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의 글로벌 부동산 투명성 지수가 지난해 27위로 전년도 28위에서 한단계 상승해 ‘투명’ 등급을 유지했다. 3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인 JLL과 LaSalle (NYSE: JLL)이 2년마다 발표하는 독점적인 ‘글로벌 부동산 투명성 지수(GRETI)’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한국의 글로벌 부동산 투명성 지수 개선에는 오피스와 물류 섹터에서의 데이터 가용성과 품질 향상, 리츠 시장의 성장 및 제도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 또 한국 부동산원의 벤치마크 도입과 기업 조달, 입찰 및 시설 관리의 표준 향상으로 인한 거래 프로세스 개선 등도 지수 개선에 기여했다. 이한국 JLL 임대차 본부장은 “한국의 부동산 데이터 가용성과 품질의 향상, 성숙한 리츠 시장의 정보 수준 제고를 통해 한국 부동산 투명성에서 큰 진전을 이루었다"며 "이러한 발전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을 신뢰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부동산 투명성 지수 보고서는, JLL과 LaSalle이 1999년에 최초 발행 이래 2년마다 갱신하며 부동산 투자자, 개발자와 기업이 해외시장에서의 투자 및 시장 진입 관련 리스크 등을 평가하고, 정부 및 산업 기관이 자국에서 투명성을 개선하는데 지침이 되고 있다. 이번 13회차 2024 글로벌 부동산 투명성 지수 보고서는 전세계 89개 국가, 151개 도시를 대상으로, 성과 측정, 시장 데이터, 상장 법인 지배 구조, 규제 및 법률, 거래 프로세스 및 지속 가능성의 6개 항목과 256개의 하위 개별 지표에서 부동산 투명성 정보를 수집, 분석, 계량화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9-03 13:31:53[파이낸셜뉴스] 한국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 지수가 전년 대비 1단계 상승했다. 15일 글로벌종합부동산서비스회사인 JLL(존스랑라살)과 글로벌부동산 투자회사인 라살자산운용이 최근 발표한 ‘2020년 글로벌부동산 투명성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업계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 그리고 신기술의 광범위한 활용을 점차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사 국가 70%에서 투명성이 개선되었지만,중동 및 북아프리카,남미의 지정학적, 경제적 불안으로 전반적인 글로벌 부동산 투명성의 개선 속도는 글로벌금융위기이래로 미약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한국의 부동산 투명성은‘투명’ 등급으로서, 순위는 2018년 31위에서 2019년 말 기준 30위로 1 순위 상승했다. 이는 앞서 2016년 40위 ‘반투명’ 등급에서 2018년 31위‘투명’ 등급으로 향상 된 것이다. 주요 개선항목은 기본 시장 데이터와 상장 법인 지배 구조로서, 활발한 투자 활동으로 부동산 시장 전체 섹터에서 정보 범위가 개선된 점이다. 또 정부의 리츠 활성화 정책으로 인하여, 리츠 관련 재무 및 주요 정보의 투명성이 향상되었다. 이 외에도 스마트빌딩, 온라인정보수집, 부동산관리 및 등록 등 프롭테크의 활용이 증가한것도 주요 상승 요인이다. 한국은 프롭테크 도입 항목에서 프랑스,네덜란드에 이어 상위 3위를 차지했다. 향후 투명성을 보다 개선할 수 있는 항목으로는 지속가능성 규제 및 평가, 대체투자추적 및 측정, 리츠 및 사모펀드지표 확대 등이 꼽혔다. 또한 영국, 미국, 호주 및 프랑스와 같이 상위의 부동산 투명성 점수를 받은 ‘매우 투명’ 국가들은 지속가능성 분야에서 매우 높은 가이드라인을 수립, 전체 투명성 평가에서 최상위권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프랑스와 호주는 수질효율성 표준 및 회복 탄력적인 빌딩 프레임워크와 같은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최초로 채택하는 국가로서 지속가능성 항목에서의 투명성을 주도해오고 있다. 가장 높게 순위가 올라간 국가들도 이에 상응하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부다비는 기업과 부동산의 지속 가능성을 개선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으로,부동산 투명성 점수가 상승했다. 코스타리카는 지속가능성 표준을 꾸준히 향상시키며 세계 상위 10대 개선 도시로 선정 되었으며, 벨기에는 대기업의 기후행동계획을 이행하기 위한 새로운 조항의 추가가 투명성 점수 향상에 기여했다. JLL 글로벌리서치팀 제러미 켈리 총괄이사는 “2018년 이후 글로벌 부동산 투명성의 가장 큰 동인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책임인식”이라며 “기업이 사회적 책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보여주면서 환경, 사회및지배구조 (ESG) 항목을 자발적으로 채택하고 지속 가능한 건축 환경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JLL과 라살은 1999년부터 전세계 부동산 투명성 지수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11회 글로벌 부동산투명성 지수(Global Real Estate Transparency Index, GRETI) 보고서는 99개 국가 및 지역 그리고 163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GRETI 2020 설문 조사에서는 지속가능성 및 회복 탄력성, 건강 및 웰빙, 프롭테크와 대체 섹터를 추가해 총 210개의 투명성 측정 지표를 정량화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0-07-15 17:08:42서울의 프라임급 오피스(연면적 3만3000㎡ 이상 또는 지상층 21층 이상) 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시장에서 국내 상업용 부동산 투명성 지수는 40위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은 존스랑라살르(JLL)와 2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상업용부동산 시장의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공동세미나를 개최해 이같이 밝혔다. 