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코로나19 중증도가 높은 감염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안면마비 발생 위험이 더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은 건강보험공단 및 질병관리청에 등재된 4815만 8464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SARS-CoV-2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안면마비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고 12일 밝혔다. 그 결과 백신을 맞지 않은 코로나19 감염자들이 안면마비 위험이 84%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와 안면마비에 관한 선행 연구에서는 코로나19 감염 후 12개월까지도 신경학적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고, 백신 접종의 부작용으로 안면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제시된 바 있다. 하지만 기존 연구는 대부분 백신 부작용에 초점을 맞췄고, 안면마비 증상의 추적관찰도 단기간만 실시됐다. 따라서 코로나19 감염 자체로 인한 안면마비 위험과 감염 후 뒤늦게 발현되는 안면마비 위험에 대해선 명확히 정의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이 이를 평가하기 위해 코로나19 감염 여부에 따라 △감염군(1159만 3365명) △미감염군(3656만 5099명)으로 구분해 최대 4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감염군은 미감염군에 비해 안면마비 발생 위험이 24% 더 높았다. 백신 접종 완료 여부를 기준으로 구분한 결과, 접종 미완료(미접종 또는 1차 접종) 대상자 중 감염군의 안면마비 위험은 미감염군보다 84% 높았다. 반면 접종 완료(2차 접종) 대상자 중 감염군의 안면마비 위험은 미감염군보다 20% 높았다. 또한 접종 완료 및 미완료 대상자 모두에서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중증일수록 안면마비 발생 위험도 높아지는 결과가 공통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염 후 중등도에서 중증 증상이 있는 사람은 미감염자보다 안면마비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추가로 추적관찰 이전에 안면마비 병력이 있었던 사람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또는 1차만 접종한 경우,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안면마비 재발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박상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백신 미접종자나 1차까지만 접종한 사람은 코로나19 감염 시 안면마비 증상에 더욱 주의해야 함을 보여준다”며 “코로나19와 안면마비의 연관성에 대해 더욱 포괄적 이해와 명확한 기전을 파악할 수 있는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9-12 09:24:00[파이낸셜뉴스] 백신 미접종자에게 코로나19 음성 확인을 의무화한 것은 차별이라며 제기한 헌법소원이 재판 형식을 갖추지 못해 헌법재판소에서 각하됐다. 헌재는 31일 A씨가 제기한 헌법소원 심판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청구를 각하했다. 각하는 소송이 형식적인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경우, 부적법한 것으로 보고 내용에 대한 판단 없이 소송을 종료하는 것을 말한다. A씨는 서울시가 서울시립 다시서기 종합지원센터 이용자 중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에 대해 1주일 단위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음성확인을 의무화하도록 한 것은 자신의 평등권을 침해한다며 2021년 11월 헌법소원을 냈다. 그런데 A씨는 대리인을 선임하지 않고 심판 청구를 냈고, 헌재는 36일 안에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하라는 보정 명령을 했으나 기간 내 이뤄지지 않아 헌법재판소법 제25조 제3항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각하됐다. 헌법재판소법 25조 3항은 '각종 심판절차에서 당사자는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하지 않으면 심판청구를 하거나 심판 수행을 하지 못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다만 당사자가 변호사 자격이 있는 경우, 대리인 선임 없이 가능하다. 헌재는 "이 사건의 청구인은 대리인 선임 보정명령에 응하지 않았고 대리인 선임 요건을 갖추지 못함에 따라 각하 결정이 선고됐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2-03-31 15:55:48[파이낸셜뉴스] 임신부가 방역패스 적용 대상자로 포함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예방접종 필수 권고 대상인 임신부 10명 중 9명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임신부 코로나19 백신 접종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진료청구분 기준)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 임신부는 총 43만144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미접종 임신부는 38만9477명(90.2%)으로 10명 중 9명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 또한 1회라도 코로나19 백신 접종한 임신부는 총 4만1964명(1차 접종 5485명, 2차 접종 2만9343명, 3차 접종 7136명)에 불과했다. 