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최근 미국 등지에 번지고 있는 아시아계 혐오를 향해 반대와 항의의 뜻을 내비쳤다. 특히 지난 16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인종차별범’의 총격에 한인 4명을 포함해 8명이 스러지는 사건이 발생한 데 따른 발언으로 보인다. BTS는 30일 트위터에 한국어 및 영어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그리고 슬픔과 함께 진심으로 분노를 느낀다”며 이 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게시물에는 ‘#StopAsianHate(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 ‘#StopAAPIHate(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라는 해시태그가 달렸다. BTS는 “저희는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한 기억이 있다”고 앞선 피해자들을 공감하며 “길을 걷다 아무 이유 없이 욕을 듣고, 외모를 비하당하기도 했다. 심지어 아시안이 왜 영어를 하느냐는 말도 들어봤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BTS는 “저희 경험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비하면 아주 사소하다”며 “하지만 그때 겪은 일들은 저희를 위축시켰고 자존감을 앗아가기도 했다.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증오와 폭력의 대상이 된다는 건 저희 가 감히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아시안으로서 저희의 정체성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고도 했다. 이 같은 이야기들을 꺼내놓고, 목소리를 어떻게 전할지 결정하기까지 많이 고민했다는 BTS는 “그러나 결국, 우리가 전달해야 할 메시지는 분명하다. 우리는 인종차별에 반대한다. 우리는 폭력에 반대한다. 나, 당신, 우리 모두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함께 하겠다”고 단언했다. BTS는 앞서도 인권을 지키기 위해 행동했다. 지난해 미국 내 흑인 인권운동 ‘Black Lives Matter(흑인의 생명은 중요하다)’ 운동이 펼쳐질 당시 주최 측에 100만 달러(약 12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기부하기도 했다. △ 방탄소년단(BTS) SNS 글 전문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슬픔과 함께 진심으로 분노를 느낍니다. 저희는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한 기억이 있습니다. 길을 걷다 아무 이유 없이 욕을 듣고, 외모를 비하당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아시안이 왜 영어를 하느냐는 말도 들어보았습니다. 저희의 경험은 바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비하면 아주 사소합니다. 하지만, 그때 겪은 일들은 저희를 위축시켰고 자존감을 앗아가기도 했습니다. 하물며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증오와 폭력의 대상이 된다는 건 저희가 감히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일 것입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아시안으로서 저희의 정체성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습니다. 사실 이런 이야기들을 꺼내놓기까지, 또 저희의 목소리를 어떻게 전할지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우리가 전달해야 할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우리는 인종차별에 반대합니다. 우리는 폭력에 반대합니다. 나, 당신, 우리 모두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함께 하겠습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3-30 13:17:13[파이낸셜뉴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전역에서 진행 중인 흑인 인권운동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2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흑인 인권운동 캠페인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에 100만달러를 기부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리더 RM은 이날 인터뷰에서 "편견과 폭력에 반대하는 우리의 전체적인 메시지 