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담 통역사가 불법 도박과 절도 혐의로 해고된 과정에서 자신 역시 불법 도박 연루 의혹에 휩싸인 미국프로야구(MLB) 선수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25일(한국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오타니는 26일 취재진을 상대로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한다. 앞서 7년 이상 오타니의 친구이자 통역으로 지내온 미즈하라 잇페이는 불법 도박에 돈을 탕진하고 오타니의 돈에 손을 대 도박 빚을 청산한 혐의로 MLB 서울시리즈 기간인 지난 21일 다저스 구단에서 해고됐다. 미즈하라는 불법 도박을 인정하면서도 애초에 오타니가 자신의 도박 빚 450만달러를 갚아주려고 도박업자에게 직접 송금했다고 언론에 진술했다. 그러나 오타니 측이 오타니는 미즈하라의 절도 피해자라고 강력하게 반발하자 미즈하라 역시 말을 바꿔 사건의 의혹을 키웠다. 만약 오타니가 도박 빚을 대신 갚아주고 직접 돈을 보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문제가 된다. 선의에 의한 행동이라고 하더라도 오타니가 사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 수 있다. 현재 미국 사법당국과 국세청이 이 부분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LB 사무국도 이 문제를 주시하면서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만약 미즈하라가 야구 종목에도 베팅을 하고 오타니가 이를 알았다면 오타니는 그 사실만으로도 1년 출전정지 징계를 받게 된다. 그동안 오타니는 사건이 불거지자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직접 사실을 밝혀야 한다는 압박이 이어지자 결국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공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가 현재 알고 있는 내용과 현 상황에 관한 그의 생각을 알리기로 해 기쁘다"라며 "오타니의 기자회견이 우리에게 좀 더 명확한 정보를 줄 것"이라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25 09:29:16불법 스포츠 도박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필 미켈슨. 사진 출처 : -ⓒGettyimages/멀티비츠 필 미켈슨(미국)이 불법 스포츠 도박에 자금을 공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75만달러(약 30억9000만원)에 이르는 미켈슨의 돈이 불법 스포츠 도박에 유입됐다고 6월 30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은 그레고리 실베이라가 3개 항목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면서 불법자금의 출처를 밝혔다. 실베이라는 2명의 불법 스포츠 클라이언트 중 한 명이 미켈슨이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재판 과정에서 미켈슨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SPN은 미켈슨의 해명을 듣고자 연락을 취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켈슨은 메이저대회 5승을 포함해 PGA투어 통산 42승을 거두고 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성실한 가정생활과 깨끗한 매너로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따라서 이같은 보도가 사실이면 타이거 우즈(미국)의 몰락과 함께 골프팬들의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5-06-30 10:21:5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21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울산경찰청 국정감사에서는 전·현직 울산경찰 간 유착 의혹 등이 도마에 올랐다. 조국혁신당 정춘생(비례) 의원은 이날 오후 열린 울산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전·현직 경찰 간 수사 축소 청탁 및 수사 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던 업주 B씨는 경찰 수사를 받게 되자 전직 울산경찰청 간부 출신 대형 로펌 전문위원 A씨에게 수억 원을 전달하며 불구속 수사를 청탁했다. A씨는 해당 사건을 수사하는 현직 경찰 C씨와 접촉했고, C씨는 B씨에게 수사 정보를 유출했다. 이러한 사실이 검찰에 의해 적발돼 A씨는 구속 기소됐으며 C씨는 직위해제됐다. 문제는 해당 수사로 사건이 일단락이 되는 듯했으나 수사 과정에서 A씨를 중심으로 또 다른 전·현직 경찰 간 유착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해외 원정 도박으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된 피의자 D씨는 A씨에게 사건을 의뢰했고, A씨는 이전 사건과 마찬가지로 현직 경찰관 E씨에게 접근, E씨는 D씨에게 수사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울산경찰청은 울산지검이 울산경찰청을 압수수색한 지난 9월에서야 뒤늦게 사건을 인지했는데 검찰이 수사개시 통보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건에 연루된 현직 경찰관에 대한 어떤 징계도 하지 않은 상황이다. 형법 127조에 따르면 공무원 또는 공무원이었던 자가 법령에 의한 직무상 비밀을 누설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년 이하의 자격 정지에 처할 수 있다. E씨는 형법 127조뿐만 아니라 경찰이 유착 등 부패 근절을 위해 시행 중인 '퇴직 경찰 사적 접촉 금지제도'도 위반했다. 