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 중년 남성이 어린이 놀이터에서 골프 연습을 하는 장면이 목격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골프에 진심인 당신’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최근 여의도 한강공원 놀이터에서 골프 연습을 하는 중년 남성을 목격했다며 자신이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중년 남성은 모자에 장갑, 골프 복장까지 갖춰 입고 골프채로 놀이터 모래를 계속해서 퍼내듯이 쳤다. 작성자는 “사람도 많이 다니는 시간인 아침 8시 반경에 놀이터 모래를 다 퍼내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벙커샷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내 눈을 의심했다”며 “더군다나 골프 복장까지 입고서 정말 그러고 싶나?”라고 적었다. 작성자는 며칠 전에는 놀이터 옆 잔디에서 실제 골프공을 치던 사람까지 봤다며 누가 다치면 어쩌려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공공장소에서의 민폐 골프 연습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서울 강남구의 한 공원에서 골프 연습을 금지한다는 현수막 옆에서 스윙 연습을 하는 남성의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사기도 했고, 작년에는 문화재보호구역에서 골프 연습을 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07 10:19:50【 경기( 여주)= 전상일 기자】 14일에만 총 1만1213명의 갤러리들이 페럼클럽을 찾았다. 정찬민, 임성재 등 슈퍼 스타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였다. 남자 골프에서는 상당히 많은 갤러리였다. 그래서였을까. 임성재가 괴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12번 홀에서 이글이 나왔다. 그러면서 무려 5타 차이를 따라붙었다. 동점 상황에서 맞이한 운명의 18번홀(파5·605야드). 이준석이 투온에 성공했다. 하지만 임성재의 두 번째 샷은 그대로 벙커로 향했다. 그러나 임성재의 벙커샷이 그림같이 핀에 가까이 붙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순간이었다. 관중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임성재는 막판 1.5m 버디퍼팅을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반면, 이준석의 1m 버디 퍼팅은 왼쪽으로 돌아나왔다. 치열했던 승부는 마무리되었고, 그렇게 대역전극이 완성되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한국 남자프로골프의 간판 임성재가 우리금융챔피언십을 차지하며 3억원의 상금을 손에 넣었다. 임성재는 이날 경기 여주 페럼클럽(파72·7232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2019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3년 7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나왔다. 2019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임성재는 3라운드까지 선두에 7타 뒤진 공동 5위였다가 역전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그것이 임성재의 국내 대회 첫 승이었다. 그때 이후 임성재는 국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PGA 무대로 향했다. 작년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하려 했던 그는 대회 개막 하루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아쉽게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그리고 또 다시 기회가 왔다. 임성재는 PGA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나흘 내내 상위권을 달린 끝에 공동 8위로 마무리, 이번 시즌 7번째 톱 10에 이름을 올린 뒤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임성재는 2022-2023 시즌 PGA 투어 17개 대회에 출전해 TOP10 7회 진입 포함 16개 대회에 컷 통과하는 활약으로 페덱스컵 랭킹 19위의 자리에 올라있다. 세계랭킹 18위에 올라있는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이다. 임성재는 “12번에 이글을 한 것이 제일 큰 행운이었다. 초반에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는데 후반에 집중을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다음주부터 다시 PGA 일정에 돌입하는데 다소 피곤한 일정이 될 것 같다”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후원사인 우리금융그룹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대회에서 코리안투어 통산 3승을 노린 이준석은 준우승으로 시즌 최고 성적에 만족해야 했다. 황중곤과 한승수(미국)가 공동 3위(8언더파 280타)로 마쳤고, 윤상필은 5위(7언더파 281타), 최진호는 6위(6언더파 282타)로 뒤를 이었다. 지난주 GS칼텍스 우승자 정찬민은 강경남 등과 공동 7위(5언더파 283타)에 자리했다. 한편 대회 주최 측은 1R 1834명, 2R 1844명, 3R 5257명, 4R 1만1213명까지 총 2만148명의 갤러리가 페럼 클럽을 찾았다고 밝혔다. 주최측은 “임성재 효과가 이번 대회 갤러리들의 관심을 끈 것 같다”고 설명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5-14 17:32:33벙커의 내리막 경사에 볼이 위치돼 있는 경우 상당히 당황스러울 수 있다. 더우기 스탠스도 정상적으로 설 수 없는 경우라면 훨씬 많은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일단 벙커의 내리막에 볼이 위치해 있는 경우는 내리막 경사에 의해 클럽 헤드가 정상적인 상황보다 세워진 상태로 임팩트가 되기 때문에 평상시보다 볼을 띄우기 쉽지 않다. 