일부로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매우 신중하게 생각해 내린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슈가는 "저희 역시 편견을 경험해 왔다"며 "인종차별이나 폭력의 대상이 되지 않는 것은 모든 사람의 권리라고 생각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슈가는 또 방탄소년단이 정치적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 정치적인 용어로 말하고 싶지 않다"며 "우리의 이니셔티브는 정의로운 세상에서 살기를 바라는 모든 사람이 추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RM은 "우리는 정치인이 아니지만, 모든 것은 결국 정치적"이라며 "우리가 정말 보고 싶은 것은 모두가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BLM'에 기부하거나 유니세프 캠페인 등을 하는 동기가 된다"고 강조했다. 지금 방탄소년단에 가장 중요한 이슈는 무엇이냐고 묻자 RM은 "전 세계 많은 청년이 팬데믹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은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에너지를 주는 것이라고 느낀다"고 답했다. 제이홉도 "우리는 항상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다"며 "음악이든 자선을 통해서든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6월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히며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함께 'BLM'에 100만달러를 전달한 바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0-10-03 20:56:00"더 많은 외국인이 한국에 오고, 일하고, 살아가면서 한국은 다문화주의 국가로 변화할 것이다. 한국에 정착한 이들은 각 나라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한국 콘텐츠에 기여할 것이고, 이러한 문화적 역동성과 혁신이 한류를 지속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샘 리처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사회학과 교수는 20일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호텔 더그레이트홀에서 열린 제10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포럼 기조연설에서 한류를 지속하기 위한 핵심전략으로 다문화를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한류 전도사'로 불리는 리처드 교수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30여년간 인종·문화에 대한 연구와 강의로 명성을 얻어온 세계적 석학이다. 지난 5월엔 건국대 문과대학 문화콘텐츠학과 초빙 석좌교수로도 임명됐다. 5년 전 방탄소년단(BTS)을 언급하며 "한류를 모르면 21세기 시장경제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한 유튜브 영상이 국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날 기조연설에서 그는 "현재 전 세계가 K-콘텐츠를 공부하고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며 "처음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연구를 해오면서 스스로도 한국에 매료되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리처드 교수는 "한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국 문화가 왜 매력적인지를 이해해야 한다"며 한류의 핵심 가치라 할 수 있는 한국 문화의 4가지 중요한 특성을 이야기했다. 첫째는 '비정치성'이다. 그는 "한국이 K-팝과 드라마, 영화 등 매체를 통해서 묘사되는 방식 그리고 다루는 주제는 정치적인 것이 아니다"라면서 "정치라는 요소를 떠나 문화 자체로 전 세계인에게 흥미롭게 인식되는 부분이 한류의 영향력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다른 한국 문화의 특성으로, 한국인이 가진 동양적인 행동양식 그리고 성과 폭력을 다루는 차별화된 방식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인들은 타인에게 비치는 자기의 모습을 의식해 절제하는 등 내성적이면서 수수하고 자존감이 높다"면서 "노골적으로 폭력을 묘사하는 미국 영화와 달리 영화 '오징어 게임'은 대단히 초현실적으로 폭력을 다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한국 문화에서 발견되는 전통성과 보수성은 그가 연구한 아프리카나 중동, 콜롬비아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발견되는 공통 특질이다. 