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이 범행에 활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발신번호 변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한 회사 대표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제7단독(조아람 판사)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A씨는 수사기관 등의 추적이 불가능한 보안용 통신 어플리케이션을 기획, 개발해 총 1671개, 1190명의 가입자에게 전화번호 변조 서비스를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전기통신사업법상 번호 변조기 등을 활용해 발신번호를 속이거나 상대를 기만하는 행위는 공익 목적 등 예외를 제외하고 불법이다. 수사기관은 변조서비스가 보이스피싱 등 각종 범행에 이용될 우려가 크다고 판단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A씨는 2013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으며 변호사 선임비 8000만원을 회사 자금으로 사용하고, 2017년 12월 두 차례 서울 강남의 주거지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8-15 18:11:04[파이낸셜뉴스]케이뱅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업무자동화 △맞춤형 콘텐츠 제안 △금융사기탐지(Anti-Fraud) 등의 업무프로세스를 개선했다고 12일 밝혔다. 케이뱅크는 AI가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자금세탁 위험평가, 딥러닝 광학식 문서 판독(OCR) 서류 자동인식 등에 도입했다. 우선 자금세탁 위험평가 머신러닝 기술이 고객의 금융거래를 분석해 자금세탁 관련 위험도를 평가한다. 자금세탁방지 전문부서는 AI 평가결과를 기반으로 위험도 수준에 따라 고객의 거래를 보다 더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관리한다. AI 기술을 은행의 주요 자금세탁방지(AML) 업무에 병행 적용함으로써 관련 업무효율성이 7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딥러닝 OCR(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기술을 도입해 고객이 제출하는 각종 서류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시스템에 스스로 입력하도록 구현했다. 이에 업무처리 속도가 5배 개선되고 인적 오류(Human Error)까지 최소화됐다. 이 밖에도 총 34여개 업무에 AI가 적용돼 연간 159만건 이상의 자동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절감된 시간은 5만 시간이며 기존 투입 시간의 90% 이상이 절감됐다. 두 번째는 맞춤형 콘텐츠 제안으로 일명 개인화 영역이다. 케이뱅크는 고객경험과 사용편의 향상을 위해 AI가 고객의 행동패턴, 입출금 거래 등을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콘텐츠를 제안하는 모델을 도입했다.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고객의 패턴과 관심사에 따라 가장 최적화된 상품과 콘텐츠를 연결했다. 가령 거래패턴상 대출에 대한 니즈가 있으면서 최근 가전가구를 결제한 고객은 아파트 이사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해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고객별 니즈가 반영된 개인화 배너가 노출되면서 고객 반응률이 기존 대비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과정은 머신러닝 자동운영 기술인 MLOps(Machine Learning Operations)를 도입해 인적개입 없이 자동화되어 운영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신분증 진위 검증 등 금융사기탐지 영역에도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했다. 타인 신분증에 본인의 얼굴사진을 합성해 금융거래를 시도하는 경우, 딥러닝 얼굴인식 기술이 얼굴 특징점을 추출한 후 케이뱅크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해 위변조 여부를 탐지한다. 일 평균 400여건의 신분증 위변조 의심 건을 탐지하고 탐지결과는 관련 부서에 전달돼 추가 피해를 방지한다. 신분증 사본 탐지시스템도 강화됐다. 