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주 발사체 개발 스타트업 우나스텔라와 의료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메디웨일이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29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우나스텔라가 195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사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인터밸류파트너스 등 6곳과 신규 투자사 HB인베스트먼트, SBI 인베스트먼트 5곳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 금액은 280억원이다. 2022년 설립된 우나스텔라는 국내 최초로 민간 유인 우주 발사체 개발에 뛰어들었다. 고도 100㎞까지 유인 우주 비행을 할 수 있는 발사체를 개발해 준궤도 우주여행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우나스텔라의 목표다. 현재 전기모터펌프 사이클 엔진 시스템 기반의 자체 엔진을 설계·개발 중이다. 이번 투자금은 연내 우나 익스프레스 1호기 발사를 앞두고 핵심 경쟁력인 전기모터펌프 엔진 기술 고도화 및 후속 발사체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세중력 실험 플랫폼과 위성 발사용 우주 발사체의 상업화를 가속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메디웨일은 158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산업은행, 우리벤처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 금액은 2021년 33억원 규모의 시리즈A, 지난해 114억원의 시리즈B 투자와 이번 투자를 포함해 총 305억원이다. 2016년 설립된 메디웨일은 망막 촬영을 통해 1분 안에 심혈관질환 발생을 예측하는 '닥터눈 CVD'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닥터눈 CVD는 심장 CT와 동등하게 심혈관질환 위험을 예측할 수 있음을 입증해 국내에서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로 확정됐다. 상급종합병원인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을 포함한 다수 의료기관에서 비급여로 처방되고 있다. 이달 4일 기준 누적 7000건 사용을 돌파했다. 최태근 메디웨일 대표는 "경쟁자들이 따라올 수 없는 압도적 기술 격차를 위해 AI 성능을 대폭 향상시키고, 만성콩팥병 예측 영역으로 제품을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9-29 14:37:11[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초 민간 유인 발사체 스타트업 우나스텔라가 19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5일 밝혔다. 누적 투자 금액은 280억원이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11곳의 투자자사가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하나벤처스 △스트롱벤처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인터밸류파트너스 △대교인베스트먼트 △에이스톤벤처스가 후속 참여했다. △HB인베스트먼트 △SBI 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KDB캐피탈이 신규 투자사로 합류했다. 2022년 2월 설립된 우나스텔라는 국내 최초로 민간 유인 우주 발사체를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고도 100 km까지 유인 우주 비행을 할 수 있는 발사체를 개발해 준궤도 우주여행 서비스 제공이 목표다. 전기모터펌프 사이클 엔진 시스템 기반의 자체 엔진을 설계 및 개발하고 있다. 연내 ‘우나 익스프레스 1호기’(UNA EXPRESS-I) 발사를 앞두고 있다.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핵심 경쟁력인 전기모터펌프 엔진 기술 고도화 및 후속 발사체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세중력 실험 플랫폼 및 위성 발사용 우주 발사체의 상업화를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7월부터는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 개발을 이끈 조광래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25 14:27:52[파이낸셜뉴스]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14일(현지시간) 발사한 유인 화성 탐사선 '스타십'이 3차례 도전 끝에 지구 궤도 비행에 성공했다.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를 겸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비록 스타십이 지구 귀환 중에 파괴되었지만 성과를 거뒀다고 자찬했다. 