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차남 헌터 바이든이 11일(현지시간) 유죄 평결을 받았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배심원단은 헌터 바이든이 2018년 10월 리볼버 권총을 구입한 것과 관련해 특별검사가 제시한 3건의 중범죄 혐의 모두에 유죄 평결을 내렸다. 헌터 바이든이 총기를 구입하면서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구입 신청서에 총기를 불법으로 사용한 적이 없거나 약물에 중독되지 않았다고 허위로 적었다는 특검 주장을 받아들였다. 특검은 헌터 바이든이 연방 총기 면허를 갖고 있는 총포상에 제출한 총기 구입 신청서에서 자신이 약물 사용자가 아니며 지난 11일 동안 불법적으로 총기를 소지하지 않았다는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배심원단은 이 주장을 받아들였다. 헌터 바이든 전처와 전 여자친구의 증언이 유죄 평결을 이끄는 결정적인 요인 가운데 하나였다. 이들은 헌터 바이든이 크랙이라는 합성 마약을 피울 때 쓰는 파이프와 기타 마약에 필요한 도구들을 갖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번 유죄 평결로 헌터 바이든은 최대 25년 징역형과 75만달러(약 10억원) 벌금을 물어야 할 수 있다. 다만 그가 심각한 징역형을 받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총기를 불법으로 소지하기는 했지만 총으로 폭력을 가하지 않은 데다 초범이기 때문이다. 선고 공판은 9월에 열린다.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헌터 바이든의 유죄 평결은 그러나 아버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심각한 정치적 부담이 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 추문 입막음 돈'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뒤 경합주에서 바이든과 격차가 좁혀진 가운데 바이든 차남의 유죄 평결이 이 같은 선거 흐름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른바 '차남 리스크'로 고전할 가능성도 높다. 헌터 바이든은 지난해 데이비드 웨이스 특검에 의해 기소됐다. 현직 대통령 자녀가 형사 기소된 것은 미 역사상 헌터 바이든이 처음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12 02:16:59[파이낸셜뉴스] 미국 백악관 건물 안에서 코카인이 담긴 봉지가 발견된 것에 대해 라스베이거스의 도박사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을 유력한 소시자로 보고 있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는 스포츠 도박업체 스포츠베팅.ag가 공개한 통계에서 마약의 주인이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일 가능성이 가장 높게 나왔다고 보도했다. 마약은 지난 2일 백악관 비밀경호대원들에 의해 발견됐다. 스포츠베팅은 백악관 서관(웨스트윙)에서 발견된 마약이 헌터 바이든의 소유일 가능성을 170 대 1로 보고 있다. 헌터는 지난달 30일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의 가족과 함께 캠프 데이비드로 떠났다. 타임스를 비롯한 미국 보수 언론들은 헌터 바이든이 지난 2018년 6월 '크랙 코카인'으로 보이는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찍힌 사진과 같은 해 8월 네바다주에서 시속 172마일(약 276㎞)로 질주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을 보도한 바 있다. 이 같은 과거의 행적이 이번 코카인 발견에 대한 의혹을 키우고 있다. 헌터 바이든은 2021년 공개한 자서전에서 '크랙 코카인' 흡입 등 과거에 자신이 마약을 사용한 것을 언급했다. 스포츠베팅 업체들은 최근 백악관을 방문한 유명 인사나 스포츠 스타들이 많지만 헌터 바이든을 의심하고있다. 두번째로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는 미국 프로미식축구 결승전인 슈퍼볼 우승팀 캔자스시티 칩스의 트래비스 캘스가 800 대 1로 높았다. 칩스는 지난달 칩스 선수들과 함께 단체로 백악관을 방문했다. 이밖에 가수 엘튼 존, 힙합 스타 스눕 독, 배우 앤젤리나 졸리, 미국 프로미식축구 선수 톰 브레이디 등도 거론됐으며 바이든 대통령과 부인 질 여사일 가능성은 각각 1만5000대 1, 1만 대 1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업체 관계자는 정치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왕래하는 사람이 많은 것을 감안하면 범인을 영원히 잡지 못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아리 플라이셔는 백악관의 구조상 헌터 바이든이 마약을 남겨뒀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 일가가 지난달 30일 연휴를 앞두고 떠난 것을 볼 때 가족이나 친지가 용의자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백악관 방문객들은 웨스트윙을 통과해야한다며 그러나 아직 누구라고 단정짓는 것을 거부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7-06 16:21:44[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차남 헌터 바이든(53)이 20일(이하 현지시간) 기소됐다. 탈세 혐의다. 헌터 바이든은 유죄를 법정에서 시인할 예정이다. 현직 대통령 아들이라는 권력 후광으로 가벼운 혐의만 벌을 받고, 최대 10년 징역형이 가능한 중범죄는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바이든의 내년 대통령 재선에 타격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헌터는 혐의를 인정하는 대신 교도소행은 피했다. 이날 공개된 법무부와 합의에 따르면 헌터가 경범죄인 탈세 혐의를 인정하는 대신 법무부는 중범죄인 '마약사용자로서 불법 총기 소지' 혐의에 대해서는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 검사들이 제시한 조건을 헌터가 따르는 한 합의는 유지된다. 