존스랑라살르의 제레미 켈리 글로벌 리서치 총괄이사는 “투명성이 높은 시장에 글로벌 기업본사의 약 절반이 위치하고, 세계 부동산투자의 75%가 집중되고 있어, 선진부동산 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레미 켈리 총괄이사에 따르면 한국 상업용부동산의 투명성지수는 2014년 세계 43위에서 2016년 40위로 3계단 상승하였으며, 토지․주택분야의 시장자료에 비해, 호텔, 물류 등 비주거용 부동산의 시장자료는 다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 정문오 박사는 “투명성 개선을 위한 시장정보의 고도화 노력이 필요하며, 특히 상업용부동산 신규가격지수 및 수급지표를 비롯한 관련 통계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 상업용부동산 임대 및 매매관련 지수현황에 대하여 발표한 수원대 민성훈 교수는 “상업용부동산에 대한 시장지수가 여러 기관에서 발표되는 시장상황에 대하여, 기관별 발표지수에 대한 차이가 설명되지 않는 경우 사용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으나, 기관별 발표지수에 대한 차이가 설명되는 경우 선택의 다양성을 높여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감정원의 서종대 원장은 “앞으로 한국감정원은 부동산 시장 안정과 질서유지 업무를 수행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양질의 부동산정보를 구축․시장에 정보를 제공하여, 부동산분야 민관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라고 밝혔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16-07-25 17:38:22【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지역별 아파트와 단독 주택 등 다양한 주택 매매와 전세 거래량 추이, 주택 규모별 거래 현황 등 부동산거래 동향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부동산거래 통계정보'를 경기부동산포털을 통해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지역별 아파트와 연립, 다세대, 단독, 다가구 주택의 매매와 전세 거래량 추이, 주택 규모별 거래 현황, 매매와 전세 가격지수, 변동률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보다 정확하고 알기 쉽게 부동산 거래 동향과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부동산거래 통계정보 서비스는 국토교통부 한국부동산원,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경기도 관련 정보를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자료마다 국토교통부와 국가통계포털로 연결되는 바로가기 버튼도 함께 제공한다. 특히 지역별 아파트와 비아파트(연립·다세대·단독·다가구) 계열 주택의 거래량과 가격 변동을 비교할 수 있어, 다양한 주택 유형에 대한 시장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시·군별 지역별 통계는 월 단위로 업데이트되고, 장기간 데이터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밖에 매매 및 전세 거래 규모별로도 구분해 정보를 제공하고, 소형, 중형, 대형 등 주택 규모별 거래 현황을 알 수 있어, 소비자의 다양한 주거 요구와 투자 판단에 도움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7월 중순부터 약 한 달간 경기부동산포털과 경기부동산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기능 개선과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는 등 이용자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해 지속적으로 홈페이지와 앱을 개선할 예정이다. 윤진훈 공간정보드론팀장은 "통계정보 제공으로 도내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거래 결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지속적인 신규 콘텐츠 개발과 기능 개선을 통해 더 쉽고 편하게 경기부동산포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 상반기 기준으로 경기부동산포털은 총 5400만건 조회 건수, 월평균 30만건의 정보 조회수를 유지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7-02 10:08:41'킹달러'의 시대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하 시점이 하반기로 미뤄진 상황에서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먼저 금리인하를 단행, '킹달러' 시대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증시는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지만 한국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증시 레벨업에 나섰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파이낸셜뉴스는 이하진 한미재무학회 회장(미국 텍사스주립대 경영대학 교수)과 유세현 차기 한미재무학회 회장(미국 벨몬트대 경영대학 교수)의 대담을 통해 현 상황을 진단하고 하반기 경제 및 시장의 주요 변수를 짚어본다. ―'킹달러'가 지속되고 있다. 