머스크는 14일 스타십 실종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X)에 "스타십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적고 스타십의 과거 발사 기록 사진들을 함께 올렸다. 14일 발사의 경우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위성 인터넷망인 '스타링크' 덕분에 비행 및 재돌입 과정이 지구상에 실시간 중계됐다. 머스크는 "스타십은 인간을 화성에 데려다줄 것이며 인류가 여러 행성에서 살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지난 2002년 스페이스X를 설립하면서 인간을 화성에 보내겠다고 공언했다. 마침 14일은 스페이스X의 설립 기념일이었다. 스페이스X 최고운영책임자(COO)인 그윈 숏웰은 엑스에 "스페이스X의 생일을 축하한다"며 "이런 믿을 수 없는 날을 만든 전체 팀에 엄청난 축하를 보낸다"고 썼다. CNN 등 현지 매체들도 스타십이 지난 두 차례의 시험비행 때보다 훨씬 더 높이 멀리 도달함으로써 큰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스페이스X는 그동안 재활용 로켓인 팰컨 시리즈와 스타링크 등을 개발하면서도 화성 탐사 우주선 개발을 병행했으며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스타십을 개발했다. 스타십은 5차례의 발사 끝에 지난 2021년 5월 처음으로 무사히 고고도 비행 및 착륙까지 마쳤고 다음 단계로 지구 궤도 비행에 도전했다. 지난해 4월과 11월에 진행된 스타십 궤도 비행은 실패로 끝났지만 14일 3차 비행의 경우 시작은 순조로웠다. 스타십 3호기는 미국 텍사스주 남부 브라운즈빌 인근 멕시코만 연안 보카치카에 위치한 '스타베이스' 발사장에서 현지시각으로 14일 오전 8시 25분 발사됐다. 스타십 우주선은 지구 궤도같은 행성 궤도에 사람과 물자를 운송할 때는 상단에 부착된 스타십 본체에 사람과 화물을 싣고 대기권을 오가며, 화성같이 장거리 여행을 할 때는 부스터 '슈퍼 헤비' 로켓를 추가로 부착한다. 스타십은 100명의 사람을 태울 수 있는 크기로 본체의 경우 길이 50m, 직경 9m에 달한다. 내부에 150t까지 적재할 수 있다. 슈퍼헤비(길이 71m)와 합체하면 총길이가 121m에 달한다. 이는 역사상 가장 거대한 우주 발사체다. 특히 랩터 엔진 33개로 구성된 슈퍼헤비는 역사상 가장 추진력이 강한 로켓으로 기록됐다. 스타십 3호기는 14일 약 48분 동안 비행했으며 시속 2만6000㎞ 이상의 속도로 고도 200㎞ 이상의 지구 궤도에 도달했다. 이어 지구 반 바퀴를 도는 데에 성공했다. 하지만 스타십은 인도양 상공에서 하강하는 과정에서 지상과 연락이 두절됐다. 스페이스X 측은 결국 "스타십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스타십은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동안 불타거나 바다에 추락하면서 분해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먼저 스타십과 분리돼 떨어진 슈퍼헤비 로켓도 엔진 문제로 인해 계획대로 예정된 장소에 입수하지 못했다. 한편 스타십은 화성에 가기 전에 달부터 가야 한다. 스페이스X는 지난 2021년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와 28억9000만달러(약 3조7000억원)에 외주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나사는 아르테미스 3차 계획을 통해 2026년 9월까지 달에 사람을 보낼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해당 계획에서 스타십을 달착륙선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스타십이 화성까지 100명을 보낼 목적으로 제작되었다며 달에 2명을 보내는 아르테미스 계획에 비하면 너무 복잡해졌다고 지적했다. 현재 전문가들은 스타십이 2026년까지 완성될 수 있을 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3-15 09:18:14[파이낸셜뉴스] 방사청은 6일 현 정부 들어 최근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K-방산의 성과를 토대로 올해 글로벌 4대 방산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날 방사청에 따르면, 지난해가 3축체계 중심의 안보역량 증강 및 획득체계혁신과 방산수출 강국 도약을 위한 가시적 성과 창출을 시작한 한해였다면 올해는 획득체계혁신 완수와 선순환적 방산 성장시스템 구축으로 글로벌 4대 방산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지난해 北의 위협에 대응한 핵심전력으로 KF-21의 성공적 개발,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진수, 소형무장헬기 개발완료 및 양산착수 등 첨단전력 독자적 개발능력을 강화해 왔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3축체계 관련 57개 사업 등 총 192개 방위력개선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로 최근 2년간 평균 150억달러 이상의 방산수주를 달성했고 수출국 확대와 수출품목 다변화로 방산수출의 질적·양적 성장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특히 방사청은 올해 글로벌 4대 방산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토대 마련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미-중 전략적 경쟁 심화와 북핵·미사일 고도화 등 비대칭 전력 위협에 맞선 압도적 첨단전력의 신속한 획득체계 완성 및 안보와 경제성장에 동시에 기여하는 세계 4대 방산강국으로 도약 위한 전략 마련에 방점을 뒀다. 