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국방과학원이 전날 제2경제위원회 산하 국방공업기업소에서 생산 중인 240mm 조종방사포탄(다연장로켓포)의 성능을 검증하는 검수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9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검수시험사격의 목적은 자동사격체계의 신뢰도를 검증하고, 최대사거리 67㎞에 대한 조종방사포탄의 명중정확성을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240mm 조종방사포탄은 '수도권 불바다' 위협에 함께 거론되는 무기체계로 한국군의 전선 부대와 수도권을 겨냥하는 장사정포에 해당하는 기존 240mm 방사포탄에 유도 기능을 추가한 '갱신형' 무기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월 국방과학원이 유도 기능을 갖춘 240㎜ 방사포를 개발했다고 발표했으며, 4월에 방사포탄 검수시험사격, 5월에 방사포 차량 시운전 등을 공개했다. 또 지난 8월에는 갱신형 240㎜ 방사포무기체계 전반에 대한 검수시험사격을 진행했다. 공개된 사진 속 방사포탄의 모습은 지난 8월 검수시험사격 공개 때와 같은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번에는 240mm 조종방사포탄의 최대사거리가 67㎞라고 적시한 것이 특징이다. 또 북한은 이번 검수시험사격 소식을 북한의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만 공개했지만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는 싣지 않았다. 북한은 갱신형 240㎜ 방사포를 2024∼2026년 일선 부대에 교체배치한다고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검수시험사격은 배치를 앞두고 개발 막바지 단계에서 성능 검증과 러시아에 수출·공급도 염두에 두고 개발 중인 것으로 관측했다. 김정은은 지난 4월, 5월, 8월 검수시험사격을 참관했으나, 이날은 참석하지 않았고 김정식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여정 당 부부장, 김용환 국방과학원장이 현장 참관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09 15:02:33[파이낸셜뉴스] 군 당국은 북한이 신형 조종방사포탄과 탄도조종체계를 개발해 성능 점검을 위한 사격시험을 진행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실시간 감시·추적했으며 추가적인 분석을 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현재 한미 정보당국에서 관련 내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전날인 11일에 240㎜ 조종방사포탄 탄도조종사격시험을 진행해 명중성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그 우월성을 검증했다"며 "우리 군대 방사포 역량을 질적으로 변화시키게 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240㎜ 방사포에도 유도 기능을 장착했다는 주장이라며 최근 북한이 보여준 강경 기조의 연장선상에서 대응태세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 아울러 일각에선 북한이 사거리 60km가량의 240㎜ 방사포에 유도 기능을 장착한 것은 러시아 등에 대한 수출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8일 '건군절'(인민군 창건) 76주년 기념일에 국방성을 방문해 남한이 '제1의 적대국가' '불변의 주적'이라는 점을 재차 언급하면서 "평화는 구걸하거나 협상으로 맞바꾸어 챙겨가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항상 임전태세를 유지하고 강력한 무장을 통해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김정은은 지난해 8월에도 한미연합훈련을 앞둔 시점에서 전술미사일 생산공장과 전술미사일 발사대차 생산공장, 전투장갑차 생산공장, 대구경 조종방사포탄 생산공장 등을 현지지도라는 명분으로 방문해 122㎜,, 240㎜ 조종방사포탄을 둘러봤다. 당시 그는 "새로운 기술이 우리 군대에 도입된 시점에서 이제는 포탄 생산에 총궐기해 우리 포병무력의 전투성을 한계단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2-12 16:57:46[파이낸셜뉴스] 군 당국은 2일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 외 휴대용 대공미사일과 단거리 탄도미사일도 지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군 당국은 이날 "현재까지 (북한) 나진항을 통해 러시아로 보낸 컨테이너는 총 2천여개로 추산되며, 여기에 122mm 방사포탄을 적재했다고 가정하면 20만발 이상, 152mm 포탄으로 가정하면 100만발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군 관계자는 "현재 식별된 컨테이너는 길이 6m, 폭 2.5m 규모의 소형"이라며 "만약 소총탄이 실렸다면 컨테이너 1개에만 40만 발이 넘게 담긴다"고 설명했다. ■북러 간 작년 중순부터 컨테이너 식별, 8∼9월엔 주1회...10월 이후론 3∼4일 간격 앞서 미국 백악관은 지난달 13일(이하 현지시간) 북한 나진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두나이항 