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대만 총통 선거에서 독립 성향의 민주진보당(민진당)이 12년 연속 집권에 성공했다. 13일 치러진 대만 총통 선거(대선)에서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이에 따라 민진당은 차이잉원 정부 8년에 이어 총 12년 연속 집권하게 됐다. 대만 총통 임기는 4년이며 중임할 수 있다. 대만 총통 선거에서 총통 중 연임에 실패한 사례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민진당은 최장 16년간 정권을 쥘 수 있는 전무후무한 역사를 마련할 발판도 마련한 셈이 됐다. 라이칭더 당선인은 오는 5월 20일 대만 제16대 총통으로 취임한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1-13 21:46:09[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대만 총통 선거에서 중국과 갈등 관계인 친미독립성향의 집권 여당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승리했다. 대만 국민들이 중국과의 교류 확대 및 경제 통합 진전을 호소하는 야당 국민당 대신 중국에 거리를 두고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해 온 민진당을 선택했다. 13일 대만 중앙선거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20시 10시분(현지시각) 기준,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534만 2098 표를 얻어 득표율 40.25%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당초 박빙의 추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던 제1야당 국민당의 허우요이 후보는 442만 9800 표로 득표율 33.38%에 그쳤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1-13 21:16:08[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대만 총통 선거에서 집권 여당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의 승리가 예상된다. 13일 대만 중앙선거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18시 50분(현지시각) 기준으로 51% 가량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257만 331표를 얻어 전체 득표율 41.89%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박빙의 추격세를 보일 것으로 보였던 제1야당 국민당의 허우요이 후보는 203만 2280표로 득표율 33.12%에 그쳤다. 개표 1시간 반 뒤부터 비슷한 득표율 차이가 나타나 민진당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3당인 민중당의 커원저 후보는 153만 2497표로 예상보다 선전하고 있다. 대만 중앙선거위원회에 따르면 1만7795개 개표소 가운데 절반이 넘는 9214곳에서 개표 작업이 종료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중국과의 관계 정립이 가장 큰 쟁점이었다. 친미·독립성향으로 중국과 거리를 두려는 집권당 민진당이 정권을 유지할 지, 중국과의 대화·교류 확대를 호소하는 야당 국민당이 정권 교체를 이룰 지가 초점이었다. 당락의 윤곽은 이날 밤 9시 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함께 치러진 국회의회 선거인 입법의원 선거 투표에서는 어느 당도 단독 과반수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해지고 있다. 현재는 여당인 민진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당이 대선에서 이기더라도 정권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1-13 20:05:46【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대만 총통 선거는 동북아와 한반도의 안보지형을 바로 흔들어 댈 꿈틀거리는 활성단층대다. 민감성과 폭발력이 메가톤급으로 상반되는 힘의 균열 속에서 언제든 거대지진의 진앙이 될 수 있다. "무력통일도 불사한다"는 중국, "중국과 우리는 별개"라며 멀어지는 대만의 보통 사람들, 중국의 지배를 차단하려는 미국 등 세 줄기의 커다란 단층대가 총통 선거를 둘러싸고 어긋나며 파열음을 내고 있다.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친미적인 독립 성향을 가진 민진당의 8년 집권을 친중적 제1야당 국민당이 교체할 수 있을지 여부다. 4일 대만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오는 13일로 예정된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집권 민진당 후보가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제1야당 국민당과 민중당이 그 뒤를 쫓는 3파전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민진당의 승리가 대세로 여겨진다. 