이를 위해 3축체계 구축에 2023년 대비 12% 증가한 약6.9조원 (킬체인 : 3조155억원, KAMD : 1조5647억원, KMPR : 7487억원 기반체계 : 1조 5292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방사성은 특히 유·무인 복합체계 구축 가속화 등 고도화되는 위협에 대응 위한 핵심전력 획기적 증강한다는 방침이다. ■복합 안보위협 대비 압도적 대응능력 구축 방사청은 올해 구체적으로 킬체인(Kill Chain) 구축을 위해 △지·해·공 3영역 통합 정밀 타격 능력 확충 △F-X 2차(‘23년 구매계약체결) △장보고-Ⅲ Batch-Ⅰ(3번함 인도예정) △전술지대지유도무기(양산 중) 등 (KAMD) 탄도탄 방어전력 보강 및 다층방어체계 본격 구현 추진 △광개토-Ⅲ Batch-Ⅱ(선도함 인도예정) △L-SAM(개발완료 예정) △M-SAM Block-Ⅲ(개발착수) 등 KMPR 고위력, 초정밀, 장사정화 및 특수침투능력 강화한다. 또 특수작전용대형기동헬기(구매계획 수립 중), 230mm급 다련장(3차양산 중) 등 기반체계) 미사일 발사 징후 조기탐지 위한 北 전지역 감시 위성 확충한다. AI(인공지능) 기반 유·무인 복합체계 구축 가속화, 공중중심 무인전력을 넘어 지해공 全영역에 걸친 무인체계 확보 추진, (지상) 다목적무인차량(‘24~’26), (해상) 정찰용무인수상정(‘24~’27) 등 특히 기존 공중무인 정찰능력은 고고도 UAV 중심에서 중고도 UAV 등 중첩·다층적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2027년까지 각 군 대표 무기체계별 AI 유·무인 복합체계 시범운용 위한 핵심기술 개발사업 지속 추진한다. 육군 K9 자주포 유·무인복합 사격, (해군) 군집공격 무인수상정, (공군) 유·무인기 복합편대비행, (해병) 유·무인복합 상륙 플랫폼 北 소형무인기 위협 대응 위한 대드론 방어전력 본격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중요지역에 대한 대드론통합체계 전력화와 레이저대공무기 Block-Ⅰ 양산 등에 돌입한다. ■미래戰에 대비한 국방 우주강국 도약등 발판 마련독자적인 국방 우주전력 증강으로 우주경쟁시대 주도하기 위해 우주기반 감시정찰 사업인 425위성의 본격 운용 및 초소형 정찰위성 사업 조기 추진해 체계적인 우주기반 정밀감시능력을 확보한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4월 초소형위성체계 검증위성 기본설계를 마치고 9월 SAR위성 개발시험평가를 완료한다. 올 12월까지 군 위성통신체계-Ⅱ 전력화 완료 및 상용 저궤도 위성 기반 통신체계 조기 확보를 위해 앞서 월 11월 위성 기반의 안정적 통신 능력 구축에 착수한다. 미래 우주기술 개발을 위해 올해 1500억원을 투입해 차기 정찰위성, 차기 군 통신위성, 고체발사체 등 미래 우주패권 선점 위한 핵심기술 개발. 초소형 SAR위성 구성품 소형 경량화 등 66개 기술개발과제를 선정해 수행한다. 우주 무기체계에 대한 엄격한 품질관리 및 운영경험(Heritage) 확보 위한 '가칭국방우주인증센터' 구축 검토도 추진한다. 국방위성 발사의 안정성·효율성 제고 위한 전용발사장 확보와 글로벌 우주 협력 고도화를 위해 해 4분기 미국 우주사령부와 우주무기체계 획득협력 MOU 체결 및 양국 우주기술 교류 위한 기술세미나 정례화 추진한다. 이탈리아 국방부와 국방우주개발협력 MOU 체결 추진('24.3분기) 워킹그룹 통한 협력범위 구체화 후, 한-이탈리아 방산군수공동위 계기 체결 예정할 예정이다. 호주 차세대 전술통신체계(LAND 4140) 사업 협력 관련 사업설명회, 공동워크숍 개최 추진, 차세대 위성기반 전술통신체계 구축 사업과 연계한 위성통신분야 협력체계 및 수출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미래 핵심 5대분야 국방 첨단전략산업 집중 육성 AI·우주·유무인복합·반도체·로봇 등 5대분야는 맞춤형 육성으로 고속성장 추진한다. 방사청은 이를 통해 2027년까지 5만996명의 고용유발 효과,와 15조2086억원 생산효과를 기대했다.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통한 방산 부품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올해 1900억원을 투입해 인큐베이팅(진입) → 국방벤처사업(성장) → 부품국산화(확장) → 글로벌 방산강소기업육성(고도화) → 방산혁신기업(집중육성) 등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할 방침이다. 또 전국 10개 국방벤처센터를 활용해 중소기업 경영·기술지원·네트워크 구축 등 현장 중심형 지원 강화한다. 특화형 방산혁신클러스터의 성과 확산 위한 협업 거버넌스도 확대한다. 관련사업에 총 33억원(국비23억원, 지방비10억원) 투입하여 수출용 부품 제조기업 생산 역량 지원을 강화한다. 4차 산업기술 발전에 따른 제조환경변화(지능화·자동화), 소프트웨어 무기체계 전환 등에 따른 원가보상 기준 재설계로 기업의 합리적 투자 유인도 제고한다. 