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21일 오후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 계양역 앞 유세에서 '후보 배우자 TV토론회'를 제안한 국민의힘을 향해 "배우자 토론이 뭐냐. 배우자가 정치하냐"며 "발상이 기가 막힌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왜 말을 못 하냐"며 "얼굴이 두껍고 수치심도 모른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향한 국민의힘 공세를 반박했다. "조작하고 왜곡해서 공격하면 그게 대화고 경쟁인가. 시비 걸고 싸우자는 것"이라며 "지금 국민의힘을 보면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이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조작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하면 정치가 되겠느냐. 이건 정치가 아니라 정쟁, 아니 정쟁도 아닌 전쟁을 하자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 후보는 인천 계양구 맞춤 공약도 발표했다. 그는 "여기 살고 있으니 내가 이 지역을 잘 챙겨야 하지 않겠냐"며 "계양 테크노 밸리를 확실하게 첨단 산업도시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총선 때 약속했던 경인 고속도로 지하화도 최대한 신속하고 확실하게 챙기겠다"며 "GTX 노선도 다시 만들어져야 하는데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실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만큼 평소보다 더욱 많은 연설 시간인 1시간 10여분을 할애했다. 사진·영상=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5-05-22 14:29:29[파이낸셜뉴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대선 후보 배우자 TV토론을 제안한 국민의힘에 "김건희를 모시더니 배우자를 대통령으로 인식한다"고 꼬집었다. 노 대변인은 2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국힘의 배우자 TV토론 제안에 든 생각"이라며 "후보로 안 되는 게 뻔한데 후보 교체 시즌2는 부담이라 배우자로 사실상 교체를 타진하는 것 같다. 엉뚱하고 기괴하다"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긴급 기자회견에서 사전투표가 열리는 오는 29일 이전에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 간 TV 생중계 토론회를 민주당에 제안한 데 나온 반응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영부인은 대통령 배우자가 아닌 대통령 곁에서 국민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있는 공인인데 검증 사각지대에 있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씨와 관련한) 문제는 국민께 희망보다 실망을 드렸고 통합보다 분열을 안겨드렸다"며 악순환이 반복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취지로 이같이 주장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20 13:39:51[파이낸셜뉴스]【광주=김준혁 기자】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0일 중도하차(드롭)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드롭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이외에도 국민의힘의 단일화 및 대선 후보 배우자 토론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반응을 내놨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서 언급한 특단의 대책이 '드롭' 가능성까지 포함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김문수 후보가 드롭할진 모르겠지만, 드롭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가 가진 확장성의 한계, 중도층과 젊은층의 표심을 얻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지금처럼 여론조사에서 40%후반, 50%를 상회하는 다자 간 지지율이 나오면 단일화 등 정치공학적 시나리오가 작동하기엔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 있는 '단일화무새'들은 착각을 크게 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40% 후반대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준석 책임론 등을 씌우는 건 이기는 걸 포기한 분들이다. 전략적 사고, 이기겠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홍준표 전 시장을 만나 '하와이 특사단'이 이 후보와의 단일화도 언급하고 있는 점에 대해선 "유상범 의원이 제게 했던 행동을 생각하면 2차 가해라고 판단한다"며 "홍 전 시장과도 최근 하루이틀 간 교류한 바 있는데 홍 전 시장이 해준 조언은 유 의원의 기대와는 다른 형태의 조언이었다"고 짚었다. 이 후보는 이날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 간 토론 제안 대해선 "선거를 이기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때부터 스스로 전략 짜는 것에 실패해 왔다. 스스로 작전이 안 나오면 돈 주고 컨설턴트라도 썼으면 좋겠다"며 "(선거가) 2주도 안 남은 상태에서 시간 낭비해야겠나"라고 되물었다. 