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이나 대체투자와 같은 자본소득형 자산들에도 일정 수준 투자를 배분하는 '하이브리드형' 자산 배분 전략이 효과적이다. 고정소득형 상품인 채권을 보유하면서 시장 상황에 맞춰 리스크 분산하는 차원에서 필요하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우리나라 금융기관 수장으로는 이례적으로 개인, 기관 투자자들을 향해 KB금융이 지향하는 투자철학을 직접 발표했다. 지난달 31일 개인·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KB금융그룹이 개최한 2023년 경제전망 및 투자 테마를 공유하는 투자콘퍼런스 'KB 인베스터 인사이트 2023'에서다. 이날 행사의 최고경영자(CEO) 세션에서 윤 회장은 변동성 장세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리기 위한 방법으로 채권 투자를 통해 현금흐름을 확보하되 선진국 대장주를 중심으로 주식투자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형 투자를 추천했다. 다만 이런 투자 관점에서도 리스크 관리는 필수이며, 특히 영끌·빚투로 요약되는 투기성 투자는 지양하라고 조언했다. 윤 회장은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주식과 채권이 동반 부진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경기와 물가가 모두 내림세를 보이는 '디플레이션' 국면에서는 고정수익형 채권이 수익률이 좋은 경우가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변동성 장세에서는 주식이나 대체 자산보다 채권 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것"이라며 "오랫동안 저금리에 만족하지 못했던 시장 참여자들을 위해 높은 금리의 안정적인 투자 대상으로서 채권의 진면목을 재발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회장은 "동시에 수익률이 높은 주식과 대체 자산에서 포착된 기회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선진시장의 대장주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방향이 옳다"고 강조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물가의 하향 안정세와 긴축정책 중단으로 금리 하락 요인이 발생하면 주식 가치도 다시 올라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점을 전제한 것이다.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윤 회장은 "경기둔화가 계속되는 경우 국채 등 일부 안전자산을 제외하고는 금융시장 전반이 부진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회장은 KB금융그룹이 실천하고 있는 투자철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KB금융의 투자철학은 고객 중심을 최우선 가치로 그룹의 전문성과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포트폴리오 기반의 안정적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이 보유한 계열사와 전문가들의 금융 네트워크를 활용해 차별화된 시장정보를 확보하고 적절히 분산된 포트폴리오 기반의 투자를 지향하는 체계화된 투자의사 결정 프로세스를 운영하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윤 회장은 "가상화폐에 대한 높은 투자 열기나 부동산으로의 자산 배분 쏠림현상 등 한국에선 투기에 가까운 투자 형태가 발생했다"며 "투자는 큰 자본이득을 얻기보다는 꾸준한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와 같이 높은 변동성이 예상되는 시기에는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긴 안목으로 투자하는 것이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02-01 18:20:45[파이낸셜뉴스] 아시아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직격탄을 맞았다. 글로벌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실망감이 반도체에 대한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진 결과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반도체주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면서도 추가적인 낙폭은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3.14%, 5.35% 하락했다. 장 초반부터 17만원선 밑으로 밀리던 SK하이닉스는 이날 16만9700원에 장을 마치며 17만원선을 지키지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속출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하루에만 삼성전자를 각각 3356억원, 1631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이들은 SK하이닉스도 각각 1353억원, 1108억원어치 순매도 했다. 