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국내 금융기관의 대출금리가 7%에 육박하면서 보험담보대출이나 주택청약담보대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두 상품은 금리가 3~6%대로 일반 대출상품보다 저렴하다. 대출금리가 조금이라도 낮은 상품을 찾는 '금리 노마드족'이 늘고 있다. ■주택청약담보대출만 꾸준히 증가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의 주택청약담보대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10월 말 기준 KB국민, 신한, 하나, NH농협은행 등 4대 은행의 주택청약담보대출 잔액은 2조3778억원이다. 지난해 1월 1조6479억원에 비해 7300억원가량 증가했다. 특히 매달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지난 8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본격적으로 올리기 시작한 이후 크게 늘었다. 주택청약담보대출이 크게 증가하는 이유는 저렴한 금리 때문이다. 이 상품은 주택청약저축에 가입한 소비자가 긴급하게 목돈을 당겨쓰고 싶을 때 해당 은행에서 이를 담보로 예치금의 90~95%까지 1년간 자금을 빌릴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청약통장을 해지하지 않고도 자금을 마련할 수 있어 해지수수료, 납입횟수가 아까운 이들에게 합리적 선택이 될 수 있다. 금리도 낮다. 일부 시중은행의 주택청약담보대출 금리는 4~6% 수준이다. 현재 국내 금융기관의 대출상품 금리는 5~7%에 분포돼 있다. 조만간 연 8% 금리의 대출상품도 출시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금리는 좀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금리를 올렸다. 0.5%였던 기준금리가 이달 3.25%까지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내년 상반기 한 차례 인상을 예측하고 있다. 주택청약담보대출이 앞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부적금 담보대출의 경우 해당 상품 수신금리+가산금리 구조로 돼 있는 반면 주택청약저축담보 대출은 코픽스 또는 금융채 금리에다 가산금리를 더하는 구조로 돼 있어 현재와 같이 수신금리가 높은 경우에는 금리 면에서 이점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 4대 은행의 예금담보대출은 지난해 1월 2조3316억원에서 올해 10월 2조2879억원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보험 해약 안하고 담보대출 보험담보대출(약관대출)도 증가하고 있다. 보험을 유지하면서 보험 해약환급금의 50~95% 한도로 대출받는 보험담보대출은 지난달 평균 금리가 연 4%대다. 보험담보대출 금리는 은행의 60% 수준이다. 지난달 현대해상과 삼성화재의 보험담보대출 금리 평균은 각각 연 4.02%와 4.06%였다. 삼성·한화·교보 등 생명보험사 보험담보대출 금리도 모두 연 4.5%대였다. 이 상품은 보험의 공시이율에 가산금리를 합쳐 산출하기 때문에 시장금리에 영향을 덜 받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국내 34개 생명·손해보험사의 보험담보대출 잔액은 65조7000억원이다. 전분기 대비 0.2% 증가했으며 1년 전보다 1.9% 늘었다. 6월 이후에도 보험담보대출은 늘어났다. 생명보험업계의 보험담보대출 잔액은 7월 47조4036억원이었는데 8월에는 47조5038억원으로 1000억원가량 증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리상승 등으로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소폭 증가하거나 감소하고 있는 것에 반해 보험담보대출은 증가하고 있다"며 "단기 목적으로 자금이 필요한 사람들이 금리가 낮은 상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2-11-27 18:26:01#OBJECT0#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국내 금융기관의 대출금리가 7%에 육박하면서 보험담보대출이나 주택청약담보 대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두 상품은 금리는 3~6%대로 일반 대출 상품보다 금리가 저렴하다. 대출 금리가 조금이라도 낮은 상품을 찾는 금리노마드족이 늘고 있다. ■주택청약담보 대출만 꾸준히 증가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의 주택청약담보 대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10월말 기준 KB국민, 신한, 하나, NH농협은행 등 4대 은행의 주택청약담보 대출 잔액은 2조 3778억원이다. 지난해 1월 1조 6479억원에 비해 7300억원 가량 증가했다. 특히 매달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지난 8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본격적으로 올리기 시작한 이후 크게 늘었다. 주택청약담보 대출이 크게 증가하는 이유는 저렴한 금리 때문이다. 이 상품은 주택청약저축에 가입한 소비자가 긴급하게 목돈을 당겨쓰고 싶을 때 해당 은행에서 이를 담보로 예치금의 90~95%까지 1년 간 자금을 빌릴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청약통장을 해지하지 않고도 자금을 마련할 수 있어 해지 수수료, 납입 횟수가 아까운 이들에게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금리도 낮다. 일부 시중 은행의 주택청약 담보 대출 금리는 4~6% 수준이다. 현재 국내 금융기관의 대출 상품 금리가 5~7%에 분포돼 있다. 