이 후보는 이후 광주 북구 전남대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배우자 토론이 어떤 목적인지 알 것 같은데, 성사될 리도 없도 후보자 토론을 늘려야 할 상황"이라며 "후보자 토론을 더 많이 하자는 제안이 정공법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5-20 13:26:28[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이 20일 요구한 대통령 후보 배우자 TV토론에 대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후보는 "신성한 주권 행사의 장을 장난치듯 이벤트화하면 안 된다"고 일축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의정부시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배우자 토론 제안에 대해 "(미혼자인)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어떻게 하나. 말이 되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그게 그 당(국민의힘)의 문제다. 즉흥적이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배우자토론을 제안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그 분이 120원짜리 커피를 8000원에 판다고 조작한 그분 아닌가. 처벌받아야 한다. 그러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김 위원장과 한때 가까웠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마저 날선 각을 세웠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돈 주고 컨설턴트라도 받으라"며 "김 위원장이 앞에 있었으면 (저에게) 엄청 혼났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김 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이준석계'로 분류된 적이 있다. 하지만 지난 2023년 말 이 전 대표가 개혁신당을 창당할 때 합류하지 않고 국민의힘에 잔류했다 이 후보는 또한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아무 말 대잔치'를 하면서 선거에서 이기겠냐"며 국민의힘을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부터 스스로 전략을 짜는 것에 실패했다"며 "계엄 정국 이후 6개월 동안 계속 이길 수 있다고 하면서 시간 낭비를 하다가 이 꼴이 됐는데 2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무슨 시간 낭비를 (또) 한다는 거냐"고 직격했다. 여론조차 싸늘하다. 네티즌들은 "김건희 특검부터 해라", "영부인이 무슨 직책도 아닌데 토론인가", "배우자가 국정개입하는걸 전제로 깔고가네"라는 냉소적인 비판을 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통령 후보 배우자 TV토론 제안의 취지에 대해 '영부인은 단지 대통령의 배우자가 아니라 국민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있는 공인'이라며 토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여성, 아동,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 철학과 영부인의 역할·책임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국민 앞에서 진솔하게 나눠달라"고 요구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20 12:51:34[파이낸셜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대통령 후보자 배우자간의 TV 토론을 제안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사전투표 전인 23일까지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김 비대위원장의 제안대로 배우자 토론이 성사되면 이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씨와 김 후보의 배우자인 설난영씨가 얼굴을 맞대고 설전을 펼치게 된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영부인은 단지 대통령의 배우자가 아니라 대통령의 곁에서 국민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서있는 공인"이라며 "때로는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들을 향한 배려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상징적 역할"이라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각종 논란을 자성하는 차원이라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우리 정치에서 영부인의 존재는 오랫동안 검증의 사각지대에 있었다"며 "대통령 배우자 문제는 국민께 희망보다는 실망을 드렸고 통합보다는 분열을 안겨드리기도 했다"고 짚었다. 이어 김 비대위원장은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더 이상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대통령 배우자의 사회적 영향력은 크지만 검증은 턱없이 부족하다. 