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온실가스 배출량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여름철에 북극해 얼음이 2030년대에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기존 예측보다 10년 앞당겨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빨라진 북극 해빙 소멸로 인해 북극뿐 아니라 전 세계 인간 사회와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후협약으로 지구온도 1.5도 내로 제한해도 추세 못막아" 7일 포스텍 민승기 교수·김연희 연구교수가 이끄는 국제연구팀은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 저감 노력과 상관없이 2030~2050년 여름철에 북극의 해빙이 소멸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평가 보고서가 예측한 시기보다 10년 빠른 것이다. 과학자들은 북극해 면적 중 얼음으로 덮인 부분이 전체의 7%(100만㎢) 미만일 경우 '해빙 소멸'로 간주하고 있는데 연구에 따르면 인류가 파리 기후협약에 따라 지구 기온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내로 제한하더라도 이와 같은 추세는 막을 수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북극 해빙땐 한파·폭염·폭우 등 이상기후 빈번 연구팀은 "해빙이 줄면 세계 곳곳에서 한파와 폭염, 폭우 같은 이상 기후가 훨씬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극 해빙은 최근 수십년간 지구 기온이 상승하면서 걸쳐 빠르게 감소해 왔다. 2000년 이후 감소 폭이 더욱 커졌는데, 북극 해빙 감소는 북극 온난화를 더욱 가속하고 탄소 순환을 변화시키는 등 북극 안팎의 인간 사회와 자연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북극 해빙 감소는 중위도 지역의 폭염과 가뭄 같은 이상기후 발생 빈도를 높이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연구팀은 북극 해빙 감소에 대한 인간의 기여도를 분석하고 향후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 1979년부터 2019년까지 41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데이터를 분석해 다중 기후모델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북극 해빙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인위적인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확인됐다. 또 북극 해빙에 대한 인간의 영향이 일 년 내내 계속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에어로졸과 태양 및 화산활동 같은 자연 요인이 북극 해빙 감소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실가스 배출량 줄여도 2050년에는 소멸 연구팀은 현재의 온실가스 배출 추세가 계속되면 오는 2030년 9월 북극 해빙이 모두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더라도 2050년에는 북극 해빙이 소멸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탄소 중립과 무관하게 북극 해빙이 사라질 수 있음을 처음으로 제시한 것으로 온실가스 배출 감소 시나리오에서는 여름철 북극 해빙이 소멸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던 IPCC 제6차 평가 보고서와도 대조되는 것이다. 민승기 교수는 "이 연구에서 북극 해빙 소멸이 IPCC 예측보다 더 빨라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탄소 배출 저감 정책과 함께 북극 해빙 소멸로 인한 다양한 기후변화 영향을 평가하고 그 적응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6-07 13:43:59[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와 극지연구소는 북극 해빙(海氷)의 두께를 추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해빙은 북극으로 유입되는 태양 빛을 반사해 지구의 온도를 낮추는 '거울판' 역할을 한다. 지구온난화로 해빙이 녹으면서 북극해는 더 많은 태양 빛을 흡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따뜻해진 북극의 바다와 대기가 한반도를 포함한 중위도에 영향을 미쳐 한파 등 이상기후로 이어진다. 해빙의 면적은 태양 빛을 반사하는 거울판의 크기를 결정한다. 이 크기는 지구의 온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1970년대 후반부터 인공위성을 활용한 해빙 면적의 관측이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2019년 관측 결과로 지난 40년간 북극 해빙 면적의 약 40%가 감소한 사실도 밝혀졌다. 해빙의 변화를 정확하게 분석하기 위해서는 면적 뿐만 아니라 두께 정보가 필수다. 