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미국 대선 경합주(스윙스테이트) 네바다·조지아·위스콘신 등 포함한 14개 주에 약 7492억원(5억4000만달러)의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한다. 보조금을 추가로 지원받는 12곳은 반도체 지원법에 따라 선정된 '테크 허브'인데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승부를 결정지을 스윙스테이트가 대거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미국 상무부는 2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반도체 제조, 청정에너지 분야 등의 연구 확대를 위해 총 14개 주에 5억4000만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보조금 지급 대상으로 선정된 14개주 소재 12개 테크 허브는 네바다주(리튬이온 배터리 및 전기차 소재)를 비롯해 조지아·사우스캐롤라이나(청정에너지 공급망)와 위스콘신(바이오) 등 대선 스윙스테이트가 대거 포함됐다. 뉴욕(반도체 제조)과 플로리다(지속가능한 기후 저항 인프라) 등도 포함됐다.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은 "테크 허브는 미국 전역의 지역에 미래 경제를 선도하는 필요한 자원과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미국 근로자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도 "테크 허브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은 주요 신기술 부문의 상업화에서 리더십을 진전시키고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산업계, 학계, 주·지방정부 등 지역 컨소시엄이 제출한 약 400개의 신청서를 심사해 미국 32개주의 31곳을 테크 허브로 선정한 바 있다. 선정된 테크 허브는 각각 4000만~7000만달러 규모의 연방정부 자금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바이든 정부는 이미 4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약속했고 이중 5억4100만달러가 실제 예산으로 배정됐다. 돈 그레이브스 상무부 차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을 활성화하고 미국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미국 투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서 "미국 전역으로 경제적 기회를 확대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지원법에는 테크 허브 이니셔티브에 5년간 100억달러 규모의 예산을 투입할 수 있도록 정해져있다. 한편 바이든의 대선 후보 사퇴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주자로 등장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 민주당이 후보 교체에 나서면 가장 유력한 대안은 해리스 부통령이라고 보도했다. 민주당 내 분열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해리스가 후보가 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는 것이다. 해리스는 민주당 내에서 인기가 높고 특히 여성과 흑인 유권자들 사이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미시간주 민주당 흑인 코커스 의장인 키스 윌리엄스는 "이 여성(해리스)은 대통령이 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그는 스스로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이어 "부통령을 건너 뛰려 한다면 분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리스는 2인자로서의 미덕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토론 이후 해리스는 수차례 인터뷰를 통해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 급속도로 확산되던 패닉을 가라앉히려 노력했다. 이후 바이든을 대신해 유권자, 후원가, 일부 유명인들을 만나 토론 참패를 잊고 바이든의 경력만을 판단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7-03 10:02:21【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대선 TV 토론에서 81세 고령과 건강 논란을 증폭시킨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 안팎의 후보교체론을 일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직을 할 수 있다고 믿지 않으면 다시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8일(현지시간) 대선 경합주(스윙스테이트) 중 한 곳인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열린 실내 유세에서 "나는 11월 대선에서 이 주에서 이기려고 여기에 왔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내가 젊은 사람이 아님을 안다"면서도 "나는 내가 아는 바를 확실히 알고, 진실을 어떻게 말할지를 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잘못된 일과 옳은 일을 구별할 줄 알고 대통령직을 어떻게 수행할지를 알며, 일을 어떻게 완수할지를 안다"고 덧붙였다. 이날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으로 인한 건강과 인지능력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노타이에 셔츠 단추를 2개 푼 채 연설에 임했다. 또 연설 도중에 잇달아 목소리를 높이며 열정을 어필했다. 전날 토론에서 말을 더듬고 목소리가 잠겼던 것과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격에 집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독립선언 250주년인 오는 2026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자리에 있도록 만들지 않을 것이고 했다. 특히 그는 "다른 어떤 것보다 우리는 우리의 민주주의를 보존하고, 보호하고, 방어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투표'(VOTE)라는 글자가 여러 개 새겨진 원피스를 입고 바이든 대통령 옆에서 위기에 처한 남편 구하기에 나섰다. 바이든 여사는 "어젯밤 토론 무대에서 진실성과 인격을 갖춘 대통령 조 바이든은 진실을 말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는 거짓말에 거짓말을 거듭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선캠프 공보 담당인 마이클 타일러는 이날 뉴욕으로 이동하는 대통령 전용기 기내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후보 교체론'을 부인했다. 