영부인의 역할과 관련된 법적 규정도 제도도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여성과 아동,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 철학은 물론, 영부인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국민 앞에서 진솔하게 나눠주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토론은 특정 배우자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며 "대한민국의 정치 문화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국민의 알권리를 제도화하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씨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이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사전에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 비대위원장은 해당 TV토론이 사전투표 전에 성사되도록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 후보를 향해 "이 후보 측의 입장을 5월 23일까지 밝혀주시길 정중히 요청드린다"며 "민주당의 전향적인 수용을 기대하며 국민 앞에 더 성숙한 정치 문화를 함께 보여드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설난영씨와 사전 협의가 됐느냐'는 질문에 김 비대위원장은 "선거대책위원회 차원에서 충분히 교감을 이룬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지지율 3위를 달리고 있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경우 배우자가 없는데,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는 질의에 대해 "(개혁신당의) 의견이 있다면 같이 검토하겠다"고 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5-20 10:22:50정부가 여성의 '독박육아'를 막기 위해 우선, 공무원 배우자의 출산휴가를 현재 5일에서 10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육아휴직 수당도 월급의 40%수준에서 첫 3개월간은 80%까지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올해 36만명 수준인 출생아 수를 45만명대로 회복하기 위한 인구절벽극복 로드맵도 마련한다. 소득주도성장론의 첫 발로 가족지출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1.1%에서 1.3%수준으로 확대하기 위한 재정패러다임 전환도 뒷받침될 예정이다. 국가재정전략회의 둘째날인 21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런 내용의 보고·토론을 접한 뒤 "저출산 해소를 위해 모든 국가적 노력을 다 해야 할 상황"이라며 "청년고용·실업문제를 해결하는 게 저출산의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15년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저출산 문제'에 대해 얘기했던 일화 한토막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02년 대선 직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시 (내게) 처음 민정수석을 처음 제의한 자리에서 민정수석실이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선 (전혀) 설명하지 않고, 저출산 문제만 말씀했다"고 했다.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지금,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과 정부 정책의 실패를 역설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회의에선 문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진, 국무위원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등 220명이 참석해 저출산문제와 4차산업혁명 대응을 통한 저성장 탈출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회의 참석자들이 너도나도 발언을 신청하는 바람에 "1분내로 짧게 하라"고 주문할 정도로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사회를 본 홍장표 경제수석을 향해 "정책실장의 발언 기회를 자를 정도로 청와대 분위기가 자율적"이라고 말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심지어 "문 대통령이 발언 기회를 다른 참석자에게 넘길 정도였다"고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전했다. 회의에서 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은 "양육환경 개선을 위한 제도를 정비 중"이라며 공무원 배우자 출산휴가를 5일에서 10일로 전향적으로 검토 중인 상황과, 육아휴직 첫 3개월간의 수당을 월급의 40%에서 80%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아빠들의 육아휴직 수당도 자녀 명수와 조건없이 인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성평등이 높을수록 출산율이 높아지는데 아빠들이 육아휴직이 잘 안되고 있다"면서 "여성들의 '독박육아'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에 대해 "출산율이 높은 좋은 사례로 세종시를 들 수 있는데, 주민 중 여성공무원 비율이 높기 때문"이라며 "(여성 공무원들처럼)임신, 육아, 출산에도 임금과 고용안정성이 보장되도록 획기적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은 "2006년도의 1차 저출산 기본계획과 2016년의 3차 계획이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다"고 지적한 뒤 "전부처가 전체 자원을 저출산 문제 해결에 쏟아부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종합대책도 좋지만 문제는 시간인데, 사랑하고 아이와 함께 할 시간이 없다"며 "노동시간을 과감하게 단축시켜야 일자리도 늘고 가족공동체도 살릴 수 있다. 5년후에는 여름 휴가를 한달 사용하는 그런 대한민국이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회의에선 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 확충 방안도 거론됐다. 