연말 원·달러 환율을 전망한다면. ▲이하진 한미재무학회 회장=한미 금리 격차가 계속 유지될지 여부와 고환율 상황의 변화는 여러 경제적 요인들에 따라 결정된다. 개인적으로는 연말 원·달러 환율은 대체로 1300원대 중반에서 1400원 사이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많은 변수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예측은 불가능하다. 주목해야 하는 변수는 미국 연방은행의 피벗 정책과 현재 진행 중인 전쟁들과 같은 국제정치환경의 변화라 할 수 있다. 한국 경제의 회복 속도와 국내 물가상승 속도에 따라 환율도 변동할 수 있으나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화 노력 또한 항상 중요하다. 다만 글로벌 경기(중국 경제) 둔화 또는 회복, 지정학적 리스크는 정부 노력 밖의 변수다. 리스크에 관한 베스트셀러 저자인 나심 탈레브를 인용하자면 '추측하지 말고 준비성에 치중하라'는 충고가 적절하다고 보인다. ▲유세현 미국 벨몬트 대학교수=기준금리는 내수경제의 물가안정, 고용안정, 경제성장과 안정적인 대외무역패턴 등을 고려해서 결정된다. 미국은 국제 금융위기와 코로나 사태를 채권매입을 통한 양적완화로 넘겼다. 이에 따른 유동성 회수의 일환으로 2022년 초부터 급격하게 기준금리를 올렸고 달러 강세가 초래됐다. 자국통화의 지나친 가치하락을 막기 위해 일본을 제외한 많은 국가들이 내수경제가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미국의 금리인상기조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 원화의 경우 올해 들어 1400원의 저항선이 시험받고 있지만 2023년부터 1300원대의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경제가 서서히 식어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어 하반기 금리인하가 시작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짐에 따라 현재의 원화약세 기조(고환율 상황)는 강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까지 1300원 이하로 환율이 떨어질 가능성은 미국 내 경기지표의 추후 향배가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미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유는 무엇인가. ▲유세현=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가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의 주가 상승을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S&P500지수의 30%를 차지하는 IT업종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인공지능 산업의 성장세가 초창기라는 측면과 지속적인 저변 확장이 유발할 기업가치 창출에 대한 기대가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고평가에 대한 우려감을 불식시키고 있다. 하반기에 예상되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는 주식시장 전반에 걸쳐 호재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IT업종의 이익실현 및 조정가능성과 무관하게 두 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곡선을 유지할 가능성은 낮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이하진=미국 주식시장의 사상 최고치 경신은 경제회복, 기업 실적 호조, 노동시장 안정 등에 기인한다. 애플, 아마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을 포함한 기술 기업들의 지난 1년간 평균 주식 가격 성장률이 40%에 육박하고 있다. 매우 단기적으로는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버블 형성이 가시화된다는 견해도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중장기적으로는 경제지표 변화와 정책 변화에 따라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물가 상승은 항시 잠재적인 위험요소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한국의 과열된 미국 주식 투자는 행동경제학 측면에서 볼 때 좀 더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보인다. ―한국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코리안 디스카운트가 해소될까. ▲이하진=기업가치 향상과 투자자 신뢰 회복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인센티브가 없다면 장기적인 대책이 되기는 힘들다. 가령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과 같은 인센티브를 줄 수도 있을 것이다. 또 기업 거버넌스 개선 및 투자자의 행동주의(Investor Activism) 활성화 등과 같은 외부적 환경을 갖추는 것 역시 필수요건이다. 