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국내 증시는 코스피지수 2400~28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이른바 '박스피(박스권에 머물고 있는 코스피)' 돌파 여부를 가늠할 요인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 △금융투자소득세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 등으로 지목됐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수석연구원(사진)은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국 증시 하반기 전략' 관련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스피는 박스권 내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며 "방산·음식료·유틸리티는 투자 비중을 중립 이상으로 유지하고 은행·보험·반도체·자동차는 트레이딩 관점에서 선별적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즉 경기방어주와 밸류업 및 대선 수혜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개별 종목 측면에서는 고배당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밸류업을 위한 대표 정책은 배당을 늘려주는 주주환원인 만큼 시가총액이 큰 고배당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며 "업종별 투자지표 기준으로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자기자본비용(COE)보다 높은 방산·의류·통신·음식료 등의 투자매력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김 연구원은 "올 하반기 코스피가 추가 상승하더라도 속도와 오름폭은 제한될 것"이라며 "외국인 수급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세제 변화도 투자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초미의 관심사인 금투세 도입 여부도 향후 국회 합의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내년 1월 기점으로 금투세 시행 여부에 따라 국내 투자심리가 크게 변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금융시장은 미국과 상당 부분 연동된 만큼, 오는 11월 5일 열리는 미국 대선도 핵심 변수다. 김 연구원은 "경합주 승리 등 간접선거로 대통령을 뽑는 미 대선 직전까지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다만 양당 후보 모두 중국에 대한 견제는 공통사안이기 때문에 제약·바이오·조선·방산 업종에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9-24 18:02:37[파이낸셜뉴스] 현대차증권은 9일 삼성전자에 대해 단기적으로 박스권 흐름의 주가가 예상된다며 목표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0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차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망치를 밑도는 81조7000억원, 11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자제품 수요 둔화와 일회성 비용 증가 영향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노 연구원은 "여전히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해 스마트폰과 PC수요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경쟁 심화와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완제품의 원가율 상승이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은 엔비디아의 블랙웰 출시 지연으로 인해 내년 상반기까지 수요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봤다. 다만 여전히 전체 산업의 공급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제한적인 만큼 내년에도 범용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안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내년에 블랙웰의 불확실성이 있더라도 공급 제약 등으로 인해 범용 메모리 반도체의 이익 방어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장기적 수요 모멘텀을 겨냥한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9-09 08:47:16[파이낸셜뉴스]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티빙이 한국프로야구(KBO) 중계 유료 전환 이후에도 이용자 수 증가세가 이어지다 지난 6월을 기점으로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달 연속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730만명대를 기록하며 '700만대 박스권'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연내 목표로 한 1000만명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OBJECT0# 7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티빙의 MAU는 739만9910명로 올해 상반기 MAU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는 토종 OTT 중 티빙이 유일하다. 올해 1월 MAU 656만3522명으로 시작한 티빙은 매월 성장세가 이어지며 730만명대까지 올라왔다. 국내 OTT 이용자 수 기준으로 넷플릭스의 뒤를 이어 2위 자리를 공고히하는 모양새다. 넷플릭스와의 MAU 격차는 350만명대로 좁혀졌다. 일간활성이용자수(DAU) 등 세부 지표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1월 기준 티빙의 DAU는 넷플릭스와 최대 150만명가량 차이를 보였지만, 6월까지 이를 50만명 안팎으로 줄였다. 3월 광고요금제 도입 효과도 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용자 수 증가폭이 지난달을 기점으로 둔화한 건은 개선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6월 티빙의 MAU는 전월 대비 8만6600명가량 상승했다. 2월(전월대비 5만명가량 상승) 이후 가장 낮은 상승치다. 광고요금제가 도입된 3월과 KBO 중계가 유료로 전환된 5월 MAU가 각각 전월 대비 29만명, 25만명가량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티빙 MAU가 700만명대 박스권에 갇혔다는 신호가 감지되면서 연내 1000만 MAU 달성이 힘들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최주희 티빙 대표는 KBO 중계권 확보와 함께 연내 1000만 MAU 돌파를 목표로 내세운 바 있다. 현 시점에서 1000만 MAU를 돌파하기 위해선 남은 하반기에 매월 43만명의 이용자를 유입해야 한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월별 이용자 수 증가세를 감안하더라도 매월 40만명 안팎의 이용자를 흡수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올 상반기 중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이용자 수가 유입된 것은 3월 29만5522명(전월 대비)이다. 