대다수 임신부들이 방역당국의 백신접종 권고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호 의원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만명이 훌쩍 넘고,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재감염률이 델타바이러스 보다 16배나 높다는 등의 뉴스를 볼 때마다 임신부와 그 가족의 마음은 좌불안석"이라면서, "방역당국이 임신부를 방역패스 대상자로 포함시키면서, 임신부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의 접종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연일 고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임신부에게는 안전성이 100% 확보되지 않는 모든 약은 사용하지 않는다. 아무리 권고라고 해도 방역패스 대상에 임신부를 포함시켜 놓고 임신부들에게 접종 여부를 결정하도록 떠넘겨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방역당국은 접종이 유산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그 이유만으로 임신부에게 접종을 권고하는 것은 임신부의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며 "임신부를 옴짝달싹 못하는 방역패스로 몰아넣을 것이 아니라, 임신부들이 접종을 왜 꺼리는지 그 원인부터 찾고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1-31 12:48:07[파이낸셜뉴스] 유명 커피전문점이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구분 스티커를 음료 컵에 부착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커피전문점은 해당 스티커에 대해 방역 지침을 어겨 가맹점에 벌금이 부과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 일부 매장은 이용자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물은 뒤 음료컵에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백신 접종자의 컵엔 초록색 스티커가, 접종미완료자의 컵엔 노란 스티커가 붙었다. 1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와 관련한 불만이 담긴 글이 다수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나치가 유대인에게 다윗의별을 달아준 것을 연상시킨다" "미접종이 죄냐. 저런 식으로 낙인을 찍느냐" "입장 때 QR코드를 찍는데, 컵에 스티커를 붙여 또 구분하는 지 모르겠다" "차별이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매일경제에 "본사에서 전매장에 스티커 가이드라인 공지를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누군가를 차별하고 기분나쁘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방역지침이 강화되면서 백신패스를 제대로 확인하려는 의도로 지난해 12월부터 시행했다"며 "매장 90%이상이 가맹점이기 때문에, 혹시 매장에서 방역 지침을 어겨 벌금이 부과되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려던 의도였다"고 덧붙였다. 투썸 측은 매장 내 방역 가이드라인을 재조정 하는 것을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백신 미접종 청소년의 학원과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 시설 3종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은 지난 4일 법원의 집행정지 판단에 따라 중단됐다. 조두형 영남대 의대 교수 등 1023명이 보건복지부장관과 질병관리청장, 서울시장을 상대로 낸 방역패스 처분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단도 곧 나올 전망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1-13 23:12:07[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한 자영업자가 다른 식당에 방문했다가 거지 취급을 당했다며 분노했다. 이 자영업자는 자신의 문전박대 경험을 공유하며 백신 맞지 않고 PCR(유전자증폭) 검사하고 오는 고객들 한분 한분에게 더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오늘 12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을 보면 '오늘 정말 기분 나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눈에 띈다. 이글을 쓴 A씨는 "제가 백신 미접종자다. 부모님께서 백신 접종 후 뇌경색이 오고 현재까지 부작용 증세가 있다. 백신을 맞으려다 걱정되어 접종을 못하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PCR(유전자 증폭 검사) 검사하고 식당 방문 가능하기에 먹고 싶던 집에 방문해 QR검사하고 PCR 검사 보여줬다"고 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해당 식장에서는 "미접종자네요? 왜 아직도 안 맞았데"라고 했다. 이에 A씨는 "부모님 이야기하기 싫었지만 상황 이야기하니 표정이 썩 좋지 않았고 반찬을 틱 던지면서 '오늘은 그냥 줄 테니 다음엔 백신 맞고 와야 줍니다' 이러고 갔다"고 했다. A씨는 "저도 자영업 하지만 정부 정책대로 하고 와서 먹는 건데 무슨 거지 동냥하는 사람처럼"이라면서 "내가 공짜로 먹나"고 했다. 이어 "진짜 어이가 없고 기분이 너무 상해서 그냥 간다고 하고 나왔다. 