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투자이민 신청자들이 늘어가는 가운데 투자이민 진행 시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 선정방법에 대한 세미나가 열린다. 미국투자이민 전문업체 모스이민컨설팅은 오는 31일(토) 오후 모스이민컨설팅 강남에서 미국투자이민 특별 세미나를 개최한다. 모스이민컨설팅은 미국투자이민 신청자들이 기대하는 것은 2가지라고 설명한다. 먼저 온 가족의 영주권 취득이다. 미국투자이민은 나이, 언어, 경력, 학력 등의 조건 없이 자금출처가 확실한 투자금(80만달러)을 신규 사업체에 투자하고, 해당 사업체에서 직, 간접적으로 투자자 1인당 10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면, 투자이민 신청자 포함 가족까지 희망하는 미국 영주권을 취득하게 된다. 두번째는 영주권 취득과 함께 안전하게 투자금 상환을 받을 수 있는 지 여부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투자이민에서 가장 중요한 절차는 투자 프로젝트의 선정이라고 관계자는 말한다. 투자 기간은 프로젝트마다 차이가 있는데, 최단 4년에서 최대 6-7년으로 개인이 신규사업체의 미래 사업성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민간 기업이 아닌 주정부가 투자하는 사업도 미래 사업성을 예측 또는 보장할 수는 없다고 관계자는 말한다. 모스이민 컨설팅은 “투자자들은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여, 투자 프로젝트에서 제공하는 ‘안전장치’를 꼭 살펴야 한다. 무엇보다도, 투자금이 제때 나올 수 없는 상황이라면, 투자금 대신에 약속 받는 무엇인가 있어야 한다. 말 그대로 투자금을 대체할 ‘담보’가 ‘안전장치’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투자 만료기간에 ‘투자금 상환’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제공된 ‘담보’물을 압류, 매각하여 최우선(1순위)으로 투자금을 변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모스이민컨설팅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투자 프로젝트 중에서 투자이민 투자자에게 개발사가 소유한 토지를 1순위 담보로 제공하는 프로젝트는 ‘코타베라 2(Cota Vera 2)’가 유일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개발사 ‘홈페드’는 1차 에스카야(Escaya), 2차 코타베라(Cota Vera)까지 같은 방식으로 소유 토지를 1순위 담보로 제공했다. 지난 5월부터 1차 에스카야(Escaya) 프로젝트는 투자 만료기간에 앞서 투자금을 조기 상환했다. 관계자는 “국내 가장 많은 투자자를 보유한 모스이민컨설팅은 고객의 투자금 상환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으며, 해당 실적은 실시간으로 홈페이지에 개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모스이민컨설팅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코타베라 2’ 프로젝트에 대한 상세한 안내를 진행할 예정이다. 참석을 희망하는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2024-08-28 16:43:21[파이낸셜뉴스] 한세예스24홀딩스가 이래AMS(옛 한국델파이)를 인수한다. 의류기업에서 전자상거래 등에서 자동차 부품 업체로 사업 확장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래AMS 매각측은 이래AMS 우선협상대상자에 한세예스24홀딩스를 선정했다. 1420억원 제시다. 차순위 협상대상자는 신화정공-키스톤PE다. 매각 대상은 이래CS가 보유한 이래AMS 지분 80.6%다. 이번 매각은 나라그룹 지주사인 나라에이스홀딩스, 신화정공, 효림그룹 계열사 효림산업, 한투PE, 캑터스PE 등이 참여한 바 있다. 이번 매각은 이래CS가 올해까지 채권을 현금 변제하기 위해서다. 매각을 하지 못하면 금융기관에 매각 처분권을 위임한다. 에스트라오토모티브 매각대금을 금융기관 회생담보권 변제에 사용키로 했다. 이래CS는 10년치 이자를 포함해 약 1600억원 규모 채권을 이래AMS 지분 등 매각으로 변제키로 한 회생계획안을 내세워 법원의 인가를 받은 바 있다. 이래AMS는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빈패스트 등으로부터 구동 제품 및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에 대한 3조원 규모의 수주를 받았던 곳이다. 이래AMS의 주력 사업인 구동축(Halfshaft) 중 볼스플라인 샤프트 기술(자동차 스트로크 흡수를 극대화)은 이 분야 최고인 영국 GKN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뿐만 아니라 포르쉐, 알파로메오 등 최고급 스포츠카 제조사들이 고객이 된 배경이다. 또 자율주행차 관련 핵심인 인지, 판단 및 이를 통합 제어하는 기술도 확보해 베트남 최대 자동차회사인 빈패스트로부터 대규모 수주를 받기도 했다. 앞서 이래CS는 2015년 델파이로부터 한국델파이 지분 50%를 인수하기 위해 자금을 유치하면서 재무적투자자(FI)인 자베즈파트너스와 앵커투자자(LP)인 대한예수교총회 연금재단에 기업공개(IPO)을 약속했지만 실패했다. 계약에 따라 이프리엠펀드가 주주권 행사하기 시작하면서 기존 경영진과 갈등이 있었다. 법원이 이프리엠펀드의 주주지위 확인 가처분을 인용,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김용중 회장이 해임되고 최칠선 대표가 선임된 바 있다. 이프리엠펀드는 대한예수교총회 연금재단이 직접 보유 중이다. 1989년 설립된 대한예수교장로희 총회연금재단은 총회연금재단은 퇴직목사들의 안정적인 노후자금 운용을 목표로 하는 곳이다. 한편 이래그룹은 모회사인 이래CS 산하에 이래AMS, 이래FR 등 종속기업과 다수 관계기업으로 구성됐다. 이래CS는 1976년 경남 김해에 설립된 자동차 부품 제조 업체다. 