지난해 12월 말 진행된 메이리다오전자신문, 방송사 TVBS, 대만민의 기금회 등 각각 3곳의 여론조사에서도 라이칭더 후보는 11~3%p 차이로 2위와 격차를 유지했다.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되면 지난 1996년 직선제로 국민당 후보가 당선된 뒤 국민당과 민진당이 8년씩 번갈아 집권해 온 '8년 집권 관례'도 깨지게 된다. 지난 32년 동안의 통상적 흐름을 깰 민심의 변화는 '탈중국화의 진전' 및 젊은층 등의 반중심리 확산 등으로 요약된다. 대만 유권자 사이에 중국인이란 의식은 사라지고 대만인이란 정체성이 커졌다. 민진·국민 양당 구도에서 제3당 민중당의 커원저 후보가 선거운동 초반 양당에 대한 실망과 새로운 중도노선에 대한 기대를 발판으로 선전했다. 그러나 애매한 절충안으로 지지세력 확장에 실패하며 19~24.6%의 지지율에 갇혀버렸다. '집권 민진당이 이길 수 없는 선거'라는 평가 속에서도 친중적인 국민당도 싫고 애매한 제3당도 그저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집권당에) 투표한다"는 입장도 적지 않다. 113석의 의석을 놓고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야당이 앞서 나가면서 여소야대 현상도 예상된다. 현재 여당 민진당은 62석으로 다수당이다. 이런 상황에서 친중 성향의 국민당이 이길 경우 중국과의 대화 확대를 통한 위험 축소를 공언한 만큼 안보 파장은 크지 않다. 그러나 민진당이 승리하면 중국과 갈등·마찰이 고조되고 지역 충돌의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 라이칭더 후보는 지난해 12월 30일 진행된 토론에서도 "대만의 최대 위협은 중국"이라며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차이잉원 총통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미·일·유럽으로의 경제 관계 다변화를 성과로 꼽으면서 민주적 프로세스와 존엄에 기반해서 미래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민진당의 일관된 입장을 재확인했다. 라이칭더 후보는 민진당 정부의 부총통이기도 하다. 민진당은 미국 등 서구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 등을 통한 대중 억제력 및 국방력 강화 조치를 공언했다. 라이칭더 후보도 "대만 독립선언 의사가 없다"며 현상유지 정책을 약속했다. 그러나 "중국과 대만은 하나"라는 명제에는 동의하지 않아 대륙의 화를 돋우고 있다. 중국은 대만에 "홍콩처럼 '한 나라, 두 시스템(1국 양제)'을 받아들여라"라고 압박한다. 그러나 대만의 젊은층은 중국의 홍콩에 대한 운영방식에 반발하며 국민당과 중국에 거리를 더 두고 있다. 이들은 중국이 반대 입장과 다양성을 수용하지 않고, 최고 수장인 행정장관 임명과 기초선거까지 관여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과 멀어지려는 대만인들과 대만을 더 영향권 안으로 끌고 오려는 중국의 상반되는 힘과 의지 사이의 어긋남과 균열에 시진핑 국가주석의 통일 열망까지 겹쳐져서 민진당의 승리가 진앙지가 되어 활성단층대를 요동치게 할 수도 있다는 우려다. 시 주석은 대만 통일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고, 무력통일 방식도 포기하지 않았다. 시 주석은 올 신년사 등 기회 있을 때마다 "대만 통일은 역사의 필연"이라고 통일을 이례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 등은 중국이 대만 통일을 위해 무력침공을 감행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중국이 2027년을 대만 통일 목표의 해로 삼았다고 우려하고 있다. june@fnnews.com
2024-01-04 18:25:38【베이징=정지우 특파원】대만 국민들은 18일 치러진 투표에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이끄는 민주진보당(민진당) 정부에게 다시 한 번 힘을 실어줬다. 이로써 중국의 압박에 맞서 미국과 관계를 강화하는 대만 정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중국과 대립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대만 매체에 따르면 이날 투표의 안건은 △락토파민 함유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 금지 △제4원전 상업 발전 개시 △타오위안의 조초(산호 한 종류) 해안에 건설 중인 천연가스 도입 시설 이전 △국민투표일 대선과 연계 등 4가지다. 투표 결과 찬성이 반대보다 많고, 찬성이 유권자 총수의 4분의 1(495만6367명)을 넘기면 해당 안건은 통과돼 법적 구속력이 생긴다. 안건 대부분이 민진당 정부의 정책에 반하는 내용이어서 이번 국민투표는 차이잉원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대만 국민들은 4가지 안건에 대해 모두 반대표를 더 많이 선택해 부결시켰다. 