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한 박순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수사 기록을 보여줬다는 의혹을 받는 경찰관이 경찰 수사를 받는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수서경찰서 수사과 팀장이었던 A 경감을 최근 서초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 A 경감은 수서서 수사과가 수사하던 사건의 피의자인 박 전 장관에게 사건 관련 기록을 보여준 혐의(공무상비밀누설)를 받는다. 지난해 7월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 시민행동은 아들의 학교생활기록부를 외부로 유출해 입시 컨설팅 학원의 첨삭을 받은 의혹으로 박 전 장관을 고발했다. 한편 경찰은 수사 기록이 피의자에게 유출된 점을 감안해 박 전 장관 고발 사건을 방배경찰서가 수사하도록 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3-31 14:42:11[파이낸셜뉴스] 박순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자녀의 학교생활기록부를 유출해 입시 컨설팅 학원에 첨삭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새행)이 박순애 전 장관을 공문서위조 및 행사·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부정청탁방지법 위반·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김한메 사세행 대표를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월 22일 사세행은 국가수사본부에 박순애 전 장관을 고발했고, 사건은 지난달 수서경찰서에 배당됐다. 박 전 장관에 대한 의혹은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박 전 장관의 쌍둥이 아들 중 차남의 고등학교 학생부가 학교 외부로 유출돼 학원장 등 외부인에 의해 첨삭·위변조된 후 대학입시에 사용됐다는 취지의 보도로 불거졌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학생부가 아니라 자기소개서에 대해 컨설팅을 받은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을 배당받아 관련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박지연 기자
2022-09-29 10:08:20[파이낸셜뉴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취학연령 하향조정을 둘러싼 논란 속에 8일 결국 사퇴했다. 지난달 5일 취임한 지 불과 34일 만에 물러난 것으로, 사실상 경질이란 분석이다. 휴가에서 복귀한 윤석열 대통령이 변화를 시사한 뒤 내각에서 이뤄진 첫 인적쇄신이란 점에서 박 장관의 사퇴로 지지율 하락세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박 장관은 만 5세 입학 학제개편 문제로 논란이 되면서 여론의 거센 역풍을 맞았다. 특히 학제개편 문제는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박 장관을 포함한 인적쇄신에 대한 질문에 "모든 국정동력이라는 게 다 국민들로부터 나오는 거 아니겠나"라며 "국민들의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할 것"이라고 밝혀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까지도 박 장관은 교육부 실·국장들과 현안을 점검하면서 9일 국회 상임위 출석계획까지 밝혔다. 이에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이 다시 한번 사퇴를 압박했고, 윤 대통령의 결단으로 결국 박 장관이 사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정부에서 장관급 낙마는 박 장관이 다섯 번째이지만, 후보자 상태가 아닌 국무위원 신분으로는 첫 낙마다. 여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인적쇄신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일단 내각에선 박 장관으로 정리될 듯한데 남은 인적쇄신은 대통령실로 모일 것"이라며 "윤 대통령도 국민들 뜻을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한 것은 추가 인적쇄신을 시사한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상징적인 몇몇 인사에 대한 인적쇄신으로 이 정국을 마무리짓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후 광복절 메시지로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한다면 지지율 추락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장관의 사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분의 결단을 존중할 뿐"이라면서 "오늘(8일) 사퇴했으니 추가 인선도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여당은 교육부 장관 사퇴에 책임을 통감한다는 입장을 전하며 "국민 대다수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겠다"고 자성했으나, 야당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인사참사 공세를 이어갔다.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박 장관의 사퇴에 깊은 유감과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정부와 국회의 존재 이유는 오직 국민임을 다시 깊게 새기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박 장관 사퇴는 대통령실과 내각에 대한 전면적 인적쇄신을 바라는 국민을 충족하기는 어렵다"며 "부적격 인사를 국민검증도 거부하고 임명 강행한 대통령의 오만과 독단이 부른 인사참사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08-09 06:13:52[파이낸셜뉴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자진 사퇴한 것을 두고 여야 반응이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자세를 한껏 낮췄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대대적 인사 개편을 촉구했다. 