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김지완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이 추천됐다. 김 전 부회장과 마지막까지 경쟁한 박재경 BNK금융지주 회장 권한대행은 BNK금융지주 사장 후보로 내정됐다. 김 전 부회장과 박 권한대행은 이달 27일로 예정된 BNK금융지주 주주총회를 거쳐 각각 회장과 사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8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부산롯데호텔에서 임추위를 겸한 이사회를 열고 김 전 부회장을 최종 후보자로 내정했다. 지난달 17일과 21일 두차례 논의에서 '격론' 끝에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 결정을 내리지 못한 임추위는 이날 3번째 논의 끝에 최종 후보자 선정을 마무리했다. 앞선 두차례 논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했던 임추위는 이날만큼은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을 내세웠지만 이날 오후가 되서도 임추위가 결정을 내지 못하자 '3차 논의에서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결국 임추위는 5시간에 걸친 격론 끝에 김 전 부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결정했다. 지난 두차례의 회의에서 박 권한대행과 '3대3'으로 팽팽히 맞섰던 김 전 부회장은 이날 임추위 논의에서 극적으로 1표를 더 얻는데 성공, 총 4표를 득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상고와 부산대를 나온 김 전 부회장은 현대증권 대표와 하나대투증권 대표를 거쳐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하나금융지주 자산관리부문 부회장을 지냈다. 김 전 부회장과 경쟁했던 박 권한대행은 지주 사장을 겸한 사내 이사로 추천됐다. 박 권한대행은 BNK금융지주와 부산은행에서 전략 담당 부장과 임원으로 재임하면서 지주회사 전환, 경남은행 계열사 편입 등을 성사시켰다. 한편, BNK금융지주의 최대 자회사인 부산은행의 차기 행장 최종 후보자로는 빈대인 부산은행장 직무대행이 지목됐다. 부산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지주 임추위가 끝난 직후 논의를 진행, 빈 대행을 행장 최종 후보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988년 부산은행에 입사한 빈 대행은 성 전 회장의 구속 이후 어수선한 사내 분위기를 직무대행으로서 무리 없이 수습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17-09-08 18:08:51BNK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최종후보자 결정을 위한 3차 논의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앞선 두차례 논의에서 박재경 BNK금융지주 회장 권한대행과 김지완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의 양강구도가 진행된 가운데,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8일 열리는 3차 논의에서는 결단을 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달 17일과 21일, BNK금융지주 임추위는 회장 최종후보자 선정을 위한 '격론'을 거듭했지만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 박 권한대행과 김 전 부회장의 대결구도 속에서 임추위원 6명 중 과반인 4명의 지지를 받는 후보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종후보자 결정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지역사회에서도 인선 촉구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병수 부산시장과 부산 경제인 대표들이 ‘BNK 장기 경영 공백 사태 조기 정상화 촉구’ 공동 성명을 발표,“지역경제 안정과 분열된 지역 민심의 통합을 위해 BNK금융의 경영 공백을 더는 방관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최종후보자 선출을 촉구한 바 있다. 특히 서시장은“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의 내·외부 출신 여부를 떠나서 BNK 조직 안정을 위해 역량 있는 인사를 선임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팽팽한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박 권한대행과 김 전 부회장은 BNK내부인사와 외부인사로 대표되고 있다. 박 권한대행은 BNK금융그룹에서만 37년간 근무해 내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손꼽힌다. 마산상고와 동아대를 졸업한 박 권한대행은 1981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지주 전략재무본부장, 부산은행 여신운영본부 부행장, 자금시장본부 부행장 등을 수행했다. 올해 4월 성세환 전임 회장이 구속된 이후에는 회장 직무대행을 맡아 장기간의 경영 공백으로 인한 크고 작은 대내외 문제를 잘 해결했다는 평이다. 외부인사로 대표되는 김 전 부회장은 1977년 부국증권 입사를 통해 금융권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부국증권 사장, 현대증권 사장, 하나증권 사장 등을 역임했고 2008년부터 2012년까지는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직을 수행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김 전 부회장을 통합의 아이콘으로 부르기도 한다. 그가 몸담은 모든 회사에서 노사화합을 잘 이루어낸 일화는 유명하다. 때문에 김 전 부회장은 지역금융에서 출발하여 세계적인 금융그룹으로 성장한 산탄데르 은행처럼 은행간 합병보다는 화합을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그는 지역경제에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브랜드파워와 역할이 큰 만큼, 금융지주하에서 '원프로세스 투뱅크체제'가 더 현실적인 방안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한편, 두 후보가 떼어 놓지 못한 '적폐청산의 대상'과 '정부의 낙하산 인사'라는 평가는 두 후보가 극복해야 할 숙제로 손꼽힌다. 순혈주의의 폐단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측은 김 전 부회장을, 낙하산 인사 결사반대를 주장하는 측은 박 권한대행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나서 누가 최종후보자로 결정이 되더라도 지주 안팎의 잡음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17-09-04 11:19:34BNK금융그룹 차기 회장 인선이 21일로 미뤄진 것은 그동안 중립을 유지하던 롯데그룹이 박재경 BNK금융 회장 직무대행으로 돌아섰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향후 회장 인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열린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회장 인선을 놓고 격론을 벌였는데 그 중심에 롯데그룹이 있었다. 