이는 당초 찬성 쪽이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은 것이다. 차이잉원 총통은 이날 밤 직접 발표한 담화에서 “국민투표는 누가 지고 이기는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미래를 어떻게 걸어가느냐의 문제”라며 “국민투표를 통해 대만 인민이 세계로 나아가겠다는 명확한 신호를 전달했다”고 평가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1-12-18 23:19:58【베이징=조창원 특파원】탈중국 기치를 내건 차이잉원 총통이 이끄는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이 24일 치러진 대만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25일 대만 중앙선거위원회의 최종 당선자 발표에 따르면 야당인 중국국민당(국민당)은 22개 현·시장 자리 중 3분의 2에 달하는 15곳을 차지했다. 6곳 확보에 그친 집권 민진당은 특히 지난 2014년 민진당 후보가 당선됐던 두 직할시인 가오슝과 타이중에서 국민당 후보가 파란을 연출하고 당선됨에 따라 큰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현·시장 선거의 정당 지지율에서도 국민당은 48.8%로 39.2%에 그친 민주당을 크게 앞섰다.특히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된 탈원전 정책 관련 국민투표도 유권자들의 반대로 원점으로 돌아갔다. 차이 총통은 전날 밤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민진당 주석 자리에서 사퇴했다. ■민진당 참패 '탈중국 심판' 영향 대만 유권자들이 차이잉원 총통의 탈중국 기조에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대만 독립'을 강령으로 한 민진당 소속인 차이 총통은 집권 후 '하나의 중국' 원칙에 모호한 입장을 견지하면서 '탈중국화' 정책을 적극 펼쳤다. 차이 총통의 이같은 정책은 경제·외교·군사 등 전방위적으로 압박해온 중국의 대공세로 수세에 몰렸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 인근에서 수시로 무력시위성 군사 활동을 벌인 데 이어 대만 수교국들이 대만과 단교하도록 유도해 대만에 대한 외교적 고립을 압박해왔다. 대만 유권자들은 극한으로 치닫는 양안 관계에 부담을 느껴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민진당을 심판한 셈이다. 전 중국사회과학원 대만연구센터 주임 위커리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이번 결과는 평화로운 양안 관계에 관한 대만인들의 바람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양안 관계에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림픽에 '차이니스 타이베이'가 아닌 '대만' 이름으로 나가자는 대만의 국민투표가 부결된 점도 탈중국화 정책에 대한 피로감을 반영했다. 지방선거와 함께 진행된 국민투표에서 '대만'(Taiwan) 이름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데 동의하느냐'는 항목에 찬성한 이들은 476만여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25%인 493만명을 밑돌았다. 대만의 국민투표는 전체 유권자의 25% 이상이 동의해야 통과된다. 이번 투표는 대만인들에게 사실상 중국으로부터의 독립 의지를 묻는 상징성을 갖고 있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 대만 유권자들은 현상 유지를 선택했다. 탈중국화 외에 탈원전 등 정책 실패와 경기부진에 대한 유권자들의 심판도 이번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차이잉원 정부 집권 이후 대만은 전기법에 원자력발전소 운영 중단 시기를 못 박았는데 이날 국민투표에서 해당 전기법 조항을 없애자는 국민투표 항목이 통과됐다. 대만의 탈원전 정책이 원점으로 돌아간 셈이다. ■차이잉원 조기레임덕 우려 이번 선거 참패로 차이잉원 총통의 레임덕이 심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번 선거는 지난 2016년 집권한 차이 총통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짙다. 실제로 이번 지방선거는 이전 2014년 선거 결과와 완전히 정반대로 뒤집힌 결과를 보였다. 당시 집권 국민당은 6곳 확보에 그친 반면 민진당은 22개 시·현 가운데 13곳을 석권한 바 있다. 차이 총통이 유권자들의 냉혹한 심판을 받으면서 향후 정국 장악력도 급속 약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차이 총통은 전날 밤 기자회견에서 "집권당의 주석으로서 오늘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완전한 책임을 지겠다"며 민진당 주석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 결과의 참패로 차이 총통이 조기 레임덕에 걸리고 그의 2020년 재선 가능성도 희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왕쿵이 대만 중국문화대학 정치학과 교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민진당 강경파들은 차이 총통 대신 라이칭더 행정원장을 다음 대선에 출마시키기를 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jjack3@fnnews.com
