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올해 첫 모의평가가 4일 실시됐다. 의대 증원 영향으로 'N수생' 응시자 수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킬러문항' 배제라는 출제 기조는 이번 모의평가에도 이어졌다.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고, 영어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난이도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수학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다는 평과 유사하다는 평으로 엇갈렸다. 역대급 '불수능'으로 꼽히는 지난해 수능과 전반적인 난이도가 비슷했다는 점에서 수험생들은 꽤나 고전했을 것으로 보인다. ■"국어 작년 수능보다 쉽다" 평가원은 이날 전국 2114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502개 지정학원에서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를 동시에 실시했다. 모의평가 응시자는 47만4133명으로, 작년 6월 모의평가보다 1만458명 증가했다. 응시자 가운데 재학생은 38만5435명(81.3%)으로 1만60명 늘었다.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을 포함한 'N수생'은 8만8698명(18.7%)으로 398명 증가했다. N수생 응시자는 평가원이 모의평가 접수자 통계를 공식 발표한 2011학년도 이후 1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의대 증원의 여파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모의평가는 킬러문항을 제외하고 EBS 연계 체감도를 높이는 지난해 출제 기조가 유지된 채 출제됐다. 평가원은 출제 방향에 대해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킬러문항을 배제하면서도,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1교시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쉬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문항 EBS 연계율은 51.1%였다. 총 23문항이 EBS 교재와 연계돼 출제됐다. EBS 현장 교사단은 국어영역에 대해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과 선지로 변별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응시집단과 시험을 보는 시기가 다르다 보니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문항 자체만 보면 작년 수능보다는 확실히 쉬워졌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풀이했다. 다만 지난해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한다면 "조금은 어렵게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독서에서 4개 지문 중 3개의 지문이 EBS 수능 연계교재와 연계돼 출제됐다. 문학에서 고전 소설은 교재 수록 부분과 다른 장면, 현대시는 작품의 전문, 고전 시가는 교재 수록 부분 중 일부가 그대로 출제됐다. 현대 소설은 지문의 대부분이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연계돼 출제됐다. 까다로운 문항으로는 독서 영역 9번·16번 문항과 문학 영역 27번·34번 등이 꼽혔다. 특히 9번 문항은 지문에서 설명하고 있는 핵심 개념인 '중합 과정'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지를 물은 것이 특징이다. ■엇갈리는 수학 난이도…"영어는 지난 수능과 유사" 2교시 수학영역은 난이도에 대한 분석이 분분했다. EBS 현장 교사단은 이번 6월 모의평가의 수학영역이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다고 평했다. 반면 입시업체에선 지난해 수능만큼 어려웠던 시험이라는 반응이 다수였다. EBS 현장 교사단은 "2024학년도 수능보다는 다소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사교육에서 문제 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 지나친 계산은 요구한다거나 불필요한 개념으로 실수를 유발하는 문항은 배제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종로학원은 "지난해 치러진 6월 모의평가와 수능과 비슷할 정도로 높은 변별력을 유지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에서 수학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51점에 달해 '불수학'으로 꼽힌다. 심지어 메가스터디는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어렵다"고 밝혔다. 이투스는 "전체적인 난이도는 전년도 수능과 유사했다"면서 "공통과목 부분에서 기존 기출 문제에서 익숙하게 등장했던 배열들과 다르게 문제들이 배열됐고, 익숙하지 않은 표현의 문제들이 출제돼 학생들이 다소 당황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수학영역의 EBS 연계율은 50%로 나타났다. 공통문항인 수학Ⅰ과 수학Ⅱ에서는 12문항이 연계됐고,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에서는 각각 3문항씩 연계됐다. 선택과목의 경우 학교 수업 진도에 맞춰 각 과목 별로 1단원과 2단원에서만 출제됐다. 3교시 영어역역역은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수능 영어가 어려웠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6월 모의평가 영어도 쉽지 않았던 셈이다. 