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조은효 특파원】 1970년대 중반 '록히드 사건'으로 최고 권력자인 다나카 가쿠에이 총리를 사임케 한 일본의 저널리스트이자 저술가 다치바나 다카시가 지난 4월 30일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으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23일 일본 언론에 뒤늦게 보도됐다. 향년 80세. 고인은 지난 1974년 월간 '문예춘추 11월호에 다나카 가쿠에이 총리의 '검은 돈 줄'을 해부한 '다나카 가쿠에이 연구-그 금맥과 인맥'을 보도, 일본 정가를 뒤흔들었다. 이 보도로 결국 다나카 총리가 퇴진했다. 다나카 총리의 인맥을 샅샅이 훑고, 회사 등기부등본 등 갖가지 자료를 모아서 분석하는 방법으로 뇌물 관련 의혹을 드러내 '탐사보도의 선구'라는 평가를 받았다. 1940년 나가사키현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4년 도쿄대 문학부 프랑스 문과를 졸업했다. 문예춘추사에 입사했으나 2년 후 퇴사, 도쿄대 문학부 철학과에 다시 들어가 재학 중 문필 활동을 시작했다. 자유기고가로서, 월간지 등에 르포 기사나 평론 등을 게재했다. 그는 정치 뿐만 아니라 우주, 역사, 저널리즘 등 분야를 넘나들며 취재했으며, 저술활동도 왕성하게 했다. 대표 저서로는 '일본공산당 연구'(1978), '저널리즘을 생각하는 여행'(1978),'록히드 재판 방청기'(1981∼1985), '우주로부터의 귀환'(1983), '뇌사'(1986), '뇌사 재론'(1988), '21세기 지의 도전'(2000), '시베리아진혼가-가즈키 야스오의 세계'(2004) 등이다. 장서가 약 10만권에 이르는 독서가로도 유명했다. 불어나는 책을 감당하지 못해서 지상 3층, 지하 1층의 서재용 빌딩을 지었을 정도다. 지난해 저서 '지식의 여행은 끝나지 않는다'에 "장례식에도, 묘에도 전혀 관심이 없다"는 말을 남긴 데 따라서 장례는 수목장으로 치러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1-06-23 16:29:28[파이낸셜뉴스]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의 작품이 여전히 베스트셀러 순위권에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트럼프 시대를 분석하는 책들도 주목받고 있다. 교보문고가 15일 발표한 11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10위권 내 6종은 한강의 작품이었다. 직전 주에 이어 이번에도 '소년이 온다'가 1위를 차지했으며, 2위 '채식주의자', 3위 '작별하지 않는다', 4위 '흰', 5위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6위 '희랍어 시간' 등 한강의 작품이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이런 가운데 기자 출신 유튜버이자 경제학 박사인 박종훈이 쓴 '트럼프 2.0 시대'가 7위로 진입했다. 이 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외교·경제 정책이 국내에 미칠 영향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한 책이다. 구매 독자를 살펴보면, 남성 독자의 구매 비중이 72.8%로 높았다. 30대 남성 독자의 구매가 28.6%나 차지했다. 다른 트럼프 관련 도서도 주목 받았다. 김광석의 '트럼프 2.0'은 경제경영 분야 17위를 차지했고, 송의달 '신의 개입', 밥 우드워드 '분노', 조병제 '트럼프의 귀환'도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밖에 겨울 찬 바람이 불자 손뜨개 도서가 고개를 들었다. '김대리의 취향 니트'가 11위에 진입했고, 'Knits pour moi 나를 위한 뜨개'는 25위에 올랐다. 특히, '김대리의 취향 니트'는 여성 독자의 구매가 95.5%를 차지하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30대 여성의 구매가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교보문고 측은 "손뜨개 도서의 관심은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독자들이 선물 준비에 돌입한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1-15 10:22:14[파이낸셜뉴스]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이후 선거 결과에 침묵하던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는 과거 친하게 지냈던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재선을 축하한다며 우크라이나 문제 등 여러 현안을 논의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영국 BBC 등 유럽 매체들에 따르면 푸틴은 7일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러시아 싱크탱크 발다이 클럽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를 기회로 그(트럼프)에게 미국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2016년부터 러시아가 지속적으로 미국 선거에 개입했다고 주장했으며 러시아 측은 올해 미국 대선과 관련해 직접적인 논평을 피했다. 2022년 우크라 침공 이후 미국 정부와 대화를 하지 않았던 푸틴은 과거 친분이 있었던 트럼프가 6일 대선 승리를 선언한 다음에도 따로 그를 언급하지 않았다. 