이에 그는 "한국인이 가진 공동체 의식과 전통을 존중하는 보수적 성향은 비슷한 정신적 토대를 가진 문화권의 사람들의 눈에 매력적으로 비치고, 이러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류가 소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가 한류의 미래를 장밋빛으로만 바라보는 것은 아니다.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저출산 현상과 빈부격차, 한국의 지나친 교육열과 경쟁의식은 한류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장애물로 작용한다고 진단했다. 리처드 교수는 "평균 출산율 0.84라는 숫자로는 한국 사회가 지속할 수 없다"며 "한국 사회는 한류의 생존에 위협이 되는 인구감소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 사회가 머지않아 겪을 노동문제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장기적으로는 다문화사회로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로보틱스 발달과 자동화로도 사회 유지에 필요한 노동력을 충원하긴 어렵다"면서 "다양한 인종을 유입시키고, 한국에 정착한 이들이 한국 문화에 적응하고 융화되도록 돕는 것이 한류의 미래에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장인서 유선준 김준혁 신진아 기자
2023-09-20 18:15:42'21세기 비틀즈'로 불리며 한국 대중 음악사를 새로 쓴 글로벌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3일 데뷔 10주년을 맞는다. BTS는 중소기획사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팝그룹으로 성장한 '흙수저 아이돌' 성공 신화의 주역이다. 뛰어난 음악과 퍼포먼스는 기본, 진정성과 SNS 소통을 무기로 전세계 팬들을 하나로 연결해 충성도 높은 아미(Army·BTS 팬클럽, 위버스 기준 2268만명)를 거느리고 있다. BTS는 K팝 글로벌 시장을 성숙시킨 주인공답게 지난 10년간 앨범 4491만장을 팔아치웠다. 뿐만 아니라 전세계 MZ세대를 대표하는 다양성의 아이콘으로 부상해 유엔총회 연설, 미국 백악관 예방 등 민간외교관 역할도 톡톡히 했다. ■힙합 아이돌서 월드스타로 "민간외교관 역할까지" "그룹 방탄소년단은 우리의 시작점이자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해준 동력이다."(방시혁 하이브 의장) 요즘이야 하이브의 신인 걸그룹 뉴진스에서 보듯이 데뷔와 동시에 스타가 되지만, BTS의 시작은 미약했다. 2013년 '10대의 억압과 편견을 막아주는 소년들'이라는 팀명을 갖고 '힙합성애자'를 열창하는 힙합 아이돌로 출발해 자칭 '빽이 없는 중소아이돌이 그들의 두번째 이름'이었다. 2017년 발표한 '바다'에서 그들은 "방송에 짤리기는 뭐 부지기수/누군가의 땜빵이 우리의 꿈'이라고 돌이켰다. 그리고 청춘의 불안을 다룬 '화양연화' 시리즈로 분기점을 맞았다. 2015년 '화양연화' 파트1의 타이틀곡 '아이 니드 유'가 국내 음악방송 1위에 오른데 이어 같은 해 '화양연화' 파트2가 K팝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171위에 오르며 'BTS 신화'의 시작을 열었다. 2018년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轉) 티어'로 '빌보드 200' 1위로 오르는 쾌거를 거뒀고, 이듬해 한국 가수 최초로 팝의 전설들이 공연한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 입성했다. BTS 전담 음악 프로듀서 피독은 지난 10년 가장 도전적인 순간으로 웸블리 스타디움 콘서트를 꼽으며 당시 현지 관객의 떼창을 언급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월드투어가 중단됐으나 위기는 더 큰 기회가 됐다. 아미를 위로하기 위해 처음으로 영어로 발표한 '다이너마이트'로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했다. 2021년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수상했고, '그래미 어워즈'에 세 차례 후보 지명됐다. 글로벌 인기와 함께 사회적 영향력도 커졌다. 유엔총회 연설, 유니세프와 함께한 '러브 마이셀프' 캠페인 전개, 흑인 인권운동 지지 등 다방면에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음악으로 연결, 소통이 일궈낸 방탄현상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연구소의 이재원 연구위원은 BTS의 성공 원인으로 "본질에 충실한 게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외모와 히트곡 배출이 중요했던 기존 가요계 공식을 깼고, 훈련받은대로 대중 앞에 선다는 기존 아이돌 이미지도 깼다"고 설명했다. "가수와 음악세계를 연결시킨 기획, 멤버들의 작사 참여에 앨범들간의 유기적 스토리텔링, SNS 소통 등을 통해 BTS라는 브랜드를 만들어냈다. BTS는 '상품성'이 아닌 '진정성'을 키워드로 성장 서사를 구축해냈다"고 분석했다. 