사이에 컨테이너를 다수 적재한 선박이 운항하는 위성영상을 공개한 바 있고, 지난 9월 13일 우크라이나 정보국도 러시아가 북한제 무기를 공급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했다는 정황은 작년 중순부터 식별되기 시작했으며,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 직전인 올해 8월부터 러·북 간 해상을 이용한 무기 거래가 보다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정황이 식별되고 있다"며 "한미가 긴밀한 공조 하에 집중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8∼9월 주1회 북러간 선박이 운항하는 정황이 식별됐다면 10월 이후로는 3∼4일 간격으로 서너 척이 오갈 정도로 운항 주기가 단축됐다"며 "북한 컨테이너가 식별되는 장소는 전방과 나진, 평양 인근 등 북한 내륙을 포함한 전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북한이 수출한 포탄 품질이 조악하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서는 "우리도 그렇게 본다"며 "그래서 북한도 저장된 탄에 대해 주기적으로 시험발사를 해 불발탄 가능성을 줄이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군사정찰위성 발사 언제든 발사 가능 상태... 임박 징후는 없어 군 당국은 다만 현재 북한이 예고한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가 임박한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정찰위성에 대해 "최근 엔진과 발사장치 점검 등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파악한다"는 국가정보원 분석에 대체로 동의했다. 다만 "발사 시기를 장담할 수는 없다"고 한 뒤 "최근 북한이 엔진시험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데, 2차 발사 이후 발견된 문제를 개선하는 노력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평안북도 동창리 시험발사장 상태에 대해서는 "발사 준비는 이미 완료됐다고 본다. 발사장은 큰 문제가 없어 지금도 발사 가능한 상태"라며 "임박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무기·장비류온 북러 간 호환이 가능한 122mm 방사포탄과 152mm 포탄, T계열 전차 포탄, 방사포와 야포, 소총 및 기관총, 박격포와 휴대용 대공미사일 및 대전차미사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꼽았다. 이 관계자는 "이는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 이전부터 양국 간 군사협력 방안이 상당 부분 합의가 됐다는 방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北, 러시아서 위성기술, 핵 관련 기술, 전투기 및 방공시스템 지원 등 받을 가능성 북한이 이렇게 많은 무기를 수출하고도 전투대비태세가 흔들리지 않겠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 관계자는 "북한은 '전투적량'이라는 용어를 쓰는데, 우리가 추산해보니 (전투 대비에) 큰 문제는 없다고 볼 수 있다"며 "정권의 안정을 도모하고 올겨울을 나기 위해 식량과 유류 등을 우선 지원받고 향후 군사기술 이전과 재래식 전력 현대화 지원, 연합훈련 등을 추가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이 무기 지원에 대한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위성기술 지원, 핵 관련 기술이전 및 협력, 전투기 또는 관련 부품 지원, 방공시스템 지원, 노획한 서방 무기 및 장비 등을 꼽았다. 러시아로 북한 노동자를 수출하게 해달라고 요청한 정황도 첩보 수준에서 파악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노획된 서방 무기에 관심을 갖는 이유에 대해서는 "서방의 장비가 한국과 대체로 비슷한 만큼 거기서 정보를 뽑아내 분석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러한 러시아와 북한의 무기 거래 등 군사협력은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며 세계 및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이므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1-02 15:13:25[파이낸셜뉴스] 북한군이 9·19 합의를 깨고 방사포탄을 발사했다. 6일 북한이 한국-미국간 포병훈련을 근거로 2일 전날부터 2일 연속 총 8시간30분간 동해 해상완충구역 안으로 방사포를 쐈다. 북한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강원도 고성에서 동해 상으로 방사포 100여 발 발사를 시험했다. 북한군 방사포탄은 해상완충구역에 떨어졌다.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사격이 금지된 곳이다. 북한군은 "적들이 전선 근접 일대에서 포를 사격하는 정황이 있어 강력 대응 경고 목적의 해상 실탄 포사격을 명령했다"고 전했다. 또 북한군이 문제삼는 한·미군 대응은 철원 지역에 다연장로켓과 자주포를 발사했던 것이다. 