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김도우 기자】 "탄소섬유는 천연자원인 석탄 및 석유로부터 탄소소재를 만들고 이걸 이용해 항공기, 자동차, 조선해양, 토목건축, 이차전지 등 국내 주요산업에 사용되는 철을 대신하는 제품입니다." 방윤혁 한국탄소융합기술원장(사진)은 탄소에 대해 묻자 이렇게 밝혔다. 그는 "탄소섬유는 품질이 중요하다. 미래를 위해 코스트가 낮아져야 한다. 우리나라는 세계시장에서 품질을 베이스로 톱3까지 성장했는데 앞으로 탄소섬유 베이스로 다른 소재를 더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람들은 새로운 소재로 탄소를 택했다. 수소차, 전기차 등 최근 산업에 탄소가 들어가는 이유다. 다른 모든 제품도 응용이 가능하다. 이것이 탄소 융복합이다. 방 원장은 "탄소산업은 미래에 성장시킬 핵심소재이자 부품"이라고 정리하면서 "전북이 탄소산업의 시작이자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방 원장은 "전북의 탄소사업은 국가 주도가 아닌 지역이 먼저 개발하고 국가가 도움을 주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최근 탄소소재법의 국회 통과도 같은 의미라는 것이다. 방 원장이 탄소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87년이다. 대학 졸업 후(부산대 석박사) 한일합섬에 근무하면서 탄소를 알게 됐다. 이때부터 탄소를 연구한 것이다. 박사학위 논문도 고강도 탄소섬유 원재료 개발에 관련된 주제다. 2006년 효성에서 탄소 책임자로 일했고, 전주시에서 탄소 관련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2007년에 알게 된다. 2008년 4월 전북도, 전주시, 효성이 양해각서(MOU)를 맺어 공동개발을 했다. 탄소 전문가들이 6년 걸린다고 했던 탄소섬유 개발을 3년에 완료했다. '강력한 불길에서 태어난 경이로운 탄소섬유'라는 의미를 담은 '탠섬'이 세상에 빛을 본 것이다. 2018년 3월 효성 사업단장(영업, 기획총괄)을 끝으로 그해 6월 한국탄소기술원장으로 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2019년 일본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대상국) 경제전쟁에서 탄소 관련 연구자료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줬던 일을 꼽았다. 방 원장은 "그 이후 정부에서 지정받아 연구하고 있는 것이 두 가지다. 일본이 탄소산업에서 우리보다 앞서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본이 범접하지 못하는 핵심소재를 개발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대통령께서도 한국에서 미리 준비하고 있어 참 좋아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하는 방 원장은 "지금 산업생태계는 철과 탄소섬유가 공존하는 세상이 될 것"이라며 "탄소섬유의 잠재력은 실로 어머어마하다. 세계가 관심을 가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철과 비교했을 때 항공·풍력산업, 스포츠·레저, 국방, 우주항공, 압력탱크 등 특정 필드에서 많이 사용된다"고 덧붙였다. 방 원장은 탄소섬유 수요·공급 기업의 협력 등 산업생태계 육성을 위한 정부 지원을 강조했다. 그는 "아직까지 탄소섬유 아이템과 시장이 작다. 일본은 내진설계 때문에 건축·토목 분야에 탄소섬유를 반드시 사용한다"며 "국내 탄소섬유 생태계 성숙을 위해 국가가 주도하는 항공·방위산업은 물론 건축, 토목 인프라 분야에도 탄소섬유 아이템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0-05-10 17:29:03【전주=이승석 기자】 국내 유일의 탄소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탄소융합기술원 신임 원장에 방윤혁 전 효성 탄소재료사업단장(사진)이 임명됐다.전주시는 출연기관인 한국탄소융합기술원 차기 원장으로 방 전 단장을 임명했다고 26일 밝혔다. 방 원장은 탄소섬유를 전공한 박사 출신으로, 탄소산업과 관련한 논문 21편 관련특허 43건을 보유한 이 분야의 전문가다. 2press@fnnews.com
2018-06-26 17:11:05【전주=이승석 기자】국내 유일의 탄소전문 연구기관인 한국탄소융합기술원 신임 원장에 방윤혁 전 효성 탄소재료사업단장이 임명됐다. 전주시는 출연기관인 한국탄소융합기술원 차기 원장으로 방 전 단장을 임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시와 기술원은 지난달 초 임원추천위원회(지방의회 추천 3인, 지방자치단체의 장 추천 2인, 이사회 추천 2인 등 총 7인)를 구성, 신임원장 공개모집을 진행했다. 임원추천위는 총 6명의 지원자 가운데 엄정한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고득점자 2명을 최종 후보로 선출한 뒤 이사회에 추천했다. 기술원 이사회는 지난 8일 최종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정견 발표) 등 임원추천위원회 심사결과를 바탕으로 논의한 뒤 방 전 단장을 신임 원장에 선임하기로 의결, 신원조회 등 채용절차를 거쳐 이날 최종 임명했다. 