매출액은 연 1000억원이다. 주력 계열사인 이래AMS은 전장 부품 제조 사업을 맡고 있다. 매출액은 약 5000억원에 달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래AMS의 이익잉여금은 2022년 69억6000만원 손실에서 2023년 약 11억5000만원 이익으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매출액이 5065억원에서 4980억원으로 줄어든 가운데 행보다. 사업 재편에 따라 이익이 나는 사업 위주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주당순이익도 같은 기간 -(마이너스)2518원에서 1118원으로 급증했다. 이래AMS는 한국델파이의 후신으로 대구를 기반으로 하는 자동차 부품업체다. 한국GM의 1차 협력사로 자동차 구동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시스템 등을 생산해 납품한다. 최근에는 기아와 군용 차량 부품 납품 계약을 맺으며 현대자동차·기아 1차 협력사로 진입하기도 했다. 지난해엔 5766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5377억원) 대비 7.3% 늘었다.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2022년(59억원)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 회사는 모회사인 이래CS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매물로 나오게 됐다. 이래CS가 회생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시장에 나오지 않았을 '알짜' 매물인 만큼 인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경쟁자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내 우협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래CS의 법원 감정가는 약 790억원으로 한세예스24홀딩스는 감정가보다 80%가량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그만큼 인수 의지가 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업 다각화 나선 한세예스24그룹 한세예스24그룹이 의지를 가지고 이래AMS 인수를 추진한 건 그룹 차원에서 사업 다각화가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이다. 한세예스24그룹은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를 중심으로 의류 OEM·ODM 기업인 한세실업과 글로벌 패션 기업 한세엠케이, 온라인서점 예스24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2조780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3조3221억원) 대비 16.3% 감소했다. 한세예스24홀딩스의 매출이 역성장한 건 지주사체제로 전환한 이후 처음이다. 실적이 악화된 건 그룹의 모태이자 주력 계열사인 한세실업이 부진한 영향이 크다.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패션·섬유 산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한세실업의 지난해 매출은 1조7088억원으로 전년(2조2048억원) 대비 22.5% 감소했다. 올 상반기까지의 상황도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온라인 서점 예스24도 지난해 4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의류 사업에만 의존해선 극심한 경기 변동을 이겨낼 수 없다고 판단한 한세예스24그룹은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다각화를 결정했다.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은 지난해 말 국내외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에서 적극적인 M&A를 통해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세예스24그룹은 자동차 부품 사업 경험이 없지만 글로벌 의류 사업을 펼치며 구축한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이 네트워크를 발판 삼아 이래AMS를 글로벌 자동차 부품회사를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의류 OEM·ODM 사업과 자동차 부품 사업은 생산하는 제품은 다르지만 사업 모델이 유사하다는 것도 한세예스24그룹이 자동차 부품 사업을 신사업으로 낙점한 이유 중 하나다. 이래CS 경영 정상화에도 탄력 이래AMS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모회사인 이래CS의 경영 정상화 작업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래CS가 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이 회사가 상환해야 하는 채권은 약 1600억원이다. 이래CS는 매각 대금으로 채권을 조기에 상환하고 회생절차를 빠르게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는 141억원이다.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법원을 찾는 통상적 회생기업보다는 상황이 좋은 편이다.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783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15억원으로 2022년(149억원)보다 44.3% 늘었다. 