박순애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제 개편 등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으며 제 불찰"이라며 부총리 겸 장관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 사퇴를 두고 여야 정치권에서는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다. 양금희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깊은 유감과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무위원은 국민의 뜻을 헤아리고 세심하게 살펴야 하는 엄중한 자리"라며 "국민 대다수의 목소리에 더욱 더 귀 기울이고 그에 부합하는 정책을 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인사청문회부터 정책 수립과 집행까지 그 어느 과정, 그 어떤 순간에도 국민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면서 '국민과 함께' 가겠다고 강조했다. 양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정부와 국회의 존재 이유는 오직 국민임을 다시 깊게 새기겠다"고 재차 밝혔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인적 쇄신 요구를 박 장관 사퇴로 어물쩍 넘어갈 수는 없다"며 추가 인사 개편이 필요하다고 압박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졸속 정책으로 불필요한 사회적 논란만 일으킨 채 이어진 뒤늦은 '줄행랑 사퇴'"라며 "부적격 인사를 임명 강행한 대통령의 오만과 독단이 부른 인사 참사의 결과"라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에선 박 장관 사퇴를 시작으로 전면적 인적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 이 대변인은 "박 장관 사퇴는 대통령실과 내각에 대한 전면적 인적 쇄신을 바라는 국민을 충족하기 어려운 미봉책에 불과하다"면서 "김건희 여사 관련 사적 인연과 측근 검사를 사퇴시키고, 내각을 채운 대통령 측근들과 지인, 불량 국무위원들을 거둬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을 향해 "박 장관 한 사람으로 어물쩍 넘어가려고 한다면 국민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원인 제공자'인 윤 대통령이 사과하고 국정 운영 기조를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8-09 06:08:56'만 5세 입학' 학제개편안 발표 이후 논란에 휩싸인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사진)이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8일 자진 사퇴했다.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부총리로 임명된 지 불과 35일 만의 사임이다. 또한 윤 정부에서 첫 장관 사임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번 사임으로 박 부총리가 추진해왔던 '초등학교 만 5세 입학' 학제개편안은 사실상 백지화됐다. 박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 1층 로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의를 표명했다. 박 부총리는 "저는 오늘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직을 사퇴하고자 한다"며 "제가 받은 교육의 혜택을 국민께 되돌려드리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달려왔으나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학제개편 등 모든 논란의 책임은 저에게 있으며, 제 불찰"이라며 "우리 아이들의 더 나은 미래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박 부총리는 지난달 29일 대통령에 대한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만 5세 입학' 학제개편안과 외국어고 폐지방안을 발표하면서 학부모 등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2-08-08 21:06:55[파이낸셜뉴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자진 사퇴한 것을 두고 여야 반응이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자세를 한껏 낮췄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대대적 인사 개편을 촉구했다. 박순애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제 개편 등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으며 제 불찰"이라며 부총리 겸 장관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 사퇴를 두고 여야 정치권에서는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다. 양금희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깊은 유감과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무위원은 국민의 뜻을 헤아리고 세심하게 살펴야 하는 엄중한 자리"라며 "국민 대다수의 목소리에 더욱 더 귀 기울이고 그에 부합하는 정책을 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인사청문회부터 정책 수립과 집행까지 그 어느 과정, 그 어떤 순간에도 국민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면서 '국민과 함께' 가겠다고 강조했다. 