밸류업 프로그램에 반영된 기업의 지배구조와 투명성 제고는 중요한 시작점이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법적, 정치적, 경제적 환경 조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유세현=기업의 가치 제고 노력을 유도하고 주주 가치 존중 기업문화 정착을 목표로 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은 주식시장의 공급자 측면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이는 상대적 주가 상승을 유발시켜 주가순자산비율이나 주가이익비율을 높이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수요자 측면에서도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해소방안의 일환으로 외국인들의 투자를 더 촉진시킬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국내의 기업 가치 제고 노력이 해외에 시의적절하게 현지언어로 제공하는 것과 MSCI DM지수 편입 및 원활한 외환정보의 접근성은 더 많은 해외자금의 투자를 유발해 주가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의 MSCI DM지수 편입이 계속 실패하고 있다. 가입을 위해 시급하게 해결돼야 할 것은 무언인가. ▲이하진=지난 14년 동안 거듭 실패한 이유를 거시적 관점에서 보면 국제 신인도 하락과 기업 지배구조의 취약성을 들 수 있다. 24시간 외환시장 거래시스템 부재와 공매도 금지 등 일관성 없는 정부 정책도 한 이유다. 기업지배구조의 개선과 같은 거시적인 해결책과 더불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편의성을 확보하고 자금 조달 및 환전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 역시 시급하다. ▲유세현=MSCI DM지수 편입은 한국 증시가 세계 주요 증시와 동격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해외투자 수익률의 결정 요소 관점에서 그 필요조건을 찾아볼 수 있다. 현지통화 수익률을 추정하기 위해서는 영어 같은 공용어로 정보의 공유가 이뤄져야 한다. 얼마나 빨리 기업 정보 등을 현지언어로 해외에 전달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쉽게 외국인 투자자가 외환결제 및 시장정보 수집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한국의 부동산PF 부실이 심각하다. 질서 있는 구조조정을 위해 정부와 시장이 준비해야 하는 것은. ▲유세현=부동산 시장의 불경기와 고금리 행진이 건설업체들의 경영악화와 제2금융권을 필두로 대출 금융권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일부 하위 은행들의 부도도 예상할 수 있다. 따라서 부동산 시장의 수급불균형을 타파할 수 있는 수요 증진책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또 부도 위기에 몰릴 수 있는 은행권에 대해서 긴급 자금수혈을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이하진=부동산시장이 한국 자본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부동산시장의 불안에 기인한 뱅크런은 금융시스템 위기를 초래하고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방안으로는 예금자 보호 확대, 유동성 지원, 금융기관의 위험관리체계 강화, 부실행위 단속, 금융기관 정보공개 확대, 금융기관들의 자율적인 부실자산 처리 등이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일관성있는 부실자산의 정리 절차를 명확히 해 시장에 신뢰를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주택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조절해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변동 또한 막아야 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에 대해서도 ETF를 승인했다. 가산자산 시장 전망은. ▲유세현=가상자산 선두주자에 대한 ETF 승인은 변동성이 높은 가상화폐를 거래소 상품화함으로써 제도권 내 모니터링을 촉진시킬 수 있다. 국제 금융위기 이후 장외거래 선도거래상품(forward)을 제도권 내 선물거래 상품(futures)으로 유도한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ETF는 일반적으로 소액투자자에게 거래 편의성, 정보 접근성, 세제 혜택, 분산투자의 용의성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따라서 투자자는 보다 통제된 환경에서 다른 금융상품처럼 가상화폐 상장지수펀드에 투자를 할 수 있고 금융당국은 보다 안정적인 투자환경 조성에 기여하게 된다. ▲이하진=SEC의 이더리움 ETF 승인은 가상자산 시장의 투명성 및 안정성을 높이고 더 많은 투자자에게 접근성을 제공하려는 노력의 일환일 수 있다. 