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시절 백악관 중앙관저에서 철거된 조지 W 부시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초상화가 다시 걸렸다. CNN은 8일(현지시간)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들의 초상화가 중앙관저 그랜드 로비로 다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전통적으로 백악관은 공식 행사 도중 손님들이 볼 수 있도록 가장 최근의 미국 대통령들의 초상화를 백악관 중앙관저 입구 앞 로비에 걸어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이들 초상화를 약 1세기 이전에 재임했던 두 공화당 소속 시어도어 루스벨트, 윌리엄 매킨리 전 대통령의 초상화로 대체했다. 철거된 초상화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오찬장인 '올프 패밀리 다이닝 룸'(Old Family Dining Room)으로 옮겨졌다. 초상화가 원상 복귀함에 따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사적 공간이 있는 3층에서 내려올 때마다 이들 초상화를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백악관에서는 1989년부터 현직 대통령이 자신의 첫 임기를 마치기 전에 전임 대통령을 백악관 이스트룸으로 초청해 초상화를 공개하는 전통이 있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열지 않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초상화 공개 행사를 계획하고 있지는 않지만 전통을 깨지는 않을 것이라고 젠 사키 대변인이 지난달 밝힌 바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상화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언제 완성될지 분명하지 않다고 CNN은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3-09 16:00:13[파이낸셜뉴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의 초상화를 공개하는 행사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현직 대통령이 직전 대통령을 백악관에 초청해 당사자의 초상화를 공개하는 전통에 따른 것이다. 미국에서는 1989년 이후 정치 성향과 무관하게 전임 대통령 초상화 공개식을 해왔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클린턴 전 대통령을,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을 각각 백악관에 초청해 당적과 무관하게 전임자의 노고에 감사하는 초상화 공개 행사를 열었다. 그러나 이 행사는 지난 2012년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전임인 부시 전 대통령을 초대한 것을 끝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때 명맥이 끊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임 오바마 전 대통령과 사이가 좋지 않아 이 행사를 열지 않은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들 부시, 클린턴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떼서 창고에 옮겨놓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날 행사로 트럼프 전 대통령때 끊긴 전임 대통령 초상화 공개식 전통은 10년 만에 재개됐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이 날 행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해 "집에 오신 걸 환영한다"면서 이들을 맞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부통령을 지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진정한 파트너이자 친구"라며 그가 미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었던 대통령 중 한 명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보다 더 청렴하고 품위 있고 용기 있는 사람을 거의 알지 못한다”며 자신이 오바마 재임 8년 간 대통령 준비를 잘 할 수 있었다고 오바마 전 대통령을 칭찬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돌아와서 정말 기쁘다"고 화답했다. 이날 공개된 초상화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경우 짙은 회색 양복을, 미셸 오바마 여사는 푸른빛의 드레스를 착용한 모습이 담겼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상화는 다른 전직 대통령 초상화와 함께 백악관 로비인 그랜드 포이어에, 오바마 여사 초상화는 전직 영부인 초상화와 함께 백악관 1층 복도에 각각 내걸렸다. 한편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상화가 전달된 가운데 이제 이 전통을 거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바이든 대통령이 전달할지 주목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대선을 '사기'라고 주장하는 등 바이든 행정부를 향한 비난을 쏟아붓고 있는 상황에서 그를 백악관에 초청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 외신들의 전망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2022-09-08 14:29:51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렸다. 이날 추도식에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 추도식에 참석, "이제 재임중에는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돼 임무를 다한 다음에 다시 찾아뵙겠다"고 밝혔다.정부와 정치권 인사들도 대거 추도식에 참석해 10주기의 의미를 더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전 현직 국회의장들과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그리고 정의당 지도부도 봉하마을로 집결했다. 