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동남아에서 수백억 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온 조직과 대포통장, 휴대폰 등을 공급한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필리핀에 사무실을 두고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원 A씨(40대) 등 3명과 이들의 자금을 세탁해준 B씨(40대) 등 2명을 각각 도박공간개설 및 범죄수익근닉법 위반, 전자금융거래법 및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도주 중인 총책 C씨(40대)를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이와 함께 해경은 나머지 조직원과 대포 통장 등을 공급한 42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대포통장 92개와 대포폰 23개 등 증거물 130여 점을 압수했다. A씨 등은 지난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필리핀에 사무실을 둔 채 미국 서버를 통해 최대 판돈 600억 원에 달하는 도박사이트 18개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은 2300억 원에 달하는 이들의 운영 자금을 세탁해준 혐의다. 남해해경 사이버범죄수사계는 지난해 8월 경남 창원시 항만근로자들의 통장이 불법적으로 거래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해경에 따르면 A씨 등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 해외에 도박사이트 운영 사무실을 두고, 국내에서는 매장과 회원을 모집·관리하는 총판, 대포통장과 대포폰으로 판돈과 입출금을 관리하는 사무실 등 체계적으로 역할을 나눠 조직을 운영했다. 이들은 유령법인을 설립하고 이체 한도가 높은 법인 계좌를 만들어 대포통장으로 유통하고 사회 초년생 직장인이나 지적장애자,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로부터 "대출을 받게 해준다"라고 속여 통장과 휴대전화 유심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 관계자는 "인터넷 도박은 대중의 사행심을 조장하고, 근로의식을 해치는 범죄로 이번 사건 해결을 위해 수사역량을 집중하겠다"라며 “다른 사람에게 통장을 빌려줄 경우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주의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7-30 12:00:46지난해 8월 약물에 취해 운전하다 20대 여성을 친 롤스로이스 운전자 신모씨(29)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9월 주차 시비중 행인을 흉기로 협박한 람보르기니 운전자 홍모씨(30)도 이 도박사이트 운영을 도운 것으로 밝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이들을 포함한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과 불법 리딩방 운영 조직 가담자를 검거했다고 4일 밝혔다. ■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경찰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조사해 사이트 운영자 등 14명을 도박공간 개설 혐의로, 해당 사이트를 이용해 도박한 피의자 등 47명을 도박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거해 총 61명을 붙잡았다. 국내 총책 피의자 등 2명은 구속됐다. 이들은 서버 추적이 어려운 캄보디아에 파워볼 등 복합 도박사이트 충·환전 사무실을 마련하고 회원 8000여명을 상대로 총 8600억원의 도박자금을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수십개의 대포계좌를 이용했으며, '본사장-부본사장-고객센터(환전)-총판-회원'의 다단계 구조로 회원들을 관리했다. 이들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등에 광고를 올려 유령법인 통장 모집책, 총판 및 충·환전 사무실 직원을 모집하기도 했다. 경찰은 캄보디아에 체류 중인 공범 2명에 대해선 국제공조를 통해 검거할 방침이다. 경찰은 롤스로이스 운전자 신씨가 불법 도박사이트 국내 총판으로 활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람보르기니 운전자 홍씨는 이 도박사이트를 이용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도박사이트의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홍씨는 국내 총책과 같은 아파트에 같은 시기에 입주하면서 친분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홍씨와 신씨는 직접적으로 아는 사이는 아닐 수 있지만 그 지인들이 다 친분관계가 있는 20~30대 또래집단"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홍씨의 수입원을 조사하다가 해당 사이트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검거된 61명 가운데 국내 총판 2명 등 9명은 경찰의 관리대상 조직폭력배로 확인됐다. ■ 리딩 사기 조직도 검거경찰은 신씨 등이 'MT5'라는 범죄수식 세탁조직을 만들어 활동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했다.경찰은 다만 불법 리딩방을 운영하는 20~30대 중심의 일당이 있고, 이들이 해외 선물 투자 전자 거래 플랫폼(HTS)인 'MT5(Meta Trader 5)'를 이용한 사실이 와전돼 의혹이 불거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불법 리딩방을 운영한 일당 등 28명을 자본시장법위반(미인가 투자중개업) 혐의로 검거했다. 이들에게 돈을 받고 유심을 제공한 2명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붙잡혔다. 이들 피의자 가운데 2명은 특정 코인을 위탁 판매해주기로 하며 32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사기)도 받는다. 이들 일당은 대부분 20~30대 지인 관계였으며, 해외 선물업체와 계약을 맺고 불법 리딩방을 통해 투자자 101명을 유치했다. 피해자들에겐 해외선물투자(FX마진)를 대행해주겠다며 투자금·수수료 명목으로 2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가운데 핵심 피의자들은 대부분 사기 등 동종 전과가 있었다. 