그리고 볼이 지면에 떨어진 다음에 많이 구르게 된다. 이같은 특성만 이해하고 아래에 언급한 대로 상황에 따른 스윙하는 형태만 올바르게 갖춰준다면 아무리 까다로운 내리막 벙커샷이라 하더라도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히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먼저 준비 자세는 사진1과 같이 몸의 균형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해 비교적 경사면과 평행하게 될 수 있도록 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볼은 스탠스의 가운데 위치시키고 클럽페이스는 반드시 평상시보다 눕혀줘야 한다. 두번째로 백스윙 시는 사진2와 같이 손목을 꺾어주어 다운스윙 시 볼에 접근되는 각도가 가파른 다운블로우 형태의 임팩트가 되도록 한다. 사진과 같이 손목이 꺾여진 상태가 되지 않는다면 심한 뒷땅을 치거나 뒷땅을 친 이후에 탑핑이 되는 등의 실수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세번째로 임팩트 시에는 손목이 꺾인 상태를 유지시켜 경사를 따라 자연스럽게 다운블로우 형태의 스윙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때 일부러 볼을 띄우기 위해 손목을 펴주는 등의 퍼올리는 형태의 인위적인 동작은 실수의 원인이 된다. 볼의 탄도를 높여주기 위해 이미 어드레스 동작에서 클럽페이스를 눕힌 상태로 준비를 해줬고, 백스윙에서는 손목을 꺾어줘 가파른 접근각을 유도하기 위한 동작을 해줬기 때문에 임팩트에서는 사진3과 같이 일반적인 스윙에서처럼 손목이 꺾인 상태만 잘 유지시켜 몸통이 전방을 향해 회전할 수 있도록 한다.마지막으로 피니시에서는 사진4와 같이 몸통은 완전하게 회전을 해줘 전방을 응시할 수 있도록 하고, 팔의 위치는 낮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내리막 지형의 벙커샷은 볼이 지면에 떨어진 다음에 구름이 일반적인 벙커샷에 비해 많이 발생이 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고려해 공략해줘야 한다. stevegolf@naver.com 장소협조:말레이시아 페낭 신타 사양골프 리조트 이승은은 현재 잭니클라우스 골프아카데미 인스트럭터 및 경기대학교 예술체육대학 초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2018-03-01 20:16:32조던 스피스(미국)의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연장전 벙커샷이 2017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올해의 가장 멋진 샷'에 선정됐다. PGA투어는 지난해 12월 31일(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2017년 명장면 10개를 선정해 소개했다. 그 중 스피스가 6월 열렸던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보여준 벙커샷이 영예의 1위를 자치했다. 당시 대니얼 버거(미국)와 연장전 승부를 펼쳤던 스피스는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 주위 벙커로 보냈다. 버거도 파온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스피스보다는 다소 유리한 상황이었다.그러나 스피스는 세번째 샷에서 믿기지 않는 광경을 연출했다. 그가 날린 벙커샷이 거짓말처럼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간 것. 승리를 예감한 듯 스피스는 캐디와 함께 몸을 부딪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결국 버거의 버디 시도가 홀을 외면하면서 스피스는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우승을 거뒀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로 열린 4월 마스터스 최종라운드 15번홀(파5)에서 보여준 두번째 샷이 2위로 꼽혔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에게 1타차로 뒤져 있던 가르시아는 이 홀에서 정확한 두번째 샷으로 공을 홀 약 6m 지점에 떨군 뒤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극적인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 두번째 샷 하나로 가르시아는 꿈에 그리던 '메이저 챔프'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2017시즌 가장 멋진 샷 3위도 스피스가 차지했다. 브리티시오픈 4라운드 15번홀(파5)에서 성공한 이글 퍼트다. 이 퍼트로 스피스는 매트 쿠처(미국)를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인 클라렛 저그를 들어올렸다. 또 '장타자' 존 람(스페인)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4라운드 18번홀에서 선보인 이글 퍼트와 케빈 키스너(미국)가 취리히 클래식 4라운드 18번홀에서 잡은 드라마틱한 칩인 이글샷이 각각 4위와 5위에 선정됐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12-31 16:48:44조던 스피스(미국)의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연장전 벙커샷이 2017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올해의 가장 멋진 샷'에 선정됐다. PGA투어는 2017년 12월 31일(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2017년 명장면 10개를 선정해 소개했다. 그 중 스피스가 6월에 열렸던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보여준 벙커샷이 영예의 1위를 자치했다. 당시 대니얼 버거(미국)와 연장전 승부를 펼쳤던 스피스는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주위 벙커로 보냈다. 버거도 파온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스피스보다는 다소 유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스피스는 세 번째샷에서 믿기지 않은 광경을 연출했다. 그가 날린 벙커샷이 거짓말처럼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간 것. 