특히 노 전 대통령 재직시절 미국 대통령이었던 부시 전 대통령은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부인 권양숙 여사에게 전달했다. 이후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식이 열리는 식장에 권 여사의 손을 꼭 붙잡고 입장했고 잡은 손을 높게 들어 보여 좌중의 박수를 받았다. 김 여사도 손을 잡은 두 사람 바로 옆자리에 서서 함께 입장했다. 세 사람이 입장하자 행사 참석자들은 모두 기립해서 박수를 쳐 환영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사를 통해 "인권에 헌신하신 노 대통령을 생각하며 초상화를 그렸다"며 "한국의 인권에 대한 노 대통령의 비전이 한국을 넘어 북에게까지 전달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국익을 위해서라면 모든 일도 마다하지 않으셨고 목소리를 냈고, 서로 의견 차이는 있었지만 한미동맹을 공고하게 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다"며 노 전 대통령 임기 중 한국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동맹국으로 기여했던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 임기 중 미국과 한국이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했고, 이는 양국 경제를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면서 "한국의 국제무대에서의 중요한 위상을 인정하기 위한 결정으로 우리는 한국을 G20 국가에 포함시켰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겸손한 사람이자 가족, 국가 그리고 공동체의 가치를 중시했던 노 전 대통령을 상기시켰다. 이어 "생을 떠나면서 '작은 비석만 세우라'고 했던 노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이들이 소중한 경의의 마음을 가지고 모인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부시 전 대통령과 면담했다. 문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 10주기에 참석하는 것 자체로도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추도식에는 저의 아내가 대신 참석해 대통령께 인사를 드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19-05-23 17:47:052002년 1월. 대학을 1년 휴학한 뒤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을 가지고 한 달간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났다. 이탈리아 로마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인민박에 머물고 있던 중 인터넷을 통해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이란, 북한을 지칭해 '악의 축'이라고 발언한 사실을 알게 됐다. 대부분 또래였던 민박 손님들과 모여 앉아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 우려했던 기억이 난다. 당장 북한과 미국 사이에 전쟁이 벌어져서 한반도에 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돌아와서 친구들에게 들어본 당시 분위기는 당시 내가 로마에서 우려했던 정도는 아니었던 것을 알게 됐다. 그러나 그 이후로도 북한의 핵 개발이나 미사일 발사로 인해 한순간 얼어붙을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반복됐다. 그랬던 부시 전 대통령이 17년이 지난 2019년 5월 23일 한국을 방문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화가로 변신했다는 그는 유족을 위해 노무현 대통령의 초상화를 선물로 가지고 왔단다. 추도사를 통해 그는 "한국의 인권에 대한 그분의 비전이 한국을 넘어 북에까지 전달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대화 상대로 인식하지 않았던 부시 전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를 시도했던 노무현 대통령 서거를 추도하기 위해 먼 곳까지 왔다는 점에서 격세지감이 들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재임 시절인 2007년 10월 평양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남북 정상회담을 가졌다. 전임 김대중 대통령에 이어 한반도의 평화시대를 열기 위해 북한과 대화를 지속적으로 시도했다. 이를 통해 발표된 '10·4 남북공동선언'에서는 "남북관계 문제들을 화해와 협력, 통일에 부합되게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는 문구가 담겼다. 이후 9년간의 보수정권을 지나며 단절되다시피 한 남북 관계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뒤 약 6개월이 지나면서 달라졌다.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정상이 사상 처음으로 만나 평화를 논했다. 올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분위기가 다시 경직됐지만, 남북 그리고 북·미가 여전히 서로를 대화해야 할 파트너라고 인식한다는 사실은 유효하다. 다음 달은 '6·15 남북공동선언' 19주년이다.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분단 이후 남북 정상 최초로 만나 발표한 '6·15 남북공동선언'을 통해 "남과 북이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며 "경제협력을 통해 민족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고 사회, 문화, 체육, 보건, 환경 등 제반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해 신뢰를 다진다"고 밝혔다. 이후 남북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관광 등이 실현됐다. 한정된 자원과 날로 감소하는 인구, 우리가 강점을 가진 첨단산업 분야에서 중국 등 다른 국가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는 현 상황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은 앞으로 더욱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는 남북 관계 개선을 통해 우리나라의 경제지도가 동북아와 유라시아로 확장돼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수밖에 없다. 큰 틀에서 현재 남북 관계의 교착이 종래에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의 한 단계가 되기를 기대한다. 70년의 반목이 한순간에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하며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단 하나의 목표', 즉 '전쟁의 위협이 없는 한반도의 평화'를 향해 나아가기를 바란다. ronia@fnnews.com 이설영 정치부 차장
