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들의 문자테러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통합을 강조하는 당의 기조와는 달리 개딸을 바라보는 계파 간 시각차로 민주당의 쇄신은 당분간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야권을 종합하면, 친명계에서는 악성 문자의 발신인을 개딸이 아닌 '이간계'라고 규정하고 "개딸의 악마화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비명계에서는 "이번 기회에 개딸과 결별해야 한다"며 당 지도부의 적극 대응을 요청했다. "문자폭탄? 예전에도 있었다" 개딸과 같은 강성 지지층의 문자 폭탄은 최근에서야 문제가 된 것은 아니다. 민주당의 '문자폭탄'은 지난 2017년 대선 경선을 기점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지지하던 '문파(文派)'들의 문자 세례가 시초였다. 당시 문파들은 문 전 대통령을 향해 비판적 메시지를 내는 이들을 향해 문자 폭탄과 SNS 댓글 테러를 행했다. 경선 당시 문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경쟁을 흥미롭게 만들어 주는 양념 같은 것"이라고 말하기도 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특히 이들의 문자폭탄은 2021년 4·7 보궐 선거에서 패배한 이후 당의 쇄신을 외친 청년세대 초선 의원들의 기자회견을 두고 정점에 달했다. 당시 이들 의원들은 재보선의 원인이 민주당 소속 전임 시장들에게 있으며 '조국 사태'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이들을 '초선 5적'이라 칭하며 문파들의 비난 문자와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한 친명계 의원은 "당시에는 '비문'이라는 이유로 문파들의 악성 문자를 많이 받았다. 그때 하나하나 차단하다보니 2000명이 넘었다"며 "지금 비명계 의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회상했다. '개딸' 수렁 빠진 민주, 향방은 이 같은 상황은 최근 당의 쇄신을 주장했다 맹폭을 받고 있는 청년 정치인들의 상황과 멀지 않다. 이동학·박성민 전 최고위원 등 청년 정치인들은 지난 12일 돈 봉투 의혹과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을 두고 지도부를 향해 비판과 쇄신의 목소리를 낸 후 개딸들로부터 문자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양소영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대형 카톡방에 번호나 신상이 노출이 되면서 모르는 사람들이 그 방에 저희를 초대해 욕설 또는 해명을 요구하는 압박하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법적 조치를 해야 되나 생각까지 들었던 성희롱적 발언도 있었다"고 호소했다. 이에 지난 25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홍영표 의원이 "쇄신을 주장한 청년 정치인을 의원들이 지켜주자"는 취지의 결의문 채택을 제안했다. 해당 결의문에는 30여명의 의원이 동참했으나 결국 채택되지 못했다. 다만 이 대표는 의총이 끝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유튜브 방송 때에도 말씀드렸지만 우리 당 대학생 위원회나 청년 정치인들을 향한 폭력적 표현은 우리 당과 공동체를 해치는 행위"라며 "분명히 말씀드린다. 더 이상의 부당한 내부 공격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비명계 의원들도 '개딸과의 결별'을 촉구하고 있다. 이원욱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악성 문자를 공개하며 "이재명 대표는 이걸 보고도 강성 팬덤과 단절하고 싶은 생각이 없으신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자의 발신인이 당원이 아닌 것이 밝혀지며 친명계에서는 "억지를 부리는 것이라면 그것 또한 감찰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으며 계파 갈등으로 번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팬덤 정치의 부작용을 우려하면서도 이들을 단속하거나 해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시선이다. 따라서 정치인들이 지지층의 과열을 막으며 과도하게 정치적으로 활용하려 들지 않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팬덤 정치와 그 부작용이 나타난 것은 굉장히 오래됐다"며 "기본적으로 정치인들은 자신의 세를 넓혀가는 과정에서 극렬 지지층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이어 "어느 정도는 감수하고 가야 하지만 이렇게 너무 과열되는 것은 바람직하지는 않다"며 "대중이 흥분했을 때는 자제시키는 것도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3-05-26 17:08:2525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최근 당 청년 정치인들에 대한 강성 지지층의 도를 넘는 적대감 표출이 당장 중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당 화합에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친명계와 비명계 간 내홍 간극을 더 벌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의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민주당 청년 정치인들과 각 시도당 대학생위원회 등이 당의 쇄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데 과도한 공격이 있었는데 오늘 이에 우리 의원들과 당이 적극적으로 입장을 