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 도쿄 관광지를 중심으로 빈대 목격담이 나오면서 여행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현지 네티즌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빈대가 출몰된 것으로 의심되는 장소를 표기한 '베드버그 지도'를 공유하고 나섰다. 여행객 주 이용노선 빈대 속속 출몰…日 도쿄 지하철 '비상' 최근 일본 네티즌 A씨는 얼마 전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내와 도쿄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좌석에서 빈대로 의심되는 곤충을 발견했다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우에노 역에서 우노미야 역까지 JR 우츠노미야 라인을 타고 이동 중이었는데 좌석 위에 빈대 같은 벌레가 있더라"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A씨는 "빈대로 추정되는 벌레는 길이가 약 5㎜ 정도였다. 우리 모두 당황하고 무서워서 바로 좌석에서 일어났다"라고 적었다. A씨 외에도 다른 도쿄 지하철 노선의 좌석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홍콩 매체 HK01에 따르면 JR 우츠노미야 라인 외에도 우에노 도쿄 라인, 쇼난 신주쿠 라인, 타카사키 라인, 도카이도 본선 등에서 빈대가 발견됐다. 빈대가 발견된 노선들은 시민 뿐만 아니라 여행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노선이다. '베드버그 지도' 공유 나선 네티즌들…민원도 급증 일본 네티즌들은 빈대가 발견된 것으로 의심되는 장소를 표기한 '베드버그 지도(BEDBUGSMAP JAPAN)'를 공유하고 있다. 지도에는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도쿄 신주쿠 가부키초의 호텔, 오사카 덴마바시의 호텔 등 인기 호텔 등도 포함돼 있다. 도쿄해충방제협회에 따르면 2022년 도쿄에서 빈대 상담은 247건에 그쳤으나 2023년 1월부터 11월까지는 306건이 접수됐다. 빈대 통계가 시작된 1987년 이후 최고치다. 살충제 제조사인 어스제약도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빈대 상담이 전년 동기에 비해 8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사카의 2023년 빈대 상담 또한 307건으로 작년에 비해 약 50% 증가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지하철에서 빈대가 출몰해 지하철 회사 측이 전동차 1380대를 전량 소독했다. 빈대는 5㎜ 크기의 야행성 생물로, 낮에는 가구 사이에 숨어 있다가 밤에 나와 사람을 문다. 집안 곳곳에 수백 개의 알을 낳는 강한 번식력을 가지고 있어 퇴치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빈대에게 물리면 가려움증과 알러지 증상, 피부가 부푸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나츠아키 마사루 효고대 의과대학 피부과 교수는 "전국 각지에서 빈대가 출몰하고 있어 어느 곳도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며 여행 시 옷과 기타 소지품을 봉지에 넣어 밀봉하고 가급적 침대와 멀리 두기를 권장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3-22 07:03:07세스코가 '빈대 포비아' 해소에 나서고 있다. 세스코는 5일 서울 강동구 본사에서 '베드버그 제로' 세미나를 개최, 국내외 빈대 현황과 빈대의 진단과정, 모니터링 방법, 흡입식 및 스팀식 물리적 방제법에 대해 시연했다. 흡입식 방제는 빈대 유입시 알, 약충, 성충을 포집해 추가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스팀식 방제는 45℃이상에서는 2시간 이내 즉시 사멸하는 빈대의 특성을 이용하는 것이다. 고온의 스팀을 사용해 물리적 열방제로 빈대를 제거한다. 이날 세스코 연구 기술의 중심인 터치센터에는 통합상황실이 자리잡고 있어 국내외 빈대 현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은 해충방제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이자 현장과 세스코를 잇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다. 전국 50만 고객을 1억 구획으로 나눠 관리하고, 하루 약 100만개 정도 발생하는 데이터를 의미 있는 정보로 해석해 보다 최적의 방제서비스를 제공한다. 같은 건물내 이랩(E-Lab)에서는 세스코 제품에 적용되는 효과와 안전성을 겸비한 차세대 기술과 장비를 연구 및 설계, 하는 곳이다. 이곳에는 국내 방제업계 최초로 설치 운영하는 '피트 그래디 챔버'가 자리잡고 있다. 사육실과 시뮬레이터 센터 투어도 진행됐다. 사육실에서는 빈대를 비롯한 쥐와 바퀴 등 국내 서식 해충을 사육하며 곤충의 행동양식, 생활사, 습성 등을 파악한다. 이후 그에 적합한 약제를 적절히 투약해 해충 발생시 정확한 솔루션 제시를 지원하게 된다. 세스코 관계자는 "빈대는 흡혈이 일어나기 전까지 유입을 알기 어렵고 다양한 경로로 수시로 유입될 수 있어 사실상 완전 퇴치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빈대 두 마리가 유입되면 120일 이후 약 3000마리의 빈대·유충으로 번진다. 국내 빈대 서식 수는 지난 13년간 약 16배 증가했다. 강재웅 기자