이를 위해 스마트팩토리 도입 가속화 위한 적정 원가기준 마련, 소프트웨어 비용보상체계 개선 등 업체의 자구노력 통한 원가절감 시 그 금액의 일부를 보상하는 원가절감보상계약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약 4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방위산업 진입 촉진 방산업계의 적극적 투자여건 조성을 위해 약 4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통해 방산업체와 민간 첨단기술 보유 기업의 방위산업 진입 촉진한다. 소요기획 시 방산업체 참여 통해 국내·외 맞춤형 무기체계 사전개발 획득체계 혁신(민간역량 활용 소요제기) 업무와 연계하여, 방사청 소요제기 시 방산업계 전문가 참여 추진 및 수출관련 필요요소를 사전 반영해 수출형 무기체계 개조개발 사업 부문에 내년 예산 752억원을 통해 旣개발 무기체계를 활용한 구매국 맞춤형 수출 지원한다. 미래 수출 주력품목 전략적 선정 및 집중 관리를 위해 이미 개발 성공한 장비 중심의 현 수출체제에서, 미래 수출품목을 전략적·선제적으로 발굴·개발하는 미래 시장 주도 수출체제로 전환을 추진한다. 방산수출 금융지원 확대와 강소기업의 국내·외 대형 방산업체 공급망 진입 지원 글로벌 공급망 진입 및 MRO 분야 新수출영역 개척한다 국내 조선업체의 미국 MRO 인증(MSRA, Master Ship Repair Agreement) 획득 지원 등 국내 수출플랫폼 후속지원 및 외국 함정·항공기 성능개량·관리 분야 시장 확대로 지속적·안정적 수익 창출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전략적 국제방산협력으로 수출시장 안정적 확대를 위해 미국, 영국, UAE 등 핵심국가와의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통한 공동개발·공동시장 진출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방사청은 K9자주포·레드백 호주 현지공장 설립 추진하는 등 방산수출 주요권역별 거점국가 설정 및 안보·방산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진출전략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3-06 16:16:09[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의 달 탐사 프로젝트 등 '우주 굴기'가 속도를 내고 있다. 각국의 우주개발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우주항공 산업을 담당하는 국유기업인 '중국항천과기집단'(CASC)이 달의 남극 주변 탐사 등 역대 최다 발사 계획을 공개했다. 27일 '2023년도 중국항천과기활동청서'에 따르면, 중국 CASC는 올해 100회 전후로 로켓 발사 계획을 세웠다. 역대 최다이다. 중국은 지난해 67차례의 로켓을 발사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구에서는 보이지 않는 달 뒷면 탐사를 위해 무인 달 탐사선 '창어 6호'를 발사한다. 물이 얼음 상태로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달의 남극 주변에서 세계 최초로 샘플 채취 계획도 세웠다. 독자 우주 스테이션에 체재하는 우주 비행사를 교대시키기 위해 유인 우주선의 발사도 예정하고 있다. 새로 지어진 하이난성 원창시 상업용 우주발사장을 통해 다수의 위성 발사도 진행된다. 이 발사장에서 쏘아 올려질 로켓 가운데는 운반 로켓 창정-12호도 포함돼 있다. 각 제작 공정이 완료된 상태로 전체 조립 테스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쩡원화 총책임 설계사는 CCTV에 창정-12호가 중국 첫 3.8m 직경 단일 코어 액체 2단 발사체라면서 "지구 근접 궤도의 운반 능력은 10t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2030년까지 유인 탐사선을 달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달 탐사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4일 달에 보낼 유인 우주선과 달 표면 관측에 나설 탐사선(탐사로봇)의 명칭도 확정했다. 유인 우주선의 명칭은 '꿈의 배'라는 뜻의 멍저우로 결정됐다. 2명의 우주인을 태우고 직접 달 표면에 착륙해 탐사에 나설 탐사로봇의 명칭은 '달을 잡고 장악한다'라는' 뜻의 란웨로 정해졌다. 달 탐사를 둘러싸고 지난주 미국 민간기업이 개발한 무인 착륙선이 민간기업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하는 등 각국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2-27 09:52:19【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의 성공적 조성과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기업 유치를 위해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와 손을 맞잡았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흥군과 공동으로 