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베트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서 패전국으로 전락했다가 최대 승전국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일 대통령이 상호관세율을 발표한 날 베트남은 가장 높은 46%가 적용됐으나 9일 90일 연장 결정에 최대 승전국 중 하나가 됐다고 분석, 보도했다. 10일 베트남 VN지수는 2011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인 6.8% 상승했다. 베트남은 90일이라는 시간을 벌면서 무역협정을 체결할 가능성이 생겼으며 협상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 부총리는 지난주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무역대표부(USTR) 관리들과 의원들을 만났다. 베트남은 나이키 신발과 가전같은 제품을 미국으로 대량으로 수출하면서 중국과 멕시코 다음으로 가장 많은 연간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트럼프의 상호관세 연기에 나이키 주가는 9일 11% 상승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4-11 14:19:59【하노이(베트남)=김준석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첫 해외 행보로 베트남·말레이시아·캄보디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3개국을 선택했다. 이번 순방은 미·중 패권 경쟁 속 격전지로 떠오른 아세안 지역의 우방국들과의 결속 다지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11일 베트남 외교부는 시 주석이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베트남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국빈 방문은 시 주석의 네 번째 베트남 국빈 방문이다. 지난해 8월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중국 국빈 방문 이후 1년이 채 되지 않아 답방이 이뤄졌다. 베트남 외교부는 "시 주석의 이번 국빈 방문이 또 서기장과 레엉 꾸엉 주석의 초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또 서기장은 취임 보름 만에 시 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해 극진한 예우를 받았다. 당시 시 주석은 "서기장이 취임 후 첫 방문지로 중국을 택함으로써 양당·양국 관계를 고도로 중시한다는 점과 중국·베트남 관계의 높은 수준, 전략성을 충분히 나타냈다"면서 "중국은 항상 주변국 외교에서 베트남을 우선순위로 여겨왔다"고 밝혔다. 이어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를 각각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의 초청으로 국빈방문할 예정이다. 최근 미중간 관세 전쟁으로 145%의 관세가 중국에 부과될 예정인 가운데, 중국이 고립을 피하기 위해 대미 외교 전선을 구축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베트남은 아세안에서 중국의 가장 큰 무역 상대국이다. 지난해 양국의 수출입 총액은 2052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은 베트남의 여섯 번째로 큰 투자국이다. 총 등록 투자액은 295억5000만달러에 이른다. 캄보디아는 동남아의 대표적인 친중 국가다. 화교 인구 비중이 높은 말레이시아는 미·중 사이에서 중립 외교노선을 견지 중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4-11 13:46:07[파이낸셜뉴스] 베트남의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발생이 36일째 나타나지 않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위험이 여전히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22일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현재 베트남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0명이다. 해외 유입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으면서 베트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도 전날과 같은 324명이었다. 전날 개최된 베트남 코로나19방지위원회 회의에서 위원회는 "4월16일부터 지역사회 감염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고무적이다"면서도 "여전히 코로나19는 위험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특히 해외유입이 더 위험하다"면서 "베트남도 코로나19 해외유입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위원회 위원장인 부둑담 부총리는 "모든 베트남인민들은 코로나19가 완전 종식될 까지 코로나19 방지를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코로나19를 잘 컨트롤 하고 있지만 아직 전쟁에서 완전히 이긴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05-22 09:28:42코로나19 사태로 베트남이 유망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중 무역전쟁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고, 베트남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예측이다. 