임추위에 소속돼 있는 이봉철 롯데그룹 경영혁신실 부사장이 그간 중립을 지켜오다 이날 내부인사인 박 회장 직무대행을 지지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이 발단이 됐다. 임추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최종 후보군 3인인 박 회장 직무대행, 김지완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정민주 전 BNK금융연구소 대표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면접 직후 부터 최종 후보자 선정 논의에 돌입했지만, 오후 5시가 지나서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21일로 최종 결정을 미뤘다. 임추위가 4시간이 넘는 회의에도 결론을 내지 못한 것은 과반을 넘는 후보자가 나오지 않을 만큼 '박빙'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BNK금융 회장 인선은 '순혈주의.적폐 청산'과 '정부 낙하산 인사 반대' 간의 대결구도로 진행되고 있는데 박 대행과 김 부회장은 각 진영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박 대행은 BNK금융그룹에서만 30년 이상 근무해 내부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성세환 전임 회장의 주가조작 혐의나 엘시티 특혜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해 그룹 쇄신과 적폐청산에는 어울리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반면 김 전 부회장은 BNK금융그룹의 장기 경영 공백 사태와 관계가 없는 외부 인사이기 때문에 순혈주의 청산을 위한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BNK금융그룹 회장 인선 절차에 정부가 개입돼 있다는 주장에 발목이 잡혀있다. 특히 부산 지역 시민단체와 BNK금융 노조 등은 '총파업' 까지 예고하며 낙하산 인사를 반대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롯데그룹이 내부인사인 박 대행을 지지한 것을 두고 금융권에서는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롯데그룹은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BNK금융그룹 임추위는 21일 오후 7시부터 최종 후보자 결정을 위한 논의를 재개한다. 임추위는 과반의 지지를 받지 못하더라도 최다 득표 후보를 회장 후보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최재성 기자
2017-08-18 18:26:30▲ 박재경/사진=KGT제공 【함안(경남)=정대균 골프전문기자】‘무명’ 박재경(27)이 ‘골프 명가’ 재건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박재경은 26일 경남 함안군 레이크힐스경남CC(파72·7118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 SBS투어 레이크힐스오픈(총상금 3억원) 첫 날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5위에 랭크됐다. 143명의 출전자 중 유일하게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끝에 버디 3개를 잡아 단독 선두에 오른 재미교포 데이비드 오(30)와는 2타차다. 박재경은 국내 대표적 골프 패밀리 일원으로 주니어시절 현재 상근 예비역으로 군복무중인 김대섭(30), 청각 장애인 골퍼 이승만(31) 등과 함께 장래가 촉망되는 기대주였다. 먼저 부친이 자신의 스승이자 70년대부터 20여년간 한국프로골프투어서 왕성한 활동을 했던 박연태(57)프로다. 지병인 당뇨로 투어에서 무관의 설움을 떨쳐내지 못하고 은퇴한 박연태프로는 이후 후진 양성에 심혈을 기울였는데 아들 재경은 그의 애제자 중 한명이다. 1981년 쾌남오픈과 KPGA선수권 우승 등 70∼80년대 최강자로 투어를 호령한 뒤 은퇴해 한국프로골프협회 부회장을 역임한 박정웅(69) 프로는 당숙이다. 우리나라 2호 프로골퍼이자 3, 4대 협회장을 역임한 뒤 2009년에 타계한 박명출프로도 당숙뻘이다. 한국프로골프(KGT)투어 신인상인 명출상은 그의 당숙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다. 박재경은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으로 2004년에 투어에 진출한 뒤 2005년에 상금 순위 33위로 시즌을 마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06년 시즌에 상반기 5개 대회에 출전한 뒤 군에 입대한 박재경은 군 전역후 투어에 복귀했으나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못해 투어 카드를 잃었다. 2010년 2부투어 격인 아카데미투어에서 톱10에 다섯 차례 입상하면서 상금 순위 3위로 올 시즌 2년만에 투어에 복귀했다. 하루 종일 내린 비와 깊은 러프, 그리고 까다로운 그린으로 11명만이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가운데 무명들의 돌풍이 거셌다. 루키인 이호수(20)와 홍판규(20), 프로 2년차인 조병민(22·투어스테이지)이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2언더파 70타)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2009년 신한동해오픈 우승자 류현우(30·토마토저축은행), 볼빅군산오픈 준우승자 최호성(38), 시즌 개막전 티웨이항공오픈서 아쉽게 2위에 그친 이민창(24·볼빅) 등이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무서운 상승세로 우승 없이 상금랭킹 2위에 랭크된 박상현(28·앙드레김골프)과 작년 상금왕 김대현(23·하이트)은 나란히 이븐파를 쳐 공동 12위에 랭크돼 시즌 첫 승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golf@fnnews.com
2011-05-26 19:33:45디보스는 최대주주가 기존 홍명표 씨에서 박재경 씨로 변경됐다고 20일 공시됐다. 디보스의 주인 교체는 지난 6월 25일 결정된 주주배정공모증자에 의한 주주명부 폐쇄 과정에서 확인됐다. /always@fnnews.com 안현덕기자
