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코로나19 관련 "전염병 전파 상황을 안정적으로 억제·관리할 수 있게 된 건 우리 당이 취한 비상 방역정책이 열 백번 정당하다는 것"이라고 자찬하면서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전파를 억제하기 위해 취한 봉쇄 조치가 효과가 있었다'고 선전했다. 22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의 '우리 당 방역정책의 과학성과 정당성을 깊이 새기고 오늘의 방역대전에서 드팀(빈틈)없이 구현해나가자'는 사설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신문에 따르면 21일 오후 6시까지 최근 24시간 동안 북한 전역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의심 신규 발열자는 18만6090여명이고, 이 가운데 29만9180여명이 완쾌했으며, 1명이 사망했다. 지난 16일 이후 닷새 간 20만명대를 기록했던 발열자 수가 10만명대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또 신문의 6면은 김 총비서의 코로나19 관련 명령에 따라 '약품보장전투'에 뛰어든 병사들이 헌신하고 있다고 선전했다. 또 '오미크론의 증식력과 병원성에 대한 자료' '포도당류의 대사물질이 코로나19를 억제하는 효과에 대한 자료' '어린이용 코로나19 치료안내지도서' 등을 소개하고, 세계적인 코로나19 감염·전파 상황도 보도했다. 1면 하단엔 김덕훈 내각총리가 황해북도·남포시의 영농사업과 비상방역실태를 점검하는 등 경제시찰을 재개한 소식과 코로나19 이후 인민 생활안정 사업을 펼치고 있는 평안북도 및 함경북도 당 위원회를 소개하는 기사가 실렸다. 신문 2면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김정은 당 총비서의 활동을 돌아보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다. 김 총비서에 대한 주민들의 충성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깊은 밤, 이른 새벽을 가리지 않고 당 회의를 무려 5차례나 주재하고 각종 현장을 찾았다며 "위대한 어버이의 결사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의약품 공급 상황 등을 점검하기 위해 다녀간 약국들에선 그의 애민주의를 상기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2면엔 이외에도 군 원로인 현철해 국방성 총고문 빈소를 당·정권·무력기관 등 일꾼들과 조선인민군·사회안전군 장병들이 찾아 조의를 표시한 소식이 실렸다. 김 총비서도 지난 20일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신문 3면은 '덕과 정, 이는 방역대승의 위력한 담보'란 특집기사를 통해 주민들이 코로나19를 덕과 정으로 이겨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 4면은 "국가방역체계가 최대 비상방역체계로 이행된 후 열흘간 경제부문에서 생산·건설을 중단 없이 추진"했다며 각 부문의 목표 달성 현황을 소개했다. 농업 분야와 관련해선 평안남도 증산군 일대 농촌의 성과를 조명했다. 신문 5면은 함경남도 연포온실농장과 평양 화성지구 주택 건설현장 상황을 집중 소개했다. 연포온실농장에선 온실 수백동의 골조공사와 살림집 1000여세대, 공공건물 건설을 입체적으로 전개하고 있고, 화성지구에선 골조공사 결속 단위를 연이어 배출하고 건물 내부 미장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고 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5-22 17:37:27[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방역을 위해 의약품 공급에 인민군을 투입해 24시간 공급 체계를 가동, 총력을 기울이고하고 있지만 확산세를 저지하지 못하고 있다. 1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한 전역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관련 확진 의심 유열자(발열자)는 지난 16일(오후 6시 기준) 하루새 전국적으로 26만9510여명이 신규 발생했고, 사망자도 6명이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말~현재까지 누적 발열자는 148만3060여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56명으로 늘었다. 완치자는 81만9090여명으로 17만460여명 증가했으며 66만391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북한 매체는 전했다. 하루 신규 발열자 수는 15일엔 39만여명(사망자 8명)→ 16일엔 26만여명(사망자 2명)으로 크게 줄었으나 여전히 하루에 수십만 명의 발열자가 나오면서 확산세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지난 15일 김정은은 정치국 비상협의회를 소집해 의약품 보급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해 내각과 보건부문, 중앙검찰소의 무책임성을 지적하며 모든 약국들의 24시간 운영체계를 지시했다. 이어 북한은 김정은의 특별명령에 따라 바이러스 전파를 막고 코로나 의심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의약품 공급에 인민군을 투입했다. 신문은 "국가 방위력의 중추이며 우리 혁명의 강력한 지탱력인 조선 인민군이 오늘의 엄혹한 방역 형세 속에서 당 중앙의 특별 명령에 따라 방역 대전의 사활이 걸린 약품 보장 전투에 군의부문(의료부문)의 강력한 역량이 긴급 투입되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들은 16일 북한의 열악한 공중 보건 체계를 감안하면 북한 당국이 공개한 것보다 실제 상황이 훨씬 더 심각할 수 있다고 급속한 확산 위험을 경고했다. WHO는 이날 “북한이 신종 코로나 접종을 시작하지 않은 국가라는 점에서 즉각적이고 적절한 대책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대중 사이에 급속히 확산할 위험이 있다”는 우려와 함께 “우리는 북한 정부가 전염병에 대응하고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제롬 소바쥬 전 유엔개발계획(UNDP) 평양사무소장은 16일 VOA와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은 해열제인 아스피린과 진통제 등 기본적인 의약품이 부족하고 의료 시설 내 수도, 전기 등도 제대로 공급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열악한 북한의 보건 시스템을 고려하면 코로나 발병이 상상한 것보다 더욱 참혹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체 주민의 절반 가까이가 영양부족을 겪고 있어 고령층 등 취약 계층에서 중증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다른 국가보다 더욱 높다고 지적했다. 