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했다. 민주당 박지현,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박완주 의원 성 비위 사건에 사과했다. 공동 비대위원장은 당초 청계광장에서 서울지역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클린선거 서약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취소하고 대국민 사과 회견을 열었다. 윤 위원장은 "민주당을 대표해서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국민과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 감히 용서를 구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서 "국민께서 내리는 질타와 비판을 반성하는 마음으로 받겠다. 더 꾸짖어주고 비판해달라"고 자세를 한껏 낮췄다. 윤 위원장은 "모든 것이 민주당 잘못, 저희 책임"이라고 하기도 했다. 성범죄 무관용 원칙도 재확인했다. 그는 "당 내 성 비위에 철저한 무관용 원칙을 견지해서 엄중히 즉각 처벌하겠다. 피해자 중심주의에 입각해 2차 가해 또한 강력 처벌할 것이며 이에 대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피해자 법적 조치에 대해 당이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윤 위원장은 "당 내 성폭력 재발을 막기 위한 젠더 폭력 신고 상담센터 기능을 강화하고 피해자 인권 보호를 위한 제도적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박 의원 성 비위 사건은 지난해 연말 발생했다. 당초 피해자 측이 사건을 해결하려 했지만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았고 지난 4월 말 민주당 젠더 신고센터에 사건이 접수됐다. 비대위는 증거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이날 오전 박 의원 제명을 의결했다. 당 내 징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박 의원이 혐의를 인정했는지 여부에 대해 "본인의 시인 여부가 오늘 조치에 반영되거나 한 건 아니다. 조사 결과 여러 증언과 사실이 확인됐다고 봤기 때문에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당사자는 다르게 생각하는 것 같지만 박 의원 입장을 듣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박 의원 제명에 대해서는 비대위가 반대 없이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 비위 사건 이후에도 사건이 잇따라 터지는 것에 대해서는 "당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 여러 규제 강화 등이 있을 것"이라며 "더 중요한 건 이런 일을 숨기지 않고 바로 조치를 취하고 책임지는 자세"라고 말했다. 당 차원 전수 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의 성격상 전수 조사가 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피해자 보호의 문제가 크다"면서 "어떤 경우든 접수가 되면 관련 진상 조사를 철저히 해서 그에 따른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5-12 21:41:58[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당 내 잇따른 성 비위 사건으로 여론의 뭇매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최강욱 의원의 '짤짤이' 발언으로 논란이 된 지 2주 만에 중진 박완주 의원 '성 비위' 사건까지 밝혀지면서다. 6.1 지방선거·보궐선거를 앞두고 맞은 '돌발 악재'에 타격이 작지 않을 전망이다. 12일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당 내 성 비위 사건 관련 박완주 의원(3선·충남 천안을)의 제명을 결정했다. 지난 4월 28일 최강욱 의원의 '짤짤이' 발언으로 성희롱 논란이 불거진 지 2주 만이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박완주 의원의 제명 건을 의결했다. 당 내 성 비위 사건이 발생해서 당 차원에서 처리한 것"이라며 "2차 가해 방지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상세 내용은 밝히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해당 건이 접수돼 윤리감찰단 조사가 이뤄졌고 비대위가 제명을 의결했다"며 국회 차원의 징계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당 내 성 비위 발생에 대해 다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박지현 공동 비대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자세를 낮췄다. 박 위원장은 "당 내 반복되는 성 비위 사건이 진심으로 고통스럽다. 우리 당은 잘못된 과거를 끊어내야 한다"면서 "여성을 온전한 인격체로 대우하는 당을 만들어야만 국민 앞에 당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과 신 대변인 사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으로서는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성 비위가 민심을 건드리는 문제라는 점에서 6.1 선거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이날은 출마자들의 공식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날이다. 최근 한 달 사이 민주당에서는 최강욱 의원 '짤짤이' 발언, 김원이 의원의 '2차 가해' 논란, 박완주 의원 '성 비위' 사건이 연이어 터졌다. 지난 4월 28일 최 의원은 김남국 의원 등 민주당 의원과 보좌진들이 참여하는 화상 회의에서 성적 행위를 연상하게 하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빚었다. 최 의원은 "짤짤이"라고 해명했지만 회의 참석자들이 불편함을 느꼈고 부적절한 용어 사용이었다는 비판이 거세졌다. 최 의원은 지난 4일 당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올리고 "의도한 바는 아니었을지라도 제 발언으로 정신적 고통을 입으신 우리 당 보좌진님들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원이 의원의 '2차 가해' 논란도 있다. 