하지만 291억원에 달하는 금융비용 탓에 순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이래AMS 매각대금으로 부채를 청산하면 정상기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이래CS가 경영 정상화에 성공하면 사실상 최대주주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연금재단도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인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이래AMS가 팔리게 됐다"며 "이래AMS의 매각이 마무리되면 이래CS의 경영 정상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8-20 15:26:39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티메프(티몬·위메프)가 정산시스템 개편과 소액 채권자 우선 변제 등의 방안을 담은 자구계획안을 제시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안병욱 법원장·김호춘 양민호 부장판사)는 티메프 사태와 관련한 회생절차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법조계에선 채권단 피해회복 여부에 따라 구영배 큐텐 대표 등을 포함한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배송 후 1일' 정산일 도입하겠다" 티메프 측은 미정산 파트너 약 10만명(티몬 4만명, 위메프 6만명)에게 공통으로 일정 금액을 우선 변제해 채권상환 완료 효과를 내겠다고 설명했다. 변제안에 대해선 특수관계자에 대한 채무는 전액 출자전환 후 무상감자하며, 판매자 미정산 대금에 대해선 분할변제하거나 일정 비율 채권으로 일시 변제 후 출자전환하는 두 가지 안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 밖에 판매대금이 회사를 거치지 않고 셀러에게 직접 지급되는 에스크로 계좌 도입, 커머스업계에서 가장 빠른 '배송완료 후+1일' 정산일 및 선정산 방식 도입 등을 골자로 한다. 이와 함께 인력 구조조정과 임차료 등 경비 절감, 수익구조개선 등을 통해 기업을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자구안대로 두 회사가 에스크로 계좌를 도입할 경우 소비자들이 티몬이나 위메프 등을 통해 결제한 금액은 이론상 안전하게 보관된다. 소비자에게 서비스 혹은 재화가 도달하게 되면 에스크로 계좌에 있는 금액이 셀러에게 바로 전달되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결제 취소 혹은 환불 과정에서 분쟁 소지가 줄어들 수 있다. '배송완료 후 + 1일' 정산일과 선정산 방식 도입 등은 사실상 정산 지연 사태를 방지할 수 있는 대책으로 풀이된다. 다만 현 상황에서도 현금 유동성이 부족한 상태에서 구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협의회에는 티몬·위메프 측과 채권자협의회, 정부 기관 등이 참석했다. 채권자 측은 티몬에 대해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시몬느자산운용·한국문화진흥·카카오페이·온다, 위메프에 대해선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한국문화진흥·교원투어·한샘이 각각 참석했다. 아울러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중소벤처기업부·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정부·공공기관과 판매업체 비상대책위원회 신정권 대표, 일부 판매업체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린도 자리했다. ARS 프로그램은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를 보류하고 채무자와 채권자들이 자율적으로 협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ARS 프로그램을 통해 합의점이 도출될 경우 법원이 강제하는 회생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반면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최종 판단하게 된다. ■檢, 이르면 이번주 구영배 소환 정산 지연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은 이번주 구영배 큐텐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주 구 대표를 소환해 고의성 등을 중심으로 사기·횡령·배임 등 혐의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전담팀은 지난달 29일 꾸려진 뒤 3주 만에 구 대표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며 자료를 모았다. 압수수색을 진행한 뒤 포렌식을 진행하고 사건 관계자를 말단직원부터 위로 올라가는 통상적인 형식과는 다른 모습이다. 검찰은 사기 혐의와 관련해 구 대표가 약정을 이행할 수 없는 것을 인지하고도 사업을 진행했는지 등의 고의성 여부를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정산이 불가능한 자금 상태인 것을 알고도 판매자들과 약정을 이어나간 것인지 여부가 사기 혐의에 있어 쟁점으로 부각될 예정이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티메프의 기습적 회생신청이 사기 혐의 입증에 힘을 실어주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구 대표가 사재 800억원 출연을 약속한 지 7시간 만에 갑작스럽게 회생절차를 신청한 의도를 의심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서초동 한 변호사는 "회생 신청은 변제의사가 있었느냐를 따져볼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다"며 "회생 신청만으로도 기업의 변제 능력이 일시적으로 상실된다고 볼 수 있어 고의성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배한글 기자