전날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서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 회원사 100개 기업을 초청해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기업 유치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선학 거대공공연구정책관, 전남도 조재웅 신성장산업과장, 공영민 고흥군수와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 대표를 맡고 있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와 협회 회원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전남도는 설명회에서 민간 발사장 구축을 포함한 전남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 계획과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조성 계획, 입주기업 지원책 발표 등 전남도 입지 장점과 기업 투자를 유인하기 위한 홍보를 펼쳤다. 전남도는 또 고흥군,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와 함께 우주분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협약에는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중심으로 우주산업 정책 연구 및 신규 사업 발굴 등 상호 협력 내용이 담겼다. 전남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와 국가산업단지가 조기에 완공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는 오는 2028년까지 고흥 봉래면 예내리 일원 173만㎡ 부지에 국비 3800억원을 투입해 액체·고체 기반의 발사체 기업이 입주하는 우주산업 전용 국가산단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에 전남도는 지난 3월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에 이어 5월 국토교통부, 고흥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남개발공사와 국가산업단지 상생 협약을 했다. 전남도는 특히 오는 2031년까지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으로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조성, 민간발사장 등 핵심 기반(인프라) 구축, 우주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건립, 우주발사체 사이언스 콤플렉스 구축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고흥을 국가 우주산업의 성장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조재웅 전남도 신성장산업과장은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를 성공적으로 조성해 민간 우주기업의 발사체 개발과 역량 향상을 집중 지원하고, 민간 기업이 발사체를 자유롭게 발사하는 기반(인프라)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정부와 우주 관련 기관·기업 등과 협력해 고흥을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중심지로 성장시키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2-09 09:19:50【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 세계가 우주탐사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선 우주발사체산업 클러스터로 지정된 전남도가 우주산업의 중심지로 우뚝 설 전망이다. 30일 전남도에 따르면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 한국, 일본 등이 공동으로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는 2024년 달 궤도를 유인 비행하고, 2025년 달에 착륙하며, 2030년 유인 연구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앞서 인도는 세계 최초로 무인 착륙선을 달 남극에 착륙시켰다. 우리나라도 오는 2032년 달 착륙, 2045년 화성 탐사를 목표로 우주강국 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그 중심에 전남 고흥이 있다. 누리호 2차 발사에 이어 지난 5월 3차 발사도 성공해 우주발사체산업 육성 최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해 민간 주도 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고흥을 '우주산업 클러스터(발사체 특화지구)'로 지정했다. 