승리를 예감한 듯 스피스는 캐디와 함께 몸을 부딪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결국 버거의 버디 시도가 홀을 외면하면서 스피스는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우승을 거두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로 열린 4월 마스터스 최종라운드 15번홀(파5)에서 보여준 두 번째 샷이 2위로 꼽혔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에게 1타차로 뒤져 있던 가르시아는 이 홀에서 정확한 두 번째샷으로 공을 홀 약 6m 지점에 떨군 뒤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극적인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 두 번째샷 하나로 가르시아는 꿈에 그리던 '메이저 챔프'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스피스는 멋진 샷 3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브리티시오픈 4라운드 15번홀(파5)에서 성공한 이글 퍼트다. 이 퍼트로 스피스는 매트 쿠처(미국)를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인 클라렛 저그를 들어 올렸다. 4위는 '장타자' 존 람(스페인)의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4라운드 18번홀 이글 퍼트가 선정됐다. 5위는 케빈 키스너(미국)가 취리히 클래식 4라운드 18번홀에서 잡은 드라마틱한 칩인 이글샷이 선정됐다. 하지만 스콧 브라운(미국)과 짝을 이룬 키스너는 이 이글로 연장전에 진출했으나 요나스 브릭스트(스웨덴)-카메론 스미스(호주) 조에 우승을 내줘 빛이 바랬다. 이 대회는 PGA투어 대회 유일하게 포섬과 포볼 방식으로 경기를 치러 우승자를 가르는 팀 대항전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12-31 13:08:08조던 스피스(미국.사진)가 연장 혈투 끝에 이번 시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스피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일랜즈(파70.684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680만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와 버디를 3개씩 주고받아 이븐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스피스는 대니얼 버거(미국)와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쳤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천금같은 버디를 잡아 정상에 우뚝 섰다. 지난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이어 시즌 2승째이자 투어 통산 10번째 우승이다.18번홀에서 울고 웃었다.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스피스는 14번홀(파4)에서도 1.5m가량의 파 퍼트를 놓치면서 승부를 어렵게 끌고 갔다. 그러는 사이 버거는 13번, 15번, 17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 12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스피스는 마지막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지면서 파에 그쳐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1차전에서도 스피스는 두 번째 샷을 그린 벙커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두 번째 벙커샷이 홀속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레귤러온에 성공한 버거의 버디 퍼트가 홀을 벗어나면서 승부를 매듭지었다.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7)는 마지막날 3타를 줄여 찰리 호프먼(미국)과 공동 3위(최종합계 10언더파 270타)로 대회를 마쳤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06-26 20:00:38【 양산(경남)=정대균골프전문기자】"정말 힘드네요." 라운드를 마친 뒤 힘들어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그런 가운데서도 플레이 내용이 만족스러웠는지 만면에 웃음이 가시지 않는다. 현역 시절 '섬진강 벙커샷'이라는 닉네임으로 명성을 날렸던 박노석(50)이다. 박노석은 22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CC(파72·6988야드)에서 열린 제60회 KPGA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출전 선수들의 버디 풍년으로 순위는 중하위권에 머물렀지만 동반자 중에서는 가장 나은 성적이다. 박노석은 역대 우승자 카테고리로 이 대회에 출전했다. 통산 7승(해외 1승 포함)을 거둔 박노석은 이 대회서 2000년과 2003년에 우승했다. 2015년까지는 투어에서 현역으로 활동했으나 현재는 은퇴한 뒤 서울 송파구 위례 신도시 소재 밀레 토피아 골프 연습장에서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박노석은 현역시절 단신에도 불구하고 가공할만한 장타를 날려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벙커 세이브율도 투어를 대표할 정도로 높았다.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섬진강 벙커샷'이다. 그가 투어에서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이전에 섬진강이 가까운 전남 순천 승주CC에서 헤드프로로 근무했던 것을 빗댄 것이다. 또 하나의 닉 네임이 있다. '원년 대회 킬러'다. 박노석은 7승 중에서 1997년 제1회 SK 텔레콤 클래식(현 SK텔레콤오픈), 아시안투어 필립모리스 아시아컵, 2004년 2004 JU그룹 오픈, 그리고 2005년 SBS 에머슨퍼시픽그룹 오픈 등 4개의 원년 대회서 우승했다. 그런 박노석을 두고 당시 국내서 라이벌이자 절친이었던 최경주(47·SK텔레콤)는 "내가 본 선수 중에서 가장 볼을 잘 치는 프로"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은 바 있다. 