2023-12-05 18:31:16[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 발견된 상당수 빈대는 외래종인 '반날개 빈대'이다. 세스코는 빈대 진단과 동정, 솔루션 제공 등 3단계로 구분된 방제 서비스 제공해 추가로 빈대가 정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세스코가 '빈대 포비아' 해소에 나서고 있다. 세스코는 5일 서울 강동구 본사에서 '베드버그 제로' 세미나를 개최, 국내외 빈대 현황과 빈대의 진단과정, 모니터링 방법, 흡입식 및 스팀식 물리적 방제법에 대해 시연했다. 흡입식 방제는 빈대 유입시 알, 약충, 성충을 포집해 추가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스팀식 방제는 45℃이상에서는 2시간 이내 즉시 사멸하는 빈대의 특성을 이용하는 것이다. 고온의 스팀을 사용해 물리적 열방제로 빈대를 제거한다. 이날 세스코 연구 기술의 중심인 터치센터에는 통합상황실이 자리잡고 있어 국내외 빈대 현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은 해충방제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이자 현장과 세스코를 잇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다. 전국 50만 고객을 1억 구획으로 나눠 관리하고, 하루 약 100만개 정도 발생하는 데이터를 의미 있는 정보로 해석해 보다 최적의 방제서비스를 제공한다. 같은 건물내 이랩(E-Lab)에서는 세스코 제품에 적용되는 효과와 안전성을 겸비한 차세대 기술과 장비를 연구 및 설계, 하는 곳이다. 이곳에는 국내 방제업계 최초로 설치 운영하는 '피트 그래디 챔버'가 자리잡고 있다. 사육실과 시뮬레이터 센터 투어도 진행됐다. 사육실에서는 빈대를 비롯한 쥐와 바퀴 등 국내 서식 해충을 사육하며 곤충의 행동양식, 생활사, 습성 등을 파악한다. 이후 그에 적합한 약제를 적절히 투약해 해충 발생시 정확한 솔루션 제시를 지원하게 된다. 세스코 관계자는 "빈대는 흡혈이 일어나기 전까지 유입을 알기 어렵고 다양한 경로로 수시로 유입될 수 있어 사실상 완전 퇴치가 불가능하다"며 "또 확산 속도가 매우 빨라 방제 난이도가 가장 높은 해충인 만큼 정밀한 진단과 모니터링이 중요해 전문가에 도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빈대 두 마리가 유입되면 120일 이후 약 3000마리의 빈대·유충으로 번진다. 국내 빈대 서식 수는 지난 13년간 약 16배 증가했다. 한편, 세스코는 '인류를 위한 최상의 환경 가치 창출'이란 비전을 바탕으로, 1976년 창립 이래 47년간 해충방제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지식,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현장 서비스 개선을 이루며 세계적인 종합환경위생기업으로 자리매김중이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12-05 14:42:29[파이낸셜뉴스] 전국적으로 출현하는 빈대를 잡기 위해 관계 부처가 ‘빈대 정부합동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지만 이른바 '빈대 포비아'가 생길 정도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에 빗대어 '빈데믹' 시대가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정부는 행안부·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문화체육관광부 등 10개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범정부 차원에서 빈대 방제와 확산 방지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복지부와 질병청이 빈대 발생 현황과 대책을, 환경부는 살충제 등 방제 용품 수급 관리 방안을 공유한다. 특히 빈대 출몰이 늘어난 지역인 서울·인천에서는 방제 실시 현황을 보고하고 정부는 빈대 방제 관련 민간 전문가 자문회의를 갖고 즉각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그럼에도 가시지 않는 불안감이다. 3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빈대는 잘 죽지도 않는다고 하지 않나”라면서 “나름 대응을 하고 있는데 불안감은 여전하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20대 대학생 박 모 씨는 “빈대 자체를 좀 처음 접하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빈대를 다 잡아낼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국, 미국, 중국 등 빈대 확산 정부가 파악한 빈대 발생 현황을 보면 15일 기준, 지금까지 187건의 의심 신고가 있었다. 실제 빈대가 확인된 것은 54건이다. 서울이 89건 신고, 39건 확인으로 가장 많다. 발견 장소는 고시원이 1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가정집도 10건 확인됐다. 숙박업소도 1건 포함돼 있다. 경기도에서도 5건이 확인(신고 66건)됐는데 가정집 4건, 고시원 1건이다. 이 밖에 대구와 충남이 각각 3건씩, 인천과 대전이 각각 2건씩 발견됐다. 부산과 충북 경남 등에서는 의심 신고가 있었지만, 실제 빈대가 발견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실제 빈대는 정부가 파악한 것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확산했을 것으로 보인다. 방역업계에서는 하루 평균 30건 이상의 빈대 방역 의뢰가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한다. 업계에서 실제 빈대를 확인한 것만 최소 300여 건이 넘는다. 정부가 합동 대응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다른 나라도 상황은 비슷하다. 