표명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박성민 전 최고위원 등 민주당 청년 정치인 8명과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17개 시도당 대학생위원회는 각각 지난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돈 봉투 사태’, ‘김남국 의원 가상자산 논란’ 등과 관련해 당에 반성과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그러자 이들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 섞인 당 강성 지지층의 문자·전화 폭탄 세례가 시작됐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총에서) 자신과 다른 의견을 억압하는 행위는 민주당을 해치는 행위라는 것을 다 같이 인식하고 이런 공격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에 많은 분이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를 최초 제안한 사람은 홍영표 의원이며 자유토론을 진행한 의원 11명 중 상당수도 이 같은 입장을 명확히 할 것을 주문했다고 한다. 또 이런 제안이 민주당 의원 전체가 모인 단체 대화방에도 올라왔는데 공감하는 글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표는 따로 발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강성 지지층의 비명계 등에 대한 ‘문자 테러’가 당내 갈등으로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이원욱 의원은 최근 자신에게 온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이 대표에게 ‘강성 지지층과 결별할 것’을 요구했는데 당 차원 감찰 결과 해당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당원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서은숙 최고위원 등 친명계는 이를 고리로 ‘지지층 악마화를 중단하라’며 역공에 나서며 분위기가 험악해지는 양상이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총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어떤 결론이 났다기보다는 당내에서 폭력적인 의사 표시나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억압하는 행동 등을 적절하게 견제하고 필요하면 윤리 기구를 통해 징계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런 과정에서 민주당이 내부적으로 분열하거나 갈등하지 않을 수 있게 서로 간 소통을 강화하고 통합해 가자는 논의가 많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이날 ‘대의원 폐지’ 이슈와 '당 혁신 기구'의 빠른 설치 필요성 등도 재차 언급됐다는 후문이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
2023-05-25 18:30:28[파이낸셜뉴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로부터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강성 팬덤과의 관계를 끊어내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이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에 받은 문자 하나 소개한다. 저에게 지속적으로 문자를 보내오시는 분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 정도의 내용으로 문자를 보내오시는 분을 자랑스러운 민주당원으로 여길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 의원이 공개한 문자를 보면, 개딸로 추정되는 A씨는 “더불어 열린개혁민주당(수박파괴당, 미꾸라지 사냥 메기당, 윤석열 탄핵당)을 창당하라”며 “비례(대표) 의원을 열린 공천으로 선발하고, 호남, 영남 모든 지역구와 수박의원O끼 공천 지역구, 국힘당(국민의힘) 쓰O기의원 지역구에 열린공천으로 출마시키면 최소 20석에서 50석은 가능하다”고 비꼬았다. ‘수박’은 민주당 강경 지지층 사이에서 ‘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라는 의미로 쓰이는 용어다. 주로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을 낮춰 부를 때 사용된다. 지난 16일 이 대표가 청년농업 현장방문에서 수박을 먹는 모습이 공개되자 개딸들 사이에서는 ‘수박을 처단하라는 시그널(신호)을 보내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A씨는 “김어준 양정철 등 몰빵론자들도 한번 더 민주 시민을 속이면 매장당할 것”이라며 “민주당 수박 의원 ○끼들과는 100% 국민경선으로 단일화를 조건부로 출마시켜라. 이것이 나라와 민주당을 돕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이어 “대선 후보도 내세워야 한다. 100% 국민경선으로 이재명 대표와 단일화하는 조건으로”라며 “민주당도 70%는 쓰O기 의원들이다. 민주당만으로는 안 된다. 억울하게 누명쓰고 민주당 쓰O기들에게 쫓겨난 손혜원 송영길 김남국 윤미향 윤관석 이성만 의원 등과 열린민주당과 옛 열린민주당 비례 의원 후보들, 용혜인 의원, 조국 조민 (부녀), 개혁 유튜버들도 합류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씨는 “민주당은 1당만 하면 된다. 개혁열린민주당과 합해서 151석만 되면 된다. 200석 줘도 수박들이 다수이면 그런 민주당은 국힘당(국민의힘)만도 못 하다”면서 “민주시민들 홧병 나 죽일, 수박O들은 이번에 완전 박멸시켜야 한다. 