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알코올에 중독된 남성이 부인과 서류상 이혼을 하고, 그의 아버지를 간병하던 베트남 여성과 혼인한 사연이 전해졌다. 부인은 남편이 제대로 된 상황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황으로 시아버지의 재산을 노린 간병인이 의도적으로 접근, 혼인을 한 것 아니냐며 재산 상속권 등에 대해 전문가와 상담했다. 5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10년 전 불가피하게 남편과 이혼을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여성 A씨가 서류상 이혼을 한 배경은 도박에 중독된 남편이 큰 빚을 졌기 때문이다. A 씨는 채권자들이 자신의 재산까지 추심해갈 게 두려워 이혼을 결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은 자녀를 함께 키우면서 사실상 부부로 지내왔다. 그렇게 생활을 하던 중 투병생활 하시던 A씨의 재력가 시아버지가 돌아가셨다. A씨는 "생전에 아버님이 저를 따로 불러서 강조하신 게 있었다"며 "아버님이 세상을 떠나면 '모든 재산이 도박 중독자인 남편에게 갈 것이니 탕진하지 않도록 잘 관리하면서 사용하라'라고 했다"고 했다. 이후 A씨는 시아버지 장례를 치르던 중 황당한 사실을 알게 된다. 수년간 시아버지를 간병하던 베트남 출신 간병인이 A씨 모르게 남편과 3개월 전에 혼인신고를 했었다. 해당 사실과 관련해 A씨는 "남편에게 물었더니, 자기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하더라. 사실 남편은 알콜 중독자이기도 하다. 술을 많이 마시면 기억을 못 한다"며 "간병인을 불러서 어찌 된 일인지 추궁했다. 그러자 간병인은 남편과 사귀는 사이고, 혼인신고를 했다는 황당한 말만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지어 남편과 혼인신고를 한 뒤에 베트남으로 여행을 가서 자기 가족들도 만나고 왔다고 주장하더라. 그 말을 듣고 남편은 펄쩍 뛰었다. 베트남은 아버지가 병수발 하느라 고생 많다면서 여행 다녀오라고 하셨기에 다녀온 것이고, 그곳에서 간병인의 가족들이 관광을 시켜줬을 뿐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는 "아무래도 재력가인 시아버지의 상속재산을 탐낸 간병인이 꾸민 일인 것 같다"면서 상담했다. 이에 조인섭 변호사는 "사연자분의 남편이 간병인과 혼인할 의사가 전혀 없었다는 점을 명백히 입증한다면 혼인무효청구를 하실 수 있다. 혼인신고서는 누가 작성했는지 먼저 확인해 보시는 게 좋고, 만약 간병인 혼자 가서 신고한 거라면 혼인신고 당시의 남편분의 행적을 확인하셔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남편분이 간병인과 부부로 함께 살아오지 않았다는 것과 사연자분이 남편과 사실상 부부 관계로 지내왔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며 "혼인 무효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에 대비해서 이혼청구도 준비하는 게 좋다"고 했다. 또 "'이혼할 경우, 간병인에게 상속재산을 분할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는 걱정이 되겠지만, 남편이 간병인과 혼인신고한지 3개월 만에 상속이 이루어졌고 또 상속이 이루어진 후 얼마 안 가 이혼청구를 한 경우라면, 배우자가 상속재산의 형성, 유지, 가치 증가에 기여한 부분이 없다고 보고 이혼할 때 간병인에게 상속재산을 분할해주지 않아도 된다"라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0-05 18:21:07【파이낸셜뉴스 시흥=장충식 기자】 경기 시흥시에 위치한 시화병원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법무부가 지정하는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은 외국인 환자 초청 진료 실적 및 관리 현황 등에 관한 심사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의료기관에게 부여하는 자격으로, 지정 시 의료비자(전자사증)를 신청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기며 재정입증서류 생략이 가능하다. 초청 대상 간병인도 직계가족 외에 사촌까지 범위가 확대 돼 해외 거주 환자의 진료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외국인 환자의 건강 증진을 위해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한 시화병원 국제진료센터는 해외 환자의 입국 전 의뢰부터 진료, 입·퇴원, 치료 후 사후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원어민 전담 코디네이터(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등)가 1:1로 동행하며, 외국인 환자 전용 병동을 운영하는 등 의료 관광에 최적화된 프로세스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환자들의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강승일 병원장은 "2년 연속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 지정으로 시화병원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선진 의료 기술을 세계에 알려 해외 환자 유치 및 의료 관광 활성화에 앞장설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0-08 09:52:34【파이낸셜뉴스 시흥=장충식 기자】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시화병원은 법무부에서 지정하는 '2023년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지정으로 외국인 환자에게 의료비자(전자사증) 발급을 신청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 받았으며, 재정 능력 입증서류 제출을 생략할 수 있게 됐다. 