또 "데뷔 초기부터 다양한 종류의 자체 콘텐츠를 만들어내 아미가 BTS의 성장 과정에 함께 참여하는 감각을 갖게 해줬다"고 부연했다. 음악 전문가들은 BTS가 글로벌 스타로 부상한데는 시대에 부합하는 메시지의 힘도 컸다고 봤다. 특히 "너 자신을 사랑하라" "다양한 정체성에 대한 포용과 사랑" 등의 메시지는 나이와 인종을 초월해 전세계 팬들에게 가닿았다. RM은 2018년 유엔총회에서 "여러분이 누구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피부색은 무엇인지, 성 정체성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말하세요. 스스로에게 이야기하면서 여러분의 이름을 찾고, 여러분의 목소리를 찾으세요"라고 연설했다. 'BTS 예술혁명'을 쓴 이지영 한국외대 교수는 저서에서 "BTS는 한국사회에 존재하는 억압과 불평등, 편견 등의 문제를 읽어내고 이를 음악으로 표현하며 힘을 모아 정의롭지 않은 현실을 바꾸자고 외친다"며 "그들이 음악을 통해 전한 메시지는 한국을 넘어 전세계 청년들의 공감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방탄현상으로 BTS와 아미가 이뤄낸 사회·문화적 변화"를 꼽으며 "방탄의 메시지에 촉발된 팬들의 반응은 예상 경로를 벗어나 사회의 기존 위계질서를 침식, 해체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고 썼다. 아미가 다른 K팝 팬덤에 비해 사회운동에 적극적인 것은 이 때문이다. 인종 차별 발언을 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선거유세에 '노쇼' 시위를 벌인 게 일례다. ■"K팝 글로벌 시장 성숙" 견인BTS가 K팝 산업에 끼친 산업적 영향도 빼놓을 수 없다. 한터글로벌의 곽영호 대표는 "BTS는 K팝의 글로벌 시장을 성숙시켰다"며 "BTS 이전에도 보아, 원더걸스, 싸이 등 일본·중국·미국에서 좋은 반응은 있었지만 지속력이 비교적 짧았다"고 비교했다. "BTS의 미국 진출을 시작으로 K팝이 남미, 유럽 등으로 폭넓게 확대, 소비되기 시작했다"며 "이는 해외 각국으로 수출되는 음반의 기하급수적 성장과 해외투어 규모의 상승 그리고 해외 매체 반응 등지에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이 키즈가 최근 역대 1위였던 BTS(337만장)과 세븐틴(455만장)을 넘어 역대 K팝 초동(발매일 기준 일주일 동안의 음반 판매량) 기록을 쓴 게 대표적이다. BTS는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아 회고록 '비욘드 더 스토리: BTS의 10년 기록'을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펴낸다. 예약 판매만으로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 이 책은 초반 100만부가 인쇄된다. 출간일은 지난 2013년 공식 팬카페에서 투표를 통해 팬클럽명을 '아미'로 결정한 7월 9일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6-12 18:26:15"마이클잭슨, 비욘세, 마돈나, 그룹 방탄소년단(BTS) 같은 아티스트들은 예측이 불가능하다. 제도적인 지원과 뒷받침이 된다고 해도 반드시 더 많이 나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최근 전세계적으로 BTS를 필두로 K-팝 댄스에 대한 관심이 커진 만큼 제2, 제3의 BTS 혹은 또 다른 예술가의 출연을 위해 K-팝 댄스 열풍을 이론적으로 분석해 기록으로 남길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오주연 미국 샌디에이고 주립대 교수(사진)는 최근 'K-팝 댄스:소셜 미디어에서 자신을 팬더밍하는 방법(루트리지 2022)'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판했다. 북미 지역에서 최초로 출판된 'K-팝 댄스' 이론서다. 매일 수천, 수만권의 책이 쏟아지는 아마존에서 출판 후 일주일 동안 커뮤니케이션 분야 신간 1위에 올랐고, 대중 춤 분야에서는 출간 후 현재(8월 1일)까지 30일 넘게 신간 1위를 지키고 있다. 오 교수는 "책에서 K-팝 댄스 팬덤을 중요하게 다루는데 커버 댄스를 따라하는 틱톡 챌린지 등이 원고를 마감한 1년 전과 비교해 어마어마하게 커졌다"며 "이 같이 빠르게 변화하는 예술 현상은 학문적으로 정립하지 않으면 사라지기 때문에 5년이나 10년이 지난 뒤 교육적, 제도적으로 계승하고 지원하려 해도 할 수 없게 된다"며 출판 이유를 밝혔다. 오 교수는 한국에서 선화예중, 선화예고에서 발레를 전공하며 영재코스를 밟았다. 한국 최고의 발레리나인 강수진, 강예나, 서희 등과 동문이다. 하지만 무용수로서 어느 순간 한계를 느끼고, 무용이론에 대한 관심이 생겨 이화여대에서 무용이론을 공부했다. 