두꺼운 해빙은 천천히, 얇은 해빙은 더 빨리 녹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공위성은 해빙 표면만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두께를 확보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극지연구소 김현철 박사 연구팀은 '수동형 마이크로파 위성 관측'을 이용한 두께 추정 방법을 개발했다. 해빙이 두꺼울수록 해빙에서 방출되는 마이크로파는 더 긴 구간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이 퍼진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파 신호를 수신하는 위성으로 해빙의 산란 정도를 알게 되면, 역으로 해빙의 두께를 추정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해빙 두께 추정 방법은 과거 다른 위성에서 확보한 자료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 사용된 자료는 20여 년 전부터 관측을 수행한 위성 자료로, 새로운 해빙 두께 추정 방법을 사용하면 지난 20년간의 겨울철 북극 해빙 두께도 추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두께 추정으로 수면 아래에 있는 해빙의 부피까지 확인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기후변화에 따라 북극 해빙의 부피가 얼마나 사라졌는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더 정확히 예측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두께 추정방법을 활용해 여름철 북극 해빙의 변화를 정확히 확인할 계획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극지연구소는 인공위성을 이용한 원격탐사 등 북극 연구에 꾸준히 매진해 왔고, 이를 기반으로 북극 해빙 두께를 계산하는 혁신적인 방법을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관련 연구를 지원해 기후변화가 북극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정밀하게 진단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술은 지난달 국제 학술지인 'Journal of Atomospheric and Oceanic Technology(대기와 해양기술)'에 게재됐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2-11-08 16:39:59[파이낸셜뉴스] 극지연구소가 세계 최초로 북극해를 떠다니는 바다얼음의 고해상도 수치표고모델을 제작했다. 연구진은 이 수치표고모델을 이용해 해빙의 현재와 미래 모습을 분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극지연구소 김재인 박사는 "실제 값에 더 가까워진 북극해빙의 수치표고모델 정보가 기후변화의 원인 분석과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치표고모델(Digital Elevation Model, DEM)은 위치별 높낮이 정보를 3차원 좌표에 담은 자료다. 이 수치표고모델을 활용하면 해빙(바다얼음)의 거칠기나 면적, 부피 등 물리적 특성 값을 계산할 수 있다. 북극 해빙은 북극으로 들어오는 태양빛을 반사해 지구의 온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최근 40년간 40%가 줄면서 북반구 이상기후현상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접근과 활동 반경이 제한되기 때문에 북극바다를 돌아다니면서 해빙을 직접 측정하는 방식으로는 충분한 정보를 얻기 어렵다. 인공위성은 해빙의 특성을 고해상도로 관측하는 데 한계가 있다. 극지연구소 원격탐사빙권정보센터는 관측 범위를 넓히면서 해상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으로 드론을 선택했다. 드론을 활용한 연구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바다에 떠서 움직이는 해빙을 대상으로 수치표고모델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촬영 중 대상지역이 변하면 수치표고모델 제작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불규칙하게 이동하는 해빙은 해당 기술을 적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인식돼 왔다. 연구진은 2017년 드론으로 6만2000㎡ 크기의 면적을 관측하고, 해빙의 표면 특성과 움직임을 고려한 신기술을 적용해 수치표고모델을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정확도도 이전 드론영상처리 기술을 적용했을 때보다 3배 이상 높아졌다. 연구진은 지난해, 북극연구 사상 최대 규모였던 모자익(MOSAiC) 프로젝트에도 참여해, 1년간 표류하며 북극바다를 탐사한 독일 쇄빙연구선 주변의 해빙 변화를 관측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원격탐사와 사진측량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 'ISPRS Journal of Photogrammetry and Remote Sensing' 2월호에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2-11 15:13:03[파이낸셜뉴스] 기상청은 지난 6일부터 몰아친 북극한파의 모습을 촬영한 기상 위성 '천리안2A호'의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서울 기준 영하 10도 이하가 5일간 지속됐고, 8일은 서울 최고기온마저 영하 10.7도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18.6도로, 2001년(1월 15일) 이후 20년만에 같은 최저치로 떨어졌다. 