지난해 김원이 의원의 지역 보좌관이 여직원을 성폭행했고 이후 의원실 직원들이 합의를 종용하는 등 2차 가해가 발생했다는 의혹이다. 김 의원은 당초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 처벌을 위해 어떤 협조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2차 가해 사실을 듣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나왔다. 민주당은 두 사건에 대해 윤리심판원 조사 등을 요청한 상태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안희정 전 충남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 비위 사건으로 지탄을 받았었다. 안희정 전 지사는 2018년 피해자 폭로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으로 징역 3년 6개월형이 확정돼 복역하고 있다. 오거돈 전 시장은 2020년 강제추행을 스스로 인정하고 사퇴했다. 오 전 시장은 1심에서 징역 3년형을 받아 법정 구속됐으며 2심에서도 3년을 선고 받았다. 박원순 전 시장은 2020년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지 하루 만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 당시 사건 피해자를 민주당 일부에서 '피해 호소인'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다른 당에서는 민주당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장태수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최강욱 의원의 부적절한 성 관련 발언, 김원이 의원 보좌관의 성폭행과 2차 가해 및 김원이 의원의 부적절한 발언 등에 연이어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까지 일어났다"며 민주당 차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장 대변인은 "피해자와 분노하는 시민들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며 박지현, 윤호중 공동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민주당 차원의 공식 사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5-12 13:57:55[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당 내 성 비위 사건으로 12일 박완주 의원(3선·충남 천안을)의 제명을 결정했다. 박지현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자세를 낮췄다. 하지만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발언 등 거듭되는 성 비위에 민주당으로선 타격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박완주 의원의 제명 건을 의결했다. 당 내 성 비위 사건이 발생해서 당 차원에서 처리한 것"이라며 "2차 가해 방지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상세 내용은 밝히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해당 건이 접수돼 윤리감찰단 조사가 이뤄졌고 비대위가 제명을 의결했다"며 국회 차원의 징계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신 대변인은 "당 내 성 비위 발생에 대해 다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윤호중 공동 비대위원장은 박 의원에 대한 '의원 제명 요청 여부'에 대해 "그 수준은 윤리특위에서 논의될 것으로 본다"며 말을 아꼈다. 박지현 공동 비대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자세를 낮췄다. 박 위원장은 비대위 제명 결정에 대해 "당 윤리감찰단과 지도부가 충분한 조사 끝에 신중히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거듭되는 성 비위에 사과하기도 했다. 그는 "당 내 반복되는 성 비위 사건이 진심으로 고통스럽다. 우리 당은 잘못된 과거를 끊어내야 한다"면서 "여성을 온전한 인격체로 대우하는 당을 만들어야만 국민 앞에 당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2차 가해 방지와 피해자 보호를 당부했다. 그는 "한 가지 당부드린다. 피해자 개인정보 등에 대한 추측은 삼가달라"며 "이것이 피해자를 더욱 어려움에 처하게 할 수 있다"고 적었다. 박완주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충남 천안을에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20대, 21대에서도 같은 지역구에 당선된 3선 중진 의원이다. 박 의원은 대선 패배 전까지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지난 달 최강욱 의원의 '짤짤이' 발언에 이어 민주당 내 성 비위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민주당으로선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5-12 12:48:39[파이낸셜뉴스] 경찰이 박완주 의원의 성비위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17일 영등포경찰서로부터 해당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사건을 서울경찰청에 재배당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피해자 측은 16일 영등포경찰서에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직권남용,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박 의원을 고소했다. 