이를 통해 가상자산을 제도권 내에서 관리하고 감독하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 민주당의 부동표를 얻으려는 정치적 목표가 배후에 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이더리움 ETF 승인은 블록체인 기술 발전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리라 본다. ―11월 미국 대선에 대한 관심이 많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가장 큰 정책 차이는 무엇인가. ▲이하진=도널드 트럼프의 과거 금융정책이 법인세 및 개인 소득세 인하를 포함한 시장친화적인 금융규제 완화라고 한다면, 바이든 행정부의 금융정책은 금융규제 강화를 통한 금융시장의 투명성과 안정성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기본적인 성향은 유지하겠지만 누가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두 후보 모두 그다음 선거 출마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오히려 재선을 위한 인기 영향적인 정책을 추구할 필요가 없다. ▲유세현=차기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든지 인플레이션의 통제와 경제 연착륙은 중요한 경제목표에서 빠질 수가 없다. 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정지출에 필요한 세수 확보방식에서 양 진영은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바이든은 법인소득세 인상과 부자세 도입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 반면에 트럼프는 현재 21%인 법인소득세를 추가로 인하하여 경기부양을 견인하고 부족한 세수는 예를 들어 10% 관세를 모든 수입품에 일률적으로 부과해 마련하려고 한다. 트럼프의 방식은 소비자 물가상승효과를 내포하며 무역상대국과 분쟁을 일으킬 소지가 높다. 부수적으로 바이든은 2017년 트럼프의 투자촉진세법의 감세규정을 2025년 자동 소멸시킬 것으로 보이며 트럼프는 인플레이션감축법 (IRA)의 일부 규정을 폐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 만한 변수가 있다면.▲유세현=부동산이 금융시장 및 세계 경기 불안정의 뇌관이 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기후변화는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를 더 자주 더 큰 규모로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시키고 있다. 태풍과 산불, 홍수 등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금 지출은 매년 천문학적으로 늘고 있고 부동산가치의 하락 및 재건축비용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 부동산 위기는 단기적으로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과 같다. 중국 경제의 30%를 점하는 부동산 관련 부문과 규모가 파악되지 않는 지방정부 부채가 동시다발적으로 아니면 연쇄적으로 나락으로 떨어질 경우 그 파급효과는 중국을 넘어 전 세계를 강타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이하진=현재 세계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러 잠재적 변수들이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이 최대 리스크로 판단되고 중국 경기둔화는 수요 감소를 야기할 수 있다. 최근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소비자 심리가 위축될 경우 경제에는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한국 국내적으로는 가계 부채비율과 연체율이 걱정되는 부분이다. 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6-26 18:14:32전국 곳곳 정비사업장에서 공사비 갈등이 고조되면서 한국부동산원의 공사비 검증 건수도 늘고 있다. 올해 들어 이미 총 11건의 공사비 검증을 진행해 지난해 연간 건수의 40%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이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진행한 공사비 검증은 총 11건이다. 공사비 검증 건수는 지난 2020년 13건이후 2021년 22건, 2022년 32건, 2023년 30건 등 3년새 2.3배로 확대됐다. 올해도 가파른 속도로 늘고 있어 지난해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은 도시정비법에 따라 정비사업장의 시공사와 조합간 분쟁과 비리를 예방하기 위해 공사비 검증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도시정비처가 지난 2015년 정비사업 관리처분계획 타당성 검증업무를 맡은데 이어 2019년부터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정비사업 공사비 검증기관으로 지정돼 공사비 검증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시공사가 공사비를 일정 비율 이상 올릴 경우 조합은 한국부동산원에 검증을 요청할 수 있다. 부동산원은 계약서 상의 공사 계약 내용, 직접공사비, 간접 경비, 보험료, 이주비, 대여금, 분양금 등 사업비와 금융비용 등 다양한 요소들을 검토해 공사비의 적정성을 들여다보게 된다. 해당 과정에는 박사, 기술사, 건축사 등 전문 자격을 갖춘 실무위원들과 다양한 분야의 외부자문위원회가 참여하게 된다. 공사비 검증 건수가 늘어난 것은 건설 현장에서 사용되는 자재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의 공사비원가관리센터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건설공사비지수는 154.85이다. 지난 2020년 3월 118.06에 비해 약 30%가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3월은 지난해 3월(151.22)에 비해서도 2.4% 올랐다. 