수박O들이 당선될 바엔 차라리 국힘당에게 의원직 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수박 한 O이 끼치는 피해는 10~100석을 망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문자를 공개하며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이걸 보시고도 강성 팬덤들과 단절하고 싶은 생각 없으신지 묻고 싶다”고 공개 질의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5-22 07:21:07[파이낸셜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과 사진을 공개하자'라고 한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문자 내용에 대해 "소름 끼친다", "충격을 넘어 참담하다"라며 강력 비판했다. 장 의원은 "말끝마다 사람이 먼저라고 외치던 사람들이 할 짓이냐"라며 재난을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를 하고 있을 때 충격적인 기사를 접했다. 민주당의 한 핵심 당직자가 자당의 한 의원에 보낸 문자가 노출된 것"이라며 "이 문자는 직설적으로 '이태원 참사를 정략에 이용해야 한다'라고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날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당의 전략기획위원장 문진석 의원에게 텔레그램 문자로 "추모공간을 만들기 위해 유가족과 접촉을 하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전체 희생자 명단, 사진, 프로필을 확보해야 한다"라고 제안했고 한 언론매체(펜앤마이크) 카메라가 문 의원이 휴대폰으로 이 문자 내용을 확인하는 장면을 포착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장 의원을 이 문자를 두고 "충격을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라는 문장에서는 소름이 끼쳤다"라며 "참 잔인들 하십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진정 책임자 처벌보다 희생자 얼굴과 프로필을 공개하는 게 시급하냐", "유가족과 국민을 더 고통스럽게 하더라도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겠다는 것 아니냐"라고 물음을 던졌다. 이어 "이 분들과 함께 정치를 하고 있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자괴감마저 든다"라며 "이게 말끝마다 '사람이 먼저'라고 외치던 사람들이 할 짓인가"라고 일침을 놨다. 장 의원은 이번 문자를 통해 민주당의 '정략'이 드러났다며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를 덮기 위한 게 아니냐고 의구심을 표했다. 그는 "사람은 못될지언정 괴물은 되지 말자는 말은 전하고 싶다"라며 "참사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죽음마저도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돌파하기 위한 기회로 삼겠다는 것 아니냐. 추모 공간이 아니라 '이재명 방탄 공간'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마지막으로 장 의원은 "국민들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 국민적 아픔을 정권을 찌르는 칼로 쓰겠다는 행태야말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정치권에서 영원히 추방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을 향해 경고했다. 앞서 장 의원은 행안위 전체회의에서도 문 의원에게 "재난을 정치에 이용한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문 의원은 "오늘 지인으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특정 언론이 촬영해 보도했다. 제가 작성한 문자도 아니다"라며 "당사자한테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이런 일은 불가능하다고 얘기했다"라고 해명했다. 문 의원은 문자 메시지 논란과 관련 입장을 내고 "해당 메시지는 개인의견으로 저는 분명하게 거부의 뜻을 전했다"라며 일축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
2022-11-08 15:06:55[파이낸셜뉴스] ‘이태원 참사’ 희생자 전체 명단과 사진을 활용해 추모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일각의 주장이 나왔다. 이에 국민의힘은 "국민적 슬픔을 정치 도구화한다"고 비판했다. 지난 7일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 질의에 참석한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휴대전화에 노출된 문자 메시지가 논란이 됐다. 민주연구원의 부원장 A씨와의 텔레그램방이 언론에 노출된 것인데, 문 의원이 A씨가 보낸 메시지를 읽는 순간이 포착된 것이다.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A씨는 문 의원에게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이 끝났음에도 희생자 전체 명단과 사진, 프로필, 애틋한 사연들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며 “수사 중인 이유로 정부와 서울시가 명단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데 의도적인 축소 은폐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참사 희생자의 전체 명단과 사진이 공개되는 것은 기본"이라며 "유가족과 접촉을 하든 모든 수단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전체 희생자 명단, 사진, 프로필을 확보해서 당 차원의 발표와 함께 추모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문자가 공개되자 여당인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참사를 정치에 이용한다'는 비판을 내놓았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민주당이 국가적 참사를 이용해 국민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며 유가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며 "당 차원에서 전체 희생자의 명단과 사진, 프로필을 확보해서 발표하겠다고 한다.