2009-07-20 17:33:22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특사로 지난 11일 서울을 방문했던 박재경 북한군 총정치국 부총국장(대장)이 조성태 국방장관과 오찬 면담 외에 별도로 10여분간 환담을 나눈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임동원 대통령 특보가 1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주최한 오찬장에서 조성태 장관이 박재경 부총국장을 만난 것 외에 별도로 10여분간 만나 여러가지 사안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부총국장과 조성태 장관은 오찬이 끝난 뒤 신라호텔 모처로 자리를 옮겨 10여분간 남북 국방당국 간의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김정일 위원장이 추석선물로 남측 주요 인사에게 보낸 송이 300명분을 전달하기 위해 서울에 온 박부총국장은 당초 조장관을 만나지 않으려 했으나, 남측 관계자들의 계속되는 권유에 따라 첫 남북 군사당국자 면담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찬 대화와 별도의 면담에서 조장관은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남북 국방장관급 회담이 조속히 개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고, 박부총국장도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2000-09-14 05:04:049월 첫 거래일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전환으로 단기 반등세를 내다보는 전망이 나온다. 외국인은 지난달 말까지 단 6거래일만에 2조원 이상 팔아치우는 등 급격한 이탈세를 보인 바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387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였다.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9p(0.25%) 오른 2681.00에 마감하며 268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6거래일 연속 2조3126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바 있다.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질 수록 장기적으로 외국인의 순매수세는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9월부터 11, 12월까지 3회 연속 총 0.75% 수준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10월 연내 1회(25bp) 인하 전망을 유지 중이다. 신영증권 조용구 연구원은 "여전히 국내 통화정책에는 금융안정 측면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내년 국고채 발행 증가 부담에도 올해까지 발행이 타이트한 점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손절성 약세장으로 진행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반면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강화됐던 지난해 11월 이후와 마찬가지로 단기 외국인 순매수와 환율의 상관관계는 크게 작용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환율보다 변동성의 하향 안정이 더 큰 기대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종목별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이어진 외국인 순매도세 역시 달러 약세에 따른 환차익을 노린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다. 오는 6일로 예정된 미국 노동부의 8월 고용보고서 결과를 앞두고 관망 심리도 커지고 있다. 유안타증권 강대석 연구원은 "외국인의 역할이 그 여느 때보다 중요해진 가운데 방향성 베팅보다는 순환매 지속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라며 "증시 전반뿐 아니라 업종별로도 유사한 현상을 보이고 있어 지수 추가 반등 강도는 완화되는 동시에 업종 순환매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들은 지난달말 순매도 행진에도 유한양행 주식을 1574억원어치 사들였다. 전체 주식시장에서 가장 높은 순매수 금액이다. 이어 878억원 상당의 LG에너지솔루션의 주식을 매수해 2차전지 업황 기대감을 나타냈다. 금리 인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자동차 대장주 현대차의 주식을 829억원 사들이기도 했다. 유한양행은 최근 차세대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국내명 렉라자)'이 병용요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크게 올랐다. 지난달 초 9만2000원에 거래되던 주가는 지난 8월29일 장중 14만5500원까지 올라 한달도 안돼 60% 가까이 급등했다. 하나증권 박재경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상향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라며 "2·4분기 실적에 따른 추정치 변경을 반영했고, 렉라자의 파이프라인 가치를 기존 2조5000억원에서 2조65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02 18:33:51#OBJECT0# [파이낸셜뉴스] 9월 첫 거래일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전환으로 단기 반등세를 내다보는 전망이 나온다. 외국인은 지난달 말까지 단 6거래일만에 2조원 이상 팔아치우는 등 급격한 이탈세를 보인 바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387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였다.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9p(0.25%) 오른 2681.00에 마감하며 268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6거래일 연속 2조3126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바 있다.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질 수록 장기적으로 외국인의 순매수세는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9월부터 11, 12월까지 3회 연속 총 0.75% 수준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10월 연내 1회(25bp) 인하 전망을 유지 중이다. 신영증권 조용구 연구원은 "여전히 국내 통화정책에는 금융안정 측면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내년 국고채 발행 증가 부담에도 올해까지 발행이 타이트한 점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손절성 약세장으로 진행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반면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강화됐던 지난해 11월 이후와 마찬가지로 단기 외국인 순매수와 환율의 상관관계는 크게 작용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환율보다 변동성의 하향 안정이 더 큰 기대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종목별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이어진 외국인 순매도세 역시 달러 약세에 따른 환차익을 노린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다. 