따지고 나오고 싶었지만 식사하시는 분들이 많았기에 그분들까지 피해 주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여부를 신중히 검토해 오는 14일에 발표한다. 이달 17일 이후 적용될 거리두기 조정안으로 현재 조치보다 완화된 '6∼8인 사적모임'을 비롯해 '밤12시까지 다중이용시설 영업 허용' 등이 거론되고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1-12 15:09:58[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변이가 백신 미접종자와 고령층, 그리고 기저질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이하 현지시간) 경고했다. 높은 감염력에도 불구하고 델타변이 등 이전 코로나19 돌연변이들에 비해서는 증상이 약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이지만 결코 가볍게 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CNBC에 따르면 WHO 보건비상프로그램 국장 마이크 라이언 박사는 백신 미접종자들의 경우 오미크론에 감염되는 심각한 증상을 경험하고,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라이언 국장은 WHO의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한 실시간 질의응답에서 백신 미접종자들에게는 "오미크론이 여전히 목숨을 위협하는 커다란 위험요인이자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백신 접종자들은 대개 돌파감염되더라도 가벼운 증상을 겪는다고 덧붙였다. 라이언은 그러나 바이러스 감염질환의 경우 면역체계가 강한지 여부 등 개인의 건강 수준에 따라 예후가 결정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일례로 당뇨병 환자들은 바이러스에 더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미크론이 평균적으로 사람들에게 덜 심각한 증상을 일으킨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지만 이는 그저 평균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WHO 코로나19 기술부문 책임자인 마리아 밴 커코브 박사는 고령층과 기저질환자들이 다른 이들에 비해 오미크론에 따른 사망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밴 커코브는 "나이가 많을수록 오미크론 감염에 따른 치명률이 올라간다"면서 "아울러 최소 한 가지 이상 기저질환이 있는 이들은 입원이나 사망 위험이 더 높다"고 말했다. 밴 커코브는 델타변이 당시에 비해 오미크론 확산기에는 중증으로 악화해 병원에 입원하거나 사망하는 비율이 낮다면서도 증상이 덜 심하다고 해서 가벼운 질병이라는 뜻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밴 커코브는 "결코 온건한 질병이 아니다"라면서 "아직도 사람들은 오미크론으로 입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언도 "지금 이 말을 하는 순간에도 전세계 병원에는 오미크론으로 병원에 입원한 수십만 환자들이 있다"면서 "그들에게 오미크론은 매우 심각한 질병이다"라고 지적했다. 밴 커코브는 백신을 맞고, 마스크를 잘 쓰며,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을 피하고, 가능한 집에서 일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WHO에 따르면 지난 3일 현재 1주일간 전세계 신규 감염자는 1500만명, 사망자는 4만3000명에 이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1-12 04:22:38[파이낸셜뉴스] 필리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7000명이 넘어서며 빠르게 재확산되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사진)이 백신 미접종자가 외출하면 체포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다. 7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전날 "국가 비상사태에 백신을 맞지 않은 시민이 집에서 나와 동네를 돌아다니면 제지할 것이며, 이를 거부하면 경찰은 체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필리핀 정부는 이번 주 마닐라와 몇몇 지방 도시에 이동 제한 등 방역을 강화했다. 지난해 12월 21일 하루 확진자가 168명을 기록한 뒤 확산세가 빠르게 번지며 이틀전 신규 확진자가 1만775명, 전날에는 1만7220까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틀 간 코로나19 감염자가 3배로 증가하자, 인구 1300만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은 집에 머물라고 명령했다. 이에 백신 미접종자는 상점이나 식당, 호텔, 다른 공공장소의 방문이 제외된다. 다만 식자재나 물, 의약품을 구매하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을 장들에게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을 찾아보고 (재택을) 요청하거나 가능하면 집에 머물라고 명령했다"며 "만약 백신 미접종자가 이를 거절하고 집 밖으로 나가 지역사회 혹은 모든 곳을 돌아다닌다면 그는 제지될 수 있다. 그가 거부하면 (당국자는) 반항하는 사람을 체포할 권한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1억명에 달하는 필리핀 인구 가운데 백신 접종자는 45%로 절반에도 못 미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2-01-07 17:58:54[파이낸셜뉴스] 세계 최고 테니스 선수인 노박 조코비치가 5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입국을 거부당했다. 