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3일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경선과 관련 "평생 처음 '어머니 곁을 지켜야겠다' 마음 먹게 한 어머니의 야윈 몸을 보니 끝내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서울시민께, 서울당원과 지지자들께 머리 숙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대선의 충격을 반전시킬 새롭고 큰 장이 열리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죄송한 마음으로 고민했다"고 밝혔다. 또 "당 지도부가 잘 이끌어가 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제게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신 많은 분들께 용서를 구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제가 이렇게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제가 많이 부족하다. 죄송하다"고 거듭 밝혔다. 앞서 그는 전날 SNS에 올린 글에서도 '어머니와 정치'라는 제목으로 "요즘 저는 항암치료를 하시는 어머니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려 노력하고 있다 "며 "그동안 정치한다고 많이 못 돌봐 드렸다는 자책감에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의 불출마와 관련해 당 지도부도 공지문을 통해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박 전 장관에게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를 요청했으나 박 전 장관은 깊은 고심 끝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은 송영길·박주민·김진애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다만 그동안 지도부가 공을 들인 제3후보 물색이 끝내 좌초된 데다 일부 후보에 대한 비토론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은 만큼 남은 후유증 극복이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장 민주당 경선은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닷새 중 이틀간 1차 경선 투표를 진행하고, 과반을 넘는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간 결선투표를 하기로 했다. 또 결선 진출자에 한해 TV토론을 1회 개최할 계획이다. 앞서 지도부가 이날까지 박 전 장관 출마를 설득하며 경선 일정을 미루자 특정인에 대한 지나친 특혜이자 봐주기라며 나머지 후보들이 거세게 반발하기도 했다. 박주민 의원은 SNS에 글을 올리고 "해도 해도 너무하신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김진애 전 의원도 SNS에 "박영선의 경선 참여를 기다린다니 정당 민주주의를 어겨가면서 박영선에게 하이패스 특혜를 주는 이유가 뭐냐. 시민들이 어떻게 보겠느냐"고 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4-23 23:46:28[파이낸셜뉴스] 내년 3·9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나 3개월 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 중진들의 잇따른 보폭 넓히기가 주목을 받고 있다. 박영선 전 중기벤처기업부 장관은 연일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 각종 정책 제안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우상호 의원도 각종 인터뷰에서 주요 현안 언급이 부쩍 늘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오랜 침묵을 깨고 최근 여당의 현 정부와 차별화 흐름에 제동을 거는 발언을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연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각을 세우며 당에 힘을 보태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내년 서울시장 선거나 서울 종로구 출마 후보군에 이중으로 이름을 올린 공통점이 있다. 또 내년 선거에서 몸값을 올린다면 차세대 잠룡 반열에 오를 유망주들이다. 대선 시즌의 한켠에선 차차기 대권을 둘러싼 물밑 경쟁이 벌써 예열되고 있는 셈이다. 박 전 장관은 지난 9월 미국으로 출국해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수석전문위원 자격으로 체류 중이다. 그러나 연일 언론과 SNS로 주요 정책 이슈를 제기하며 존재감 부각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지난 23일(현지시간) SNS에 "기술혁명 대전환이 이재명 정부가 가야할 최우선 과제"라고 했다. 그는 계파로 따지자면 이재명계 성골로 불린다. 경선 과정에 일찌감치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고 지난 8월말 ‘선문명답’(박영선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 5부작을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 ‘박영선TV’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박 전 장관이 서울시장에 도전하면 지난 2012년, 2018년, 올해 4월 재보궐 선거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박 전 장관과 함께 지난 4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내 경선 라이벌이던 우상호 의원의 행보도 관심을 받고 있다. 이재명 캠프에서 활동중인 우 의원은 최근 부쩍 대선 정국과 야당에 대한 비판, 정국 현안 등에 입장을 자주 내놓고 있어서다. 박 전 장관과 내년 서울시장 '리턴 매치'가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추 전 장관도 서울시장 도전 가능성이 유력하다. 당내 대선 경선에서도 '명추(이재명-추미애)연대'로 불릴 만큼 이 후보와 호흡이 잘 맞았다. 서울 종로 국회의원 재보궐 출마 후보군에 이름이 오른 임 전 비서실장은 최근 오랜만에 침묵을 깨고 이재명 캠프가 현 정부와 차별화 차원에서 정권 심판론을 언급하자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최근 “정권심판이라는 구호는 부당하고 불편하다”며 “마지막까지 애쓰는 대통령에게 수고한다, 고맙다 해줄 수는 없는 것인가”라고 했다. 서울 종로는 임 전 실장과 함께 박 전 장관이나 추 전 장관 차출설도 나온다. 