지난 3월에는 GS건설이 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자 서울 강북구 미아3구역 재개발 조합을 상대로 322억9900만원의 공사비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쌍용건설은 KT 판교 신사옥 추가 공사비 171억원을 요구하며 경기 성남 KT 본사 앞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KT가 추가 공사비 지급을 거부하며 채무 부존재 확인소송을 제기하자 쌍용건설이 2차 집회를 계획하는 등 업체간 공사비 분쟁도 늘고 있다. 정부도 공사비 갈등이 늘어나자 이를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공사비 분쟁이 일고 있는 사업장에 지자체가 전문가를 파견하고 관리할 수 있는 '공사비 분쟁 정비구역 전문가 파견제도 운용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올해 1월에는 공사비 산출 근거와 조정기준을 명확히 제시한 '정비사업 표준공사계약서'를 배포했다. 이에 따라 한국부동산원은 조합이 시공사와 계약하기 전 사전검토를 진행해 공정한 계약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공사비 정보의 투명성을 높여 무리한 증액 억제와 공사비 절감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공사비 정보의 불균형을 해소해 조합과 시공자의 합리적 의사 결정을 지원하고, 공사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무리한 증액을 억제하고 공사 부풀리기를 방지해 공사비를 절감하며, 기본정보 제공을 통해 공사비 협상과 갈등 해결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6-12 18:13:46[파이낸셜뉴스] 전국 곳곳 정비사업장에서 공사비 갈등이 고조되면서 한국부동산원의 공사비 검증 건수도 늘고 있다. 올해 들어 이미 총 11건의 공사비 검증을 진행해 지난해 연간 건수의 40%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이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진행한 공사비 검증은 총 11건이다. 공사비 검증 건수는 지난 2020년 13건이후 2021년 22건, 2022년 32건, 2023년 30건 등 3년새 2.3배로 확대됐다. 올해도 가파른 속도로 늘고 있어 지난해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은 도시정비법에 따라 정비사업장의 시공사와 조합간 분쟁과 비리를 예방하기 위해 공사비 검증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도시정비처가 지난 2015년 정비사업 관리처분계획 타당성 검증업무를 맡은데 이어 2019년부터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정비사업 공사비 검증기관으로 지정돼 공사비 검증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시공사가 공사비를 일정 비율 이상 올릴 경우 조합은 한국부동산원에 검증을 요청할 수 있다. 부동산원은 계약서 상의 공사 계약 내용, 직접공사비, 간접 경비, 보험료, 이주비, 대여금, 분양금 등 사업비와 금융비용 등 다양한 요소들을 검토해 공사비의 적정성을 들여다보게 된다. 해당 과정에는 박사, 기술사, 건축사 등 전문 자격을 갖춘 실무위원들과 다양한 분야의 외부자문위원회가 참여하게 된다. 공사비 검증 건수가 늘어난 것은 건설 현장에서 사용되는 자재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의 공사비원가관리센터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건설공사비지수는 154.85이다. 지난 2020년 3월 118.06에 비해 약 30%가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3월은 지난해 3월(151.22)에 비해서도 2.4% 올랐다. 지난 3월에는 GS건설이 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자 서울 강북구 미아3구역 재개발 조합을 상대로 322억9900만원의 공사비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쌍용건설은 KT 판교 신사옥 추가 공사비 171억원을 요구하며 경기 성남 KT 본사 앞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KT가 추가 공사비 지급을 거부하며 채무 부존재 확인소송을 제기하자 쌍용건설이 2차 집회를 계획하는 등 업체간 공사비 분쟁도 늘고 있다. 정부도 공사비 갈등이 늘어나자 이를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공사비 분쟁이 일고 있는 사업장에 지자체가 전문가를 파견하고 관리할 수 있는 '공사비 분쟁 정비구역 전문가 파견제도 운용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올해 1월에는 공사비 산출 근거와 조정기준을 명확히 제시한 '정비사업 표준공사계약서'를 배포했다. 이에 따라 한국부동산원은 조합이 시공사와 계약하기 전 사전검토를 진행해 공정한 계약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공사비 정보의 투명성을 높여 무리한 증액 억제와 공사비 절감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공사비 정보의 불균형을 해소해 조합과 시공자의 합리적 의사 결정을 지원하고, 공사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무리한 증액을 억제하고 공사 부풀리기를 방지해 공사비를 절감하며, 기본정보 제공을 통해 공사비 협상과 갈등 해결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6-12 12:29:42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여부 이슈로 시작한 2024년은 △비트코인 