2018-11-25 14:08:32일본 제 1야당인 민진당이 오는 10월 조기총선을 앞두고 지난 25일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가 창당한 '희망의 당'에 합류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맞서는 '반(反) 아베' 전선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민진당은 지난해 3월 창당 이후 1년 반만에 사실상 해체단계에 들어섰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민진당은 28일 집행부 회의와 참의원(상원)·중의원(하원) 의원 총회를 열고 소속 의원들이 10월 22일 열리는 중의원 선거에 희망의 당 후보로 출마하는 것을 승인했다. 마에하라 세이지 민진당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희망의 당에 합류할 것을 제안하고 "희망의 당과 함께 이번 선거전에서 싸우겠다. 이름을 버리고 열매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어떤 수단을 쓰더라도 정권 교체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민진당은 이번 결정에 따라 소속 의원들의 후보 공천을 취소하고 비례대표 명단도 만들지 않기로 했다. 마에하라 대표는 자신이 당 대표직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후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할지 희망의 당의 후보로 나올지 선거 공시 전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이케 지사는 전날 밤 방송에 출연, 마에하라 대표의 방안에 대해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을 확인하겠다"고 선별 의사를 밝히면서 신당 참여 조건은 "기본적으로는 헌법(개헌)에 대한 대응이지만 안보에 대해서도 물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결정으로 민진당이 사실상 해체단계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3월 27일 옛 민주당과 유신당이 통합해 출범한 민진당은 같은 해 7월 10일 실시된 참의원 선거에서 종전 의석 43석에 미달하는 32석을 확보하는데 그치는 등 고전했다. 민진당은 올해 7월 열린 도쿄 도의회 선거에서도 5석 확보에 그치며 부진한 성적을 보였으며 이달 여론조사에서도 8%의 지지율을 보이며 마비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다른 야당인 공산당은 희망의 당 중심의 야권 연대에 참여하지 않을 방침을 밝히며 다른 진보계열 정당 사민당과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7-09-28 18:39:07대만에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독립노선을 주장하는 야당이 힘을 얻으면서 중국과 대만 간의 관계가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양자 갈등이 미국과 중국의 전면 대결로 이어지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 경제전문방송 CNBC는 17일(현지시간) 보도에서 국제관계 전문가들을 인용해 대만 민주진보당(민진당)이 정권을 잡으면 중국 역시 대만에 대해 강경노선을 취한다고 분석했다. 대만 야당인 민진당은 1986년 국민당 정권의 1당 독재가 끝난 이후 창설된 당으로 중국의 영향에서 벗어난 독자 국가 설립을 추구해왔다. 민진당은 천수이벤 전 대만 총통의 지휘아래 2000년부터 여당이었으나 2008년 1월 선거에서 친 중국 노선을 표방하는 국민당에 패했다. 그러나 차이잉원 민진당 주석은 지난해 11월 지방선거에서 국민당을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대로라면 내년 1월 총통선거 역시 민진당에 유리한 상황이다. 호주국립대의 휴 화이트 전략연구교수는 CNBC를 통해 "이제 대만의 장기 전망에 대해 다시 걱정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만을 둘러싼 불화가 미국과 중국의 관계를 깨고 아시아의 주요 분쟁으로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화이트 교수는 앞서 올 4월 쓴 싱가포르 언론에 낸 논평에서 "새로 집권할 총통이 적어도 현재 마잉주 대만 총통보다는 중국에 공격적인 입장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정부도 이에 맞서 대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 정치.