헌터는 뒤에 법정에 출석해 탈세 혐의를 인정하게 된다. 헌터 수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시인 2018년 시작됐다. 헌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의 단골 공격 대상이었다. 바이든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 밑에서 부통령일때 헌터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업체의 임원을 맡아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얘기는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을 공격하는 창 역할을 하기도 했다. 법무부가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제출한 기소장에 따르면 헌터는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150만달러(약 19억원) 상당의 과세 대상 소득이 있었지만 세금 신고를 하지 않아 연방세금을 내지 않았다. 검찰은 아울러 헌터가 2018년 10월 12~23일 자신이 마약 불법 사용 중독자라는 사실을 알고도 권총을 소지해 법을 어겼다. 헌터는 체납세금이 120만달러였지만 체납세금은 이미 납부했다. 헌터는 법무부와 합의로 교도소행을 피하게 됐다. 검찰은 법원에 총 2년의 보호관찰을 요청할 계획이다. 탈세의 경우 최대 12개월, 총기 불법 소지는 최대 10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지만 헌터가 탈세를 인정하기로 하면서 보호관찰로 형량이 합의됐다. 내년 대선에 뛰어들기로 하고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을 시작한 트럼프는 헌터와 법무부간 합의를 비난했다. 트럼프는 소셜미디어에 헌터와 법무부간 합의는 '그저 교통 위반 딱지' 수준으로 그의 범죄 혐의를 낮춰준 것이라면서 "우리 (사법) 시스템이 붕괴됐다!"고 비판했다. 케빈 매카시(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의장도 트럼프의 기밀문서 사건이 연방법원에서 중범죄로 다뤄지게 된 것과 헌터의 사례를 비교하면서 바이든을 공격했다. 매카시 의장은 "여러분도 대통령 아들이라면 달콤한 합의가 가능하다"고 비난했다.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도 같은 문구를 인용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6-21 03:57:18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이 세금 관련 범죄 등으로 기소될 처지에 놓여있다고 등 외신이 보도했다. 6일(현지시간) BBC방송은 제휴사인 CBS뉴스를 인용해 미 연방수사국(FBI)이 헌터 바이든의 세금 관련 범죄와 총기 구입 관련 허위 문서 증거를 확보했다며 기소 여부는 델라웨어주 연방검찰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올해 52세로 변호사와 로비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헌터 바이든은 중국과 우크라이나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미 해군에서 복무 중이던 2014년 코카인 복용으로 전역 조치됐다. 워싱턴포스트는 연방 수사요원들이 2018년부터 헌터 바이든의 해외 사업과 컨설팅 관련 재무 조사를 진행해왔으며 특히 소득 신고와 총기 구매 당시 제출한 서류 내용의 허위 여부를 집중 조사했었다고 전했다. 헌터 바이든의 변호인은 CBS뉴스에 보낸 성명에서 미 법무부가 수사 관련 정보를 유출한 인물들을 수사해 기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헌터 바이든은 그동안 미국 보수 진영의 표적이었다. 공화당은 다음달 중간선거에서 다수당이 될 경우 조사할 것이라고 예고해왔다. 헌터 바이든은 마약 사용 등 자신의 생활에 문제가 있었다고 시인하면서도 부친인 대통령과 함께 불법 활동에는 개입하지 않았다며 부인해왔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2018년 헌터 바이든이 소유하고 있던 총기를 당시 여자친구가 한 학교의 쓰레기통에 버리면서 수사를 받은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은 총기를 구입했던 델라웨어주의 총포상을 찾아 신원조사 문서를 요구하는 등 조사에 개입했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10-07 14:43:50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결과에 불복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 부터 마지막 총공세를 받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선거 운동 내내 트럼프 선거캠프로 부터 부패 의혹이 제기됐던 아들이 연방검찰, 연방수사국(FBI), 국세청으로 부터 집중 탈세 조사를 받으면서 최대 고비에 놓였다. 공화당에선 바이든 가족비리에 대한 특별검사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다. 차기 미국 대통령을 최종 확정하는 선거인단 투표가 약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판세를 위협할 변수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미 정치권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트럼프는 선거 무효 소송을 앞세워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바이든의 차남인 헌터 바이든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어제 델라웨어주 연방검찰이 나에 대해 세무조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고 밝혔다. 