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공매 실적을 매주 보고받기로 하는 등 점검 수위를 높이면서 향후 PF 연착륙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전 금융권에 'PF 재구조화·정리 지침'을 배포하고 금융사로부터 '경·공매 처리 계획서'를 제출받은 후 전 금융권의 부동산 PF 경·공매 실적 점검 주기를 월 단위에서 주 단위로 강화하기로 했다. 금감원 중소금융검사1국 관계자는 "사업성 평가 못지않게 PF 부실 채권을 조속한 시일 내에 정리해 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5월 부동산 PF 연착륙을 위해 사업성 평가 분류를 3단계에서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로 세분화하면서 사업성이 가장 낮은 부실우려 사업장에 대해서는 경·공매 절차를 추진하기로 했다. 강화된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안을 적용한 결과, 경·공매 대상인 부실우려 등급은 13조5000억원으로 전체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의 6.3%에 달한 가운데 이복현 금감원장이 지난주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PF 부실채권 정리의 골든타임은 10∼11월"이라고 언급하면서 PF 구조조정 시계도 점차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와 전문가의 중론이다.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점검 빈도가 늘어나면 부실 징후를 더 빨리 포착할 수 있게 되므로 금융시스템의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으며, 시장 참여자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순한 점검 빈도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고, 1주일에 한번 점검하는 것의 지속성도 담보하기 어렵다"며 "정교한 분석 도구와 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등의 제도적 개선이 함꼐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도 "인력과 시간이 더 많이 투입되는 부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당국에서 업권이 제출한 자료를 더 많이 들여다본다는 것은 경·공매 등 당국이 금융권에 지속적으로 요청했던 정책적인 움직임들이 효과적으로 반영되는지를 살펴보겠다는 의미"라며 "피감 기관인 금융사들이 그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당국이 원하는 움직임을 이행할 경우 PF 연착륙 활성화에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9-30 15:53:25[파이낸셜뉴스]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이 2.2%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5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한국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2%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는 민간 소비와 설비 투자 회복에 따른 성장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지표상으로는 상저하고로 전망된다. 이때 하반기 호조는 상반기 기저효과에 의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상반기와 하반기가 실질적으로 유사한 경기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부문별로 민간소비는 금리 하락과 가계 가처분소득 확대에 따라 소비자 심리 개선과 고용여건 유지가 이어지며 2.0%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서에 따르면 건설투자는 금리 인하에 따른 금융 조달 비용 하락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등으로 여건 개선이 기대된다. 다만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주택 인허가 감소 등으로 증가세는 0.6%로 올해보다 둔화할 전망이다. 연구원이 전망한 내년 설비투자 증가율은 3.8%로 자본 조달 환경이 개선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나 회복세가 나타날 수 있다. 수출의 경우 올해 큰 폭으로 증가세가 나타난 영향으로 기저효과가 작용해 증가율이 둔화할 수 있다. 내년 물가는 미약한 내수 경기 회복세와 원화 강세에 따른 수입물가 안정으로 2.1% 증가에 그쳐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고용은 수출 증가세에 따른 제조업 고용 확대, 건설업 고용 개선 등으로 실업률은 2.7%로 올해(2.8% 전망) 소폭 하락할 수 있다. 보고서는는 글로벌 피봇(통화정책 전환)에 따른 금융·투자 환경 개선, 제조업 경기 개선 등으로 내년 세계 경제가 3.0% 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9-15 16:40:40금리기준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증권 시장이 안정세를 찾는 분위기다. 부동산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으로 얼어붙었던 PF유동화증권 시장은 다시금 온기가 돌고 있다. 3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부동산 PF 유동화기업어음(ABCP)의 지난 8월 순발행액은 3조9344억원에 달했다. 지난 7월 순발행액 3조2411억원에 이어 두달 째 순발행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불과 두 달 전인 6월 ABCP 시장은 현금상환액이 순발행액을 초과하는 순상환기조가 뚜렸했다. 지난 6월 한달 동안 순상환된 규모는 3조8081억원에 달하기도 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PF유동화 증권 차환 공포감이 컸기 때문이다. PF 유동화전자단기사채(PF ABSTB)도 마찬가지다. 