이외에도 한미반도체가 전장 대비 9.45% 급락했으며, 미래반도체(-6.08%), 제주반도체(-4.46%), 이오테크닉스(-2.78%) 등이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주가 폭락이 반도체주를 일제히 끌어내렸다. 엔비디아는 2·4분기 ‘깜짝 실적’을 선보였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8%까지 급락했다. 높아진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하면서다. 2·4분기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미리 반영된 점도 낙폭을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엔비디아 쇼크는 일본 반도체 기업들도 피해가지 못했다. 이날 도쿄증시에 상장된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도쿄일렉트론은 1.76% 하락했고, 스크린홀딩스와 디스코도 각각 2.84%, 2.60% 떨어졌다. 레이저테크(-1.48%), 코쿠사이 엘렉트릭(-2.26%) 등도 하락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변동성은 확대되겠지만 반도체 업황의 견조한 방향성은 유효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시장의 기대치가 과도하게 높았을 뿐 실적 성장과 인공지능(AI) 사이클은 변함이 없다고 판단한다. 다올투자증권 김영민 연구원은 “최근 확대됐던 AI(인공지능) 수요에 대한 우려와 달리 이번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는 견조한 방향성이 확인된 발표였다”며 “국내 생산 기업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 확대는 기존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며, AI 업황의 고점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추가적인 낙폭도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 김지현 연구원은 “그동안 경기 민감주로 수급이 분산되는 로테이션 장세가 지속되어왔기 때문에 반도체의 낙폭은 제한될 수 있다”며 “AI 수요는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점과 엔비디아의 4·4분기 신제품 매출 인식 예정, 500억달러 자사주 매입 승인 등을 고려하면 성장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8-29 16:05:39[파이낸셜뉴스] #. 23일 경기도 부천 원미구 중동 소재 한 호텔 앞. 20대 간호대생 A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지난 22일 밤 화재 상황을 이야기했다. A씨는 7명의 사망자와 12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부산 호텔 화재 사건'을 직접 겪은 생존자였다. A씨는 대학 실습으로 배운 지식을 활용하면서 스스로 목숨을 구했다고 한다. 그는 "문을 열자 연기가 가득했다. 연기 때문에 다시 문을 닫고 화장실로 들어갔다"고 했다. 이어 "수건으로 입을 막고 샤워기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맞으면서 소방대원이 오기 만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일산화탄소'가 물에 녹는다는 지식을 알고 있었기에 이같이 행동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샤워기로 일산화탄소를 씻어내면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울먹였다. 이날 A씨를 비롯한 생존자들은 지난 밤 아찔했던 상황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 속에서 버틴 끝에 소방대원으로부터 구조됐던 현장을 증언했다. 사망자들이 안치된 빈소에서도 황망한 죽음을 믿을 수 없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병원 실습·수술받으러 왔다 참변 겪을 뻔"이날 A씨 어머니 B씨는 "지난 22일 오후 7시 40분에 불이 났다고 연락이 오자마자 호텔과 아이가 다니는 학원에 연락해서 구조를 요청하고 곧바로 춘천에서 출발했다"며 "너무 무서웠는데 전화로 구조됐다는 말을 듣고 안도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강원도 강릉에서 간호대에 재학 중인 A씨는 부천의 한 병원으로 실습을 왔다가 화재에 휩싸여 변을 당할 뻔했다. A씨는 불이 난 810호와 같은 층에 있는 806호에 머물고 있었다. 이 호텔은 4층이 없는 건물로 이들 호수는 7층에 있다. A씨는 "친구들은 건너편 호텔에 묵고 저 혼자 여기 묵게 됐다"며 "의식을 잃었다가 구급차에서 산소를 마시고 정신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A씨는 갑작스럽게 번진 화재로 객실에 두고 온 노트북 등을 찾기 위해 유실물 신고를 하기 위해 가족들과 다시 현장을 찾았다. B씨는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 우리 아이처럼 대처하면 살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한다"고 했다. 