신분증 원본이 아닌 모니터 화면이나 핸드폰 이미지를 촬영해 제출하게 되면 AI가 촬영본이 가진 특정 패턴을 파악해 이상여부를 관련 부서에 전달한다. AI 신분증 사본 탐지시스템이 잡아낸 케이스를 분석한 결과, 사본촬영 탐지정확도가 9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전 업무영역에 AI 기술을 적용해 효율성이 크게 개선되는 등 유의미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챗GPT 같은 생성형 AI등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해 테크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09-12 09:34:03[파이낸셜뉴스] 여자친구와 결혼하기 위해 부동산 등기부등본 내용을 허위로 바꾼 40대 남성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 동부지법 형사9단독 김예영 판사는 공문서변조, 변조공문서행사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여자친구에게 재력이 있음을 과시하기 위해 강원도 춘천 소재 7개 부동산의 등기부등본을 변조한 뒤 여자친구인 B씨에게 변조 문서를 제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서울 광진구의 한 PC방에서 그래픽 프로그램인 포토샵을 이용해 등본의 내용을 허위로 바꿨다. 모바일열람용 부동산 등기부등본 화면을 스마트폰에서 캡처한 뒤 컴퓨터를 이용해 '등기원인' 부분을 '2012년 3월 1일 매매', '권리자 및 기타사항' 부분을 A씨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앞자리로 변경 기재했다. 이런 방식으로 춘천의 한 건물의 7개 부동산에 대한 등본을 변조한 뒤 이를 출력해 B씨에게 실제 등본인 것처럼 제시했다. 하지만 B씨는 해당 등본이 변조된 것임을 알아채고 A씨에 대한 고발장을 수사기관에 제출했다. 형법 제225조에 따르면 공문서 등을 행사할 목적으로 위조 또는 변조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다만 재판부는 B씨가 등본 위조 사실을 알아내 범죄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점, 동종범죄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을 등을 감안해 직역형 집행유예를 결정했다. A씨는 B씨가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하자 수사기관에 자수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변조된 공문서인 부동산 등본은 사회적으로 공신력이 큰 중요한 문서"라면서도 "결혼을 약속한 여성에게 재력을 과시하기 위한 용도여서 사회적 위험이 발생하지 않은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3-09-05 15:22:50SK쉴더스가 CCTV 영상 유출 방지에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쉴더스는 CCTV 영상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캡스 영상반출 솔루션'을 출시했다. 이 솔루션은 CCTV 영상의 녹화 및 조회, 반출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이력과 통계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특히 오는 9월25일부터 시행되는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를 앞두고, 환자 및 의료진의 개인 민감정보 보호를 위한 대응 및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다. 또 CCTV 영상 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우수한 보안 기능을 적용했다. 우선 관리자 인증 체계를 높였다. 시스템 접속은 지정된 관리자 계정으로만 가능하며, 양자난수생성(QRNG) 기술이 적용된 지문인식기로 2단계 보안인증을 거쳐야만 영상 반출을 할 수 있다. 사용자의 권한에 따라 접근할 수 있는 메뉴를 세분화해 영상 관리의 수준을 높였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다양한 기능도 솔루션의 주요 특징이다. 인공지능(AI)기반으로 사람의 움직임을 자동 감지·추적하는 자동 모자이크 기능을 제공하며, 영상 내 마스킹 선택 영역을 추가로 설정하거나 제외할 수 있다. 아울러 제한된 기간과 횟수 내에서 반출자 암호를 입력해야만 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전용 플레이어를 마련했다. 수술실 현황 및 녹화 장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대시보드를 제공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고봉수 SK쉴더스 CXE그룹장은 "딥페이크 기술 악용 등 영상 위·변조 사례가 늘어나며, 영상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이와 관련된 새로운 솔루션을 선보이게 됐다"며 "지문인식기 등 철저한 보안인증 기능을 탑재한 캡스 영상반출솔루션은 9월 의료법 개정안 시행을 앞둔 의료기관 관계자들에게도 효과적인 대응 방안이 될 것"이라 전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7-17 18:07:17【대전=김원준 기자】한국조폐공사가 첨단 위변조 방지기술을 통한 브랜드 보호 지원에 나선다. 