과거 유사투자자문업체에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유사투자자문업체 법인을 인수한 뒤 일명 바지 대표를 두고 합법을 가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주로 투자경험이 없는 고령의 피해자들을 오픈채팅방의 리딩방으로 끌어들여 범행했다. 또 경찰은 리딩방 피해자들에게 'MT4를 해킹해 해외 선물거래 손실금을 만회해주겠다'고 속여 해킹 비용 명목으로 3억4000여만원을 편취한 일당 8명도 추가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식투자 리딩방, 도박사이트는 실제 범죄조직의 주요 수익원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자칫 경제적 손실을 보거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도박죄로 처벌 될 수 있으므로 SNS 등을 통한 리딩방, 도박사이트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6-04 19:29:5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경찰청은 해외에서 개설한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국내 성인 PC방에 제공하고 410억원 규모의 도박 공간을 개설, 운영한 일당을 붙잡아 10명을 구속하고 8명을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붙잡힌 일당은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 등 해외에 서버를 두고, 국내 총괄 실운영자, 매장과 회원을 모집하고 관리하는 총판, 게임머니와 수익금을 관리하는 콜센터를 두는 등 체계적으로 역할을 분담하며 지난 2022년 10월~2023년 7월 ‘바카라’ 등의 온라인 도박 게임물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경찰은 경남 양산시 소재 성인 PC방에서 무등록 게임물을 제공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불법 도박사이트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범행에 이용된 금융계좌와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자료 분석 등을 통해 체포영장과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으며 최근 서울과 전남, 대구, 경남 등지에서 도피 중인 피의자들을 검거해 현금, 대포통장, 대포폰, PC 등 증거물 50여 점을 압수했다.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범죄에 이용된 계좌들의 자금 흐름을 분석, 총 20억 원의 범죄수익금을 찾아내어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신청했으며 피의자들이 운영한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폐쇄해 추가 범행을 막았다. 울산경찰청은 풍속수사팀을 중심으로 불법행위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다른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찾아내기 위해 강력한 단속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범죄수익금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적해 몰수·추징할 방침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3-05 09:39:17【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경찰청이 해외에 사무실을 두고 10조원 규모의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한 일당 152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총책 등 16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106억원의 범죄수익금도 찾아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9년 9월~2021년 9월 캄보디아·미국에 해외 사무실을 두고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46개를 개설한 후 회원 3만 명을 모집해 운영에 들어갔다. 이들 도박사이트와 관련된 금융계좌 3000여개를 통해 배팅된 금액은 합산 결과 1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박사이트 운영에는 조직원 55명, 대포통장 대여자 43명, 도박행위자 54명이 가담했다. 이들은,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전국 각지의 조직폭력배들을 ‘국내 총판’으로 동원해 회원들을 모집했다. 해외 호텔 카지노의 실시간 도박 영상 중계권을 구입해 ‘바카라’ 등의 카지노 도박을 비롯해 스포츠 게임, 파워볼 등 다양한 종류의 도박을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운영 총책, 해외 운영 관리, 국내 운영 관리, 통장 관리, 자금 관리, 사이트 관리 등 체계적으로 역할을 분담하는 기업 형태로 조직을 운영했다. 국내에는 관리 조폭 13명을 포함한 평소 친분이 있고 믿을 만한 사람 17명에게 국내 총판을 맡겨 별도로 회원을 모집·관리하면서 배당금의 0.2%∼1% 상당의 금원을 수익으로 가져가도록 하는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했다. 경찰은 조직폭력배들이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을 통해 수익금을 조직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범행에 이용된 금융계좌 3000여개와 휴대폰 통화내역 등 면밀히 분석해 국내 운영사무실 5곳 등 범행 장소 52곳을 압수·수색했고 현장에서 현금, 고급시계, 대포통장, 대포폰 등 증거물 200여점을 압수했다. 특히, 자금 흐름을 분석해 250여 개의 금융계좌에 나눠 보관된 총 106억원의 범죄수익금을 찾아내어 기소전 추징 보전했다. 또한, 외국 경찰과 긴밀한 국제 공조를 통해 캄보디아에서 운영한 사무실의 해외 총책을 검거해 국내로 송환·검거했다. 이들이 운영한 인터넷 도박 사이트 46개는 모두 폐쇄했다. 