프랑스에 이어 영국과 미국, 중국, 홍콩 등에서 빈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1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제 축제 기간인 지난 11∼12일 홍콩 전자 상거래 플랫폼 숍라인에서 해충 방제제와 빈대 살충제 판매가 급증했다. 이 기간 하루 판매량이 전체 하루 평균 판매량의 172배에 달했다고 한다. 여기에 홍콩 해충 방제 업체 ‘노베드버그-HK’의 프랜시스코 파조스 대표는 “우리는 보통 한 달에 약 400건의 방제 요청을 처리하는데, 지난 사흘간 한 달 치 일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또 홍콩 공항 당국과 철도 당국은 “공항 철도 점검 결과 빈대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방제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뉴욕에서 빈대가 확인됐다는 신고 건수가 모두 2,66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특히 브루클린의 빈대 신고 건수는 928건으로 1년 전보다 21% 늘었으며, 뉴욕 시내 자치구 5곳 가운데 상황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경우, 내년 7월 예정된 파리 올림픽 개최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됐다. 프랑스 당국은 ‘빈대퇴치위원회’를 운영하여, 빈대가 출몰한 도서관과 학교 7곳을 폐쇄하고 ‘빈대 탐지견’도 출동시키는 등 빈대 박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영국에서는 런던 지하철에서 빈대로 추정되는 갈색 벌레가 발견됐다는 내용의 영상이 지난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했다. 런던교통청(TfL)은 “빈대 확산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철저하게 감시하고 청소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해충 방제 업체 렌토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영국에서 빈대 출몰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65% 급증했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빈대 출몰은 진정으로 우려할 만한 일”이라며 “파리와 같은 일을 겪지 않도록 당국이 조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빈대 발생 배경은 국가 간 교역·여행…정부, '빈대 박멸' 대응 총력 서울에 빈대가 출현한 것은 2008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알려졌다. 국내 빈대는 1970년대 초반 이후 박멸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빈대는 침대에서 주로 발견되며, 카페트, 마룻장, 벽장, 옷, 전기제품 등 집 안 구석구석에 기어들어가 서식한다. 이런 빈대가 최근 다시 나타난 이유는 국가 간 교역, 여행, 이민 등의 증가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빈대는 먹이를 먹지 않아도 100일까지 생존이 가능하며 암컷 빈대는 몇 달간의 생존 기간 100~200개 정도의 알을 낳는다. 또 1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도 쉽사리 없어지지 않는다. 빈대의 생존력과 번식력이 굉장히 높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피해 정도는 일단 가려움이다. 빈대는 긴 주둥이로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다. 물리면 참기 힘들 정도로 가렵다. 2차 감염에 의한 피부 질환도 문제다. 심하면 신경과민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불면증까지 걸릴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는 ‘빈대 박멸’을 위해 전국 시·군·구는 목욕·숙박업소 전수 위생점검을 하고 특별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위생점검에서는 월 1회 이상 시설물 소독 실시 여부, 영업장 내 빈대 서식 흔적 및 배설물 여부, 영업장 청결 관리 여부, 침구류·대여복 재사용 여부 등을 중점으로 살핀다. 여기에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10일 빈대 방제를 위해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디노테퓨란으로 만든 살충제 8개 제품을 긴급 사용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빈대가 기존에 사용하던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에 저항성을 형성했다는 점을 고려한 조처다. 긴급 사용 승인 기간은 1년이다. 환경부는 이번에 사용 승인된 제품은 모두 가정용이 아닌 전문 방역업자가 사용하는 방제용이라고 설명했다. 또 복지부는 빈대 확산 방지 대책 회의를 열고 숙박업소나 목욕탕 같은 공중위생영업소와 사회복지시설에서의 빈대 발생 상황과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도 빈대 확산 방지 정부합동대책본부를 꾸리고 지난 13일부터 4주간 빈대 집중 점검 및 방제 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여기에 높아지는 시민 불안감에 서울시는 빈대가 발생하지 않은 숙박시설의 소비자 안심 마크를 온라인 표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시는 숙박업소 디지털 정보기업 온다(ONDA)와 지난 10일 협약을 맺고, 이달부터 티맵 숙소 예약을 시작으로 빈대 안심 숙박시설을 본격 표출한다. 