지난 8월 한 달 순발행액만 1조2754억원을 가리키고 있다. 올해 1~5월 내내 순 상환 기조를 보였던 PF ABSTB 시장은 6월 순발행 기조로 돌아선 후 순발행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 부동산 PF를 중심으로 건설사, 금융사의 자산건전성 저하 추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지만 채권 시장에서의 공포감은 다소 수그러들었다는 평가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금융업권 NPL 펀드 조성에 따른 유동성 투입이 부동산 PF 차환 공포를 잠재웠기 때문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PF 연착륙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다. 캠코, 금융지주, 은행, 보험, 저축은행, 여전업권 등 다양한 업권에서 NPL 펀드를 조성하고 유동성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9-03 18:23:03[파이낸셜뉴스] 금리기준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증권 시장이 안정세를 찾는 분위기다. 부동산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으로 얼어붙었던 PF유동화증권 시장은 다시금 온기가 돌고 있다. 3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부동산 PF 유동화기업어음(ABCP)의 지난 8월 순발행액은 3조9344억원에 달했다. 지난 7월 순발행액 3조2411억원에 이어 두달 째 순발행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불과 두 달 전인 6월 ABCP 시장은 현금상환액이 순발행액을 초과하는 순상환기조가 뚜렸했다. 지난 6월 한달 동안 순상환된 규모는 3조8081억원에 달하기도 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PF유동화 증권 차환 공포감이 컸기 때문이다. PF 유동화전자단기사채(PF ABSTB)도 마찬가지다. 지난 8월 한 달 순발행액만 1조2754억원을 가리키고 있다. 올해 1~5월 내내 순 상환 기조를 보였던 PF ABSTB 시장은 6월 순발행 기조로 돌아선 후 순발행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 부동산 PF를 중심으로 건설사, 금융사의 자산건전성 저하 추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지만 채권 시장에서의 공포감은 다소 수그러들었다는 평가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금융업권 NPL 펀드 조성에 따른 유동성 투입이 부동산 PF 차환 공포를 잠재웠기 때문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PF 연착륙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다. 캠코, 금융지주, 은행, 보험, 저축은행, 여전업권 등 다양한 업권에서 NPL 펀드를 조성하고 유동성을 투입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예고된 경공매 및 (유동화증권) 재구조화 과정은 충격을 줄이며 진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최근 금리 하락세라는 점이 당초 예상대비 PF 연착륙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7월 1일 연 3.210%였으나 8월 30일 연 2.953%로 0.257%p 하락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9-02 11:26:37증권업계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지원을 위해 2025년까지 약 3조3000억원을 투입한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과 기관투자자 등 유동성공급자(LP)들이 오는 2025년까지 부동산 PF 안정화를 위해 조성·운용할 펀드(PEF) 금액은 3조3000억원가량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자체자금 6000억원과 LP 자금 2조7000억원이 모집될 것으로 보인다. 천성대 금투협 증권·선물본부장은 "이미 조성을 시작한 곳들도 있고, 내부검토 진행 중으로 미확정된 금액도 포함된 수치"라며 "단일 펀드로 합치는 방식이 아니라 개별적으로 조성해 자금을 집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펀드 자금은 PF 사업장 대출채권 매입, 신규사업자 PF 대출, 부실채권(NPL) 투자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에는 재구조화 및 정리를, 사업성이 충분한 곳에는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아직 투자 대상이 확정되진 않았고, 개별 증권사별로 대상이나 시기에 있어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월 비조치의견서를 통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신규 공급하는 주거용 부동산 대출에 대한 위험값 완화, 재구조화 관련 금융사 손실 면책 특례 등 규제 완화를 단행했는데 이는 이번 펀드 조성과 자금 집행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데 긍정적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금투협 판단이다. 은행 및 보험업권은 부동산 PF 사업장 대상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을 출범한 상태다. 우선 1조원 규모로 민간수요를 보강하고, 향후 시장 상황에 맞춰 최대 5조원까지 투입 금액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태일 기자
