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 하반기 국내 증시는 코스피지수 2400~28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이른바 ‘박스피(박스권에 머물고 있는 코스피)’ 돌파 여부를 가늠할 요인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 △금융투자소득세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 등으로 지목됐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수석연구원( 사진)은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국 증시 하반기 전략’ 관련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스피는 박스권 내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며 “방산·음식료·유틸리티는 투자 비중을 중립 이상으로 유지하고 은행·보험·반도체·자동차는 트레이딩 관점에서 선별적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즉 경기방어주와 밸류업 및 대선 수혜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개별 종목 측면에서는 고배당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밸류업을 위한 대표 정책은 배당을 늘려주는 주주환원인 만큼 시가총액이 큰 고배당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며 “업종별 투자지표 기준으로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자기자본비용(COE)보다 높은 방산·의류·통신·음식료 등의 투자매력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김 연구원은 “올 하반기 코스피가 추가 상승하더라도 속도와 오름폭은 제한될 것”이라며 “외국인 수급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세제 변화도 투자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초미의 관심사인 금투세 도입 여부도 향후 국회 합의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내년 1월 기점으로 금투세 시행 여부에 따라 국내 투자심리가 크게 변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금융시장은 미국과 상당 부분 연동된 만큼, 오는 11월 5일 열리는 미국 대선도 핵심 변수다. 김 연구원은 “경합주 승리 등 간접선거로 대통령을 뽑는 미 대선 직전까지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다만 양당 후보 모두 중국에 대한 견제는 공통사안이기 때문에 제약·바이오·조선·방산 업종에 주목해야한다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9-24 13:03:23미국 빅테크 기업의 주가 급락과 이들의 실적,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확대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하면서 25일 국내 증시도 온통 파랗게 물들었다. SK하이닉스가 2·4분기 실적 호조에도 8% 넘게 급락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매그니피센트7의 급락으로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경색됐다"며 "테슬라(-12.3%)와 엔비디아(-6.8%) 등 전기차와 인공지능(AI) 업종이 폭락한 가운데 코스피도 AI반도체, 전기차, 2차전지의 시가총액 비중이 큰 만큼 변동성 확대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외환경도 한국 증시에 불리하다"며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한국 산업의 피해 이슈가 부각되고 있어 방어적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은 최근 일주일 새 국내 증시에서 1조7211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17일부터 매도 우위를 보여온 외국인은 이날도 코스피시장에서 6766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39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외국인이 IT업종을 중심으로 순매도를 보이고 있으나 기계 및 금융 업종도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고 짚었다. 하반기 금리인하 시점이 다가오면서 오히려 회의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상상인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이미 미국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투자심리 과열 및 밸류 상승이 꽉 차 있다"면서 "미국의 실적시즌도 끝나감에 따라 당분간은 기대감을 받을 재료가 공백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박스피(박스권에 머물고 있는 코스피)'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김대준 연구원은 "올해는 실적 개선과 금리인하 기대가 유지되므로 지수 반등은 이뤄질 것이나 박스피를 벗어나기 어려을 것으로 예상돼 방어적 운용에 신경쓸 필요가 있다"며 "업종 대응은 방산, 음식료, 유틸리티, 통신, 보험 등에 관심을 가지면서 반도체는 중립, 신재생에너지는 비중 축소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용구 연구원도 "당장 예상된 글로벌 이벤트 중 매크로 환경 색깔을 바꿀 만한 이슈는 없다"며 "단기적으로 증시 바닥은 2630선에서 2600선 초반까지도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증시가 2700 아래로 내려간다면 그 뒤로는 시간과의 싸움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BK투자증권 정용택 수석연구위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 유지하고, 유동성도 여유로워서 반등은 할 것"이라면서 "다만, 전 고점을 넘어서는 반등을 보이진 않을 것이므로 상반기보다 기울기는 떨어질 것이고, 변동성 높은 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연초에 제시했던 코스피 예상밴드가 2400~2900였다. 올라올 만큼 올라왔다"고 덧붙였다. 시장이 지나치게 예민하다는 시각도 있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결국 시장은 반등할 것으로 본다"며 "주가가 크게 빠져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미국 기술주 중에서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어 관련 실적 흐름이 나와주면서 반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박지연 김찬미 기자