바이든 정권 인수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바이든은 최근 몇 달 간 이뤄진 잔인한 개인적 공격을 포함해 어려운 일과 싸워온 아들을 아주 자랑스러워하고 있다"며 탈세의혹을 부인했다. ■바이든 '차남 스캔들' 정면돌파 CNN에 따르면 델라웨어주 검찰과 미 국세청 범죄수사국, FBI가 함께 수사에 나섰으며 헌터가 외국과 사업하는 과정에서 세법 및 자금세탁방지법을 위반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당국은 특히 헌터와 중국과의 거래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는 대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부터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언급하며 헌터와 바이든을 집중 공격했다. 변호사 출신인 헌터는 바이든이 버락 오바마 정부의 부통령이던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 천연가스기업 부라스마홀딩스의 법률담당이사로 채용되어 지난해까지 일했다. 트럼프는 부라스마가 바이든의 환심을 사기 위해 헌터를 채용했고 이후 우크라이나 검찰이 부라스마 임원들을 수사할 당시 헌터를 제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부통령이었던 바이든이 이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했다고 확신했다. 헌터가 일하던 사모펀드는 헌터가 2013년 바이든의 중국 방문에 동행한 지 열흘 만에 중국 국영은행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기도 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즉각 공세에 나섰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유권자의 10%가 헌터 바이든을 알았다면 투표 후보를 바꿨을 것이라는 언론 보도를 인용한 뒤 "어찌됐든 내가 이겼다"고 적었다. 워싱턴포스트는 공화당이 법무부를 상대로 이번 사건을 수사할 특별검사 임명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사건을 수사하는 델라웨어주 연방검사장은 트럼프가 지명한 인물이다. ■선거인단 투표뒤에도 불복할 듯 선거 불복을 이어가는 트럼프의 마지막 희망은 오는 14일 열리는 선거인단 투표에 앞서 바이든을 흔들어 반란표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미국의 대선은 직접 선거와 간접 선거가 혼합되어 있으며 실제 대통령은 선거인단이 뽑는다. 지난달 3일 대선은 각 주별로 대통령 선거에 참여할 선거인단을 확정하는 투표였다. 선거인단에 참여하는 인물들은 미리 특정 후보에게 투표한다고 공지하지만 실제 대통령 투표에서 약속과 다른 후보를 뽑아도 해당 표는 유효하다. 앞서 2016년 대선에서는 6명이 약속을 깨고 다른 후보를 뽑았다. 미 50개주와 수도 워싱턴DC를 포함한 51개 선거구는 9일 웨스트 버지니아주를 마지막으로 지난달 선거 결과를 모두 확정했으며 전체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바이든이 306명을 확보해 과반(270명)을 넘겼다. 트럼프는 232명을 확보했다. 선거인단은 오는 14일에 자신이 속한 주에서 주의회가 지정한 장소에 각각 따로 모여 대통령 선거를 진행한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일 텍사스주 검찰총장은 연방 대법원에 펜실베이니아주 등 4개 경합주의 대선 투표가 무효라는 소송을 제기했고 다음날 17개주 검찰이 텍사스주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극히 희박하지만 만약 해당 지역의 투표결과가 무효가 된다면 바이든에게 투표할 선거인단 62명의 대통령 투표도 인정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14일 선거인단 투표는 내년 1월 6일 의회에서 개표 및 인증 작업을 거치며 만약 의회에 인증에 실패할 경우 하원이 대통령, 상원이 부통령을 선출한다. 의회가 1월 20일 대통령 취임식까지 선출에 실패할 경우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12-10 17:27:59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결과에 불복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 부터 마지막 총공세를 받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선거 운동 내내 트럼프 선거캠프로 부터 부패 의혹이 제기됐던 아들이 연방검찰, 연방수사국(FBI), 국세청으로 부터 집중 탈세 조사를 받으면서 최대 위기에 놓였다. 공화당에선 바이든 가족비리에 대한 특별검사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다. 차기 미국 대통령을 최종 확정하는 선거인단 투표가 약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판세를 위협할 변수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미 정치권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무효 소송을 앞세워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바이든의 차남인 헌터 바이든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어제 델라웨어주 연방검찰이 나에 대해 세무조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고 밝혔다. 바이든 정권 인수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바이든은 최근 몇 달 간 이뤄진 잔인한 개인적 공격을 포함해 어려운 일과 싸워온 아들을 아주 자랑스러워하고 있다"며 탈세의혹을 부인했다. ■바이든 '차남 스캔들' 정면돌파 CNN에 따르면 델라웨어주 검찰과 미 국세청 범죄수사국, 연방수사국(FBI)이 함께 수사에 나섰으며 헌터가 외국과 사업하는 과정에서 세법 및 자금세탁방지법을 위반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당국은 특히 헌터와 중국과의 거래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는 대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부터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언급하며 헌터와 바이든을 집중 공격했다. 