울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조직폭력 전담수사팀을 중심으로 조직폭력배들의 불법 행위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폭력 조직의 운영 재원이 되는 기업형·지능형 불법 행위를 끝까지 추적해 자금 줄을 차단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터넷에서 사행성 도박을 하는 경우 도박죄로 처벌 받을 수 있다며, 불법 도박사이트와 같이 조직폭력배의 불법 행위를 발견할 경우 경찰에 적극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3-02 13:01:20올해 불법 도박사이트가 다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문가들은 범법자들에 대한 처벌과 예방조치도 병행돼야 한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파이낸셜뉴스는 6월 30일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정보영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서울센터장,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와 불법도박 관련 대응 방안을 인터뷰했다. 승재현 연구위원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에게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되, 이용자들에겐 처벌보다 예방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박 중독 교육 부재해 전문가들은 도박 이용자가 늘어나는 원인은 중독 예방 교육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온라인과 매체를 통해 도박에 노출되는 빈도는 높은데 도박 중독에 대한 교육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곽금주 교수는 "학교와 가정에서 도박과 관련한 교육이 거의 없다"면서 "도박은 개인의 질병일 뿐만 아니라 사회를 병들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정보영 센터장은 "매체에서 고스톱 치는 장면이 심심치 않게 나올 정도로 도박에 대해 관대한 인식이 형성되어 있다"며 "지난해 단도박률(회복률)은 41.8%에 불과한데, 도박 중독자 10명 중 6명은 재발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청소년들도 불법 도박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 최근 3년간(2019~2021년)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서 상담을 받은 청소년은 4000명에 육박한다. 센터에 방문하지 않은 청소년이 더 많을 것을 고려하면 청소년 도박 이용 규모는 이보다 클 것으로 추정된다. 승재현 연구위원은 "청소년이 도박에 중독되면 학교폭력과 절도 등 2차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도박을 하려면 단기간 많은 돈이 필요한데, 수입이 별로 없는 청소년들에겐 탈선의 첫걸음이 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정 센터장도 "가족 중에 도박에 빠진 사람이 있다면 직접 해결하려 하지 말고 전문가한테 의뢰하는 게 중요하다"며 "'한번쯤 그럴 수 있지'라는 마음으로 빚을 갚아 주면 도박을 끊지 못해 가족 전체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OBJECT0# ■"제도적·기술적 보안 필요" 온라인에 확산하는 불법도박 사이트에 비해 관련 규제가 뒤처져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때문에 경찰 등 관계 기관이 더욱 적극적으로 수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커지고 있다. 승 연구위원은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범죄에 국한된 위장수사 제도를 불법 도박 범죄까지 확대해야 한다"며 "우주처럼 드넓은 온라인 공간에 숨겨진 범죄조직의 규모를 알기 위해선 직접 들어가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도박 사이트를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기술적인 보안을 꾀하는 것도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곽대경 교수는 "경찰 인력만으로 모든 불법 도박 사이트를 모니터링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시민단체의 제보를 받아 수사에 활용하는 방식을 도입한다면 더욱 효율이 늘 것이다. 이제는 민관 협력체제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게 대세"라고 제안했다. 더불어 곽대경 교수는 경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등 분산된 불법도박 관련 감독·처벌 기능을 하나로 묶을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그는 "각 기관의 역할이 분산돼 있다 보니 불법도박에 대한 대응이 늦어지고 있다"며 "관계 기관이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컨트롤 타워를 구축하는 등 협력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주원규 홍요은 기자
2022-06-30 18:03:32해외에 서버를 두고 수천억원대 불법 스포츠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잡혔다. 부산경찰청은 28일 불법 스포츠도박사이트 'S도박 사이트'의 국내 총책 B씨(30대)와 'V도박사이트' 운영자 C씨(40대) 등 17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21명을 불구속 형사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해외로 도피한 S도박의 핵심 운영자 A씨(40대)를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하고 이들 도박사이트를 이용한 17명도 함께 입건시켰다. 경찰에 따르면 S도박 운영자 A씨와 B씨는 지난 2016년 3월부터 최근까지 베트남에 사이트 서버를 두고 국내에 사무실을 차려 회원 약 3300명을 상대로 약 8000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V도박사이트 운영자 C씨는 S도박에서 운영 노하우와 도박금 입출금 등 송금서비스를 제공받아 독립한 사례로, 2018년 6월부터 2020년 3월까지 국내 사무실에서 회원 약 1800명을 상대로 1000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함께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 도박사이트에 대한 첩보를 입수한 후 인터넷 추적 등을 거쳐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일대의 도박 사무실 및 운영자들의 주거지 등을 수차례 압수수색해 운영 일당 38명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이들이 숨겨둔 도박수익금 19억 5000만원, 3000만원 상당 고급시계 등을 현장에서 압수하기도 했다. 