[파이낸셜뉴스] 전쟁 중인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탸냐후 총리가 곧 미국 의회에서 4번째 합동연설에 나서 외국 정상으로는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울 예정이다. 올해 초 네타냐후의 퇴진을 요구했던 민주당 의원들은 대거 불참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 영자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루이지애나주)은 2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이스라엘 대사관에서 열린 연례 독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이날 “조만간” 네타냐후를 미 의회에 초청해 상·하원 합동 연설을 부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은 “이번 연설은 가장 필요한 시기에 이스라엘 정부를 향한 강력하고 시의적절한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따로 만난 자리에서 네타냐후의 하원 연설을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은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뉴욕주)에게 네타냐후의 상원 연설을 허가하지 않으면 하원 단독 연설을 강행하겠다고 통보했다. 현재 미 상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이며 하원은 공화당이 과반이다. 네타냐후는 1996년 처음 총리직에 올라 1999년 물러난 뒤 2009년부터 2021년까지 12년 동안 집권했다. 그는 잠시 총리직에서 내려왔지만 2022년 12월부터 다시 총리에 임명됐다. TOI는 네타냐후가 집권 기간 동안 미 의회에서 3차례나 상·하원 합동 연설을 했다며 1번만 더 하면 외국 정상으로는 미 역사상 외국 정상으로는 최다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설은 양국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민주당 소속의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을 공격한 직후에는 네타냐후를 전폭 지지했지만 가자지구 피해가 증폭되자 네타냐후를 말렸다. 바이든은 네타냐후가 피란민이 모인 가자지구 남부 라파 지역에서 대규모 군사 작전을 진행하면 대규모 인명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8일 네타냐후가 라파 작전을 강행할 경우 무기 지원을 끊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슈머는 지난 3월 상원 연설에서 네타냐후가 "평화의 중대한 장애물"이라며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중진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지난달 인터뷰에서 네타냐후의 사임을 촉구했다. TOI는 관계자를 인용해 네타냐후가 최근 몇주에 걸쳐 공화당 지도부와 접촉했다고 전했다. 네타냐후는 미 의회 연설을 통해 가자지구 상황을 국제무대에서 다룰 계획이다. 만약 네타냐후가 연설을 강행할 경우, 민주당 의원들의 대규모 불참이 예상된다. 네타냐후는 지난 2015년 적대국 이란이 미국과 핵합의를 추진하자 이에 불만을 품은 공화당 의원들의 초청으로 3번째 상·하원 합동 연설에 나섰다. 당시 약 60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연설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TOI는 4번째 연설에서 더 많은 민주당 의원들이 퇴장할 수도 있지만, 양당 모두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유대계 및 이스라엘 우호 진영의 표를 모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월부터 라파 지역을 포위중인 이스라엘군은 지난 6일 라파 경계를 장악했다. 이스라엘군은 23일에도 라파 도심 인근까지 진출해 전투를 이어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5-24 10:12:48【워싱턴DC(미국)·서울=김학재 서영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자유의 나침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자유의 동맹, 행동하는 동맹(Alliance of Freedom, Alliance in Action)'이란 주제의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통해 "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국빈 방문 과정에서 미 의회에서 연설을 한 윤 대통령은 "인류의 자유를 위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해야 할 일을 반드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40분 분량의 영어 연설을 통해 '자유'를 핵심 키워드로 내세운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 위기' '북한의 도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언급하면서 강경 발언을 했고, 그 때마다 미 의회 의원들은 함성과 함께 기립 박수로 윤 대통령의 발언을 응원했다. 윤 대통령이 "지금 우리의 민주주의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세계 도처에서 허위 선동과 거짓 정보가 진실과 여론을 왜곡해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하자, 의석 사이에선 호응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이어 "전체주의 세력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부정하면서도 마치 자신들이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인 양 정체를 숨기고 위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피와 땀으로 지켜온 소중한 민주주의와 법의 지배 시스템이 거짓 위장 세력에 의해 무너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용감하게 싸워야 한다"고 말하는 순간, 의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립박수로 호응했다.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 도발을 비판한 윤 대통령은 "날로 고도화되는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공조와 더불어 한미일 3자 안보 협력도 더욱 가속화 해야 한다"며 "한미 양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함께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언급한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국제규범을 어기고 무력을 사용해 일방적으로 현상을 변경하려는 시도"라면서 "대한민국은 정당한 이유없이 감행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력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하는 순간, 또 다시 의원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지난 1989년 고(故) 노태우 대통령이 미 의회에서 "미국에게 태평양은 더욱 중요하게 될 것이다. 한국은 이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더욱 기여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을 꺼낸 윤 대통령은 "노태우 대통령의 꿈은 이미 현실이 되었다"고 말했고, 이에 의원들은 다시 큰 기립박수로 호응했다. 연설 말미, "우리의 동맹은 정의롭습니다." "우리의 동맹은 평화의 동맹입니다." "우리의 동맹은 번영의 동맹입니다."라고 말하는 순간마다 미 의원들은 큰 박수로 응답하면서 마치 콘서트장 같은 분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서영준 기자