경남 위성, 대전 연구·인재개발 특화지구와 함께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8월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확정하고 클러스터 구축에 총 6161억원의 예산을 내년부터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발사체를 발사할 수 있는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고흥엔 내년부터 2408억원의 예산을 들여 민간 발사장과 핵심 기반시설,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를 신규 구축한다. 고흥에 민간 발사장이 구축되면 국내 기업 애로 해소는 물론 국내 상업 발사 서비스 시장이 새로 열릴 전망이다. 전담 지원센터는 발사체 핵심 구성품 개발 및 사업화 지원, 시험 평가·인증 지원, 기업 애로사항 해결 등 발사체 산업생태계 조성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전남도는 정부 국정 과제에 반영된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세부 계획을 수립해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우주발사체 부품·제조기업과 전후방 연관 기업 집적화를 위해 지난 3월에 후보지로 지정된 170만여㎡(52만평) 규모의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시행사인 LH와 함께 입주기업 수요 확보를 추진 중으로, 관련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포함해 오는 2031년까지 100여 개 이상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국민의 우주 관심도와 수용성을 높이고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우주체험시설인 '사이언스 콤플렉스'와 이를 연계한 연구자 및 관광객 등 편의 제공을 위한 연수시설(리조트) 유치도 추진한다. 대학과 공동으로 클러스터의 풍부한 교육 콘텐츠, 기반 시설과 전문 인력을 활용하는 공동 융합캠퍼스 유치에도 나선다. 전남도와 고흥군은 사회기반시설로 광주~나로우주센터 간 고속도로, 보성(벌교)~고흥 간 철도 등으로 접근성과 정주여건을 개선할 방침이다. 전남 우주발사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2조666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조138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2만785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우주개발 산·학·연·관 혁신 기반 시설을 집적화해 국가 우주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면서 "전남을 세계 인류와 경쟁하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중심지'로 우뚝 세워 '세계로 웅비하는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를 힘차게 열겠다"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9-30 08:17:49정부가 공공위성을 발사할때 국내 민간기업의 우주발사체를 활용해 기업 경쟁력 강화를 돕기로 했다. 또 공공 우주기술의 민간 이전을 활성화하고 우주분야 모태펀드를 확충해 국내 우주발사체 기업의 역량을 향상시키기로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1일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에서 기업과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국내 우주발사체 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확정했다. 앞으로 2~3년을 시장진입의 골든 타임으로 보고 현장 중심의 과제를 발굴, 개선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연말에 발표할 '제3차 우주산업 육성방안'에도 반영해 이행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관리함으로써 국내 기업의 우주 발사서비스 세계시장 진입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업의 혁신역량을 향상시키고, 초기시장 조성 지원, 발사 인프라와 제도를 향상시킬 예정이다. 발사체 산업에 기술과 인력·자금이 유입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강화한다. 공공 우주기술과 수요 민간기업 간 매칭·중계를 지원하기 위한 민관 협의체를 구성한다. 아울러 오는 2027년까지 우주분야 모태펀드 확대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와함께 민간 발사수요를 확대하고 지원방식을 전환해 국내 기업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유인체계를 마련한다. 특히 국내 공공위성과 국제우주협력사업 참여 등을 활용해 민간 발사수요를 적극 발굴키로 했다. 임무중심 발사서비스 구매방식을 도입해 기업이 설계·제작 등을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대규모 자원이 투입되는 우주 발사 서비스 인프라 구축과 지원제도를 확충해 기업의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2026년에 민간발사장 건설 1단계가 완료되지만 완공전이라도 기업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즉 기업이 발사 운영에 필요한 장비를 자체 조달하는 경우 발사장 사용을 지원키로 했다. 