변호사 출신인 헌터는 바이든이 버락 오바마 정부의 부통령이던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 천연가스기업 부라스마홀딩스의 법률담당이사로 채용되어 지난해까지 일했다. 트럼프는 부라스마가 바이든의 환심을 사기 위해 헌터를 채용했고 이후 우크라이나 검찰이 부라스마 임원들을 수사할 당시 헌터를 제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부통령이었던 바이든이 이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했다고 확신했다. 헌터가 일하던 사모펀드는 헌터가 2013년 바이든의 중국 방문에 동행한 지 열흘 만에 중국 국영은행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기도 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즉각 공세에 나섰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유권자의 10%가 헌터 바이든을 알았다면 투표 후보를 바꿨을 것이라는 언론 보도를 인용한 뒤 "어찌됐든 내가 이겼다"고 적었다. 워싱턴포스트는 공화당이 법무부를 상대로 이번 사건을 수사할 특별검사 임명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사건을 수사하는 델라웨어주 연방검사장은 트럼프가 지명한 인물이다. ■선거인단 투표뒤에도 불복할 듯 선거 불복을 이어가는 트럼프의 마지막 희망은 오는 14일 열리는 선거인단 투표에 앞서 바이든을 흔들어 반란표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미국의 대선은 직접 선거와 간접 선거가 혼합되어 있으며 실제 대통령은 선거인단이 뽑는다. 지난달 3일 대선은 각 주별로 대통령 선거에 참여할 선거인단을 확정하는 투표였다. 선거인단에 참여하는 인물들은 미리 특정 후보에게 투표한다고 공지하지만 실제 대통령 투표에서 약속과 다른 후보를 뽑아도 해당 표는 유효하다. 앞서 2016년 대선에서는 6명이 약속을 깨고 다른 후보를 뽑았다. 미 50개주와 수도 워싱턴DC를 포함한 51개 선거구는 9일 버지니아주를 마지막으로 지난달 선거 결과를 모두 확정했으며 전체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바이든이 306명을 확보해 과반(270)을 넘겼다. 트럼프는 232명을 확보했다. 선거인단은 오는 14일에 자신이 속한 주에서 주의회가 지정한 장소에 각각 따로 모여 대통령 선거를 진행한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일 텍사스주 검찰총장은 연방 대법원에 펜실베이니아주 등 4개 경합주의 대선 투표가 무효라는 소송을 제기했고 다음날 17개주 검찰이 텍사스주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극히 희박하지만 만약 해당 지역의 투표결과가 무효가 된다면 바이든에게 투표할 선거인단 62명의 대통령 투표도 인정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14일 선거인단 투표는 내년 1월 6일 의회에서 개표 및 인증 작업을 거치며 만약 의회에 인증에 실패할 경우 하원이 대통령, 상원이 부통령을 선출한다. 의회가 1월 20일 대통령 취임식까지 선출에 실패할 경우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는다. 한편 트럼프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들을 끌어들여 부정 선거를 주장할 가능성도 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와 46개 주 검찰은 9일 페이스북이 경쟁사들을 무차별적으로 인수해 시장에서 독점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트럼프는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 업체들이 좌파 진영에 편향적이며 가짜 뉴스를 퍼뜨려 자신을 공격한다고 불만을 터뜨려왔다. FTC는 페이스북 산하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의 자산분할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까지 제출하겠다고 예고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12-10 14:16:05[파이낸셜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주인공 격인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중국계 사모펀드 이사직을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헌터 바이든은 아버지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어떤 외국계 기업에서도 일하지 않겠다는 다짐의 일환으로 BHR파트너스의 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헌터 바이든은 자신의 변호사 조지 메서리스의 이름으로 성명을 내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메서리스는 "헌터는 그간 여러 사업을 하며 아버지와 상의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여겨 독립적으로 일해왔다"며 "그는 자신과 아버지를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거짓 비난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BHR파트너스는 헌터의 동업자가 중국 사모펀드 투자자와 함께 설립한 중국 상품 투자 펀드다. 헌터는 무보수 이사직을 맡고 있었음에도 자신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자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헌터의 공식 입장에 트럼프 대통령은 비난의 트윗을 날렸다. 