공중보건 전문가인 마틴 맥키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 교수는 "대북 백신 지원이 실제로 이뤄져도 북한 내 현 코로나 대유행을 막을 수 없다"며 "백신 접종 후 어느 정도의 효과를 보기까지는 몇주 또는 몇달이 소요되는데 시간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엔 백신 접종을 위해 필수적인 냉장 설비(Cold Chain)가 부족하다"는 한계도 지적했다. 탈북민 출신인 최정훈 고려대 공공정책연구소 연구교수는 "북한이 가장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봉쇄와 격리'인데 격리 현장에서 식량 보장이 안 돼 격리자가 도망친다 이 때문에 가장 기본적인 격리가 안 되니까 감염병 확산이 멈춰질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0년 넘게 대북 지원 사업을 펼쳐온 미국 내 한 구호단체는 "국제기구, 외부 의료진 등의 공백 상황에서 면역 체계가 약한 당뇨, 결핵, 영양실조 환자들이 코로나에 노출되면 짧은 시간 내에 사망할 수 있다"며 코로나 발병으로 인한 북한 내 2차, 3차 피해를 우려했다. 이 단체는 '북한 내 이동 제한 조치가 강화하면서 가을 수확과 식량 공급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5-17 11:02:31[파이낸셜뉴스] 북한의 코로나19 유열자(발열자)가 누적 100만명을 넘어섰다. '제로 코로나'를 주장한 북한 내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대유행 단계에 접어든 것인데 북한이 윤석열 정부의 도움의 손길을 잡을 지 주목된다. 오늘 16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의 일일 발열자 규모는 관련 통계를 처음 집계·공표한 지난 12일 1만8000여명을 시작으로 13일 17만4440명, 14일에는 29만명, 15일에는 39만명까지 늘었다. 누적 10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북한은 우리나라처럼 유전자 증폭(PCR)이나 신속항원검사 체계를 갖추지 못해 정확한 감염자 규모를 파악할 수 없다. 대신 의심 증상이 있는 발열자 통계를 따로 집계하고 있다. 코로나19 대표 증상이 발열이기 때문이다. 열악한 의료체계 및 검사 환경을 고려할 때 북한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당국 통계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감염자가 수백만명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미 북한에서 광범위한 오미크론 확산이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한다. 백순영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는 "한두 달이면 북한에서 오미크론 유행이 끝난다"며 "공식 통계보다 많은 감염자 및 위중증,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신영전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 연구팀은 북한 주민의 70~80%가 코로나19에 감염돼야 유행 정점을 지날 것으로 예상했다. 대략 1750만명 규모다. 전문가들은 북한 내 코로나19 치명률이 1%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치명률을 0.6%로 계산할 때는 사망자가 10만명 정도다. 하지만 치명률이 1%를 넘으면 사망자 규모가 수십만명대로 급증한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코로나19 관련 의약품이 제때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며 지도부를 질책했다. 김 위원장은 "인민군 투입해 의약품 공급 안정시키라"며 특별명령을 발표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5-16 06:46:29[파이낸셜뉴스] 중국 랴오닝성의 단둥시가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면 남쪽에서 바람이 불때 창문을 닫으라는 황당한 지침을 내렸다. 남쪽으로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단둥시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북한에서 공기를 통해 유입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오늘 8일 외신들에 따르면 '제로 코로나'를 고수하고 있는 중국 정부는 북한에서 코로나가 불어오는 것을 두려워하면서 주민들에게 창문을 닫을 것을 요구하는 지침을 내렸다. 단둥 지역의 봉쇄령은 한달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뚜렷한 이유 없이 단둥 지역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자 단둥시가 북한에서 남풍이 부는 날에는 창문을 닫으라는 무리수까지 두고 있는 것이다. 단둥시 측은 "맑은 날씨에는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어야 하지만, 안개낀 날씨와 습한 날씨, 남풍이 부는 날씨에는 최대한 창문을 열지 말아야 한다"고 최근 주민들에게 안내했다. 