기술원 이사회와 임원추천위원회는 방 원장이 탄소산업 전반에 걸친 경험과 식견을 가지고 있고, 조직의 리더로서 경영능력과 친화력 등을 갖췄다고 보고 선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 원장은 탄소섬유를 전공한 박사 출신으로, 탄소산업과 관련한 논문 21편 관련특허 43건을 보유한 이 분야의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부산 영도 출신인 방 원장은 부산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 ㈜한일합섬 섬유연구개발 연구원과 부산대 시간강사, ㈜한화케미컬 연구원을 거쳐 ㈜효성에서 탄소특화창업보육센터장, 탄소섬유 전주공장장, 탄소재료사업단장 등을 역임했다. 방 원장은 탄소연구조합 이사와 한국복합재료학회 부회장, 한국첨단소재학회 기술이사 등을 맡아 활동하며,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표창(2004년)과 산자부 장관 표창(2007년), 대한민국 기술대상 국무총리상(2014년)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전북산업 발전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3년에는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방윤혁 한국탄소융합기술원장은 “탄소산업은 이제 전북 전주의 지역특화사업에서 국가전략산업으로 한 단계 발돋움하려는 중차대한 시기”라며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의 원천기술 확보와 기업지원 확대 등을 통해 대한민국 탄소산업을 성장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경제에 기여하며 국가발전에 이바지하는 전문연구기관으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 원장의 임기는 전임 원장의 잔여 임기인 오는 2019년 11월 24일까지다. 2press@fnnews.com 이승석 기자
2018-06-26 11:50:22[파이낸셜뉴스]한국탄소산업진흥원은 코웨이와 지난 8월 31일 탄소소재 활용 친환경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이번 업무협약은 한국탄소산업진흥원과 코웨이가 보유한 기술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활성탄소 등 환경정화에 주로 사용되는 탄소소재・부품 기술력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환경산업 육성 및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한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됐다. 진흥원은 코웨이와의 업무협력을 통해 △미래 환경가전 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협력 방향 모색 △환경가전분야 소재・부품 개발 관련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 추진 등의 협력활동을 추진한다. 탄소소재는 환경정화, 수질개선 등 지구환경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관련 산업 생태계가 약하다는 문제가 지속되어 왔다. 진흥원과 코웨이는 미래 친환경 산업으로의 전환에 발맞춰 환경가전산업 부문에서의 오랜 난제를 해결하는데 머리를 맞대고, 글로벌 산업 경쟁력 확대를 통해 산업 선도를 위한 기회의 장을 만들어 나가는데 상호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코웨이 이해선 부회장은 “코웨이가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 환경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자 이번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분야의 적극적인 연구 활동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친환경 기업으로서 위상을 강화해 나가고,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 방윤혁 원장은 “활성탄소 등 환경산업에서 직면한 소재기술 문제 해결에 분야별 전문가 인프라를 활용, 조기에 실용화 가능한 기술개발을 목표로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다”라며, “진흥원이 기업의 문제해결 뿐만 아니라 탄소소재 수요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촉진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2-09-01 16:58:41【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정부가 우주항공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서며 전북에 있는 한국탄소산업진흥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산업자원통상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2024년부터 5년간 5000억 원을 투입해 우주항공 분야 탄소소재 핵심기술 확보에 나선다. 