인근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 수술을 받기 위해 한국을 찾았던 외국인들도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카자흐스탄인 C씨는 "6층에서 묵고 있다가 탈출하라는 안내를 받고 급하게 나왔다"며 "여행가방을 두고 와서 찾으러 왔는데 어떻게 찾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무용지물이 된 '에어매트'사망자 대부분은 탈출하다가 숨진 것으로 확인돼 생존자들의 안타까움을 더욱 자아냈다. 특히 소방당국은 사고 접수 4분 만에 현장에 출동해 5분 만에 에어매트를 설치했지만 무용지물이었다는 점이 논란이다. 부천소방서는 10층 높이에서 뛰어내려도 살 수 있는 구조용품이라고 했지만 에어매트로 뛰어 내린 남녀 2명 모두 숨졌다. 먼저 뛰어내린 여성이 매트 가장자리로 떨어지면서 매트가 뒤집혔고 곧바로 남성이 뛰어내려 두 명 모두 구조에 실패했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나머지 사망자 5명 중 상당수는 계단, 복도 등에서 발견돼 대피 도중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건물 구조가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호텔 복도가 좁고 객실 창문이 작아 유독가스가 건물 안에 가득 찼고 열이 축적돼 대피가 어려웠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소방당국의 추정이다. 지난 2003년 준공된 건물이어서 스프링클러도 설치돼있지 않았다. 경찰 등으로 꾸려진 수사본부는 이날 합동 화재감식을 진행했다.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전기안전공사 등 총 33명으로 구성된 합동감식팀은 오전 11시부터 1시간 30분여간 합동 감식을 벌였다. 오석봉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화재 장소로 확인된 8층에 대해 화재 발생 이후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정확한 원인 규명에 집중했다"며 "향후 현장 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자 등 수사를 종합해 화재 원인을 밝히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망한 죽음에 이어진 '오열'부천 호텔 화재 희생자들은 순천향병원 등 인근 병원 6곳으로 분산 이송됐다. 4명의 사망자가 안치된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침통한 분위기였다. 이날 정오쯤 마스크를 쓴 채 병원을 찾은 20대 여성은 핏기 없는 표정이었다. "어떤 심정이시냐"는 질문에 말을 잇지 못했다. 안치실로 들어간 다른 사망자 유족은 "아이고 어떡해"를 연신 외쳤다. 경기 부천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부천 호텔 화재 사망자 김모씨의 어머니는 딸의 생전 마지막 목소리를 휴대전화로 듣다가 억장이 무너지는 듯 가슴을 치며 오열했다. 김씨는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와 지난 22일 부천 호텔을 찾았다가 객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함께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빈소에 속속 도착한 다른 유족들도 김씨의 황망한 죽음을 믿을 수 없는지 서로 끌어안으며 눈물을 쏟아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김동규 기자
2024-08-23 15:42:19[파이낸셜뉴스]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됐다. 지난 1월 대장주 비트코인에 이어 6개월 만에 시총 2위 이더리움 현물을 추종하는 ETF가 거래되는 것이다. ■"승인될 게 된 것" 23일 블록체인업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블랙록 등 자산운용사가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를 승인했다. 앞서 SEC는 지난 5월 23일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상장 심사요청서(19B-4)를 승인한 데 이어 이날 거래를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ETF 출시를 신청한 8개 자산운용사 중 최소 2개 회사의 상품이 23일(현지시간)부터 거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미 SEC 측은 전했다. 불과 두 달여 전까지만 해도 SEC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은 요원해 보였다. 