정 의원이 울산경찰청에 퇴직 경찰 로펌 취업현황 자료를 요청한 결과 A씨를 포함한 모두 4명이 한 대형 로펌으로 이직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 의원은 "울산경찰청은 이번 사건에 대해 너무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라며 "대형 로펌 소속 전직 경찰 4명이 수임한 울산경찰청 관련 사건 전체에 대한 철저한 내부 감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건 연루자들에 대한 조사와 함께 신속한 업무 배제 등 징계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라며 다시는 이 같은 전·현직 경찰 유착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시스템도 즉각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정상진 울산경찰청장은 "아직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적법하게 조치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김성회(경기 고양시갑) 의원은 갈수록 늘어가는 MZ세대 조직폭력배 관리 방안 등을 집중 질의했다. 김 의원은 "울산지역 조직폭력배 관리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22년 4명이었던 20대 조직원이 올해 20명으로 늘어났다"라며 "이들은 주로 홀덤펌과 불법 도박장, 불법 도박 사이트 관리 등을 통해 돈을 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상진 울산경찰청장은 "MZ 조폭들이 최근 많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 조폭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0-21 18:51:31[파이낸셜뉴스] 지난 16일 갑작스러운 폐업 발표로 피해자들이 속출한 이커머스 '알렛츠'와 관련해 경찰에 총 100여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3일 기준으로 103건이 고소·고발이 접수됐다. 서울 성동경찰서를 집중 수사관서로 해서 피해자 조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알렛츠는 지난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부득이한 경영상 사정으로 8월 31일자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었음을 안내드린다'고 공지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제2의 티메프'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경찰은 알렛츠의 미정산·환불 지연으로 피해를 본 입점 판매자와 소비자들의 고소장을 접수해 박성혜 인터스텔라(알렛츠 운영사)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입건했다. 지난 19일에는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경찰은 알렛츠에서 일했던 직원 등 관계자를 조사했으며 조만간 박 대표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와 이로 인해 불거진 해피머니 상품권 피해 사건과 관련 고소·고발 92건이 경찰에 접수됐다. 김 청장은 "서울경찰청이 직접 수사하는 55건은 지난 14일자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소속 금융범죄수사대로 이관해 수사 중이다. 나머지는 강남경찰서가 수사를 진행한다"며 "검찰과 긴밀히 협의해 수사하겠다"고 했다. 고려제약의 불법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서는 외부영업판매대행업체(CSO)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청장은 "리베이트 자금을 대신 전달한 것으로 의심되는 CSO 7개 업체를 지난 13일 압수수색해 압수물을 분석 중"이라고 언급했다. 경찰은 고려제약 임직원과 병·의원급 병원 의사·사무장을 포함해 총 268명을 입건한 상태다. 지금까지 200여명 이상을 조사했고 이 가운데 의사가 231명이다. '넥슨 집게손 마녀사냥 사건' 부실수사와 관련해서는 "재수사에 착수했다. 명예훼손과 모욕적 게시글이 올라온 사이트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며 "인적사항이 특정된 피고소인부터 순차적으로 출석을 요구해 조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사 외압 의혹이 불거진 세관 연루 마약 밀반입 사건과 관련해 김 청장은 "서울경찰청의 집중 수사 지휘사건"이라며 "지난주 서울경찰청 형사과장 주제로 영등포경찰청 수사팀과 사건 수사분석 회의를 실시했다. 적극 수사 지휘하겠다"고 전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전공의 집단사직 종용 혐의 수사에 관해선 참고인 5명에 대해 추가 출석 요구서를 발송했다. 또 경찰은 온라인에 유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허위 조작 영상 제작자와 유포자를 총 11명 특정해 조사를 마쳤고 현재 법리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총선 시기 대통령의 민생토론회 개최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은 총 5건 접수돼 4차 고발까지 고발인 조사를 완료했다. 