박수현 대변인은 "과도한 정부주도 연구개발(R&D)을 연구자 중심으로 강화하기 위해 연구자 주도형 기초연구예산을 올해 1조2600억원에서 2020년까지 2조5000억원을 확대하고, 과제선점 지원 평가 보상체계를 신설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17-07-21 18:20:47[파이낸셜뉴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20 11:44:03‘신한금융의 성공은 로마로 통한다.’ 최영휘 신한지주 사장이 최근 회사창립 3주년 기념사에서 언급한 로마 정신이 금융권에 새삼 화제다. 최사장은 “현재 신한은 이탈리아 반도를 제패한 이후 세계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위해 내부조직과 정신을 정비하던 신흥 로마제국과 같은 상황”이라며 임직원들에게 로마정신을 주문했다. 금융계 안팎에서는 신한지주가 짧은 기간에 일약 금융계 선두주자로 올라선 과정이 흡사 로마 제국의 부흥기를 연상시킨다는 말들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기원전 763년에 이탈리아 중부의 자그마한 언덕에서 출발한 로마는 당대 초강국으로 군림하던 카르타고를 멸망시키고 지중해의 강자로 떠올랐다. 신한지주의 눈부신 성장이 이같은 로마의 발자취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신한지주가 거둔 그간의 실적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지난 2001년 출범 당시 6개이던 자회사는 11개로 늘었고 총자산은 66조원에서 165조원으로 불어나 국내 최대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목표치를 초과달성한 신한지주는 이제 세계 진출을 위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최사장이 ‘로마정신’을 강조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실제 신한지주는 계열사 임원들에게 로마인 이야기 등 로마관련 서적을 필독서로 권장하며 자주 토론회를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신한이 실패를 모르고 질주해 왔지만 업계에서는 내년으로 예정돼 있는 조흥은행과의 통합이 창립 이후 최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최고(最古)은행의 자존심으로 가득찬 조흥은행을 신한 특유의 조직문화로 끌어들이기가 쉽지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최사장이 최근들어 씨티그룹을 예로 들며 그룹 통합을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으로 해석된다. 로마 배우기에 나선 신한이 과연 로마제국처럼 반도를 넘어 세계로 우뚝 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 ucool@fnnews.com 유상욱기자
2004-09-05 11:47:366·3 대선 공식 선거운동 레이스가 2일로 마무리된 가운데 이번 대선은 막판까지 상대 후보 깎아내리기, 약점 잡기 등 네거티브로 점철된 선거로 평가된다. 특히 새 정부의 국가운영 및 비전을 비교하기 위한 정책 및 인물 검증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오직 상대 헐뜯기를 통한 혼탁 선거전만 난무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촉발된 이번 대선에선 어느 때보다도 양 진영 간 극단적 대립양상이 심화되는가 하면 국론분열 양상까지 더해지면서 역대 최악의 선거전이란 오명을 얻게 됐다는 비판마저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내란심판'을 앞세우면서 대세론을 이어갔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경우 입법·사법·행정 3권을 장악하는 '괴물 독재 국가'가 될 수 있다면서 반(反)이재명 연대 구축에 집중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공약 허점을 공격하는 동시에 과거 발언 논란과 이재명 후보의 사법리스크를 포함한 가족 리스크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결국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도 각 후보 진영이 네거티브 공세에 열을 올린 가운데, 이재명 후보 측은 보수 성향 단체인 '리박스쿨'의 댓글조작 의혹으로 김문수 후보를 공격했다. 반면 김 후보 측은 이재명 후보의 대법원 사전소통 발언 논란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김 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 비하 발언 논란 등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고, 이준석 후보 측도 이재명 후보 가족리스크에 더해 최근 발언 논란을 공격했다. 