반감기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여부 △실물자산 토큰화(RWA) 등이 핵심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치 경쟁 8일 가상자산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 SEC는 오는 10일(현지시간) 이전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그레이스케일, 블랙록, 아크인베스트먼트, 인베스코갤럭시, 피델리티 등이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신청한 ETF 승인 최종 마감시한이 10일이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미국 SEC가 10일 이전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특정 자산운용사에 특혜를 주지 않기 위해 여러 ETF를 동시에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도 이르면 금주에 시작될 것이란 게 홍 연구원 전망이다. 홍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치를 위한 자산운용사 간 경쟁은 보수비용 전쟁과 마케팅 전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이미 인베스코는 ETF 출시 후 6개월 간 첫 50억 달러(약 6조5700억원)에 대해 보수비용을 면제해주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 대형 자산운용사 간의 마케팅 전쟁은 일반 투자자 유입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홍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초반에는 개인 투자자로부터의 수요가 중요할 것"이라며 "가상자산거래소 사용이 불편한 베이비부머 세대와 미국 퇴직연금(401K)로부터의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올 상반기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올 2·4분기 이후에는 비트코인 반감기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 시점이 맞물린다. 약 4년 주기로 비트코인 채굴량(공급)이 줄어드는 비트코인 반감기는 오는 4월 말에서 5월 초로 예상되고 있다. 즉 SEC가 이번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시점을 미룰 경우에도 가격 폭락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도 올 상반기에 결정될 전망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리서치센터 최윤영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이번에 예정대로 승인된다면 이더리움 현물 ETF도 올 상반기에 승인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SEC가 행정절차법(APA)에 준하여 일관성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 중 가장 먼저 찾아오는 최종 결정일은 2024년 5월 23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더리움은 실물자산 토큰화(RWA)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한종목 연구원은 "이더리움은 그 어떤 스마트컨트랙트 토큰들보다 투명성 있게 여러 기술적 도전을 이뤄내고 자신을 증명했다"며 "이더리움은 디지털 채권 발행과 같은 RWA에 있어 중요한 플랫폼이고 올해는 RWA를 향한 기관들의 접근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코빗 리서치센터 강동현 연구원도 "RWA는 채권, 부동산, 미술품 등 접근성이 낮았던 자산을 토큰화해서 접근성을 높이며 블록체인을 통해 거래 소요 시간을 단축시켜 금융의 비효율성을 낮출 수 있는 분야로 주목받아왔다"며 "특히 올해 금융기관 주도로 자금 유입이 이뤄지면 RWA 섹터가 가장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미 프랭클린 템플턴 같은 자산 운용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과 함께 RWA 시장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1-08 17:51:12#OBJECT0# [파이낸셜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여부 이슈로 시작한 2024년은 △비트코인 반감기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여부 △실물자산 토큰화(RWA) 등이 핵심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치 경쟁 8일 가상자산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 SEC는 오는 10일(현지시간) 이전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그레이스케일, 블랙록, 아크인베스트먼트, 인베스코갤럭시, 피델리티 등이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신청한 ETF 승인 최종 마감시한이 10일이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미국 SEC가 10일 이전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특정 자산운용사에 특혜를 주지 않기 위해 여러 ETF를 동시에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도 이르면 금주에 시작될 것이란 게 홍 연구원 전망이다. 