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로 주민들이 몸을 피한 서해 백령도 대피소가 평소 주민 동호회 모임 공간으로 사용되는 등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5일 인천 백령도 주민들에 따르면 섬 대피소 29곳 중 4곳은 평소 주민 동호회들이 연습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동호회는 사용 목적과 인원 등이 적힌 사용 신청서만 면사무소에 제출하면 대피소를 상시적으로 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간제 2명과 공무직 1명이 매일 대피소 29곳을 돌며 관리하지만 업무 외 시간대에는 대피소 관리를 동호회 자율에 맡긴다. 그러면서 대피소에 쓰레기가 방치되는 일도 종종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지난달 31일 대피 상황이 벌어졌을 때 한 동호회가 쓰던 백령도 진촌2리 6호 대피소에 소주병과 캔맥주 등 쓰레기가 그대로 남아 있고 문이 잠겨 있어 주민들이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 대피소는 주민들로 꾸려진 드럼 동호회가 평소 연습 공간으로 써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문제가 제기되자 옹진군은 백령·대청·연평면사무소에 섬 대피소 46곳의 내부 정비 계획을 세우라고 지시한 상태다. 또 대피소마다 시설 관리를 위한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옹진군 관계자는 "CCTV가 있으면 대피소를 24시간 개방할 수 있고 관리도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6-05 08:18:20[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가 31일 남쪽으로 발사된 뒤 서해 최북단 인천 백령도와 대청도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소로 이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31일 인천 옹진군 등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6시29분께 백령도 일대에 경계경보를 발령한다며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행안부는 재난 문자에서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먼저 대피할 수 있도록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백령도 일대에는 사이렌도 20분 넘게 울렸으며 백령면사무소는 마을 방송으로 "경계경보와 관련해 주민들은 대피해 달라"라고 전파했다. 재난문자 발송 이후 백령도와 대청도 주민 수백명은 각 섬에 마련된 대피소 30여곳으로 몸을 피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안내방송을 듣고 실제로 대피한 주민들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이날 오전 8시부로 모두 집으로 귀가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합참은 북한이 남쪽 방향으로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한 발사체를 쏜 것은 2016년 2월 7일 '광명성호' 이후 7년 만이다. 앞서 북한은 이달 31일 오전 0시부터 내달 11일 오전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밝히면서 1단 로켓 낙하지점으로 '전북 군산 쪽에서 서해 멀리', 페어링(위성 덮개) 낙하지점으로는 '제주도에서 서쪽으로 먼 해상' 등을 지목했다. 북한은 지난달 13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시험발사한 지 40여일 만에 다시 도발을 감행했다. 이번이 올해 10번째 발사체 발사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5-31 08:51:54【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5일 발생한 북한의 서해안 해안포 사격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주민안전에 철저를 기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오전 9시께부터 11시께까지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 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 이에 우리 군은 오후 3시께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인천시와 옹진군은 이날 낮 12시 백령, 대청, 연평 대피소를 개방하고 주민들에게 재난안전문자와 마을방송을 했다. 또 이들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에 대한 운항도 통제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는 총 49개의 대피소가 있으며 오후 3시 30분 기준 약 810여 명의 주민들이 대피했다. 유 시장은 인천시 경보통제소에서 주민 대피상황을 점검하고 이들 지역을 폐쇄회로(CC)TV로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현지 상황을 확인하고 연평면장과 긴급 통화해 주민 안전과 대피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43분께 군 부대의 주민대피해제 요청에 따라 주민들에게 복귀를 안내하고 있다. 유 시장은 “북한의 이번 사격은 9.19 합의 사항에도 위배되는 것으로 우리 시와 옹진군은 현장 상황을 관리하고 무엇보다 주민들이 안전하게 대피소에 머물 수 있도록 조치하고 조업대피에도 신경써 달라”고 지시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1-05 16:28:27[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서해 접경지 일대에서 포사격 도발을 감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5일 북한군이 이날 오전 9시경부터 11시경까지 2시간에 걸쳐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북한군의 해안포 사격 도발은 2022년 12월 6일 강원도 고성·금강 일대에서 실시한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정부는 서해5도 주민들은 안전문제를 고려해 대피령을 내리고 우리 군도 즉각 이에 상응한 군사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맞대응 방침을 밝혔다. 