미국 등 서방국가에서는 코로나19의 원인으로 중국을 지목, 중국 정부를 상대로 집단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22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1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돈 램 비나캐피털 대표(사진)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는 미·중 무역전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심화될 움직임도 있다"며 "제조 및 원자재 산업 관련 기존 중국 중심 바스켓 전략에서 탈피, 글로벌 투자자들이 베트남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실제로 폭스콘은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이동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전자회사들도 베트남을 생산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글로벌 생산 및 유통망 역할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강화된 펀더멘털(기초체력)도 한몫했다. 돈 램 대표에 따르면 이 기간 베트남의 외환보유액은 수입금액의 1개월치에서 4개월치(850억달러)로 늘었다. 경상수지도 9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단기 금융자금 유출 리스크도 줄어든 만큼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 잘 대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돈 램 대표는 "베트남의 통화인 동(VND)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20%가량 절하됐지만 현재는 3%가량 절하된 후 1%가량 절상됐다"며 "금융 측면에서 베트남은 글로벌 경제위기보다 상황이 좋다.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인접국가보다 현저히 적은 것과 사망자가 없는 것도 빠른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트남에서 유망 투자처로 식품, 헬스케어, 에너지, 기술주, 관광산업을 제시했다. 소득 증가로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외식, 가전제품, 귀금속 등 소비산업에 대한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그는 "많은 제조업체들이 베트남에 진출하는 만큼 전기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액화천연가스(LNG), 신재생에너지 등이 유망 투자처"라고 진단했다.코로나19로 조정된 밸류에이션(가치) 하락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부분이다. 베트남 주식시장은 1·4분기 조정을 받아 지수는 32%, 성장주 가치는 30~40% 하락됐다. 주가수익비율(PE)은 10.3배로 최근 8년 사이 가장 낮다. 그는 "밸류에이션이 낮아져 매력적인 투자처가 됐다"며 "다만 재무상태 등 펀더멘털을 확인하고 변동성이 많은 만큼 주식보다 채권, 사모펀드(PEF)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투자기간은 장기간 인내가 필요하다고 봤다. 돈 램 대표는 "손쉬운 과실은 없다. 패스트머니도 사라진 지가 오래다"라며 "동남아 시장이 동일하다는 실수를 저지르지 말고 현지 파트너를 찾아 투자하면 성공 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임광복 팀장 김경아 차장 홍석근 차장 연지안 박지영 윤지영 최경식 최종근 이용안 이정은 최두선 김미정 김정호 김현정 강구귀 기자
2020-04-22 19:30:31[파이낸셜뉴스]코로나19 사태로 베트남이 유망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중 무역전쟁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고, 베트남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예측이다. 미국 등 서방국가에서는 코로나19의 원인으로 중국을 지목, 중국정부를 상대로 집단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22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1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돈 램 비나캐피탈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는 미·중 무역전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심화될 움직임도 있다"며 "제조 및 원자재 산업 관련 기존 중국 중심 바스켓 전략에서 탈피, 글로벌 투자자들이 베트남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폭스콘은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이동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전자회사들도 베트남을 생산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글로벌 생산 및 유통망 역할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강화된 펀더멘탈(기초체력)도 한몫했다. 돈 램 대표에 따르면 이 기간 베트남의 외환보유고는 수입금액의 1개월치에서 4개월치(850억달러)로 늘었다. 경상수지도 9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단기 금융자금 유출 리스크도 줄어든 만큼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 잘 대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돈 램 대표는 "베트남의 통화인 동(VND)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20% 가량 절하됐지만 현재는 3% 가량 절하된 후 1% 가량 절상됐다"며 "금융 측면에서 베트남은 글로벌 경제위기보다 상황이 좋다.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인접국가보다 현저히 적은 것과 사망자가 없는 것도 빠른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트남에서 유망투자처로 식품, 헬스케어, 에너지, 기술주, 관광산업을 제시했다. 소득 증가로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외식, 가전제품, 귀금속 등 소비산업에 대한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그는 "많은 제조업체들이 베트남에 진출하는 만큼 전기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액화천연가스(LNG), 신재생에너지 등이 유망투자처"라고 진단했다. 