김 청장은 "경찰청 치안정책 방향을 토대로 시민 관점에 부합하는 치안 활동 펼쳐나가겠다"며 "악성사기, 마약, 도박 등의 범죄가 일종의 범죄가 일종의 범죄 생태계를 형성하는 수준에 이르러 조직화된 민생 범죄 근절을 최우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범죄 단체 수뇌부까지 뿌리 뽑고 범죄 수익을 끝까지 추적 시민 편안한 일상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8-26 11:57:21[파이낸셜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불법 도박 연루 의혹을 전면 부인한 가운데, 미국의 스포츠 비즈니스 전문가는 재차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스포츠 비즈니스 전문가 조 폼플리아노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오타니의 기자회견에 의문점이 남았다고 적었다. 그는 두 가지 질문을 던졌다. 첫째는 ‘어떻게 오타니의 통역사인 미즈하라 잇페이가 오타니의 통장 계좌에 접근할 수 있었는지’와 ‘어떻게 몇 달에 걸쳐 거액의 돈이 빠져나가는 사실을 오타니 본인이 모를 수 있었는지’에 관한 것이었다. 폼플리아노는 “이 2가지 사실에 대한 대답을 듣기 전까지 그 무엇도 믿기가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야후스포츠 역시 “MLB 선수의 계좌에서 450만 달러가 사라지는 것을 어떻게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느냐”며 “미즈하라가 절도했다는 얘기가 사실이라면 송금 사실을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다는 것이 정말 아찔할 정도”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도 오타니의 연루 가능성에 관한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포브스는 지난 24일 ‘오타니가 왜 도박 스캔들에서 결백하기 힘든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정말 오타니가 450만 달러 송금을 몰랐다면 미즈하라는 사기와 신분 도용 혐의로 추가 기소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짚었다. 이어 “(이러한 거액의 송금은) 오타니의 개인 정보 문서를 훔치거나 위조했어야 가능하다”며 “몇 달에 걸쳐 본인이 모르는 사이에 다른 사람이 계좌에서 거액을 몰래 송금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라고 지적했다. ESPN도 “오타니의 대리인은 미즈하라의 절도 혐의를 어느 관계 당국에 신고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확인 요청에 답변을 거부했다”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스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통역사인 미즈하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미즈하라가 불법 도박을 하고 오타니의 돈에 손을 댄 혐의로 구단에서 해고된 지 닷새만이다. 오타니는 “나는 스포츠 도박을 하거나 도박업자에게 의도적으로 돈을 보낸 적이 없다”며 미즈하라의 빚을 갚아주기 위해 도박업자에게 450만 달러(약 60억원)을 직접 송금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내가 믿은 사람이 이런 일을 했다는 사실에 매우 슬프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지금의 기분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오타니는 새로운 통역과 함께 약 11분 동안 미리 적어 온 메모를 읽었을 뿐, “이게 말씀드릴 수 있는 전부”라며 별도의 질문은 받지 않았다. 사진 촬영 역시 금지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28 05:30:28[파이낸셜뉴스] 미국프로야구(MLB)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자신의 통역과 매니지먼트 업무를 담당해 왔던 미즈하라 잇페이(40)의 도박 사실을 몰랐다며 불법도박 연루설을 부인한 가운데 추가 도박 스캔들이 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디 애틀랜틱은 최근 홈페이지에 ‘오타니 쇼헤이의 도박 스캔들은 마지막이 아닐 것이다’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작가 키스 오브라이언은 미즈하라가 ESPN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450만달러의 도박 빚을 갚아주기로 했었다’고 말했다가 다시 번복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현재 일어나고 있는 스캔들의 세부 사항의 실체적 진실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야구는 1989년 이래 가장 큰 도박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가장 시장성이 높은 스타인 오타니가 연루돼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어 “결과가 어떻든, 미즈하라가 야구가 아닌 축구와 다른 스포츠에 돈을 건 혐의가 제기된 것은 사실”이라며 “스포츠의 최고 스타가 잠재적으로 불법적인 도박과 송금에 어떤 식으로든 연루됐다는 의혹은 이제 막 개막한 야구계에 악몽”이라고 적었다. 오타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불법도박 연루설을 부인했다. 오타니는 “미즈하라가 도박 중독으로 인한 빚을 갚기 위해 내 계좌에서 돈을 훔쳤다. 내게는 거짓말했기 때문에 나는 그의 계획에 대해 전혀 몰랐다”며 “나는 (그에게) 어떤 내기를 하거나 부탁한 적이 없다. 