또 초청 대상 간병인도 직계가족 외에 사촌까지 범위가 확대되고, 전용 보안검색대 및 출입국 우대 심사대 이용 혜택 등 다양한 편의를 제공해 해외 환자 유치 활동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시화병원은 해외 환자의 입국 전 의뢰부터 진료, 입·퇴원, 치료 후 사후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원어민 전담 코디네이터(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등)가 일대일로 동행하고, 외국인 환자 전용 병동을 운영하는 등 의료 관광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갖춰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강승일 병원장은 "앞으로도 해외에서 먼저 찾는 글로벌 의료기관으로써 대한민국의 선진 의료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선구자 역할을 맡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11-09 10:59:16김희선, 김선아 주연의 '품위있는 그녀'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훔칠 수 있을까. 첫 방송이 되기 전부터 해외에서 선판매되는 등 기대가 뜨거운 상태다. JTBC 새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제작사 측에 따르면 이 드라마는 아직 방송이 시작되기도 전이지만 아시아, 미주, 오세아니아에서 선판매되는 쾌거를 이뤘다. 아시아 국가 중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몽골을 비롯해 미주지역에선 북미, 중남미 그리고 오세아니아 지역에 선판매된 것. '품위있는 그녀' 관계자는 "벌써부터 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어 감사하다. 최고의 여배우 김희선과 김선아의 케미와 드라마의 미스터리한 사건들, 유쾌함이 어우러져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품위있는 그녀'는 강남 재벌가 며느리 우아진(김희선 분)의 완벽한 삶을 동경한 박복자(김선아 분)가 욕망을 품고 우아진의 시아버지 안태동(김용건 분)의 간병인으로 들어오면서 펼쳐지는 휴먼 시크 코미디 드라마다. '힘쎈여자 도봉순'의 백미경 작가와 '내 이름은 김삼순'을 연출한 김윤철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오는 16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uu84_star@fnnews.com fn스타 유수경 기자 사진=JTBC
2017-06-15 15:56:09\r \r "머리 감겨주고, 옷도 갈아입혀 주니 좋지요. 제 부모도 아니고 남이잖아요. 더럽다고 생각할 법도 한데…. 지금 생각해도 눈물 나네요." \r \r \r \r \r \r \r \r \r \r \r 경북 김천의료원 포괄간호서비스병동 김진숙 수간호사(왼쪽)가 이경숙 간호조무사와 함께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머리를 씻겨주고 있다. 사진=윤경현 기자 \r \r \r \r \r \r 【 김천(경북)=윤경현기자】'뇌종양 수술을 한 차례 받았던 아내에게 암이 재발한다. 간병을 위해 병원에서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남편의 피곤한 하루하루가 쌓여간다.'최근 개봉한 영화 '화장'의 내용 중 일부다. 실제 갑작스런 사고나 질병으로 가족이 입원했을 때 치료비 이상으로 보호자를 힘들게 하는 것이 '간병'이다. 병실 보조의자에서 새우잠을 자고, 아픈 부모를 누가 간병할 것인지 형제들끼리 다툼을 벌이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최근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입원환자의 19%는 간병인을 쓰고, 35%는 가족이 이를 떠안는다. 간병비용은 연간 3조원으로, 환자 1인당 275만원이 들어간다. 입원비(231만원)보다 많아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다.'보호자 없는 병동'으로 불리는 포괄간호서비스는 이 같은 고민을 단박에 해결해준다. 간병인도 가족도 병실에 없다.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간병까지 맡는다. 관건은 간호인력의 확충이다. 포괄간호서비스병동의 경우 일반 병동에 비해 2배 이상의 간호인력을 필요로 한다.지난 9일 경상북도 김천에 있는 김천의료원 포괄간호서비스병동을 찾아 기본적인 간호는 물론 환자들의 손과 발 역할까지 대신하고 있는 간호사들의 일상을 들여다봤다.김천의료원 3층 포괄병동(32병동)에서 일하는 김진숙 수간호사(48·여)의 하루는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이른 아침 7시에 시작된다. 먼저 야근조로부터 인수인계를 받고 회진 준비를 한다. 오전 8시30분에 시작한 회진은 오전 10시가 돼서야 끝이 났다.간호사 경력 26년차의 베테랑인 그에게도 포괄병동은 어렵고 힘들다. 기본 간호는 물론 보호자를 대신해 환자의 식사 보조나 목욕 수발 등을 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외과, 내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등 여러 환자들이 모이는 병동이라 항상 공부를 해야 한다. 