2024-08-13 18:24:00[파이낸셜뉴스]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티메프(티몬·위메프)가 정산시스템 개편과 소액 채권자 우선 변제 등의 방안을 담은 자구계획안을 제시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안병욱 법원장·김호춘 양민호 부장판사)는 티메프 사태와 관련한 회생절차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법조계에선 채권단 피해 회복 여부에 따라 구영배 큐텐 대표 등을 포함한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배송 후 1일' 정신일 도입하겠다"티메프 측은 미정산 파트너 약 10만명(티몬 4만명, 위메프 6만명)에게 공통으로 일정 금액을 우선 변제해 채권상환 완료 효과를 내겠다고 설명했다. 변제안에 대해선 특수관계자에 대한 채무는 전액 출자전환 후 무상감자하며, 판매자 미정산 대금에 대해선 분할변제하거나 일정 비율 채권으로 일시 변제 후 출자전환하는 두 가지 안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밖에 판매대금이 회사를 거치지 않고 셀러에게 직접 지급되는 에스크로 계좌 도입, 커머스업계에서 가장 빠른 '배송완료 후+1일' 정산일 및 선정산 방식 도입 등을 골자로 한다. 이와 함께 인력 구조조정과 임차료 등 경비 절감, 수익구조개선 등을 통해 기업을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자구안대로 두 회사가 에스크로 계좌를 도입할 경우 소비자들이 티몬이나 위메프 등을 통해 결제한 금액은 이론상 안전하게 보관된다. 소비자에게 서비스 혹은 재화가 도달하게 되면 에스크로 계좌에 있는 금액이 셀러에게 바로 전달되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결제 취소 혹은 환불 과정에서 분쟁 소지가 줄어들 수 있다. '배송완료 후 + 1일' 정산일과 선정산 방식 도입 등은 사실상 정산 지연 사태를 방지할 수 있는 대책으로 풀이된다. 다만 현 상황에서도 현금 유동성이 부족한 상태에서 구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협의회에는 티몬·위메프 측과 채권자협의회, 정부기관 등이 참석했다. 채권자 측은 티몬에 대해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시몬느자산운용·한국문화진흥·카카오페이·온다, 위메프에 대해선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한국문화진흥·교원투어·한샘이 각각 참석했다. 아울러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중소벤처기업부·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정부·공공기관과 판매업체 비상대책위원회 신정권 대표, 일부 판매업체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린도 자리했다. ARS 프로그램은 법원이 회생 절차 개시를 보류하고 채무자와 채권자들이 자율적으로 협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ARS 프로그램을 통해 합의점이 도출될 경우 법원이 강제하는 회생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반면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최종 판단하게 된다. 檢, 이르면 이번주 구영배 소환정산 지연사태를 수사중인 검찰은 이번 주 구영배 큐텐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주 구 대표를 소환해 고의성 등을 중심으로 사기·횡령·배임 등 혐의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전담팀은 지난달 29일 꾸려진 뒤 3주만에 구 대표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며 자료를 모았다. 압수수색을 진행한 뒤 포렌식을 진행하고 사건 관계자를 말단 직원부터 위로 올라가는 통상적인 형식과는 다른 모습이다. 검찰은 사기 혐의와 관련해 구 대표가 약정을 이행할 수 없는 것을 인지하고도 사업을 진행했는지 등의 고의성 여부를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정산이 불가능한 자금 상태인 것을 알고도 판매자들과 약정을 이어 나간 것인지 여부가 사기 혐의에 있어 쟁점으로 부각될 예정이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티메프의 기습적 회생신청이 사기 혐의 입증에 힘을 실어주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구 대표가 사재 800억원 출연을 약속한 지 7시간만에 갑작스럽게 회생 절차를 신청한 의도를 의심해볼만 하다는 것이다. 서초동 한 변호사는 "회생 신청은 변제의사가 있었느냐를 따져볼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다"며 "회생 신청만으로도 기업의 변제 능력이 일시적으로 상실된다고 볼 수 있어 고의성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배한글 기자