내 계좌에서 누군가에게 송금을 요청한 적도 없다”고 거듭 무관함을 강조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3-27 21:46:11[파이낸셜뉴스] 전담 통역사와 함께 '도박 연루' 의혹에 휩싸인 미국프로야구(MLB) 선수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입장을 밝혔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터(WP) 등 외신에 따르면 오타니는 이날 다저스 스타디움 프레스 박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40)의 도박 스캔들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카메라 촬영은 금지됐고, 취재진의 질의응답도 없이 진행됐다. 그는 새로운 통역 윌리 아이어토와 함께 기자회견장에 나타나 "내가 믿었던 사람이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사실에 매우 슬프고 충격을 받았다"라고 입을 뗐다. 오타니에 따르면, 미즈하라의 도박 사실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지난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 시리즈 1차전이 끝난 뒤였다. 오타니는 "(미즈하라의) 도박 사실을 처음 알게 된 것은 (한국에서) 1차전이 끝난 뒤 클럽하우스에서 팀 미팅을 했을 때"라며 "미즈하라는 미팅이 끝나고 돌아가서 자세히 말해주겠다고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호텔에서 기다려 그를 만났다는 오타니는 "이후 송금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결백을 거듭 주장했다. 오타니는 "미즈하라가 도박 중독으로 인한 빚을 갚기 위해 내 계좌에서 돈을 훔쳤다"라며 "나는 부채 상환에 동의하지 않았고 송금을 허가한 적도 없다"라고 했다. 오타니는 마지막으로 "솔직히 충격이라는 말이 맞는다고는 생각되지 않으며 말로 표현할 수 없다"라며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여기부터는 변호사에게 맡기고 경찰 수사에 전면적으로 협력하고 싶다. 평정은 어렵다. 하지만 시즌에 맞춰 시작하고 싶다. 이것이 최선"이라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 사실은 지난 21일 외신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미즈하라가 최근 불법 도박에 손을 댔고, 이 과정에서 오타니의 자금을 훔쳤다. 절도 금액은 최소 450만달러(약 6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뛰던 시절부터 인연을 맺었다. 이후 오타니가 2018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에는 전담 통역을 맡았다. LA 다저스는 21일 미즈하라를 해고했다. 미즈하라는 불법 도박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애초에 오타니가 자신의 도박 빚을 갚아주려고 도박업자에게 직접 송금했다고 언론에 진술했다. 그러나 오타니 측이 오타니는 미즈하라의 절도 피해자라고 강력 반발하자 미즈하라 역시 말을 바꿔 사건의 의혹을 키웠다. MLB에서 선수나 구단 직원이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할 경우 1년간 출전이 제한되거나 영구 퇴출당할 수 있다. 미국 연방법에 의하면 오타니가 직접 도박에 관여하지 않았더라도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 사실을 알고 빚을 대신 갚아주기 위해 송금을 했다면 불법 도박에 관여했다는 혐의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MLB 사무국도 이 문제를 주시하면서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26 08:39:32[파이낸셜뉴스] 일명 '롤스로이스남' 신모씨(27)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경찰이 신씨가 'MT5'라는 MZ조폭에 소속돼 활동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롤스로이스 운전자와 관련해 MT5 관련 의혹을 제기했던 유튜버 및 관련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광역수사단에서 모든 사건을 취합해 집중 수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폭 개입 여부 및 자금 출처, 코인 사기 등 범죄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이 신씨의 집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1억원이 넘는 돈다발이 발견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검경은 MZ조폭과의 연관성에 대해 캐고 있다. 특히 신씨가 소속돼 활동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MT5는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자금을 모으고, 마약 거래 및 사기 등으로 세를 불려 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계좌 거래내역 분석 등을 통해서 자금 추적 및 조폭 관련성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롤스로이스남의) 코인 사기 관련 고소 사건도 강남경찰서에서 이첩받아 관련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에서 열린 신씨의 첫 재판은 5분만에 종료됐다. 