2024-07-25 18:27:16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박스피 장세에 갇히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테마주 쏠림현상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력적 투자처를 찾지 못해 단기차익을 노릴 수 있는 종목들에 투자자가 몰린 영향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체 거래대금에서 개인투자자의 거래비중은 10월 60.0%에서 11월 66.3%로 증가했다. 반면 기관은 13.9%에서 11.8%로, 외국인은 25.2%에서 20.8%로 비중이 줄었다. 특히 코스피에서 개인투자자 거래가 활발했다. 11월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개인 비중은 54.6%로 10월 대비 7.3%p 증가했다. 올 들어 가장 큰 증가폭이다. 거래량 기준 최근 한 달간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영풍제지(1367만주)다. 이 기간 영풍제지 주가는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며 63.2% 내렸다. 하한가 종목의 주가반등을 기대하고 매수하는 이른바 '하따'(하한가 따라잡기) 투자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개인투자자들은 특정 테마종목 매매에 열을 올렸다. 방송사업을 하는 씨씨에스의 경우 1058만주 사들이며 순매수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씨씨에스는 김동연 경기지사의 고향에 본사를 두고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묶여 올해 상반기부터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개인 수급이 몰린 신규 상장주도 새로운 테마로 떠오른 모습이다. 순매수 상위 10종목에는 지난달 상장한 엔에이치스팩30호(586만주), 에코프로머티(516만주), 메가터치(484만주)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에코프로머티 주가가 상장 보름 만에 276% 오르면서 새내기주 전반에 대한 매수심리를 부추겼다. 개인 투심이 테마주 투자에 몰린 것은 지수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잦아든 때문이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당분간 더 오르지도, 떨어지지도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보니 지루함을 느낀 투자자들의 수급이 단기차익을 노릴 수 있는 종목들로 옮겨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인하 기대감이 증시에 충분히 선반영되고 있어 (금리인하에) 제동이 걸릴 경우 증시 조정요인으로 작용, 수급 쏠림현상도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12-04 18:42:45국내 증시가 박스피에 갇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공매도 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박스피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에 베팅하기보다는 관망세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코스피지수는 약 2.50% 하락했다. 8월 1일 2668.21을 찍으며 연고점을 경신했던 코스피지수는 이달 13일 2534.70까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 역시 지난 12일 900선이 붕괴됐다. 조정 장세가 이어지면서 공매도 거래도 주춤한 모습이다. 이달 코스피시장의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량은 805만2186주로 8월(896만9718주) 대비 10.22% 감소했다. 공매도 거래가 정점을 찍었던 7월(1008만주)과 비교하면 무려 20%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코스닥시장도 공매도 거래량이 지난달 645만주에서 이달에는 558만주로 약 14% 축소됐다. 공매도는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는 투자 전략이다. 주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빌린 후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하락한 가격으로 갚아 차익을 얻는 방식이다. 이달 코스피시장의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액은 5110억653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5318억원)과 비교하면 4%, 7월(6877억원) 대비로는 25.69% 감소했다. 특히 코스피 대형주를 중심으로 공매도 거래가 크게 급감했다. 지난달 16일 8.41%이던 코스피 대형주의 공매도 비중은 4.98%로 반토막이 났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공매도 비중도 삼성전자가 7.75%에서 1.16%로 줄어든 것을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23.52%→22.77%, KB금융 24.37%→8.3%, 카카오가16.33%→3.83%로 각각 쪼그라들었다. 증권가에서는 박스피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섣불리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최근 금융당국이 공매도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외국계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공매도 심리가 위축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증시가 박스피에 갇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이 공매도로 이익을 내기 어려운 장세가 나타났다"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매도 강도가 약해지는 종목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강도가 크지 않으면서 이익 모멘텀이 양호한 주식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반면, 공매도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09-17 18:12:03#OBJECT0#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박스피에 갇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공매도 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박스피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에 베팅하기보다는 관망세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코스피지수는 약 2.50% 하락했다. 8월 1일 2668.21을 찍으며 연고점을 경신했던 코스피지수는 이달 13일 2534.70까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 역시 지난 12일 900선이 붕괴됐다. 조정 장세가 이어지면서 공매도 거래도 주춤한 모습이다. 이달 코스피시장의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량은 805만2186주로 8월(896만9718주) 대비 10.22% 감소했다. 공매도 거래가 정점을 찍었던 7월(1008만주)과 비교하면 무려 20%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코스닥시장도 공매도 거래량이 지난달 645만주에서 이달에는 558만주로 약 14% 축소됐다. 