연말에나 승인이 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지난 5월 심사요청서를 승인하기 며칠 전 SEC가 오랜 침묵 끝에 이더리움 ETF를 신청한 자산운용사와 접촉하기 시작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블록체인 솔루션기업 쟁글의 장경필 리서치팀장은 "이더리움 현물 ETF의 승인은 가상자산 시장의 또 다른 주요 이정표"라며 "디지털자산이 점점 더 주류 금융 시장에 통합되고 있음을 나타내며, 기관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투자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선을 앞두고 SEC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국내 코인거래소 코빗의 김민승 리서치센터장은 "당연히 돼야 할 것이 이제야 된 것"이라며 "비트코인 현물 ETF도 그렇지만 이더리움 현물 ETF도 SEC가 임의로 무리하게 승인을 연기하고 있었지만 더 이상 임의로 연기할 여력이 없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대선과 맞물려 미국의 가상자산 정책의 전면적인 기조 변화를 예고한다"라며 "향후 거시 금융 리스크를 대비한 분산투자의 방편으로 가상자산의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라고 평가했다. ■"가격은 바로 오르지 않을 것" 현물 ETF가 승인됐지만 이더리움의 가격은 오히려 내려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이더리움의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66% 345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0.06% 떨어진 481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거래 직후에 조정세를 겪은 비트코인의 학습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민승 센터장은 "몇달간 가상자산 시장은 '내릴까봐' 먼저 내리는 현상이 반복됐다"라며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직후 비트코인도 그레이스케일발 매도세로 인해 소폭 하락했다가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이더리움도 ETF 승인 후 같은 흐름을 보일까봐 아직 큰 폭의 상승세가 나오지 않았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장경필 팀장은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의 영향일 수 있다. ETF 출시로 기존 펀드에 있는 물량이 출하될 수 있다는 우려"라고 동의했다. 본격적으로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하면 가격도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와 이더리움 현물 ETF가 둘다 승인됐던 캐나다의 사례로 볼 때,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의 약 30%로 예상된다"라며 "미국의 이더리움 현물 ETF는 첫 6개월간 약 50억달러(약 7조원)의 자금 순유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내다봤다. 일부 전문가들은 수급뿐 아니라 이더리움의 '기술적 완성도'가 이더리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거라는 지적도 나온다. 비트코인은 가상자산시장에서 지수와 기축통화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반해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플랫폼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성격이 다르다. 최화인 에반젤리스트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기술적 완성도가 아직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고 향후 발행량 대비 얼마나 희소성이 유지될 수 있느냐 등의 문제"라며 "이더리움의 자산가치 담보력에 대한 확신을 구축하는 데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7-23 15:30:27[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거래소에 ‘TIGER 미국 S&P500동일가중 ETF’,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 ETF(488080)’ 2종을 신규 상장한다고 23일 밝혔다. ‘TIGER 미국S&P500동일가중 ETF’는 미국 투자를 대표하는 S&P500 지수 구성 종목에 동일가중(각 0.2%)으로 투자하는 ETF다. 미국과 유럽, 캐나다, 호주 등에 상장된 S&P500 동일가중 투자 ETF가 아시아 국가에 상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S&P500 지수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구글 등 대형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7(M7)’가 지수 상승을 주도해 소수 종목 쏠림 현상이 심화되며 조정 우려가 커진 가운데, ‘TIGER 미국S&P500동일가중 ETF’는 미국 대표 종목에 분산 투자하려는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TIGER 미국S&P500동일가중 ETF’는 연 4회 리밸런싱을 통해 상승한 종목의 비중은 줄이고(차익실현) 하락한 종목 비중을 높이는(저가매수) 전략으로 우수한 장기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중소형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다가올 금리 인하 사이클에 효과적인 투자 전략이다.