트럼프는 헌터가 대변인 이름으로 성명을 낸 것을 비난하며 "헌터는 어디에 있느냐"고 반문하고 "그는 더 많은 나라에서 사기를 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9-10-14 15:27:14【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대선 때 자신의 패배를 이끄는 음모를 꾸몄다고 주장했다. 29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달 3일 발간하는 책 '세이브 아메리카'에서 이같은 음모론을 적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만찬 자리에 그의 참 훌륭한 아내를 데려오고 매우 친절했는데 그러면서도 늘 대통령에 맞서 진정한 음모를 꾸미며 수치스러운 '락 박스'(lock box)를 설치하려고 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저커버그와 그의 아내 프리실라 챈이 지난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코로나19 상황에서 투표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선거 관련 시설 투자를 위해 비영리 단체에 4억2000만달러를 기부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그동안 공화당은 이 지원이 민주당을 돕기 위한 불공정 행위라고 주장해왔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책에서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에 트럼프만 한 사람이 없다고 나에게 말했다"면서 "하지만 동시에 어떤 이유에서든 그는 페이스북을 나에게 불리하게 운영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그를 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그가 이번에 어떤 불법을 저지르면 그는 남은 인생을 감옥에서 보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 대선에서 속임수를 쓰는 다른 이들도 그렇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미국 공화당은 2020년 대선 당시 페이스북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관련 의혹 등 민주당에 불리한 콘텐츠를 차단했다고 비판해왔다. 이와 관련 저커버그는 지난 26일 연방 하원의 짐 조던 법사위원장(공화당·오하이오)에게 보낸 서한에서 2020년 대선 당시 헌터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정보들을 페이스북에서 삭제한 것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헌터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회사 간부를 부통령이었던 아버지에게 소개했다는 의혹은 러시아의 정보공작이라는 민주당의 주장을 받아들여 정보를 삭제했지만 이후 러시아와 관계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는 이유에서다. 또 저커버그는 4년 전과 같은 선거 관련 기부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8-30 06:26:0615일 오후 8시58분(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린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포럼이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지난 13일 총격에서 살아남은 이후 전국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환호성이 터진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직접 연단에 오르거나 마이크를 잡고 발언을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유권자들에게 강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트럼프, 3번째 공화당 대선후보트럼프는 오는 11월 5일 미국 대선에 출마할 공화당 대선후보로 공식 확정됐다. 이날 투표는 각 주의 공화당 대표자들이 자신이 속한 주에 배정된 대의원들이 누구에게 투표할지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뉴저지주 대표로 나선 마이클 테스타 상원의원은 뉴저지주에 속한 12명의 대의원이 모두 트럼프에게 투표한다고 밝힌 뒤 "지난 13일 (총격)사건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에게 투표할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중들은 플로리다주의 발표 순서에 트럼프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가 대표로 나와 아버지를 지지한다고 밝히자 환호했다. 반면 트럼프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켄터키주 대표로 나서자 행사장 곳곳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집계 결과 전당대회에 참여한 대의원 2429명 가운데 42명을 제외한 2387명의 지지로 트럼프가 공화당의 공식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노스캐롤라이나주(12명), 버지니아주(6명), 미시간주(4명), 워싱턴DC(19명), 사우스다코다주(1명)의 일부 대의원들은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았다. CNN은 이와 관련해 반란표 중 일부가 경선에서 중도 하차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게 배정된 숫자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지난 3월에 대의원 과반을 확보한 트럼프는 오는 18일 전당대회 폐막식에 후보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 트럼프는 2016년과 2020년에 이어 3번째 대선후보에 오르면서 현직 대통령인 조 바이든과 싸울 예정이다. 미국 대선 역사에서 한번 건너뛰고 다시 당선된 대통령은 그로버 클리블랜드가 유일하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클리블랜드는 1884년 대선에 승리하여 22대 대통령을 지낸 뒤 1888년 연임에 도전했다가 낙선했다. 그는 1892년 대선에 다시 출마해 23대 대통령인 공화당의 벤저민 해리슨과 싸워 결국 24대 대통령이 됐다. ■부통령은 30대 '흙수저' 신인 밴스트럼프는 전당대회 당일, 지명 투표가 끝나기 전에 자신이 세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부통령 후보를 발표했다. 