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들이 줄줄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가운데 대유에이텍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대유에이텍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풋옵션(조기상환청구)을 적극 행사하고 나선 때문이다. 풋옵션은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사채 원금을 조기에 상환받을 수 있는 권리다. 대유플러스도 CB 풋옵션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부도를 맞은 바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유에이텍이 지난해 발행한 전환사채 '대유에이텍24 CB' 풋옵션 행사비율은 원금(110억원)의 40.91%(45억원)다. 앞서 투자자들은 조기상환일인 지난 4월과 7월 각각 45억원, 20억원을 상환받은 바 있다. 사실상 조기상환청구 비율은 100%인 셈이다.대유에이텍이 오는 16일 투자자들에게 현금으로 전액 상환하더라도 '산 넘어 산'이다. 오는 11월 말 '대유에이텍 28CB' 조기상환일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2022년 5월 말 400억원 규모로 발행했던 CB로, 잔액은 391억원가량이다. 조기상환신청은 오는 31일까지 받는데 지난 7일 기준 풋옵션 신청비율은 원금의 13.53%(54억원)에 이른다. '대유에이텍28CB'의 전환행사가격은 주당 742원이다. 하지만 대유에이텍의 주가는 255원에 머물고 있다. CB 투자자들은 주가가 상승하면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한 후 매도해 차익을 얻을 수 있다. 대유에이텍 주가가 전환가격을 크게 밑돌면서 투자자로선 전환가를 행사하면 외려 손해인 상황이다. 원금상환 요청이 늘어날 가능성이 큰 이유다. 대유에이텍의 올해 6월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74억원(별도 기준)이다. 지난 6일 대유에이텍의 종속회사인 위니아는 36억원 규모의 만기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가 발생한 바 있다. 위니아의 기업회생신청은 위니아전자, 대유플러스에 이어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 가운데 세 번째였다. 위니아가 30억원대의 어음을 막지 못하는 동안 전혀 손을 쓰지 못한 대유에이텍에 대한 위기감은 크다. 대유에이텍의 위기는 주식 및 채권 투자자뿐만 아니라 신용보증기금마저 불안에 떨게 만든다. 대유에이텍은 최근 2년 동안 신용보증기금이 지원하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에 대한 의존도를 키웠다. P-CBO 잔액은 260억원가량이다. 대유에이텍이 만약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할 경우 보증을 제공한 신보의 손실 가능성이 커진다. 결국 혈세로 이를 갚을 수밖에 없다. 한편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26일 대유에이텍의 신용등급을 B+에서 B-로 강등하고, 하향검토 등급감시 등재를 유지했다. 하향검토 대상 등재는 기업이 6개월 안에 채무상환 능력이 떨어졌다고 판단될 경우 신용등급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3-10-09 18:37:00[파이낸셜뉴스] 아파트 브랜드로 ‘줌(ZOOM)’을 보유한 중견 건설사 대창기업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자금난을 이기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 지난 7일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같은 날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법정관리 신청 사실을 고지하고, 시공사를 맡고 있는 각 사업장의 대주단에 법정관리 신청 사실을 통보했다. 일반적인 법정관리 진행 절차를 고려하면 대창기업은 6개월 이내에 법정관리 개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대창기업의 존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적다고 판단되면 파산 및 법인청산 절차에 돌입한다. 대창기업은 지난 2021년부터 재무구조가 급속히 악화하기 시작했다. 차입금이 지난 2021년 570억원으로 전년(110억원) 보다 460억원 가량 급증했다. 미청구공사 금액도 200억원 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청구 공사는 건설사가 자기 자본을 사용해 공사를 진행했지만, 발주처에 청구하지 못한 것을 말한다. 대창기업은 1953년 설립돼 70년을 넘긴 중견 종합건설사다. 지난해 도급순위에서 109위를 기록했다. 그간 부동산신탁사의 사업을 주로 수주했다. 