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 ETF'는 국내 최초 반도체 섹터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ETF다. 국내 대표 최대 반도체 ETF인 ‘TIGER Fn반도체TOP10 ET’의 레버리지 버전이다. 기초지수 ‘FnGuide 반도체TOP10지수’의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총 50% 비중으로 편입하고, ‘한미반도체’, ‘리노공업’ 등 나머지 8종목을 유동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편입한다. 이에 국내 반도체 대장주와 함께 AI 수혜가 기대되는 소부장 기업까지 국내 반도체 산업에 보다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 ETF'는 국내 반도체 투자의 새로운 투자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수익률을 극대화 하고자 하는 레버리지 투자자들은 반도체 섹터의 경우 삼성전자 비중이 높은 코스피200레버리지 ETF 등을 선택해야 했지만,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 ETF'의 상장으로 장기 우상향하는 반도체 섹터에 레버리지로 투자할 수 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신규 ETF 출시를 기념해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상장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TIGER 미국S&P500동일가중 ETF’는 대신증권, LS증권에서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 ETF'는 SK증권, KB증권에서 해당 ETF의 일 거래 및 순매수 조건을 충족한 고객들에게는 추첨 등을 통해 문화상품권이 증정된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각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23 09:44:03신도시는 지속적인 개발과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대체로 부동산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큰 편이다. 또한 계획적으로 개발되기 때문에 주거 환경이 쾌적하고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이 균형 있게 설계돼 중심상권과 가까운 단지일수록 지역 내 대장주로 자리잡기도 한다. 실제로, 데이터 기반 리서치 기업 메타서베이(MetaSurvey)가 지난해 주거 지역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거주지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에 대한 답변에 '주변 인프라'가 40.2%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2기 신도시인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 위치한 ‘호반써밋고덕신도시’의 경우 지난 4월 전용면적 84㎡A(17층) 기준 7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2021년 같은 타입의 6층 이상 분양가가 4억3,9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3억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했다. 단지 앞쪽으로 중심상업지구가 있고 에듀타운이 있어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대전광역시 도안신도시에 새롭게 들어서는 단지가 있어 화제다. 바로 유성구 용계동 일원에 위치한 ‘도안 푸르지오 디아델’이 그 주인공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2층, 전용면적 59~215㎡, 총 1,514가구의 대단지로 이뤄져 있다. 도안신도시는 대전시 서구 및 유성구 일대에 조성되는 택지개발사업으로, 지난 2012년 약 2만4,000가구의 주택이 공급되는 등 1단계 개발 사업이 완료됐다. 이후 2, 3단계 개발 사업이 진행 중으로, 개발완료 시 도안신도시는 총 5만8,000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으로 이에 따라 조성될 생활 인프라를 기대할 수 있다. ‘도안 푸르지오 디아델’은 이미 단지 인근 중심상업지구가 있어 생활환경이 우수한 편이다. 인근 관저동 먹자골목과 각종 대형 쇼핑센터, 병∙의원, 프렌차이즈 업종 등이 몰려 있는 유성구 중심상권을 함께 누릴 수 있다. 여기다 이미 조성된 목원대 상권을 누릴 수 있다. 유성구와 서구를 잇는 도안대로(부분 개통)도 단지와 맞닿은 위치로 교통 접근성이 좋다. 