2024-08-29 18:10:36[파이낸셜뉴스] 증권업계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지원을 위해 2025년까지 약 3조3000억원을 투입한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과 기관투자자 등 유동성공급자(LP)들이 오는 2025년까지 부동산 PF 안정화를 위해 조성·운용할 펀드(PEF) 금액은 3조3000억원가량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자체자금 6000억원과 LP 자금 2조7000억원이 모집될 것으로 보인다. 천성대 금투협 증권·선물본부장은 “이미 조성을 시작한 곳들도 있고, 내부검토 진행 중으로 미확정된 금액도 포함된 수치”라며 “단일 펀드로 합치는 방식이 아니라 개별적으로 조성해 자금을 집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펀드 자금은 PF 사업장 대출채권 매입, 신규사업자 PF 대출, 부실채권(NPL) 투자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에는 재구조화 및 정리를, 사업성이 충분한 곳에는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아직 투자 대상이 확정되진 않았고, 개별 증권사별로 대상이나 시기에 있어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월 비조치의견서를 통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신규 공급하는 주거용 부동산 대출에 대한 위험값 완화, 재구조화 관련 금융사 손실 면책 특례 등 규제 완화를 단행했는데 이는 이번 펀드 조성과 자금 집행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데 긍정적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금투협 판단이다. 은행 및 보험업권은 부동산 PF 사업장 대상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을 출범한 상태다. 우선 1조원 규모로 민간수요를 보강하고, 향후 시장 상황에 맞춰 최대 5조원까지 투입 금액을 확대할 계획이다. 증권업계는 이와 별도로 지난 2022년말부터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성해 운용 중인 1조8000억원 규모 증권사 보증 PF-ABCP 매입프로그램 시한도 2025년 2월말까지로 연장했다. 9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45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단기자금시장은 안정화하는 장치다. 실제 2022년 12월 7.48%였던 PF-ABCP 일평균 금리는 올해 7월 3.87%까지 떨어졌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29 09:27:35[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조치가 마무리돼 가는 가운데 업계와 금융당국 간 크고 작은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제출받은 부동산 PF 사업장별 처리 계획을 바탕으로 미흡한 금융회사에 대한 현장점검을 오는 19일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이달말까지 정리 계획을 확정하고 9월부터는 실질적으로 경·공매 물건이 시장에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금감원이 내려보낸 부실 PF 사업장의 '탄력적 정리'에 대한 업계 혼란은 여전한 상황이다. 저축은행중앙회가 조성한 PF 정상화펀드에 대한 진성매각 실태 조사도 진행 중으로 조만간 관련 지침 및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건설업계는 PF 관련 건설업계 애로를 금융당국 등에 전달할 수 있는 자체 신고센터를 개설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19일부터 부실 PF 사업장 처리 계획을 미흡하게 제출한 금융회사에 대해 현장검사를 실시한다. 지난 5월 금융당국이 발표한 부동산 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이 사실상 막바지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이번 현장검사를 통해 사업장별 정리 계획을 확정하고 나면 9월부터는 부실 사업장이 경·공매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올 전망이다. 이에 새로운 평가 기준으로 대대적인 PF 사업성평가를 하고 나서 충당금을 충분히 쌓아 사업장을 살리거나 과감하게 새 주인을 찾는 등 '옥석 가리기'의 첫번째 성적표가 나오게 된다. 당초 금융당국은 230조원 규모 부동산 PF 사업장 중 2~3%가량이 경·공매에 부치게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규모는 그보다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말 대비 올해 3월말 연체율이 높아지면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권 PF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2.7%에서 지난 3월말 3.55%로 0.85%p 올랐다. 특히 저축은행 PF 대출 연체율이 6.96%에서 11.26%로 2배가량 뛰었는데 이에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사업장 최대 3조원 규모가 경·공매 대상이 될 것이라는 추산도 나온다. 아직 금감원이 몇 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할지, 어떤 업권부터 나설지 등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금융회사들은 금융당국 방침대로 적극 경·공매에 나서겠다면서도 엄격한 부동산 PF 정리 지침에 대해서는 일부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업계 의견을 수렴해 '탄력적인 설정을 허용한다'는 완화된 부실 사업장 정리 지침을 마련했지만 여전히 금감원 견해가 크게 작용한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 입장은 신속하게 경·공매 하라는 것이니 그에 따르는 게 당연하다"면서 "하지만 금융당국 내에서도 비교적 보수적인 의견이 있고 아닌 의견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금감원은 최근 저축은행중앙회 PF 정상화 펀드를 통한 매각이 '진성매각' 기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해설서를 만들고 관련 제도 개선에도 나설 예정이다. 