합참은 현재 북한 사격으로 인한 우리 국민과 군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북한이 쏜 포탄은 대부분 서해 북방한계선(NLL) 북쪽 완충구역 내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이날 포병 사격에 대해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행위"라며 "이러한 위기 고조 상황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긴밀한 한미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하고 있으며, 북한의 도발에 상응하는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서해안 일대에서 포병 사격 훈련을 실시한 것은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작년 11월 23일 9·19 합의 전면 무효화 선언 뒤 서해 접경지 일대에 있는 해안포 포문 개방 횟수 확대 등의 군사적 조치를 취했다. 이날 정오에 인천 옹진군 연평면에선 마을 방송을 통해 "오후 3시에 포격훈련이 예정돼 있으니 대피소로 대피해 달라"라고 마을 방송을 통해 서해 연평도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한편 해병대 예하 연평부대와 백령부대는 북한의 이번 해상 사격에 대응한 사격 훈련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평도엔 우리 해병대의 K-9 자주포 등이 배치돼 있어 이를 동원한 사격 훈련이 단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1-05 14:40:53북한이 호기롭게 정찰위성 발사를 사전 예고한 첫날 5월 31일 오전 6시27분께 남한 쪽을 향해 군사정찰위성(만리경-1호)을 탑재한 우주발사체(위성운반로켓)를 발사했다. 하지만 엔진 고장 등으로 추진력을 상실해 서해상에 추락했다. 앞서 북한은 발사 예고기간을 5월 31일 0시에서 6월 11일 0시로 설정한 뒤 이날 전격 발사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평북 동창리 발사장에서 발사체를 쏜 지 2시간30여분 만에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 지난 2012년 4월 '광명성 3호' 위성을 탑재한 장거리로켓을 발사했다가 실패한 지 11년 만에 또다시 무위로 돌아갔다. 합동참모본부도 "이 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했지만 비정상적 비행으로 전북 군산 인근 어청도 서쪽 200여㎞ 해상에 추락했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북한은 발사 실패 원인규명과 보완작업을 거쳐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임을 예고해 한반도 안보정세를 둘러싼 위기감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관련 현황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실시간으로 보고하는 한편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 시도를 장거리탄도미사일로 규정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북한의 2차 추가 발사에 대비, 한·미·일 간 북핵 공조시스템 구축과 정보 공유 등을 더욱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우리 정부는 일단 인근 해역에서 수거한 발사체 관련 잔해들을 정밀분석해 전반적인 성능과 외국부품 사용 여부, 기술 수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국제사회의 비난도 거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5월 30일(현지시간) "북한의 군사위성 발사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힌 데 이어 미국과 일본 정부도 즉각적 도발중단과 대화복귀를 촉구하면서 엄중 항의했다. 이와 관련, 한·미·일 3국 북핵수석대표는 이날 전화협의를 갖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북한의 발사체 도발로 이날 오전 한때 서울 전역에 경계경보가 발령돼 일반 시민들은 극도의 혼란스러운 공포감에 휩싸이기도 했다. 학생들은 예고 없이 울린 사이렌 경보음에 등교 여부를 확인하는가 하면 시민들도 출근 여부를 회사에 문의하는 등 당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서울시가 경계경보 위급재난문자를 발령하고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가 이를 오발령으로 정정하는 등 정부 차원의 재난안전시스템 작동에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오발령 논란에 대해 "혼선을 빚어 송구하다"고 사과하면서도 "오발령은 아니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인천공항에서 출국절차를 밟다 경보발령 소식을 접한 일부 시민은 현지 가족들과 전화통화를 하고 안부를 묻거나 걱정 끝에 대피소를 찾기도 했다. 네이버 등 일부 포털은 물론 대피장소 검색이 가능한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안전디딤돌' 애플리케이션은 장시간 '먹통'이 되는 등 전반적 재난안전시스템이 비정상적으로 운영돼 과거 민방위훈련처럼 긴급상황에 대비한 대국민 차원의 훈련체계가 재정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도발이 최근 북핵 공조를 더욱 강화시킨 한·미·일 간 협업체계를 와해시키고 북한 자체의 미사일 발사능력을 과시하는 한편 북·미 대화를 촉구하려는 다양한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고 있다. 