그는 "다양한 과를 경험했지만 아직도 모르는게 많다"면서 "의사가 간호사에게 환자를 믿고 맡기려면 환자에 대해, 병에 대해 그만큼 알아야 하지 않겠나"고 반문했다.농촌도시의 특성상 '아이고 허리야'를 버릇처럼 외치는 노인 환자들이 많다. 포괄병동에 대한 수요는 끊임이 없다. 하루 평균 유료 간병비는 3만5000원이다. 반면 포괄병동은 본인부담금 5700원만 내면 된다. 경제적으로 큰 이득이다. 그래서 포괄병동의 침대는 늘 만원이다. 지난 해 병상 가동률은 93.3%, 이달에는 95.8%를 기록하고 있다. 포괄병동에 들어오기 위해 대기 중인 환자도 있다. 이날도 46개 병상 가운데 44개는 이미 주인이 있고, 2개만 비어 있었다. 그나마도 오후에 새 환자가 들어올 예정이라고 했다.현재 포괄병동에서 일하는 간호사는 모두 18명, 간호조무사까지 합쳐도 24명에 불과하다. 이들이 46개 병상에 누워있는 환자들을 24시간 돌보고 있다. 아침부터 밤까지는 6∼7명이 일하지만 늦은 밤부터 새벽에는 4명이 전부다.김 수간호사는 "지난 해 2월 포괄병동을 시작할 때만 해도 56병상에 간호인력은 32명으로, 1명이 환자 7.6명을 돌봤다"며 "병원 증축공사 등으로 병상이 축소되면서 간호인력도 덩달아 줄어 지금은 1명이 환자 9.2명을 돌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가 남산처럼 부른 박미진 간호사(33·여)가 지나가자 김 수간호사가 그의 손을 붙들었다. 김 수간호사는 "오는 6월 출산을 앞두고 있는데 애기 낳고 난 후에 병원 그만둔다고 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간호인력 구하기가 그만큼 힘들다는 뜻이다. 실제 병동 내 게시판에는 '간호사를 모집한다'는 채용공고가 붙어 있었다. 포괄병동 간호사의 절반은 이제 20대 초반인 1∼2년차 간호사들이다. 지난 해만 해도 14명의 간호사가 새로 들어왔지만 그중 5∼6명은 견디지 못하고 그만뒀다. 김 수간호사는 "김천과학대 등에 간호학과가 있어 인력 수급에 도움이 되고 있으나 연봉 등에 큰 격차가 있어 대다수는 서울·대구 등 대도시로 빠져나간다"고 하소연했다. \r \r \r \r \r \r \r \r \r \r \r 경북 김천의료원 포괄간호서비스병동 서화진 간호사가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식사를 돕고 있다. \r \r \r \r \r \r 최진희 간호사(24·여)는 지난 해 간호사가 됐다. 처음에는 '보호자 없는 병동'이라고 해서 가족이 없는 사람들 내지는 불우한 사람들만 오는 병동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었다. 실제로 해보니 일이 만만치 않았다. 하루를 콜벨 울림과 함께 시작해 콜벨 울림으로 마무리하는 일이 다반사였다.그는 "식사 보조와 기저귀를 갈아드리는 일, 침상 목욕과 세발 등 내가 알고 있던 간호사의 일과는 너무 달랐다"며 "다른 병동 간호사들은 하지 않는 보호자 역할까지 맡아서 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힘든 날이 많았다"고 설명했다.같은 2년차인 서화진 간호사(23·여)도 "학교에서 배운 것과는 너무 달라 많이 힘들었던 기억 밖에 없다"면서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이 돼서 괜찮지만 지난 해만 해도 여러 번 포기할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고 털어놨다.서 간호사는 또 "인력이 적어서 야간근무가 가뜩이나 힘든데 아픈 증상이 밤에 더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콜벨도 더 자주 울린다"며 "늦은 시간에는 담당 주치의를 바로 호출하기도 힘들어 애를 먹는다"고 덧붙였다.김 수간호사가 한 간호조무사와 함께 병실로 향했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머리를 씻겨드리려는 참이다. 물 없이 가능한 샴푸를 쓰는 덕분에 많이 편해졌단다. 김 수간호사는 "스스로 할 수 있는 환자는 제외하고 목욕은 일주일에 한 번, 세발은 두 번씩 해드린다"고 설명했다.사실 포괄병동을 시작할 때 어느 선까지 해줘야 하는지 몰라 막막했었단다. 속옷을 입힌 상태에서 샤워를 시켰는데 '때를 밀어달라'는 할아버지 환자까지 등장했다. 김 수간호사는 "집에서 남편 발을 씻겨준 적도 없는데 참으로 난감했다"며 "어린 간호사들에게는 더 큰 충격이었을 것"이라고 소회했다. 결국 샤워가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침상에서 세정제를 사용해 구석구석 깨끗하게 닦아주는 방법으로 바꿨다.점심식사 시간이 되자 서 간호사가 허리가 아파 일어나지 못하는 한 할머니의 식사를 도와드리기 위해 나섰다. 메뉴는 비빔밥과 미역국이었다. 환자를 옆으로 눕힌 채 밥 한 숟가락, 국 한 숟가락을 번갈아 떠넣어줬다. 할머니가 불편함을 호소하자 서 간호사는 환자의 자세를 이렇게 저렇게 바꿔가면서 한술이라도 더 뜨게 하려고 안간힘을 썼다.간호사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가 누구냐고 물었다. 하나같이 한국으로 시집온지 3개월 밖에 안 된 베트남 출신 여성환자를 첫손가락에 꼽았다. 그는 지난 해 시아버지와 함께 남편이 모는 경운기를 타고 가다 사고가 나서 포괄병동에 입원했었다. 시아버지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남편은 의식불명으로 대구의 큰 병원으로 후송됐다.시어머니가 보호자로 있었지만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우리말을 못하는 처지라 의사소통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디가 아파요'라는 간단한 질문도 온갖 손짓, 몸짓을 동원해야 했다. 급기야는 사전을 들고 서로 단어를 찾아 보여주기도 했다.최 간호사는 "보호자가 있었다면 간호사들도 이렇게까지 노력하지 않았을 것이고, 딱딱한 환자-간호사 관계에 머물렀을 것"이라며 "포괄병동이었기에 환자와 교감할 수 있었고, 사람과 사람으로서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간호사들을 힘들게 하는 환자도 더러 있다. '포괄서비스'라는 단어를 악용하는 사람들이다. 