공매도는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는 투자 전략이다. 주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빌린 후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하락한 가격으로 갚아 차익을 얻는 방식이다. 이달 코스피시장의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액은 5110억653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5318억원)과 비교하면 4%, 7월(6877억원) 대비로는 25.69% 감소했다. 특히 코스피 대형주를 중심으로 공매도 거래가 크게 급감했다. 지난달 16일 8.41%이던 코스피 대형주의 공매도 비중은 4.98%로 반토막이 났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공매도 비중도 삼성전자가 7.75%에서 1.16%로 줄어든 것을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23.52%→22.77%, KB금융 24.37%→8.3%, 카카오가16.33%→3.83%로 각각 쪼그라들었다. 증권가에서는 박스피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섣불리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최근 금융당국이 공매도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외국계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공매도 심리가 위축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증시가 박스피에 갇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이 공매도로 이익을 내기 어려운 장세가 나타났다”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매도 강도가 약해지는 종목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강도가 크지 않으면서 이익 모멘이 양호한 주식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반면, 공매도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09-17 13:12:07박스피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증시 조정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1일 2660선에서 거래됐던 코스피지수는 한 달 반 만에 약 5% 하락, 2540선 아래로 내려왔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9% 떨어진 2536.5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540선 밑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달 25일(2519.14) 이후 약 2주 만이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반영하듯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973억원어치를 팔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인플레이션 경계감에 현·선물 외국인 순매도가 확대됐다"며 "미국증시에서 테슬라가 급등했지만 국내에서는 2차전지 중심의 매물 출회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9% 하락한 898.04에 거래를 마치며 900선이 붕괴됐다. 종가 기준 코스닥지수가 900선 밑으로 내려온 것도 지난달 25일 이후 처음이다. 기존 주도주였던 2차전지 및 반도체 후공정 관련주들이 약세를 이어가면서 하방 압력을 높였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이날 140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2차전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상장과 함께 2차전지 동반 약세가 이어졌다"며 "헬스케어는 신약 관련 일부 종목으로 수급 유입이 압축적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미국 CPI는 전월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저 효과가 약해졌고, 국제유가가 크게 상승한 탓이다. 그간 높은 수준에 머물렀던 근원(core) CPI가 낮아질 것이란 예측은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수요 등 증시 전반적인 매크로 여건에는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개별 기업들의 리스크가 노이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두선 기자
2023-09-12 18:05:11지난달 코스피는 기대감을 갖고 출발했지만 박스권에 머물렀다. 증권가는 이달에도 박스권을 예상한다. 다만 한국기업의 실적 반등, 미국 경제지표에 의한 시장 변동, 중국 리오프닝에 의한 수혜주 등을 눈여겨 볼 것을 조언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이 인공지능(AI) 모델로 예측한 3월 코스피시장의 방향성은 하락 확률이 76%다. 많은 전문가들이 '박스피'를 예상했지만 부정적인 전망이 기저에 깔려 있다는 의미다. 코스피 상승의 발목을 잡는 것은 기업들의 이익 하락이다. 올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28%)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도 3개월 전 약 34조원에서 1개월 전 약 22조원, 2월 26일 기준 약 17조원으로 앞자리를 바꾸며 가파르게 낮아지고 있다. 국내 산업을 떠받치고 있는 반도체 기업의 실적 부진은 증시 상승을 무겁게 만드는 요인이다. 김규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의 전제조건은 기업이익 턴어라운드지만 재무 변수상 기업 이익의 턴어라운드 신호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점에 동의한다. 그러나 미국의 경제지표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거시 지표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부담을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인상 중단 시점이 연장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는 기술주 랠리에 대한 강력한 저항과 직면하게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안정을 가장 저해한 요소는 타이트한 고용 상황"이라며 "(3월 증시는) 앞선 기대의 되돌림이 필요한 국면"이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대다수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3월 FOMC에서 50bp(1bp=0.01%포인트)보다 25bp 인상을 지지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 연착륙 기대감이 주가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이 마무리되면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2400선 