이를 위해 산업부가 기획한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인 'K-카본(K-Carbon) 플래그십 기술개발 사업'을 전북 한국탄소산업진흥원과 경북 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이 주관할 전망이다. 산업부는 최근 탄소소재·우주항공산업 관계자들과 함께 간담회를 갖고 우주항공 시대에 대응한 탄소소재산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최근 우주항공 분야는 도심항공교통(UAM)이 등장하고, 민간기업이 우주산업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New Space)'가 도래하면서 전환기를 맞이했다. 이전에는 우주개발이 국가안보와 기상예측 등 정부 수요에 따라 추진됐지만 이제 글로벌 위성통신 서비스와 우주관광 등 상업적 목적에 따라 확대되는 추세다. 이로 인해 세계 우주항공산업 규모는 2019년 1조31억 달러(1200조원)에서 2030년 1조3490억 달러(1620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우주항공산업 성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우주항공기 핵심 소재인 탄소소재 산업이다. 탄소소재는 초경량, 고강도, 온도 변화에 대한 형상 안정성 등 우수한 물성을 바탕으로 항공기 동체·날개, 인공위성 발사체, 탐사선 동체 등 핵심 소재로 사용된다. 우리나라 탄소소재 역량은 세계 4위 수준으로 현재 범용·고강도 탄소섬유(강도 4.9~5.6Gpa)는 자립화에 성공해 국내기업에서 생산한 뒤 수소 저장용기, 풍력발전 날개 등을 제조하는 데 공급되고 있다. 반면 우주항공 분야에서 쓰는 초고강도 탄소섬유(강도 6.4Gpa 이상), 발사체 노즐용 인조흑연 등은 선진국에서 대부분 수입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 참석자들은 국내 우주항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고품질 탄소소재 개발·양산을 통해 '소재-부품-완제품' 전주기 역량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중장기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력 확보도 중요하지만, 탄소소재가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실증·신뢰성 평가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K-카본 플래그십 기술개발 사업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000억 원을 투자해 항공용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부품 응용기술 개발·실증,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 발사체 노즐용 인조흑연 제조·실증 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산업부를 이를 예타 사업으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예타는 전북 한국탄소산업진흥원과 경북 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이 주관할 것으로 보인다. 방윤혁 한국탄소산업진흥원장은 "우주를 산업으로 보면 우주 모빌리티, 우주 통신, 우주 태양광 등으로 다양하다. 우주항공산업은 국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넘어오는 단계"라며 "탄소소재·우주항공산업 유관 산·학·연이 힘을 합쳐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2-03-08 17:40:49[파이낸셜뉴스] 효성첨단소재가 15일 전주에서 열린 ‘탄소소재 경쟁력 강화 성과보고회’에 참가해 전라북도, 한국탄소산업진흥원과 ‘탄소섬유 생산라인 증설투자 이행협약’을 체결했다. 본 협약에 따라 효성첨단소재는 전주공장에 탄소섬유 생산시설을 증설하는 프로젝트를 성실히 이행하고, 전라북도는 투자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행정지원에 적극 협조키로 했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은 종합적인 기업 지원을 통해 탄소소재 산업 육성도 지원한다. 이번 증설투자 협약은 전세계적으로 증가하는 탄소섬유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수소전기차 및 PAV용 수소저장고압용기를 제작하기 위한 탄소섬유 수요 증가에 대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효성 측 설명이다. 