2024-08-13 16:36:43[파이낸셜뉴스] 티몬·위메프(티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연이어 압수수색과 핵심 관계자 소환을 진행하며 수사 속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검찰은 이번 주 구영배 큐텐 대표 등 주요 관계자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수사는 구 대표의 고의성 등을 중심으로 사기·횡령·배임 등 혐의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반부패수사1부장)은 이날 티메프의 모회사 큐텐 그룹 재무 담당자를 소환했다. 검찰은 지난 1일 티메프 사무실 10곳을 압수수색 한 데 이어, 지난 9일에는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과 황준호 위메프 파트너성장지원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부른 바 있다. 법조계에선 검찰이 빠르면 이번주 안에 구영배 큐텐 대표를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담팀은 지난달 29일 꾸려진 뒤 3주만에 구 대표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며 자료를 모았다. 압수수색을 진행한 뒤 포렌식을 진행하고 사건 관계자를 말단 직원부터 위로 올라가는 통상적인 형식과는 다른 모습이다. 검찰은 사기 혐의와 관련해 구 대표가 약정을 이행할 수 없는 것을 인지하고도 사업을 진행했는지 등의 고의성 여부를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정산이 불가능한 자금 상태인 것을 알고도 판매자들과 약정을 이어 나간 것인지 여부가 사기 혐의에 있어 쟁점으로 부각될 예정이다. 검찰은 티메프 사태가 '폰지사기'에 해당하는지 등도 검토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업 유지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이전 순번 정산금을 가장 후순위에 들어온 판매대금으로 메꾼 것은 아닌지를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위메프의 상품권 판매나 선불충전금 티몬의 '티몬 캐시' 같은 프로모션 사업이 불가능한 상황인 것을 알면서도 단기 현금 확보를 목적으로 사업을 강행했는지 등도 따져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지난 7일 검찰에 출석하며 "구 대표가 위메프 인수 후 상품권 사업과 디지털·가전 사업 부문을 티몬에 넘기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구 대표가 상품권 판매 등 현금 확보가 용이한 사업을 합쳐 그룹 차원으로 현금을 관리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티메프의 기습적 회생신청이 사기 혐의 입증에 힘을 실어주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구 대표가 사재 800억원 출연을 약속한 지 7시간만에 갑작스럽게 회생 절차를 신청한 의도를 의심해볼만 하다는 것이다. 서초동 한 변호사는 "회생 신청은 변제의사가 있었느냐를 따져볼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다"며 "회생 신청만으로도 기업의 변제 능력이 일시적으로 상실된다고 볼 수 있어 고의성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8-13 13:38:35[파이낸셜뉴스] 이래AMS(옛 한국델파이) 인수전이 나라그룹 지주사인 나라에이스홀딩스, 신화정공, 한세예스24홀딩스, 효림그룹 계열사 효림산업간 4파전으로 압축됐다. 이래그룹 전체 매출 중 비중이 70%를 넘을 정도로 절대적인 회사다. 이번 매각은 이래CS가 약 1600억원 규모 채권을 이래AMS 지분 등 매각으로 변제키로 한 회생계획안이 인가된 후 행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래AMS 매각측과 매각주관사 삼화회계법인이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나라에이스홀딩스, 효림산업, 신화정공-키스톤PE, 한세예스24홀딩스 등 4곳이 참여했다. 당초 참여가 예상됐던 SNT그룹(SNT다이내믹스)은 유일기술투자의 불참으로 참여하지 않았다. 한투PE, 캑터스PE 등 재무적투자자(FI) 등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라에이스홀딩스는 부동산 자산 관리 기업이자 나라그룹 지주사다. 자회사로 나라삼양감속기가 있다. 나라삼양감속기는 자동차 부품업체로 감속기·전동기 등의 동력전달기기를 제조·유통하고 있다. 신화정공은 열처리업 및 차량용 부품가공업을 하고 있다. 키스톤PE는 이래AMS에 대한 600억원 규모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투자를 심도깊게 진행했던 이력이 있다. 블라인드펀드의 드라이파우더(미소진 투자자금)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물론 딜(거래)과 이래AMS에 대한 이해도가 다른 원매자들 대비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림산업은 자동차 부품 및 자동차용 전장품 등을 생산한다. 프로펠로샤프트와 브레이크디스크, 너클, 휠엔드어셈블리, 하이브리드부품 등이 주력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이래AMS 본입찰 참여는 전략적투자자(SI) 위주로 이뤄졌다. 실제 사업과 시너지를 노리기 위한 것"이라며 "FI 입장에서는 매각 대상이 아닌 에스트라오토모티브시스템을 같이 인수할 경우 들어갈 자금과 효과에 대해 추정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매각은 이래CS가 올해까지 채권을 현금 변제하기 위해서다. 매각을 하지 못하면 금융기관에 매각 처분권을 위임한다. 에스트라오토모티브 매각대금을 금융기관 회생담보권 변제에 사용키로 했다. 이래AMS는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빈패스트 등으로부터 구동 제품 및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에 대한 3조원 규모의 수주를 받았던 곳이다. 이래AMS의 주력 사업인 구동축(Halfshaft) 중 볼스플라인 샤프트 기술(자동차 스트로크 흡수를 극대화)은 이 분야 최고인 영국 GKN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뿐만 아니라 포르쉐, 알파로메오 등 최고급 스포츠카 제조사들이 고객이 된 배경이다. 또 자율주행차 관련 핵심인 인지, 판단 및 이를 통합 제어하는 기술도 확보해 베트남 최대 자동차회사인 빈패스트로부터 대규모 수주를 받기도 했다. 