경찰은 아직 고소인과 박 의원에 대한 조환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2-05-19 11:17:26[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박완주 의원이 6일 "어떤 고통과 희생이 있더라도 아닌 것은 아니라"며 성 비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에 피해자 측은 "가해자는 자신의 지위와 영향력을 이용해 피해자를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거짓과 타협하지 않고 진실을 밝히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든 성비위 피해자는 보호받아야 하고 우선 존중받아야 한다"면서도 "사실조사도 명확히 이루어지지 않고 이미 피해 주장이 기정사실화된 현실 상황에서 부정이나 그 어떤 최소한의 반박도 2차 가해 논란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제게 남겨진 선택은 수사기관과 재판과정에서 적극 반론하고 증명하는 길 뿐이었다"며 "이제 사실이 아닌 것은 아닌 것으로, 진실은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곳에서 밝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기관에 신고된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국회 윤리위에 제출된 징계안에 기재된 △강제 추행과 성희롱 △1월 병가요청 묵살과 부당 면직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그러면서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범죄 사실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며 사법당국은 물론 언론과 국민께도 법의 테두리 내에서 모든 진실을 소상히 밝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입장문을 통해 지난 5월 16일 민주당에서 제명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3월 초 당사자의 전화 통화로 성추행이 있었다는 주장을 처음 전해 들은 후 "3월 말 몇가지 요구사항이 있었지만 진실을 밝히기로"했으며 "4월 말경 수사기관이 아닌 당에 신고 접수됐고, 5월 제명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정치 인생뿐만 아니라 올바르게 살아오고자 노력한 인생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참담한 일이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피해자 고소대리인 측은 "사건 발생 이후 피해자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성폭력 사건 이후 가해자가 행한 2차가해에 대해 피해자는 그 고통을 혼자 감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가해자는 자신의 지위와 영향력을 이용해 피해자를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있다"며 "피해자는 형사소송법 상 규정된 법에 호소해 어려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수사와 재판 결과를 기다려달라. 증거로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2-06-06 17:57:36[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성비위 의혹의 박완주 의원 제명안을 의원총회를 통해 의결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의총 첫 안건으로 제명 건을 상정, 의결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 제명안 처리는 지난 12일 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추진이 언급된 뒤 나흘만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비공개 의총에선 제명안건은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처리됐다. 일부 의원이 성 비위 의혹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을 알기 위해 박 의원이 출석해 소명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으나 제명을 받아들인다는 박 의원의 입장을 다른 의원이 확인해주는 수준에서 답변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2차 가해 차단 조치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박 의원 관련 해당 사건은 지난해 연말 의원실 보좌진을 상대로 발생했다. 피해자가 당내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에 신고하면서 공론화했다. 박 의원은 피해자가 아닌 제3자의 서명으로 사직서를 만들어 의원면직을 시도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민주당이 이처럼 성비위 의혹건을 신속 처리한 건 선거 악재 확산을 막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박 의원 제명 뒤 국회 윤리위 회부 일정 등은 이날 결론을 내지 못했다. 오 대변인은 "징계안을 준비 중인 만큼 특정 시점을 예상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5-16 14:41:48[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윤석열 대통령 시정연설 국회 본회의 직후 의원총회를 열고 성 비위 의혹의 박완주 의원 제명안을 의결한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본회의 산회 직후 이어지는 의총에서 별도 의결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박 의원 제명 조치 이외에 국회 윤리위에 박 의원 제명 안건을 회부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 1월 윤리위에 상정된 윤미향·박덕흠 의원에 대한 징계안이 아직 소위원회에서조차 논의되지 않고 있어 이번에 함께 논의될지 주목된다. 민주당에 따르면 박 의원 관련 해당 사건은 지난해 연말 발생했다. 피해자가 당내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에 시고하면서 공론화했다. 