신씨측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증거 기록을 열람·등사 했지만, 아직 피고인과 의견교환을 못 했다"며 "차회기일에 혐의에 관한 의견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대에서 무면허 상태로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던 중 시비가 붙자 흉기로 상대방을 위협한 ‘람보르기니남’ 홍모씨(30)에 대해서도 조폭 연루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측은 현재까지는 신씨와 홍씨의 연관성 여부를 입증할 근거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신씨와 홍씨에게 마약류를 처방해 준 병원에 대한 수사도 계속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약물 운전 의심사건이 발생했을 때 수사개시 시점부터 마약팀을 투입해 마약범죄 관련 여부를 신속히 확인하고 수사하고 있다"며 "특히 병원 취급 마약류에 대해서 관계기관과 협의해서 단속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정원일 기자
2023-09-25 14:16:24【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18일 열린 경기도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 연루설'이 또 다시 등장했다. 이 지사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없애야 한다"고 맞섰다. 이날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은 성남시에서 활동한 국제마피아파 핵심 조직원 박철민씨가 수감 중 자필로 작성한 진술서와 공익제보서 등을 공개하며 이 지사를 압박했다. 김 의원은 박씨의 사실확인서와 진술서 내용을 통해 이 지사가 2007년 이전부터 조폭과 연계해 돈을 받아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특히 국제마피아파가 이 지사 측에 줬다고 주장하는 '현금다발' 사진도 함께 스크린에 공개하며 "수십차례 걸쳐 20억 정도 지원했다. 현금으로 지원할 때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불법 도박 사이트로 돈을 벌고 이 지사의 스폰이 되라고, 코마트레이드가 도박 사이트, 자금세탁회사인 줄 알면서 특혜를 줬다"며 "이 지사의 측근을 코마트레이드 직원으로 등재해서 월급을 주기도 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 지사가 구단주인 FC성남과 코마트레이트가 후원 협약을 맺었고, 이 지사는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회사를 성남시 우수기업으로 표창했다"며 "이재명 보스라는 호칭이 있을 정도로 잘 챙겼다. 수괴급으로 처벌받아야 한다, 국제마피아파와 유착관계가 긴밀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이래서 국회의원의 면책 특권을 제한해야 한다"며 "명백히 허위사실을 국민에게 보여줘서는 안 된다"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이렇게 했으면 예전에 처벌받았을 것"이라며 "이런 거 비슷한 것이라도 있었으면 이 자리 못 왔다. 일방적으로 주장한다고 진실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특히 "위임권한을 활용해 명백한 허위사실을 제시하고 명예훼손하고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주는 것"이라며 "공직선거법 위반인데 법적 조치 안 할 수가 없겠다. 국회의원이라도 저도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인데 아무 근거 없는 소위 조폭의 일방 주장을 이렇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1-10-18 12:23:17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투수로 활약했던 윤성환이 불법도박 등 혐의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2일 불법도박 등 혐의로 윤성환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관련 불법도박 의혹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진행했고 이날 중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윤성환은 지난 1일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불법도박, 사기 등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아 왔다. 그는 사기 혐의에 대해서만 인정하고 다른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피의자 신분으로 부른 것은 맞고 구체적인 혐의 등에 대해서는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2004년 삼성에 입단한 윤성환은 통산 135승을 기록했고 삼성 프랜차이즈 최다승 투수다. 앞서 윤성환은 지난해 9월 사기 혐의 고소장이 접수됐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상습도박을 하지 않았다. 조직 폭력배와 연루됐다는 것도 말이 안 되는 얘기다"며 "채무가 있기는 하지만 도박과는 전혀 관계가 없고 도망다니거나 잠적한 적도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윤성환은 현재 무적 신분이다. 그는 지난해 당시 소속 구단이던 삼성이 "2021시즌에 계약하지 않겠다"고 알리자 아쉬움을 드러냈다. 구단은 윤성환과의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지난해 11월 그를 방출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6-02 14:4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