앞서 이래CS는 2015년 델파이로부터 한국델파이 지분 50%를 인수하기 위해 자금을 유치하면서 재무적투자자(FI)인 자베즈파트너스와 앵커투자자(LP)인 대한예수교총회 연금재단에 기업공개(IPO)을 약속했지만 실패했다. 계약에 따라 이프리엠펀드가 주주권 행사하기 시작하면서 기존 경영진과 갈등이 있었다. 법원이 이프리엠펀드의 주주지위 확인 가처분을 인용,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김용중 회장이 해임되고 최칠선 대표가 선임된 바 있다. 이프리엠펀드는 대한예수교총회 연금재단이 직접 보유 중이다. 1989년 설립된 대한예수교장로희 총회연금재단은 총회연금재단은 퇴직목사들의 안정적인 노후자금 운용을 목표로 하는 곳이다. 한편 이래그룹은 모회사인 이래CS 산하에 이래AMS, 이래FR 등 종속기업과 다수 관계기업으로 구성됐다. 이래CS는 1976년 경남 김해에 설립된 자동차 부품 제조 업체다. 매출액은 연 1000억원이다. 주력 계열사인 이래AMS은 전장 부품 제조 사업을 맡고 있다. 매출액은 약 5000억원에 달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래AMS의 이익잉여금은 2022년 69억6000만원 손실에서 2023년 약 11억5000만원 이익으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매출액이 5065억원에서 4980억원으로 줄어든 가운데 행보다. 사업 재편에 따라 이익이 나는 사업 위주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주당순이익도 같은 기간 -(마이너스)2518원에서 1118원으로 급증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8-12 18:12:04[파이낸셜뉴스] 티몬·위메프의 판매 대금 정산 지연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이달에만 세 번째 압수수색에 나서며 관련 자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부장검사)은 5일 서울 강남구 큐텐 테크놀로지, 티몬, 위메프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자금 추적 등을 위해 필요한 재무·회계 자료를 추가로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메프 사태’ 관련 압수수색은 이달에만 세 번째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일과 2일 구영배 큐텐 대표와 티몬 본사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선 바 있다. 검찰은 구 대표 등에 사기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적용했다.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회사 지배 구조상 범행 과정에서 공모 관계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재무 회계 자료 확보에 속도를 내는 것도 회사의 재무 흐름에 대한 파악이 선제 돼야 혐의 입증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결국 당초 변제 의사가 있었는지의 여부, 즉 이번 사태가 알면서도 벌어진 일인지에 대한 입증 여부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앞서 위메프 등은 지난달 8일 첫 정산 지연 사례가 알려지자, 정산시스템 오류를 원인으로 지목하며 영업을 계속했다. 하지만 이후 다른 계열사인 티몬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서 단순 오류가 아닌 그룹 전체의 정산 지연 문제로 확산했다. 정산지연 사태를 알면서도 영업을 지속해 피해를 키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던 이유다. 이후 지난달 29일 구 대표는 3주 만에 입을 열고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하루빨리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더 이상의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같은 날 티몬과 위메프는 구 대표가 입장을 밝힌 지 반나절 만에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검찰은 압수수색과 함께 관련자 조사에도 착수한 상황이다. 검찰은 2일 큐텐 그룹의 재무 라인 핵심 관계자인 이시준 큐텐 재무본부장(전무)를 불러 조사했다. 이 본부장은 구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데, 티몬과 위메프의 재무를 총괄하는 등, 두 회사의 재무 상황을 가장 잘 아는 '키맨'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확보한 압수물 분석 작업을 진행한 뒤 구 대표 등 경영진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8-05 15:25:59[파이낸셜뉴스] 법원이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로 논란이 불거진 티몬과 위메프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심문에 돌입했다. 두 회사가 회생을 신청하며 사태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미정산 사태가 봉합되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기업회생 심문 시작..."죽도록 노력할 것"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안병욱 법원장·김호춘 양민호 부장판사)는 지난 2일 오후 티몬과 위메프의 기업회생 심문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기업회생이란 재정적 어려움으로 파탄의 상황에 놓인 회사에 대해 사업을 계속할 때의 가치가 사업을 청산할 때의 가치보다 크다고 판단될 때 채권자, 주주, 지분권자 등 이해 관계인의 법률관계를 법정에서 조정하는 제도다. 