해당 사격은 한·미 육군이 9·19 합의를 준수하며 완충구역 남쪽인 철원 지역에서 쏜 것이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북한군은 전날에도 9·19 군사 합의 위반에 해당되는 동·서해의 해상완충구역 내 방사포탄 130발 사격을 진행했다. 이후 북한은 한·미 연합 포병훈련 때문이었다는 변명을 내놨다. 반면, 주한미군은 9·19 합의를 준수한 일상적 훈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2-12-06 21:22:32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2-12-06 20:39:06[파이낸셜뉴스] 북한이 러시아 무기 지원을 위해 군수공장을 최대한 가동하고 있으며 전시 최대 3개월을 버틸 수 있는 물자를 확보한 것으로 23일 전해졌다. 이날 국방부 국방정보본부에서 자료를 받아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실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북한은 약 1∼3개월 정도 전쟁을 지속할 수 있는 무기 등 전쟁 물자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국방정보본부는 "현재보다 많은 양의 무기 수출이 지속된다면 북한군도 수급 부족에 따른 훈련 차질 등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방정보본부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된 북한산 추정 미사일 잔해에서 미국·유럽·일본산 부품 등이 확인됐다"며 "북한이 대북 제재로 금수 품목인 반도체 확보가 어렵게 되자 상용품에서 관련 부품을 떼어내 무기에 사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민간 상용품이 사용됐다는 점을 토대로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북한산 무기의 정밀도와 신뢰도가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국방정보본부는 현재까지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한 물량, 기존 비축량, 북한의 무기 생산 능력 등을 고려할 때 러시아 지원으로 북한의 전시 비축 물량에 생긴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현재 북한에는 군수공장 약 200곳이 있다고 추산되며, 전투기를 제외한 주요 무기와 탄약을 자체 생산할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주요 군수공장들은 전시 생존 가능성 확보를 위해 지하 요새화된 상태라 정확한 분석은 제한적이다. 정보본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한이 러시아에 수출한다고 알려진 무기들을 생산하는 군수공장의 경우 현재 무기 증산을 위해 최대한 가동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보본부는 "러시아가 북한 미사일을 전장에서 사용하고 있어 한미가 공동으로 지속 추적 중"이라며 "양국 호환이 가능한 122㎜ 방사포탄, T 계열 전차 포탄, 휴대용 대공미사일, 대전차 미사일 등도 지원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지금까지 북한이 나진항을 통해 러시아로 반출한 컨테이너는 약 2만 개 이상으로 추정되며 152㎜ 포탄을 실을 경우 약 940여만 발이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지난 8월 27일 공개된 정보본부 추산에서는 컨테이너 약 1만3000개였고, 9월 4일 미국이 밝힌 숫자는 약 1만6500개였는데 지속해서 늘어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북러간 거래가 활발히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로 표면상 자재 수급이 제한적이지만, 지속해서 무기를 만들어내고 있어 제재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23 12:26:57[파이낸셜뉴스] 북한이 남한과 연결된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단절하고 방어 구조물을 요새화하는 공사를 시작하겠다고 한 9일 한반도 상공에서 한미 정찰기들이 대북 정찰·감시 임무를 수행했다. 항공기 추적 전문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미 공군 통신감청 정찰기 RC-135V '리벳조인트'는 이날 경기도와 강원도 내륙을 비롯해 동해와 서해 상공 일대를 오갔다. 이날 한반도 출격은 북한의 미사일 관련 활동을 집중 감시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조선인민군총참모부는 보도문을 통해 "9일부터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가 진행되게 된다"고 밝혔다. 북한은 전날 240㎜ 방사포(다연장로켓포)의 검수시험 사격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 군은 서해상으로 발사된 10여 발의 북한 방사포탄을 포착해 감시·추적했다고 전했다. 우리 공군의 정찰기도 리벳조인트와 비슷한 항로로 비행하며 대북 정찰·감시 임무를 했다. 