한국조폐공사가 오는 25~27일 사흘간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37회 서울국제화장품·미용산업박람회(COSMO-BEAUTY SEOUL 2023)’에 참가, 브랜드 보호를 위한 첨단 위변조 방지기술 및 적용 사례를 선보인다. 조폐공사는 마스크 의무화가 해제되며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에 주목, 이번 코스모뷰티 박람회를 통해 첨단 위변조 방지기술 및 적용사례들을 홍보할 계획이다. 국내 화장품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짝퉁이 기승을 부리면서 브랜드 가치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조폐공사는 이에 따라 다양한 위변조 방지기술을 화장품 업체들에게 제공해 K 화장품 지킴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조폐공사는 이번 박람회에서 패키지 및 라벨에 숨겨진 모양을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하는 스마트 정글 기술, 보는 각도에 따라 숨겨진 모양을 확인하는 틸트룩, 히든트리 기술을 선보인다. 또 특수물질을 소형 감지기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메타 기술 등 다양한 보안기술도 시연한다. 조폐공사는 70여 년간 국가 경제와 국민 생활 속에 밀접한 화폐, 여권 등의 공공제품을 제조·공급하며 축적한 세계적 수준의 보안 기술을 활용, '짝퉁'으로 인한 피해 예방과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보호하고 있다. 다양한 화장품 라벨 및 패키지, 동대문 의류, 부산시 연계 신발 사업 등의 공산품부터 수출 나주 배 및 상주 곶감의 K 농산물 브랜드 가치도 보호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무신사 리셀 플랫폼인 ‘솔드아웃’과 강원랜드 카지노 칩스, 플레잉 카드 등 서비스 산업까지 공사의 위변조 방지기술을 적용하며 K 브랜드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김상헌 조폐공사 글로벌사업처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브랜드 침해로 어려움을 겪는 화장품 회사들과 함께 위변조 방지기술 적용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3-05-24 09:54:19[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한국조폐공사가 첨단 위변조 방지기술을 강원랜드 카지노 칩스(Chips)에 적용한다. 반장식 조폐공사 사장은 11일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와 카지노 칩스(Chips) 교체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조폐공사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강원랜드 카지노 칩스 교체 때(5000원권·1만원권, 10만원권·100만원권) 공사 고유의 첨단 위변조 방지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새로 제작되는 칩스는 최신기술의 RFID와 전자기장(EM·Electronic Magnetic)이 기본 장착되며, 조폐공사가 보유한 광결정 필름, 형광 다중화, 특수물질감응 등 첨단 보안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칩스는 카지노에서 사용되는 현금 대용 화폐로 현재 강원랜드에서는 2003년, 2008년, 2010년 식 칩스를 사용하고 있다. 오래된 칩스의 경우 오염, 훼손, 파손되는 한편 도입 연차에 따라 적용기술이 달라 관리 및 이용객들의 불편이 있어서 강원랜드는 새로운 칩스를 전면 도입할 계획이다. 칩스 교체가 완료되면 위·변조로부터의 안전성뿐만 아니라 강원랜드만의 고유 디자인과 최상의 보안성을 겸비해 카지노를 이용하는 내외국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카지노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폐공사는 지난 70년간 화폐, 여권 등 공공제품을 제조·공급하면서 축적한 세계적 수준의 보안 기술을 활용, '짝퉁'으로 인한 피해 예방과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보호하고 있다. 수출용 화장품을 비롯해 나주배 상주 곶감 등 농산물에도 조폐공사의 위변조 방지 기술이 적용되면서 K 브랜드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반장식 조폐공사 사장은 “화폐제조를 통해 축적한 첨단 보안기술이 강원랜드 칩스에 적용되면서 공사의 보안 기술이 서비스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3-05-11 14:29:29[파이낸셜뉴스] 최근 넥슨이 서비스 중인 '메이플스토리'에서 사건이 터졌다. 한 게이머가 게임 클라이언트를 변조하여 부당이익을 취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를 시작으로 그동안 암암리에 사용되던 클라이언트 변조 행태들이 연이어 밝혀졌다. 