이날 법원에 출석한 티몬, 위메프 대표는 “고객과 판매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류광진 티몬 대표이사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게 맞다"며 "죄송하다는 말로 끝나는 게 아니고 피해가 복구되고 그분들이 일상으로 돌아가셔서 다시 사업과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죽도록 노력하겠다. 진심으로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도 “피해를 본 소비자와 셀러, 스트레스를 받는 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기업회생이나 자율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ARS)이 꼭 받아들여져야 지금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모두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달 29일 기업회생과 함께 ARS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ARS 프로그램은 기업과 채권자가 채권자 협의회를 구성해 변제 방안 등을 자유롭게 협의하는 제도다. 법원은 이날 기업회생과 함께 ARS프로그램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심문도 진행했다. ARS프로그램이 받아들여지게 되면 두 회사와 채권자는 변제 방안 등에 대한 협의 과정을 밟게 되는데, 이 경우 회생 개시 결정이 최대 3개월까지 미뤄질 수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 같은 점을 고려하면 정상화 단계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회생에 들어가기까지도 시간이 꽤 걸리겠지만, 회생절차를 밟게 되더라도 장기간 변제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알고도 방치했나...들여다보는 검찰회사의 구제 절차와 별개로 이번 사태의 책임자를 가려내는 과정도 진행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부장검사)은 1일에 이어 2일에도 서울 강남구 큐텐 테크놀로지, 티몬, 위메프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구 대표 등에 사기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적용했다. 구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회사 지배 구조상 범행 과정에서 공모 관계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혐의 입증을 위한 핵심은 결국 당초 변제 의사가 있었는지의 여부, 즉 이번 사태가 알면서도 벌어진 일인지에 대한 입증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피해자들을 대리해 구 대표 등을 고발한 법무법인 심의 심준섭 변호사는 “정산 대금을 줄 수 없음에도 쇼핑몰을 운영한 것은 폰지사기 행태”라며 “큐텐 자회사 큐익스프레스를 키우기 위해 불법적으로 회사 자금을 유용한 부분은 배임이나 횡령에 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정산 지연 사태가 본격화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기업회생을 신청한 것에 대해서도 의심의 눈초리가 나온다. 금융감독원 출신 한 변호사는 “통상 기업회생을 신청할 때 방대한 자료가 필요한 만큼, 준비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며 “이 사건이 공론화되고 입장을 밝힌 지 수일 만에 회생 신청을 한 것은 미리 준비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검찰 측도 이 같은 지점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티몬과 위메프가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것을 두고 "더 이상 돈 갚을 능력, 생각이 없었다는 것"이라며 "변제 의사나 고의를 판단할 때 유의미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위메프는 지난달 8일 첫 정산 지연 사례가 알려지자, 정산시스템 오류로 일부 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다른 계열사인 티몬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서 단순 오류가 아닌 그룹 전체의 정산 지연 문제로 확산했다. 이후 지난달 29일 구 대표는 3주 만에 입을 열고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하루빨리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더 이상의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같은 날 티몬과 위메프는 구 대표가 입장을 밝힌 지 반나절 만에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8-02 16:54:20[파이낸셜뉴스] 수천억원대에 달하는 판매 대금 미지급 사태를 맞은 티몬과 위메프가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피해 최소화를 위한 부득이한 조치이자 사업 정상화를 도모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두 회사의 모그룹인 큐텐 구영배 대표가 일주일만에 공식 사과 및 책임 수습에 대한 약속 의지를 밝힌 이후 반나절만에 발생한 조치라 문제 해결 의지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공식 사과 반나절 만에 기업회생 신청 29일 티몬과 위메프는 기업회생을 신청한 직후 입장문을 통해 "한 가지 문제가 또 다른 문제를 발생, 확산시키는 현재의 악순환을 방지하고 