코로나19로 조정된 밸류에이션(가치) 하락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부분이다. 베트남 주식시장은 1·4분기 조정을 받아 지수는 32%, 성장주 가치는 30~40% 하락됐다. 주가수익비율(P/E)은 10.3배로 최근 8년 사이 가장 낮다. 그는 "밸류에이션이 낮아져 매력적인 투자처가 됐다"며 "다만, 재무상태 등 펀더멘털을 확인하고, 변동성이 많은 만큼 주식보다 채권, 사모펀드(PEF)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 기간은 장기간 인내가 필요하다고 봤다. 돈 램 대표는 "손쉬운 과실은 없다. 패스트머니도 사라진지가 오래다"며 "동남아 시장이 동일하다는 실수를 저지르지 말고, 현지 파트너를 찾아 투자하면 성공 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0-04-22 15:05:522년간의 미중 무역전쟁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세계 교역질서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전망이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당사국인 미국과 중국의 피해가 컸던 반면, 베트남,브라질,멕시코가 반사이익을 거두며 신흥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형국이다. 중국내 반일정서로 고전하던 일본은 무역전쟁을 계기로 중국 차시장에서 오히려 반전을 모색하게 됐다. 대중 수출이 급락해 울상을 짓게 된 한국과 대만 등 일부 아시아 국가들은 미국의 대중 관세보복에 따라 대미 수출은 늘었다. 이같은 교역질서 파괴현상은 신종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강화될 조짐이다. 거대 생산공장이자 소비시장인 중국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신종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큰 위기를 낳으면서 각국별 생산 및 수출 다변화에 대한 경각심이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중국내 중소기업들의 줄도산으로 글로벌 수급 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무역전쟁,교역질서 재편 기폭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트레이드데이터모니터(TDM)의 중국 관세 통계 분석을 통해 지난해 중국과 미국의 수입은 각각 590억달러와 420억달러가 줄어드는 등 양국의 경제적 피해가 컸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양국의 수입규모 상위 15개국을 기준으로 볼 때 대미 수출이 증가한 나라는 11개, 감소한 나라는 4개였고, 대중 수출에서는 8개국이 감소한 반면 7개국은 증가를 기록했다. 최대 수혜국은 베트남이었다. 미국의 관세로 중국산 섬유제품 수출이 타격을 받자 베트남의 대미 의류 수출은 폭증했다. 지난해 베트남의 대미 수출액 660억달러 가운데 약 3분의1이 의류였다. 이밖에 베트남은 휴대폰 60억달러어치, 가구와 통신장비, 반도체 등의 대미 수출이 각각 20억달러 증가했다. 이밖에 대만, 한국,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일부 아시아 국가들이 중국 제품에 대한 미 관세 반사이익을 얻어 대미 수출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은 지난해 3년만에 처음으로 수출이 감소해 5.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 수출은 7.6%, 대미 수출도 1.4%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대중 수출이 10개월만에 증가하는 등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미중 무역전쟁에서 혜택을 봤다. 중국이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 자동차 수입관세를 낮추면서 대중 자동차 수출이 크게 늘었다. 미주 대륙의 브라질과 멕시코도 짭잘한 이득을 챙겼다. 중국이 2018년부터 미국산 대두 수입을 막자 브라질 대두가 그 빈 자리를 차지했다. 브라질의 대중 면실유 수출은 2018년에만 80억달러가 늘었다. 멕시코는 미국과 불법이민 문제를 갈등을 빚어온 와중에도 베트남에 이어 두 번째로 대미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유럽도 기대이상의 이득을 봤다. 트럼프 행정부가 각종 관세 부과를 압박했으나 2018년 초 미국이 전세계를 대상으로 했던 철강·알루미늄 관세와 세계무역기구(WTO) 판정을 토대로 한 유럽 에어버스 보조금에 대한 미국의 유럽제품 75억달러어치에 대한 보복관세가 전부다. ■신종 코로나발 재편도 예고 미중 무역전쟁이 1단계 무역합의로 누그러지는 와중에 신종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교역질서에 또 다른 충격을 던질 전망이다. 당장 중국내 중소기업들이 버틸 여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한 통제가 강화돼 중국 중소기업들의 재무적 압력이 거세지면서 줄도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대와 칭와대가 지난 5일 995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보유 현금으로 얼마나 회사를 유지할 수 있는가'란 질문에 전체 응답 기업의 약 85%가 '3개월 이내'라고 답했다. '1개월 이내'란 답변도 34%에 달했다. 저가 완성품을 제조하거나 글로벌 부품 공급 협력을 맡고 있는 중국 중소기업들의 경영악화는 글로벌 교역 질서 변화의 주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미중 무역전쟁에서 미국측 기대사항이던 탈중국행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사슬망 변화가 일다가 양국간 1단계 무역합의로 주춤했지만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공급망 포트폴리오 재편이 다시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박종원 기자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02-10 06:44:04[파이낸셜뉴스] 롯데컬처웍스 베트남 법인이 투자 제작한 영화 ‘가이지아 람 찌에우 3’가 현지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고 3일 롯데컬처웍스가 밝혔다. 