다만 이 정찰기는 '콜사인'(호출부호)을 노출하지 않아, 정확한 기종은 파악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미군의 RC-7 정찰기가 남한 중부지역에서 비행을 했다. RC-7는 적 지상군 정보를 수집하는 데 특화돼 있으며, 주한미군에선 주로 군사분계선(MDL) 너머의 북한군 포병 전력 감시용으로 활용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리벳조인트는 반경 약 240~250㎞ 거리 안에서 발신되는 전자정보(ELINT)·통신정보(COMINT)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고 발신지를 추적·탐지할 수 있다. 리벳조인트는 특히 고도의 통신정찰·감시 임무를 수행하며 미세한 무선 원격측정신호(텔레메트리)의 탐지가 가능해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단계에서부터 발사 후 고도·속도 등을 정확히 포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09 16:46:03[파이낸셜뉴스] 북한 관영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이 새 유도체계를 적용한 '갱신형' 240㎜ 방사포(다연장로켓포)검수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28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2경제위원회 산하 국방공업기업소들이 생산한 240㎜ 방사포무기체계의 검수시험사격을 참관했다. 북한의 240㎜ 방사포는 수도권을 위협하는 장사정포로 '수도권 불바다' 위협 때 거론되는 무기체계다. 북한의 갱신형이라는 표현은 성능개량,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북한 매체에 공개된 검수시험사격 사진을 보면 기존 240㎜ 방사포와 달리 꼬리부위에 조종날개 형상이 관측된다. 통신은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자 중앙위 비서, 조춘룡 당 중앙위 비서, 리영길 총참모장, 김정식 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용환 국방과학원 원장, 인민군 대연합부대장들이 대거 참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기동성과 타격집중성에서 기술갱신"된 것이라면서,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이번 시험사격에서 "또다시 새로 도입된 유도체계와 조정성, 파괴위력 등 모든 지표들에서 우월성이 입증되었다"고 설명했다. 국방 외교·안보 전문가는 북한이 한미연합에 대한 반발과 전시 주도권 장악을 위한 전쟁수행능력을 과시하면서 러시아에 수출·공급을 통해 필요한 기술을 제공받고자 하는 복합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짚었다.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선에 122㎜ 방사포를 공급한 것이 확인됐으며 240㎜도 공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월 국방과학원이 유도 기능을 갖춘 신형 240㎜ 방사포탄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으며, 4월 1차 검수사격을 거쳐 5월에는 "기동성과 화력집중력이 높은" 갱신형 방사포 무기에 '자동사격종합지휘체계'를 도입했으며 2024~2026년에 일선 부대에 교체배치한다고 공개한 바 있다.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은 본지에 "이번 검수사격을 진행은 △전력화 개시 △UFS 연습 연계 개전초 한국군 인프라 타격 능력 제고 과시 △무기수출이라는 3가지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사격은 계획된 일정에 따라 시험개발을 차질없이 진행해 전력화를 앞두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미연합에 대한 반발과 전시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전쟁수행능력 과시 차원"이라며 "북한군의 방사포는 대량발사로 모두 요격하는 것이 까다로우며, 신형 240mm 방사포는 유도기능 장착으로 정밀타격이 가능해 개전초에 공세적으로 운용하면 한국군의 전쟁수행능력을 마비시킬 수있다"고 설명했다. 반 센터장은 "러북 신동맹 구축의 후속조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유라시아 전장에서 운용 가능한 무기체계를 식별하는 차원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군사작전에 나선 가운데 푸틴의 입지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김정은이 신형무기 제공을 통해 푸틴을 돕고 이를 통해 러시아로부터 전략무기를 제공받는 레버리지를 높이는 기회로 활용하려는 포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신형 방사포 전력화 임박은 한국형 3축 체계에서 킬체인(Kill Chain) 능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군사적으로 킬체인의 능력 제고와 함께 이를 실제로 시행할 수 있는 결정지점(Decicion Point)에 대한 숙달을 통해 억제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신형 240mm 방사포가 러시아군으로 흘러 들어가면 국제사회와 연대해 이러한 행동의 불법성에 대해 공동성명을 통해 규탄하고 제재 등 보다 실제적인 대책도 시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8-28 