종로구가 지니는 정치적 비중이 큰데다 서울시장 필승 카드까지 고민해야 하는 만큼 당 지도부의 퍼즐 맞추기가 끝난 뒤에야 각 선거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1-11-25 16:19:48[파이낸셜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유세 현장에서 지지 연설을 한 미성년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A군(17)과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 관계자 등 3명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공직선거법 60조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사람을 규정하는데, 미성년자도 포함된다. 당시 선거에는 2003년 4월8일에 태어난 사람까지 투표를 할 수 있는데, 2004년생인 A군은 해당하지 않았다. A군은 지난 4월 1일 양천구 이마트 목동점 앞에서 열린 박 후보 유세 차량에 올라 발언했다. A군은 "생애 첫 투표자라고 소개받았는데 저는 18살, 2004년생, 아직 고등학교 2학년생"이라며 "투표권도 없고 입당도 할 수 없지만 박 후보 지지를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1-07-27 10:38:48[파이낸셜뉴스]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압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7일 방송 3사(KBS·MBC·SBS)로 구성된 한국방송협회 산하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가 발표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구조사에 따르면, 오 후보 득표율은 59.0%,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득표율은 37.7%로 조사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약 21.3%포인트다. 특히 오 후보는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강남·서초·송파 등이 포함된 강남동권뿐만 아니라, 서울 전권역을 석권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강북동권(강북·광진·노원·도봉·동대문·성동·성북·중랑구) 지지율은 오 후보 55.6%, 박 후보 40.3%로 나타났다. 강북서권(마포·서대문·용산·은평·종로·중구)은 오 후보 58.0%, 박 후보 38.3%였다. 박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구로구'가 포함됐고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강남서권(강서·관악·구로·금천·동작·양천·영등포구)에서도 오 후보는 56.9%를 얻어 40.0%를 득표한 박 후보를 앞섰다. 강남동권(송파·강남·서초·강동구)에선 오 후보가 67.2%를 획득해 30.5%를 얻은 박 후보를 두 배 이상 격차로 따돌렸다. 한편 오 후보는 대부분의 연령대별 지지도에서도 박 후보를 앞섰다. 18세, 19세 및 20대에선 오 후보 55.3%, 박 후보 34.1%, 기타 10.5%로 조사됐다. 30대는 오 후보 56.5%, 박 후보 38.7%, 기타 4.7%였다. 민주당의 강력한 지지기반이었던 2030세대가 오 후보 지지로 돌아서면서, 선거 전반의 판세가 크게 기운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40대는 오 후보 48.3%, 박 후보 49.3%, 기타 2.5%로 집계됐다. 박 후보는 선거기간 여론조사에서 40대 득표율이 상대적으로 오 후보에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그 격차가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50대는 오 후보 55.8%, 박 후보 42.4%, 기타 1.9%를 지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60세 이상에선 오 후보 71.9%, 박 후보 27.2%, 기타 0.7%로 오 후보가 박 후보를 무려 3배 이상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1-04-07 21:04:53방송 3사(KBS·MBC·SBS)로 구성된 한국방송협회 산하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가 7일 발표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구조사에 따르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59.0%,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7.7%로 예측됐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1-04-07 20:17:49[파이낸셜뉴스] 4·7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양천을)은 "서울시장은 민생을 돌보는 자리"라며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이 의원은 신정네거리역 거리유세를 통해 "민생을 돌보는 일은 최초의 여성 원내대표이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출신의 든든한 박영선에게 맡겨달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이 부족했다. 반성한다. 여러분께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회초리를 드시면 달게 맞겠다"면서도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신다면, 서민과 중산층을 위해 지금껏 달려온 것처럼 더 낮은 자세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 "여러분의 한 표 한 표가 모이면 승리할 수 있다. 진심이 거짓을 이기는 선거, 박영선과 함께 해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박 후보는 앞서 두 차례 양천지역을 방문해 지역 숙원사업 해결을 약속했다. 지난 17일에는 경전철 목동선과 서부광역철도, 강북횡단선 조속 추진 등 지역 교통 관련 현안을 이 의원과 논의하며 양천 핵심 비전을 발표했다. 이후 공식 선거 운동 첫 날인 지난 25일 재차 양천을 방문해 국회대로 공사 현장을 둘러봤다. 이 의원은 "여의도에서 신월IC 구간을 지하로 관통하는 서울제물포터널은 4월16일 개통을 앞두고 있다. 다른 구간 역시 올해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라며 "그 위에는 서울광장 8배 규모인 세계적인 선형공원이 만들어진다. 이 공원은 안양천과 한강, 여의도공원과 연계되어 양천, 강서, 영등포 주민 모두의 자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천과 서울의 발전을 이뤄낼 사람, 박영선이다. 