그는 "민주당 유권자들은 조 바이든을 후보로 뽑았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라고 단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과 관련, 타일러는 "바이든 대통령은 81세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78세이기 때문에 나이는 이번 선거에서 차별화가 안 된다"며 정책과 이슈로 승부하겠다고 공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9월에 예정된 2차 토론에 참석할 방침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6-29 08:21:29[파이낸셜뉴스] 세운메디칼이 장중 신고가를 돌파하는 등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경쟁이 갈등 양상에 돌입하면서 의료기기 등으로 관세 범위가 넓어져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이유로 풀이된다. 13일 오전 10시 현재 세운메디칼은 전 거래일 대비 10.41% 오른 30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 때 주가는 12.93% 오른 3145원까지 거래됐다.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하고 태양광, 배터리 등에도 관세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지난 2022년부터 중국산 제품에 부과된 총 3000억달러(약 411조원) 규모 관세에 대해 재검토를 해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특히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현행 25%에서 100%로 인상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미국이 주사기 등 중국산 의료기기에 대해서도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무역 분쟁이 더 격화될 예정이다. 미국의 관세 부과가 실제 조치로 이어질 경우 중국의 보복 조치가 예상돼 전 세계 공급망이 다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증권가 관측이 나온다. 이 가운데 새롭게 의료기기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의약품 주입용 카테터 등 소모성 의료기기를 제조하고 있는 세운메디칼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커지는 양상이다. 이 회사는 의약품 주입용 카테터 외에도 의료용 흡인기 등 관련 100여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5-13 10:00:15【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에서 미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 차종이 43개에서 19개로 대폭 줄었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중국산 배터리 부품을 사용하는 전기차를 보조금 대상에서 완전히 배제하면서다. 1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올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 차종은 총 19개다. 테슬라와 리비안이 각각 5개, 포드 3개, 쉐보레·지프 각각 2개, 링컨·크라이슬러 각각 1개 등이다. 미국은 배터리 부품과 핵심광물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를 대상으로 최대 7500달러(약 974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전기차 보조금 대상이 크게 줄어든 것은 올해부터 배터리 부품 요건이 대폭 강화됐기 때문이다. 이 혜택을 받으려면 배터리 부품은 올해부터,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광물은 내년부터 외국우려기업(FEOC)에서 조달하면 안 된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는 지난 달 중국에 있는 사실상 모든 기업을 FEOC로 규정했다. 전기차 업계가 중국산 부품에 크게 의존하는 상황에서 FEOC 규정 때문에 보조금 지급 대상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는데 그 예상이 현실화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까지 총 43개 차종이 세액공제 형태의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었는데 22개 차종이 올해 부터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재무부는 일부 자동차 제조사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차량의 정보를 완전히 제출하지 않아 향후 지급 대상 명단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자동차 제조사들은 구매자들이 계속해서 새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공급망을 조정하고, 동맹국들과 협력하며, 일자리와 투자를 다시 미국으로 가져오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 차 기업이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의 경우 지난해부터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상태다. 지난해 4월 전기차 보조금 혜택 요건이 까다로워지면서 FEOC 규정 적용 전부터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빠졌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1-02 08:00:06[파이낸셜뉴스] 내년 11월 5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대선을 1년 앞두고 공개된 여론 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보다 우세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현지 언론들은 바이든 지지층 가운데 최근 팔레스타인 분쟁 이후 일부 유권자가 이탈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경합주 6곳 중 5곳 우세 5일 미 뉴욕타임스(NYT)는 미 시에나 대학과 10월 22일~11월 3일까지 네바다, 조지아, 애리조나,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까지 6개 경합주에서 3662명의 등록 유권자를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바이든은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6개 경합주 모두에서 승리하면서 과반(270명)을 넘겨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 232명의 선거인단을 얻었던 트럼프를 꺾었다. NYT는 이번 조사에서 6개주 유권자들에게 당장 오늘 뽑아야 한다면 누구를 대통령으로 뽑겠느냐고 물었다. 6개주 응답자의 평균 48%는 트럼프를 골랐다. 