경영 컨설팅업체인 유라시아그룹의 이안 브래머 회장은 "만약 중국이 대만과 경제협력을 추구하는 현 정책을 포기한다면 진행 중인 사업을 되돌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화이트 교수는 "만약 미국이 중국에 맞서 대만을 군사적으로 지원한다면 이는 미국과 중국 간 전면전을 촉발할 수 있으며 핵전쟁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만 국민당은 이달 14일 훙슈주 대만 입법원 부원장을 차기 총통 선거 예비 후보로 지명했다. 차이 주석과 훙 부원장 모두 여성 후보인 만큼 내년 선거에서는 사상 최초의 여성 총통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2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차이 주석을 지지하는 대만시민은 전체 55%로 나타났다. 훙 부원장을 지지한다는 여론은 31.3%에 그쳤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5-06-18 17:42:02대만 제1야당인 민진당은 전 행정원장인 쑤전창(64)을 새 당주석으로 27일 선출했다. 린위창 민진당 대변인은 블룸버그와 전화통화에서 쑤 전 행정원장이 이날 치러진 당주석 선거에서 당선했으며 오는 30일 정식 취임한다고 밝혔다. 쑤 차기 민진당 주석은 지난 2006년 1월부터 2007년 5월까지 당주석에 재임한 바 있다. 그는 2008년 총통선거를 앞두고 당내 후보 지명을 받지 못하자 당주석직에서 물러났다. 민진당은 차이잉원 전 주석이 지난 1월14일 치러진 총통선거에서 국민당의 마잉주 총통에 패배하면서 사퇴한 이래 천쥐 가오슝 시장이 당주석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남부 핑둥현 출신으로 대만대학을 졸업한 쑤는 변호사로서 1979년 민주화 투쟁 사건인 메이리다오 사건 관련자의 변론으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쑤전창은 이어 입법위원(국회의원)을 거쳐 민진당 정권에서 총통부 비서장(대통령 비서실장), 행정원장 등 요직을 역임했다. 민진당에선 비서장, 당주석을 지냈고 2008년 총통선거에선 부총통 후보로 출마했고 이번 총통 후보 경선에서도 차이잉원과 맞섰으나 패배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2012-05-27 23:35:52[파이낸셜뉴스] 대만에서 친중 성향의 제1야당 국민당 소속 의원 24명에 대한 파면(국민소환) 투표가 26일 시작됐다. 대만 중앙통신사(CNA)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민당 의원 24명과 부패 혐의로 정직 중인 무소속 가오훙안 신주시장의 해임 여부를 결정하는 파면 투표가 현지 시각으로 이날 오전 8시 해당 선거구에서 시작됐다. '대파면'으로도 불리는 이번 파면투표는 라이칭더 총통 정권의 지지 속에 일부 지역 시민단체가 추진한 것이다. 시민단체들은 국민당 의원들이 친중 행보로 라이 정부의 국방비 지출 예산을 삭감하는 등 국가 안보를 해치고 중국에 유리한 의제를 의회에서 추진한다며 파면 투표를 청구했다. 대만에서 현재 파면투표 대상이 된 국민당 의원은 총 31명이다. 24명에 대한 투표는 이날 진행되고 장치전 부입법원장(국회부의장)을 포함한 7명의 파면투표는 내달 23일 실시된다. 대만은 이전에도 파면투표를 실시한 적이 있지만 이러한 규모는 사상 최대라고 로이터통신과 영국 BBC방송 등은 전했다. 이번 투표는 '여소야대'인 현 정국 구도가 재편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민진당은 지난해 1월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함께 치러진 총선에서는 51석을 얻는 데 그쳤다. 국민당은 52석을 차지하며 제1당이 됐고 민중당은 8석을 확보해 어느 당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이번 투표 결과 야당 의원이 무더기로 자격을 잃게 되면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여대야소 구도로 바뀌게 될 수 있다. 정국 분수령이 될 이번 파면투표를 앞두고 대만 사회의 정치적 분열은 더욱 심해졌다. 투표 전날인 지난 25일에도 수도 타이베이 총통부 앞에서는 파면 찬성과 반대 운동 단체들이 폭우 속에도 대규모 맞불 집회를 열었다. 중국도 투표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이번 파면투표와 관련해 라이 총통이 "민주주의를 가장해 독재를 하고 있으며 반대파를 억압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번 투표는 대상 의원들의 해임을 찬성하는지에 대해 간단히 '예·아니오'로 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대만 공직인원선거파면법에 따르면 찬성표가 반대표보다 많고 해당 선거구 유권자의 25% 이상에 달하면 파면이 확정된다. 투표는 오후 4시까지 진행되고 개표는 즉시 진행된다.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명확해질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7-26 15:0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