해외를 통한 빈대 유입을 막기 위해서도 정부는 인천국제공항 입국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구제 서비스를 시행한다. 박구연 국무1차장은 지난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빈대 확산 방지 정부 합동 대응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국무조정실이 밝혔다. 정부는 우선 인천공항 입국자 수하물을 대상으로 열풍기를 활용한 고온 스팀 구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구제 서비스는 인천공항에서 먼저 시행한 뒤 내년 전국 13개 공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전문가, 빈대 흔적 발견 즉시 주변 소독해야 전문가는 빈대 출몰 예방에 대해 빈대 발생 흔적을 추적·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영철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는 YTN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침대 주변 등 빈대가 존재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관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양 교수는 "자기가 생활하는 주변의 어떤 침대 주변을 면밀히 세심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빈대는 반 액체성의 약간 검은색의 물질을 배설을 한다. 혈액을 소화시켜가지고 배설을 하는데 이게 반 액체성이라서 천에 닿으면 이렇게 번진다"면서 "이런 곳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침대 커버나 매트리스 주변, 만약 한두 군데가 있다고 하면 빈대의 서식률이 그렇게 많지 않은 거고, 빨리 주변을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식처 그 부위에는 스팀다리미를 이용해 열을 가해서 스팀을 분사시킨다. 혹시 빨려 들어오지 못한 작은 개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스팀을 분사시켜 주면 거의 완벽해진다"고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18 10:23:41[파이낸셜뉴스] ‘베드버그(bedbug)’로도 알려진 빈대가 지난 9월 대구 계명대 기숙사, 지난달 13일 인천 서구 사우나에 이어 최근 서울 곳곳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시민들의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시민들도 온라인커뮤니티와 SNS에 “이제 지하철 안 타겠다”, “천 좌석에 앉기 싫어서 영화 예매 취소했다”, “대학교 기숙사도 못 살겠다. 비대면 수업으로 바꾸자” 등 반응을 보이며 빈대 출현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서울은 물론 경기, 인천 등 전국 각지서 신고 폭주 지난달 31일 정부는 질병관리청, 보건복지부, 교육부,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가 참여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공동 숙박시설 등에 대한 빈대 관리 및 방제 방안을 공유했다. 방역업계에 따르면 이달에만 서울 25개 자치구 중 18개 구에서 빈대 출현이 확인됐다. 한 방역 업체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특히 용산구는 거의 초토화 수준”이라며 “기숙사, 찜질방, PC방은 물론 한 좌식식당에서도 빈대가 발견돼 지금 아예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빈대가 주로 나타나는 장소는 기숙사, 고시원, 모텔, 사우나 등이다. 이에 수도권 지하철 등 대중교통 시설에도 빈대가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시민들도 늘고 있으나, 아직 국내 지하철 내 관련 신고는 접수되진 않았다. 서울교통공사는 빈대 출몰 방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는 “2일부터 “현재 직물 소재의 의자는 고온 스팀청소를 하는 등 주기적으로 방역하고 있다”라며 “2일부터 외부 방역업체를 통해 빈대 서식 유무를 진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 들어오는 전동차에는 기존의 직물 소재 의자대신 오염에 강한 복합 PC 소재로 바꿀 예정”이라고 전했다. 흡혈 빈대, 수면장애 등 정신 피해 유발..먹이 없이 약 120일 생존 한편,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지는 않지만, 사람 피를 빨아먹으며 수면을 방해하고 가려움증, 2차 피부 감염증 등을 유발하는 해충이다. 빈대는 한 번 흡혈하면 일주일 동안 혈액을 소화하며 10~15개의 알을 산란하고, 일생 동안 200~250개의 알을 산란한다. 게다가 실내 섭씨 20도 이상의 온도 조건이면 먹이 없이도 약 120일 정도를 생존할 수 있는 끈질긴 생명력을 갖고 있다. 한 방역 업체는 “개인이 일반 약제를 사서 침구류에 뿌린다고 없어지는 빈대가 아니다”라며 “업체가 1차로 방역을 해도 9~10일이 지나면 알이 부화하기 때문에 2차는 기본, 심한 경우 3차 작업을 통해 박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빈대는 질병을 전파하는 매개체가 아니라서 역학조사를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국민 불안감이 커지자 1일부터 공항 출국장, 해외감염병 신고센터에서 프랑스·영국 등 빈대 발생 국가 출입국자와 화물 수입 기업을 대상으로 해충 예방수칙을 안내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빈대 예방·대응 정보집’에 따르면 빈대를 예방하기 위해선 숙박업소 방문 즉시 빈대가 숨어 있을 만한 침대 매트리스, 머리판, 카펫, 침구류, 가구 등 틈새를 확인하고 방바닥 또는 침대에는 되도록 짐을 보관하지 않는 게 좋다. 