일례로 공동 펀드 조성 시 절반 이상은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런 경우 앞서 펀드를 조성한 저축은행과 이에 부실채권을 매각한 저축은행이 80% 이상 일치한다는 지적에서 시작한 '진성매각' 논란에서 해소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건설업계에서도 부동산 PF 관련 애로사항을 지속 제기하고 있다. 국토부가 업계 간담회를 개최한 데 이어 대한건설협회 등 4개 단체가 모여 자체 애로 신고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본 PF 지원 방안이나 연대 보증 개선 방안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대표적이다. 다만 금융당국은 이런 불만은 PF 연착륙 조치가 끝나고 고려할 부분일 뿐 지금은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8-16 18:07:25[파이낸셜뉴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대책과 관련 금융 전문가들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리 속도와 범위'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일부 사업장에서 손실이 인식될 것을 고려해 고위험 부동산 PF 비중이 높은 제2금융권 회사를 주의 깊게 봐야한다는 조언도 내놨다. 금융위원회는 20일 서울 중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 '부동산 PF 시장 전문가 간담회'를 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14일 발표한 '부동산 PF의 질서 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 관련 시장 전문가 의견을 청취·교환하는 자리로, 금융위·금감원 담당자 및 5대 지주(KB·신한·하나·우리·NH) IR 담당 부사장, 신용평가사(나이스·한신평), 연구원(금융연구원·자본시장연구원·주택산업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현재의 견조한 거시경제 회복세와 금리 인하 기대 등에 힘입어 PF 연착륙 대책 발표 이후에도 채권시장 등은 불안 징후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의 체력이 어느 정도 회복된 상황인 만큼, 부동산 PF의 연착륙을 위해 종전 대책을 보완·확대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시의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시장 참여자들이 이미 PF 관련 위험 요인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이번 대책을 통해 PF 시장에 내재된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이번 대책이 시장 전반의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정상 사업장, 재구조화·정리 대상 사업장이 분리되면 부동산 시장의 인허가, 착공 감소 우려를 줄이고 향후 부동산 공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여러 전문가들은 PF 정상화 과정에서 무엇보다 속도와 범위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너무 속도가 늦거나 부실이 이연돼서도 안되겠지만 시장이 감내하기 어려울 정도로 광범위하게 정리가 일어나는 경우 시장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세부정책 추진과정에서 시장 불안을 자극하지 않도록 균형감을 가지고 사업성 평가의 단계적 실시, 금융회사·건설사에 대한 보완조치 등으로 시장 충격을 최소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제2금융권에 추가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일부 우려에 대해선 "자기자본 확충 및 충당금 적립 등 손실대응능력이 과거에 비해 제고된 상황이므로 제2금융권 전반으로 부실이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제2금융권이 참여한 일부 사업장에서 손실 인식은 불가피하므로 고위험 부동산 PF 비중이 높은 회사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금처럼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이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건설투자 보강, 미분양 물량 해소 등 건설경기 회복을 위한 대책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금융당국은 이런 의견에 대해 "이번 대책의 의미는 부실의 이연·누적이 아닌 질서있는 연착륙을 하는 것이며, 대다수 정상사업장은 확실한 자금공급을 통해 지원하고 일부 사업성 부족 사업장은 객관적 평가를 통해 재구조화·정리하는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PF 연착륙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정책의 구체적인 방향과 수단을 시장에 명확하고 투명하게 제공해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금융시장·금융회사·건설사가 감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추진하겠다"며 금융권 전문가들에게 "부동산 PF 시장 상황과 리스크를 시의적절하게 분석·평가해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시장 참여자들이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하고 연착륙 방안 관련한 정책적 제언도 계속 제시해달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기재부,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오느 23일 '제1차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과 관련 최근 제기되고 있는 금융·건설업계 등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연착륙 대책의 이행계획과 이행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5-20 11:42:12[파이낸셜뉴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건설업계 애로사항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을 위한 현장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건설업계 간담회'에는 한국건설경영협회, 대한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등 건설유관단체 및 건설사 CFO 등이 참석했다. 