서울시 대전환, 박영선 후보에게 맡겨달라"고 강조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1-04-06 23:05:44[파이낸셜뉴스] ‘MBC 100분 토론’에서 29일 방송된 박영선 vs 오세훈 4·7 보궐선거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가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 전국 가구 시청률 기준으로 2019년 10월22일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MBC 100분 토론’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조사기업 TNMS에 따르면 이날 토론회 서울 평균 시청률은 5.1% 였는데 서울시장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경북지역의 관심이 높아 서울 평균 보다도 높은 7.8%로 전국최고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최고 1분 시청률은 7.3% (TNMS, 서울가구)를 기록했는데 박영선 후보가 2011년 보궐선거의 원인제공자가 당시 시장 직을 건 오세훈시장이라며 공격하자 오세훈 후보가 그 문제에 대해 이미 수십차례 사죄 했다며 반격하며 설전을 벌릴 때였다. TNMS 시청자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토론회는 서울지역에서 30대남자가 가장 많이 시청했으며 유권자 연령대인 20대부터 60대 이상 까지 각 연령대에서 남자 시청자들이 여자 시청자들보다 더 높은 관심으로 토론회를 시청해 남자시청률이 여자 보다 높았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3-30 09:34:58[파이낸셜뉴스]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일이 시작된 25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모두 첫 날부터 편의점, 시장 등을 돌며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섰다. 박 후보는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을 집중 비판했고, 오 후보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등 박 후보와 정권책임론을 부각시키는 등 양 진영의 네거티브 공방도 거세지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박 후보는 이날 새벽 0시부터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어 국회의원 시절 자신의 지역구였던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출근 인사, 구로구 먹자골목·영등포 골목시장 방문, 소상공인들과의 '토크 유세' 등 청년·소상공인들을 겨냥한 행보를 펼쳤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오 후보가 과거 서울시장 재임 시절 전면 무상급식 반대, 처가 소유 내곡동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땅을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 관여 의혹 등을 부각시키면서 '오세훈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출정식에서 "투기와 공직자 비리의 반복되는 나쁜 역사와 절연하고 투기의 관행을 끊어내는 선거"라며 "서울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콩밭에 마음이 가 있는 후보를 뽑아 서울을 후퇴시켜서는 절대 안된다"고 호소했다. 오 후보는 서울 성동구 서울메트로 군자 차량기지에서 지하철 방역 작업을 시작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은평구·서대문구·중구·동대문구·중랑구·노원구·도봉구·강북구 등 강북 지역에서 집중 유세 활동을 이어갔다. 야권 단일화 경쟁자였던 안철수·나경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도 유세 현장을 찾아 오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 오 후보는 "세상에 이렇게 주택 생지옥을 만들어놓고도 문재인 대통령은 한 번도 무릎 꿇고 사죄한 적이 없다"면서 "박 후보가 시장이 되면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그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다. '박원순 시즌 2'로 박 전 시장과 조금도 다를 바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초반 선거 판세에서 오 후보의 우세가 이어지면서 박 후보는 벌어지고 있는 지지율 격차를 반전시킬 수 있는 묘수가 절실한 상황이다. 일단 박 후보는 "따박따박 하루에 2%씩 올릴 자신이 있다"며 지지율 반등에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여권은 성난 민심 수습을 위한 읍소 전략으로 몸을 낮추면서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쏟는 모양새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보고, 유권자들께 절박하게 호소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LH 사태'를 계기로 정부·여당을 향한 여론의 역풍이 거세진 가운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고 박 전 시장 옹호 발언 등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여권이 연일 오 후보 관련 의혹 제기에 나서고 있음에도 지지율 반등 효과가 미미한데다 오히려 중도 지지층 이탈만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고심도 커지고 있다. 이날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야권 단일화 후 처음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 55.0%, 박 후보는 36.5%로 18.5%포인트의 오차범위 밖 격차를 나타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5%포인트·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은 선거 막판까지 구설수 경계령을 내리며 내부 단속에 나섰다. 후보들의 잇단 막말 논란으로 참패한 지난 21대 총선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절대 자만해서는 안 되고, 언어에도 굉장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면서 "말 한 마디 잘못이 얼마나 많은 표를 상실할 수 있다는 인식을 철저히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1-03-25 20:23:35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일이 시작된 25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모두 첫 날부터 편의점, 시장 등을 돌며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섰다. 