향후에는 왕복 6~10차로도 개통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어 모든 차로가 개통된다면 서구~유성구 이동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은 물론, 도로 이용객에 따라 유동인구가 늘어나 서남부지역의 인프라 역시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대전 도시철도 트램 2호선 용계역·목원대역(2028년 예정)이 도안대로를 지나갈 예정으로 더욱 원활한 쾌속교통망이 있을 계획이다. ‘도안 푸르지오 디아델’이 2027년 준공 예정인 것을 고려한다면 입주 후 1년 이내 트램역세권 프리미엄은 물론, 역 주변 유동인구 증가 효과를 갖출 전망이다. ‘도안 푸르지오 디아델’은 단지 바로 앞 용계초(예정)가 들어설 예정으로 차별화된 초품아 입지를 갖췄다. 입주 이후 신설될 계획으로 안심 등하교가 가능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대전체육고, 원신흥중, 도안고 등으로의 통학이 가능하며 도안신도시 내 원신흥동 학원가와도 가까워 우수한 교육 환경을 누릴 수 있다. 한편, '도안 푸르지오 디아델'은 7월 대전광역시 유성구 용계동에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2024-07-22 14:10:42[파이낸셜뉴스] 육군은 6·25전쟁 발발 74주년을 맞아 충남 보령 웅천사격장에서 적 도발 시 '즉·강·끝' 대응 의지를 다지고 천무의 강력한 응징능력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천무 유도탄 실사격 훈련’을 25일 실시했다. 이날 훈련을 통해 육군은 해·공군과 공조하 육군의 대표적인 대화력전 핵심자산인 천무의 정밀타격 능력과 파괴력을 확인하고, 감시·탐지수단을 활용한 표적획득 및 신속·정확한 사격 절차를 숙달하는 등 종합적인 화력대응태세를 강화했다. 육군 예하 전 군단 및 화력여단 천무대대가 모두 참가한 가운데 육군참모총장 박안수 대장의 주관으로 실시된 이번 훈련은 각급 천무대대 장병 190여명과 천무 7대 및 대포병탐지레이더(TPQ-74K), 해·공군 장비와 해경 함정 등 80여대의 합동전력이 투입됐다. 합참·육본·지작사 등 군 관계자와 방사청·한화에어로스페이스·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LIG넥스원 등 대외기관 관계자 300여명이 참관했다. 이날 훈련은 사격장으로부터 55km 떨어진 표적에 대한 사격명령 하달로 대기 중인 7대의 천무가 순차적으로 불을 뿜으며 시작됐다.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를 떠난 장사거리 유도탄 48발은 궤적을 그리며 직도 표적지에 정확히 명중했다. 이날 훈련을 주관한 박 총장은 “천무는 국내기술로 개발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보유한 무기체계인 만큼, 천무부대원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달라”며 훈련 참가 장병들을 격려하면서 “‘작전이 곧 훈련, 훈련이 곧 작전’이라는 신념으로 실전적 교육훈련을 실시하여 최첨단 장비의 성능에 걸맞은 운용능력을 갖춰 스스로에게는 자신감을, 적에게는 두려움을, 국민에게는 신뢰를 주는 ‘지상전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을 주문했다. 육본 정보작전참모부장은 조종래 소장은 “엄중한 현 안보 상황에서 이번과 같은 실전적인 훈련을 지속해 대북억제의 완전성을 제고하고, 예하부대가 어떠한 환경에서도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도록 훈련여건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화력여단 천호대대 대대장 허대욱 중령은 “오늘 훈련을 통해 대한민국 명품 무기인 천무의 위력을 다시금 체감할 수 있었다”며, “어떠한 적의 도발도 신속·정확·충분한 화력으로 대응해 적 도발 근거지를 초토화시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실사격 훈련에서 천무 1대가 1개 포드(POD)를 모두 발사하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수십 초에 불과했으며, 고폭유도탄이 탄착되는 모습이 다양한 관측장비를 통해 실시간으로 사격지휘통제소에 중계됐다. 특히, ‘탐지-타격’ 자산의 유기적 연계를 위해 대포병탐지레이더와 타격자산인 천무를 비롯해 해군 초계함 및 고속정, 공군의 KF-16 등이 대거 투입됨으로써 우리 군의 통합적 대응체계를 다시 한번 확인했으며, 장병들의 장비 운용에 대한 자신감과 전투의지를 드높였다. 다연장로켓 천무는 유사시 북한의 방사포와 장사정포의 위협에 대응하는 우리 군 대화력전의 핵심전력이다. 최대사거리 80km로 고폭유도탄과 분산유도탄 발사가 가능하다. 천무는 높은 자동화 사격시스템과 정밀타격 능력 갖추고 있다. 군단 및 사단에서 포병대대(사격대)로 표적정보를 전송하면 천무의 사격통제장치가 사격제원을 자동으로 산출하고 발사대를 작동해 신속히 사격을 준비한다. 사격 후에는 자체 포드 재장전 기능을 활용한 빠른 재장전이 가능하며, 차량에 발사대와 포드를 장착한 상태로 기동 가능해 신속히 사격 위치를 변경할 수 있다. 또한 천무의 고폭유도탄은 위성항법시스템(GPS)과 관성항법시스템(INS)을 탑재하고 있어 ‘표적지 탄착 오차’가 15m에 불과해 빠르고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분산유도탄은 300여 개의 자탄을 쏟아내 축구장 3배 면적을 순식간에 초토화할 수 있다. 어기에 적의 화생방 및 소총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방호력을 갖추고 있으며, 타이어 펑크 시에도 자동으로 공기압을 조절해 계속 이동이 가능하다. 