2023-04-28 02:47:44[파이낸셜뉴스] 미국 상원과 하원 지도부가 이달말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의회 합동회의에서 연설하도록 공식 초청했다고 AP통신을 비롯한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6일(현지시간)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실은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 대표과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 대표, 미치 맥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 대표와 함께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윤 대통령을 오는 27일 열리는 의회 합동회의 연설에 공식 초청했다고 밝혔다. 이들 의원들은 “윤 대통령을 합동회의 연설에 초청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올해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우리 파트너십의 성과를 되새기고 민주주의와 경제 번영, 세계 평화에 대한 우리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특히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또 두나라 관계는 매우 중요하고 의미있는 관계 중 하나라며 “윤 대통령의 리더십은 이런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우리는 이번 합동회의가 윤 대통령에게 미국과 한국 동맹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최근 몇 년간 이뤄진 진전을 강조할 수 있는 이상적인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26일 윤 대통령을 위한 국빈 만찬을 베풀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으로는 취임 후 두번째 국빈 만찬이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앞서 방한 중인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이 윤 대통령을 예방해 의회 연설 초청 의사를 전해 수락받았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는 지난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에 의회 연설을 갖게 된다. 지금까지 한국 대통령은 모두 여섯 차례 미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을 가졌다. AP는 이번 윤 대통령의 연설 초청은 미 의회가 아시아 국가들과의 동맹을 강화하고 중국에 대한 견제를 늘리는 가운데 열리는데 주목했다. 매카시 미 하원의장은 중국의 강력한 반발에도 지난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회동을 가졌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4-07 08:01:52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말 미국 국빈방문 중 미국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에 나서줄 것을 요청받았다. 윤 대통령은 5일 오후 서울 용산 청사에서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과 하원의원 9명, 존 오소프 상원의원을 접견한 가운데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이 윤 대통령에게 상·하원 합동연설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70주년이란 특별한 계기에 미 의회 의사당 연단에 서서 역사적 연설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최근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과 대전, 충북, 전남, 경북 등 10개 시·군·구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04-05 21:14:5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말 미국 국빈 방문 중 미국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에 나서줄 것을 요청 받았다. 윤 대통령은 5일 오후 서울 용산 청사에서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과 하원 의원 9명, 존 오소프 상원 의원을 접견한 가운데,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이 윤 대통령에게 상하원 합동연설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70주년이란 특별한 계기에 미 의회 의사당 연단에 서서 역사적 연설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대통령 중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은 모두 6차례로, 이승만·김영삼·김대중·이명박 대통령이 국빈 방문 당시, 노태우·박근혜 대통령은 실무방문 때 미 의회에서 연설을 했다. 이달 말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하는 윤 대통령은 오는 26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정상회동을 갖고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 만찬도 함께 할 예정이다. 이후 윤 대통령은 미 의회에서 연설을 할 계획으로, 일각에선 27일로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대통령은 최근 발표된 해외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제한을 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 세부 규정에 따라 우리 기업도 보조금 혜택을 받게 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미 의원들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매콜 하원 위원장과 오소프 상원 의원 비롯한 의원단은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한미 양국 정부의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이번 윤 대통령 국빈 방미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미 의회도 초당적으로 최대한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04-05 18:59:09[파이낸셜뉴스]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 의회에서 전황에 대해 연설했다. 연설 시작과 함께 약 2분 동안 기립박수를 받은 그는 “러시아가 전쟁에 모든 것을 사용하고 있지만 절대 항복하지 않겠다”며 “나치 독일에 맞선 미국처럼 러시아에 맞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12-22 10:24:46[파이낸셜뉴스] 전쟁중인 우크라이나의 올레나 젤렌스카 영부인이 18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해 미 정부 관계자들과 만났다. 코미디 대본 작가 출신인 그는 20일 미 의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미 정치전문 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젤렌스카는 18일 미국에 도착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만났다. 국무부의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블링컨이 젤렌스카에게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재확인해 주었다고 말했다. 국무부에 따르면 블링컨은 젤렌스카의 민간인 구호활동 등에 찬사를 보냈다. 