만약 빈대를 발견했다면 스팀 고열, 진공청소기, 오염된 직물의 건조기 소독 등 물리적 방제와 살충제(피레스로이드계) 처리 등 화학적 방제를 함께 사용해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03 09:09:01[파이낸셜뉴스] 대구에 위치한 한 사립대학교 기숙사에서 빈대가 출몰해 대학 측이 뒤늦게 방역에 나선 사실이 전해졌다. 19일 계명대학교 익명 게시판 등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께 신축 기숙사에 생활하는 한 대학생 A씨가 베드버그(빈대)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다. A씨는 “간지러움, 두드러기, 고열로 대학병원을 찾았고 염증 수치가 400 이상으로 올라갔다”며 “매트리스 아래에서 큰 벌레를 찾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음료수를 흘려서 베드버그와 곰팡이가 생겼다는 청소 관계자분이 있으셨는데, 음식을 먹고 생길 수 있는 상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행정실의 이러한 일 처리도 다시금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매트리스 커부 위에 있는 수 마리의 빈대 추정 벌레를 찍어 첨부 사진으로 올렸다. 같은 날 또 다른 익명의 사용자는 같은 게시판에 벌레가 다리를 문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 9월 모기에 심하게 물린 건 줄 알고 피부과에 갔는데 의사도 뭔지 몰랐다”며 “이거 빈대(에 물린 거)냐?”고 질문했다고 전했다. 대학 측은 이날 오전 긴급 간부 대책회의를 열고 강의실까지 포함해 대학 전체를 소독하기로 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빈대가 나온 생활관의 침대는 지난 17일 처분했으며, 피해 학생은 같은 날 다른 방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에는 기숙사동 전수 조사를 실시했으며, 침대보 전량을 교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근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둔 프랑스에서 잇따라 빈대가 출몰해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인천에 위치한 한 사우나에서도 빈대가 발견돼 행정당국이 조치에 나선 바 있다. 지난 16일 인천 서구 등에 따르면 구는 최근 한 사우나를 점검한 결과 찜질방 매트 아래쪽에서 살아있는 빈대 성충과 유충 1마리씩을 발견했다. 구는 해당 사우나 업체에 경고 처분을 내리고 추후 점검에서도 청결 유지에 문제가 있을 경우 영업 정지 등으로 처분을 강화할 방침이다. 다만 해당 사우나 업체는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른 목욕시설 소독과 부대시설 청소 주기는 준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 공통종인 빈대는 주로 야간에 따뜻한 곳을 찾아다니며 피를 빨아먹는다. 전염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물릴 경우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10-19 10:57:56'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사진)가 불참하기 때문이다. 우즈는 엔트리 마감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대회 불참 의사를 통보했다. 사유는 올겨울부터 치료 중인 등 통증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서다. 우즈는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68위로 경기를 마친 뒤 치료에 전념해왔다. 이로써 우즈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통산 3승, PGA투어 최다승(83승) 경신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우즈는 에이전트 마크 스테인버그를 통해 “등 부상에서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고 불참 이유를 짧게 밝혔다. 그에 앞서 우즈는 PGA투어 커미셔너인 제이 모나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불참 소식을 전했다. 또한 트위터를 통해 “플레이어스 불참은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휴식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우즈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불참은 과연 등 부상 때문만일까.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것은 사실이지만 그보다는 다른 이유 때문이라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대체적 견해다. 다름아닌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2연패에 온 화력을 집중하겠다는 배수진이라는 것. 우즈는 작년 마스터스서 통산 5번째 그린재킷을 입었다. 2008년 US오픈 이후 11년만에 맛보는 메이저대회 우승이었다. 