그는 "오랜 숙고와 생각을 거쳐 가장 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적합한 인물은 오하이오주 연방 상원의원 J D 밴스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전당대회에 모인 공화당 관계자들은 구두투표로 밴스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올해 39세인 벤스는 지난 1952년 이래 최연소 부통령 후보다. 그는 오하이오주의 가난한 백인 가정에서 태어난 이른바 '흙수저' 출신이지만, 자수성가로 사업을 일궈 부유한 집안 출신인 트럼프와 대조를 이룬다. 그는 해병대에 입대해 이라크에서 복무했으며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밴스는 2016년 출간한 자서전 '힐빌리의 노래'로 유명세를 탔다. 공화당 당원으로 활동한 초기에는 트럼프를 비판했지만 2018년부터 트럼프 지지세력으로 돌아섰다. 현지 매체들은 트럼프가 흙수저 출신 초선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배경에 대해 쇠락한 산업지대인 '러스트벨트'의 저소득 유권자를 공략할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동시에 젊은 밴스는 고령 논란을 떨치지 못한 바이든과 대조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은 밴스 지명 당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밴스는 노동자 계층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이제 그는 트럼프와 함께 부자 감세 및 중산층에 대한 증세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밴스에 대해 "현안에 있어 트럼프의 복제인간"이라며 "차이를 전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바이든, 트럼프 저지 준비지난달 토론 패배와 이달 트럼프 피격 사건으로 수세에 몰린 바이든은 공화당에서 대선후보를 확정하자 이에 맞서기 위해 공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바이든은 16일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창립 115주년 총회에 참석하고 다음 날 히스패닉 민권단체인 유니도스 행사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바이든은 15일 공개된 NBC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를 겨냥해 "나는 취임 첫날 독재자가 되겠다고 말한 사람이 아니고,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사람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승리할 때에만 나라를 사랑할 수는 없다. 그가 말한 것들을 좀 생각해 보라"면서 지난 8일 발언에 대해서는 실수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8월 19~22일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후보를 지명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16 18:06:37[파이낸셜뉴스] 15일 오후 8시58분(현지시각)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린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포럼이 환호성으로 가득찼다. 지난 13일 총격에서 살아남은 이후 전국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환호성이 터진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직접 연단에 오르거나 마이크를 잡고 발언을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유권자들에게 강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트럼프, 3번째 공화당 대선 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1월 5일(현지시간) 미 대선에 출마할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확정됐다. 이날 투표는 각 주의 공화당 대표자들이 자신이 속한 주에 배정된 대의원들이 누구에게 투표할 지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뉴저지주 대표로 나선 마이클 테스타 상원의원은 뉴저지주에 속한 12명의 대의원들이 모두 트럼프에게 투표한다고 밝힌 뒤 "지난 13일 (총격) 사건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에게 투표할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중들은 플로리다주의 발표 순서에 트럼프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가 대표로 나와 아버지를 지지한다고 밝히자 환호했다. 반면 트럼프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켄터키주 대표로 나서자 행사장 곳곳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집계 결과 전당대회에 참여한 대의원 2429명 가운데 42명을 제외한 2387명의 지지로 트럼프가 공화당의 공식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노스캐롤라이나주(12명), 버지니아주(6명), 미시간주(4명), 워싱턴DC(19명), 사우스다코다주(1명)의 일부 대의원들은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았다. CNN은 이와 관련해 반란표 중 일부가 경선에서 중도 하차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에게 배정된 숫자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지난 3월에 대의원 과반을 확보했던 트럼프는 오는 18일 전당대회 폐막식에 후보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 트럼프는 2016년과 2020년에 이어 3번째 대선 후보에 오르면서 현직 대통령인 바이든과 싸울 예정이다. 