한편 올해로 60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는 역대 우승자 16명이 출전했다. 최윤수(69), 이강선(68) 등 왕년의 기라성 같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오랜만에 골프팬들의 모습을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박노석의 이번 대회 1, 2라운드 동반자는 현역 시절 자주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던 김종덕(56·혼마), 강욱순(51)이다. 경기도 안산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골프 아카데미를 운영중인 강욱순은 1오버파 73타, 시니어투어서 활동하며 2승을 거두고 있는 김종덕은 3오버파 75타로 부진했다. 섭씨 30도를 넘나드는 폭염에다 체력적 한계를 극복하기 쉽지 않은 게 부진 원인이었다. 그나마 박노석은 두 형님들에 비해 다소 젊어 체력적 부담이 덜한 게 타수를 줄이는 원동력이 됐다. 그렇다고 힘이 들지 않은 건 아니었다. 박노석은 "2년 가량 전동 카트에 의존해 라운드 하다가 오랜만에 워킹 라운드를 했더니 정말 힘이 들더라"고 말했다. 박노석이 공식 대회에 출전한 것은 작년 이 대회 이후 1년여만이다. 작년 대회서 박노석은 컷 통과에 실패했다. 그에게 컷 통과가 자신있느냐고 물었다. 박노석은 "오랜만에 대회에 출전해 경기감각이 무뎌져 있지만 내일도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다"며 "후배들의 기량이 워낙 좋아 장담은 할 수 없지만 즐겁게 라운드하다 보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겠는가"라고 은근히 기대감을 나타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06-22 16:53:33최경주(46.SK텔레콤)와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의 벙커샷이 2016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벙커샷 '베스트 10'에 올랐다. PGA투어는 25일(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 투어 대회에서 나온 벙커샷 명장면 10개를 선정해 소개했다. 최경주와 김경태의 벙커샷은 이 10개의 하이라이트에 선정됐다. 그 중 최경주의 벙커샷은 10위에 자리했다. 지난 6월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에서 열린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4.484야드)에서였다. 최경주는 당시 티샷을 러프로 보낸 뒤 두 번째 샷마저 그린 옆 벙커에 들어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홀까지 약 10m 남짓한 거리에서 시도한 세 번째 벙커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가 버디로 연결했다. 최경주는 자타가 인정하는 '벙커샷의 달인'이다. 2013년에는 PGA투어 샌드 세이브율 67.2%로 이 부문 1위에 오른 바 있다. 샌드 세이브율은 벙커샷이 그린 위에 올라가서 퍼트 한 번으로 홀아웃하게 되는 확률을 의미한다. 엄청난 연습량이 원동력이다. 후배 배상문(30)이 들려준 경험담은 최경주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벙커샷 연습에 할애하는 가를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예전에 함께 동계 훈련을 한 적이 있는 배상문은 "당시 얼마나 벙커샷 연습을 많이 했으면 한동안 벙커만 보면 울렁증이 생겼을 정도였다"고 말한 바 있다. 김경태는 2016년 벙커샷 명장면 2위에 자리했다. 지난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캐딜락 챔피언십 마지막날 12번홀(파5) 세 번째 샷 상황이다. 두 번째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들어간 김경태는 약 133야드를 남기고 시도한 세 번째샷이 그대로 홀 속으로 사라지면서 단숨에 2타를 줄이는 이글을 잡아냈다. PGA투어가 선정한 올해의 벙커샷 1위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몫으로 돌아갔다. 매킬로이는 지난 9월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트렸으나 벙커샷을 홀 50㎝에 붙여 버디를 연결했다. 이 버디가 가치가 있는 것은 매킬로이의 6타차 대역전승에 화룡점정을 찍었기 때문이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6-12-25 17:27:15최경주(46·SK텔레콤)와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의 벙커샷이 2016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벙커샷 '베스트 10'에 올랐다. PGA투어는 25일(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 투어 대회에서 나온 벙커샷 명장면 10개를 선정해 소개했다. 최경주와 김경태의 벙커샷은 이 10개의 하이라이트에 선정됐다. 그 중 최경주의 벙커샷은 10위에 자리했다. 지난 6월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에서 열린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4·484야드)에서였다. 최경주는 당시 티샷을 러프로 보낸 뒤 두 번째 샷마저 그린 옆 벙커에 들어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홀까지 약 10m 남짓한 거리에서 시도한 세 번째 벙커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가 버디로 연결했다. 최경주는 자타가 인정하는 '벙커샷의 달인'이다. 2013년에는 PGA투어 샌드 세이브율 67.2%로 이 부문 1위에 오른 바 있다. 샌드 세이브율은 벙커샷이 그린 위에 올라가서 퍼트 한 번으로 홀아웃하게 되는 확률을 의미한다. 엄청난 연습량이 원동력이다. 후배 배상문(30)이 들려준 경험담은 최경주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벙커샷 연습에 할애하는 가를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예전에 함께 동계 훈련을 한 적이 있는 배상문은 "당시 얼마나 벙커샷 연습을 많이 했으면 한동안 벙커만 보면 울렁증이 생겼을 정도였다"고 말한 바 있다. 