그리고 그 우승으로 우즈는 '황제의 귀환'을 알린 바 있다. 우즈의 불참에도 불구하고 출전 선수 144명 중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는 47명이나 된다. 그중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디펜딩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다. 매킬로이는 이번 시즌 출전한 PGA투어 대회서 매번 '톱5'에 들 정도로 샷감이 뜨겁다. 세계랭킹 2, 3위에 자리한 존 람(스페인)과 브룩스 켑카(미국)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한국 선수 중에선 지난주 혼다 클래식에서 PGA투어 생애 첫승을 거둔 임성재(22)를 비롯해 2017년 대회 우승자 김시우(24), 강성훈(33), 안병훈(29), 이경훈(29·이상 CJ대한통운) 등이 출전한다. 총상금 1500만달러(약 178억6500만원), 우승상금 225만달러(약 26억8000만원)가 걸린 이 대회는 오는 13일(한국시간)부터 16일까지 나흘간 PGA투어 본부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소그래스에서 열린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0-03-08 07:35:37'엣지·IE11' 지원조치 없어 홈택스·산은 등 공기관·금융사에서 오류 사용 금지령까지 내려져 액티브X 의존 줄여야 국세청홈택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윈도10 서비스 미비를 공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운영체제(OS)인 '윈도10'이 국내에서 '먹통 논란'에 휩싸였다. MS가 윈도10에 새롭게 탑재한 인터넷 브라우저 '엣지'는 물론 대체재로 마련한 인터넷 익스플로러(IE)11마저 국내 공공기관 및 금융사들의 대응책 미비로 각종 오류가 발생하고 있는 것. MS가 '윈도10 무료 업그레이드'를 선언하며 전 세계적으로 사용자 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 고객들은 이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마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정보기술(IT) 강국'을 외쳐온 우리나라의 부끄러운 민낯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홈택스, 산은 등 윈도10 미작동 사태 3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행정자치부 지방세납부시스템(위택스)과 국세청홈택스를 비롯해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들은 각자의 홈페이지를 통해 이른바 '윈도10 사용 금지령'을 내린 상태다. 엣지 브라우저는 액티브X(ActiveX)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사이트의 일부 기능이 작동하지 않거나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를 대비해 MS가 액티브X를 지원하는 IE11을 동시에 탑재했지만, 이들 기관은 윈도10 기반의 IE11에 대한 조치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MS 관계자는 "기존의 윈도8 등에서 사용된 IE11은 국내 사이트에서 호환에 무리가 없었지만, 액티브X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윈도10 기반의 IE11이 일부 사이트에서 충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ISA 관계자도 "이번 사태는 브라우저 보다는 OS 변환에 따른 오류로 파악된다"며 "지난해 11월 프리뷰 버전이 배포되는 등 개발자 버전의 테스트베드가 이뤄져왔지만 시중에 풀리면서 예상치 못한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액티브X 등 비표준 기술 의존도 낮춰야 이번 윈도10 먹통 사태에 이면에는 국내 인터넷 환경의 고질병인 액티브X가 자리잡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MS의 비표준 플러그인 기술인 액티브X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공공기관 및 금융권이 엣지에 대한 대응책 마련은 커녕 윈도10에서 IE11를 적극 사용해달라는 요구만 하다가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난 것이다. 국내 한 보안소프트웨어 업체 관계자는 "지금 가장 눈에 띄는 건 액티브X 기반 공인인증서나 각종 보안 모듈 프로그램이 호환되지 않는 것"이라며 "정부가 표면적으로 액티브X를 완전히 걷어내겠다고 하지만 미리 대응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번 MS와 마찬가지로 구글도 오는 9월부터 크롬 브라우저에서 NPAPI 지원을 중단할 방침이지만, 미래창조과학부 등 당국은 시한 연장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NPAPI는 웹브라우저가 지원하지 않는 보안, 인증, 결제 등 각종 추가 기능을 동작토록 하는 별도 프로그램이다. 