아래 영상은 지난 6일 새벽 4시부터 7일 오전 1시까지 천리안2A가 촬영한 한반도 기상 상황이다. 해빙(海氷)도 관측됐다. 주로 북극지역에서만 관찰되던 해빙이 한반도 주변에 발생한 것이다. 태안반도, 새만금, 목포인근 연안바다 등 하구에서 바다가 얼어붙었다. 아래 사진에서 빨간 원으로 표시된 곳이 해빙이 관찰된 장소다. 흰 부분은 눈이 쌓인 지역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픽셀 1개가 2㎢에 해당하는 탓에 명확하게 식별되지는 않는다"면서도 "주로 강 하구에서 해빙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21-01-13 10:46:5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북극 해빙(海氷)’은 기후변화의 원인이자 결과로 알려졌다. 해빙이 줄어 햇빛 반사량 적어지면 지구가 점점 더워지고, 그럴수록 해빙은 더 많이 녹게 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과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과학적으로 규명됐다. 향후 북극 해빙 변동의 예측력을 높이고, 폭염이나 꽃샘추위 연구에도 도움 줄 전망이다.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도시환경공학부의 이명인 교수팀이 북극 해빙에 영향을 주는 주요한 대기 순환 양상을 분석하고, ‘기후변화에 따라 달라진 대기 순환 양상이 북극 해빙에 주는 영향이 강해졌다’는 것을 밝혀냈다.연구팀에 따르면 대기 순환은 지역별 기압 차이로 인해 생긴다. 지금까지는 여름철(6~8월) 북극의 대기 순환에서는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강약을 반복하는 ‘북극 진동(Arctic Oscillation)’이 주요 고려 대상이었다. 그런데 이번 연구를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대기 순환 양상에는 ‘북극 쌍극자(Arctic Dipole) 진동’이라는 현상의 영향이 더 크다는 게 밝혀졌다. 북극 쌍극자는 날짜변경선을 기준으로 북극의 동쪽과 서쪽 각각에 고기압 순환과 저기압 순환이 번갈아 가며 생기는 현상이다. 북극 쌍극자의 양상이 ‘서쪽에 고기압 순환, 동쪽에 저기압 순환이 위치한 경우(음의 위상)’에 북극을 관통하는 해류인 북극횡단해류가 강해진다. 이때 북극 해빙은 북극횡단해류를 타고 비교적 따뜻한 대서양으로 흘러나가면서 잘 녹게 되고 그 면적이 줄어든다.연구팀은 기후변화가 뚜렷한 1990년대 중반 기준으로 과거(1982~1997년)와 최근(1998~2017)으로 기간을 나눠 북극 해빙과 북극 쌍극자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는 미국항공우주국 고다드 우주비행 센터(NASA Goddard Space Flight Center)에서 생산하는 재분석 자료와 인공위성 관측 자료를 이용했다.그 결과 최근 북극 쌍극자의 공간 양상이 바뀌었으며, 그 결과 북극 쌍극자가 유도하는 북극 횡단 해류에 의한 북극 해빙의 변동이 뚜렷해지는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북극 쌍극자의 중심이 최근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지표면 바람이 대서양 쪽으로 흘러나가면서 북극 횡단 해류를 더욱 강하게 만든 것이다. 이명인 교수는 “북극 대기 순환에서 주로 고려되던 북극 진동이 외에 북극 쌍극자의 중요성이 이번 연구에서 조명됐다”며 “이번에 밝혀진 내용은 향후 북극 해빙을 예측하는 인자로 활용될 뿐 아니라 미래 기후변화에서 북극 해빙의 역할을 추정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연구는 빙하 연구 관련 최상위 국제학술지 ‘빙권(The Cryosphere)’에 게재됐다. 연구 수행은 기상청 ‘기상·지진See-At기술개발연구’ 지원으로 이뤄졌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19-12-10 10:55:43한국해양대는 해양생명환경학과 박사과정 권미옥씨가 최근 '2014 FAMOS 워크숍'의 '북극해 여름철 해빙 예측 경연대회'에서 14개국 130명이 참여한 가운데 해빙 공간분포 예측부문 1위, 종합 3위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권씨는 해빙·해양 접합모델을 이용해 북극해 해빙 및 해양환경을 재현하고 북극해 기후변화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014 FAMOS'는 매년 10월 워크숍을 통해 북극해 해양 관측 및 모델 결과에 대한 정보 교류와 상호 보완적인 연구 수행을 위한 장을 마련하고 있다. 또 이듬해 여름철 북극해 해빙 면적이 최소가 되는 시기와 그 시기의 해빙 분포 등을 예측하는 '북극해 여름철 해빙 예측 경연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강수련 기자