황정모 효성첨단소재 대표이사는 “전주 탄소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를 기반으로 앵커기업으로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며, 신규 수요창출과 기술개발을 통해 탄소소재를 국가의 차세대 산업으로 육성하는 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올해 초 마련된 탄소소재 융복합 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 지원체계 구축에 대한 성과를 점검하고 확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신원식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방윤혁 탄소산업진흥원장 및 주요기업, 유관기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과보고와 아울러 수요-공급 투자·구매 협약 체결, 유공자 포상 순으로 진행됐다. 탄소소재 융복합 산업은 탄소소재를 기초로 중간재·복합재를 생산하고 수요산업에 적용해 제품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산업이다. 정부는 2050 탄소중립, 신성장 동력 창출 및 국내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 올해 2월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을 개원하고, ‘탄소소재 융복합 산업 종합 발전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탄소소재 융복합 얼라이언스’의 일원으로서 유관기관들과 협력을 확대해오고 있다. 2011년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고강도 중탄성 탄소섬유 ‘탄섬(TANSOME®)’을 개발하고, 2013년부터 전주공장을 운영했다. 장 내에 탄소섬유 및 복합재료 연구센터와 탄소특화창업보육센터를 두고 탄소섬유는 물론 중간재와 성형 가공까지 일괄 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탄소섬유 관련 벤처 및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꿈의 소재’로 불리는 탄소섬유는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 수준으로 가볍지만 강도는 10배 높다. 자동차, 풍력, 우주항공, 스포츠레저 등 철이 사용되는 다양한 용도에서 대체 소재로 활용할 수 있어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다. 수소경제와 에너지 전환에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소재로도 부상하고 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21-11-15 17:33:44[파이낸셜뉴스]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중소벤처기업부와 손잡고 기업의 창업 과정부터 성장까지 도울 수 있는 기업 지원시스템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두 기관은 창업 과정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예비창업패키지 사업(3년), 창업 후 안정된 기업경영을 돕는 창업도약패키지 사업(5년)을 펼친다.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은 창업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창업 과정에서의 기본지식과 경영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또 교육, 전담 멘토링 등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지원된다. 탄소산업과 연계성이 높은 친환경 모빌리티(자동차·항공·선박 등)와 신재생에너지(수소연료전지 등) 등 그린경제 분야 예비창업 20개사를 공모로 선정, 총 13억원 가량을 투입한다. 창업도약패키지는 3년 이상 7년 미만의 전국 창업 초기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기업 성장의 디딤돌 프로그램 성격으로, 창업 후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사업화 자금(기업 당 평균 1억원)뿐 아니라 시제품 제작, 투자유치, 수출, 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아울러 비즈니스모델(BM) 진단, 세일즈 프로모션 프로그램, B2B 마케팅 지원 쇼룸페이지 제작 등을 지원한다.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는 향후 2년간 총 76억5000만원(정부지원금 45억원, 투자 재원 25억원)이 투입된다. 진흥원은 바이어 매칭 등 투자 연계·유치 환경이 조성되면 전체 사업비 규모가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방윤혁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원장은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컨트롤타워로서 소·부·장(소재·부품·장비)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중기부와 손잡고 기업지원 사업도 집중해 기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3-23 18:08:01【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전북이 대한민국 탄소융복합산업 컨트롤타워로 ‘우뚝’ 섰다. 