이를 두고 여러 논쟁이 오갔다. 이 중에는 클라이언트 변조가 현행법상 처벌 대상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었다. 이번 칼럼을 통해서는 클라이언트 변조가 무엇인지, 이것이 법 위반 사항인지를 설명하고자 한다. 우선 클라이언트 변조를 설명하기에 앞서, 서버와 클라이언트와의 관계부터 살펴봐야 한다. 게임사는 게이머가 게임에서 하는 모든 행위를 빠짐없이 저장해 두는데, 이 저장고가 서버다. 게이머는 게임플레이를 위해 수많은 정보와 기록을 확인해야 한다. 이때 모든 이들이 서버에 접속하고 있으면 당연히 혼잡해지고,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없게 된다. 반응속도도 느려진다. 그래서 게임사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용자들에게 자신의 정보를 기록할 수 있는 일종의 메모장인 클라이언트를 준다. 게임은 게임사에 저장되는 서버와 게이머에게 배포되는 클라이언트가 서로 게임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실행된다. 당연히 서버와 클라이언트의 기록이 다를 수 없고, 달라선 안된다. 그럼에도 이 둘 사이에 차이가 있는 것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은 게이머가 데이터를 뜯어 리소스와 데이터를 조작하여 본인의 기록을 유리하게 한 경우다. 이것이 클라이언트 변조다. 이번 메이플스토리 사건은 클라이언트를 뜯고 조작할 수 있는, 통칭 ‘언패킹 및 리패킹툴(이하 변조툴)’을 통해 변조됐다. 스킬의 범위나 쿨타임 등 캐릭터의 능력치를 조작하는가 하면 게임 난이도, 맵 데이터 조작 등 여러 부분을 변조했다. 이 같은 일련의 행위는 수많은 현행법 조항들을 위반한 것이다. 먼저 변조된 클라이언트로 게임을 이용하는 것은 정당한 접근권한 없이 시스템에 침입한 행위이기 때문에 정보통신망법 제48조 제1항이 적용 가능하다. 또한 게임의 안정적인 운영을 방해하여 게임에 장애를 발생시켰으므로 제48조 제3항에도 해당한다. 한편, 대리 게임은 게임산업진흥법 제32조 제1항 제11호에 해당하여 처벌받는다. 게다가 변조툴은 게임의 정당한 저작권을 침해하여 만들어졌음이 명백한데, 이를 알면서도 활용한 대리업자들은 저작권법 제124조 제1항 제3호을 위반한 것이기도 하다. 나아가 동법 제13조의 동일성 유지권을 침해한 것이며, 제16조의 복제권도 침해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 형법에도 저촉된다. 변조툴 제작 및 이용은 게임 시스템에 부정한 명령을 입력하여 정상적인 이용을 방해하는 장애를 발생시켰기 때문에 제314조 제2항에 적용된다. 특히 변조툴을 이용하여 재산상의 이익을 취한 업자에게는 형법 제347조의2에 해당하여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변조툴을 제작하거나 배포하는 것은 게임의 시스템, 데이터 또는 프로그램 등을 훼손 및 위조·변경하거나 운용을 방해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보통신망법 제48조 제2항을 위반한 행위다. 아울러 기술적 보호조치를 무력화해선 안된다는 내용의 저작권법 제104조의2 제1항, 제2항을 위반한 것이기도 하다. 또한 게임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하며 게임사가 금지한 프로그램을 제작·제공·배포·알선하는 것은 게임산업진흥법 제32조 제1항 제8호와 제9호에 해당한다. 게임법 제32조 제1항 제9호는 통칭 ‘게임핵 처벌법’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동섭 의원실 근무 당시 만들었던 조항이다. 발의 원안은 현행법 조항과 내용이 조금 달랐다. 원안에는 제9호를 ‘가. 게임물 관련사업자가 제공 또는 승인하지 아니한 게임물’, ‘나. 게임물 관련사업자가 제공 또는 승인한 것을 변경한 게임물’로 나누었었다. 클라이언트 변조 행위를 보다 명확하게 규정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당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문위원실이 일부 내용을 변경했다. “원안에서는 가목, 나목으로 분류했으나 나목 역시 결과적으로 게임물 관련사업자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한 게임물에 해당되므로 가목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는 이유였다. 즉, 법리적으로는 클라이언트 변조도 게임 핵에 포함된다는 뜻이다. 이 의견에 문화체육관광부와 법제사법위원회에서도 동의하였고, 수정안으로 본회의를 통과하였다. 이처럼 클라이언트 변조는 수많은 법을 위반하는 중대한 불법행위다. 그러나 사실 이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따로 있다. 게임의 공정성과 신뢰도가 떨어졌다. 보안에 큰 구멍이 뚫리고 게이머들의 신고가 있었다. 그럼에도 수년간 방치되다 이제야 드러났기에, 게이머들의 실망감이 더욱 컸다. 넥슨의 사과마저 부족해서 게이머들의 분노를 부채질했다.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이긴 하다. 클라이언트에 이상이 없는지 꼼꼼하게 검사하자니 서버 렉이 생긴다. 