육군은 이번 실사격 훈련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전력 발전을 지속시켜 나가는 한편, 전투현장 위주의 실전적 교육훈련을 강화해 적을 압도하는 대비태세를 확립해 나갈 방침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25 17:03:33[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Fn반도체TOP10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8000억원을 넘어섰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Fn반도체TOP10 ETF’의 순자산은 8837억원(22일 기준)으로, 국내에 상장된 반도체 투자 ETF 가운데 최대 규모다. 최근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 등에 힘입어 반도체 투자 ETF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TIGER Fn반도체TOP10 ETF’는 연초 이후 순자산을 1700억원가량 늘려 국내 상장 반도체 ETF 중에서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 상품은 국내 반도체 상위 10개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24%)’와 ‘SK하이닉스(26%)’의 비중을 합치면 50%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장비를 공급하는 한미반도체,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수혜주로 손꼽히는 리노공업 등도 포함돼 있다. ‘TIGER 반도체 ETF’는 국내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분산 투자하며,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ETF’는 AI반도체 소부장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이들 3개 ETF의 순자산 합계는 1조3083억원 규모로 국내 운용사 가운데 최대다. 미래에셋운용 ETF운용팀 신승우 매니저는 “고성능 반도체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이 예상되는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 관심을 가진다면 반도체산업 성장의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5-23 14:57:091기 신도시 선도지구의 당락은 주민동의율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동의율 95% 이상에 최다 배점이 배정됐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대단지이면서도 주민동의율이 높을수록 유리한 구조다. 다만 이주대책, 재건축 분담금 등 사업 과정에서 넘어야 할 난제가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민동의율' 선도지구 판가름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11월까지 선정되는 선도지구는 주거단지 정비형, 중심지구 정비형 등 사업 유형과 연립주택, 아파트, 주상복합 등 주택 유형에 관계없이 고득점 순으로 선정된다. 다만 특정 유형에 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가 유형별로 안배할 수 있도록 했다. 선도지구 선정기준은 주민동의율, 가구당 주차장 대수 등 노후도와 주민불편, 통합정비 규모 등 정량적인 평가가 두드러진다. 기본적으로 선도지구 지정을 위해서는 단지 규모가 크면서 주민동의율이 높을수록 유리하다. 평가 배점 100점 만점에 가장 높은 기준은 주민동의율로 60점을 차지한다. 주민동의율이 50%이면 10점을 적용받지만, 95% 이상이면 60점을 부여받는다. 통합정비 참여 주민 수와 주택단지 수를 평가하는 '정비사업 추진의 파급효과'의 배점은 20점이다. 이 중 참여 주택단지 수는 1개 단지면 5점, 4개 단지 이상이면 10점을 적용받는다. 참여 가구 수는 500가구 미만이면 2.5점이고, 3000가구 이상이면 10점을 부여받는다. 또 가구당 주차대수 등을 평가하는 '정주환경 개선의 시급성(10점)', '도시기능 활성화 필요성(10점)' 등이 있다. 여기에 사업 실현가능성이 가점(5점) 항목으로 포함돼 100점 만점 한도 내에서 점수 부여가 가능하다. 지역별 여건 등을 고려해 지자체가 필요하다고 인정한 경우 개발 구상안을 접수해 진행하는 정성평가도 병행할 예정이다. 국토부가 제시한 이 같은 '표준 평가기준'은 지자체가 지역 여건을 고려해 세부 평가기준과 배점은 별도로 조정할 수도 있다. ■'이주대책' 윤곽만 제시 1기 신도시 정비에 따른 이주대책은 윤곽만 나왔다. 이주수요에 따른 인근 전셋값 자극을 최소화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향후 기본계획 수립 시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고양 창릉·부천 대장 등 3기 신도시 등 신규 택지의 주택 공급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권역별 주택 수급상황에 따라 필요시 소규모 신규 개발사업을 통해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 외에 정비 후 신규 공급되는 분양주택과 공공기여주택 등도 적극 활용키로 했다. 