대주단의 경우 현재 중견·중소형 증권사들 중 상당수가 대창기업 사업장에 후순위 대출을 갖고 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04-10 18:46:09[파이낸셜뉴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중인 한아해운이 새주인 찾기에 나선다. 8월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아해운의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내달 초 매각 공고를 내고 공개 경쟁 입찰 방식으로 원매자 물색에 돌입한다. 지난 2003년에 설립된 한아해운은 모래 및 자갈 채취업이 주요사업이다. 실제 한아해운은 설립이후 정부로부터 바닷모래 채굴 허가를 받아 채취해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해왔다. 그러나 2018년 9월 이 회사가 바닷모래를 주로 채취하던 선갑도, 굴업도의 어민들과 환경단체의 반발로 바닷모래 채취가 중단됐다. 이 여파로 회사의 매출액이 2018년 173억원, 2019년에는 61억원으로 급감해 손실 폭이 확대 된 것이다. 여기에 코로나로 인한 매출감소 등 여파로 한아해운은 결국 지난 3월 결국 인천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이후 법원은 4월에 회생절차 개시결정과 함께, 인가 전 M&A를 허가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골재 채취업 자체가 인허가 절차가 복잡하고 관련 기관이 많아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에서 한아해운의 투자 매력을 꼽았다. 또한 한아해운이 골채 채취 허가 물량 중 회사 채취 능력 이상의 부분은 타사에 채취권을 판매할 수 있는 점 등도 긍정적으로 봤다. 통상 1년중 여름철 금어기엔 골재채취가 불가능하므로 해당 기간 두 달을 제외한 10개월간 총 55회의 운항 및 채취가 가능한 상태다. 이와 함께 감평가가 최대 수십원억에서 100억원대 이르는 선박도 보유한 점도 투자포인트로 꼽았다. 한아해운은 현재 한아501호(감정평가액 25억)와 한아보미호(감정평가액106억)를 보유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아해운이 인천 옹진군 선갑 지적 7광구에 6개 섹터에 대해 2022년 9월까지 골재채취를 할 수 있는 허가증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서 2013년 풍도지구는 허가 받은 광업권의 물량을 타 업체에 권한을 판매해 약 125억원의 관리비를 수령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사 허가량을 모두 채취하지 않더라도 타 업체에 허가권한을 일부 판매해 추가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며 “코로나로 침체됐던 건설경기의 호황이 예상되면서 건설 기초 자재인 골재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08-31 13:52:14기업구조조정시 한계 기업의 부실 상태에 따라 워크아웃을 할지, 법정관리를 할지를 선택해야 구조조정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워크아웃을 할 경우 기업 수익성이 양호하고, 법정관리 경우 채무 조정이 적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금융연구원의 금융포커스에 실린 '기업구조조정 제도별 종결시 기업상태 차이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계 기업의 부실 원인에 따라 정책 당국은 구조조정 해법과 요구를 달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기업구조조정 제도는 크게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의한 워크아웃과 통합도산법에 의한 법정관리(기업회생)으로 나눌 수 있다. 워크아웃은 채권자들이 주도하는 구조조정 절차로, 소수 금융채권자들이 주도하는 만큼 구조조정 개시까지의 결정이 빠르다. 또한 신규자금지원이 상대적으로 원활히 이뤄질 수 있다. 반면 법정관리는 법원이 주도하는 구조조정 절차로, 모든 채권에 대해 채권 권리 조종이 가능하다. 이에 채무 구조가 복합한 기업 구조조정에 적합하다. 보고서는 구조조정을 졸업한 기업의 재무제표를 비교했다. 비교 결과를 보면 영업이익률과 이자보상배율 등 수익성 관련 지표는 워크아웃 졸업기업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워크아웃 졸업기업은 신규자금 지원과 상거래채권의 권리 보존으로 비교적 정상적인 영업과 금융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익성 지표들이 양호하게 나타났다. 반면 법정관리 기업은 적극적인 채권조정이 가능해 부채비율이 크게 개선됐다. 또한 신규자금지원이 어려워 자산매각 등 기업규모의 축소가 활발해 ROA(총자산순이익률)가 높게 나타났다. 금융연구원 김석기 거시·국제금융연구실 연구위원은 "구조적으로 많은 부채를 지녀 부실화된 기업은 적극적인 채권조정이 가능한 법정관리가, 일시적으로 자금 조달 어려움을 겪거나 회생을 위해 투자가 필요한 기업은 워크아웃이 적합하다"면서 "정책당국은 기업구조조정 정책 선택시 두 제도의 특징을 고려해야 구조조정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8-01-23 14:11:11법정관리 중인 삼환기업이 매물로 나온다. 