미 대선 역사에서 한번 건너뛰고 다시 당선된 대통령은 그로버 클리블랜드가 유일하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클리블랜드는 1884년 대선에 승리하여 22대 미 대통령을 지낸 뒤 1888년 연임에 도전했다가 낙선했다. 그는 1892년 대선에 다시 출마해 23대 대통령이었던 공화당의 벤저민 해리슨과 싸워 결국 24대 대통령이 됐다. 미 수정헌법 22조는 연임 여부와 상관없이 4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최대 2번까지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트럼프는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2028년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부통령은 30대 '흙수저' 신인 밴스 트럼프는 전당대회 당일, 지명 투표가 끝나기 전에 자신이 세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부통령 후보를 발표했다. 그는 "오랜 숙고와 생각을 거쳐 가장 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적합한 인물은 오하이오주 연방 상원의원 J.D. 밴스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같은날 전당대회에 모인 공화당 관계자들은 구두 투표로 밴스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올해 39세인 벤스는 지난 1952년 이래 최연소 부통령 후보다. 그는 오하이오주의 가난한 백인 가정에서 태어난 이른바 '흙수저' 출신이지만, 자수성가로 사업을 일궈 부유한 집안 출신인 트럼프와 대조를 이룬다. 그는 해병대에 입대해 이라크에서 복무했으며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밴스는 2016년 출간한 자서전 '힐빌리의 노래'로 유명세를 탔다. 공화당 당원으로 활동한 초기에는 트럼프를 비판했지만 2018년부터 트럼프 지지세력으로 돌아섰다. 그는 트럼프가 2020년 대선에 불복할 당시 트럼프 편을 들었으며 2022년 중간 선거에서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트럼프는 밴스가 앞으로 선거 운동 과정에서 펜실베이니아주, 미시간주, 위스콘신주, 오하이오주, 미네소타주 등의 노동자 및 농민들에 "강도 높게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매체들은 트럼프가 흙수저 출신 초선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배경에 대해 쇠락한 산업지대인 '러스트 밸트'의 저소득 유권자를 공략할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동시에 젊은 밴스는 고령 논란을 떨치지 못한 바이든과 대조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은 밴스의 지명 당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밴스는 노동자 계층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이제 그는 트럼프와 함께 부자 감세 및 중산층에 대한 증세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밴스에 대해 "현안에 있어 트럼프의 복제인간"이라며 "차이를 전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바이든, 본격적으로 트럼프 저지 준비 지난달 토론 패배와 이달 트럼프 피격 사건으로 수세에 몰린 바이든은 공화당에서 대선 후보를 확정하자 이에 맞서기 위해 공격적인 선거 운동에 나섰다. 바이든은 16일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창립 115주년 총회에 참석하고 다음날 히스패닉 민권 단체인 유니도스 행사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NAACP는 인종차별 타도 및 흑인 유권자 권익 확대를 위한 조직으로 16~17일 일정 모두 유색인종 유권자들의 표를 얻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바이든은 15일 공개된 NBC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를 겨냥해 "나는 취임 첫 날 독재자가 되겠다고 말한 사람이 아니고,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사람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승리할 때에만 나라를 사랑할 수는 없다. 그가 말한 것들을 좀 생각해 보라"면서 지난 8일 발언에 대해서는 실수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당시 후원자들과의 통화에서 "트럼프를 과녁 중앙에 놓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공화당 인사들은 트럼프가 지난 13일 실제로 총격을 당하자 바이든이 총격을 선동했다고 공격했다. 바이든은 이번 총격이 대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 "나도 모르고 당신도 모른다"고 답했다. 81세의 바이든은 "나는 늙었다"면서도 "그러나 나는 단지 트럼프보다 3살 더 많을 뿐이다. 나의 인지력은 매우 좋으며, 나는 역대 어느 대통령이 한 일보다 많은 일을 지난 3년 반 동안 해 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 민주당은 8월 19~22일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 후보를 지명한다. 이와 관련해 15일 현지 매체들은 민주당 진영에서 화상회의 등을 이용해 바이든을 이달 안에 민주당 대선 후보로 조기 지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선거 캠프 대변인은 같은날 CNN을 통해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밴스와 토론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토론에 참여하라는 CBS 뉴스 제안을 수락했으며, 매우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16 09:0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