박 후보는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을 집중 비판했고, 오 후보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등 박 후보와 정권책임론을 부각시키는 등 양 진영의 네거티브 공방도 거세지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박 후보는 이날 새벽 0시부터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어 국회의원 시절 자신의 지역구였던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출근 인사, 구로구 먹자골목·영등포 골목시장 방문, 소상공인들과의 '토크 유세' 등 청년·소상공인들을 겨냥한 행보를 펼쳤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오 후보가 과거 서울시장 재임 시절 전면 무상급식 반대, 처가 소유 내곡동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땅을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 관여 의혹 등을 부각시키면서 '오세훈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출정식에서 "투기와 공직자 비리의 반복되는 나쁜 역사와 절연하고 투기의 관행을 끊어내는 선거"라며 "서울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콩밭에 마음이 가 있는 후보를 뽑아 서울을 후퇴시켜서는 절대 안된다"고 호소했다. 오 후보는 서울 성동구 서울메트로 군자 차량기지에서 지하철 방역 작업을 시작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은평구·서대문구·중구·동대문구·중랑구·노원구·도봉구·강북구 등 강북 지역에서 집중 유세 활동을 이어갔다. 야권 단일화 경쟁자였던 안철수·나경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도 유세 현장을 찾아 오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 오 후보는 "세상에 이렇게 주택 생지옥을 만들어놓고도 문재인 대통령은 한 번도 무릎 꿇고 사죄한 적이 없다"면서 "박 후보가 시장이 되면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그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다. '박원순 시즌 2'로 박 전 시장과 조금도 다를 바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초반 선거 판세에서 오 후보의 우세가 이어지면서 박 후보는 벌어지고 있는 지지율 격차를 반전시킬 수 있는 묘수가 절실한 상황이다. 일단 박 후보는 "따박따박 하루에 2%씩 올릴 자신이 있다"며 지지율 반등에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여권은 성난 민심 수습을 위한 읍소 전략으로 몸을 낮추면서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쏟는 모양새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보고, 유권자들께 절박하게 호소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LH 사태'를 계기로 정부·여당을 향한 여론의 역풍이 거세진 가운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고 박 전 시장 옹호 발언 등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여권이 연일 오 후보 관련 의혹 제기에 나서고 있음에도 지지율 반등 효과가 미미한데다 오히려 중도 지지층 이탈만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고심도 커지고 있다. 이날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야권 단일화 후 처음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 55.0%, 박 후보는 36.5%로 18.5%포인트의 오차범위 밖 격차를 나타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5%포인트·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은 선거 막판까지 구설수 경계령을 내리며 내부 단속에 나섰다. 후보들의 잇단 막말 논란으로 참패한 지난 21대 총선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절대 자만해서는 안 되고, 언어에도 굉장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면서 "말 한 마디 잘못이 얼마나 많은 표를 상실할 수 있다는 인식을 철저히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1-03-25 18:25:38서울시장 양자대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20%포인트 가량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과 TBS 의뢰로 지난 22∼23일 서울 거주 18세 이상 1042명에게 '서울시장 선거에서 후보단일화로 다음 후보들이 출마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48.9%가 오 후보, 29.2%가 박 후보를 각각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간 격차는 19.7%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밖이다. 이번 조사는 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간 단일화 조사가 시작된 22일부터 단일화 발표 당일인 23일에 걸쳐 이뤄졌다. 오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93.3%), 보수층(76.0%), 60세 이상(70.2%), 가정주부(62.8%) 등에서 높은 지지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 후보의 지지율은 민주당 지지층(88.9%), 진보층(59.5%), 40대(53.5%)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거주 지역으로 보면 오 후보가 강북서권(45.8%), 강북동권(50.1%), 강남서권(46.5%), 강남동권(53.1%) 등 모든 지역에서 박 후보를 앞섰다. 이번 선거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서는 오 후보 52.5%, 박 후보 29.6%의 지지율을 보였다. 투표 의향 조사에서는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이 93.6%로 압도적이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77.8%, 아마 투표할 것은 15.7%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2.7%, 민주당이 23.5%이었고, 국민의당이 13.4%, 정의당은 3.5%, 열린민주당 3.1% 순이었다. 이번 재보궐선거의 의미로는 '정부여당 심판'이 59.2%, '안정적 국정 운영'이 32.9%였다. 차기 서울시장의 중점 현안으로는 '부동산시장 안정'을 꼽은 응답자가 41.8%로 가장 많았고, '민생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27.4%, '강북·강남간 균형발전'이 7.8%, '환경 및 생활안전' 7.2%, '저출산 및 고령화 정책' 7.0%였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3-24 08:4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