이후 텍사스 오스틴 주립대학을 거쳐 현재는 미국 샌디에이고 주립대학에서 한국인 여성 최초로 무용 이론과 종신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오 교수는 "북미의 경우 전통있는 발레, 현대무용의 경우 주류는 대부분 백인"이라며 "하지만 최근들어 힙합 시간 강좌가 열리기도 하고 K-팝 댄스 등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책은 크게 두 파트로 △K-팝 댄스의 발전 과정 △K-팝 댄스 팬덤에 관한 내용으로 나뉜다. 1980년대는 박남정·김완선·소방차 등이 활동하던 시대로 당시에는 이른바 '춤꾼'들은 방송국 무용단에 가서 백댄서로 활동하다 가수로 데뷔하는 경우가 많았다. 1990년대에는 서태지와 아이들, HOT 등 1세대 아이돌, 2000년대에는 보아, 비 등이 출연한다. 2010년도 소녀시대, 빅뱅, 슈퍼주니어 등 초대형 아이돌 그룹을 거쳐 BTS가 출연한다. 특히 2020년 이후에는 '팬덤' 문화가 본격적인 K-팝 댄스 흥행을 불러온다. 오 교수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경우 아시아인 등에 대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곤 했다"며 "그때 당시 BTS팬인 아미들이 트럼프가 연설하는 지역의 좌석을 미리 예약하고 일부러 나타나지 않아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당시 뉴욕타임즈는 K-팝의 흥행에 대해 미국 주류 문화에 도전하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음반 시장의 경우 대형 음반사가 잦은 라디오 노출을 통해 스타를 '만드는' 구조지만, BTS의 경우 자생적으로 생겨난 팬덤이 새로운 장르와 스타를 만드는데 큰 공을 세웠다. 오 교수는 K-팝 댄스의 성공 비결로 △오랜 훈련을 통해 만들어진 칼군무(전문적인 동작) △어린 시절부터 지속적인 교육 시스템 △댄스 챌린지를 유발하는 적절한 난이도의 동작 등을 꼽았다. K-팝 댄스는 굉장히 빠르고 어려워 보이지만 여러번 보고 따라하면 따라할 수 있는 아슬아슬한 경계에 있다는 것이다. BTS의 춤도 단순한 팝 댄스가 아닌 무용적인 움직임이 많다. 오 교수는 "BTS의 '블랙스완'이라는 곡의 뮤직비디오는 유럽 현대무용단이 춤을 추고, 발레와 현대무용을 차용했다"며 "'ON'이라는 곡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북을 치며 웅장한 느낌을 주는데 원래 춤은 여성만이 아닌 남성 전사들도 연습하던 것이었다"고 책의 한 챕터를 설명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08-01 18:02:15[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그룹 BTS(방탄소년단) 지민이 건강보험료 체납 논란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팬들이 염려하지 않도록 성숙하겠다며 사과했다. 오늘 3일 지민의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보면 지민은 "여러분들을 대표해서 와있는 내가 아직은 너무 미숙한게 아닌가 싶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그동안 내 미숙함 때문에 걱정 끼쳐 드려 죄송한 마음이다"면서 "앞으로는 염려하시는 일 없도록 더 성숙한 제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4월 불거진 지민의 건강보험료 체납 논란과 관련한 사과라는 것이 중론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올해 1월 25일 지민이 보유한 고급 아파트를 압류했는데 압류 등기는 세 달 만인 지난 4월 22일 지민이 건보료를 완납하면서 말소됐다. 당시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입장문을 내고 "지민은 지난해 연말부터 진행된 해외 일정 및 장기 휴가와 이후 해외 스케줄 등으로 건보료 연체 사실 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확인 즉시 체납액을 전액 납부해 본 사안이 종결된 상태다"고 설명했다. 또 지민은 위버스에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아시아계 증오 범죄와 차별 문제에 대해 발언한 것에 대한 소회도 털어놨다. 그는 "이번에 미국에 다녀오게 됐다"며 "감사하고 영광스럽게도 다양한 인종, 국가, 문화를 가진 아미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여러분들을 대표해 이번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고 목소리를 높일 수 있었다"고 했다. 또 지민은 "요즘 제가 자주 찾아오지 않아 걱정하셨을 텐데 자주 찾아 뵙겠다. 늘 보고싶다. 아미"라고 덧붙였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6-03 06:55:34[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의 방탄소년단(BTS)을 오는 31일(현지시간) 백악관으로 초청해 증오범죄와 차별을 주제로 대화할 예정이다. 