조만간 연 8% 금리의 대출 상품도 출시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금리는 좀 더 상승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금리를 올렸다. 0.5%였던 기준금리가 이달 3.25%까지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내년 상반기 한 차례 인상을 예측하고 있다. 주택청약담보 대출이 앞으로 증가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부적금 담보대출의 경우 해당 상품 수신금리+가산금리 구조로 돼 있는 반면 주택청약저축 담보 대출의 경우 코픽스 또는 금융채 금리에다 가산금리를 더하는 구조로 돼 있어 현재와 같이 수신금리가 높은 경우에는 금리면에서 이점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 4대 은행의 예금담보대출은 지난해 1월 2조 3316억원에서 올해 10월 2조 2879억원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보험 해약 안하고 담보대출 보험담보대출(약관대출)도 증가하고 있다. 보험을 유지하면서 보험 해약환급금의 50~95% 한도로 대출받는 보험담보 대출은 지난달 평균 금리가 연 4%대 수준이다. 보험담보대출 금리는 은행의 60% 정도 수준이다. 지난달 현대해상과 삼성화재의 보험담보 대출 금리 평균은 각각 연 4.02%와 4.06%였다. 삼성·한화·교보 등 생명보험사 보험담보 대출 금리도 모두 연 4.5%대였다. 이 상품은 보험의 공시 이율에 가산금리를 합쳐 산출하기 때문에 시장 금리에 영향을 덜 받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국내 34개 생명·손해보험사의 보험담보 대출 잔액은 65조 7000억원이다. 전분기 대비 0.2% 증가했으면 1년 전보다 1.9% 늘었다. 6월 이후에도 보험담보 대출은 늘어났다. 생명보험업계의 보험담보 대출 잔액은 7월 47조 4036억원이었는데 8월에는 47조 5038억원으로 1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리 상승 등으로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소폭 증가하거나 감소하고 있는 것에 반해 보험담보 대출은 증가하고 있다"며 "단기 목적으로 자금이 필요한 사람들이 금리가 낮은 상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2-11-27 14:31:22온라인 담보대출 금리비교 플랫폼 뱅크몰이 BNP파리바 카디프생명, FP코리아와 함께 모기지 대출상환 위험 대비책으로서의 ‘신용생명보험 활성화’를 위한 3자 업무협약을 4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BNP파리바 카디프생명이 제공하는 신용생명보험은 대출자가 사고 또는 질병으로 대출 상환이 어려워진 경우 보험회사가 남은 대출금을 대신 갚아 채무의 상속을 방지하는 보험상품이다. 유족들은 가장의 부재에도 빚으로 인해 원치 않는 이주를 하지 않아도 된다. 뱅크몰은 장기간 유지해야 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비교가 주 서비스인 만큼, 신용생명보험을 통해 뱅크몰의 모기지 대출고객들이 예상치 못한 사고 시 스스로의 채무상환 능력에 대비하고, 채무 상속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뱅크몰을 통해 제공될 신용생명보험의 판매 및 계약 관리는 FP코리아가 맡는다. 뱅크몰은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라 올해 9월 온라인대출중개법인 등록을 준비 중이며, 사이트 출시 이래로 지난 10년 동안 주택 아파트 담보대출 금리 비교 서비스 제공을 통해 수집된 빅데이터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별 금융소비자에게 최적화된 주택담보대출상품을 검색할 수 있는 알고리즘 개발도 완료했다. 뱅크몰의 김우중 이사는 “이번 MOU는 주택담보대출 고객들의 장기 채무상환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뱅크몰이 직접 나섰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으며, 신용생명보험을 통해 고객들이 더욱 안전하게 자신의 자산을 지킬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뱅크몰은 명실상부한 담보대출 금리비교 서비스 플랫폼으로서 금융소비자보호의 역할 수행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토대로 9월 중 뱅크몰을 통해 온라인 전용 신용생명보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1-08-03 14:37:16신규 보험계약대출이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빅3 생명보험사의 올해 보험계약대출 신규액은 2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코로나19와 부동산 규제 강화, 여기에 주식 시장 호황에 따른 영끌족이 몰렸기 때문이다. 30일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 등 빅3 생명보험사의 1월~11월 보험계약대출 신규 총액은 19조7066억원으로, 2019년 총액 18조5552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보험계약대출 총액과 비교하면 6.2%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12월 신규액까지 포함하면 빅3 생보사의 보험계약대출은 2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보험계약대출은 고객이 보험을 해지할 경우 돌려받을 수 있는 해지환급금 내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기존 보험계약을 해지하지 않고 해지환급금의 50~95%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경기 악화로 당장 목돈을 구하기 어려워지거나 매월 납부하는 보험료에 부담을 느낀 서민들이 보험약관대출을 이용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가계 사정이 어려운 보험소비자들의 보험계약대출이 많았다. 