이 관계자는 "액티브X나 NPAPI나 당국이 강제할 사안은 아니지만, 사전에 개발업체에 대한 기술 지원 및 대처방안 등은 적극 공유해야 하는 데, 이 부분에서 미흡하다"고 꼬집었다. ■웹사이트 운영자 및 사용자들의 인식 개선 업계 일각에서는 웹사이트 운영자들의 인식 개선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국의 무조건적인 지원이나 사용자들의 불편 감수만을 바랄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신기술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KISA 관계자는 "공공과 민간의 범위를 떠나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이용자들의 인터넷 환경 변화에 맞춰 적극 투자하고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인들도 초기 버그 수정 과정을 충분히 거친 패치가 나올 때까지 업그레이드를 보류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5-08-03 17:52:06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운영체제(OS)인 '윈도10'이 국내에서 '먹통 논란'에 휩싸였다. MS가 윈도10에 새롭게 탑재한 인터넷 브라우저 '엣지'는 물론 대체재로 마련한 인터넷 익스플로러(IE)11마저 국내 공공기관 및 금융사들의 대응책 미비로 각종 오류가 발생하고 있는 것. MS가 '윈도10 무료 업그레이드'를 선언하며 전 세계적으로 사용자 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 고객들은 이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마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정보기술(IT) 강국'을 외쳐온 우리나라의 부끄러운 민낯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r\r▲국세청홈택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윈도10 서비스 미비를 공지했다.\r ■홈택스, 산은 등 윈도10 미작동 사태\r 3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행정자치부 지방세납부시스템(위택스)과 국세청홈택스를 비롯해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들은 각자의 홈페이지를 통해 이른바 '윈도10 사용 금지령'을 내린 상태다. 엣지 브라우저는 액티브X(ActiveX)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사이트의 일부 기능이 작동하지 않거나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r\r 이를 대비해 MS가 액티브X를 지원하는 IE11을 동시에 탑재했지만, 이들 기관은 윈도10 기반의 IE11에 대한 조치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r 한국MS 관계자는 "기존의 윈도8 등에서 사용된 IE11은 국내 사이트에서 호환에 무리가 없었지만, 액티브X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윈도10 기반의 IE11이 일부 사이트에서 충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ISA 관계자도 "이번 사태는 브라우저 보다는 OS 변환에 따른 오류로 파악된다"며 "지난해 11월 프리뷰 버전이 배포되는 등 개발자 버전의 테스트베드가 이뤄져왔지만 시중에 풀리면서 예상치 못한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r ■액티브X 등 비표준 기술 의존도 낮춰야\r 이번 윈도10 먹통 사태에 이면에는 국내 인터넷 환경의 고질병인 액티브X가 자리잡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MS의 비표준 플러그인 기술인 액티브X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공공기관 및 금융권이 엣지에 대한 대응책 마련은 커녕 윈도10에서 IE11를 적극 사용해달라는 요구만 하다가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난 것이다.\r\r 국내 한 보안소프트웨어 업체 관계자는 "지금 가장 눈에 띄는 건 액티브X 기반 공인인증서나 각종 보안 모듈 프로그램이 호환되지 않는 것"이라며 "정부가 표면적으로 액티브X를 완전히 걷어내겠다고 하지만 미리 대응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r\r 이번 MS와 마찬가지로 구글도 오는 9월부터 크롬 브라우저에서 NPAPI 지원을 중단할 방침이지만, 미래창조과학부 등 당국은 시한 연장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rNPAPI는 웹브라우저가 지원하지 않는 보안, 인증, 결제 등 각종 추가 기능을 동작토록 하는 별도 프로그램이다. \r\r 이 관계자는 "액티브X나 NPAPI나 당국이 강제할 사안은 아니지만, 사전에 개발업체에 대한 기술 지원 및 대처방안 등은 적극 공유해야 하는 데, 이 부분에서 미흡하다"고 꼬집었다.\r\r ■웹사이트 운영자 및 사용자들의 인식 개선\r 업계 일각에서는 웹사이트 운영자들의 인식 개선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국의 무조건적인 지원이나 사용자들의 불편 감수만을 바랄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신기술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r\r 이에 KISA 관계자는 "공공과 민간의 범위를 떠나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이용자들의 인터넷 환경 변화에 맞춰 적극 투자하고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인들도 초기 버그 수정 과정을 충분히 거친 패치가 나올 때까지 업그레이드를 보류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r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5-08-03 15:29:59【 판교(경기)=박지애 기자】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주크버그는 현 시대의 대표적 성공 아이콘 중 하나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많았던 마크 주커버그는 하버드 대학교 재학시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설립해 현재 애플, 구글 등 전세계 정보기술(IT) 업계를 주름잡는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2300억달러(약 251조5,740억억원)로 추산된다. 