다만 콘텐츠 산업의 특성상 특정 콘텐츠의 흥행 및 계절성에 따라 이용자 수가 급증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KBO의 경우, 가을야구가 시작되는 9월을 최대 흥행 시기로 감안하는 만큼, 남은 기간에 MAU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아울러 현재 CJ와 SK 간 협상이 진행 중인 티빙-웨이브 합병 여부도 변수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7-07 13:52:00[파이낸셜뉴스] LG전자의 주가가 박스권을 맴돌고 있다. 올해 들어 단 한 번도 종가 기준 10만원선을 넘지 못한 채 9만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1·4분기 호실적을 냈음에도 본업인 전자부문의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다. '만년 저밸류’라는 꼬리표도 LG전자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72% 오른 9만83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을 포함한 올해 최고가는 10만1500원(1월 2일), 최저가는 9만300원(4월 19일)이다. 앞서 LG전자는 1·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3.3% 증가한 21조959억원으로, 분기 최대 기록을 세웠다. 호실적에도 주가가 반응하지 않은 것은 본업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포화상태인 가전과 TV 부문의 수요가 얼마나 더 회복될 수 있을 지에 대한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신영증권 최준원 연구원은 “가전과 TV 부문에서 더 이상 보여줄 것이 없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주가가 10만원을 뚫지 못하고 있다”며 “TV부문의 수요가 회복된다고 해도 가전이 포화상태여서 업사이드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신사업인 전장부문의 기대감이 다소 꺾인 영향도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수주잔고가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일부 고객사의 소싱 결정 지연과 환율 영향으로 90조원대 중반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만년 ‘저평가’라는 딱지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이나 SK와 달리,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와 함께 '만년 저밸류'라는 평가를 받아왔다”며 “변동 폭이 크지 않고, 보수적 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이 좋아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가가 바닥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공감하지만 만년 저평가로 오를 여력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는 LG전자에 대해 "충분한 바닥을 지났다"며 반등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2·4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한 만큼 지금이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다. KB증권 김동원 리서치센터장은 “2·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쓸 것”이라며 “과거 3년간 LG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평균 52.9% 감소, 영업이익률 4.3%로 실적 변동성이 컸으나 올해는 분기 기준 최고의 수익성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투자자들은 LG전자를 가전 실적의 계절성으로 2·4분기 '매도', 44분기 '매수' 패턴을 보였다"며 ”올해부터는 B2B 매출 확대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의 직접적 수혜로 실적 안정성이 강화되면서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 고의영 연구원은 “매크로 환경이 개선되면서 본업에서 수요가 살아나는 환경이 나타난다면 B2B, 플랫폼 중심의 사업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5-14 16:10:49국내외 금리인하 시기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면서 국고채 금리는 박스권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3월 31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고채 금리는 3년물이 연 3.19~3.43%, 10년물은 연 3.29~연 3.50%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약 20bp(1bp=001%포인트)의 범위 안에서 움직이고 잇는 것이다. 삼성증권 김지만 연구원은 "지난해 연말 채권시장이 상당한 강세를 보였지만 올해 1·4분기에는 박스권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라면서 "통화정책 방향성은 '금리인하'지만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채권금리가 크게 오르거나 내리지 못한 상황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4분기 초에도 유사한 분위기로 채권금리 횡보가 이어질 수 있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금리인하 기대감을 반영하면서 주요 국채금리는 연초 확인한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월 29일 기준 연 3.322% 수준이다. 연초 3년물 금리가 연 3.240%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연 3.2% 수준까지 내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 민지희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 시점은 불확실하다"면서도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발언은 대체로 올해 금리인하에 동의하고 있다. 다만, 3월 점도표에서 연내 75bp 인하보다 작은 폭의 금리인하를 주장한 위원들도 19명 가운데 9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초 높았던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는 점을 언급하며 "당분간 매파 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금리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금리 하락 압력이 우세해질 것으로 판단했다. 