바이든을 고른 비율은 44%였다. '모르겠다' 혹은 '투표하지 않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3%였으며 제 3의 후보를 뽑겠다는 비율은 2%였다. 지역별로 트럼프는 네바다(52%대 41%), 조지아(49%대 43%), 애리조나(49%대 44%), 미시간(48%대 43%), 펜실베이니아(48%대 44%)를 포함한 5개 주에서 바이든을 앞섰다. 바이든은 위스콘신주에서 47%의 지지율을 기록해 트럼프(45%)를 앞질렀다. 트럼프는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을 앞섰다. 5일 미 CBS방송이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내년 대선에서 트럼프와 바이든이 양자 대결할 경우 누구를 뽑느냐는 질문에 트럼프라고 답한 비율은 51%로 바이든(48%)보다 높았다. 응답자들은 두 명이 지난 2020년에 이어 4년 만에 다시 대결하는 상황에 지지 후보별로 다른 반응을 보였다. 바이든 지지자의 74%는 재대결에 '긴장된다'고 답했으며 '좌절감을 느낀다'라고 답한 비율도 72%에 달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64%가 희망적이라고 답했으며 62%는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경제·외교 모두 불만...지지층 이탈 NYT의 조사에 응한 6개주 응답자들은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두 후보 중 누구의 경제 정책이 더 믿을 만하냐는 질문에 59%가 트럼프를 선택했다. 바이든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37%였다. CBS 응답자의 경우 자신의 주머니 사정을 개선해줄 후보를 묻는 질문에 45%가 트럼프를 골랐고 18%는 바이든을 택했다. 바이든의 외교 정책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NYT 조사에서 지난달 발생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충돌에 대해 누가 더 잘 대응할 것 같으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0%는 트럼프를 골랐다. 바이든을 고른 비율은 39%였다. CBS 조사의 경우 응답자의 49%는 바이든이 또 집권하면 미국이 해외 전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고 봤고 트럼프 집권 시 전쟁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응답 비율은 39%였다. 또한 6개주 유권자들의 71%는 이달 20일 81세가 되는 바이든이 대통령을 맡기에는 나이가 많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이자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에게 승리를 안겼던 유색인종이 바이든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는 점이다. NYT는 6개주에서 트럼프를 지지하는 흑인 유권자가 22%에 달한다며 공화당 대선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6개주 가운데 그나마 바이든이 우세했던 위스콘신주가 6개주 가운데 백인 비율이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조사에 대해 바이든이 지난달 팔레스타인 분쟁 직후 이스라엘을 전폭 지지한 점을 지적했다. 이어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일부 청년 및 유색인종 지지자들이 더 이상 바이든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FT는 30세 이하의 바이든 지지율이 1자리 숫자로 떨어졌고 중남미 계열 및 도시 유권자들의 바이든 지지율이 급감했다며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이 위험하다고 진단했다. 내년 바이든 선거 캠프 대변인을 맡고 있는 케빈 무노즈 백악관 부대변인은 5일 나온 여론조사들에 대해 과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선이나 2022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나왔던 초기 여론조사가 결과적으로 틀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여론조사에 마음을 졸이지 않고 할 일에 집중하면서 2024년 선거에서 이길 것이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11-06 11:53:00[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이 발발한지 3주가 넘으면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이번 전쟁이 종식된 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의 공존을 위해 중동의 지도자들이 심각하게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전쟁 발발 전날인 10월6일 이전과 같은 현상이 유지돼서는 안된다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해결을 위해 장기적으로 2개 독립 국가를 위한 합의가 우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통화에서 이 문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과 중동의 외교관들은 그동안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가 이스라엘과 공존하는 것에 대한 논의를 꺼려왔다. 특히 지난 2014년 중동 평화 협상이 결렬된 후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취임후 이스라엘과 다른 아랍국가와의 관계 정상화에 더 주력해온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주변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 팔레스타인 국가 문제가 더 이상 외면돼서는 안된다고 입장을 바꾸기 시작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비전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극우 정권은 서안과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단호하게 반대하고 있다. 