단둥에서는 지난 4월 말부터 봉쇄령이 이어지고 있지만 해당 지역에서는 코로나 사례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단둥의 한 주민은 "최근 주민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더욱 자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중국 누리꾼들은 북한으로부터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이 얼마나 되겠냐며 단둥시측의 이같은 지침이 '비과학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북한은 자국내 코로나 관련 신규 유열자(발열자)가 5만명대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늘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6일 오후 6시~7일 오후 6시 경내 유열자 5만4610여 명이 새로 발생했다고 통보했다. 완쾌된 사람 수는 6만6550여 명이라고 했다. 사망자 수는 이날 통보에서 다뤄지지 않았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6-08 07:05:05[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어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에 대해서 6일 오전 현재까지 보도하지 않고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북한은 5일 오전 9시8분부터 약 35분간 평양 순안을 포함한 4개 지역에서 모두 8발의 SRBM을 동해상을 향해 무더기로 발사했다. 이는 올해 들어 18번째 무력도발이며 지난달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한 이후 3번째다. 그러나 이튿날인 오늘 6일 오전까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주요 관영 선전매체에서는 이번 미사일 도발과 관련한 내용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통상 주요 무기체계 시험발사나 사격훈련을 실시한 후엔 이튿날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그 사실을 상세히 알리며 선전 효과를 노려 이를 과시해왔다. 하지만 지난달 5월 이후 북한 매체들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사실을 대내외에 공표하지 않는 '이례적인 패턴'을 보이며 벌써 5번째 '침묵'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에만 △5월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시작으로 △5월 7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발 △5월 12일 초대형방사포(KN-25) 3발, △그리고 5월 25일엔 ICBM 1발과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포함 모두 3발을 각각 시험발사했다. 정치군사 전문가 일각에선 북한 당국이 지난달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됨에 따라 북한 내부의 민심에 부정적 영향을 우려해 자신들의 미사일 발사 보도를 자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북한 관영매체들은 5일(오후 6시 기준) 북한 전역에선 코로나19 의심환자로 추정되는 신규 유열자(발열자)가 6만6680여명 발생해 안정세를 보인다는 주장의 보도가 이어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6-06 09:44:47[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접종 규모와 대상, 치료 효과 등이 주목받고 있다. 3일 국제 백신 공급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 퍼실리티의 대변인은 미국의소리(VOA)에 "북한이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수용해 접종이 시작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코백스 대변인은 중국이 북한이 지원한 구체적인 백신 종류와 규모, 도입 시기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북·중 양국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는 한 지원된 백신의 규모와 접종 대상을 알기는 어려워보인다고 전했다. 지난달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이 평양 화성지구 살림집(주택) 건설에 동원된 군인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달 16일 고려항공 수송기를 이용해 중국으로부터 지원 물품을 받았고, 같은 달 26일에는 지원 물품을 실은 열차가 북한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날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북·중 간 코로나19 방역 협력 동향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으나 북·중이 공식적으로 확인하기 이전엔 설명하는 데는 제한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은 그동안 한국과 미국은 물론 국제기구의 코로나19 관련 물자와 백신 지원 제안은 모두 거절해왔으며 사실상 중국으로부터만 관련 지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지난달 19일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아직 북한에 백신이 들어간 적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김정은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했다고 당시 정보위 관계자가 전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은 김정은과 측근들에 대한 방역은 오래 전부터 강화돼 온 것으로 판단했다. 