손대권 서강대 교수는 본지와 통화에서 "기본적으로 이번 발사는 북한의 군사현대화 계획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얼마 전 한국이 누리호 발사에 성공했다는 점을 의식해 북한이 2차 발사를 통해 이번 실패를 만회하고자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5-31 18:30:04[파이낸셜뉴스] 북한이 호기롭게 정찰위성 발사를 사전 예고한 첫날 5월31일 오전 6시27분께 남한쪽을 향해 군사정찰위성(만리경-1호)을 탑재한 우주발사체(위성운반로켓)를 발사했다. 하지만 엔진고장 등으로 추진력을 상실해 서해상에 추락했다. 앞서 북한은 발사 예고기간을 5월31일 0시에서 6월11일0시로 설정한 뒤 이날 전격 발사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평안북도 동창리 발사장에서 발사체를 쏜 지 2시간30여분만에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 ▶ 관련기사 3·4면 지난 2012년 4월 '광명성 3호' 위성을 탑재한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가 실패한 지 11년만에 또다시 무위로 돌아갔다. 합동참모본부도 "이 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했지만 비정상적 비행으로 전북 군산 인근 어청도 서쪽 200여㎞ 해상에 추락했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북한은 발사 실패 원인 규명과 보완작업을 거쳐 가급적 빠른기간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임을 예고해 한반도 안보정세를 둘러싼 위기감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관련 현황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실시간으로 보고하는 한편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 시도를 장거리탄도미사일로 규정하고 유엔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또 북한의 2차 추가 발사 시험에 대비, 한미일간 북핵 공조시스템 구축과 정보 공유 등을 더욱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우리 정부는 일단 인근 해역에서 수거한 발사체 관련 잔해들을 정밀 분석해 전반적인 성능과 외국 부품 사용 여부, 기술 수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국제사회 비난도 거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30일(현지시간) "북한의 군사위성 발사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힌 데 이어 미국과 일본 정부도 즉각적인 도발 중단과 대화 복귀를 촉구하면서 엄중 항의했다. 이와관련, 한미일 3국 북핵수석대표는 이날 전화협의를 갖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북한의 발사체 도발로 이날 오전 한때 서울 전지역에 경계경보가 발령돼 일반 시민들은 극도의 혼란스런 공포감에 휩싸이기도 했다. 학생들은 예고없이 울린 사이렌 경보음에 등교여부를 확인하는 가 하면 시민들도 출근여부를 회사에 문의하는 등 당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서울시가 경계경보 위급재난 문자를 발령하고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가 이를 오발령으로 정정하는 등 정부차원의 재난안전시스템 작동에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오발령 논란에 대해 "혼선을 빚어 송구하다"고 사과하면서도 "오발령은 아니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인천공항에서 출국절차를 밟다 경보발령 소식을 접한 일부 시민은 현지 가족들과 전화통화를 갖고 안부를 묻거나 걱정끝에 대피소를 찾기도 했다. 네이버 등 일부 포털은 물론 대피장소 검색이 가능한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안전디딤돌' 애플리케이션은 장시간 '먹통'되는 등 전반적인 재난안전시스템이 비정상적으로 운영돼 과거 민방위 훈련처럼 긴급 상황에 대비한 대국민 차원의 훈련체계가 재정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도발이 최근 북핵 공조를 더욱 강화시킨 한미일간 협업 체계를 와해시키고, 북한 자체의 미사일 발사 능력을 과시하는 한편 북미대화를 촉구하려는 다양한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고 있다. 손대권 서강대 교수는 본지와 통화에서 "기본적으로 이번 발사는 북한의 군사현대화 계획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얼마 전 한국이 누리호 발사에 성공했다는 점을 의식해 북한이 2차 발사를 통해 이번 실패를 만회하고자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5-31 13:05:41[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31일 오전 6시29분쯤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 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 이 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했지만 "비정상적 비행으로 어청도 서쪽 200여㎞ 해상에 추락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합참은 "군은 오전 8시 5분경 어청도 서방 200여 km 해상에서 '북 주장 우주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식별하여 인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청도는 전북 군산 서쪽 60여km에 위치한 섬이다. 