의학적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아도 된다는 입증 서류가 누락됐기 때문이다. 그의 비자는 취소됐고, 이에따라 추방절차를 밟게 됐다. ■ 호주, 비자 취소 CBS,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 4대 테니스 대회인 호주오픈에 참가하기 위해 이날 밤 11시30분 빅토리아주 멜버른 툴라마린 국제공항에 내린 조코비치는 입국 검사에서 백신접종 면제 당위성을 입증하는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입국이 거부됐다. 호주 이민국은 조코비치가 호주 입국에 필요한 관련 증거들을 제출하는데 실패했다면서 그의 비자(입국사증)를 취소했다. 조코비치는 격리된 뒤 추방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국은 "입국을 위한 유효한 비자를 소유하지 않았거나 비자가 취소된 비시민권자들은 보호소에 수감된 뒤 추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 조코비치 "백신 안 맞겠다" 조코비치는 앞서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회복해 백신을 맞지 않았다고 밝혀 호주 백신 규정을 비켜갈 수 있었지만 비자 신청서류에 입증서류를 첨부하지 않은 것이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 이민국과 빅토리아주가 그의 백신 미접종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다. 이민국은 빅토리아 주정부에 조코비치 입국을 허가할지 여부를 물었고, 빅토리아 주정부는 비자 문제는 연방정부 소관이라며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랜드슬램에서 20차례 우승한 조코비치는 백신접종을 하지 않았지만 이달 열리는 호주오픈 참가를 허락받았다. 그러나 그는 멜버른 공항에서 6일 새벽 1시15분까지 이민국 조사를 받으며 조사실에 머물렀다. 호주 이민국은 조코비치가 백신 규정 면제를 받기 위해 필요한 적절한 서류를 갖고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조코비치는 반년전 코로나19에 감염됐던 터라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호주오픈 대회 규정에 따르면 대회 참가 선수와 스태프들은 모두 백신을 맞아야 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외부 패널들로부터 백신을 맞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입증받아야 한다. 지난해 자신이 백신에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던 조코비치는 호주 입국 전망이 애초부터 밝지 않았다. ■ 호주 반발 확산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도 4일 의학적 이유로 백신을 맞을 수 없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하면 호주 입국이 거부될 것이라고 못박은 바 있다. 모리슨 총리는 입증이 불충분하면 조코비치가 "고향으로 가는 다음 번 비행기를 타고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코비치 입국은 호주 시민들의 분노를 자아낸 바 있다. 대회 주최측이 조코비치에게 특별히 혜택을 준 것이 없다고 밝혔지만 그가 백신 미접종 상태에서 호주에 입국한다는 점에 대해 시민들은 분노했다. 하루에도 수만명씩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봉쇄 등이 진행되는 와중에 허술한 국경 통제로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는 불만이 높았다. 16세 이상 호주인 가운데 2차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이 90%가 넘지만 호주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속에 이동이 제한되고 있다. 모리슨 총리는 조코비치가 특별 대우를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를 위한 특별 규정도 없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1-06 07:25:45[파이낸셜뉴스] 세계 최고 테니스 선수인 노박 조코비치가 5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입국을 거부당했다. 의학적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아도 된다는 입증 서류가 누락됐기 때문이다. BBC에 따르면 세계 4대 테니스 대회인 호주오픈에 참가하기 위해 이날 밤 11시30분 빅토리아주 멜버른 툴라마린 국제공항에 내린 조코비치는 입국 검사에서 백신접종 면제 당위성을 입증하는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일단 입국이 보류됐다. ■ 백신미접종 서류 미비로 입국장 대기 조코비치는 앞서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회복해 백신을 맞지 않았다고 밝혀 호주 백신 규정을 비켜갈 수 있었지만 비자 신청서류에 입증서류를 첨부하지 않은 것이 드러났다. 조코비치는 현재 공항 입국장에 대기하고 있지만 입국이 가능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 이민국과 빅토리아주가 그의 백신 미접종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이민국은 빅토리아 주정부에 조코비치 입국을 허가할지 여부를 물었고, 빅토리아 주정부는 비자 문제는 연방정부 소관이라며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랜드슬램에서 20차례 우승한 조코비치는 백신접종을 하지 않았지만 이달 열리는 호주오픈 참가를 허락받았다. 그러나 그는 멜버른 공항에서 6일 새벽 1시15분까지 이민국 조사를 받으며 조사실에 머물렀다. 