지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에서 연준이 현재 시장이 우려하는 것 이상으로 매파적인 결과를 제공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이때를 기점으로 주식시장의 상단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스권이 지속될 경우 종목장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경기민감주 등 중국향 기업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실적 차별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동차 중심의 대응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부양에 따른 소재 분야 수혜가 기대된다"며 "중국경제 정상화에 따라 화장품 등 중국 관련 소비재 주식에 대한 기대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활발해지고 있는 중국의 애국주의 소비운동을 감안하면 한국 브랜드들의 수혜는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오히려 중국시장에서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비즈니스를 영위하거나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한국제품이라는 인식이 약한 기업들의 수혜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달에도 종목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낙폭과대 실적주와 퀄리티 고배당주 옥석가리기, 중국 리오프닝 수혜주 중심의 압축 대응이 중요하다"며 "자동차, 소프트웨어, 통신, 중국 인바운드 소재군 대표주를 주목한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03-01 18:19:09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1일(현지시간) 초유의 3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단행하면서 국내 증시의 상단이 당분간은 막힌 만큼 지루한 '박스피'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고강도 금리인상으로 인한 경기침체가 가시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다음달 3·4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면서 시장의 시선이 소수의 '깜짝 실적'을 낸 기업으로 몰릴 것으로 예측한다. 22일 전문가들은 미국의 고강도 긴축에 따라 국내 증시가 당분간 영향을 받을 것이지만 추세적 하락에 들어가진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물가도 어느 정도 고점을 형성한 점과 현재 코스피가 저점 수준이라는 점 때문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2300을 하회하는 현상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은 없다"며 "미국 증시의 하락은 연초부터 시작됐지만 국내 증시 조정은 지난해 7월 시작돼 주가와 통화에 반영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트레일링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가 2330인데 일시적으로 하루 이틀은 이탈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탈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제는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경기가 침체하더라도 물가를 잡아야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만큼 증시의 상단이 막히면서 당분간 지수가 반등해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점도표와 연관지어 보면 파월 의장의 볼커식 발언은 '내년에도 금리인하는 없다'고 선언을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며 "투자자들은 금리를 얼마까지 올리고 언제부터 속도조절을 해서 언제부터 내릴 것인지만 보고 있는데 이번 발언으로 상단이 막혔기 때문에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됐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10월 초 삼성전자의 3·4분기 잠정 실적이 발표된 이후 시장은 기업 실적으로 눈을 돌릴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킹달러의 수혜를 받는 자동차, 배터리, 태양광 등의 업종에 관심을 가지거나 장기적인 시각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9-22 18:07:32[파이낸셜뉴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1일(현지시간) 초유의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단행하면서 국내 증시의 상단이 당분간은 막힌 만큼 지루한 '박스피'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고강도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 침체가 가시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다음 달 3·4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면서 시장의 시선이 소수의 '깜짝 실적'을 낸 기업으로 몰릴 것으로 예측한다. ■"증시, 지루한 박스피 이어질 것" 22일 전문가들은 미국의 고강도 긴축에 따라 국내 증시가 당분간 영향을 받을 것이지만 추세적 하락에 들어가진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물가도 어느 정도 고점을 형성한 점과 현재 코스피가 저점 수준이라는 점 때문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2300을 하회하는 현상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은 없다"며 "미국증시의 하락은 연초부터 시작됐지만 국내 증시 조정은 지난해 7월 시작돼 주가와 통화에 반영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트레일링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가 2330인데 일시적으로 하루 이틀은 이탈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탈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제는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경기가 침체하더라도 물가를 잡아야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만큼 증시의 상단이 막히면서 당분간 지수가 반등해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점도표와 연관지어 보면 파월 의장의 볼커식 발언은 ‘내년에도 금리 인하는 없다’라고 선언을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며 “투자자들은 금리를 얼마까지 올리고 언제부터 속도 조절을 해서 언제부터 내일 것 인지만 보고 있는데 이번 발언으로 상단이 막혔기 때문에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됐다”고 