군은 발사체를 수거한 뒤 전반적인 성능과 외국 부품 사용 여부, 기술 수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북한도 이날 '군사정찰위성 발사 중 사고가 났다'며 발사 실패를 인정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31일 (오전) 6시27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예정됐던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했으나, '천리마-1'형은 정상 비행하던 중 1계단 분리 후 2계단 발동기(엔진)의 시동 비정상으로 하여 추진력을 상실하면서 조선 서해에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천리마-1'형에 도입된 신형 발동기 체계의 믿음성과 안정성이 떨어지고 사용된 연료의 특성이 불안정한 데 사고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해당 과학자, 기술자, 전문가들이 구체적인 원인 해명에 착수한다"며 "국가우주개발국은 위성 발사에서 나타난 엄중한 결함을 구체적으로 조사 해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학기술적 대책을 시급히 강구하며 여러 가지 부분시험들을 거쳐 가급적으로 빠른 기간 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첫 군사정찰위성을 이날 0시부터 내달 11일 0시 사이에 발사하겠다며 어제 30일 일본과 국제해사기구(IMO)에 통보한 바 있다. 그러면서 북한은 1단 로켓 낙하지점으로 '전북 군산 쪽에서 서해 멀리', 페어링(위성 덮개) 낙하지점으로는 '제주도에서 서쪽으로 먼 해상', 2단 로켓 낙하지점으로는 '필리핀 루손섬 동방 해상'을 지목한 바 있다. 북한의 이번 위성 발사 통보에 따라 발사체 비행 과정에서 로켓 추진체 등이 낙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반도 서해와 동중국해 일대 등 총 3곳엔 항행경보가 발령됐다. 항행경보가 발령된 3개 지역은 △충남 대천항에서 직선거리로 230~300㎞가량 떨어진 서해 공해상과 △제주도 서쪽 약 300㎞ 거리 공해상, 그리고 △필리핀 루손섬 동쪽 700~1000㎞ 거리 공해상이다. 이날 북한이 31일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하자, 정부 당국이 인천시 옹진군 백령·대청도에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이에 해당 섬 지역 주민들은 대피소 35곳(백령도 26곳, 대청도 9곳)에 몸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이날 "오늘 6시 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안내문자를 보냈으나, 30여분 뒤 행정안전부발로 재송부한 문자에서 "서울시가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이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쏜 발사체는 서해 상공으로 비행했다"며 "수도권 지역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달 13일 고체연료 엔진을 탑재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의 첫 시험 발사를 실시한 지 50여일 만에 '위성 발사'란 형식으로 도발을 재개했다. 북한이 위성 발사를 시도한 건 지난 2016년 2월7일 '광명성 4호' 이후 약 7년 만이다. 합참은 "우리 군은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히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그 기술을 이용한 모든 비행체 발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5-31 10:45:00[파이낸셜뉴스]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6시29분쯤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된 '북한 주장의 우주 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 북한은 올해 10번째 미사일 도발로 지난달 13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시험발사한 지 50여일 만에 다시 도발을 재개했다. 이 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했으며, 우리 군은 현재 "정상 비행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합참이 전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히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쏜 발사체의 고도·속도·비행거리 등 정확한 제원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위성을 탑재 주장, 발사체를 쏜 것은 2016년 2월 7일 '광명성호' 이후 7년 만이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오전 7시5분쯤 해상보안청을 통해 "북한에서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발사됐으나 이미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발사 실패' 가능성도 제기된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쏜 발사체는 서해 상공으로 비행했다"며 "수도권 지역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이 발사체의 잔해 수거·인양 작업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첫 군사정찰위성을 이날 0시부터 내달 11일 0시 사이에 발사하겠다며 어제 30일 일본과 국제해사기구(IMO)에 통보한 바 있다. 그러면서 북한은 1단 로켓 낙하지점으로 '전북 군산 쪽에서 서해 멀리', 페어링(위성 덮개) 낙하지점으로는 '제주도에서 서쪽으로 먼 해상', 2단 로켓 낙하지점으로는 '필리핀 루손섬 동방 해상'을 지목한 바 있다. 북한의 이번 위성 발사 통보에 따라 발사체 비행 과정에서 로켓 추진체 등이 낙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반도 서해와 동중국해 일대 등 총 3곳엔 항행경보가 발령됐다. 항행경보가 발령된 3개 지역은 △충남 대천항에서 직선거리로 230~300㎞가량 떨어진 서해 공해상과 △제주도 서쪽 약 300㎞ 거리 공해상, 그리고 △필리핀 루손섬 동쪽 700~1000㎞ 거리 공해상이다. 