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단체에서 유가족에 대한 2차 피해를 우려해 희생자에 대한 보도를 자제하기로 한 것과 정반대 행태"라고 지적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국민적 슬픔을 '정치 도구화'하려는 민주당 속내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기획'의 노골적 의도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다. 국민적 슬픔을 이용해 정치적 셈법만을 따지고 있는 민주당의 저열한 행태에 소름이 끼칠 정도"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배현진 의원도 "피해 가족을 조문했을 때 '가족의 안타까운 사망이 정치 소재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말을 들었는데, 민주당은 전혀 그렇지 않으리라 본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에 대해 문 의원은 당 공보국을 통해 보낸 공지 문자에서 "보도된 저의 핸드폰 사진은 개인 간 텔레그램이며, 저에게 보내온 메시지를 읽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의원은 "해당 메시지는 개인 의견이며, 저는 텔레그램 메시지와 관련해 분명하게 거부의 뜻을 전했다"고 반박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2-11-08 07:40:28[파이낸셜뉴스] "전쟁입니다" 검찰 소환통보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휴대폰에 찍힌 문자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검찰은 1일 이른바 '백현동 의혹'과 관련해 고발당한 이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검찰은 오는 6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인 지난해 10월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 경기도지사 자격으로 출석,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도 조사할 예정이다.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소환 통보에 민주당은 강력 반발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검찰이 터무니없는 이유로 소환을 통보했다"며 "사정기관의 주장이 잘못됐음을 입증하는 사실 확인이 됐음에도 '묻지 마 소환'을 자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김현지 보좌관(전 경기도청 비서관)이 이 대표에게 보낸 "백현동 허위사실공표, 대장동 개발관련 허위사실공표, 김문기(대장동 의혹 관련으로 수사를 받다가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모른다 한거 관련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라는 문자가 사진 기자들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elena78@fnnews.com 김정순 기자
2022-09-01 17:35:24[파이낸셜뉴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저주의 내용을 담은 문서들이 팩스로 날아든 탓"에 의원실의 복합기가 고장 났다고 말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된 '문자폭탄' 대신 '팩스폭탄' 행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윤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에서 "지방선거 유세를 마치고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돌아오니 복합기가 고장 나서 문서를 출력할 수 없었다"며 "알고 보니 '수박들 다 죽어라' '이낙연과 수박들 민주당에서 나가라'와 같은 저주의 내용을 담은 시꺼먼 문서들이 지방선거 기간 내내 사무실 팩스로 날아든 탓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와 다른 의원들, 홍영표 의원과 박광온 의원실 등 여러 의원실도 같은 내용의 팩스 수백 장을 받았다"고 했다. '수박'은 더불어민주당의 일부 강성지지자들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측근 등 친문(친 문재인)계 정치인을 비난할 때 쓰는 표현으로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전날 우상호 민주당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신공격, 흑색선전, 계파 분열적 언어를 엄격하게 금지하겠다"며 "앞으로 '수박', 이런 단어 쓰는 분들 가만 안 놔둘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윤 의원은 같은 당의 홍영표·박광온 의원실 등 다른 의원들의 사무실에도 같은 내용의 팩스가 수백 장 전송됐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의견이 다르면 반대는 할 수 있겠으나 '죽으라'는 글을 실제로 보는 기분은 착잡했다"고 했다. 