여기에 기업의 발사허가 신청 전 컨설팅을 통해 기업이 적시에 행정절차를 완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발사허가 신청 외에 다수 신고에 대한 원스톱 처리체계와 우주 발사체 손해보험 산정기준도 마련한다. 이밖에 발사건별 허가를 면허제도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기업의 우주운송사업 참여를 지원하는 법률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만기 기자
2023-09-21 18:02:18[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공공위성을 발사할때 국내 민간기업의 우주발사체를 활용해 기업 경쟁력 강화를 돕기로 했다. 또 공공 우주기술의 민간 이전을 활성화하고 우주분야 모태펀드를 확충해 국내 우주발사체 기업의 역량을 향상시키기로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1일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에서 기업과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국내 우주발사체 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확정했다. 앞으로 2~3년을 시장진입의 골든 타임으로 보고 현장 중심의 과제를 발굴, 개선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연말에 발표할 '제3차 우주산업 육성방안'에도 반영해 이행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관리함으로써 국내 기업의 우주 발사서비스 세계시장 진입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업의 혁신역량을 향상시키고, 초기시장 조성 지원, 발사 인프라와 제도를 향상시킬 예정이다. 발사체 산업에 기술과 인력·자금이 유입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강화한다. 공공 우주기술과 수요 민간기업 간 매칭·중계를 지원하기 위한 민관 협의체를 구성한다. 아울러 오는 2027년까지 우주분야 모태펀드 확대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와함께 민간 발사수요를 확대하고 지원방식을 전환해 국내 기업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유인체계를 마련한다. 특히 국내 공공위성과 국제우주협력사업 참여 등을 활용해 민간 발사수요를 적극 발굴키로 했다. 임무중심 발사서비스 구매방식을 도입해 기업이 설계·제작 등을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대규모 자원이 투입되는 우주 발사 서비스 인프라 구축과 지원제도를 확충해 기업의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2026년에 민간발사장 건설 1단계가 완료되지만 완공전이라도 기업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즉 기업이 발사 운영에 필요한 장비를 자체 조달하는 경우 발사장 사용을 지원키로 했다. 여기에 기업의 발사허가 신청 전 컨설팅을 통해 기업이 적시에 행정절차를 완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발사허가 신청 외에 다수 신고에 대한 원스톱 처리체계와 우주 발사체 손해보험 산정기준도 마련한다. 이밖에 발사건별 허가를 면허제도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기업의 우주운송사업 참여를 지원하는 법률도 마련할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9-21 14:32:24[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3차 발사에 나선다. 지난 1~2차 발사가 누리호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 발사였다면 이번 발사는 실제 우주 임무를 수행하는 위성을 승객으로 태우고 날아오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4일 저녁 6시 24분께 누리호 3차 발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누리호의 이번 임무는 고도 550㎞에서 실용급 위성 8기를 궤도에 올리는 것이다. 이번 발사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기업으로 발사준비와 운용 과정에 참관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를 통해 향후 누리호 발사를 민간 주도로 진행하기 위한 기술을 습득했다. 지난해 2차 발사에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던 누리호의 3차 발사는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다. 