판매회원과 소비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부득이하게 회생 개시신청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티몬과 위메프는 "사업 수익과 현금흐름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나 거래중단과 회원 이탈로 인한 현금흐름 악화 문제를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구영배 큐텐 대표는 이날 오전 "큐텐은 양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유동성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그룹 차원에서 펀딩과 M&A(인수합병)를 추진하고 있고, 제가 가진 큐텐 지분 전체를 매각하거나 담보로 활용해 사태 수습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표의 이 같은 공식 발언 이후 불과 반나절만에 기업회생을 신청한 데 대해 티몬과 위메프는 "여러 조치를 했으나 계속되는 언론 보도와 이에 따른 거래중단 및 구매, 판매회원의 이탈은 점점 가속했고 그 여파로 현금흐름 또한 급격히 악화했다"고 주장했다. 또 회생 절차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장기간이 소요되더라도 최대한 채무를 변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티몬과 위메프는 "문제가 해결되는 그날까지 책임 있는 자세를 견지하며 모든 전사적 역량을 기울일 것을 약속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정산 못받는 판매자 발생할 듯 티몬과 위메프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게 되면 채무 일부를 탕감 받기 때문에 정산을 받지 못하는 판매자들이 발생하고, 소상공인의 연쇄 부도가 현실화할 우려도 커질 전망이다. 구 대표는 "현재 양사가 파악한 고객 피해 규모는 여행상품을 중심으로 합계 500억원 내외로 추산하고 있다"고 했는데 지난 22일 금융당국이 파악한 미정산 금액만 해도 위메프 565억원, 티몬 1097억원 등 총 1600억원대로 구 대표측 추산과는 세 배 이상 차이가 난다. 판매자들이 입은 피해는 더욱 크다. 지금까지 불거진 것은 5월 판매대금 미정산분에 불과해 향후 6~7월 미정산분이 더해지면 큐텐이 마련해야 하는 자금은 훨씬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구 대표 역시 "판매자(파트너사) 피해 규모는 현재 여러 변수 요인으로 인해 정확한 추산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피해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판매대금을 수개월 뒤 받는 불합리한 정산구조를 개선하고, 정부가 적극 개입해 판매자와 소비자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기홍 전국문구점살리기연합회 회장은 "중소·자영업자들이 3개월 치 자금이 묶인다면 당장 자금경색으로 회사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며 "플랫폼 입점업체들이 부도가 나면 이들한테 제품을 공급하는 제조업자 역시 어려움을 겪고 연쇄적으로 부도가 난다"고 호소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7-29 19:26:1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순금 골드바를 도매가로 대량 구입해 소매가로 팔면 돈 된다"라고 투자자들을 속여 160억 원대 투자금을 가로챈 일당 1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사기와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유사수신업체 대표인 40대 A씨를 구속하고 투자자 모집과 사업 운영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지사장 등 나머지 10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21년 8월부터 2023년 5월까지 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투자자 350여 명으로부터 약 167억 8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순금 골드바를 도매가에 대량 구매해 소매가에 판매하면 시세 차익으로 수익이 발생한다며 지인 등을 대상으로 투자자를 모집했다. A씨 등은 더 많은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서울에 본사를 두고 울산 등에 지사 5곳을 설립한 뒤 호텔 등지에서 사업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이들은 "현금이나 목걸이, 팔찌 등 금제품을 투자하면 100일 뒤에 투자금의 20%를 지급하고, 다른 투자자를 모집하면 20%의 수당을 지급하겠다"라고 약속하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이 과정에서 투자 100일 뒤 원금을 보장하겠다는 예치증서까지 발급해 투자자를 안심시켰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실제 금 매매에 사용된 투자금은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대부분은 하위 투자자의 투자금을 상위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돌려막기'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에게 당한 피해자들은 50∼60대가 대부분이었다. A씨는 투자금을 고급 외제차 운행, 생활비, 코인 투자, 개인 채무 변제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7-10 11:0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