같은날 러시아 매체 뵤르스트카는 관계자를 인용해 푸틴이 제 3자를 통해 트럼프에게 대선 승리 축하 인사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음날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해당 보도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전날 미국을 두고 우크라 분쟁에 “직·간접적으로 개입된 (러시아에) 비우호적인 국가”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7일 미국 NBC방송을 통해 푸틴과 “이야기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푸틴은 같은날 소치에서 트럼프와 대화 가능성에 대해 "준비됐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우리가 미국인의 신뢰를 받는 모든 국가 지도자와 함께 일할 것이라고 이미 말해왔다"고 강조했다. 페스코프는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이 트럼프의 취임식(내년 1월 20일) 이전에 소통할 가능성에 대해 “배제되지 않았다. 트럼프가 취임 전 푸틴에게 전화한다고 말했다”고 알렸다. 아울러 푸틴은 지난 7월 트럼프 피격 사건 당시 트럼프의 행동이 인상 깊었다면서 "그는 용감하다"고 칭찬했다. 푸틴은 "사람들은 특별한 상황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보여준다"며 "내 생각에 그는 매우 정확하고 용감하게 자신을 보여줬다. 남자다웠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2017~2021년 미국 대통령 재임 당시 트럼프와 자주 접촉했던 푸틴은 트럼프가 재임 기간에 괴롭힘을 당하는 인상을 받았다며, 그가 러시아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데도 끝까지 유착 의혹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푸틴은 "언제가는 미국과 관계가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CNN은 지난달 미국의 유명 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신간을 인용해 트럼프가 2020년 코로나19 확산 당시 푸틴에게 코로나19 진단 장비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푸틴은 소치에서 트럼프의 우크라 관련 발언에 대해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 지원을 세금 낭비라고 주장했던 트럼프는 대선 유세 기간 내내 우크라 지원 중단과 전쟁 종식을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5월 CNN을 통해 “우크라 분쟁 해결을 위해 푸틴과 만날 것이며 24시간 안에 전쟁을 끝내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우크라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7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제5차 유럽정치공동체(EPC) 회의에서 "우리는 미국이 더 강해지기를 바란다. 이것이 유럽에 필요한 미국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동시에 일부 우크라 영토를 양보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하라는 푸틴의 요구를 언급했다. 젤렌스키는 "푸틴에게 양보하고, 물러서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있었다"며 "이는 우크라에 용납할 수 없는 일이고 유럽 전체에 자살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푸틴의 조건을 수용하라고 압박하는 것은 "크렘린 지도자를 더욱 대담하게 만들고 더 많은 공격을 부추길 뿐"이라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08 08:51:01[파이낸셜뉴스] 미국 유력 일간지 중 하나인 워싱턴포스트(WP)가 올해 미국 대선 후보 중 어느 누구도 공식 지지를 하지 않기로 한 것이 후폭풍을 몰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외신은 소유주인 제프 베이조스가 포스트의 필진이 올해 대선 후보를 지지하지 못하도록 조치한 것에 구독자의 8%인 20만명이 구독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 창업자인 베이조스는 지난 2013년 포스트를 2억5000만달러(약 3450억원)에 인수를 했으며 구독자 250만명을 거느려왔다. 미국 라디오 방송 NPR는 포스트 필진이 민주당 후보 해리스 지지 기사를 준비해놨으나 베이조스가 막았다고 보도됐다. 베이조스는 올해 미국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중 어느 누구도 공식 지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사내에서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킨 것을 알려졌다. 또 기고가 두명도 포스트에 칼럼 기고를 중단했으며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했던 밥 우드워드와 칼 번스틴도 조치를 비판했다. 후보 지지 철회 결정에 구독자들은 베이조스가 트럼프 후보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내린 것으로 추정해왔다. 뉴욕타임스는 베이조스가 이끄는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의 임원들이 지난주 트럼프 후보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윌리엄 루이스 워싱턴포스트 최고경영자(CEO)는 대선 후보 지지 중단 결정에 외부 압력은 없었으며 전적으로 내부에서 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조스는 오피니언면에 올린 글에서 특정 후보 지지를 하지 않기로 한것은 미국인들이 뉴스 미디어를 불신하고 있어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 위한 첫 걸음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정당화했다. 