이어 범죄수익추적 전문수사팀을 투입해 61억4000만원 상당의 은닉재산을 법원에 '기소 전 추징보전' 신청해 재산을 동결했다. 이 은닉재산 중에는 57억원 상당의 아파트 3채와 3억원 상당의 주택 2채, 1억4000만원 상당의 고급차량 10대가 포함됐다. 특히 이들이 구입한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는 2019년 구입 당시 12억원에 매입해 현재 22억원까지 치솟았다. 이를 볼 때 일당은 불법 스포츠도박사이트로 번 돈 대부분을 서울·경기도 소재 아파트 구입에 사용했으며, 경찰은 불법 도박자금이 부동산 투기로까지 이어진 엄중한 사안으로 판단하고 관계 당국에 해당 부동산 소유자에 대한 자금 원천 및 도박사이트 불법 수익 전반에 대한 세무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1-06-28 18:46:30[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진자 정보' 등 가짜뉴스를 유포해 사기 도박사이트 접속을 유도, 26억원에 달하는 부당수익을 올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필리핀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왔으나, 코로나19로 운영이 어려워지자 사기에도 손을 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은 필리핀 사기도박 조직원 A씨(33)와 B씨(23)을 구속하고 C씨(23)와 D씨(55)는 불구속 입건해 지난 19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현직 군인 신분인 C씨는 군 검찰에서 수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피의자들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가짜뉴스 문자메시지를 총 63만회 발송해 사기 도박사이트에 접속을 유도하고 부당이득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보낸 가짜뉴스에는 '코로나19 확진자 정보', '대통령 피습', '백두산 화산폭발' 등 자극적 내용이 포함됐다. 스미싱 문자에서 도박사이트로 연결하는 중간 단계 웹사이트도 167개를 만들어 접속을 유도했다. 이들 사이트는 현재 모두 삭제차단 조치됐다. 이들 일당은 '홀짝 사다리게임' 형식의 사기 도박사이트에서 승률이 높은 것처럼 속여 피해자들에게 도박 자금을 입금하게 했다. 피해자들이 수익금 출금을 요청하자, '수수료로 수입금 30%의 선입금이 필요하다'고 속여 부당 이득을 올린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총 62명에게 26억원의 부당이득을 올렸다. 피해자는 30~40대 여성과 50~60대 남성에 집중됐으며, 2주간 2억6000만원에 달하는 사기를 당한 피해자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사기 도박사이트에)금액을 입금하면, 다음날 사이트에 수익이 200~300% 오른 것으로 속였다"며 "피해자들이 원금을 찾기 위해 출금 신청을 하면 핑계를 대며, 수수료 선입금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코로나19로 인해 범행이 어려워지자 국내에 입국한 일당을 검거했다. 이들은 2년여 전부터 필리핀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왔으나, '사업'이 힘들어지자 사기에까지 손을 댔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도박사이트 가입자도 하루에 3명까지 줄어드는 등, '침체기'였다고 진술했다"며 "범행 수익을 올리기 힘들어지자 사기로 행위가 변질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당시 운영했던 불법사이트 관련 혐의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하고 있다. 또 필리핀 공범이 있다고 보고 국제공조 등을 통해 사기도박 피의자 전원을 검거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불법 도박사이트들이 일명 '먹튀사이트'로 변질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경찰의 집중단속과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운영난에 시달리면서 수익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수수료 명목으로 추가 입금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관심이 가는 가짜뉴스나 재테크 정보를 빙자해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사기 도박사이트 가입을 유도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의심스러운 주소를 클릭하지 않도록 하고, 재전송을 통한 확산도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20-06-22 11:19:31중국, 태국 등 해외에 사무실을 두고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온 2개 조직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부산지방경찰청은 9일 불법 해외도박사이트 총 11개를 운영해온 2개 조직의 운영자 10명을 검거해 5명을 구속하고 총판 17명, 대포통장 공급자 5명, 상습도박행위자 81명을 불구속 수사하는 등 총 113명을 형사입건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도박사이트 '수○○' 운영자 A씨(41)는 2018년 1월부터 2019년 5월까지 중국에 사무실을 차리고 한국인 및 현지 종업원들과 합숙을 하면서 조직적으로 불법 도박사이트 8개를 동시에 운영해왔다.이들은 도박 사이트 회원 약 1800명을 모집해 국내외 스포츠경기 결과에 베팅케 한 후 그 결과에 따라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입금액 기준 340억대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을 개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또 다른 도박사이트 '천○○' 운영자 C씨(38)와 D씨(39)를 구속했다. 