미 정치매체 더힐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백악관은 26일 발표에서 아시아계 미국인·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문화의 달을 맞아 BTS를 백악관에 초청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글로벌 K팝 현상이자 그래미 후보에 올랐던 한국의 음악그룹 BTS가 아시안 포용과 대표성을 논의하고 최근 몇 년 동안 더욱 두드러진 이슈가 된 반(反)아시안 증오범죄 및 차별을 다루기 위해 미 대통령과 함께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과 BTS는 다양성과 포용성의 중요성과 전 세계에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확산하는 청년 대사로서 BTS의 플랫폼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대통령이 개별 음악 그룹을 백악관에 초청하는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현지 매체들은 이번 초청에 대해 최근 미 뉴욕주에서 발생한 백인우월주의 범죄 등을 지적하며 미국 내 인종 범죄에 경각심을 울리려는 의도라고 추정했다. 백악관은 이번 발표에서 바이든이 "2021년 5월에는 법 집행기관에 증오범죄를 식별·조사·보고할 수 있는 자원을 제공하고 증오범죄 정보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코로나19 증오범죄 법안에 서명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5-26 22:30:31이용자 관심사 기반 플랫폼 트위터에서 가장 많은 대화가 일어나는 주제는 'K-팝'이다. 방탄소년단(BTS), 엑소(EXO), 블랙핑크 등 K-팝 관련 전 세계 트윗 메시지가 연간 75억 건(2020년 7월~2021년 6월 기준)에 달한다. 지난해 게임(Gaming) 관련 트윗 메시지가 23억 건인 것과 비교했을 때 3배가량 높은 수치다. 특히 K-팝을 중심으로 영화, 드라마, 웹툰, 패션, 뷰티, 게임 등 다양한 K-콘텐츠가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아시아 최대 음악 시상식인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는 트위터를 통해 글로벌 뮤직 어워즈로 인지도를 높였다. 지난 2015년 860만 건이었던 MAMA 관련 트윗량은 2021년 1억4300만 건을 기록, 6년 만에 17배가량 성장했다. ■트위터 기반 'K-팝 팬덤'트위터 글로벌 K팝&K콘텐츠 파트너십 총괄 김연정 상무는 24일 서울 테헤란로 트위터코리아 본사에서 진행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K-팝 에코 시스템 핵심은 팬덤 문화"라며 "트위터가 지닌 실시간, 대화형, 개방형이라는 3가지 속성이 전 세계 팬덤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2017년 7월부터 2018년 6월 사이 1년간 트위터에서 생성된 K팝 트윗량 추정치는 40억 6400만 건으로 전년동기대비 26억 7000만 건 이상 폭증한 수치"라며 "트위터 내에서 K-팝은 강력한 커뮤니티로 자리 잡았고, 이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단위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부터는 K-팝 콘텐츠를 확산하고 세계화한 경험을 토대로 K-드라마, K-영화 등도 활성화하기 위해 콘텐츠 수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종차별 반대' 등 해시태그 운동K-팝 팬덤은 해당 아티스트 사회적 움직임에도 지지를 보낸다. 일례로 미국 백인 경찰 과잉 단속 과정에서 흑인이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인 2020년 6월 4일 BTS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인종차별에 반대합니다. 우리는 폭력에 반대합니다'라는 내용을 트윗했다. 이후 'BLM(Black Lives Matter)' 관련 단체에 100만 달러(약 12억 원)를 기부했다. 이에 BTS 팬클럽인 '아미(ARMY)'가 지지를 선언했고, '100만 달러를 맞추자'는 뜻을 모아 트위터에서 해시태그(#MatchAMillion) 운동을 시작했다. 이때 BTS 팬들이 운영하는 자선모금단체인 '원인언아미(One In An ARMY)'에 모인 기부금은 24시간 만에 100만 달러를 넘어섰다. 김 상무는 "K-팝 팬덤 활동 등 각기 다른 목적으로 트위터를 사용하지만 민주적 성향 등 기본적인 부분은 일맥상통하다"고 강조했다. ■실시간 Q&A, 음성 커뮤니티로 소통 트위터 3대 요소인 실시간, 대화형, 개방형 생태계는 새로운 기능들과 결합돼 진화하고 있다. 올 1월까지 300회 이상 열린 '트위터 블루룸 라이브'와 지난해 5월 출시된 '트위터 스페이스'가 대표적이다. 트위터블루룸 라이브를 통해 이뤄지는 실시간 Q&A는 트위터가 글로벌 K-팝 팬을 위해 제공하고 있는 독점 콘텐츠다. K-팝과 드라마, 영화는 물론 정치,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 명사들이 '블루룸'에 방문해 트위터 이용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있다. 실시간 음성 커뮤니티 기능 '스페이스(Spaces)'는 전세계에서 수백만에 달하는 이용자가 참여하고 있다.