삼환기업은 지난 10월부터 서울회생법원 회생절차에 들어가 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삼환기업 매각주간사로 딜로이트안진을 선정하고, 매각을 추진 중이다. 매각방식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채권단에 변제하는 내용이다. 이번 M&A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식 매각공고를 내기 전에 인수경쟁을 통해 조건부 인수계약자를 선정한다. 조건부 인수계약자는 우선매수권을 가진다. 이후 정식 매각공고를 통해 최고득점자를 선정하고, 조건부인수계약자가 최고득점자가 제시한 조건을 검토한 뒤 계약 여부를 결정하는 형태다. 삼환기업은 2014년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뒤 지난 9월말까지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엔 약 18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건설사의 향후 실적을 예측해 볼 수 있는 수주잔고도 줄어들고 있다. 2013년 1조원을 상회하던 수주잔고는 지난해 4318억원 수준까지 줄었다. 지난 9월 말 기준으로는 4307억여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삼환기업은 지난 2012년에도 회생절차에 들어갔다가 6개월만에 졸업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7-12-30 07:24:47경영난을 겪고있는 중견 건설사 삼환기업이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한다. 서울회생법원 2부(정준영 수석부장판사)는 12일 삼환기업에 대해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앞서 삼환기업의 소액주주 6명은 지난달 11일 경영난 악화를 이유로 법원에 회생절차를 개시해달라고 신청했다. 법원은 같은 달 18일과 25일 2차례 심문을 열어 검토를 거친 후 주주들의 신청을 받아들였다. 법원은 회생절차의 효율성을 고려해 정화동 현 삼환기업 대표를 관리인으로 선임했다. 법원은 회생채권자, 회생담보권자, 주주 목록을 제출받은 뒤 내달 17일부터 12월7일까지 회생채권·회생담보권 조사를 할 예정이다.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내년 1월18일이다. 삼환기업은 2012년 7월 회사 측의 신청으로 회생절차가 개시된 바 있다. 이어 회생계획에 따라 변제가 이뤄져 이듬해 1월 기업이 정상화돼 시장에 복귀했으나 건설 경기 악화 등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2015년 증시에서 상장 폐지됐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2017-10-12 17:06:33우리은행과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회생(법정관리) 전이거나 회생인가를 받기 전 기업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 법정관리 신청 기업에 대한 신규자금지원(DIP금융)을 통해 자금경색을 해소하고, 기업가치를 높여 매각해 수익 올리겠다는 취지다. 업계는 이미 ‘망가진 기업’이라는 낙인을 지우고, 선제적 구조조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기사 3면 7월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유암코는 회생 전이거나 회생인가를 받기 전 기업에 투자하는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유암코가 GP(무한책임사원), 우리은행이 LP(유한책임사원)로 참여해 각각 500억원씩 출자한다. 이르면 올해 3분기 내 결성될 예정이며, 6년 만기로 운용된다. 우리은행은 KDB산업은행 못지 않게 구조조정과 기업에 대한 투자 경험이 많다. 구조조정 전문회사인 유암코와 시너지를 통해 회생 전이거나 회생인가를 받기 전인 기업에 투자하고, 회생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우리은행이 보유한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우선으로 할 예정이다. 기업의 상태 악화를 막아 보유 포트폴리오를 개선한다는 목표다. 펀드수익률을 위해 우리은행이 주채권은행이 아닌 기업들에 대한 투자도 있을 전망이다. 우리은행과 유암코가 회생 전이거나 회생인가를 받기 전 기업에 눈을 돌린 것은 회생시 내부규정에 의해 신규자금 지원이 어려워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일이 종종 있기 때문이다. DIP 금융으로 제공되는 자금은 관련법에 따라 최우선 순위 공익 채권에 해당한다. 회생절차 중에 우선 변제받을 수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회생 전이거나 회생인가를 받기 전 기업이 시장에서 거래되지 못한 것은 채권의 가격과 변제방법 등이 확정되지 않아서인데, 회생시 기업가치가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며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통해 처분권을 GP인 유암코가 가지게 되면 진성매각 이슈에 대해서도 자유로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7-07-31 08:49:25'자본시장의 꽃'으로 불리는 사모펀드(PEF)가 투자한 기업들이 잇따라 법정관리에 들어가 PEF의 투자방식에 시장의 불신이 쌓이고 있다. 