이날 북한이 31일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하자, 정부 당국이 인천시 옹진군 백령·대청도에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이에 해당 섬 지역 주민들은 대피소 35곳(백령도 26곳, 대청도 9곳)에 몸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이날 "오늘 6시 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안내문자를 보냈으나, 30여분 뒤 행정안전부발로 재송부한 문자에서 "서울시가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이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도 31일 새벽 오키나와현 주민을 대상으로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렸다. NHK방송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인공위성으로 지자체 등에 긴급 정보를 전달하는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북한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며 건물 안이나 지하로 피난할 것을 당부했다. 북한이 '위성 탑재' 발사체 시도는 6번째로 분석된다. 북한은 △1998년 8월 광명성 1호를 △2009년 4월 광명성 2호를 발사했지만 모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4월 13일 장거리 로켓 '은하 3호'에 실려 발사된 '광명성 3호'는 발사 직후 1단과 2단이 분리되지 않은 채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12월 은하 3호에 실려 발사된 '광명성 3호 2호기'는 북한 측은 물론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도 궤도 진입 사실을 확인했다. △2016년 2월 7일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까지 궤도진입에 성공했다며 본격적으로 우주강국의 반열에 들어섰다고 자평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궤도진입에 성공했다고 자랑하는 광명성 3호 2호기와 광명성 4호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여부는 수년째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북한은 어제 30일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오는 6월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할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한미의 군사행동에 대한 '정당방위적 조치'라고 주장한 바 있어 이달 5월을 넘겨 6월 초에 강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날 기습적 도발을 벌인 셈이다. 그는 또 '자위력 강화 입장'을 통해 "우려스러운 안전환경은 우리로 하여금 적들의 군사적 행동 기도를 실시간 장악할 수 있는 믿음직한 정찰정보 수단의 확보를 최대 급선무로 요구하고 있다"고도 했다. 리 부위원장의 발언은 한·미·일 포함한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와 비판에도 불구하고 정찰위성 발사 계획을 재확인하며 정찰위성 명목의 사실상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의 정당성과 그 책임을 한미에 전가하려는 의도로 읽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그 기술을 이용한 모든 비행체 발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5-31 08:22:36[파이낸셜뉴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2일 백령도를 방문해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으니 동요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내 안보 최일선 현장인 백령도를 방문해 비상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해병대 장병들을 위문했다. 이 장관의 이번 백령도 방문은 북한의 계속되는 군사 위협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백령도 주민과 해병대 장병을 격려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 장관은 먼저 북한 어뢰 공격으로 희생된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에 헌화·분향한 뒤 민방위 대피소 2곳을 점검했다. 대피소에선 자가발전기, 냉난방기 등 내·외부시설 상태와 필수품목 비치 여부 등 대피시설 전반의 실태를 살폈다. 또한 민방위사태 시에 주민들이 언제든지 대피 시설을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유지되도록 수시로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이 장관은 백령면사무소에 방문해 민방위 경보 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와 전달체계 등을 점검했다. 이곳에서는 주민들과 간담회를 통해 생활하면서 겪고 있는 어려움은 무엇인지 등을 청취했다. 주민간담회에서는 "최근 북한의 잇따른 군사 도발로 인해 불안함을 느끼고 있어 안정적인 생활 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라는 주민들의 요청이 나왔다. 이에 이 장관은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 등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해 생활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마지막으로 해병대 제6여단을 위문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춰 달라고 주문했다. 이 장관은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으므로 동요하지 말고 평상시와 같이 생업에 종사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하면서 "서해 5도 주민들께서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정부 차원에서 지속해 챙겨 보겠다"라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01-12 13:22:32외딴섬이었던 방글라데시 모헤시칼리 섬을 '기가 아일랜드'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낙후된 환경에 살던 이 섬 주민들이 원격교육과 진료, 모바일 헬스케어 등의 최첨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생활환경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KT의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 프로그램인 기가아일랜드의 첫 해외판으로, KT가 국내에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로 사회공헌 모델을 확산한 사례로 더욱 눈길을 끈다. 