김 상무는 "일간활성사용자수(DAU)가 2억1100만에 달하는 트위터와 목소리로 대화하는 스페이스 시너지가 매우 크다"면서 "실시간, 대화형, 개방형과 더불어 확장성까지 끌어올린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2-01-24 17:58:29[파이낸셜뉴스] 이용자 관심사 기반 플랫폼 트위터에서 가장 많은 대화가 일어나는 주제는 ‘K-팝’이다. 방탄소년단(BTS), 엑소(EXO), 블랙핑크 등 K-팝 관련 전 세계 트윗 메시지가 연간 75억 건(2020년 7월~2021년 6월 기준)에 달한다. 지난해 게임(Gaming) 관련 트윗 메시지가 23억 건인 것과 비교했을 때 3배가량 높은 수치다. 특히 K-팝을 중심으로 영화, 드라마, 웹툰, 패션, 뷰티, 게임 등 다양한 K-콘텐츠가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아시아 최대 음악 시상식인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는 트위터를 통해 글로벌 뮤직 어워즈로 인지도를 높였다. 지난 2015년 860만 건이었던 MAMA 관련 트윗량은 2021년 1억4300만 건을 기록, 6년 만에 17배가량 성장했다. ■실시간, 대화형, 개방형 트위터 기반 K-팝 팬덤 트위터 글로벌 K팝&K콘텐츠 파트너십 총괄 김연정 상무는 24일 서울 테헤란로 트위터코리아 본사에서 진행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K-팝 에코 시스템 핵심은 팬덤 문화”라며 “트위터가 지닌 실시간, 대화형, 개방형이라는 3가지 속성이 전 세계 팬덤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즉 트위터는 이용자들이 개인적 이야기를 특정 지인과 공유하는 다른 소셜미디어(SNS)와 달리 각자 관심 분야를 실시간 공개적으로 나누는 형태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주제가 널리 확산되는 데 매우 유용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한국MS)와 아디다스코리아 등을 거쳐 2015년 1월 트위터에 합류한 김 상무는 2018년 7월까지 삼성, LG, 현대 등 글로벌 브랜드를 담당했다. 또 2016년 말부터 K-팝과 K-콘텐츠 분야 파트너십을 총괄, 글로벌화에 다양한 역할을 해왔다. 김 상무는 “2017년 7월부터 2018년 6월 사이 1년간 트위터에서 생성된 K팝 트윗량 추정치는 40억 6400만 건으로 전년동기대비 26억 7000만 건 이상 폭증한 수치”라며 “트위터 내에서 K-팝은 강력한 커뮤니티로 자리 잡았고, 이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단위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부터는 K-팝 콘텐츠를 확산하고 세계화한 경험을 토대로 K-드라마, K-영화 등도 활성화하기 위해 콘텐츠 수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종차별 반대' 등 해시태그 운동과 기부 K-팝 팬덤은 해당 아티스트 사회적 움직임에도 지지를 보낸다. 일례로 미국 백인 경찰 과잉 단속 과정에서 흑인이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인 2020년 6월 4일 BTS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인종차별에 반대합니다. 우리는 폭력에 반대합니다’라는 내용을 트윗했다. 이후 ‘BLM(Black Lives Matter)’ 관련 단체에 100만 달러(약 12억 원)를 기부했다. 이에 BTS 팬클럽인 ‘아미(ARMY)’가 지지를 선언했고, ‘100만 달러를 맞추자’는 뜻을 모아 트위터에서 해시태그(#MatchAMillion) 운동을 시작했다. 이때 BTS 팬들이 운영하는 자선모금단체인 ‘원인언아미(One In An ARMY)’에 모인 기부금은 24시간 만에 100만 달러를 넘어섰다. 김 상무는 “지난 미국 대선 당시에는 백인 우월주의 단체인 큐아논(QAnon)이 ‘#백인의생명은소중하다(WhiteLivesMatter)’라는 해시태그 운동을 펼치자 K-팝 팬덤이 게시물 폭탄을 던져 인종차별주의 해시태그를 무력화시키기도 했다”면서 “K-팝 팬덤 활동 등 각기 다른 목적으로 트위터를 사용하지만 민주적 성향 등 기본적인 부분은 일맥상통하다”고 강조했다. ■실시간 Q&A, 음성 커뮤니티로 소통 강화 트위터 3대 요소인 실시간, 대화형, 개방형 생태계는 새로운 기능들과 결합돼 진화하고 있다. 올 1월까지 300회 이상 열린 ‘트위터 블루룸 라이브’와 지난해 5월 출시된 ‘트위터 스페이스’가 대표적이다. 트위터블루룸 라이브를 통해 이뤄지는 실시간 Q&A는 트위터가 글로벌 K-팝 팬을 위해 제공하고 있는 독점 콘텐츠다. K-팝과 드라마, 영화는 물론 정치,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 명사들이 ‘블루룸’에 방문해 트위터 이용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있다. 실시간 음성 커뮤니티 기능 ‘스페이스(Spaces)’는 전 세계에서 수백만에 달하는 이용자가 참여하고 있다. 