이 영화는 설 연휴 첫날인 1월 25일에 개봉해 일 관객수 20만명의 기록을 세웠으며, 5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개봉 후 6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베트남 영화 중 최단 기간 100만 관객 돌파 기록으로, 2019년 같은 시기에 개봉해 베트남 역대 1위 관객 수를 동원한 ‘꾸어 라이 보 버’보다 하루 빠른 추세이다. 바오년, 남시토 감독이 공동 제작한 ‘가이지아 람 찌에우 3’는 가보를 차지하기 위한 시어머니와 며느리 간의 전쟁을 그린 작품이다. 롯데컬처웍스는 해당 영화의 투자 배급은 물론이고, 현지 제작사인 ‘마씩스 프러덕션’과 기획 단계부터 영화 제작 전반에 공동으로 참여했다. 또한 ‘가이지아 람 찌에우 3’는 닌즈엉란 응옥과 레 쑤언 띠엔, 준 부, 홍 반, 카인 레 등 베트남에서 티켓 파워를 가진 배우들이 출연한데다 개봉 후 퍼지고 있는 긍정적인 입소문 등에 힘입어 장기 흥행이 예상된다. 한편, 2018년 12월에 개봉한 ‘혼 파파 자 꼰가이’를 시작으로, 베트남 현지 영화 투자 제작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롯데 엔터테인먼트는 올해도 ‘가이지아 람 찌우 3’를 시작으로 ‘완벽한 타인’의 리메이크 작품인 ‘블러디 문 페스트’를 비롯해 ‘낭3: 아빠의 약속’ ‘더 가디언스’ ‘찌13’ ‘578’ 등 다양한 장르의 투자 제작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02-03 10:14:38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틈바구니에서 베트남이 가장 큰 반사이익을 거두고 있다. 중국의 대미 수출이 급감하는 가운데 베트남의 대미 수출은 급증세다. 공교롭게도 베트남 수출품목 대부분이 대미 수출 관세를 적용받는 중국 수출품과 겹쳐있다. 덕분에 무역전쟁 이전부터 진행돼왔던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가속화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 첫 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하면서 미국과 아무런 무역협정이 없는 베트남으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돌발변수와 향배를 알 수 없는 무역전쟁에 따른 불확실성 또한 함께 갖고 있어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상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간) 미 국제무역위원회(USITC)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들어 4월까지 베트남의 대미 수출이 전년동기비 40% 가까이 급증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대미 주요 수출 40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출증가율이다. 대조적으로 같은 기간 중국의 대미 수출은 2009년 이후 2번째로 가장 큰 폭인 13% 감소세를 기록했다. 섬유, 해산물, 가방, 신발부터 철강, 알루미늄,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베트남의 대미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올들어 4월까지 베트남과 중국의 대미 수출은 명암이 뚜렷하다. 휴대폰의 경우 베트남의 대미 수출이 전년동기비 2배 이상 증가한 반면 중국의 대미 수출은 27% 줄었다. 컴퓨터는 베트남이 79% 늘었지만 중국은 13% 쪼그라들었다. 중국의 대미 해산물 수출은 줄었지만 베트남은 40% 넘게 뛰었다. 베트남의 수출이 급증한 것은 베트남 수출품목 대부분이 트럼프 관세를 적용받는 중국 제품들과 겹친 덕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 사와다 야스유키는 "베트남은 (미중 무역전쟁의) 국외자"라면서 "우연히도 베트남은 관세를 적용받게 되는 중국 제품들과 같은 품목들을 팔고 있다"고 말했다. ADB는 미중 무역전쟁이 고조되면 베트남이 얻게 될 반사이익이 앞으로 3년간 국내총생산(GDP)의 2%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역전쟁은 이미 오랫동안 이어지던 베트남으로의 생산기지 이전을 재촉하는 계기로도 작용하고 있다. 치솟는 임금, 노동공급 부족, 환경규제 강화로 중국을 비롯해 각국에서 공장을 이전하는 주요 지역인 베트남이 무역전쟁으로 몸값이 더 높아진 것이다. 베트남의 FDI는 지난해 180억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GDP 대비로는 전년비 20%포인트 가까이 급증한 58%에 이른다. 동남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최고다. 그렇지만 반사이익을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게 베트남의 속내다. 우선 치솟는 대미 무역흑자로 트럼프의 심기를 거스르고 있다는 점이 불안하다. 올들어 4월까지 대미 무역흑자는 43% 급증했다. 중국, 멕시코, 일본, 독일에 이어 5번째다. 언제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지도 알 수 없다. 올해는 가까스로 지정을 피할 수 있었지만 트럼프가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면 심각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게 된다. 중국산을 베트남산으로 포장해 수출하는 불법이 늘고 있는 것도 골치다. 