12:23:39[파이낸셜뉴스] 북한 대외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4일 미사일 연합부대에 새로 배치할 전술미사일 무기체계를 점검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이날 통신은 김정은이 전술미사일 무기체계를 료해(파악)하는 자리에서 "2024년도 군수생산계획을 어김없이 수행하는 것으로써 우리 군대의 전쟁 준비에서 획기적인 변혁을 안아올 데 대하여 특별히 강조"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그가 "제2경제위원회 산하 국방공업기업소들의 올해 상반년도 생산 실적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며 올해 상반기 생산된 미사일 발사대가 인민군 서부작전집단의 화력습격연합부대에 배치된다고도 했다. 전문가들은 북한 매체가 보도한 전술미사일은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무기체계를 지칭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앞둔 김정은의 일련의 행보는 북한제 무기의 큰손인 러시아에 '방위산업 세일즈'를 겨냥한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북한이 재래식무기와 전술핵무기 생산 현장을 공개하는 것은 러시아와 중동에 자신들의 무기 양산·공급능력을 의도적으로 알리려는 의도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북한은 이달 들어 한·미를 자극하는 상투적인 '미제'나 '남조선'같은 발언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김정은이 연일 군수부문을 현지지도하며 무기체계 개발 현황을 챙기는 상황을 보도하고 있다. 김정은은 지난 10일에는 240㎜ 방사포 무기체계를 파악하고 유도 기능을 갖춘 방사포탄의 시험사격을 참관했다. 이어 11∼12일에는 총, 탄약, 포탄, 방사포 같은 재래식 무기를 생산하는 제2경제위원회 산하 중요 국방공업기업소들을 방문, 현지지도에 나서 방사포를 싣는 차량을 직접 시운전하고 새로 개발한 저격 무기를 직접 시험 사격하기도 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17일(현지시간) 이틀간 시진핑 주석 초청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중·러 양국의 밀착을 과시하는 행보로 최근 무기거래 등 북·러 관계 강화를 위한 푸틴의 방북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15 12:30:40[파이낸셜뉴스]북한 관영 대외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12일 제2경제위원회 산하 중요 국방공업기업소들을 현지지도하면서 포병 전투력 강화를 지시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이날 통신은 김정은이 생산 현장에서 신형 240㎜ 방사포를 방사포를 탑재하는 이동식발사차량(TEL)을 직접 시운전하며 올해 생산 계획과 현재까지의 생산 실적을 점검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효율성과 믿음성이 높은 우리 식의 방사포차들을 '꽝꽝' 만들어내기 위하여서는 생산 공정의 현대화 수준을 끊임없이 높이는 사업을 근기 있게 내미는 것이 중요하다"며 "포차들의 성능을 부단히 향상시키는 데 중심을 두고 생산 공정 현대화 목표를 갱신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방사포 차의 자동화 체계가 높은 수준에서 실현됐다. 240㎜ 방사포 무기체계의 전투적 효과성을 최대로 보장하는 원칙에서 포차를 질적으로 잘 만들었다"면서 "과학기술력의 제고와 부단한 혁신으로써 생산성과를 더욱 확대하여 우리 군대의 포병 전투력 강화를 힘있게 가속화"하라고도 했다. 그는 또 주요 저격무기들을 생산하는 기업소를 찾아 신형 저격수보총에 관심을 보이며 과학자와 기술자들을 치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통신은 김정은이 지난 10일 240㎜ 방사포 무기체계를 파악하고 여러 국방공업기업소에서 생산한 조종(유도) 방사포탄의 시험사격을 참관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러-우 전쟁과 이-하 전쟁이 ‘중동전쟁’으로 확전의 기로에 선 상황을 발판 삼아 군수산업을 통해 경제적 이득을 보려는 의도로 무기 체계 전력화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했다. 아울러 김정은이 직접 신형 현지지도에 나선 것은 '작전배치'를 앞두고 최총적인 전력화를 평가하는 단계로 우리에게 현실화된 위협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240mm 방사포에 유도기능 장착으로 수도권과 백령도, 연평도를 표적으로 정밀타격 도발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 경각심을 높이고, 서해 NLL 인근 경비함정에 대한 공격을 위해 고도화된 해안포 개념으로 운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240㎜ 방사포는 '서울 불바다' 위협이 제기될 때 거론되는 무기체계다.북한은 지난 2월 국방과학원이 유도 기능을 갖춘 신형 240㎜ 방사포 포탄을 개발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13 09: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