전북 전주 소재 (재)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정부로부터 한국탄소산업진흥원(국가 공공기관)으로 지정받았다. 명실공이 국가 공공기관으로서 대한민국의 탄소융복합산업 종합 컨트롤타워(지휘본부) 역할을 수행하며 관련 산업을 이끌게 됐다. 전주시장 재직시절부터 100년 미래 먹거리 탄소를 산업화 하는데 앞장서온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한국탄소산업진흥원으로 지정됐다 소감은. ▲ 올해 5월 ‘탄소소재법’이 개정된 후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한국탄소산업진흥원으로 지정되기까지 6개월이 걸렸다. ‘탄소소재법’을 개정하기 위해 노력한 시간까지 계산하면 3년하고도 2개월이 더 걸린 셈이다. 긴 시간을 함께 견디며 뛰어준 고마운 분들이 너무나 많다. 무엇보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법 개정 과정에서 발 벗고 나서 준 정운천 의원에게 특별히 감사드리고 싶다. 도내 국회의원들도 큰 힘이 되어주었다. 방윤혁 한국탄소융합기술원장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국내 유일의 탄소소재 분야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연구개발에 쏟은 노력이 이번의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전라북도 탄소산업의 개척자인 강신재 교수, 전북에 큰 투자를 하신 효성그룹 관계자, 그리고 늘 큰 응원과 격려를 보내 주시는 도민들께 감사드린다. -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지정 의미에 대해 말해달라. ▲ 이번에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라는 국가 차원의 탄소산업 종합 컨트롤 타워가 전북에 생기게 됐다.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아무래도 기업 지원을 위한 연구개발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국탄소산업진흥원으로 지정됨으로 우리나라 탄소산업과 관련된 정책, 제도 연구부터 시장 창출, 국제협력, 제품 표준화, 창업·연구개발 지원, 인력양성 등 관련된 모든 사업을 지휘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즉 탄소산업의 핵심 기관이 된 것이고 전북의 탄소산업이 국가가 책임지고 육성하는 국가적 전략산업으로 확실히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다. - 전북이 탄소 산업에서 장점이 있다면. ▲ 전북에는 국산 탄소섬유를 생산하면서 2028년까지 1조 원대의 추가 증설 투자가 진행 중인 효성의 탄소섬유 생산공장이 있다. 국내 유일의 탄소특화 국가산단이 조성 중이다. 여기에 7월에 국내 최초의 탄소융복합산업 규제자유특구까지 지정받아서 운영중에 있다. 이번 진흥원 지정까지 더해져서 전북은 말 그대로 우리나라 탄소산업의 수도가 조성되어 기업 집적화와 연구역량 강화, 정책적 지원이 선순환하는 탄소산업의 생태계가 완성될 것이다. - 경북과 경쟁이 치열했다는데. 뒷이야기가 있다면. ▲ 경북은 국내 탄소산업 후발주자로 우리 전북의 시책을 많이 참고하고 있고 협력 관계도 맺고 있다.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 역시 연구 성과도 있고 기업지원도 열심히 했다고 들었다. 하지만 국내 탄소산업의 역사와 정통성 측면에서 전북이 가장 탁월하다. 특히 인프라 부분에서는 국내에서 전북에만 유일하게 탄소특화 국가산단, 탄소융복합산업 규제자유특구가 지정되는 등 기업 집적화를 위한 기반이 매우 우수하다. 무엇보다도 한국탄소융합기술원 자체의 규모나 예산, 인력 구성, 연구역량, 주요 기능 등이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과 비교했을 때 비교가 안될 정도로 객관적으로 더 우수했다. -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의 역량은 어느 정도인지 말해달라. ▲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국내 유일의 탄소소재 연구전문기관이다. 전신은 2003년 설립된 전주기계산업리서치센터로 2008년 기계탄소기술원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2006년 당시 전주기계산업리서치센터장이었던 강신재 교수와 의기투합해 대한민국 최초 탄소산업을 시작했다. 세계 세 번째로 T-700급 탄소섬유 개발도 그곳에서 이뤄냈다.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한국 탄소산업의 역사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탄소산업 노하우가 있다는 말인가. ▲ 한국탄소융합기술원에는 대한민국 탄소산업에 관한 노하우가 고스란히 축적돼 있다.