김 상무는 “일간활성사용자수(DAU)가 2억1100만에 달하는 트위터와 목소리로 대화하는 스페이스 시너지가 매우 크다”면서 “실시간, 대화형, 개방형과 더불어 확장성까지 끌어올린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2-01-24 15:04:14[파이낸셜뉴스] 10일, 트위터가 글로벌 데이터와 국내 썸트렌드 비즈 데이터(바이브컴퍼니 제공)를 활용해 올 한해 트위터를 결산하는 ‘2021 #OnlyOnTwitter(#온리온트위터)’를 발표했다. 2021년 1월 1일부터 11월 15일까지 발생한 트윗을 분석한 결과로, 글로벌 트렌드 순위에 ‘방탄소년단’, ‘NCT’ 등 K-POP 아티스트뿐 아니라 ‘오징어 게임’, ‘김연경’ 등 한국 드라마, 스포츠 관련 키워드가 오르며 다양한 K-콘텐츠가 올 한해 전 세계 트위터를 뜨겁게 달궜다고 전했다. 21세기 팝 아이콘 방탄소년단(@BTS_twt)은 5년 연속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트윗된 인물’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리트윗’된 트윗 TOP5 중 3개가 방탄소년단 관련 트윗으로 확인됐다. 지난 3월 해시태그 #StopAsianHate #StopAAPIHate 과 함께 인종차별과 아시아계 혐오를 반대한다고 밝힌 방탄소년단의 트윗이 1위였으며, 방탄소년단의 ‘버터’가 ‘빌보드 핫 100’에서 10주 동안 1위를 기록할 당시 차트를 공개한 빌보드 차트(@billboardcharts)의 트윗과 방탄소년단의 단독 공연 소식을 알린 그래미어워즈(@RecordingAcad)의 트윗이 각각 3위와 5위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이 자신의 사진을 공개한 트윗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마음에 들어요를 받은 트윗’ 2위를 차지했다. 트위터는 ‘2021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트윗된 K-팝 아티스트 TOP10'도 공개했다. 1위는 가장 많이 트윗된 인물인 방탄소년단(@BTS_twt)이, 2위에는 NCT 드림의 ‘맛 (Hot Sauce)’과 NCT 127의 ‘스티커 (Sticker)’를 공개하며 전세계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NCT(@NCTsmtown)’가 올랐다. 3위 ‘엑소(@weareoneEXO)’, 4위 ‘블랙핑크(@BLACKPINK)’, 5위 ‘트레저(@treasuremembers)’, 6위 ‘엔하이픈(@ENHYPEN_members)’, 7위 ‘세븐틴(@pledis_17)’, 8위 ‘투모로우 바이 투게더(@TXT_members)’, 9위 ‘에이티즈(@ATEEZofficial)’, 10위 ‘스트레이 키즈(@Stray_Kids)’가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트윗된 TV 프로그램 TOP10’ 순위에서도 K-콘텐츠를 찾아볼 수 있게 됐다. 넷플릭스 사상 최장기간 동안 글로벌 인기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TV 프로그램’ 3위를 차지했으며, 방탄소년단의 리얼리티 예능 ‘인더숲’도 8위에 올랐다. 도쿄 올림픽을 중심으로 트위터에서 한국 스포츠 관련 대화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트윗된 여성 스포츠 선수 TOP5’에 한국 선수가 오르기도 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트윗된 여성 스포츠 선수’ 1위에는 세계적인 배구 선수 ‘김연경(@kimyk10)’이 올랐다. 도쿄 올림픽 당시 김연경 선수는 “스포츠로 인해 모두가 하나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우리는 하나다”라며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직접 승리의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하계 올림픽 사상 최초 3관왕에 오른 양궁 국가대표팀 ‘안산’ 선수도 5위로 집계됐다. 특히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한국어 계정(@Olympiko)이 안산 선수의 3관왕 소식을 축하하기 위해 올린 트윗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리트윗된 트윗’에 수여되는 ‘골든 트윗’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외에도 미국 체조 선수 ‘시몬 바일스(@Simone_Biles)’와 일본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Naomi_Osaka_)’, 미국 스케이트보드 선수 ‘레이사 릴(@rayssaleal)’이 TOP5로 확인됐다. 한편, 트위터가 ‘2021 서울국제뮤직페어(MU:CON)’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K-POP을 중심으로 K-무비, K-드라마, K-웹툰 등 다양한 K-콘텐츠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터는 K-콘텐츠의 세계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12-10 09:2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