그는 갤럽의 조사에서 미국내 가장 불신 받는 기관 10곳 중 언론이 가장 저조했다며 "대부분 사람들은 신문이 편향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신문은 선거의 개표기처럼 정확해야 하며 또 정확하다는 신뢰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0-29 11:05:40[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시절 군 지휘부를 지낸 이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CNN은 19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는 가운데 가장 크게 걱정하는 이들이 바로 트럼프 시절 군 지휘부를 구성했던 이들이라고 보도했다. 이 나라에서 가장 위험 트럼프가 합참의장으로 앉혔던 마크 밀리 전 합참의장은 워터게이트 보도로 유명한 밥 우드워드의 신간 ‘전쟁’에서 트럼프는 “이 나라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이라면서 “그는 뼛속까지 파시스트다”라고 못 박았다. 우드워드는 17일에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트럼프 행정부의 국방장관이었던 짐 매티스 장군도 자신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밀리와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우드워드는 이 팟캐스트 방송에서 매티스 전 장관과 밀리 전 합참의장의 경고를 허투루 들어서는 안 된다면서 “위험은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군에 대한 유아적 동경과 병역 기피 트럼프는 군에 대해 소년 같은 동경을 품고 있다. 2차 대전 영웅인 조지 패튼과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을 우상화하고 있다. 그는 10대 시절을 뉴욕의 엄격한 군사 기숙학교에서 보냈다. 그러나 이같은 동경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는 것을 피하려 징집영장을 여러 번 연기했다. 병역은 기피했지만 군은 동경하는 모순적인 인물이다. 대통령이 된 뒤에는 워싱턴에서 화려한 열병식을 꿈꿨다. 러시아 식의 화려한 열병식을 워싱턴에서 열기 위해 주변 인사들을 설득했지만 끝내 꿈은 이루지 못했다. 트럼프는 또 대통령 시절 내각에 고위 장성 출신들을 다수 앉혔다. 퇴역 4성 장군 매티스를 국방장관, 비서실장에는 역시 퇴역 4성 장군인 존 켈리를 꽂았다. 국가안보 보좌관 2명은 각각 3성 장군 출신인 마이클 플린과 H R 맥마스터를 앉혔다. 외면당해 그러나 트럼프의 군 사랑은 외사랑이었다. 트럼프가 고위 장성과 제독들과 유대 관계를 맺기 위해 애썼지만 이들로부터 사랑받지는 못했다. 트럼프가 이번 대선 당일 군이 ‘내부의 적’과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들 가운데 일부는 그 내부의 적이 바로 트럼프 자신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매티스 전 장관은 ‘디 애틀랜틱’에 보낸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내 생애 처음으로 미국인들을 하나로 묶으려 시도하지 않은 대통령”이라면서 “대신 그는 우리를 분열시키려 한다”고 비판했다. 켈리 전 비서실장도 지난해 CNN과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우리의 민주적인 기구들, 우리 헌법, 그리고 법치에 도전하려는 인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맥마스터 전 안보보좌관은 트럼프 당시 백악관 시절을 기록한 자신의 회고록 ‘우리 자신과의 전쟁’에서 트럼프가 헌법 수호 의무를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맥마스터는 2020년 대선에서 패한 뒤 트럼프의 “에고와 자기애가...그를 ‘헌법을 지지하고 수호한다’는 자신의 맹세를 저버리도록 했다”면서 트럼프는 “대통령의 최고 의무를 저버렸다”고 말했다. 2011년 오사마 빈 라덴 제거 작전을 담당했던 합동특수전사령부(JSOC)를 혁신한 스탠리 맥크리스털 장군은 최근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자신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맥크리스털 장군은 과거 트럼프는 ‘부도덕’하고 ‘정직하지 못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빈 라덴 제거 작전을 직접 담당한 빌 맥레이븐 해군 제독도 2020년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 트럼프를 비판했다. 맥레이븐 제독은 “대통령의 에고와 자아 보존이 국가 안보보다 더 중요해지면...악의 승리를 막을 그 어떤 것도 남지 않게 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켈로그 그러나 트럼프에게도 군에 우군은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국가 안보 보좌관을 지낸 키스 켈로그 중장이다. 켈로그는 트럼프에 대한 충성으로 지난 행정부에서 사임하거나 해고되지 않은 몇 안 되는 고위 백악관 보좌관 가운데 한 명이다. 켈로그는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핵심 보직으로 다시 오를 가능성이 높다. 