양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정부와 국회의 존재 이유는 오직 국민임을 다시 깊게 새기겠다"고 재차 밝혔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인적 쇄신 요구를 박 장관 사퇴로 어물쩍 넘어갈 수는 없다"며 추가 인사 개편이 필요하다고 압박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졸속 정책으로 불필요한 사회적 논란만 일으킨 채 이어진 뒤늦은 '줄행랑 사퇴'"라며 "부적격 인사를 임명 강행한 대통령의 오만과 독단이 부른 인사 참사의 결과"라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에선 박 장관 사퇴를 시작으로 전면적 인적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 이 대변인은 "박 장관 사퇴는 대통령실과 내각에 대한 전면적 인적 쇄신을 바라는 국민을 충족하기 어려운 미봉책에 불과하다"면서 "김건희 여사 관련 사적 인연과 측근 검사를 사퇴시키고, 내각을 채운 대통령 측근들과 지인, 불량 국무위원들을 거둬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을 향해 "박 장관 한 사람으로 어물쩍 넘어가려고 한다면 국민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원인 제공자'인 윤 대통령이 사과하고 국정 운영 기조를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8-08 18:59:50[파이낸셜뉴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초등학교 학제 개편 대소동에 대한 책임을 지고 8일 자진 사퇴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부총리는 학부모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만 5세 초등학교 조기 입장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론의 질타를 받아왔다. 박 부총리는 '만 5세 입학' 학제개편안 문제에 이어 '외국어고 폐지' 발표까지 논란에 휩싸이면서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주 휴가 기간 여러 인사들로부터 민심을 청취했으며 박 부총리의 거취 정리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지자 대통령실과 내각에 대한 개편 요구가 터져 나왔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2-08-08 08:35:00[파이낸셜뉴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4일 "윤석열 대통령이 휴가 끝나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박순애 교육부 장관의 거취 문제"라며 박 장관의 경질을 촉구했다. 김 의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된 박 장관의 거취와 관련 "만약에 박 장관이 청문회를 거쳤으면 통과를 했겠나. 만취 운전에 논문 표절에 투고 금지, 자녀 불법 입시 컨설팅 의혹까지 있다. 최근에는 투고 금지 관련해서 두 건이나 거짓말을 한 게 들통이 났다"며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교육부 장관은 학령기 자녀 교육을 주무하는 장관이라 누구보다 교육적이고 도덕적이어야 하는데 거짓말을 하는 장관이 장관으로 있다는 것 자체가 신뢰를 주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소위 메신저에 대한 신뢰가 없기 때문에 그 신뢰 없는 메신저에서 나오는 메시지에서 국민들이 얼마나 동의할지 모르겠다"며 "현재 드러난 것만 하더라도 자진 사퇴를 하는 게 맞고, 그렇지 않으면 사후 청문회라고 해서 그 사실을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자진사퇴를 하지 않을 경우, 국회 차원에서 사후 청문회를 추진하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박 장관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 교육위원들은 초등학교 입학 연령 하향 정책과 관련, 박 장관이 졸속 추진에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단 입장이다. 또 음주 운전 전력, 논문 표절 의혹을 받는 박 장관이 교육부 장관으로서 부적합하다는 지적도 이어가고 있다. 김영호 민주당 교육위 간사는 이날 국회에서 초등학교 입학 연령 하향 반대 기자회견을 가진 후 취재진과 만나 "유기홍 교육위원장과 이태규 국민의힘 간사의 회동 결과, 박 장관을 다음주 안에 국회로 출석시켜 학제 개편 등에 대해 질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야는 지난 2일 국회 교육위는 전체회의에서 박 장관 '사후 청문회'를 두고 정면 충돌하기도 했다. 민주당 위원들은 박 장관에 대한 사후 청문회를 주장했지만, 국민의힘 위원들은 원 구성이 늦어져서 인사 청문회를 하지 못한 것이라며 방어막을 쳤다. 야권에서 박 장관에 대한 퇴진 압력을 넣는 가운데 윤 대통령의 결단에 관심이 쏠린다. 김 의장은 "윤 대통령이 휴가를 끝나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복귀하면 국민들이 동의할 수 있겠나"라며 "대통령실 비서실 개편도 불가피해 보이고 정책적으로도,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장관도 일부 개편하지 않으면 국정운영 자체가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8-04 11:33:16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4일 윤석열 초대 내각 후보자 중 3번째로 낙마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에서 "저의 사퇴가 국민을 위한 국회의 정치가 복원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며 후보직 사퇴를 공식화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임명했다. 또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윤 대통령으로선 국회의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더 이상 내각을 비워둘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김 의장은 엄중한 안보상황을 고려해 자리를 비워두기 어려웠다"며 "박 부총리는 국가교육위원회가 출범해야 하는데 더 기다리기 어려운 상황이라 임명을 했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윤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로, 연수원 시절 행정고시와 외무고시에 모두 합격해 이른바 '고시 3관왕'을 달성한 인물이다. 송 교수는 상법 분야 권위자로 알려져 있으며 공정위가 재계 내부거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때 비판적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다만 송 후보자는 지명 첫날부터 2014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절 제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재조명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 "당시 후보자는 참석자들에게 사과했고, 그것으로 일단락된 사안으로 학교의 별도 처분이 없었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이날 국회에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를 요청했다. 