김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건설업은 약 200만개의 일자리와 국내총생산(GDP)의 5.7%를 담당하는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라며 "하지만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으로 건설업계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특히 김 위원장은 "부동산 PF는 건설과 금융이 상호연계되는 영역으로 고물가·고금리 부담이 건설업계는 물론 금융시스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건설업계-금융권 간 협력과 함께 정부의 세심한 정책적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금융위원회는 2022년 하반기부터 '50조원+α 시장 안정조치'를 마련한 이후 기재부·국토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추가 조치를 통해 현재 85조원+α 규모로 금융지원을 확대 제공하고 있다"며 "지난 3월 27일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한 9조원 규모의 PF 사업장보증 확대 및 비주택 PF 사업자 보증을 조속히 시행·공급하고 약 8조원 규모의 건설사 관련 금융지원도 적극 집행하는 등 부동산 PF와 건설업계 안정화를 위한 금융 공급을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금융위원회는 PF 대주단 협약 개정, 금융기관의 PF 사업성 평가 기준 개선 검토 등 부실사업장의 재구조화 촉진을 병행함으로써 부동산 PF 시장의 질서있는 정상화도 일관되게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김 부위원장은 "어려운 사업 환경에도 건설업계가 시행사·대주단과 함께 부동산 PF 정상화와 질서 있는 연착륙을 위해 함께 노력해 달라"며 "정부도 건설업계를 비롯해 부동산 PF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꾸준히 듣고 현장 애로 해소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적극 발굴하고 조치해 나가겠다"고 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 간담회를 비롯해 업계 및 전문가 의견 수렴을 통해 부동산 PF 연착륙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관계기관과 함께 필요한 조치·지원을 검토해나갈 계획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4-04 08:54:40[파이낸셜뉴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최근 미국발(發) 상업용 부동산 위기가 '제2의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성격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건설업계에 드리운 '4월 위기설'과 관련해서도 "위기보다도 어떻게 할 것인가 얘기가 더 중요하다"며 "부동산 문제도 그렇고 가계부채 문제도 그렇고 연착륙을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15일 김 위원장은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 및 은행장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답했다. 김 위원장은 먼저 최근 해외 상업 부동산 위기가 불거지는 데 대해 "(해외 부동산은) 만기가 분산됐고 오랜 기간 걸쳐서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투자자가 손실흡수 능력도 있다"며 "피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하면 크게 걱정할 문제가 아니다"고 평가했다. 최근 대규모 손실이 현실화되고 있는 홍콩H지수 ELS 사태와 '닮은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일축한 것이다. 3년 이내 대규모 만기가 도래하는 홍콩H지수 ELS와 달리 위기를 준비할 시간이 있고 투자자 대부분이 기관 투자자라는 점에서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4월 위기설' 등 계속해서 나오는 '위기론'에 대해 "위기는 다 아는 거다. 위기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래서 어떻게 할거냐가 중요하다"며 "계속 얘기하는 게 부동산도 그렇고 가계부채도 연착륙시키겠다. 한꺼번에 터져나오면 굉장히 힘들다"고 강조했다. 홍콩H지수 ELS 관련 제도개선안이나 금감원이 최근 언급한 '자율배상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위원장은 "제도적 보완 필요성 있다는 생각은 한다. 검사 결과가 나오면 제도개선 방안 마련하겠다"며 "자율배상안은 말 그대로 '자율' 배상안으로 금융권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정책금융기관과 은행권과 협업으로 중소·중견기업에 '75조9000억원+알파(α)' 규모 지원방안을 발표한 뒤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였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산업부, 중기부 장관과 다 함께 모인 것을 처음 봤다고 하더라. 우리 기업 지원 얼마나 절박한 문제인가를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이라며 "은행이 이번에 20조원을 지원하는데 이 과정에서 기업 지원에 있어 은행이 할 수 있는 더 많은 역할을 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2-15 12:1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