전세시장 안정화를 위해 연도별로 정비 선정물량을 조정하고 인허가 물량도 관리한다. 전세시장 불안이 우려될 경우 연차별 선정물량 조정, 인허가 물량 관리, 이주시기 분산 등 권역별 전세시장 안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주대책과 조합원 자금여력 여부 등 여러 문제가 산재해 있어 정비까지 상당 기간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매년 적용지구를 추가로 지정하더라도 이주대책과 조합원들의 자금여력 등의 문제로 정비사업을 무리 없이 진행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전체적으로 1기 신도시가 재정비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추후 선도지구 선정 때도 전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용적률을 배분하고 고밀개발과 저밀개발할 지역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전체적인 구상이 맞아야 도시 전반적인 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성석우 기자
2024-05-22 18:20:00[파이낸셜뉴스] 1기 신도시 선도지구의 당락은 주민 동의율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 동의율 95% 이상에 최다 배점이 배정됐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대단지이면서도 주민 동의율이 높을 수록 유리한 구조다. 다만, 이주 대책, 재건축 분담금 등 사업과정에서 넘어야할 난제가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민동의율' 선도지구 판가름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11월까지 선정되는 선도지구는 주거단지 정비형, 중심지구 정비형 등 사업 유형과 연립주택, 아파트, 주상복합 등 주택 유형에 관계 없이 고득점 순으로 선정된다. 다만, 특정 유형에 쏠림이 발생되지 않도록 지자체가 유형별로 안배할 수 있도록 했다. 선도지구 선정 기준은 주민 동의율, 가구 당 주차장 대수 등 노후도와 주민 불편, 통합정비 규모 등 정량적인 평가가 두드러진다. 기본적으로 선도지구 지정을 위해서는 단지 규모가 크면서 주민 동의율이 높을수록 유리하다. 평가 배점 100점 만점에 가장 높은 기준은 주민 동의율로 60점을 차지한다. 주민동의율이 50%이면 10점을 적용받지만, 95% 이상이면 60점을 부여받는다. 통합정비 참여 주민 수와 주택단지 수를 평가하는 '정비사업 추진의 파급효과'의 배점은 20점이다. 이중 참여 주택단지 수의 경우 1개 단지면 5점, 4개 단지 이상이면 10점을 적용받는다. 참여 가구 수는 500가구 미만이면 2.5점이고, 3000가구 이상이면 10점을 부여 받는다. 또 가구당 주차대수 등을 평가하는 '정주환경 개선의 시급성(10점)', 도시기능 활성화 필요성(10점) 등이 있다. 여기에 사업 실현가능성이 가점(5점) 항목으로 포함돼 100점 만점 한도내에서 점수 부여가 가능하다. 지역별 여건 등을 고려해 지자체가 필요하다고 인정한 경우 개발 구상안을 접수받아 진행하는 정성평가도 병행할 예정이다. 국토부가 제시한 이 같은 '표준 평가기준'은 지자체가 지역 여건을 고려해 세부 평가기준과 배점은 별도로 조정할 수도 있다. ■'이주 대책' 윤곽만 제시 1기 신도시 정비에 따른 이주대책은 '윤곽'만 나왔다. 이주 수요에 따른 인근 전셋값 자극을 최소화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향후 기본계획 수립시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고양 창릉·부천 대장 등 3기 신도시 등 신규 택지의 주택 공급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권역별 주택 수급 상황에 따라 필요시 소규모 신규 개발사업을 통해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 외에 정비 후 신규로 공급되는 분양주택과 공공기여주택 등도 적극 활용키로 했다. 전세시장 안정화를 위해 연도별로 정비 선정물량을 조정하고, 인허가 물량도 관리한다. 전세시장 불안이 우려될 경우 연차별 선정 물량 조정, 인허가 물량 관리·이주시기 분산 등 권역별 전세시장 안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주 대책과 조합원 자금여력 여부 등 여러 문제가 산재해 있어 정비까지 상당 기간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매년 적용지구를 추가로 지정하더라도 이주대책과 조합원들의 자금 여력 등의 문제로 정비 사업을 무리 없이 진행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전체적으로 1기 신도시가 재정비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추후 선도지구 선정 때에도 전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용적률을 배분하고 고밀 개발과 저밀 개발할 지역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전체적인 구상이 맞아야 도시 전반적인 균형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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