김정은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소식을 알린 이후 몇 차례 마스크를 쓰고 공식석상에 등장했으나 최근 다시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 보도되고 있다. 마스크 착용 여부는 김 총비서의 코로나19 방역에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게 국정원의 판단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당초 코로나19 예방에 백신이이었으나 이번 사태가 발생한 뒤인 지난달 1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백신 접종'이 코로나19를 막는 데 효과가 있다'는 취지의 기사가 실렸다. 한편, 북한의 선전매체 등에 의하면 코로나19 관련 발열자는 하루 평균 9만명대에서 8만명대 초반으로 점차 안정화를 보이는 상황으로 보도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6-03 15:45:25[파이낸셜뉴스] 세계보건기구(WHO)는 북한의 코로나19 발병과 관련해 코로나19 대응에 '진전'이 있다는 북한의 보도와 달리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고 추정했다. 1일(현지시간) WHO 마이크 라이언 긴급대응팀장이 "우리는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않고 악화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는 화상기자회견 내용을 AFP통신과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이 보도했다. 다만, 라이언 팀장은 관련한 정보와 관련해 구체적인 사항과 경로를 밝히지 않은 채 'WHO가 그간 북한에 백신을 3차례 걸쳐 제안했다'고 밝히고 북한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는데 대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RFA는 그가 어떤 코로나19 백신을 제안했는지 밝히진 않았지만, 앞으로 계속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라이언 팀장은 또 WHO는 북한에 대한 코로나 대응 지원을 위해 중국 및 한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마리아 벤커코브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북한이 약 370만명의 발열 환자가 있었다고 보고했다고 소개했다. 이는 코로나 확산세가 비교적 안정되고 있다는 북한의 주장과는 반대되는 입장이다. 북한은 지난 5월 12일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공개한 뒤 최근 하루 신규 유열자(발열자) 발생이 사흘째 10만명 이하로 줄었다며 코로나가 통제되고 있다고 보도하고 이를 김정은의 탁월한 영도라고 선전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6-02 14:55:57[파이낸셜뉴스] 북한은 관영매체를 통해 코로나19 방역의 안정세를 계속 강조하면서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 우상화 소재로 삼고 있다. 또 한편으론 상반기 경제성과를 강하게 독촉하는 모습이다. 2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한에서 1일 오후 6시까지 24시간 동안 9만6610여명의 발열자가 새로 파악됐다'면서 사망자 숫자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로써 북한 주장, 코로나19 관련 하루 신규 유열자(발열자) 발생이 사흘째 10만명 이하, 4월 말부터 이달 1일까지 누적 발열자는 총 383만5420여명, 지난달 30일 1명 발생 후 총 70명으로 고정 집계됐다. 신문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10만8990여명이 완치됐으며, 누적 완치자는 366만9950여명이라고 밝혔다. 현재 치료 중인 환자는 16만5390여명이다. 이날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개인 상비약 방출을 지시한 것을 부각하면서 "단순한 의약품이 아니었다. 경애하는 그의 피와 넋이었고 불사의 힘을 주는 사랑의 젖줄기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이지 않는 악성 비루스(코로나19)와의 총포성 없는 방역 전쟁으로 흘러온 5월은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김정은)의 탁월한 영도 세계, 희생적 헌신 세계를 사무치게 절감하게 했다"고 찬양했다. 또 "사상 초유의 재난이 닥쳐든 그때 총비서 동지는 태양의 미소로 전 당과 전체 인민을 악성 비루스와의 전민 항쟁으로 불렀다"며 "그 어떤 명약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생의 활력을 부어줬다"는 수사를 동원했다. 이어 "5월12일 그 밤 총비서 동지가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찾을 줄 어찌 알았으랴"라며 "그 날의 깊은 밤까지 최대 비상방역 체계 가동 1일의 온 하루는 우리 어버이의 불같은 노고와 헌신 속에 흘렀다"고도 했다. 김정은의 평양 약국 방문을 '결정적 순간'으로 거론하며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가 당 중앙군사위원회 특별명령을 하달하고 평양시 안의 약국들을 돌아본 그 날부터 전국적 하루 유열자(발열자) 수가 감소 추이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며칠 후부터는 전염병 전파 상황이 안정되는 형세에 들어섰다"며 "이것은 시간의 흐름이 가져온 우연도 아니며 첨단 의학과학이나 수백수천종의 약물의 힘으로 이룩된 기적도 아니다"고 했다. 나아가 "결사분투하는 총비서 동지의 위대하고도 희생적인 영도가 안아온 역사의 필연이며 기적"이라며 "총비서 동지의 고심과 헌신이 있어 우리 국가는 돌발적 위기 앞에서도 저력과 원숙성을 세계 앞에 남김없이 보여줄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날 노동신문은 경제성과를 강하게 독촉하는 내용을 게재했다. 신문의 사설에선 "경내에 침습한 악성 비루스 전파는 당 대회와 당중앙의 중요 결정 관철을 위한 우리의 전진을 가로막는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이며 반드시 타개하고 역전시켜야 할 돌발적 사태"라고 주장했다. 