보통 수 년 이상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자들의 돈을 받아 투자하는 사모펀드 특성상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 투자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플랜트 제조업체인 알펙은 지난 5월 12일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워 법정관리(회생신청)을 신청했다. 이 업체에는 지난해 7월 사모펀드운용사인 케이스톤파트너스가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투자했다. IBK기업은행 PE사업부 역시 알펙이 재무적 위기에 빠진 2013년에 전환우선주 투자 방식으로 250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다. 케이스톤파트너스의 경우 알펙 투자 1년 만에 법정관리라는 최악의 국면을 맞아 투자 회수가 요원한 상태다. 이에대해 케이스톤파트너스 관계자는 "부동산담보부로 구조화 투자를 한 것"이라며 "담보를 매각하면 투자금을 회수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대주주인 임혁 알펙 회장의 개인예금 담보 232억원을 회수했다. 나머지 18억원은 법원에 회생채권으로 신고해 회수를 추진하고 있다. 사모펀드들의 투자한 기업이 위기에 빠진 건 이 뿐 만이 아니다. 아시아 사모펀드 운용사 1위인 MBK파트너스가 투자한 영화엔지니어링도 지난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 회사는 철 구조물 및 금속구조재 제작 설치 시공능력 1위업체다. MBK파트너스는 2009년 영화엔지니어링 지분 100%를 약 1000억원에 인수했지만 2012년 이후 국내 대형건설사들의 해외플랜트 수주 손실 등 유동성 악재가 겹치면서 영화엔지니어링은 결국 법정관리 문을 두드렸다. 이후 천신만고 끝에 영화엔지니어링은 유암코의 자금지원에 힘 입어 지난 6월 1년 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하게 됐다. 하지만 영화엔지니어링은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의 '아픈 손가락'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앞서 2011년 신한금융투자, 신한캐피탈이 조성한 PE인 코에프씨신한프런티어와 IBK 옥터스PE가 투자한 플랜드업체 일성 역시 투자 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2011년 당시 대신증권과 흥국투신이 공동 운용한 블라인드형 PE인 '대신흥국제1호'가 투자한 발전설비.해양.석유화학 설비제조업체 세대에너텍도 수익성 악화로 지난해 4월 전주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고, 최근 매각 작업에 나섰다. '대신흥국제1호'는 2011년 세대에너텍 우선주 지분 20.54%를 인수했고, 2013년 절반 가량 회수해 현재 11.45%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끄는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도 투자 기업이 법정관리로 손실을 입었다. 스카이레이크는 지난 2010년 2320억원 규모로 조성한 '코에프씨 스카이레이크 그로쓰 챔프 2010의5호' 펀드로 옵티스에 150억원을 투자했다. 옵티스는 광디스크 저장장치(ODD)와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이어폰.스피커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해 5월 서울중앙지법 파산부(현 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지난 6월 27일 회생법원으로부터 법정관리 조기 종결을 허가 받았지만, 2026년까지 10년간 1204억원(관계사 포함)의 부채를 분할 상환해야 한다. 일각에선 자본시장에서 입김이 커진 사모펀드들이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투자자들의 자금을 마구 굴렸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연기금 고위 관계자는 "기업 경영권이나 지분을 인수한 이후 기업 가치를 높여 되파는 사모펀드들이 본업을 망각한 것 같다"며 "사모펀드에 대한 대내외 관심이 커가는 과도기적 국면에서 사모펀드들 스스로도 좀 더 철저한 업황 분석과 부실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2017-07-18 18:18:37#OBJECT0# ‘자본시장의 꽃’으로 불리는 사모펀드(PEF)가 투자한 기업들이 잇따라 법정관리에 들어가 PEF의 투자방식에 시장의 불신이 쌓이고 있다. 