홍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치를 위한 자산운용사 간 경쟁은 보수비용 전쟁과 마케팅 전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이미 인베스코는 ETF 출시 후 6개월 간 첫 50억 달러(약 6조5700억원)에 대해 보수비용을 면제해주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 대형 자산운용사 간의 마케팅 전쟁은 일반 투자자 유입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홍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초반에는 개인 투자자로부터의 수요가 중요할 것”이라며 “가상자산거래소 사용이 불편한 베이비부머 세대와 미국 퇴직연금(401K)로부터의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올 상반기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올 2·4분기 이후에는 비트코인 반감기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 시점이 맞물린다. 약 4년 주기로 비트코인 채굴량(공급)이 줄어드는 비트코인 반감기는 오는 4월 말에서 5월 초로 예상되고 있다. 즉 SEC가 이번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시점을 미룰 경우에도 가격 폭락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도 올 상반기에 결정될 전망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리서치센터 최윤영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이번에 예정대로 승인된다면 이더리움 현물 ETF도 올 상반기에 승인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SEC가 행정절차법(APA)에 준하여 일관성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 중 가장 먼저 찾아오는 최종 결정일은 2024년 5월 23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더리움은 실물자산 토큰화(RWA)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한종목 연구원은 “이더리움은 그 어떤 스마트컨트랙트 토큰들보다 투명성 있게 여러 기술적 도전을 이뤄내고 자신을 증명했다”며 “이더리움은 디지털 채권 발행과 같은 RWA에 있어 중요한 플랫폼이고 올해는 RWA를 향한 기관들의 접근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코빗 리서치센터 강동현 연구원도 “RWA는 채권, 부동산, 미술품 등 접근성이 낮았던 자산을 토큰화해서 접근성을 높이며 블록체인을 통해 거래 소요 시간을 단축시켜 금융의 비효율성을 낮출 수 있는 분야로 주목받아왔다”며 “특히 올해 금융기관 주도로 자금 유입이 이뤄지면 RWA 섹터가 가장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미 프랭클린 템플턴 같은 자산 운용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과 함께 RWA 시장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1-08 16:02:09[파이낸셜뉴스] KB국민은행이 'KB부동산 빅데이터센터'를 개설했다. 이를 통해 부동산 부동산금융 리딩뱅크 역량을 강화하고 부동산 데이터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3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번 센터 개설은 그동안 별도 운영하던 시세 조사와 자동가격추정모델(AVM) 개발 및 운영, 주택통계 및 상업용 부동산 투자지수 업무 조직을 통합해 부동산 데이터 전문기관으로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한다. 오랫동안 부동산 시세 및 통계 조사를 담당한 내부 전문가를 비롯해 데이터분석, DB운영, AI모델링, 시장분석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인력으로 센터를 조직했다. 특히 KB부동산 빅데이터센터를 총괄하는 이종아 센터장(부동산학 박사)은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서 부동산 시장 분석 및 부동산금융 분야 연구위원을 지냈으며, 2002년 KB시세를 개발·운영한 실무 경험까지 갖춘 부동산 전문가다. 앞서 국민은행은 주택은행 시절인 1986년부터 금융권에서는 유일하게 부동산 시세와 통계를 생산해왔고 상업용 부동산 관련 지수인 'KB부동산 투자지수'도 발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신 데이터 기술도 도입하고 있어 지난 36년간 축적한 부동산 통계 관련 노하우에 부동산 빅데이터 및 AI 모델링 기법을 접목한 'KB 아파트 AVM' 개발을 완료하고, 올 하반기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국민은행은 이번 센터 개설과 함께 KB부동산 시세 및 통계 등 기존 데이터의 품질을 높이고, 신규 데이터 발굴 및 기술 적용을 통해 데이터 사업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이종아 KB부동산 빅데이터센터장은 "누구나 쉽게 객관적인 부동산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부동산 시장 투명성을 높이고 프롭테크 등 관련 산업 발전에도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9-03 12:3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