이들은 2015년 10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태국 방콕에 사무실을 두고 3000억대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 3개를 운영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자체 운영하는 음란사이트 2곳에 배너광고를 띄워 참여자를 모집하거나 수 명의 지역 총판을 두고 해외 SNS를 이용한 수법으로 회원 약 4000명을 끌어모았다.경찰은 운영자 A씨 검거 당시 소지한 현금 약 5000만원을 압수했으며, 각 불법수익에 대해서 국세청에 통보해 탈루세금을 환수토록 할 예정이다. 해당 도박사이트 11곳 모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해 폐쇄 조치시켰으며 범행계좌 59개를 모두 동결하는 한편 해외에 은신 중인 나머지 공범에 대해서도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끝까지 추적 수사할 계획이다. 정용부 기자
2019-07-09 18:19:27중국, 태국 등 해외에 사무실을 두고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온 2개 조직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은 9일 불법 해외 도박사이트 총 11개를 운영해온 2개 조직의 운영자 10명을 검거해 5명을 구속하고 총판 17명, 대포통장 공급자 5명, 상습도박행위자 81명을 불구속 수사하는 등 총 113명을 형사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도박사이트 ‘수ㅇㅇ’ 운영자 A씨(41)는 2018년 1월부터 2019년 5월까지 중국에 사무실을 차리고 한국인 및 현지 종업원들과 합숙을 하면서 조직적으로 불법 도박사이트 8개를 동시에 운영해왔다. 이들은 도박 사이트 회원 약 1800명을 모집해 국내외 스포츠경기 결과에 배팅케 한 후 그 결과에 따라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입금액 기준 340억대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을 개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일한 3명은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A 씨의 꼬임에 넘어가 중국에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포통장 30여 개를 범행에 이용했다. 경찰은 이들과 함께 대포통장을 판매한 5명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으로, 도박사이트 회원으로 가입해 도금을 걸고 도박에 참여한 47명에 대해선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으로 각각 형사입건했다. 경찰은 또 다른 도박사이트 ‘천ㅇㅇ’ 운영자 C씨(38)와 D씨(39)를 구속했다. 이들은 2015년 10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태국 방콕에 사무실을 두고 3000억 대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 3개를 운영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자체 운영하는 음란사이트 2곳에 배너광고를 띄워 참여자를 모집하거나 수십 명의 지역 총판을 두고 해외 SNS를 이용한 수법으로 회원 수 약 4000명을 끌어모았다. 지역 총판 17명은 각자 수백 명의 회원들을 모집하고 일정 수수료를 챙겨 오다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또 34명은 해당 사이트에서 최대 16억 원 상당을 입금하고 상습적으로 스포츠 도박행위를 한 혐의로 각각 형사입건됐다. 경찰은 운영자 A 씨 검거 당시 소지한 현금 약 5000만 원을 압수했으며, 각 불법수익에 대해서 국세청에 통보해 탈루세금을 환수토록 할 예정이다. 해당 도박사이트 11곳 모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해 폐쇄 조치시켰으며 범행계좌 59개를 모두 동결하는 한편 해외에 은신 중인 나머지 공범에 대해서도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끝까지 추적 수사할 계획이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19-07-09 10:11:19해외에 서버를 두고 2조7000억원대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폭력배 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국민체육진흥법, 사행행위등규제및처벌특례법 등 위반 혐의로 도박사이트 솔루션업체 사장과 조직폭력배 등 20명을 검거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이 중 솔루션업체 사장 A씨(38) 등 6명을 구속하고 나눔로또의 미니게임 파워볼 연계 프로그램 판매자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해외에 서버를 두고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와 불법 파워볼 도박사이트를 개설해 판돈 2조7000억원대 규모의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B씨(41) 등 직원들을 고용해 도박사이트를 제공, 관리해주는 전문업체를 운영하다 지난해부터 조직폭력배 조직원과 연계해 해외에 서버를 두고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개설했다. 조직폭력배 조직원 G씨(35) 등은 나눔로또에서 시행하는 실시간 미니게임인 '파워볼게임'과 연동한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했다. 이들은 원래 게임에서는 1매에 1000원인 배팅액을 수백만원까지 가능하게 조작했다. 파워볼게임은 5분에 한번식 결과가 나오는 데다가 쉬운 접근성 및 안전성을 보장해 최근 많은 사람들이 도박중독 및 재산탕진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에 사무실을 두고 운영되고 있는 도박사이트에 대해 국제공조수사, 여권제재 조치 등을 통해 조기 검거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면서 "국제공조수사를 강화해 지속적으로 도박사이트를 단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18-10-29 10:3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