보통 수 년 이상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자들의 돈을 받아 투자하는 사모펀드 특성상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 투자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플랜트 제조업체인 알펙은 지난 5월 12일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워 법정관리(회생신청)을 신청했다. 이 업체에는 지난해 7월 사모펀드운용사인 케이스톤파트너스가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투자했다. IBK기업은행 PE사업부 역시 알펙이 재무적 위기에 빠진 2013년에 전환우선주 투자 방식으로 250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다. 케이스톤파트너스의 경우 알펙 투자 1년 만에 법정관리라는 최악의 국면을 맞아 투자 회수가 요원한 상태다. 이에대해 케이스톤파트너스 관계자는 “부동산담보부로 구조화 투자를 한 것”이라며 “담보를 매각하면 투자금을 회수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대주주인 임혁 알펙 회장의 개인예금 담보 232억원을 회수했다. 나머지 18억원은 법원에 회생채권으로 신고해 회수를 추진하고 있다. 사모펀드들의 투자한 기업이 위기에 빠진 건 이 뿐 만이 아니다. 아시아 사모펀드 운용사 1위인 MBK파트너스가 투자한 영화엔지니어링도 지난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 회사는 철 구조물 및 금속구조재 제작 설치 시공능력 1위업체다. MBK파트너스는 2009년 영화엔지니어링 지분 100%를 약 1000억원에 인수했지만 2012년 이후 국내 대형건설사들의 해외플랜트 수주 손실 등 유동성 악재가 겹치면서 영화엔지니어링은 결국 법정관리 문을 두드렸다. 이후 천신만고 끝에 영화엔지니어링은 유암코의 자금지원에 힘 입어 지난 6월 1년 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하게 됐다. 하지만 영화엔지니어링은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의 ‘아픈 손가락’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앞서 2011년 신한금융투자, 신한캐피탈이 조성한 PE인 코에프씨신한프런티어와 IBK 옥터스PE가 투자한 플랜드업체 일성 역시 투자 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2011년 당시 대신증권과 흥국투신이 공동 운용한 블라인드형 PE인 ‘대신흥국제1호’가 투자한 발전설비·해양·석유화학 설비제조업체 세대에너텍도 수익성 악화로 지난해 4월 전주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고, 최근 매각 작업에 나섰다. ‘대신흥국제1호’는 2011년 세대에너텍 우선주 지분 20.54%를 인수했고, 2013년 절반 가량 회수해 현재 11.45%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끄는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도 투자 기업이 법정관리로 손실을 입었다. 스카이레이크는 지난 2010년 2320억원 규모로 조성한 '코에프씨 스카이레이크 그로쓰 챔프 2010의5호' 펀드로 옵티스에 150억원을 투자했다. 옵티스는 광디스크 저장장치(ODD)와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이어폰·스피커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해 5월 서울중앙지법 파산부(현 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지난 6월 27일 회생법원으로부터 법정관리 조기 종결을 허가 받았지만, 2026년까지 10년간 1204억원(관계사 포함)의 부채를 분할 상환해야 한다. 일각에선 자본시장에서 입김이 커진 사모펀드들이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투자자들의 자금을 마구 굴렸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연기금 고위 관계자는 “기업 경영권이나 지분을 인수한 이후 기업 가치를 높여 되파는 사모펀드들이 본업을 망각한 것 같다”며 “사모펀드에 대한 대내외 관심이 커가는 과도기적 국면에서 사모펀드들 스스로도 좀 더 철저한 업황 분석과 부실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2017-07-18 09:14:05매각 본입찰이 진행중인 넥솔론이 급등세다. 넥솔론은 19일 오전 9시38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11.62% 오른 759원에 거래중이다. 넥솔론은 현재 기업회생절차를 받는 법정관리 기업이다.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 측은 현재 매각을 위핸 본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넥솔론은 태양광 웨이퍼 부문에서 생산능력 기준 세계 5위권까지 올랐으나 시장 불황에 지난해 8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16-12-19 09:4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