2019-05-23 17:25:54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렸다. 이날 추도식에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 추도식에 참석, "이제 재임중에는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돼 임무를 다한 다음에 다시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정치권 인사들도 대거 추도식에 참석해 10주기의 의미를 더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전 현직 국회의장들과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그리고 정의당 지도부도 봉하마을로 집결했다. 특히 노 전 대통령 재직시절 미국 대통령이었던 부시 전 대통령은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부인 권양숙 여사에게 전달했다. 이후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식이 열리는 식장에 권 여사의 손을 꼭 붙잡고 입장했고 잡은 손을 높게 들어 보여 좌중의 박수를 받았다. 김 여사도 손을 잡은 두 사람 바로 옆자리에 서서 함께 입장했다. 세 사람이 입장하자 행사 참석자들은 모두 기립해서 박수를 쳐 환영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사를 통해 "인권에 헌신하신 노 대통령을 생각하며 초상화를 그렸다"며 "한국의 인권에 대한 노 대통령의 비전이 한국을 넘어 북에게까지 전달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국익을 위해서라면 모든 일도 마다하지 않으셨고 목소리를 냈고, 서로 의견 차이는 있었지만 한미동맹을 공고하게 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다"며 노 전 대통령 임기 중 한국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동맹국으로 기여했던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 임기 중 미국과 한국이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했고, 이는 양국 경제를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면서 "한국의 국제무대에서의 중요한 위상을 인정하기 위한 결정으로 우리는 한국을 주요20개국(G20) 국가에 포함시켰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겸손한 사람이자 가족, 국가 그리고 공동체의 가치를 중시했던 노 전 대통령을 상기시켰다. 이어 "생을 떠나면서 '작은 비석만 세우라'고 했던 노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이들이 소중한 경의의 마음을 가지고 모인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부시 전 대통령과 면담했다. 문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 10주기에 참석하는 것 자체로도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추도식에는 저의 아내가 대신 참석해 대통령께 인사를 드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친노그룹의 핵심인 유시민 이사장은 지난 22일 모친상을 당해 추도식에 불참했다. 노무현재단 측은 유 이사장의 모친이 최근 병세가 위독해지면서 유 이사장의 추도식 불참에 대비해왔다는 후문이다. 노 전 대통령이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경남지사는 이날 서울고법에서 열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항소심 공판 때문에 역시 추도식에 불참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19-05-23 16:44:22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고(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게 "한미동맹의 견고함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부시 전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방문해주신 것을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부시)대통령께서 한미동맹의 큰 파트너였던 노무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한미동맹의 견고함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게다가 대통령꼐서 손수 그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유족들에게 전달하실 계획이라고하니 아마 유족들에게는 그보다 더 따뜻한 위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부시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과 닮았기를 바란다"며 웃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권양숙 여사님을 비롯한 유족들과 또 여전히 노무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아주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재차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발전에 대한 부시 전 대통령의 