그는 트럼프가 백악관에 재입성할 경우 합참의장, 또 이후에는 트럼프에게 입안의 혀처럼 움직일 국방장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CNN은 켈로그 밑에서 일했던 고위 장교들은 이같은 시나리오가 미국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20 07:32:27[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재임 당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보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민주당 진영의 공세가 이어졌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트럼프와 겨루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트럼프가 푸틴의 "친구"라고 주장했다.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해리스는 8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의 심야 토크쇼에 출연했다. 해리스는 녹화된 인터뷰에서 미국 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책에 대해 언급했다. 해리스는 "트럼프는 푸틴에게 진단 키트를 보냈다. 이걸 트럼프가 과거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연예편지를 보냈던 사례와 함께 생각해 봐라. 트럼프는 그들을 친구라고 여기는 거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미국인들은 어떤가? 당신은 미국인의 첫 번째 친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과 3번 만났던 트럼프는 대통령 재임 중에 여러 차례 김정은과 친서를 주고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퇴임 이후 공화당 대선후보로 나선 다음에도 이를 언급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된 해리스는 지난달 트럼프와 첫 TV 토론에서 트럼프가 "김정은과 연애편지를 주고받았다"고 비난했다. 해리스는 김정은같은 독재자들이 아첨과 호의로 트럼프를 조종할 수 있기 때문에 트럼프를 좋아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CNN은 토크쇼에 앞서 트럼프와 독재자들의 관계 논란에 불을 지폈다. CNN은 8일 사전 입수한 미국 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새 책 '전쟁'을 인용해 트럼프가 코로나19 확산이 최고조였던 2020년 당시 푸틴에게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우드워드에 따르면 당시 푸틴은 트럼프와 통화에서 "제발 누구에게도 당신이 이런 것들을 나한테 보냈다고 말하지 말라"고 당부했고, 트럼프는 "난 상관없다. 알았다"고 답했다. 이에 푸틴은 "그런 의미가 아니다. 나는 사람들이 내가 아니라 당신한테 화를 낼 것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들은 나를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드워드는 트럼프가 2021년 퇴임한 이후에도 푸틴과 연락했다고 주장했다. 해리스는 8일 토크쇼에서 2020년 당시 진단 키트 부족으로 수많은 미국인들이 위험했다고 주장했다. 해리스는 "그때 어땠는지 기억하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검사를 받지 못해 검사 키트를 구하려고 발버둥 쳤는지 기억나느냐?"라며 트럼프를 비난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는 8일 우드워드와 해리스를 함께 비난했다. 대선 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은 "밥 우드워드가 지어낸 이런 이야기들은 하나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 쓰레기 책은 할인 서점의 소설 섹션에서 싸게 팔거나 화장실 휴지로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같은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해리스가 토크쇼에서 사회자와 맥주를 마시며 일반인처럼 행세했지만 결국 사회 엘리트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청은 "일반적인 사람들은 해리스가 했던 것처럼 살인자와 성폭행범, 테러리스트를 국경에 들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09 15:54:53[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대선 토론 후폭풍이 거세다. 바이든 대통령은 6월 27일(현지시간) 밤 CNN의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첫 토론에서 그야말로 죽을 쒔다. 바이든은 어눌했고, 트럼프는 거짓말을 섞어가며 바이든을 몰아세웠다. 토론 전 경합주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던 바이든은 토론 뒤 후보 교체론에 직면했다. 바이든이 28일과 29일 유세에서 셔츠 단추를 풀고 격정적인 연설을 쏟아내며 대선 승리를 외쳤지만 민주당 내에서 후보 교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바마-롬니 토론 당시와 다르다 더힐은 29일 오는 11월 5일 대선 주자를 바이든에서 다른 이로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민주당 진영에서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에서는 2012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와 첫 대선 후보 토론에서 패했지만 대선에서는 결국 승리했다면서 이번 바이든 토론 패배도 별것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서는 당시 패배와 이번은 얘기가 다르다는 우려가 팽배해 있다고 더힐은 전했다. 