2014-11-11 10:42:00[파이낸셜뉴스] 남극의 기온이 한때 계절 평균보다 38.5도나 수직 상승한 것으로 관측됐다. 전문가들은 남극이 지구온난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경고한다. 빙하와 해빙이 급격히 녹는 것은 물론이고, 남극 생태계를 떠받치는 크릴새우가 감소하고 황제펭귄이 치명적인 번식 실패를 겪고 있어 인류와 남극 생태계에 재앙이 닥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례 없는 일…인간에게 치명적인 사태"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남극 콩코르디아 기지의 과학자들은 2022년 3월 18일 남극의 기온이 계절 평균보다 38.6도나 높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큰 충격에 빠졌다. 이 같은 온도 상승폭은 유례가 없었던 일이다. 빙하학자인 마틴 시거트 액서터대 교수는 "누구도 이런 일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전례 없는 일과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 남극조사국을 이끄는 마이클 메러디스 교수도 "영하의 기온에서는 이와 같은 엄청난 (온도) 급증을 견딜만하겠지만, 지금 영국에서 40도가 상승한다면 봄날 기온이 50도 이상이 될 것이고 이는 사람에게 치명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극적인 기온 상승이 저위도 지역에서 불어오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과거와는 달리 남극 상공 대기권 깊숙이 침투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파악한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를 명확하게 알지는 못한다. 가디언에 따르면, 남극은 지난 2년간 인간이 대기 중으로 배출하는 온실가스에 빠르게 굴복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왔다. 서쪽 남극의 빙하는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녹고 있고, 남극 대륙 주변 바다에 떠 있는 해빙 역시 급격히 감소 중이다. 호주 태즈메니아대 연구팀은 지난주 기후 저널(Journal of Climate)에 발표한 논문에서 "남극 기후에 남극 생태계와 지구 기후시스템 모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갑작스러운 중요한 전환이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시거튼 교수도 남극이 지구에서 온난화의 타격을 가장 강하게 받았던 북극을 뒤따르고 있다면서 "북극은 현재 지구의 나머지 지역보다 4배 빠른 속도로 따뜻해지고 있고, 남극 역시 2배나 빨리 따뜻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학계에 따르면, 북극과 남극이 다른 지역보다 큰 타격을 입는 이유는 따뜻해진 바다가 해빙을 녹이기 때문이다. 얼음 아래서 빛을 보지 못하던 바다가 노출되고 태양광이 우주로 반사되지 못하면서 바다가 더욱 가열된다는 것이다. "남극 생태 급격한 변화…해수면 최대 1.1m 상승할 것" 빙하가 줄어들면 수십 년 안에 상당한 해수면 상승이 예상된다. 기후 변화와 관련한 정부간 협의체는 이번 세기까지 해수면이 0.3∼1.1m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남극의 생태 역시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영국 남극조사국의 케이트 헨드리 교수는 조류(藻類·물속에 사는 식물)가 남극에서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물고기, 펭귄, 바다표범, 고래 등의 먹이가 되는 크릴새우도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릴새우의 멸종은 남극 먹이사슬의 붕괴는 물론이고 온난화를 가속할 수 있는 요인이다. 조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크릴새우는 조류를 먹고 배설하는데, 배설물이 해저로 가라앉으면 탄소를 해저에 가둬두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남극에서만 서식하는 황제펭귄도 해빙의 감소로 치명적인 번식 실패를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어린 펭귄은 방수 깃털이 다 자랄 때까지 해빙 위에서 지내야 하는데, 깃털이 자라기도 전에 해빙이 붕괴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자들은 온난화 추세가 이대로 계속된다면 이번 세기말까지 황제펭귄 서식지의 90%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08 07:12:50부산 기장에 위치한 국립수산과학원은 극지 해양생태계 보호와 기후변화 연구 발전을 위해 지난 2일 극지연구소와 연구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두 기관에서 수행하는 극지분야 연구의 정보공유와 협력으로 '해양' 및 '극지' 분야의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에 두 기관은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 과학 사항 공동대응 △북극 해빙 감소에 따른 국내 해양생태계 기후변화 연구 △중앙 북극해 