여기에 주식 시장 호황으로 보험계약대출로 자금을 마련해 주식 투자에 나선 이들도 적지 않으면서 보험계약대출의 신규액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또한 은행의 여신심사 강화로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은 보험사로 대출 수요가 몰린 영향도 있다. 보험계약대출 이자율은 4~9% 수준으로, 시중은행보다 대출 이자가 높지만 신용, 담보 등에 상관없이 간편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어 급전이 필요한 보험 소비자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코로나로 인해 가계 형편이 어려운 이들의 보험계약대출건이 많았다면 하반기에는 주식시장 호황에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보험계약대출로 쏠림이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보험계약대출 신규액은 전년에 비해 증가했지만 대출잔액은 전년 보다 줄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올 3·4분기말 기준 보험계약대출 대출잔액은 6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6000억원 감소했다. 보험계약대출 신규가 늘었지만 상환 또한 늘었기 때문이다. 은행권 금리가 낮다 보니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보험계약대출을 먼저 상황하는 사례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0-12-30 16:48:55[파이낸셜뉴스] 예금보험료 부과대상에서 예금담보대출과 보험약관대출이 제외된다. 보험업권 예보료 산정기준인 책임준비금은 기말잔액에서 연평균잔액으로 변경된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이같은 내용의 예금자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은행권의 예금담보대출과 보험권의 보험약관대출을 예보료 부과대상에서 뺐다. 예금담보대출은 대출금이 예금보험금 지급 금액에서 차감되고, 보험약관대출은 보험금 지급 리스크가 없기 때문이다. 또 금융위는 보험업권의 예금보험료 부과대상인 책임준비금 산정기준을 기말잔액에서 연평균잔액으로 변경했다. 이는 예보료 부과대상이 연평균잔액인 은행 등 다른 금융업권과 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조치다. 보험업권의 책임준비금은 지속적으로 쌓여 기말잔액이 연평균잔액보다 높아 예보료 부담도 상대적으로 컸다. 변경된 예금보험료 부과기준은 분기별로 예보료를 내는 은행은 7월말부터, 일년에 한 번 내는 보험·금융투자·저축은행 업권은 6월말부터 적용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0-06-16 11:21:39[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추가 유동성 공급 대책으로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를 대상으로 회사채 담보 비상대출을 실시한다. 일반 증권사를 상대로 회사채 담보 대출을 허용하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6일 임시 금통위를 열고 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증권사, 보험사)에 우량 회사채(신용등급 AA- 이상)를 담보로 최장 6개월 이내로 대출해주는 '금융안정 특별대출제도'를 신설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코로나19의 장기화 등으로 일반기업, 은행 및 비은행 금융기관의 자금조달이 크게 어려워질 가능성에 대비한 안전장치 이 같은 대출 제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도는 3개월간 한시적으로 10조원 한도 내에서 운용하되 금융시장 상황과 한도소진 상황 등에 따라 연장 및 증액 여부를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대출 기간은 최장 6개월이다. 한은은 "민간기업 발행 회사채를 담보로 증권사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자금수요에 따라 일정금리(통안증권 182일물 금리+0.85%포인트)로 즉시 대출해 줌으로써 회사채 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고 금융기관의 자금수급사정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시장불안 심리를 완화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고 기대했다. 신설된 특별대출은 한은법 제80조에 근거해 이뤄진다. 한은법 제80조는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중대한 애로'가 있으면 정부 의견을 들은 후 한은이 금융업 등 영리기업에 대출을 해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은은 "국내외 금융시장의 전개방향을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한은법 제80조 요건에 해당하는 비상상황 발생 가능성에 대비한 안전장치로 대기성 특별대출제도를 마련하여 가동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은은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1997년 12월 한은법 제80조를 적용해 은행 이외 금융기관에 대출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증권사와 종합금융사에 직접 대출하지 않고 공적 기능을 하는 한국증권금융(2조원)과 신용관리기금(1조원)을 통해 간접적으로 이뤄졌다. 