이날 젤렌스카는 미 국제개발기구(AID)의 사맨사 파워 대표와도 만나서 그 동안 우크라이나에 수십억 달러의 인도주의적 구호금을 지원해 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미국이 러시아 침공으로 발생한 세계적인 식량부족과 싸우고 있다고 언급했다. 젤렌스카는 19일 워싱턴DC에 있는 '공산주의 희생자 기념 박물관'에서 연설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을 대표해 반체제 인권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젤렌스카는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했지만 코미디 대본 작가로 일했다. 그는 코미디언 출신인 남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도 대본을 써 주었다. 젤렌스키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결사항전을 주장했으며 영부인 젤렌스카는 전쟁 중에도 구호 및 봉사 활동을 활발히 진행해 국민적인 인기를 얻었다. 젤렌스카는 19일 백악관을 방문해 질 바이든 미 영부인과 만난다. 질 바이든은 지난 5월 어머니의 날에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해 젤렌스카와 만나기도 했다. 아울러 젤렌스카는 20일에는 미 국회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으로 의원들을 향해 연설할 계획이다. 남편인 젤렌스키도 앞서 개전 초기에 미 의회에서 화상연설을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7-19 08:25:59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의회를 상대로 화상 연설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AP통신은 미국 민주당을 인용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연방 상하 양원을 상대로 연설을 할 것이며 일반에게 동영상이 실시간 공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주 가진 영상통화에서 연설을 제안했으며 의원들이 승낙했다고 밝혔다. 미국 의회 대표들은 성명에서 “미 의회는 푸틴의 잔악하고 끔찍한 공격에 직면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원을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의회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주의와 군사 원조 136억달러 어치를 제공하는 것을 승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연설에서 미국에 더 많은 군장비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03-15 08:58:01[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세계에서 고립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더라도 서방이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푸틴이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 의회에서 가진 국정연설에서 "동맹국들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동맹국중에는 한국도 언급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푸틴은 우크라이나 국민들 투쟁 의지 전혀 예상 못했다"면서 "우크라 침공한 행동에 대가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아울러 푸틴의 전쟁은 사전에 계획됐고 정당한 이유가 없는 것이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은 외교 노력을 거부했다"면서 "그는 서방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대응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를 분열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은 틀렸다"며 "우리는 준비돼 있었다"고 밝혔다. 바이든의 국정 연설 동안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의 기립박수가 수차례 이어졌으며, "USA"를 단체로 외치기도 했다. 바이든은 이날 러시아 항공기의 미국 영공 비행 금지와 함께 미국의 전략비축유 3000만 배럴 방출을 발표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2-03-02 11:39:26[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미 의회 난입사태 1주년 연설에서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사태의 책임자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그는 다만 트럼프의 실명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바이든은 이날 미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연설에서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단지 선거에서 졌을 뿐만 아니라 폭력적인 군중이 의회에 도달하게 함으로써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막으려 했다"라며 "하지만 그들은 실패했다"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트럼프를 암시하고 "폭도를 결집시켜 공격하도록 하고, 백악관 전용 식당에 앉아 모든 일을 텔레비전으로 지켜보면서, 경찰이 폭행을 당하고 목숨이 위험에 처하고 국가의 의회가 포위되는 동안 몇 시간이나 아무 일도 안 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월 6일 미 의회에서는 바이든의 대선 승리를 인증하는 절차가 진행됐으며 이에 반발한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해 경찰 1명과 시위대 4명이 숨졌다. 바이든은 2020년 자신의 대선 승리에 대해 "이 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민주주의의 증명이었다"라며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그 선거에서 투표했다. 1억5000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코로나19 상황에서 그날 투표소에 가 투표했다"라고 평가했다. 바이든은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의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16번이나 ‘전직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썼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이 트럼프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반란을 조장해 의회를 장악하도록 유도한 사람은 우리 역사상 단 한 명의 대통령이 있었다"며 "누군지 모두가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사태의 책임 논란에 대해 "대통령은 법무부와 법무장관이 독립적으로 행동하길 원한다"며 트럼프를 법무부에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트럼프도 성명을 내고 바이든을 비난했다. 그는 "바이든이 완전히, 전적으로 실패했다는 사실에서 눈을 돌리게 하려는 것"이라면서 "미국을 더 분열시키려 내 이름을 이용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동시에 미 의회의 1월 6일 조사위원회를 향해 "조작된 2020년 대통령 선거를 논하지 않는다"라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당시 대선이 거짓말이라며 민주당과 바이든이 "(대선에서) 일어난 일에 관한 어떤 답변이나 타당한 이유도 보유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1-07 08:2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