아울러 국가보훈처 차장에 윤종진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에 이성해 새만금개발청 차장을 각각 인선했다. 하지만 김 후보자의 중도 낙마로 대통령실의 인사검증 시스템 미비에 따른 책임론이 야당을 중심으로 거세게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 정부 내각이 장관 조각을 넉달째 매듭을 짓지 못하면서 해당 부처의 정책 차질은 물론 윤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도 한층 가중되는 형국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장관 후보자 낙마는 정호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김인철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 사례다. 특히 복지부 수장 자리는 정 전 후보자에 이어 연속해 국회 검증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복지부 잔혹사'라는 얘기도 나온다. 특정 부처 장관 후보자의 연속 낙마는 헌정 이래 첫 사례다. 새 인물 물색에서 청문회 통과까지 향후 추가로 소요되는 일정도 갈 길 바쁜 새 정부엔 적지 않은 부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새 장관 후보자는 대통령실의 새 인물 물색에 이어 자체검증, 인사청문요청서 국회 제출과 통과까지 일정을 감안하면 8월 초에나 새 정부 조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2017년 5월 출범에 11월까지 7개월을 인사 난맥상에 발목을 잡히면서 주요 개혁 추진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역대 '장관 단명' 부처로 불렸던 복지부의 '장관 잔혹사'도 이번에 재조명을 받고 있다. 다른 부처보다 유독 장관이나 후보자들의 부침이 많았던 때문이다. 첫 문민정부인 김영삼 정부 당시 초대 보건복지부 수장에 임명된 의사 출신 박양실 장관은 임명 9일 만에 부동산 투기 문제로 사퇴했다. 김영삼 정부에서 일부 장관의 흠결 사유 등을 포함, 모두 9차례나 바뀌는 수모를 겪었다. 김대중 정부 첫 복지부 수장이던 주양자 장관은 58일 만에 부동산 투기 문제로, 이명박 정부에선 김성이 장관이 취임 석달 만에 논문 중복게재, 자녀 외국국적, 소득 축소신고 등의 이유로 물러났다 .박근혜 정부도 예외가 아니어서 첫 복지부 장관인 진영 장관이 일명 '항명 파동'으로 반년 만에 중도 하차했다. 복지부 수장 공백 장기화로 보건복지 분야 국정공백도 불가피해 보인다. cerju@fnnews.com 심형준 서영준 기자
2022-07-04 18:32:04[파이낸셜뉴스]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재송부 시한이 29일 종료됨에 따라 대통령의 임명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까지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오지 않으면 윤석열 대통령은 30일부터 박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음주운전부터 논문 중복 게재, 후보자 주도 연구용역에 타전공인 배우자의 연구비 수령 등 논란이 적지 않아 임명강행 시 교육계의 반발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29일 교육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 기한은 이날까지다. 이날까지 국회 상임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으면서 인사청문회는 열리지 않게 됐고,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오는 30일부터 박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출근길 박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관련 "나토 가기 전에 (재송부 요청을) 하고, (답변 시한을) 넉넉히 해 보내기로 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이 오는 30일까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마친 뒤 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법적으로 당초 재송부 요청이 가능했던 지난 21일보다 이틀 늦은 23일 재송부를 요청하면서 국회에 청문 시한을 넉넉히 줬기 때문에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명분을 쌓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인철 부총리 후보자의 낙마와 인사청문회 지연으로 인해 교육부총리는 50여일째 공석인 상태다. 이로 인해 윤 대통령이 직접 주문한 반도체 등 첨단인재 양성을 위한 대책 마련을 비롯해 등록금 등 대학 관련 규제 완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논의 등은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교육계에서 박 후보자의 음주운전, 연구윤리 위반 등 의혹에 대한 거부감을 표출하고 있다는 점은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박 후보자의 자진 사퇴 및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전교조는 28일 성명을 통해 "음주운전 이력이 있는 박순애 후보자가 정부 포상을 수여하고 교육공무원 인사를 총괄하는 수장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은 공정, 형평성 논란을 불러올 것"이라며 "사퇴가 답이라는 사실을 후보자 본인만 모르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논문 표절 의혹 당사자가 교육부 장관에 임명되는 상황에서 이를 바로잡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면서 "정부가 국정과제로 제시한 입시 비리 조사 전담 부서를 공정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생각 역시 착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안병만 전 장관 이후 청문회 없이 임명된 두 번째 교육부 장관으로 기록된다. 안 전 장관은 2008년 취임해 같은 해 9월 2일 청문회를 받은 바 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2-06-29 14:0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