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연준이 경제 전망에서 올해 금리 전망을 4.4%로 발표했는데 이는 올해 두 번 남은 회의에서 1.25%포인트를 올린다는 것"이라며 "파월 의장이 발언을 통해 경기침체 이슈,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장기화 등에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국내 증시는 지루한 박스피를 이어가면서 경기 침체 속 지수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금리가 인상되면 경기침체가 불보듯 뻔하고 물가는 쉽게 잡히지 않으면서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 고물가) 장세가 펼쳐질 것이기 때문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통화정책 부담이나 불확실성에서 경기 침체로 전환될 것”이라면서 “코스피 상단이 열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고 결국 실적 좋은 종목이나 기업들 위주로 수급이 몰릴 것”이라고 했다. ■투자자들, 킹달러 수혜주 노려야 전문가들은 10월 초 삼성전자의 3·4분기 잠정 실적이 발표된 이후 시장은 기업 실적으로 눈을 돌릴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킹 달러의 수혜를 받는 자동차, 배터리, 태양광 등의 업종에 관심을 가지거나 장기적인 시각으로 투자를 해야한다는 조언이다. 반대로 지수에 상승에 배팅하거나 그동안 주가가 빠졌다고 생각되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의 반도체주나 네이버, 카카오 등에 섣불리 투자하는 것은 장기간 어려움에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 팀장은 “SK하이닉스가 2016년 2·4분기부터 2018년 1·4분기까지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경험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찍고 주가가 3배 올랐으나 이후 실적이 감익으로 돌아섰을 때 6만원대까지 빠진 것을 되짚어봐야 한다”면서 “반대로 자동차주는 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는데도 시장의 의심은 지속되고 있지만 이번에도 서프라이즈를 낸다면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면서 과거 삼성전자가 10만전자를 바라보듯 개인의 수급이 몰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9-22 16:44:24최근 국내 증시가 '안도 랠리'를 펼치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이번 주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 고조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의회 통과 기대감 등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400~2550이다. ■코스피, 2400~2550선 흐름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코스피지수는 전주(2451.50) 대비 1.60% 오른 2490.80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국내 증시는 강달러 기조 완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전환 등으로 인해 우상향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8월 증시가 반등의 폭을 높여가는 모습이다. 지난주 역시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된 한편 OPEC+ 회의에서 9월 증산에 합의함에 따라 유가가 하락하면서 기대인플레이션이 안정됐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증시를 괴롭혀온 3가지 위험(고물가·고강도 긴축·경기 침체)을 두고 걱정 투성이었던 시장의 인식에 앞으로 나아질 수 있다는 긍정의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주는 동아시아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물가 지표 우려 등에 따라 코스피가 2400~2550선에서 박스피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갈등이 증시에 적극적으로 반영되지 않아 추가적인 갈등 고조가 나오면 약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의 7월 CPI가 오는 10일 발표될 예정이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CPI는 인플레이션을 확인할 수 있는 척도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강도를 예상해볼 수 있는 재료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정점 통과 기대가 형성되고 있으나 여전히 연준의 목표보다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어 시장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의회 통과는 증시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저소득층 전기차 구매시 세액공제, 태양광 패널·풍력 터빈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세액공제, 자동화 생산시설, 전기차 생산시설에 대한 보조금 지원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에 에너지 전환과 관련된 성장주들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기대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전환과 관련한 개별 업종과 종목 관점에서 기회 요인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7월 美 CPI 발표 시장 관심 이번주 주목할 만한 경제 일정은 △유럽 8월 센틱스 투자자 기대지수(8일) △한국 7월 실업률,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 중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 중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10일)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 연준 위원 연설(11일) △미국 8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자신뢰지수 속보치, 유럽 6월 산업생산(12일) 등이다. 특히 미국 7월 CPI가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미국 연준 인사들이 인플레이션에 관해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고 있지만 최종 결정에 있어 경제 지표를 중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7월 CPI의 시장 전망치는 8.9%로 6월(9.1%)보다 상승률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8-07 17:4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