따라서 비은행금융기관인 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대출 담보로 회사채를 받아주는 방안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 9일 금통위 이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이번 특별대출제도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회사채 시장의 주요 참가자인 증권사에 대해서 우량 회사채를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제도가 한시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며 "회사채라든가 기업어음(CP) 시장은 지금은 비교적 진정돼있는 상태다. 그렇지만 코로나19의 향후 전개에 따라서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이 다시 재연될 가능성이 남아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대출담보가 우량 회사채로 한정돼 지원효과가 제약될 가능성은 존재한다. 이와 관련 한은은 "대출담보를 우량 회사채에 한정한 것은 별도의 외부 신용보강 장치가 없는 점을 고려했다"며 "비우량 회사채와 CP시장은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에 따른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 회사채 신속인수 등 보다 직접적인 지원을 통해서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0-04-16 15:56:56[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임시회의를 개최해 3개월간 한시적으로 10조원 한도 내에서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를 신설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도는 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인 증권사 및 보험사에 일반기업이 발행한 우량 회사채(신용등급 AA- 이상)를 담보로 최장 6개월 이내로 대출하는 제도다. 코로나19의 장기화 등으로 일반기업, 은행 및 비은행 금융기관의 자금조달이 크게 어려워질 가능성에 대비한 안전장치로서 마련됐다. 은행은 한국은행법 제64조, 비은행금융기관은 제80조에 근거해 대출이 이뤄진다. 아울러 적격 회사채를 담보로 제공하는 경우 언제든 한국은행으로부터 차입이 가능한 대기성 여신제도 방식으로 운영된다. 3개월간 한시적으로 10조원 한도 내에서 운용하되 금융시장 상황 및 한도소진 상황 등에 따라 연장 및 증액 여부를 추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은은 "민간기업 발행 회사채를 담보로 증권사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자금수요(시기 및 규모)에 따라 일정금리(통안증권 182일물 금리+0.85%포인트)로 즉시 대출해 줌으로써 회사채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고 금융기관의 자금수급사정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한은은 "비상상황 발생 가능성에 대비한 안전장치로서 대기성 여신제도를 미리 마련해 둠으로써 시장불안 심리를 완화하는 데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0-04-16 15:31:53'불황형 대출'로 불리는 보험계약(약관) 대출이 올해 3·4분기에 64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2%, 전분기 대비 0.7% 증가했다. 반면 정부가 2금융권까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규제에 나선후 보험사들의 주담대는 올들어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보험사 대출채권 중 주담대 잔액은 44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원(2.2%) 줄어든 반면 기업대출은 108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6000억원(2.5%) 증가했다. 특히 보험계약 환급금을 담보로 빌리는 보험계약대출은 64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조6000억원(4.2%), 전분기 대비 4000억원(0.7%) 증가했다. 보험계약대출은 경기가 안 좋을수록 늘어나는 게 특징이다.이에 따라 9월 말 주담대, 신용대출, 보험계약 등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120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7000억원(0.5%) 감소했다. 반면 기업대출은 108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2조6000억원(2.5%)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가계대출이 주담대 중심으로 계속 줄고 있다"며 "보험사 자산이 증가하면서 대출이나 투자 등 운용자산이 늘어나는데, 가계대출 규제가 기업대출 증가로 연결될지는 향후 추세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체 보험회사 대출채권 잔액은 9월말 기준 229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2조원(0.9%) 증가했다. 