관심도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께서 노무현 대통령님과 함께 결정을 내리셨던 한미 FTA 체결, 그리고 6자회담 등은 한미동맹을 더 포괄적인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저와 트럼프 대통령도 그 정신을 이어서 한미동맹을 더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는데 대통령께서도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부모상과 빙모상을 당한 부시 전 대통령에게 애도의 뜻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 기회를 빌어서 대통령님께서 최근의 부모님과 장모님을 이어서 여의신 것에 대해서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며 "로라 여사님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저는 정말 훌륭한 부모님을 만나서 행운아라고 생각한다"고 답하자, 문 대통령은 "아버지, 부시 대통령님은 우리 국민으로부터 많은 존경과 사람을 받은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에 부시 전 대통령은 "부친께서 한국을 매우 사랑하셨다. 저도 마찬가지"라고 화답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부시 전 대통령의 '화가 변신'도 화제가 됐다. 문 대통령이 "화가의 길을 걸으면서 대통령 속에 있던 렘브란트를 찾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하자, 부시 전 대통령은 "아직 렘브란트를 발견하진 못 했다. 하지만 전 화가가 되었다. 제 삶이 변했다.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됐다. 과거엔 제가 알지 못했던 그런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며 웃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19-05-23 11:35:44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기념식이 열리는 경남 봉하마을을 방문해 묘역을 참배한다.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접견한다.청와대는 19일 출입기자단에게 보낸 공지메시지를 통해 문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 참석 등을 위해 방한하는 부시 전 대통령을 접견한다고 밝혔다.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식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에 앞서 5분간 추도사를 낭독할 것으로 전해졌다. 추도사에는 과거 한미정상회담 등의 기회로 수차례 만났던 노 전 대통령의 리더십을 회고하고,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각국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하기는 했지만 서거 이후 추도식에 미국의 정상급 인사가 참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방한하는 부시 전 대통령은 제41대 대통령을 지낸 조지 H W 부시의 장남으로 아버지에 이어 제43대 미국 대통령을 지냈다.여권에 따르면, 부시 전 대통령의 방한 및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는 국내 방산기업인 풍산그룹 류진 회장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전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하며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에도 노 전 대통령의 10주기를 맞아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그리고 이를 전달할 예정이다.노무현 재단 관계자는 "귀중한 손님으로 행사에 참석하는 만큼 권양숙 여사와의 면담도 마련될 수 있다"며 "노무현재단이 부시 전 대통령에게 소정의 선물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형준 김호연 기자
2019-05-19 17:19:35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기념식이 열리는 경남 봉하마을을 방문해 묘역을 참배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접견한다. 청와대는 19일 출입기자단에게 보낸 공지메시지를 통해 문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 참석 등을 위해 방한하는 부시 전 대통령을 접견한다고 밝혔다.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식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에 앞서 5분간 추도사를 낭독할 것으로 전해졌다. 추도사에는 과거 한미정상회담 등의 기회로 수차례 만났던 노 전 대통령의 리더십을 회고하고,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각국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하기는 했지만 서거 이후 추도식에 미국의 정상급 인사가 참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방한하는 부시 전 대통령은 제41대 대통령을 지낸 조지 H W 부시의 장남으로 아버지에 이어 제43대 미국 대통령을 지냈다. 여권에 따르면, 부시 전 대통령의 방한 및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는 국내 방산기업인 풍산그룹 류진 회장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전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하며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전 대통령은 2009년 1월 대통령 퇴임 후 '전업 화가'로 변신, 그동안 재임 중 만난 각국 정상들의 초상화나 자화상, 반려동물, 풍경화를 주제로 작품활동을 한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도 노 전 대통령의 10주기를 맞아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그리고 이를 전달할 예정이다. 노무현 재단 관계자는 "귀중한 손님으로 행사에 참석하는 만큼 권양숙 여사와의 면담도 마련될 수 있다"며 "노무현재단이 부시 전 대통령에게 소정의 선물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김호연 기자