어느 40대 남자 환자는 '옷을 모두 벗기고 갈아 입혀달라'는 요구를 한 적도 있다. 김 수간호사는 "움직이지 못하는 환자가 아니어서 '도와드리기만 하겠다'고 했더니 '이런 거까지 해주는데 아니냐, 너희가 이런 거 하려고 있는거 아니냐'고 오히려 역정을 내더라"면서 "순간 '내가 이러려고 간호사가 된 게 아닌데'라는 자괴감마저 들었다"고 말했다.서 간호사는 "간호사들도 나름대로 노력하는데 가족들이 왔을 때 이런저런 불평·불만을 쏟아내시는 환자들을 보면 서운한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허리 골절로 입원하신 90대 할머니는 입원기간(3개월) 내내 불만사항을 늘어놓으셨지만 정작 퇴원하실 때는 연신 '고맙다' '미안하다'고 말씀하시더라"며 웃었다.최 간호사는 지난 해 가을 놀라운(?) 경험을 하면서 스스로가 변했다고 했다. 여느 때와 같은 아침 출근길이었다. 병원 앞에서 어떤 여성이 최 간호사를 보고는 웃으면서 인사를 건넸다. '모르는 사람이 왜 나한테 인사를 하지'라며 의아해하며 지나려는데 그 여성이 최 간호사를 붙잡았다. 그리고는 "어머니가 여름에 포괄병동에 입원하신 적이 있는데 너무 친절하게 대해줘서 좋았다. 최근에 다시 입원을 하셨는데 포괄병동으로 옮길 수 없겠나" 하고 부탁을 했다.최 간호사는 "다른 백마디 말보다 그 보호자의 '어머니가 고마워했다'는 한마디에 그동안의 모든 수고가 눈 녹듯이 사라졌다"면서 "어느덧 '나는 포괄병동에서 일하는 간호사'라는 자부심까지 생겨났다"고 말했다.김 수간호사도 "걷지도 못하는 아픈 몸으로 왔다가 건강한 몸으로 걸어서 나가는 환자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며 "환자들이 병원을 나서면서 '딸·아들보다 고맙다'고 인사를 할 때는 정말 뿌듯함을 느낀다"고 거들었다.오후 2시가 넘어가면서 김 수간호사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새로 오는 환자를 맞기 위해서다. 5층에 입원 중인 70대 할머니 환자라고 했다. 정형외과로 입원을 했는데 한쪽 눈은 실명했고, 다른쪽 눈도 거의 보이지 않는 상태라는 설명이다. 그는 "간호사 하나가 전적으로 매달리다시피 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환자 5명을 맡는 것보다 힘들다"며 "도움이 절실한 환자이니 할 수 있는 만큼 성심성의껏 돌봐드릴 것"이라고 말했다.김 수간호사는 "오늘은 상대적으로 조용하지만 수술이 많거나 입·퇴원이 많은 날에는 간호사들도 더 힘이 든다"며 "얼마 전 퇴원 8명, 입원 11명이 하루에 벌어진 적이 있는데 퇴근시간 무렵에는 간호사들이 모두 지쳐서 헉헉거릴 정도였다"고 설명했다.취재를 마치고 내려오니 1층 로비에 할머니 여럿이 앉아 있었다. 그중 김천시 양천3동에 사는 이분덕 할머니(91)를 만났다. 그는 지난 해 8월 2주 동안 포괄병동에 입원했었다. 할머니는 "자기 부모도 잘 돌보지 않는 요즘 세상에 나이 들고 아픈 나를 돌봐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고 했다."머리를 감겨주고, 옷도 갈아입혀 주니 좋지요. 제 부모도 아니고 생판 남이잖아요. 더럽다고 생각할 법도 한데 손주같은 어린 아이들이 목욕하는 날이라며 몸을 깨끗이 닦아주기도 했습니다. 특히 샴푸 냄새가 좋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blue73@fnnews.com
2015-04-15 16:58:38경북 김천의료원 포괄간호서비스병동 김진숙 수간호사(왼쪽)가 이경숙 간호조무사와 함께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머리를 씻겨주고 있다.사진=윤경현 기자 경북 김천의료원 포괄간호서비스병동 김진숙 수간호사(왼쪽)가 이경숙 간호조무사와 함께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머리를 씻겨주고 있다.사진=윤경현 기자 경북 김천의료원 포괄간호서비스병동 서화진 간호사가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식사를 돕고 있다.사진=윤경현 기자 경북 김천의료원 포괄간호서비스병동 서화진 간호사가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식사를 돕고 있다.사진=윤경현 기자 【 김천(경북)=윤경현기자】'뇌종양 수술을 한 차례 받았던 아내에게 암이 재발한다. 간병을 위해 병원에서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남편의 피곤한 하루하루가 쌓여간다.' 최근 개봉한 영화 '화장'의 내용 중 일부다. 실제 갑작스런 사고나 질병으로 가족이 입원했을 때 치료비 이상으로 보호자를 힘들게 하는 것이 '간병' 문제다. 병실 보조의자에서 새우잠을 자고, 아픈 부모를 누가 간병할 것인지 형제들끼리 다툼을 벌이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연구에 따르면 입원환자의 19%는 간병인을 쓰고, 35%는 가족이 이를 떠안는다. 간병비용은 연간 3조원으로, 환자 1인당 275만원이 들어간다. 입원비(231만원)보다 많아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다. '보호자 없는 병동'으로 불리는 포괄간호서비스는 이 같은 고민을 단박에 해결해준다. 간병인도 가족도 병실에 없다.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간병까지 맡는다. 관건은 간호인력의 확충이다. 포괄간호서비스병동의 경우 일반 병동에 비해 2배 이상의 간호인력을 필요로 한다. 지난 9일 경상북도 김천에 있는 김천의료원 포괄간호서비스병동을 찾아 기본적인 간호는 물론 환자들의 손과 발 역할까지 대신하고 있는 간호사들의 일상을 들여다봤다. ■목욕·세발까지 보호자 역할 대행 김천의료원 3층 포괄병동(32병동)에서 일하는 김진숙 수간호사(48·여)의 하루는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이른 아침 7시에 시작된다. 