이 같은 과정 속에 정책 경쟁은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후보들 간 난타전 속에 유권자들도 공약보다 각 후보들의 리스크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면서 공약 경쟁은 자연스럽게 후순위로 미뤄졌다. TV토론회 중 '경제' 분야에서 예열을 끝낸 각 후보들은 '사회' 분야, '정치' 분야를 거치면서 네거티브 정쟁이 더욱 가열됐다. '정치' 분야 토론회 도중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 아들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 혐오 댓글 발언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는 분위기가 고조됐다. 결국 각 후보 진영 간 고발전이 잇따르면서 진흙탕 싸움은 가열됐다. 그러다 유시민 전 이사장의 설난영 여사 비판 발언이 여성차별·학력차별 논란으로 확산됐고, 보수 성향 단체인 '리박스쿨'의 댓글조작 의혹이 터진 데 이어 짐 로저스의 이재명 후보 지지 진위 논란, 이재명 후보의 대법원 사전소통 여부 논란 등까지 더해져 마지막 날까지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각 후보들의 대표적인 공약 키워드만 부각됐을 뿐, 외교안보나 경제 분야 공약을 어떻게 추진할지에 대한 설명은 매우 빈약했다"면서 "탄핵으로 열린 대선인 만큼 세밀한 검증을 하기엔 역부족인 측면도 있었지만 네거티브가 역대 대선에서 가장 심했다"고 진단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6-02 18:18:02[파이낸셜뉴스]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 레이스가 2일로 마무리된 가운데 이번 대선은 막판까지 상대 후보에 대한 깎아내리기, 약점 잡기 등 네거티브로 점철된 선거로 평가된다. 특히 새 정부의 국가운영 및 비전을 비교하기 위한 정책 및 인물 검증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지고, 오직 상대 헐뜯기를 통한 혼탁 선거전만 난무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촉발된 이번 대선에선 어느때보다도 양 진영간 극단적 대립양상이 심화되는 가 하면 국론분열 양상까지 더해지면서 역대 최악의 선거전이란 오명을 얻게 됐다는 비판마저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내란심판'을 앞세우면서 대세론을 이어갔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경우 입법·사법·행정 3권을 장악하는 '괴물 독재 국가'가 될 수 있다면서 반(反)이재명 연대 구축에 집중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공약 허점을 공격하는 동시에 과거 발언 논란과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를 포함한 가족 리스크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결국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도 각 후보 진영 네거티브 공세에 열을 올린 가운데, 이재명 후보 측은 보수 성향 단체인 '리박스쿨'의 댓글조작 의혹으로 김문수 후보를 공격했다. 반면 김 후보 측은 이재명 후보의 대법원 사전소통 논란 발언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김 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 비하 발언 논란 등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고, 이준석 후보 측도 이재명 후보 가족리스크에 더해 최근 발언 논란을 공격했다. 이같은 과정 속에 정책 경쟁은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후보들간 난타전 속에 유권자들도 공약 보다 각 후보들의 리스크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면서 공약 경쟁은 자연스럽게 후순위로 미뤄졌다. TV토론회 중 '경제' 분야에서 예열을 끝낸 각 후보들은 '사회' 분야, '정치' 분야를 거치면서 네거티브 정쟁은 더욱 가열됐다. '정치' 분야 토론회 도중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 아들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 혐오 댓글 발언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는 분위기가 고조됐다. 결국 각 후보 진영간 고발전이 잇따르면서 진흙탕 싸움은 가열됐다. 그러다 유시민 전 이사장의 설난영 여사 비판 발언이 여성차별·학력차별 논란으로 확산됐고, 보수 성향 단체인 '리박스쿨'의 댓글조작 의혹이 터진데 이어 짐 로저스의 이재명 후보 지지 진위 여부 논란, 이재명 후보의 대법원 사전소통 여부 논란 등까지 더해져 마지막 날까지 날선 공방은 이어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대선에서 각 후보들의 대표적인 공약 키워드만 부각됐을 뿐, 외교안보나 경제 분야 공약을 어떻게 추진할 지에 대한 설명은 매우 빈약했다"면서 "탄핵으로 열린 대선인 만큼 세밀한 검증을 하기엔 역부족인 측면도 있었지만 네거티브가 역대 대선에서 가장 심했다"고 진단했다. 한편, 경찰청은 이번 대선 관련 각종 불법행위를 저지른 2100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1993명을 수사 중이고, 검찰에 송치된 인원은 70명, 불송치된 인원은 37명으로 집계됐다. 현수막·벽보 등 훼손으로 1619명, 딥페이크 관련 선거범죄 19건으로 30명 등이 적발됐다. 선거폭력으로는 6명이 구속됐다. 특히 5월 29일∼30일 사전투표 기간 투표소 안팎 폭력·소란행위 등 48건으로 58명이 적발돼 2명은 구속됐다. 투표방해, 소란 등에 따른 신고는 135건이 접수됐다. 2022년 20대 대선과 비교해 선거폭력은 2.2배로, 현수막·벽보 훼손 등은 3배로 급증하는 등 대면형 범죄가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6-02 16: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