한 유명 민주당 정치헌금 기부자는 "이는 현실"이라면서 "오바마-롬니 토론 당시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번 토론 패배는 당시에 비해 100만배는 더 참담하다"면서 "이제는 어려운 질문을 시작해야만 한다"고 말해 후보 교체를 논의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 자문을 지낸 데이비드 액설로드도 CNN에 출연해 바이든이 토론 후반으로 가면서 좀 더 강한 면모를 보이기는 했지만 초반 그의 목소리는 힘이 없었고,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았다고 지적했다. 액설로드 역시 바이든을 대선 후보에서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지율이 관건 당연한 말이기는 하지만 민주당 진영에서는 대부분 향후 지지율이 관건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바이든이 대선 후보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으려 하고 있지만 지지율이 하락하는 것이 확인되면 민주당 지도부가 개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바마 일부 측근들이 진행하는 인기 있는 팟캐스트 '팟 세이브 아메리카'에서는 후보 교체가 이제 논의의 중심이 됐다. 오바마 수석 연설문 작성자를 지낸 존 파브로는 "바이든이 가장 잘한 일은 (대선 후보를 공식 확정하는) 전당대회 전에 토론을 제안한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후보를 재고함으로써 승리할 수 있도록 그가 기회를 줬다"고 말했다. 정치적 수소폭탄 워터게이트 폭로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하야를 이끌어냈던 워싱턴포스트(WP)의 전설적인 기자인 밥 우드워드 부편집인은 MSNBC에 출연해 바이든의 토론은 '정치적 수소폭탄'이었다고 평가했다. 우드워드는 바이든은 그날 토론에서 "무척 나빠 보였고, 경악스러웠다"면서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해 참모들이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 년, 또는 10년이 지나서야 회고록 같은 것으로 당시 뒷얘기를 들어서는 안된다면서 지금 당장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가 공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드워드는 바이든의 모습으로 볼 때 그가 대선 경쟁에서 하차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못 박았다. 전통적인 민주당 성향의 뉴욕타임스(NYT)도 바이든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NYT는 28일 논설위원실 명의의 사설을 통해 바이든이 무기력했다면서 트럼프의 도발과 거짓말을 받아칠 기력도 없어 보였다고 우려했다. NYT는 무엇보다 바이든이 문장을 끝내는 것조차 힘겨워 했다면서 바이든이 올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것은 더 이상 충분한 이유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도박판, 트럼프 승리 베팅 뉴욕 증시와 도박사들은 TV 토론 뒤 트럼프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공공의료 체계를 대신하는 민간 의료보험사들이 28일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트럼프가 다시 집권하면 민간 의료보험이 혜택을 볼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22.82달러(4.69%) 급등한 509.26달러, 휴매너는 11.55달러(3.19%) 급등한 373.65달러로 뛰었다. CVS헬스도 0.70달러(1.20%) 오른 59.06달러로 마감했다. CVS는 올 들어 25%, 휴매너는 18.4% 급락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 유나이티드헬스는 3.3% 낙폭으로 낙폭이 크지는 않다. 도박사들도 트럼프 승리로 확실하게 노선을 정했다. '일렉션 베팅스 오즈(EBO·선거도박확률)'에 따르면 도박사들은 트럼프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확률을 55.2%에서 59.8%로 높여 잡았다. 반면 바이든 승리 확률은 토론 전 36.4%에서 토론 후 21.7%로 폭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30 04:03:0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초기였던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약 3주 뒤 미군 사령부는 B-1 전략폭격기와 사이버 공격용 항공기 등 20여대의 비행기를 동원해 북방한계선을 넘는 모의 공습훈련을 했다. 청와대 참모진은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미국이 북한에 대해 선을 넘을 수 있다"고 보고했다. 미국 언론인 밥 우드워드는 저서 '격노'를 통해 "미국인들은 2017년 7월부터 9월까지의 기간이 매우 위험했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는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기술했다. 같은 해 11월. 한국을 찾은 트럼프는 평택 미군기지를 방문한 뒤 서울로 이동하던 도중 3개의 높은 건물을 지났다. 