먼저 야근조로부터 인수인계를 받고 회진 준비를 한다. 오전 8시30분에 시작한 회진은 오전 10가 돼서야 끝이 났다. 간호사 경력 26년차의 베테랑인 그에게도 포괄병동은 어렵고 힘들다. 기본 간호 이외에 보호자를 대신해 환자의 식사 보조나 목욕 수발 등도 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외과, 내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등 여러 환자들이 모이는 병동이라 항상 공부를 해야 한다. 그는 "다양한 과를 경험했지만 아직도 모르는게 많다"면서 "의사가 간호사에게 환자를 믿고 맡기려면 환자에 대해, 병에 대해 그만큼 알아야 하지 않겠나"고 반문했다. 농촌도시의 특성상 '아이고 허리야'를 버릇처럼 외치는 노인 환자들이 많고, 포괄병동에 대한 수요도 많을 수밖에 없다. 하루 3만5000원인 유료 간병방에 비해 본인부담금 5700원만 내면 되는 포괄병동이 경제적으로도 큰 이득이다. 그래서 포괄병동의 침대는 늘 만원이다. 지난 해 병상 가동률은 93.3%, 이달에는 95.8%를 기록하고 있다. 포괄병동에 들어오기 위해 대기 중인 환자도 있다. 이날도 46개 병상 가운데 44개는 이미 주인이 있고, 2개만 비어 있었다. 그나마도 오후에 새 환자가 들어올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 포괄병동에서 일하는 간호사는 모두 18명, 간호조무사까지 합쳐도 24명에 불과하다. 이들이 46개 병상에 누워있는 환자들을 24시간 돌보고 있다. 아침부터 밤까지는 6∼7명이 일하지만 늦은 밤부터 새벽에는 4명이 전부다. 김 수간호사는 "지난 해 2월 포괄병동을 시작할 때만 해도 56병상에 간호인력은 32명으로, 1명이 환자 7.6명을 돌봤다"며 "병원 증축공사 등으로 병상이 축소되면서 간호인력도 덩달아 줄어 지금은 1명이 환자 9.2명을 돌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가 남산처럼 부른 박미진 간호사(33·여)가 지나가자 김 수간호사가 그의 손을 붙들었다. 김 수간호사는 "오는 6월 출산을 앞두고 있는데 애기 낳고 난 후에 병원 그만둔다고 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간호인력 구하기가 그만큼 힘들다는 뜻이다. 실제 병동 내 게시판에는 '간호사를 모집한다'는 채용공고가 붙어 있었다. 포괄병동 간호사의 절반은 이제 20대 초반인 1∼2년차 간호사들이다. 지난 해만 해도 14명의 간호사가 새로 들어왔지만 그중 5∼6명은 견디지 못하고 그만뒀다. 김 수간호사는 "김천과학대 등에 간호학과가 있어 인력 수급에 도움이 되고 있으나 연봉 등에 큰 격차가 있어 대다수는 서울·대구 등 대도시로 빠져나간다"고 하소연했다. 최진희 간호사(24·여)는 지난 해 간호사가 됐다. 처음에는 '보호자 없는 병동'이라고 해서 가족이 없는 사람들 내지는 불우한 사람들만 오는 병동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었다. 실제로 해보니 일이 만만치 않았다. 하루를 콜벨 울림과 함께 시작해 콜벨 울림으로 마무리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는 "식사 보조와 기저귀를 갈아드리는 일, 침상 목욕과 세발 등 내가 알고 있던 간호사의 일과는 너무 달랐다"며 "다른 병동 간호사들은 하지 않는 보호자 역할까지 맡아서 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힘든 날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같은 2년차인 서화진 간호사(23·여)도 "학교에서 배운 것과는 너무 달라 많이 힘들었던 기억 밖에 없다"면서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이 돼서 괜찮지만 지난 해만 해도 여러 번 포기할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고 털어놨다. 서 간호사는 또 "인력이 적어서 야간근무가 가뜩이나 힘든데 아픈 증상이 밤에 더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콜벨도 더 자주 울린다"며 "늦은 시간에는 담당 주치의를 바로 호출하기도 힘들어 애를 먹는다"고 덧붙였다. 김 수간호사가 한 간호조무사와 함께 병실로 향했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머리를 씻겨드리려는 참이다. 물 없이 가능한 샴푸를 쓰는 덕분에 많이 편해졌단다. 김 수간호사는 "스스로 할 수 있는 환자는 제외하고 목욕은 일주일에 한 번, 세발은 두 번씩 해드린다"고 설명했다. 사실 포괄병동을 시작할 때 어느 선까지 해줘야 하는지 몰라 막막했었단다. 속옷을 입힌 상태에서 샤워를 시켰는데 '때를 밀어달라'는 할아버지 환자까지 등장했다. 김 수간호사는 "집에서 남편 발을 씻겨준 적도 없는데 참으로 난감했다"며 "어린 간호사들에게는 더 큰 충격이었을 것"이라고 소회했다. 결국 샤워가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침상에서 세정제를 사용해 구석구석 깨끗하게 닦아주는 방법으로 바꿨다. ■'환자와의 교감' 포괄병동의 특권 점심식사 시간이 되자 서 간호사가 허리가 아파 일어나지 못하는 한 할머니의 식사를 도와드리기 위해 나섰다. 메뉴는 비빔밥과 미역국이었다. 환자를 옆으로 �힌 채 밥 한 숟가락, 국 한 숟가락을 번갈아 떠넣어줬다. 할머니가 불편함을 호소하자 서 간호사는 환자의 자세를 이렇게 저렇게 바꿔가면서 한술이라도 더 뜨게 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간호사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가 누구냐고 물었다. 하나같이 한국으로 시집온지 3개월 밖에 안 된 베트남 출신 여성환자를 첫손가락에 꼽았다. 그는 지난 해 시아버지와 함께 남편이 모는 경운기를 타고 가다 사고가 나서 포괄병동에 입원했었다. 