오는 6일로 예정된 미국 노동부의 8월 고용보고서 결과를 앞두고 관망 심리도 커지고 있다. 유안타증권 강대석 연구원은 "외국인의 역할이 그 여느 때보다 중요해진 가운데 방향성 베팅보다는 순환매 지속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라며 "증시 전반뿐 아니라 업종별로도 유사한 현상을 보이고 있어 지수 추가 반등 강도는 완화되는 동시에 업종 순환매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들은 지난달말 순매도 행진에도 유한양행 주식을 1574억원어치 사들였다. 전체 주식시장에서 가장 높은 순매수 금액이다. 이어 878억원 상당의 LG에너지솔루션의 주식을 매수해 2차전지 업황 기대감을 나타냈다. 금리 인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자동차 대장주 현대차의 주식을 829억원 사들이기도 했다. 유한양행은 최근 차세대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국내명 렉라자)'이 병용요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크게 올랐다. 지난달 초 9만2000원에 거래되던 주가는 지난 8월29일 장중 14만5500원까지 올라 한달도 안돼 60% 가까이 급등했다. 하나증권 박재경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상향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라며 "2·4분기 실적에 따른 추정치 변경을 반영했고, 렉라자의 파이프라인 가치를 기존 2조5000억원에서 2조65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02 14:22:10[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22일 유한양행의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11만원으로 높였다. 박재경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 따른 추정치 변경을 반영했고, 기존에 승인 확률을 고려한 할인을 제외해 렉라자의 파이프라인 가치를 기존의 2조5000억원에서 2조65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약가, NCCN 가이드라인, OS 데이터에 따라 렉라자의 점유율 가정을 추가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일 렉라자의 파트너사 J&J는 렉라자, 리브레반트 병용요법이 EGFR변이 비소세포 폐암 적응증으로 FDA 승인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렉라자의 미국 제품명은 LAZCLUZE로, 상세 적응증은 EGFR 변이(exon19 deletion 또는 exon21 L858R)가 확인된,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다. 박 연구원은 "경쟁 약물인 타그리소가 주로 단독으로 사용되는 것에 비해, 렉라자는 이중항체 치료제인 리브레반트와 병용 요법으로 처방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8-22 08:07:52삼성바이오로직스가 폭발적인 실적 성장세를 업고 '황제주' 자리(주당 100만원 이상)를 3년 만에 노리고 있다.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생물보안법 수혜도 기대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증권가도 "하반기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하는 분위기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73% 오른 94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95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지난 26일에 이어 이틀 연속 신고가다. 이달 들어 주가가 70만원선에서 30% 가까이 오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호실적을 업고 본격적으로 날아오르는 양상이다. 지난 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4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569억원, 영업이익 434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33.6%, 71.4%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시장의 예상치를 42%가량 웃돌았다. 특히 외국인들이 큰 관심을 보이며 대거 쓸어담는 추세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 기간 코스피시장 외국인 순매수 3위다. 지난 24일부터 3거래일 동안에만 1000억원어치 넘게 집중 매수에 나섰다. 하반기에도 수주가 이어지며 실적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장기적으로 미국의 생물보안법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투자심리가 계속 활발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특히 투가가 약 1년 반 만에 90만원선에 복귀하면서 황제주에 다시 등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100만원대에 올라선다면 지난 2021년 8월 23일(100만2133원) 이후 3년 만이다. 증권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가를 일제히 올려잡고 있다. 이달 들어 KB증권,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등 7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올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삼성바이오로직스 평균 목표가는 105만원으로, 이달 초 102만2105원 대비 소폭 상승했다. 하나증권 박재경 연구원은 "미국 생물보안법의 실제 반사 수혜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되지만 중장기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개발(CDO)사업 확대 기회가 될 것은 분명하다"며 "5공장의 가동률을 높일 신규수주 공시, 항체약물접합체(ADC) CDO 프로젝트 진행 등의 신규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다올투자증권 이지수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4공장 전체 가동에 따른 매출 증가와 바이오에피스향 추가 마일스톤(개발성과에 대한 대가) 발생으로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7-29 18: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