베트남 일부 수출업체들은 중국 제품을 들여와 '베트남산'이라고 딱지를 붙여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달초 베트남 세관당국이 엄격한 단속을 외치고 나섰지만 불안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제조업체들의 경우 장기투자가 불안하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베트남 역시 지금은 반사이익을 거두고 있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언제 끝날지, 끝나면 어떤 결론을 낼지 알 수 없고, 이에 대비한 계획을 세울 수 없다는 심각한 불확실성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28~29일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회담에서 어떤 결론을 낼 지 베트남도 숨죽이며 지켜볼 수밖에 없게 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19-06-24 08:21:49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말레이시아 대표팀의 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 결승전 입장권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11일 베트남 일간 뚜오이쩨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축구연맹(FAM)은 말레이시아 구알라룸푸르의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11일 열리는 결승 1차전 입장권 8만 7천장 가운데 4만장을 지난 7일 인터넷으로 판매했다. 애초에 이틀간 팔 계획이었지만, 예매를 시작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매진됐다. 그러자 9일 오전 9시부터 부킷 잘릴 경기장에서 직접 파는 표를 사려고 8일 오후 6시께부터 축구 팬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1천 여명은 밤새 노숙하기도 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인파가 몰리자 당국은 입장권 발매를 1시간 늦추고 경찰력을 대폭 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매표소 문이 열리자 팬들이 한꺼번에 몰려 아수라장이 됐고 실신한 사람까지 발생했다. 의식을 잃은 어린이는 어른들이 머리 위로 넘겨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킨 뒤 응급처치를 받게 했다. 이 때문에 매표가 잠시 중단되자 흥분한 팬들이 물병을 던지는 등 소란을 피웠다. 이어 재개된 발매가 정오께 모두 끝나자 상당 시간 난동이 또 다시 벌어졌다. 베트남에서도 역시 오는 15일 하노이 미딘경기장에서 있을 결승 2차전 입장원을 구하려는 전쟁이 벌어졌다. 베트남축구연맹(VFF)은 4만장 가운데 1만300장을 지난 10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으로 판매했다. 그러나 입장권 예매가 시작되자 해당 인터넷 사이트 4개가 한꺼번에 다운되는 바람에 축구팬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현지에서는 결승 2차전이 가까워지면 암표 가격이 액면가의 10배 이상으로 뛸 것으로 보고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8-12-11 17:42:38베트남이 미국과 무역전쟁으로 막대한 관세폭탄을 맞게 된 중국을 대신해 새로운 '세계의 공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중국에 생산기지를 둔 기업들은 중국에 비해 인건비 등 생산비용이 낮은데다 미국의 보복관세를 피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중국 내 사업을 베트남으로 옮기 위해 문제를 검토 중이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5일 보도에서 베트남이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반사이익을 받고 있다며 베트남에 대한 외국의 투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베트남 계획투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베트남에 유입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전년 동기 대비 8.4% 급증해 10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던 지난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상반기 투자 국가를 액수별로 따져보면 투자 순위 1위는 55억7300만달러를 쏟아 부은 일본이었으며 한국은 2위로 31억3800만달러(약 3조5101억원)를 투자했다. 3위와 4위는 각각 6억6000만달러, 5억4900만달러를 투자한 태국과 싱가포르에게 돌아갔다. 홍콩(5위)과 중국 본토(6위)의 투자도 적지 않다. 베트남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막대한 외국인 투자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7.08%를 기록해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베트남 컨설팅업체 메콩 이코노믹스의 아담 맥카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무역전쟁이 "이미 진행 중이던 베트남 투자 흐름에 가속을 주고 있다"며 "각종 무역 조치가 늘어나면서 투자자들도 국가별 위험 전략을 조정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발표에서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 중단과 대(對)미 무역적자 축소를 요구하며 50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물리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은 일단 6일부로 항공 및 정보통신(IT), 의료부문 등의 중국산 수입품 340억달러어치에 관세를 물리고 오는 24일에 기계와 플라스틱 등 나머지 160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SCMP는 베트남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시장 전체가 높은 성장률에 힘입어 무역분쟁에 휘말려 있는 중국보다 나은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콩 컨설팅업체인 드잔쉬라의 맥스 브라운 아세안 부문 대표는 "몇 년 안에 아세안에 진출할 계획을 세웠던 기업들이 당장 올해 진출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8-07-05 17: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