트럼프는 무슨 건물인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에게 물었고, 브룩스 사령관은 "삼성"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이것이 바로 내가 말한 것"이라면서 "이곳은 부유한 나라다. 저 고층건물들을 봐라"라고 말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하던 그에겐 한국의 어떠한 모습도 돈을 뜯어낼 명분으로 보였다. 이랬던 트럼프가 만약 미국 대통령에 다시 당선된다면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어떻게 요동칠지 가늠하기 어렵다. 트럼프 정부 초반과 같이 우리가 모르는 사이 삶을 뒤바꿀 수 있는 일이 또 논의될 수 있다. 변화무쌍한 시대 속에 대외상황은 살벌하다. 문제는 트럼프 복귀 여부가 거대한 여러 변수 중 일부라는 점이다. 미중 패권경쟁은 여전하고 북한은 러시아에 기대, 하루가 멀다 하고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자국 이익 블록화로 무역허들까지 높아졌다. 경제나 안보 모두 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 한국은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이렇게 엄중한 시점에 국내에서 벌어지는 정쟁을 보면 한심하다. 태평하게 누가 더 잘못했나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총선이 50일도 남지 않았다. 현시대에 누가 나라를 제대로 이끌지 정책적으로 따져봐야 할 때다. 근거 없는 비하, 가짜뉴스로 만연한 싸구려 정치에 철퇴를 내려야 한다. 상대에 대한 흠집 내기로 승리하는 정치는 잘못된 민생과 외교정책을 야기하는 근원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더더욱 냉철한 정책 비교가 이번 총선에서 요구된다. '너 죽고 나 살자'는 식의 퇴행적인 정치는 심도 있는 정책 준비를 후순위로 미루게 하는 암적 존재다. 우리가 외부의 힘에 무기력하게 휘둘리지 않으려면 시대에 맞는 정책이 뭔지 살피는 게 급선무다. hjkim01@fnnews.com
2024-02-21 18:34:32[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이 '브로맨스(남성 간 친근한 관계를 일컫는 신조어)'에 대해 트럼프의 ‘짝사랑’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의 주한미군 철수 시도에 대해서도 집단방어를 이해하지 못한 무지한 행위였다고 비난했다. 과거 트럼프 정부에서 2018년 4월~2019년 9월 사이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던 볼턴은 28일 최종현학술원이 공개한 특별 대담에 참석해 북핵 위기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연설했다. 그는 이날 트럼프와 김정은 사이에 실제로 브로맨스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김정은은 아니었겠지만 트럼프는 그렇게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볼턴은 “김정은은 아주 강인한 사람이고 북한을 완벽히 통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잘 알고 있었고 (2018년 6월)싱가포르와 (2019년 2월)하노이 회담에서 기대하던 성과도 있었을 텐데 생각대로 되지 않아 놀랐을 것이다”고 말했다. 볼턴은 북한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한 회담에서 과거 다른 비핵화 회담처럼 경제 지원과 핵포기를 맞바꾸는 협상을 그대로 가져왔다며 “북한은 과거 30~40년간 행적만 봐도 핵무력 획득 외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포기 의지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근거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설명했다. 볼턴은 당시 트럼프가 북한과 협상에서 김정은과 먼저 접촉하는 하향식 접근법을 사용한 점에 대해 “접근법이라고 할 만한 것은 없었다. 쇼였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김정은을 직접 만난 최초의 대통령이 되길 원했고 군사분계선을 건넌 첫 미국 대통령이 되길 원했다”고 밝혔다. 볼턴은 “싱가포르 선언은 아무 의미가 없었고 하노이 정상회담의 준비과정에서 북·미간 상호교류는 미미했다. 비무장지대(DMZ)에서의 만남은 순전히 사진 찍기용 이벤트였다”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김정은과 만남을 특별하게 여겼다는 흔적은 다른 곳에서도 드러난다. 미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이자 과거 '워터게이트' 사건을 폭로했던 언론인 밥 우드워드가 지난 18일 공개한 오디오북 인터뷰에는 김정은에 대한 트럼프의 생각이 엿보인다. 트럼프는 2019년 12월에 우드워드와 만난 자리에서 싱가포르 회담 전에 김정은과 공격적인 언사를 나눈 것이 그를 협상장에 끌어내기 위한 의도였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것은 어떤 이유로든 계획되긴 했다. 누가 알겠느냐, 본능적으로"라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는 김정은과 DMZ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며 "이것이 나와 그다. 이것이 군사분계선이다"라며 "그리고 나서 내가 그 선을 넘었다. 꽤 멋지지 않으냐?"라고 물었다. 