박 의원은 피해자가 아닌 제3자의 서명으로 사직서를 만들어 의원면직을 시도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민주당이 이처럼 박완주 의원 성비위 의혹건을 신속 처리하는 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악재가 확산되는 걸 막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5-16 10:36:51[파이낸셜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국민의힘을 향해 '성 비위' 의혹을 받는 이준석 대표를 징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박완주 의원 '성 비위' 사건에 대국민 사과를 한 박 위원장은 "민주당은 수술 중이지만 국민의힘은 숨기는 중"이라며 정부·여당도 비리 척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현 위원장은 이날 경기 수원시 김동연 후보 선거 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준석 대표는 성 상납과 증거인멸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런데 (국민의힘에서) 징계 절차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그나마 수술 중이지만 국민의힘은 지금도 숨기는 중"이라고 직격했다. 민주당이 박완주 의원 성 비위 사건을 숨기지 않고 제명 절차를 밟았다는 점, 대국민 사과를 한 점 등을 들어 '수술 중'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우선 이준석 대표를 징계하라. 그리고 민주당과 같은 수술을 개시해야 한다"면서 "최소한 그 정도는 해야 민주당을 비판할 자격이 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이 대표의 징계 절차를 촉구한 점도 거론했다. 지난 11일 국회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는 '국민의힘 윤리위가 이 대표 징계 여부를 선거 뒤로 미루겠다고 한다'는 조승래 민주당 의원 질의에 "미루지 말고 신속히 처리하는 게 맞다"고 답한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5-13 17:01:06[파이낸셜뉴스 천안=김원준 기자] 6.1지방선거 선거전이 본격화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회의원(천안 을)의 성비위 의혹 사태가 선거전 초반 충남지역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국민의힘 측은 성비위 사건의 진상규명과 박 의원 국회 제명을 촉구하며 총공세를 펼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일선 후보 및 충남도당 차원의 사과성명을 발표하는 등 파장 최소화에 부심하고 있다. 국민의힘 천안을 당협위원회는 13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완주 의원 성비위 사건의 진상규명과 국회 제명'을 촉구했다. 당협위는 “파렴치한 성비위는 박완주 의원을 3선으로 뽑아 준 천안 시민들에 대한 배신이자 시민들 얼굴에 먹칠하는 행위”라며 “특히 박 의원이 2년 전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굉장히 참혹하고 부끄럽다’는 입장을 냈던 사실에 비춰 더욱 참담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민에게 진상을 밝히고 사법 당국에 즉시 고발조치해야 한다”라며 “사법당국의 즉시 수사, 국회 제명 처분, 2차피해 예방 등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등 충남 천안지역 13개 시민단체도 이날 성명을 통해 "반복되는 더불어민주당 권력형 성범죄사건, 박완주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하고 법의 심판에 스스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이날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는 성명을 내고 사과입장을 밝혔다. 도당은 성명에서 "우리당 국회의원 1명이 불미스러운 성비위로 제명 되는 일이 발생했다. 결코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었다"면서 "피해자분과 그 가족분들, 그리고 충남도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사죄했다. 도당은 이어 "재발방지와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중앙당과 발맞춰 더욱 노력 하겠다"면서 "다시 한번 신뢰를 드릴 수 있도록 뼈를 깎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와 민주당 소속 15개 시군 자치단체장 후보자 등은 박완주 의원이 당내 성 비위 사건으로 제명된 것과 관련,"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들은 "도민에게 사죄하는 심정"이라며 "불미스러운 사태에 동지이자 동료로서, 당원으로서 깊이 백번 사죄한다. 잘못했다.사죄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2-05-13 16:08:51[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내 성 비위 의혹에 대해 '민주당M번방'이라고 깎아내렸다. '텔레그램 N번방'에 빗대어 민주당의 성 비위 의혹을 맹비난한 것이다. 오늘 13일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의 페이스북을 보면 박 대변인은 "애초에 야누스의 두 얼굴, '더불어M번방' 민주당에 있어 페미니즘은 정치적 이익을 위해 선택된 급조 사상에 불과하다"고 적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박완주 의원을 제명한 일 등을 거론한 뒤 "어메이징 민주당이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다면서 검수완박에 찬성하고 M번방 가해자를 지키기 위해 도리어 그들 대신 사과하는 박지현 위원장을 공격하는 개딸들의 앞뒤 안 맞는 행동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딸들이 박지현 위원장을 내치는 분위기다. 악플은 기본이고 사퇴하라며 근조화환까지 보내고 있다고 한다"면서 "가부장제 권력의 정점에 있는 민주당의 운동권 세력과 페미니즘의 공존이라니, 그 얼마나 허망한 동상이몽이란 말인가"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아이러니는 이재명 후보에게만 흐린눈인 걸 제외하면, 박지현 위원장의 행보가 가장 상식적임에도 불구하고 막상 버려지는 건 박지현 위원장이라는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어제 12일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 의혹에 대해 "민주당을 대표해 피해자분과 그 가족분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국회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5-13 07:5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