호주 이민국은 조코비치가 백신 규정 면제를 받기 위해 필요한 적절한 서류를 갖고 있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조코비치는 반년전 코로나19에 감염됐던 터라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호주오픈 대회 규정에 따르면 대회 참가 선수와 스태프들은 모두 백신을 맞아야 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외부 패널들로부터 백신을 맞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입증받아야 한다. ■ 호주 시민들, 백신미접종 조코비치 입국허가에 분노 지난해 자신이 백신에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던 조코비치는 호주 입국 전망이 애초부터 밝지 않았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도 4일 의학적 이유로 백신을 맞을 수 없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하면 호주 입국이 거부될 것이라고 못박은 바 있다. 모리슨 총리는 입증이 불충분하면 조코비치가 "고향으로 가는 다음 번 비행기를 타고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코비치 입국허가는 호주 시민들의 분노를 자아낸 바 있다. 대회 주최측이 조코비치에게 특별히 혜택을 준 것이 없다고 밝혔지만 그가 백신 미접종 상태에서 호주에 입국한다는 점에 대해 시민들은 분노했다. 하루에도 수만명씩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봉쇄 등이 진행되는 와중에 허술한 국경 통제로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는 불만이 높았다. 16세 이상 호주인 가운데 2차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이 90%가 넘지만 호주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속에 이동이 제한되고 있다. 모리슨 총리는 조코비치가 특별 대우를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를 위한 특별 규정도 없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1-06 02:09:34[파이낸셜뉴스] 공중파 뉴스 등 다수의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장하던 의료 전문가가 정작 자신은 건강상 이유로 접종을 완료하지 못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난달 31일 YTN '뉴스라이브'에 출연해 "백신 패스를 적용하는 곳에 대해 형평성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저는 사실 건강상의 이유로 1차 접종밖에 못 했다"고 밝혔다. 이어 "생필품을 사러 가는 곳에 백신패스를 한다면 사실 저는 들어갈 수가 없다"라며 "그러면 우리 집 가족은 (생필품을) 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 교수는 다음날인 이달 1일에도 방송에서 "앞선 1차 접종 이후 상당히 안 좋았다"면서 자신이 기저질환 보유자임을 밝혔다. 그는 "10여년 전 백신을 맞고 입원했었다. 이후 10여년간 백혈구가 정상인보다 적었다. 그래서 많은 분의 백신 접종 불안감이나 부작용을 잘 안다"라며 "그렇지만 저는 의료인이고, 또 호흡기 환자와 코로나19 환자를 보고 있기 때문에 정말 고민하다가 주사를 맞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1차 접종) 이후 상당히 안 좋았고, 사실 지금도 좀 많이 안 좋다"며 "저 같은 분도 있을 거고, 정말 안 맞고 싶지만 안 맞는 게 아니라 못 맞는 분도 분명히 계실 것이다. 그런 분들에 대해 정부가 소수를 배려하는 정책을 꼭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간 백신 접종을 장려하던 전문가가 정작 자신은 미접종이라고 밝히자 누리꾼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심장 수술한 분들도 접종 안 하면 방역패스 안 줘서 어쩔 수 없이 접종하는 마당에 무슨 중대한 건강상의 문제일까요? 그런 문제 있는 사람치고는 대학병원 의사가 미디어 출연도 엄청 많이 하고 참 바쁘게 사네요?"라고 비꼬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꼭 접종해야 하는 것처럼 말하더니 자긴 몸이 안 좋아서? 그럼 다른 사람 몸 안 좋은 건 무엇이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로서 국민에게 백신 접종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과 자신의 건강 문제로 접종을 하지 않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반응도 나온다. 일부 누리꾼은 "마녀사냥 좀 하지 말라", "천 교수는 청소년 방역패스를 반대한 분" 등 천 교수를 옹호하는 의견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방역 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3일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에 6개월 유효기간을 적용하기로 했다. 2차 접종을 마친 뒤 6개월이 지나거나 백신 미접종자는 다중이용시설 출입이 제한되며 식당과 카페 이용시 혼자서만 가능하다. 오는 10일부터는 전자출입명부 적용 대상인 면적 3000㎡ 이상의 대형마트, 백화점에도 방역패스가 없으면 이용이 제한된다. 오는 10일까지는 계도기간이고, 이후부터는 과태료 등을 물어야 한다. 당국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는 청소년 방역패스도 도입될 예정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1-03 15:0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