볼턴은 이날 대담에서 트럼프가 2018년 전후로 주한미군 철수를 강력하게 주장한 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에 대해 “미 정치에서 일종의 돌연변이 혹은 이례적인 인물이며 정책과 철학이 없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트럼프는 그저 자신의 개인적 이익을 최우선으로 두고 의사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볼턴은 “트럼프가 한국이나 독일 등 곳곳에서 미군 철수를 하고 싶었던 이유는 근본적으로 ‘집단방위’라는 개념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는 한국이 아무 기여도 하지 않는데 미국이 한국 방위에 돈을 쓰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연사로 나선 볼턴은 북한 문제를 미국과 중국의 대결에서 다뤄야 하며 한국이 북한 문제를 대처하기 위해서는 집단 방어체제에 들어가 중국과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볼턴은 중국이 북한의 핵보유를 바라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지만 거짓말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에게 북한은 위협적인 국가가 아니다. 중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오히려 중국의 적대국을 위협할 수 있다고 여긴다”고 추정했다. 볼턴은 중국이 북한의 도발을 일부 허용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대만, 센카쿠 열도, 남중국해, 베트남 및 인도의 국경 등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무기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외에도 일본, 인도, 호주, 미국으로 구성된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를 언급하며 한국도 쿼드에 가입하여 ‘퀸트(Quint)’ 체제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볼턴은 트럼프 정부가 북한에 ‘최대 압박’ 정책을 적용하려 했으나 실제로 시행하지는 못했다면서 북한의 김정은 정권이 사라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북한의 핵개발에 일조한 책임이 있다며 “북한의 핵문제를 미중 양자 관계의 중심에 두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볼턴은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해 중국 역시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를 목격했다고 지적했다. 볼턴은 중국이 잿더미가 된 대만을 얻고 싶은 생각은 없을 것이라며 실제 침공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이 긴장을 유발시켜 대만을 봉쇄한 뒤 실제 미국이 대만을 위해 나설지 지켜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볼턴은 대만과 한국 등 인도·태평양 지역의 국가들이 함께 집단 안보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그래야 중국이 대만과 한국 등에 차례대로 손을 뻗쳐 개별적으로 흡수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10-28 16:22:05[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당시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에게 비밀 핵무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드러났다. 25일(현지 시각) 우드워드 기자는 이날 출간된 자신의 저서 '트럼프 테이프: 밥 우드워드의 트럼프와 20차례 인터뷰' 관련 CNN에 출연해 인터뷰를 했다. 출간 전 공개된 인터뷰 음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드워드에게 "나는 이 나라에서 아무도 가진 적이 없던 무기 체계를 구축했다"며 "당신이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것들이 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중국 주석)이 전에 절대 들어보지 못했을 것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우드워드는 CNN 방송에서 "트럼프의 주장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우드워드는 인터뷰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을 조사했는데, 한 취재원의 발언 내용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해당 취재원은 우드워드에게 "그건 사실이다. 시진핑과 푸틴은 이것에 대해 알지 못할 것"이라며 "하지만 트럼프가 왜 그걸 자랑하고 다니는가?"라고 되물었다고 한다. 다만 우드워드는 트럼프가 언급한 핵무기 관련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우드워드가 이번에 출간한 책은 오디오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인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진행한 8시간 분량, 인터뷰 20편의 육성이 담겨 있다. 1972년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한 우드워드는 2018년에는 트럼프 정부 초기 난맥상을 다룬 책 '공포(Fear)'를 펴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0-27 07: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