오랫동안 미국 행정부의 중동 문제 고문을 지낸 애런 데이비드 밀러는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에 내놓고 있는 2개 국가 해법은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이라며 비관적인 시각을 보였다. AP통신은 익명의 백악관 관리 말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해결책이 지나치게 의욕적이고 가까운 미래에 실현되기에는 힘들다고 시인했다고 전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개국가 해결책을 위해서는 연임이 필요하나 이번 사태에서 나타나고 있는 혼란이 내년에 실시되는 대선에서 재선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10-30 09:43:17[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최소 500명의 목숨을 앗아간 가자지구 병원 폭발 책임과 관련해 이스라엘 편에 완전히 섰다. 병원 폭발 책임이 가자지구 무장단체에 있다고 결론 냈다. 미국은 대신 이스라엘을 설득해 가자지구로 구호물자가 제공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나라를 두 개로 쪼개는 2개국 해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슬람지하드 로켓 오발이 원인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18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대변인 에이드리엔 왓슨은 가자지구 민병대인 팔레스타인 이슬람지하드가 이번 폭발에 책임이 있음을 보여주는 정보들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미국의 이같은 결론이 통신 감청, 미국의 기타 정보 수집 등을 통해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왓슨 대변인은 "현장 조감사진, 감청, 공개된 정보 등을 토대로 한 지금의 미국의 평가로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병원 폭발에 책임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자지구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병원단지가 폭발해 5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으나 이스라엘은 이에 맞서 이슬람지하드의 로켓 오발이 이번 폭발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병원 폭발은 가자지구 이슬람 테러그룹 로켓 오발에 따른 것이라고 이스라엘을 두둔하고 나섰다. 가자지구, 구호물자 제공 이스라엘을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집트를 통해 가자지구로 구호물자가 전달되는 것을 이스라엘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텔아비브 연설에서 미국이 "이번 분쟁에서 분명하게 시민들의 생명 보호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가자지구 인민들은 식량과 물, 의약품, 주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아침 이스라엘 내각을 만나 이를 요청했고, 목숨을 구할 구호물자가 가자지구 시민들에게 인도되는 것에 합의했다"면서 "대신 반입품을 검사하고, 구호물자가 하마스가 아닌 시민들에게 인도되도록 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고 밝혔다. 무기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물자 반입은 막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은 이스라엘에도 흥분을 가라앉힐 것을 촉구했다. 그는 7일 하마스의 기습으로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은 것은 안타깝지만 분노에 잠식당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바이든은 이번 기습공격 주체인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주류'가 아니라면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시민들에 대해 적개심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2개국 해법 바이든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거듭된 분쟁을 막기 위한 궁극적인 해법으로 2개국 해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인민이 모두 안전하고 품위 있게, 또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2개국 해법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두 나라로 쪼개는 방안이다. 1947년 '유엔 분리계획'에서 처음 나온 방안으로 상당수 나라들이 이 방법만이 갈등을 멈추게 할 유일한 해법이라며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수년 동안 협상이 고착돼 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 모두 이견을 보이며 협상이 지지부진하다. 성지 예루살렘을 놓고 특히 이견이 심각하다. 서로 예루살렘을 온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자국 수도로 정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스라엘인들이 팔레스타인 주민들 지역에 들어가 살고 있는 정착촌과 관련해서도 갈등을 빚고 있고, 어디를 국경으로 삼을지를 놓고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0-19 00:52:02[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강행한 7500억달러(약 1002조원)짜리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클린에너지 프로젝트 투자 급증과 대규모 일자리 창출 효과를 부르고 있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평가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지난해 IRA가 통과된 뒤 클린에너지 프로젝트 270여개가 발표됐고, 이에따른 민간투자 규모는 모두 1320억달러에 이른다. 민간 투자 덕에 전기차 일자리 5만개를 비롯해 8만6000여개 일자리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BofA는 보고서에서 IRA가 "공급망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국내 제조업을 부양하고, 신규 일자리까지 만들어낸다"고 평가했다. 이번주는 IRA 통과 1주년이 되는 때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 미국인들 대부분이 IRA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모르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백악관은 고위 관리들을 미 각지로 보내 법안의 성과를 홍보할 계획이다. IRA에는 미 사상최대 규모의 기후법이 들어가 있다. 3700억달러 가까운 규모의 클린에너지, 기후변화법이 포함돼 있다. 2030년까지 미국의 탄소배출 규모를 40% 줄이는 목표다. 