민 연구원은 4월 채권시장에 대해 "국내 금리 박스권 하단은 점차 낮아질 것"이라면서 "글로벌 통화정책 기조가 달라졌고(기준금리 인하), 내수 둔화와 국내 잠재성장률 하락, 기조적 인플레이션 둔화 지속 등이 긍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시그널이 강화되면 금융통화위원회의 인하 기대감도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전히 (채권)금리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도 있다. KB증권 임재균 연구원은 "3월 FOMC에서 연준이 3회 인하를 유지하면서 6월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4월에 확인하는 물가와 고용 데이터에 따라 6월 인하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이 경우는 (기준금리 인하분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오히려 인하가 지연되면서 금리가 상승할 위험이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임 연구원은 "연준이 시장의 기대처럼 6월에 인하를 단행할 경우 연내 인하 횟수는 3회가 아니라 더 축소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3-31 17:53:01[파이낸셜뉴스] 국내외 금리인하 시기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면서 국고채 금리는 박스권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3월 31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고채 금리는 3년물이 연 3.19~3.43%, 10년물은 연 3.29~연 3.50%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약 20bp(1bp=001%ㅍ인트)의 범위 안에서 움직이고 잇는 것이다. 삼성증권 김지만 연구원은 "지난해 연말 채권시장이 상당한 강세를 보였지만 올해 1·4분기에는 박스권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라면서 "통화정책 방향성은 '금리인하'지만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채권금리가 크게 오르거나 내리지 못한 상황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4분기 초에도 유사한 분위기로 채권금리 횡보가 이어질 수 있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금리인하 기대감을 반영하면서 주요 국채금리는 연초 확인한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월 29일 기준 연 3.322% 수준이다. 연초 3년물 금리가 연 3.240%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연 3.2% 수준까지 내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 민지희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 시점은 불확실하다"면서도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발언은 대체로 올해 금리인하에 동의하고 있다. 다만, 3월 점도표에서 연내 75bp 인하보다 작은 폭의 금리인하를 주장한 위원들도 19명 가운데 9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초 높았던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는 점을 언급하며 "당분간 매파 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금리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금리 하락 압력이 우세해질 것으로 판단했다. 민 연구원은 4월 채권시장에 대해 "국내 금리 박스권 하단은 점차 낮아질 것"이라면서 "글로벌 통화정책 기조가 달라졌고(기준금리 인하), 내수 둔화와 국내 잠재성장률 하락, 기조적 인플레이션 둔화 지속 등이 긍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시그널이 강화되면 금융통화위원회의 인하 기대감도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전히 (채권)금리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도 있다. KB증권 임재균 연구원은 "3월 FOMC에서 연준이 3회 인하를 유지하면서 6월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4월에 확인하는 물가와 고용 데이터에 따라 6월 인하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이 경우는 (기준금리 인하분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오히려 인하가 지연되면서 금리가 상승할 위험이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임 연구원은 "연준이 시장의 기대처럼 6월에 인하를 단행할 경우 연내 인하 횟수는 3회가 아니라 더 축소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3-31 11:14:59#OBJECT0# [파이낸셜뉴스]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상단에 다시 진입하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에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9.00p(0.71%) 오른 2685.84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11.68p(0.44%) 오른 2678.52에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 때 21.23p(0.80%) 오른 2688.07까지 거래됐다. 주요국 통화정책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관망 심리를 만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외국인 수급에 따른 지수별 차별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기관이 하루 2000억원어치 이상 사들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심화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작용하며 조선주가 강세를 이어 갔다. 이와 함께 미국 내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바이오안보법이 부각되며 삼성바이오로직스(4.00%)를 비롯해 관련주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2차전지와 제약·바이오 업종주 강세에 힘입어 1.59% 반등에 성공, 894.48로 900선에 근접했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지난 15일 발생한 1.9% 과도한 낙폭에 이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했다"라며 "코스피는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대부분이 상승했으나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확대되며 상승 폭이 제한됐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본은행(BOJ), 영국중앙은행(BOE) 등 주요국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고 FOMC 점도표 상향 가능성과 BOJ의 금리인상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 2700p가 최근 2년여 간 형성된 박스권 상단에 해당된다며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는 이를 돌파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만약 큰 거래량을 수반하면서 돌파가 이뤄지면 상당 기간의 상승장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상단을 돌파한 후 상승장에 진입했던 현상은 금융위기 이후엔 2010년과 2017년 두 차례 있었다. 2010년에는 코스피가 당시의 박스권 상단인 1750p를 돌파한 이후 추가로 27% 오르는 상승장을 맞이했다. 당시 만연했던 유럽의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2차 양적 완화를 제시하며 경기 회복이 진행된 영향이 컸다. 2017년에는 코스피가 당시의 박스권 상단인 2100p를 돌파한 이후 추가로 24% 올랐다. 