시아버지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남편은 의식불명으로 대구의 큰 병원으로 후송됐다. 시어머니가 보호자로 있었지만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우리말을 못하는 처지라 의사소통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디가 아파요?'라는 간단한 질문도 온갖 손짓, 몸짓을 동원해야 했다. 급기야는 사전을 들고 서로 단어를 찾아 보여주기도 했다. 최 간호사는 "보호자가 있었다면 간호사들도 이렇게까지 노력하지 않았을 것이고, 딱딱한 환자-간호사 관계에 머물렀을 것"이라며 "포괄병동이었기에 환자와 교감할 수 있었고, 사람과 사람으로서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간호사들을 힘들게 하는 환자도 더러 있다. '포괄서비스'라는 단어를 악용하는 사람들이다. 어느 40대 남자 환자는 '옷을 모두 벗기고 갈아 입혀달라'는 요구를 한 적도 있다. 김 수간호사는 "움직이지 못하는 환자가 아니어서 '도와드리기만 하겠다'고 했더니 '이런 거까지 해주는데 아니냐, 너희가 이런 거 하려고 있는거 아니냐'고 오히려 역정을 내더라"면서 "순간 '내가 이러려고 간호사가 된 게 아닌데'라는 자괴감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서 간호사는 "간호사들도 나름대로 노력하는데 가족들이 왔을 때 이런저런 불평·불만을 쏟아내시는 환자들을 보면 서운한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허리 골절로 입원하신 90대 할머니는 입원기간(3개월) 내내 불만사항을 늘어놓으셨지만 정작 퇴원하실 때는 연신 '고맙다' '미안하다'고 말씀하시더라"며 웃었다. 최 간호사는 지난 해 가을 놀라운(?) 경험을 하면서 스스로가 변했다고 했다. 여느 때와 같은 아침 출근길이었다. 병원 앞에서 어떤 여성이 최 간호사를 보고는 웃으면서 인사를 건넸다. '모르는 사람이 왜 나한테 인사를 하지'라며 의아해하며 지나려는데 그 여성이 최 간호사를 붙잡았다. 그리고는 "어머니가 여름에 포괄병동에 입원하신 적이 있는데 너무 친절하게 대해줘서 좋았다. 최근에 다시 입원을 하셨는데 포괄병동으로 옮길 수 없겠나" 하고 부탁을 했다. 최 간호사는 "다른 백마디 말보다 그 보호자의 '어머니가 고마워했다'는 한마디에 그동안의 모든 수고가 눈 녹듯이 사라졌다"면서 "어느덧 '나는 포괄병동에서 일하는 간호사'라는 자부심까지 생겨났다"고 말했다. 김 수간호사도 "걷지도 못하는 아픈 몸으로 왔다가 건강한 몸으로 걸어서 나가는 환자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며 "환자들이 병원을 나서면서 '딸·아들보다 고맙다'고 인사를 할 때는 정말 뿌듯함을 느낀다"고 거들었다. 오후 2시가 넘어가면서 김 수간호사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새로 오는 환자를 맞기 위해서다. 5층에 입원 중인 70대 할머니 환자라고 했다. 정형외과로 입원을 했는데 한쪽 눈은 실명했고, 다른쪽 눈도 거의 보이지 않는 상태라는 설명이다. 그는 "간호사 하나가 전적으로 매달리다시피 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환자 5명을 맡는 것보다 힘들다"며 "도움이 절실한 환자이니 할 수 있는 만큼 성심성의껏 돌봐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간호사는 "오늘은 상대적으로 조용하지만 수술이 많거나 입·퇴원이 많은 날에는 간호사들도 더 힘이 든다"며 "얼마 전 퇴원 8명, 입원 11명이 하루에 벌어진 적이 있는데 퇴근시간 무렵에는 간호사들이 모두 지쳐서 헉헉거릴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취재를 마치고 내려오니 1층 로비에 할머니 여럿이 앉아 있었다. 그중 김천시 양천3동에 사는 이분덕 할머니(91)를 만났다. 그는 지난 해 8월 2주 동안 포괄병동에 입원했었다. 할머니는 "자기 부모도 잘 돌보지 않는 요즘 세상에 나이 들고 아픈 나를 돌봐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고 했다. "머리를 감겨주고, 옷도 갈아입혀 주니 좋지요. 제 부모도 아니고 생판 남이잖아요. 더럽다고 생각할 법도 한데 손주같은 어린 아이들이 목욕하는 날이라며 몸을 깨끗이 닦아주기도 했습니다. 특히 샴푸 냄새가 좋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blue73@fnnews.com
2015-04-15 10:30:31【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올해 중국인 해외 관광객이 1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국, 태국 등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관광 국가들 간의 치열한 유치 경쟁이 예상된다. 한국이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복수비자 발급 대상을 확대키로 한 가운데 태국도 비자 발급 시 비용을 면제하는 등 유인책을 강구하고 나섰다. 10일 중국관광연구원이 발간한 '2014년 하반기 관광경제 예측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해외(홍콩, 마카오, 대만 포함)로 떠나는 중국관광객이 전년보다 18.2% 증가한 1억16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해외로 나간 중국인 관광객이 9730만명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중국인 해외 관광객 1억명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국인들이 즐겨 찾는 관광 대상국들 간 유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나 지역은 홍콩-마카오-한국-태국-대만-미국-일본-베트남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홍콩과 마카오가 중국의 영토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한국을 방문한 요우커가 가장 많은 셈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 여행객이 432만명이고 올해도 40% 이상 늘어난 6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더 많은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비자를 한 번만 발급받으면 이후에도 2회 이상 입국이 가능한 복수비자를 확대하고 유효기간도 늘릴 계획이다. 