비규제 어업방지협정 과학 사항 공동대응 △극지 해역 해양포유류 분포, 생태조사 △해양수산생물 유전체 데이터 정보교류, 표준화 등에 협력한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4-03 18:24:57[파이낸셜뉴스] 부산 기장에 위치한 국립수산과학원은 극지 해양생태계 보호와 기후변화 연구 발전을 위해 지난 2일 극지연구소와 연구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두 기관에서 수행하는 극지분야 연구의 정보공유와 협력으로 ‘해양’ 및 ‘극지’ 분야의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에 두 기관은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 과학 사항 공동대응 △북극 해빙 감소에 따른 국내 해양생태계 기후변화 연구 △중앙 북극해 비규제 어업방지협정 과학 사항 공동대응 △극지 해역 해양포유류 분포, 생태조사 △해양수산생물 유전체 데이터 정보교류, 표준화 등에 협력한다. 이번 협력으로 해양 및 극지 생태계 보호와 기후변화 대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향후 중앙 북극해 공해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 확대에 이바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수과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극지 해양환경과 해양자원 분야 연구의 전문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학제 간 연구를 강화해 해양수산 미래기술개발을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수과원은 해양생태계의 ‘건강성 평가’, 수산자원의 ‘이용·관리 방안’, 해양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 등을 연구하고 있다. 극지연구소는 남극과 북극에서 기초·응용 과학연구를 수행하고 과학기지 등 극지 인프라를 운영 중이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4-03 09:13:27[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누리호에 실려 하늘로 올라간 차세대소형위성 2호가 '영상레이다(SAR)'로 촬영한 시험 관측 영상을 5일 공개했다. 이 영상은 가시광선이 아닌 마이크로파로 바라본 세상이 담겨져 있다. 특히 제주도의 한라산을 비롯해 속초와 설악산, 남극에 있는 장보고기지 등을 촬영했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 한재흥 소장은 "KAIST가 개발한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위성 본체와 탑재체 대부분이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됐다"며 "공개된 영상은 KAIST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국산화한 우주용 영상레이다를 이용해 촬영한 지구관측 사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지난 5월 25일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로호 3차 발사때 발사된 후 고도 550㎞ 궤도에 안착했다. KAIST는 지난 3개월 동안 차세대소형위성 2호에 대한 초기 운영을 통해 위성 본체, 탑재체, 지상국 전반에 걸친 기능 점검과 시스템 안정화 및 탑재체 시험 관측을 모두 수행했다. 영상레이다는 전파를 지상으로 쏜 후 지상에서 산란돼 되돌아온 전파를 수신, 신호처리를 통해 영상을 얻는다. 때문에 주·야간 빛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구름 등 기상 상황과 관계없이 지상관측을 수행할 수 있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이후 영상레이다 탑재체에 대한 기술 검증 임무와 과학 탑재체 및 핵심 기술 검증 탑재체에 대한 정상 임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영상레이다 탑재체는 향후 8개월간 추가적인 기술 검증을 거친 후 정상 임무를 통해 본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추가 기술 검증 기간에는 영상레이다에 대한 기술 시험 운영과 검보정을 수행하게 된다. 기술검증을 최종 완료한 후 정상 임무를 통해 북극 해빙 변화 탐지, 산림변화 탐지 및 해양 환경오염 탐지 등에 활용될 영상레이다 관측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초기 운영 기간 중 과학 탑재체 '레오도스 (LEO-DOS)'의 기능을 점검하고, 시험 운영을 통해 우주방사선 관측자료를 확보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근지구궤도 우주방사선 관측장비 '레오도스'가 시험 운영기간 동안 획득한 전 지구 우주방사선 등가선량 지도를 공개했다. 이와함께 산·학·연에서 국산화한 GPS·갈릴레오 복합 항법 수신기, 상변환 물질을 이용한 열 제어장치, X-대역 GaN기반 전력증폭기, 태양전지배열기 등도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9-05 10:2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