보험회사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9월말 0.31%로 전분기말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가계대출 연체율은 0.62%로 전분기말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41%로 전분기말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1.37%로 전분기말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16%로 전분기말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연체율은 0.25%로 전분기말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보험회사 대출채권 중 부실채권 규모는 4459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759억원 감소했다. 9월말 부실채권비율은 0.19%로 전분기말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 등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강화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광복 기자
2019-12-03 18:20:37NH투자증권 모바일 증권서비스 나무(NAMUH)는 오는 9월 말까지 담보대출 약정고객에게 보이스피싱보험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1년간 전화금융사기로 인한 피해액의 70%(1000만원 한도)를 보상해준다. 나무 고객 가운데 담보대출을 사용하는 고객뿐만 아니라 실제 대출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담보대출 약정고객은 이벤트 참여가 가능하다. 안인성 NH투자증권 WM 디지털본부장은 “증권사 비대면계좌 개설 증가와 함께 비대면계좌를 통한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가 다수 발생하다”며 “담보대출 고객의 경우 일반고객 대비 자산규모가 커 사전예방과 피해구제가 더욱 중요하다. 담보대출 약정과 이벤트 참여라는 고객 선택을 통해 보이스피싱에 대한 관심 증가가 피해예방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9-06-04 10:02:42지난 7월 여신심사를 강화하는 가이드라인이 보험업계에도 적용된 이후 보험사들의 부동산담보대출 증가율이 잠시 주춤했으나 두 달째 들어서면서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융당국이 2금융권의 대출도 강화하기로 가닥을 잡은 만큼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지는 살펴야봐야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13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전체 보험사의 대출채권 중 부동산담보대출금은 지난 6월 말 기준 53조2108억원에서 7월 말 53조3676억원, 8월 말 54조1307억원 등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보험 월간통계의 부동산담보대출금은 가계와 기업의 부동산담보대출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이 가운데 70∼80%를 가계의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한다. 보험사의 부동산담보대출은 7월 한 달간 0.29%(1568억원) 증가하는데 그쳐 지난해 7월(1.51%) 증가율을 크게 밑돌았으나 8월에는 1.43%로 다시 확대됐다. 8월 한 달간 늘어난 7631억원은 규모 면에서는 올해 들어 최대 수준이다. 지난 2013∼2015년과 비교해보면 올해 7∼8월 증가율 추세는 정반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3년 간 보험사의 부동산담보대출은 7월에 1.50∼1.60%대로 평균을 상회하는 증가율을 보이다가 비수기인 8월에는 0.10∼0.40%대의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는 현상을 보여 왔다. 하지만 올해는 증가율이 7월에 0%대 초반으로 낮아졌다가 8월 1%대 중반으로 급증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지난 7월 적용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의 효과가 첫 달에 집중됐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은행권의 대출심사가 강화된 이후 제2금융권으로 가계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우려되자 정부는 지난 7월부터 보험권에도 대출심사를 강화하도록 했다. 돈을 상환능력 범위에서 빌리고, 처음부터 나눠 갚도록 한 은행권 대출심사 가이드라인과 비슷한 기준이 적용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주택거래가 꾸준히 활황을 보여 수요가 줄지 않은 탓에 그 효과가 지속되지 못하고 결국 8월에는 다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7∼8월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비수기인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두 달간 11조9000억원 급증한 바 있다. 은행에서 소화하지 못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조금 더 금리가 높은 보험권으로 계속 쏟아져 들어오면서 증가율을 반등시켰다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계부채 대책이 연이어 나오면서 추세적으로는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가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16-11-13 17:2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