또 의료관광 확대를 위해 중국인 환자 가족과 친척, 간병인에게도 의료관광 비자를 발급하는 방안를 검토 중이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재외공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전자비자를 발급받아 한국에 갈 수 있다. 태국도 올 들어 쿠데타로 관광객이 줄자 해외 여행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 9일부터 오는 11월 8일까지 중국인과 대만 여행객에 대해 비자 발급 비용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지난해 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402만명에 이른다. hjkim@fnnews.com
2014-08-10 17:13:44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전국적 확대로 원스톱서비스 기반이 구축되고 결혼이민자 한국어교육 강화 및 고용촉진지원금 지급 등 취업지원이 확대된다. 또 한국인 배우자 대상 국제결혼 안내프로그램 이수제 도입, 결혼이민자 입국 전 사전교육 강화, 사증발급 기준 마련 등 국제결혼 건전화도 추진된다. 정부는 11일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제3차 다문화가족정책위원회를 개최, 이 같은 내용의 ‘다문화가족지원정책 2011년 시행계획’을 심의·확정했다. 정부는 올해 다문화가족지원 예산을 지난해 600억원에서 올해 941억원으로 무려 58.6% 증액하고 귀화·인지를 통한 국적취득자의 가족도 지원대상에 포함하는 등 다문화가족 지원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 계획안에 따르면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전국적으로 확대(200개소)돼 한국어교육, 가족상담, 자조모임 지원 및 관련기관 협력체계 구축으로 원스톱서비스 제공 기반이 구축된다. 특히 한국어 및 한국문화 교육 지원을 위해 사회통합프로그램 운영기관(75개소→150개소), 다문화가족지원센터(159개소→200개소)를 대폭 확대하고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한국어교육 이수 시에도 귀화심사 과정에서 혜택을 부여키로 했다. 또 국적 미취득 결혼이민자의 기초생활보장제도 적용대상 및 외국인 대상 운전면허 취득 교육도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올 상반기 주민등록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원스톱 복지지원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귀화자의 주민등록등본에 외국인등록번호 기재를 추진키로 했다. 방문교육지도사를 2240명에서 3200명으로 늘려 방문교육서비스를 확대하고 부부교육, 자녀지도, 가족갈등상담 등 가족통합 지원서비스도 강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결혼이민자 자립능력 강화를 위한 취업교육 및 알선지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 7·10월에 미용, 제과·제빵기능사 등 국가기술자격시험을 중국어·베트남어 등으로 실시하고 1인당 연 600만원 정도의 결혼이민자 채용 사업장에 고용촉진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 밖에 ‘내일배움카드’ 지원자 대상 확대, 지원프로그램에 요양보호사, 간병인 추가, 지역일자리 사업장의 인턴십 채용 지원 등 이민자에 대한 원스톱 취업알선정보도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실시한 ‘이중언어교실’을 전국 94개 다문화가족센터에서 본격 시행하고 자원봉사, 현지체험, 리더십 교육 등을 통해 부모 출신국가와의 국제교류 핵심인재로 육성하는 ‘글로벌 브리지’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김황식 총리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실질적 지원이 강화되도록 올해 시행계획 추진에 철저를 기해 달라”며 “다문화가족정책 실무위원회를 구성, 추진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보완하고 유사·중복사업 조정 등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ktitk@fnnews.com김태경기자