비록 법 이름은 인플레이션감축법이지만 실제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직접 효과는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신 이 법은 그 주변을 공략하고 있다. 재생가능에너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전기비 인하를 유도하고 있고, 전기차 보조금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청정에너지원으로 전환하도록 부추기고 있다. BofA에 따르면 민간투자 규모 1320억달러의 약 절반은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에 투자됐다. 나머지 절반은 태양광, 풍력, 원자력 프로젝트, 전력망 개선 등에 투자됐다. BofA는 IRA의 효과는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내년과 2025년 민간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IRA는 공화당 반대 속에 민주당이 거의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공화당 일부 의원들만 찬성표를 던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8-15 07:53:12[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또 말 실수를 저질렀다. 미국의 2월 고용동향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자신이 취임한 이후 미국에서 새로 만들어진 일자리 개수를 실제보다 1000분의1배 축소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10일(이하 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서 시장 예상보다 많은 31만1000개 새 일자리가 만들어진 것과 관련해 또 다시 말 실수를 했다. 바이든은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30만개 넘는 일자리를 만들었다"면서 "앞서 그 전 달에는 50만개 일자리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두 합해 우리는 내가 취임한 뒤 1만2000여개 일자리를 만들어냈다"면서 "이 가운데 약 8000개는 제조업 일자리다"라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이는 우리가 지난 2년간 이전 4년 동안의 전임 행정부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냈음을 의미한다"고 자평했다. 폭스비즈니스는 바이든이 자신의 임기 동안 1200만개 일자리가 만들어졌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가 또 말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바이든의 말 실수는 내력이 길다 시사주간 타임에 따르면 바이든은 부통령 시절이던 2010년 3월 아일랜드 총리의 모친이 사망했다면서 이를 부적절한 방식으로 표현했다. 엄청나게 슬픈 일이라는 표현이었지만 중간에 육두문자가 섞였다. 더 큰 문제는 아일랜드 총리의 모친이 멀쩡히 살아있었다는 것이다. 1주일 뒤에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국민의료보험 체계인 '오바마 케어' 법안을 서명할 때 뒤에 서서 이번에도 욕을 섞어가며 "엄청난 일이다"라고 중얼거렸다. 최근 들어 말실수는 더 잦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 첫 공식 발언에서 캄보디아를 콜롬비아로 잘못 말했다. 그는 "아세안 의장 리더십을 발휘한 콜롬비아 총리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같은 해 7월에는 이스라엘을 방문한 자리에서 홀로코스트에 대해 말하다가 '공포(호러·horror)'를 '영광(아너·honor)'라고 잘못 말했다. 홀로코스트로 유태인 수백만명이 사망한 것을 기리는 대신 '홀로코스트의 영광'이라며 추켜세운 꼴이 돼 버렸다. 바이든은 또 5월 미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축사에서는 러시아 제재에 참여하는 국가들에 북한을 포함시키기도 했다. 방한 기간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문재인 대통령이라고도 불렀다. 바이든은 지난해 11월 80세 생일이 지났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3-12 06:38:27[파이낸셜뉴스]조 바이든 대통령이 동남아 4국에서 생산된 태양광 패널에 대한 관세 한시 면제 조치를 발표한다는 소식에 에스와이가 강세다. 에스와이는 베트남에서 태양광 사업을 추진 중이다. 7일 오전 9시 42분 현재 에스와이는 전 거래일 대비 180원(5.29%) 오른 3580원에 거래 중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미국 내 태양광 패널 등의 생산 확대를 위해 한국 전쟁 당시 만들어진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했다. 이 조치에 따라 태양광 패널 부품, 변압기, 열펌프, 건물 단열재 등의 미국 내 제조를 신속히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백악관은 기대하고 있다. 한국 전쟁 중에 만들어진 DPA는 미국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물품을 생산기업의 손실 발생 여부와 무관하게 우선 조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통령은 이 법에 따라 특정 물자의 비축 및 가격 인상을 금지할 수도 있다. 이번 DPA 발동은 바이든 대통령이 태국 등 동남아 4국에 대한 태양광 패널 관세를 2년간 면제키로 한 행정 조치와 한 것과 같이 발표됐다. 미국 내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2년간 관세를 면제하는 동시에 DPA를 발동해 이 기간에 자국 내 생산 능력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동남아 4개국은 미국이 사용하는 태양광 패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에스와이는 베트남에 지붕태양광 시스템을 비롯한 친환경자재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에스와이는 43만평 규모의한국-베트남 친환경클린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지붕태양광 및 인버터, 지붕용 샌드위치 패널 등 태양광 설비 일체를 공급하기로 논의한 바 있다. 에스와이는 베트남 하이퐁에 소재한 LS메탈공장에 1MW 지붕 태양광 설계 및 시공 가계약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 에스와이는 국내 2개, 베트남 2개, 캄보디아 1개 등 총 다섯 개의 컬러강판 생산라인(CCL)을 보유 중이다. 라인 총 생산량은 연간 최대 40만톤에 이른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6-07 09:4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