글로벌 디플레이션이 마무리되고 민간 자생적 경기 회복이 이뤄진 탓이었다. DB금융투자 강현기 연구원은 "코스피가 2700p를 다시 돌파하는지가 핵심이다"라며 "2700선 돌파가 이뤄진다면 그 때 큰 거래량이 수반되는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이런 요인이 이뤄졌다고 가정할 때 1~2개월 뒤 물가상승률의 추가 하락과 펀더멘탈의 회복세가 나타난다면 투자자는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3-18 16:10:20【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10%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8일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16~17일 양일간 전국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17%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2월 조사 당시 14%보다 3%p 상승했지만, 2개월 연속으로 20%를 밑돌았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이전 조사(82%)보다 5%p 감소한 77%였다. 지난 14일 지지통신이 개별 면접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지난달 대비 1.1%p 상승한 18.0%로 집계됐다. 지지통신 조사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4개월 연속 10%대로 나타났으며, 8개월째 30%를 밑돌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지지율은 마이넘버카드 파동 등으로 지난해 6월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고, 9월 개각을 실시하기도 했지만 정권 부양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자민당 파벌의 정치 자금 파티를 둘러싼 비자금 문제가 심화된 지난 11월 이후 지지율은 답보 상태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집권 자민당 당대회에서 '비자금 스캔들'에 대해 또다시 사죄하고, 당 간부에게 비자금에 연루된 의원의 처벌에 대한 결론을 낼 것을 지시했다.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당대회 총재 연설에서, 정치자금 사건에 관계된 의원 처분과 관련해 정치자금 보고서 부실 기재 액수와 설명 책임 등을 고려해 "엄격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에게 "처분에 관한 결론을 내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자민당 일부 파벌은 정치자금 모금 행사(파티)를 주최하면서 '파티권'을 할당량 이상 판 소속 의원들에게 초과분의 돈을 넘겨주는 방식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왔고, 검찰은 이 사안을 수사해 파티권 판매 미기재액이 많은 국회의원 3명과 파벌 회계 책임자 등을 기소했다. 하지만 파벌 사무를 총괄했던 일부 중진 의원들은 일관되게 혐의를 부정해 법적 처벌을 피했고, 회계 책임자만 기소된 데 대한 비판이 당 안팎에서 나왔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3-18 05:59:42지난해 국내 주식 소유자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경우 주가가 박스권 행보를 보이며 주주 수가 18%가량 감소했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의 '2023년 12월결산 상장법인 주식소유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602개사의 실제 주식 소유자(중복소유자 제외)는 전년보다 1.7% 줄어든 1416만명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소유종목은 5.98개로 2.2% 증가했고, 1인당 평균 소유주식 수(8014주)는 4.2% 늘었다. 소유자 구성을 보면 개인 소유자가 1403만명(99.1%)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법인소유자 5만2000개사(0.4%), 외국인소유자 2만9000명(법인)(0.2%) 순이었다. 평균 소유종목은 외국인이 10개로 제일 많고, 법인소유자는 7.74개, 개인은 5.97개였다. 상장사별 소유자 수의 경우 삼성전자 주주가 521만6409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주주 수는 2022년 말(638만755명)보다 18.2% 감소했다. 코스피에서는 삼성전자에 이어 카카오(185만9262명), 현대자동차(99만6384명)가 각각 소유자 수 최상위를 차지했다. 이주미 기자
2024-03-14 18:20:14안정된 원·달러 환율에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대만을 1년 만에 추월했으나 여전히 3만3000달러대 후반에 그치며 7년 연속 '3만달러 박스권'에 갇혔다. 최근 환율변동성이 다시 커지고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저성장 기조도 이어질 전망이라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진입 시기가 더 늦춰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인당 GNI는 지난 2017년(3만1734달러) 처음 3만달러대에 진입한 뒤로 지난해에도 3만3745달러를 기록하며 7년 연속 3만달러대에 머물렀다. 20년 만에 대만(3만3299달러)에 역전당한 지난 2022년(3만2886달러)에 이어서는 2년 연속 3만5000달러 밑이다. 앞서 우리나라 1인당 GNI는 2만달러를 넘어선 2006년 이후 11년 만인 지난 2017년(3만1734달러)에 처음 3만달러대를 돌파했다. 이후 2018년 3만3564달러까지 늘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2019년(3만2204달러)과 2020년(3만2004달러) 2년 연속 줄었다. 그러다 원화 값이 반등하면서 2021년 3년 만에 상승했으나 지난 2022년 교역조건 악화와 원화약세로 다시 하락 전환했다. 지난해는 원·달러 환율 상승률(1.1%)이 지난 2022년(12.9%)에 비해 크게 낮아지면서 국민소득이 소폭 반등했다. 문제는 정부의 '국민소득 4만달러' 달성 시점이 한은의 예상보다 다소 늦춰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한은은 2023년과 2024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각각 1.6%, 2.4% 안팎을 기록하고 환율이 과거 10년 평균인 1145원 수준을 유지할 경우 1인당 국민소득이 머지않아 4만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해 성장률은 1.4%에 그쳤고, 환율도 1300원대로 훨씬 높았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잠재성장률이 2%대에 머무는 등 성장동력 자체도 저하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2001~2005년 5.0~5.2%에서 2021~2022년 2%로 20년 만에 절반 넘게 줄었다. 향후 생산가능연령(15~64세) 인구가 줄어들 경우 잠재성장률은 앞으로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2% 정도로 보고 있다"며 "고령화 문제를 잘못 다루면 잠재성장률이 음의 숫자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 1월 저출산 및 고령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2050년에 국내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일 확률이 68%에 달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3-05 18:2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