2011-03-11 17:52:29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전국적 확대로 원스톱 서비스 기반이 구축되고 결혼이민자 한국어교육 강화 및 고용촉진지원금 지급 등 취업지원이 확대된다. 또 한국인 배우자 대상 국제결혼 안내프로그램 이수제 도입, 결혼이민자 입국전 사전교육 강화, 사증발급 기준 마련 등 국제결혼 건전화도 추진된다. 정부는 11일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제3차 다문화가족정책위원회를 개최,이같은 내용의‘다문화가족지원정책 2011년 시행계획’을 심의?확정했다. 정부는 올해 다문화가족지원 예산을 지난해 600억원에서 올해 941억원으로 무려 58.6%증액하고 귀화?인지를 통한 국적취득자의 가족도 지원대상에 포함하는 등 다문화가족 지원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 계획안에 따르면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전국적으로 확대(200개소)돼 한국어교육, 가족상담, 자조모임 지원 및 관련기관 협력체계 구축으로 원스톱 서비스 제공 기반이 구축된다. 특히 한국어 및 한국문화 교육 지원을 위해 사회통합프로그램 운영기관(75개소→150개소), 다문화가족지원센터(159개소→ 200개소)를 대폭 확대하고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한국어교육 이수시에도 귀화심사 과정에서 혜택을 부여키로 했다. 또 국적 미취득 결혼이민자의 기초생활보장제도 적용 대상 및 외국인 대상 운전면허 취득 교육도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올 상반기 주민등록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원스톱 복지지원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귀화자의 주민등록등본에 외국인등록번호 기재를 추진키로 했다. 방문교육지도사를 2240명에서 3200명으로 늘려 방문교육 서비스를 확대하고 부부교육, 자녀지도, 가족갈등 상담 등 가족통합 지원 서비스도 강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함께 결혼이민자 자립능력 강화를 위한 취업 교육 및 알선지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 7월,10월에 미용, 제과?제빵기능사 등 국가기술자격시험을 중국어?베트남어 등으로 실시하고 1인당 연 600만원 정도의 결혼이민자 채용 사업장에 고용촉진장려금을 지급키로 했다. 이밖에 ‘내일배움카드’지원자 대상 확대,지원 프로그램에 요양보호사,간병인 추가,지역일자리 사업장의 인턴십 채용 지원 등 이민자에 대한 원스톱 취업알선 정보도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실시한 ’이중언어교실‘을 전국 94개 다문화가족센터에서 본격 시행하고 자원봉사, 현지체험, 리더십 교육 등을 통해 부모 출신국가와의 국제교류 핵심인재로 육성하는 ‘글로벌 브릿지’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김황식 총리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실질적 지원이 강화될 수 있도록 올해 시행계획 추진에 철저를 기해달라”며 “다문화가족정책 실무위원회를 구성,추진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보완하고 유사?중복사업 조정 등 부처간 협력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기자
2011-03-11 14:00:20【인천=김주식기자】 인천의료관광재단이 오는 5월 설립을 목표로 홈페이지 개통 등 출범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인천시는 최근 인천의료관광재단 이사회와 실무협의회를 구성한 데 이어 이달 중순까지 홈페이지 개통 및 보건복지부의 설립허가 등 절차를 거쳐 오는 5월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갈 계획이다. 홈페이지는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몽골어 등 6개 국어로 제작되며 인천지역 의료관광 소개, 관광명소 안내, 이벤트 등의 콘텐츠로 구성될 예정이다. 시는 홈페이지를 통해 베트남과 태국, 러시아 등 16개국의 자매결연 도시를 집중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이를 위해 각국 언어에 능통한 의료전문 코디네이터 40여명을 홈페이지 구성 작업에 투입했다. 또 재단 설립과 함께 지역 의료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사업도 마련했다. 시는 첫 사업으로 연말까지 홍보관을 건립, 인하대병원, 가천길병원 등의 의료부스를 갖추고 외국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체험코스를 운영할 방침이다. 의료와 연계한 자체 관광상품 개발에도 나선다. 우선 인천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기존의 1박2일, 3박4일 관광코스와 연계, 의료와 관광을 아우르는 지역 특성을 살린 관광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재단 출범에 앞서 3월 베트남을 시작으로 9월 중국, 11월 러시아 국제의료박람회에 참가해 해외 마케팅에 본격 나선다는 것이다. 특히 내년 열리는 국제의료박람회 ‘메디컬 코리아’의 인천 유치도 추진한다. 또 의료관광 기반시설 구축의 일환으로 외부기관 전문교육을 통해 다문화가정 주부 등을 의료 코디네이터로 양성하고 간병인으로도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재단 실무협의회는 인하대병원, 길병원 등 지역 내 27개 의료기관과 인천시, 인천관광공사를 비롯해 38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시는 재단이 설립되면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개최되는 오는 2014년 2만명의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고 2800억원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oosik@fnnews.com
2011-03-03 21:5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