2019-05-19 16:11:49문재인 대통령이 고(故) 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 참석 등을 위해 방한하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사진)을 접견한다. 청와대는 19일 출입기자단에게 보낸 공지메시지를 통해 문 대통령이 오는 23일 오전 부시 전 대통령을 접견한다고 밝혔다. 한편, 부시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에 앞서 5분간 추도사를 낭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부시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도 개인적으로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19-05-19 15:53:07【 광주=황태종 기자】 지난 24일 오후 6시 30분 시장 중심지인 나주식당 앞 사거리를 찾았다. 10여 개의 간이 식탁은 가족, 연인, 친구 등과 함께 온 시민과 관광객들로 어느새 꽉 차 있었다. 영상 7도인데다 툭 트인 곳이라 추위가 느껴졌지만, 모두가 아랑곳하지 않고 음식을 나눠 먹으며 담소를 나눴다. 전집, 빈대떡집 등이 마주하고 있는 인근 통로는 가게 앞에 죽치고 앉아 음식을 먹는 사람들과 행인들로 북적였다. 시장 곳곳에서 남도의 감칠맛 나는 음식을 판매하는 가게들도 손님들로 붐볐다. 국수 한 그릇을 단돈 1000원에 팔아 명소가 된 국숫집에도 허기를 달래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줄을 이었다.하지만 잔칫집 같았던 먹거리 장터에서 불과 30여 미터 떨어진 아트컬렉션 샵 '수작' 앞에 이르자 분위기가 완전 달랐다. 11월의 작가로 선정된 서양화가 이반석씨(26)와 함께 하는 '작가와의 대화'가 진행됐는데, 큐레이터가 이씨의 소품을 경매에 부치자 순식간에 흥이 달아올랐다. 이어 아트경매가 이어져 작지만 소장 가치가 있는 예술상품을 '득템'하는 행운이 여러 사람에게 돌아갔다.'수작'에서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서자 수많은 걸개그림 아래로 매대 행렬이 길 양편으로 죽 늘어서 있었다. 70여명의 '셀러'들이다. 이들은 시장 제품과 중복되지 않는 수제품이라는 두 가지 원칙을 지키는 조건으로 금속·도자·섬유공예품, 인형, 자수, 액세서리, 캔들, 비누, 방향제, 마카롱, 머랭 쿠키, 디저트 케이크, 과일잼, 초상화, 타로 체험 등을 판매한다. '별장'의 '별미'다. 지난 한 해 동안 2700명이 '셀러'로 나서 3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상설 공연장인 '유별난 예술극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니 전통 가야금병창 전승 및 창작단체인 '현의 노래' 공연이 펼쳐졌고, 매월 마지막 주 열리는 '키드존'에서는 극단 도깨비가 전래동화를 각색한 인형극 '단방귀와 똥방귀' 공연이 열렸다. 신진·청년작가의 등용문인 '한평 갤러리'에서는 그림 이야기를 주제로 한 5인 기획전이 열려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어모았다. 가족 및 지인들과 함께 '별장'을 자주 찾는다는 정모씨(49)는 "먹고 싶은 제철 음식을 골라 먹고, 애들이 좋아하는 마카롱과 머랭 쿠키를 사고, 시장 곳곳에서 펼쳐지는 공연과 전시를 좇아 보노라면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른다"며 "매월 주제가 바뀌고 매주 프로그램이 달라 토요일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대인예술시장은 예술과 재래시장이 공존하는 예술특화 전통시장으로 탈바꿈한 지 올해로 10년째다. 백화점 및 대형 마트의 공세, 편안함을 추구하는 소비행태 변화 등으로 쇠락의 길을 걷다 2008년 제7회 광주비엔날레가 계기가 됐다. 당시 빈 점포들을 작가들에게 빌려줘 예술의 산실로 거듭나게 한 '복덕방 프로젝트'가 진행됐는데, 여기서 가능성을 본 시장 상인과 젊은 예술인들의 자성과 노력으로 예술시장으로 거듭났다. 재래시장을 공공예술프로젝트와 연결하는 아시아문화예술활성화거점프로그램도 큰 힘이 됐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한국 관광 100선'에 포함됐다.'별장'은 지난 2009년 처음 문을 열어 예술인 중심으로 운영돼 오다 2014년 격주 금·토요일 개장으로 자리를 잡았고, 2015년 토요일 상설 야시장이 되면서 전국적인 명소가 됐다.통상 7000~8000명, 여름철과 초가을 성수기에는 최대 1만여명이 몰려든다. 평일 낮에 시장을 둘러보기 힘들었던 시민과 외지 관광객들이 먹고 마시고 시장 곳곳을 장식한 걸개그림과 벽화, 전시·공연을 보고 즐긴다.매월 주제를 정해 흥미를 더한다. 11월과 12월은 종이부시(終而復始)다. 끝난 자리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로, 대인예술시장 10년 사업을 마감하는 시점에서 새로운 시작을 기약하자는 의미를 담았다.상인들도 메뉴를 바꾸거나 계절음식을 선보이며 시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의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고 있다.제수전문 및 도매시장인데도 전체 360개 상가 중 70여 상가가 연장 영업을 한다.참사랑 떡 방앗간 김성빈 대표(41)는 "하트모양의 백설기, 잼설기, 샌드위치 모양의 흑미샌드,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꿀떡과 바람떡을 추가로 준비해 연장영업을 하는데 손님들도 좋아하고 매출도 2배 가량 늘어 일석이조다"고 말했다.시장 관계자는 장이 서는 4시간 동안 최소 1억원 가량 매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광주시 관계자는 "광주를 상징하는 5·18, 무등산에 버금갈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며 "손님의 30~50% 정도가 외지 관광객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타 지역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동구 예술의 거리 등 연계관광은 물론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18-11-28 16:5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