앞서 같은 당 상임고문인 이재명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SNS에 당내 일부 지지자들이 정치인들에게 보내는 이른바 '문자폭탄' 등에 대해 "모멸감을 주고 의사표현을 억압하면 반감만 더 키울 것"며 "비호감 지지활동이 저는 물론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은커녕 해가 됨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6-13 07:41:36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사진)는 24일 당 소속 국회의원들에게과 지역위원장들에게 격려의 문자를 보냈다. 문 후보 선대위 박광온 공보단장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문재인 후보는 오늘 최일선에서 단합된 모습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들에게 격려의 문자를 보냈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문 후보는 격려 문자에서 "요즘 제가 행복합니다. 동지애가 눈에 보이고 소리로 들립니다"라면서 "당이 당으로 느껴지고 승리가 피부로 느껴집니다. 승리를 확신합니다"라고 자산김을 피력했다. 이어 "애써주시는 노고가 눈물겹습니다. '우리 더불어민주당, 확실히 다르구나!' 국민들도 느끼고 계십니다"라면서 "정말 고맙습니다. 여러분들의 땀과 눈물, 헌신을 하나하나 제 마음에 새기겠습니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후보는 "우리가 만들 제3기 민주정부는 더불어민주당의 정부입니다"라면서 "남은 15일, 하루하루 긴장하고 제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동지 여러분, 조금만 더 힘을 내주십시오. 촛불이, 국민이, 민주당이 5월 9일 승리할 것입니다"라고 글을 마쳤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17-04-24 13:25:32더불어민주당은 3일 황교안 국무총리가 전날 김병준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사실을 발표 당일 문자메시지로 통보받은 것에 대해 "신의도 없고 예의도 없다"며 청와대를 비판했다.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경악스럽다는 이야기밖에 할 수 없는 어제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과정을 둘러싼 청와대의 신의 없는 매몰찬 통보가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일국의 국무총리 지명을 물러날 국무총리에게 문자로 통보한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 것인가"라면서 "국민이 실소를 금하지 못하게 만드는 여러 가지 이유 중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그릇이 그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친박, 진박을 자청했던 간신 부역자들이 검찰 앞에서 모든 것은 대통령이 지시했다고 대통령에게 책임을 떠밀고, 대통령과 독대한 적이 없다며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면서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고 했다. 자기 자신조차 사인에게 능멸당한 대통령이다. 무엇을 기대하든 기대이하이다.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는 국민들의 한탄만큼은 가슴에 깊게 새기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의 없고 예의 없는 국무총리 인선과정이 더 큰 논란을 야기하고 있는 만큼, 박근혜 대통령은 당장 총리인선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16-11-03 12:06:50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재판장 민병훈 부장판사)는 당내 경선에서 손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문자메시지를 수 만명의 선거인단에게 발송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된 전 경기영어마을원장 이모씨(63)에게 벌금 200만원을, 전 경기도부지사 정모씨(63)에게 벌금 15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문자메시지 발송을 공모한 홍모씨(30)와 전모씨(41) 등 손 후보 선거캠프 운동원 5명에게 각각 벌금 120만∼400만원을, 이들에게 자금을 지원한 장모씨(53) 등 2명에게 벌금 1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홍씨 등은 지난해 9월14일 대통합민주신당 울산·제주지역 경선을 하루 앞두고 문자메시지 발송업체인 M사에 발송비 350만원을 주고 문자전송시스템을 이용,울산지역 경선선거인단 7만1076명의 휴대전화로 "유일한 본선경쟁력 민심후보 손학규! 이명박을 이겨 보답하겠습니다" 등의 손 후보 지지를 부탁하는 문자메시지를 전송한 혐의로 기소됐다. 손 후보의 핵심 측근인 이씨와 정씨는 이들의 부탁을 받고 발송비 명목으로 각각 350만원과 2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통합민주신당 당원인 전씨 등은 지난해 10월 광주·전남 경선을 앞두고 문자메시지 전송업체인 W사에 500만원을 주고 선거인단 9만8781명에게 손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문메시지를 19차례에 걸쳐 대량 전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부는 "공직선거법상 문자메시지 발송에 의한 경선운동을 명백히 금지하는데도 당내 경선일 직전에 문자메시지를 전송한 것은 경선 및 선거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지가 크며 그 전송횟수 또한 수십 만 통에 달해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cgapc@fnnews.com최갑천기자
2008-04-30 11:4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