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 등과의 인적 네트워크도 탄탄해 공동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연구인력도 풍부하다. 기술원 재직 인원 중 절반인 40명이 연구자다. 전북대와 원광대, 전주대 등 지역대학에 탄소산업 관련 학과가 있어 양질의 전문 인력들이 꾸준히 배출, 활동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앞으로 기술원은 진흥원으로서 안정적인 국가예산과 우수 인력이라는 두 날개를 갖게 된다. 이를 활용하여 대한민국 탄소산업 비상을 전북이 이끌도록 하겠다. - 탄소산업하면 ‘송하진’이 떠오를 정도로 탄소산업 육성에 노력해왔다. ▲ 지역에서 시작한 산업이 국가전략산업으로 성장한 일은 전무후무하지 않을까 싶다. 지역에서, 그것도 제조업 기반이 없는 전북에서 시작했으니 우여곡절은 얼마나 많았겠나. 지난 시절을 생각해보면 말 그대로 한 편의 드라마였다. 사기꾼이라는 소리도 들어봤고, 중앙부처에서는 무시도 많이 당했다. 지역에서도 반대하고 방해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효성 공장 부지를 매입할 때에는 개밥을 주면서 땅주인을 기다려보기도 했다. - 사기꾼 소리까지 들어보면서 버틸 수 있는 힘은 무엇인가. ▲ 버틸 수 있었던 힘은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이었다. 강신재 교수, 방윤혁 원장, 효성 이상운 부회장과 많은 연구자, 공무원들 등등 탄소산업의 가능성을 믿고 함께 걸어가는 사람들이 있어서 외롭지 않았다. 전담부서 설치, 탄소섬유 생산시스템 기반 구축 등 선도적으로 탄소산업을 육성하면서 전북하면 ‘탄소산업’이 떠오를 정도가 됐다.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전북 탄소산업 육성을 약속하고 같은 해 정운천 의원이 진흥원 설립을 골자로 하는 개정법을 발의하면서 국가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됐다. - 일본의 수출 규제가 오히려 호재가 된 측면도 있다. ▲ 그렇다. 더 큰 호재는 아이러니하게도 작년 일본 수출규제였다. 효성에서 탄소섬유를 생산하고 있었지만 국내 기업들이 생산하는 중간재와 완제품은 대부분 일본산 소재를 활용하고 있어서 시장 진입이 너무 힘들었다. 그런데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탄소섬유의 국산화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이전부터 효성 경영진에 탄소섬유 생산설비 증설을 요청하고 있었는데 즉시 대규모 투자 결정이 이뤄졌고 대통령도 참석해 탄소산업의 가능성과 전북의 산업 역량을 인정해주었다. 올해 3월에 효성은 탄소섬유 생산 제2라인 증설을 완료했으며, 7월에는 국내 최초로 탄소융복합산업 규제자유특구 지정도 이끌어 내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0-11-03 11:42:17"탄소산업은 우주항공과 태양전지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활용하는 산업이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올해 355조원에서 오는 2030년에는 1000조원을 넘어설 꿈의 신소재산업이다." 14일 방윤혁 한국탄소융합기술원장(사진)이 밝힌 탄소산업의 비전이다. 지난 2018년 취임한 방 원장은 1990년대에 탄소재료로 박사학위를 딴 탄소소재 분야의 선구자다. 탄소산업은 탄소를 소재로 하는 산업이다. 탄소섬유, 인조흑연, 활성탄소, 탄소나노튜브(CNT), 그래핀, 카본블랙 등 6개로 나뉘는 탄소소재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어 '미래의 쌀'로 불린다. 글로벌시장규모 10년내 1000조 돌파 탄소소재인 인조흑연은 철광석을 추출하는 흑연봉으로 사용되고, 활성탄소는 공기와 물 정화, 탄소나노튜브와 카본블랙은 각각 디스플레이 부품, 타이어 재료 등으로 쓰인다. 방 원장은 "소재마다 등급별로 20~30가지로 분류돼 활용도는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6대 핵심 탄소소재 중 가장 시장성이 높은 것은 탄소섬유다. 글로벌 시장 규모가 매년 11~12%씩 확대되고 있다. 방 원장은 "여객기 보잉787의 동체 절반이 탄소섬유로 구성돼 있다"며 "철이나 알루미늄에 비해 가볍고 강하기 때문에 금속의 대체재로 사용된다"고 말했다. 실제 금속 재료와 비교하면 탄소섬유는 최대 4배 이상 가벼우면서, 2~5배 이상의 강도를 갖췄다. 이 때문에 여객기에 탄소소재를 적용시 무게는 가벼워지고 연료값이 적게 들어 한 대 가격에 두 대를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하락세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방 원장은 "1kg당 30달러 수준이던 탄소소재 가격이 생산기술이 발전하면서 20달러대로 내려왔다"며 "덕분에 자동차, 건축 등 대중 산업으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탄소소재 비용부담이 낮아지면서 미국의 차량 플랫폼 우버는 탄소섬유로 제작한 에어택시를 2030년까지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다. 