김경태는 2016년 벙커샷 명장면 2위에 자리했다. 지난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캐딜락 챔피언십 마지막날 12번홀(파5) 세 번째 샷 상황이다. 두 번째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들어간 김경태는 약 133야드를 남기고 시도한 세 번째샷이 그대로 홀 속으로 사라지면서 단숨에 2타를 줄이는 이글을 잡아냈다. PGA투어가 선정한 올해의 벙커샷 1위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몫으로 돌아갔다. 매킬로이는 지난 9월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트렸으나 벙커샷을 홀 50㎝에 붙여 버디를 연결했다. 이 버디가 가치가 있는 것은 매킬로이의 6타차 대역전승에 화룡점정을 찍었기 때문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6-12-25 12:26:14의도적 실수인가, 불공정한 판정인가. 세계랭킹 21위 안선주(27)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3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벌타를 받아 선두 자리를 내줬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출전한 안선주는 12일(현지시간) 영국 랭커셔의 로열 버크데일GC(파72.645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5언더파 211타로 홀아웃했다. 하지만 경기위원회가 스코어 카드 제출에 앞서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룰 위반을 지적했고 안선주가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공동 2위(중간 합계 3언더파 213타)로 3라운드를 마쳤다. 상황은 이랬다. 전반에 보기와 버디를 1개씩 주고받아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안선주는 후반 들어 13번홀(파4)에서 첫 번째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15번홀(파5)과 16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안선주는 단숨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리고 문제의 마지막 18번홀. 두 번째 샷이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졌다. 가슴 높이의 벙커에 들어간 볼은 발보다 낮은 쉽지 않은 라이였다. 안선주는 견고한 스탠스를 위해 무심코 모래를 발로 골랐다. 그리고 세 번째샷 만에 볼을 그린에 올린 뒤 어렵사리 파퍼트에 성공했다. 그런데 경기위원회가 그 벙커샷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 골프규칙 13-3은 "플레이어는 스탠스를 취할 때 양발로 지면을 단단히 밟을 수는 있으나 스탠스의 장소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안선주는 경사면에서 벙커샷을 하기 위해 스탠스를 취하다 지면을 고른 것으로 판정받아 2벌타를 받았다. 다시 말해 모래에 발을 묻고 스탠스를 취하는 것은 괜찮지만 발로 모래를 밀어내 지면을 평평하게 하는 것은 룰 위반이라는 것. 안선주는 3라운드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전적으로 나의 실수여서 실망하지 않는다"며 "경기위원회의 결정을 따른 것은 당연하다"며 "집중력을 발휘해 내일 마지막 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어 "나는 그 룰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며 "볼이 급경사면에 놓여 있어 스탠스를 만드는 것에만 신경을 썼다. 그러면서 발로 경사면을 평평하게 고르는 데만 집중했다. 결코 의도적으로 룰 위반을 하려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로지 발을 단단히 고정한 뒤 샷을 쉽게 하려는 것에만 집중하면서 벌어진 일이었다는 것. 안선주는 다소 불공정한 판정으로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는 경기 규칙을 지켜야 할 선수다. 불공정하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불공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진실은 내가 결코 의도적으로 룰을 위반하려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는 말로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이런 가운데 단독 선두는 이날 4타를 줄여 중간 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한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꿰찼다. 이로써 박인비는 동양인 최초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박인비는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처음으로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뒤 2013년에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까지 메이저대회 3연승을 거두었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기간에 상관없이 선수 생활 동안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하지만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펑산산(중국)이 1타차 공동 2위 그룹에 포진함으로써 우승까지는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 양희영(25), 지은희(28·한화) 등도 공동 7위(중간합계 1언더파 215타)에 이름을 올려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4-07-13 17:4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