기가 아일랜드는 국내외 외딴 지역에 유무선 통신망을 활용, 거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활동이다. ■기가아일랜드, 해외로 확산 5일 KT에 따르면 KT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기가아일랜드의 첫 해외 프로젝트인 방글라데시 기가아일랜드가 이달 말 문을 연다. 기가아일랜드는 상대적으로 정보격차가 심한 도서지역에 기가 인프라와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을 융합해 교육, 문화, 경제, 환경,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주민의 생활과 환경을 발전시키 위한 프로젝트다. KT는 지난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방글라데시 정부와 국제이주기구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기반으로 KT의 기가네트워크와 융복합 ICT서비스를 통해 방글라데시 모헤시칼리 섬을 글로벌 기가아일랜드로 구축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 것이다. ■네트워크 기반 사회문제 해결 기가아일랜드의 첫 해외판 모델이 된 모헤시칼리 섬은 벵갈만의 남서쪽에 위치하며 면적 362.18㎢로 우리나라 제주도의 5분의 1 정도 크기에 30만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인구밀집 지역이다. 미약한 신호의 무선 네트워크를 제외하고는 인터넷 이용이 거의 불가한 이곳에 KT는 기가 와이어, 기가 마이크로웨이브를 구축해 주민들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그 길을 열어줬다. 기존 0.2Mbps에 불과하던 네트워크 속도는 현재 최대 100Mbps 이상이 됐다. 기존 일반 유선전화기만 사용할 수 있던 환경에서 원격교육 및 진료, 모바일 헬스케어, ICT교육, 전자상거래 등이 가능해진 것이다. 특히 KT는 이런 네트워크 기술 향상성을 바탕으로 방글라데시 정부와 협력해 교육, 의료, 정보, 농업 4가지 핵심분야에서 제공될 공공서비스와 사회문제 해결에 주력하고 있다. 먼저 KT의 원격 화상회의, 모바일 헬스케어, IT교육, 전자상거래 등 ICT 기술·솔루션을 현지에 적용해 공공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더불어 초고속인터넷 구축으로 방글라데시 정부의 '디지털 방글라데시' 정책하에 시행되는 기존 정부 사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디지털 방글라데시는 ICT를 통해 빈곤 타파와 같은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고, 국가 경제발전의 2%를 ICT분야에서 기여한다는 역할을 강조하는 프로젝트다. KT 관계자는 "기가 아일랜드를 통해 정보격차를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ICT를 통한 개발도상국 발전모델로 추진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기가아일랜드 확대이처럼 해외로 기가아일랜드가 확대될 수 있었던 것은 국내에서 노하우를 축적한 덕분이다. 현재 KT는 국내에서 5개의 기가아일랜드를 운영 중이다. 2014년 전남 신안군 임자도를 시작으로 비무장지대 대성동마을, 백령도, 청학동에 차례로 구축됐으며 지난달 교동도가 다섯번째 기가아일랜드로 탄생했다. 강화도의 북서쪽에 위치한 교동도는 거리상으로는 서울에서 멀지 않지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섬으로 조선시대에는 연산군과 광해군의 유배지였으며 6·25전쟁 이후에는 휴전선 접경지역으로 민간인의 출입이 쉽지 않아 발전이 더뎠다. KT는 행자부, 강화군 등과 손잡고 기가 인프라 및 ICT를 기반으로 교동도의 관광.경제 활성화와 주민생활 개선에 나섰다. 앞서 출범한 다른 기가아일랜드 역시 KT와 주민들의 협력으로 지속적으로 운영 중이다. 첫 기가아일랜드인 임자도는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1004개 섬 중 하나로 주민들의 생활이 도시에 비해 많은 제약이 있었다. KT는 다도해에 위치한 임자도에 기가 네트워크를 활용해 교육·문화·경제·복지·환경 전반에 걸쳐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세계 유일의 비무장지대(DMZ)인 대성동에 위치한 초등학교에는 스마트 교육 솔루션을 적용해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또 주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위해 출입관리 자동화 시스템, 재난대응 화상 시스템 등 최적의 ICT 솔루션을 제공해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백령도 역시 대표적 기가아일랜드다.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북한을 마주하고 있는 섬으로 지리적 특수성 때문에 때때로 도발과 위협에 의한 불안에 처하기도 하고, 아이들 교육과 어르신들 건강관리를 위해 육지까지 왕래하기에는 지리적 어려움이 많은 곳이다. KT는 기가 네트워크와 ICT 솔루션을 적용해 모든 대피소가 화상통신으로 연결되고 초고속 마이크로웨이브, 위성, LTE 통신의 삼중 네트워크로 언제 어디서나 통신이 가능한 환경을 지원한다. 지리산 중턱인 해발 800m에 위치한 청학동 역시 교육, 문화, 의료 등 생활 인프라 전반의 개선이 필요한 환경이었다. 광케이블 구축이 쉽지 않았던 청학동에 KT 기가 LTE와 기가 와이파이 시설 구축으로 네트워크 속도가 개선되고 이를 통해 교육, 문화, 의료 등 생활 인프라 전반에 걸쳐 KT의 융복합 솔루션을 구축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17-04-05 19:1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