누리호는 전날인 23일 아침 7시 20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내 조립동에서 나와 발사대로 이동해 하늘을 향해 기립했다. 누리호에 전력을 공급하고 연료와 산화제를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칼 케이블이 연결됐고 추진체가 새지 않는지 확인하는 기밀 점검 등 발사 준비작업을 밤 9시14분에 마쳤다. 이날 오후 고흥 지역에 30분가량 소나기가 내리면서 준비작업을 마치기까지 예상보다 2시간 정도 더 걸렸지만 발사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밤 9시 30분 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 주재로 열린 발사관리위원회는 누리호 이송과 기립 등 발사 준비 상황을 점검한 결과 "특이사항 없이 정상적으로 발사 준비작업이 수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라며 누리호 발사를 확정했다. 나로우주센터의 기상예보 상황도 발사를 위한 조건을 만족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과기정통부는 24일 나로우주센터의 강수 가능성은 낮고 바람도 초속 5m 이하로 불 것으로 관측됐으며 비행 궤적상 낙뢰 가능성도 매우 낮은 것으로 관측됐다고 전했다. 한편 누리호 발사를 앞두고 이날 나로우주센터 주변 육상과 해상, 공중에는 안전통제가 이뤄진다. 지상에서는 발사대 중심으로 3㎞ 이내에서 인원과 차량이, 해상에서는 비행 방향 폭 24㎞, 길이 78㎞ 해상 범위 안의 인원과 선박이 각각 통제된다. 공중에서는 비행 방향 폭 44㎞, 길이 95㎞를 통제 공역으로 설정해 항공기의 안전을 확보한다. 발사 8시간을 앞둔 이날 오전 10시 24분에는 누리호가 발사 후 유인 우주선 등 우주물체와 충돌 가능성이 있는지 최종적으로 분석한다. 이때 우주 물체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거나, 바람 등 조건에 맞지 않으면 발사가 연기될 수 있다. 이날 발사를 하지 못하면 예비기간인 25~31일 중 다시 발사일을 정하게 된다.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이날 낮 1시 30분께 다시 열리는 발사관리위원회에서 최종 발사 시각을 확정한다. 현재 예정된 누리호 발사 시간은 24일 저녁 6시 24분으로 이 시간 전후 30분 내에서 정확한 발사 시간이 결정된다. 발사 시간이 결정되면 이에 맞춰 4시간여 전부터 연료(케로신)와 산화제(액체산소) 주입을 위한 절차를 시작한다. 이후 연료탱크와 산화제 탱크를 순서대로 채운 뒤, 발사체를 지탱하는 기립 장치를 철수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발사 10분 전에는 발사자동운용(PLO)이 가동되며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돌입한다. PLO는 한번 가동되면 수동으로 중지시킬 수 없으며 시스템에 문제가 포착될 때는 발사 절차가 자동으로 중단된다. PLO가 누리호의 정상 상태를 확인하면 1단 엔진이 자동 점화된다.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는 엔진점화 후 1단이 300t 추력에 도달하면 누리호를 붙잡고 있던 4개의 지상고정장치(VHD)가 풀리면서 비행을 시작한다. 1단 분리는 이륙 개시 125초(2분 5초) 후 고도 64.5㎞에서 이뤄진다. 234초(3분 54초) 후에는 고도 204㎞에서 페어링(위성 등 발사체 탑재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덮개)이 분리된다. 발사 후 272초(4분 32초)가 지나면 고도 258㎞에서 2단이 분리되고, 발사 후 783초(13분3초)가 지나면 최종 목표 고도 550㎞에 도달한다. 이때부터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2호부터 위성분리가 시작된다. 이후 20초 간격으로 져스택의 JAC, 루미르의 LUMIR-T1, 카이로스페이스의 KSAT3U 등 큐브위성들이 누리호에서 분리돼 우주로 사출된다. 발사 후 923초(15분 23초)가 지난 시점에는 마지막으로 한국천문연구원의 도요샛 4기까지 모두 분리를 마친다. 위성 분리를 마친 나로호 3단은 이후에도 215초(3분 35초) 간 비행을 더 한 뒤 모두 1138초(18분 58초) 즈음 비행을 종료한다. 누리호는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돼 남쪽으로 비행하게 되는데 1단, 페어링, 2단의 예상 낙하지점은 발사장에서 각각 약 430㎞, 약 1585㎞, 약 2804㎞ 떨어진 해상으로 예측된다. 항우연은 누리호 추적을 위해 나로우주센터와 제주도에서 추적 레이더와 텔레메트리 안테나를 운용한다. 3단 엔진 종료와 위성 분리 등 후반부 비행에 관한 데이터는 서태평양에 있는 팔라우 추적소를 통해 받는다. 누리호의 성패는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고도 550㎞ 기준 최대 5% 오차 내 궤도에 안착시키느냐에 달려있다. 부탑재 위성인 나머지 7기 위성을 고도 550㎞ 궤도에 안착시키는 것도 부차적 임무다. 과기정통부는 발사 약 1시간 20분 후인 저녁 7시 44분께 누리호 발사 성패를 포함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5-24 07:3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