그렇다고 무결점 검사가 아닌 일부 정보로만 클라이언트를 검증하자니 변조툴 문제가 치고 들어온다. 하지만 이겨내야 한다. 렉과 보안 모두 균형감 있게 유지해야 게이머들에게 계속 사랑받을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게임사들이 게임핵과 사투를 벌이는 이유다. 개발사인 넥슨에게도 중요한 시점이다. 넥슨은 최근 확률형 아이템을 없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스팀 1위를 달성한 ‘데이브 더 다이버’ 등 과금 요소에 변화를 주며 이미지를 개선시켜 왔다. 게이머들도 넥슨의 최근 행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었다. 필자 역시 연쇄 트럭 시위 사태 등 여러 자리에서 넥슨을 비판했지만, 이러한 노력에 대해서는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이 타이밍에 변조 사태가 터졌으니, 아쉬움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이번 변조 사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따라 메이플스토리가 국민 게임으로 남을 수 있을지, 넥슨이 게이머들에게 사랑받는 게임사로 거듭날 수 있을지 판가름 날 것이다. 아무쪼록 사력을 다해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 정리/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04-07 21:00:01[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음원플랫폼 기업인 쿵월드(KOONG)가 블록체인 기반 NFT(대체불가능토큰) 콘텐츠와 관련 된 특허를 완료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KOONG은 최근 '블록체인 기반 NFT와 관련된 콘텐츠의 IP추적 및 DID정보를 이용한 위변조 방지 방법 및 장치'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이번 발명은 블록체인 기반 NFT와 관련된 콘텐츠의 IP 추적 및 DID 정보를 이용한 위변조 방지 방법 및 장치에 관한 것이다. 플랫폼에 등록되는 콘텐츠에 대해 블록체인 기반의 NFT를 발행해 NFT와 관련된 콘텐츠의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콘텐츠의 불법적인 다운로드나 다운로드의 정당 여부를 검증하고, 콘텐츠를 보호하기 위한 방법 및 장치에 관한 것이다. 최근 저작권 등 소유권에 대한 인증과 함께 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명확하게 보장해줄 수 있는 기술로서 블록체인 기반의 NFT가 주목받고 있다. 음원 저작권 등과 같은 소유권을 명확히 보장할수 있고, 다양한 사용자에게 직접적인 거래를 지원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의 NFT는 음원 산업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금까지 블록체인 기반의 NFT를 이용한 음원 플랫폼이나 음원과 관련된 서비스를 지원하는 서비스 등이 많지 않거나 거의 존재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 또 블록체인 기반의 NFT를 이용하는 음원 등과 같은 콘텐츠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은 불법적인 콘텐츠의 다운로드에 무방비한 상태다. 이로 인해 플랫폼이 활성화되더라도 플랫폼에 등록된 다양한 콘텐츠와 콘텐츠의 저작권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12-28 15:17:54[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이 개발한 영상이미지 위변조 탐지 소프트웨어 '카이캐치(KaiCatch)'를 업그레이드했다. 업그레이드된 카이캐치는 이미지, 영상뿐만 아니라 CCTV 비디오 변형 여부도 분석할 수 있다.현재 카이캐치 소프트웨어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카이캐치'를 검색해 앱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한 후, 영상 이미지들을 카이캐치에 업로드하면 위변조 여부를 간단하게 테스트해 볼 수 있다. KAIST 전산학부 이흥규 교수팀은 영상 이미지 정밀도와 정확도를 크게 높일 뿐만 아니라 비디오 편집 변형도 탐지할 수 있는 카이캐치 2.1 버전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흥규 교수는 "영상 이미지 위변조 소프트웨어인 카이캐치를 휴대폰에 탑재되는 안드로이드 앱 형태로 일반에 소개한 2021년 3월 이후 현재까지 카이캐치 앱을 통한 900여 건의 위변조 분석 의뢰와 개별적으로 60건이 넘는 정밀 위변조 분석 의뢰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이 교수는 "비디오는 MP4 파일 포맷이, 그리고 영상 이미지는 JPEG 이미지들이 일반인들이 널리 사용한다는 점에서 해당 포맷을 주 개발 대상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영상 