우리나라 대표 기업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195조9081억원이란 점을 감안하면 '잘 키운 스타트업 하나 열 대기업 안부럽다'는 말을 공감하게 된다. 국내에서도 '글로벌 스타트업(신생기업)' 육성 바람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에서 잘 먹히는 스타트업이 아니라 세계시장에서 눈길을 끌 수 있는 스타트업을 키우겠다는 대기업들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3월 30일 KT와 경기도가 경기도 판교에 문을 연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여타 창조센터들과 마찬가지로 스타트업을 육성하는데 많은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총 17개소로 예정된 전국 창조센터들 중에서 8번째로 개소한 경기창조센터만의 차별점은 바로 '글로벌'이다. ■한국판 '마크주크버거' 나올때까지 10일 경기도 삼평동에 위치한 경기창조센터를 직접 찾아 만난 KT 김은식 팀장은 "경기창조센터는 전국 17개 창조센터에서 육성한 스타트업 중 글로벌 진출을 계획하고 글로벌 성공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들을 해외로 진출시키는 '스타트업 글로벌화의 산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역으로 해외에서 시작한 스타트업들이 국내에 들어올 수 있는 발판 역할도 강조했다. 결국 경기 찬조경제혁신센터는 국내외 스타트업들의 '가교'가 되겠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올해 상반기 중 17개 센터 개소가 완료되면 민·관합동으로 창조경제추진위가 각소에서 꾸려지는데, 한달에 한번씩 모여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게 된다"며 "여기에서 나온 의견들을 적극 반영해 각 센터별로 필요한 부분을 감안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화를 이뤄내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임덕래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스타트업이 글로벌화에 성공하려면)엑셀러레이터(투자와 육성을 동시에 진행하는 스타트업 지원자)들로 부터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엑셀러레이터들과 스타트업이 모이는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 "쪽찝게 과외 처럼 글로벌 기업에서 성장하고 결실을 맺을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역할을 종합적으로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기창조경제센터는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벤처와 중소기업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MWC 상하이, 소비자가전쇼(CES) 등 해외 유명 산업 전시회에 참여시켜 해외 마케팅 및 판로개척 기회를 제공하고 △실리콘밸리 벤터캐피탈리스트(VC)를 대상으로 한 현지 데모데이를 열고 △해외 투자자들을 초청해 투자박람회를 개최하며 △글로벌연합체 창업지원기관과 협력할 계획이다. ■게임·핀테크·IoT에 방점 글로벌 외에도 경기판교센터가 방점을 찍고 있는 분야는 '게임·핀테크·사물인터넷(IoT)' 사업이다. 전세계 시장에서 여전히 성공 가능성이 높으면서 우리나라가 강점을 지니고 있는 분야라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우선 게임 개발에 필요한 고가의 다양한 소프트웨어(SW)를 지원하는 중소기업 대상의 게임 SW연구소를 구축해 운영한다. 핀테크는 유럽 등지에서 고속 성장하고 있는 트렌드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온라인·모바일 금융 환경에 걸맞는 창의적인 금융분야 스타트업과 안전한 금융 거래를 위한 보안 분야를 중점 육성할 예정이다. IoT는 어린이 안심보육과 청소년 비만관리에 방점을 찍고 위치추적이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각종 사고를 예방하고, 인터넷TV(IPTV)나 스마트폰으로 폐쇄회로TV(CC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해 있는 게임 스타트업 쇼베 대표는 "이 곳에 입소하고 컨설팅, 특허나 테스트에 대한 지원을 받고 해외 VC들을 만날 기회까지 제공해줘 더할나위 없이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분당구 삼평동 공공지원센터 안에 마련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총 1620㎡의 규모다. 공공지원센터의 1층 및 5층을 사용하는데 1층(340㎡)은 개방형 창의혁신 공간 및 네트워킹 공간으로, 5층(1280㎡)은 핀테크지원센터를 비롯해 게임 소프트웨어 랩, 모바일과 IoT 테스트베드를 마련했다. pja@fnnews.com
2015-04-12 12:3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