방 원장은 "현대자동차 등 국내 기업들도 탄소복잡재료를 쓸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탄소소재의 친환경성도 강조했다. 방 원장은 "탄소소재는 대부분 자연에서 온다. 예컨대 코코넛 열매를 고온에서 태우면 탄소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활성탄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활성탄의 경우 오염가스 등 정화에도 사용돼 탄소산업은 친환경 핵심산업"이라며 "탄소산업의 세계시장규모는 10년내 100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탄소산업 인프라 확충해야 하지만, 국내 탄소산업은 걸음마 단계로 글로벌 시장에 비해서도 뒤쳐져있다. 내수시장이 작고, 관련 산업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방 원장은 "탄소섬유의 경우 글로벌 시장 성장률이 11~12%인데 반해, 국내시장 성장률은 3~4%에 그치고 있다. 소재 단위에서 개발을 해도 국내 수요가 부족하다"며 "전북 전주의 효성 탄소섬유 공장에서 생산되는 연간 4000t 대부분이 수출된다. 구미에 도레이첨단소재 공장까지 합치면 국내생산은 1만t에 이르지만, 내수물량은 2000t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방 원장은 인프라 확대를 위해 탄소섬유 제조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구개발(R&D) 사업은 많이 했지만 제품 개발로 이어지지 못했다"며 "국내에서도 탄소소재와 관련한 아이템(부품, 제품)이 나와야 한다. 정부도 탄소 관련 제조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방 원장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가 왜 발전했나. 삼성과 LG, SK 등 대기업들이 제품을 생산하면서 중소·중견기업들의 부품을 사줬기 때문"이라며 "대기업들도 탄소소재를 활용한 제품 개발과 생산에 높은 관심을 기울여야한다"고 강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0-10-14 18:33:23"글로벌 단체들과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복합재 기술과 교육에 있어 함께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첨단 복합소재 상용화를 위해선 다국적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존 홉킨스 미국 '첨단복합소재제조혁신연구소(IACMI)' 대표가 7일 미국과 한국, 유럽의 탄소소재 사업개발을 위한 MOU 체결식에서 밝힌 소회다. 이날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트너스에서 미국 IACMI, 프랑스 JEC그룹, 독일 CU와 함께 '복합재 산업 연구 및 사업개발 협력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4자 MOU 협약을 맺었다. 탄소산업 분야의 기업을 지원하고자 아시아와 미국, 유럽 단체들이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한 것이다. 탄소산업은 우주항공, 자동차, 건설, 풍력 발전 등에 쓰이는 차세대 소재·부품 산업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8월 전주에서 열린 탄소섬유 제2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탄소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방윤혁 한국탄소융합기술원장은 "한국의 차세대 복합소재 시장 활성화를 위해 미국과 유럽의 기관들과 국내 기업 간 연대 협력을 통해 산업의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글로벌 가치사슬 구축을 위한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11월24~26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JEC Korea 2020 온라인' 행사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이다. 코로나19의 팬더믹(전세계적 유행)으로 올해 프랑스 JEC그룹의 모든 행사가 취소됐지만, 코로나 방역 선진국으로 꼽히는 한국에서 언택트(비대면) 행사가 열리게 됐다. 다음 달 개최될 'JEC Korea 2020 온라인'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업계 전문가 1000여명이 참여해 예정이다. 온라인으로 처음 열리는 이번 행사는 기술 컨퍼런스, JEC 혁신상, 스타트업 부스터 경진대회와 같은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0-10-07 17:5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