이미지의 경우 영상 편집 변형 시 영상에 남겨지는 인위적으로 발생하는 JPEG 압축 미세 신호 탐지에 주안점을 두어, 위변조 여부와 위변조 영역을 잡아내는 것에 집중했다"며, "비디오의 경우 특정 프레임들을 삭제하거나 삽입하는 경우, 프레임 부분 편집 후 재압축 하는 경우 등을 탐지하고, 최근 CCTV 비디오 편집 여부에 대한 분쟁이 많아 크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해 취약점들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카이캐치는 '이상(異常) 유형 분석 엔진'과 '이상(異常) 영역 추정 엔진' 두 개의 인공지능 엔진으로 이뤄졌다. '이상 유형 분석 엔진'은 블러링, 노이즈, 크기 변화, 명암 대비 변화, 모핑, 리샘플링 등을 필수 변이로 정의해 이를 탐지한다. 또 '이상 영역 추정 엔진'은 이미지 짜깁기, 잘라 붙이기, 복사 붙이기, 복사 이동 등을 탐지한다. 이번에 새로 개발한 기술은 '이상 영역 추정 엔진'으로 색상 정보와 주파수 정보를 함께 활용해 정밀도(precision)와 재현율(recall)이 크게 향상되고 변형 영역을 컬러 스케일로 표현함으로써 해당 영역의 이상 유무뿐만 아니라 위변조 여부도 더욱 명확하게 판별이 가능해졌다. 기존 기술에서는 이상 영역 탐지 시 그레이 스케일(회색조)로 이상 유무를 탐지하였으나 분석 신호의 표현력이 낮고 탐지 오류가 많아 위변조 여부 판정에 어려움이 많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영상 생성 시 발생하는 흔적과 압축 시 발생하는 흔적 신호들을 함께 분석하기 위해 색상 정보와 주파수 정보를 모두 활용하는 접근 방법을 학계 처음으로 제시했다. 또 이 방법론을 설계 구현하기 위해 주파수 정보를 하나의 분할 네트워크에서 직접 입력으로 받아들이는 방식의 '압축 왜곡신호 탐지 네트워크(CAT-Net)'을 학계 최초로 개발하고 기존 기법들과 비교해 탐지 성능이 크게 뛰어남을 입증했다. 개발한 기술은 기존에 제시된 기법들과 비교할 때 특히 원본과 변형본을 판별하는 평가 척도인 F1 점수, 평균 정밀도에서 대단히 뛰어나 실환경 위변조 탐지 능력이 크게 강화됐다. 비디오 편집 변형의 경우도, 프레임 삭제, 추가 등에 의한 편집 변형이 흔히 CCTV 비디오 등에서 발생한다는데 착안해 이러한 비디오 편집 변형을 탐지하는 기능 역시 이번 카이캐치 2.1 버전에 탑재됐다. 한편, 이번 연구는 제1 저자로 참여한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권명준 박사, 그리고 김창익 교수, 남승훈 박사, 유인재 박사 등과 공동으로 진행해 '스프링거 네이처(Springer Nature)'에서 발간하는 컴퓨터 비전 분야 톱 국제저널인 '국제 컴퓨터 비전 저널'에 지난 5월 25일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6-13 10:41:51글로벌 음원 플랫폼 기업인 '쿵월드(KOONG)'는 블록체인 기반 대체 불가능 토큰(NFT)에 대한 두번째 특허 위변조 감지 기술 관련 특허청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NFT는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 기술을 이용, 자산에 대한 독자적인 디지털 증명서를 부여하는 신종 디지털 자산화 관련 기술이다. 이를 거래하는 과정에서 명확한 소유권을 확인해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요구된다. 블록체인 기반 네트워크에서 객체의 NFT 위조, 변조 등에 대한 위험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번 특허는 KOONG 플랫폼에 등록을 요청하는 전세계 고객의 음원, 미술, 밈, 게임, 사진 정보 중 거래 및 소유권 정보 등을 추출하고 이를 암호화해 고유한 식별 값을 생성하는 원리다. 이를 통해 NFT 위변조 여부를 감지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KOONG은 이번 NFT 위변조 감지 기술 특허를 통해 불어나는 수요층의 두터운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가 발표한 '2022 웹 3.0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NFT 거래량은 400억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1~4월의 NFT 거래규모는 370억 달러를 기록한 상태다. 이번 특허 발명자인 김태원 KOONG 총괄이사는 "업계 전반에서 NFT 기술을 적극 활용함에 따라 KOONG의 위변조 감지 기술 존재감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최근 명품 업계에서도 NFT 보증서를 발급하는 등 관련 수요가 커지고 있는데 이에 따라 NFT 보증서로 눈을 돌리는 기업 수요층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해당 특허는 가품 불안을 덜어줄 수 있는 원리로 향후 더욱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5-24 18: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