또 "지금 일각일초, 하루한시는 결사 투쟁으로 이룩한 성과를 올해 전투 목표 점령으로 이어 놓는가를 결정할 매우 중대한 시기"라며 "모든 부문, 단위에선 긴장되고 동원된 태세에서 견인불발 투쟁을 과감히 전개해 경제 전선에서 승전 포성을 울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상반년 마지막 달이 흐르고 있다. 6월 투쟁 여하에 올해 진군의 승리적 전진이 좌우되고 우리 당 숙원 사업들의 성과적 결속이 달렸다"며 "혁명 과업의 성과적 수행으로 당에 대한 충실성을 검증받으라"고 주문했다. 한편 북한은 방역 및 경제 사업 추진 상황과 평양 내 방역 선전, 치료 활동 등을 보도했다. 먼저 매체는 김덕훈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겸 내각총리가 평양제약공장, 순천제약공장 현지 점검한 내용과 지역에선 봉쇄, 단위별 격폐 조치를 엄격히 취하면서 영농 사업을 전개 중이며, 외부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강·하천 및 해안 등을 감시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6-02 11:28:43[파이낸셜뉴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코로나19) 전국적 전파상황을 역전시키기 위한 투쟁에서 뚜렷한 진일보가 이룩되고 있다"고 5월 31일 1면에 실은 '우리 당 방역 정책의 생활력을 더욱 힘 있게 과시하자'는 제하의 사설에서 주장했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에 따르면 30일 오후 6시 기준으로 북한 전역에서 보고된 신규 발열자는 9만6020여명, 발열자 중 사망자는 0명이다. 하루 전엔 신규 발열자가 10만명대였지만 다시 9만명대로 감소한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열자 감소세가 당의 적극적이고 빠른 방역조치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 "북한은 만성적 식량 부족 상황을 겪고 있고, 최근엔 코로나19 상황으로 외부 도입량 축소 등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 방역협력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정치·군사적 고려 없이 일관되게 추진한다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며 "현재 남북한 간 방역협력에 대한 북한의 호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올해 연이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독자 제재조치를 취할지에 대해 "현 단계에선 구체적으로 설명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통일부는 지난 16일 북한 내 코로나19 대응 지원을 위한 실무접촉을 제의하는 내용의 통지문을 북한에 보내려 했으나, 북한은 그 '접수' 여부를 아직도 밝히지 않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5-31 18:01:48[파이낸셜뉴스] 29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한이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진행한 정치국 회의에서 코로나19 전파 상황이 통제·개선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이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협의회를 소집하였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28일(오후 6시 기준) 북한 전역에서 8만9500여명의 유열자(有熱者·발열자)가 새로 발생하고 10만6390여명이 완쾌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4월 말부터 이달 28일까지 북한 내 누적 발열자 수는 344만8880여명이 됐다. 이 가운데 326만2700여명이 완쾌됐고, 18만611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신문은 "지역별 전염병 전파 상황과 병 경과 특성들, 각종 분석자료들과 의약품 공급사업 및 치료 경험들이 정치국에 보고됐다"며 "정치국은 초기 발병지와 전파경로에 대한 국가적 연구·해명 결과를 청취하고 해당한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신문은 특히 "정치국은 전국적 범위에서 전염병 전파상황이 통제·개선되고 있는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방역 초기에 쌓은 경험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 방역전황을 계속 안정·향상시켜 나가기 위한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앞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처음 공표한 12일부터 모든 시·군을 '봉쇄'하고 단위별 격폐를 실시 중이다. 신문은 이날 "협의회에선 당 중앙위 제8기 제4차 전원회의가 포치한 당 및 국가정책집행 정형을 중간 총화하기 위한 실무지도소조들의 활동정형이 통보되고, 당 중앙위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준비사업과 관련한 중요문제들이 토의됐다"고 보도했다. 전원회의는 내달 초순 열릴 예정이다. 북한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코로나19 유행 관련 책임을 묻는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제7차 핵실험이 임박했단 관측도 나오고 있어 이날 회의에서 관련 논의가 진행됐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내달 전원회의를 기점으로 북한이 핵개발 등에 관한 중대 결정을 내릴 것이란 전망도 계속 나오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5-29 16:1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