지나치게 추상적인 문항은 배제됐으나 매력적인 선택지가 다수 포진해 수험생의 체감 난이도를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영어 전체 문항의 EBS 연계율은 53.3%로, 45문항 중 총 24문항이 연계됐다. 듣기 및 말하기 문항의 경우 EBS 수능 연계교재에 나온 대화를 재구성하거나 소재와 그림 등을 활용해 17문항 모두 출제됐다. 읽기와 쓰기 문항의 경우에는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지문 내용과 도표 등을 활용한 문항이 7개 출제됐다.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을 가리기 위한 문제로는 21번(함축적 의미 추론), 24번(제목 추론), 34번(빈칸 추론), 36번(글의 순서), 39번(문장 삽입) 등이 꼽혔다. 24번 문항은 지문의 소재 파악은 비교적 쉽게 할 수 있지만 글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충실하게 이해하며 읽어야만 대의 파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까다롭다. EBS 현장 교사단은 "6월 모의평가가 첫 모의평가라는 측면에서 준비과정에 있는 학생들에게는 체감 난이도가 높을 수 있다"며 "다만 공교육 안의 문장구조와 표현, 친숙한 소재가 사용됐기 때문에 절대적인 난이도가 어렵다고 보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6-04 19:24:42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왼쪽 첫번째)이 2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오는 11월 14일에 실시되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른바 '킬러문항'이 배제된 채 출제된다. 공교육 범위 내에서 적정 난이도를 갖춘 문항을 출제하겠다는 게 출제당국의 설명이다. 수능 출제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선 수능 출제 직전까지 모든 사설 모의고사를 확보해 유사성을 검토한다. 출제진을 선정할 때는 소득 관련 증빙을 통해 사교육 영리행위자를 배제한다. "공교육 내 준비할 수 있도록 출제"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5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수능도 지난해처럼 킬러문항이 배제된다. 평가원은 공교육 범위 내에서 학교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항을 풀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를 설정하겠다는 방침이다. 2024학년도 수능의 경우 킬러문항 배제에도 '역대급' 난이도로 출제돼 불수능 논란이 일었다. 올해 수능은 의대 증원까지 겹쳐 'N수생'이 증가하는 등 예년보다 많은 변수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수능 난이도와 관련해 오 원장은 "지난해 수능은 일부 영역이 '생각보다 까다로웠다'는 평가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평가원은 해당 평가를 면밀하게 분석해 이번 수능에서는 적정 난이도를 확보하려고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불수능'의 여파로 사교육비가 증가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단지 문항의 난이도만 가지고 접근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오 원장은 "사교육이 유입되지 않도록 공교육 내에서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출제하겠다는 것이 공정 수능의 핵심 키포인트"라며 "너무 사교육에 의존하는 문제는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EBS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50% 수준을 유지한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는 간접 방식으로 이뤄지고,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 활용을 통해 연계 체감도를 높인다. 국어·수학·직업탐구 영역은 2022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된 시험 체제에 따라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사회·과학 구분 없이 17개 선택과목 중에서 최대 2개 과목 선택이 가능하다. 오 원장은 현 수능 체제의 선택과목 유불리 현상과 관련해 "아무리 난이도를 조정한다 하더라도 그 해 응시 집단의 특성과 성향이 다른 점을 저희들이 면밀히 봐야 될 부분이 있다"며 "지난해 수능이나 향후 6월 모의평가, 9월 모의평가 등을 살펴서 과목 간의 유·불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능·사교육 문항 유사성 검증 강화교육부는 이날 수능 출제 공정성 강화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2022년 9월 대형 입시학원 사설 모의고사에 나온 영어 지문이 2023학년도 수능 영역에서 그대로 출제되는 등 수능 공정성 논란이 일자 대안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 방안은 오는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부터 적용된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출제 과정에서 수능 문항과 사교육 문항 간 유사성 검증을 강화한다. 사교육업체에 공식적으로 자료를 요청해 시중 문제지와 주요 사교육업체 모의고사 등을 제출 받고, 향후 발간 예정인 자료에 대해서도 발간 계획을 제출 받아 공식 구매한다. 출제 중인 수능 문항과 사교육업체 자료의 유사성은 현직교사로 구성된 '수능 출제점검위원회'를 활용해 철저히 검증한다. 수능 출제 인력풀은 확충하고 검증과 관리를 체계화한다. 출제위원 자격을 갖춘 신규 인력은 사전 검증을 거쳐 인력풀에 상시 등록한다. 출제진을 선정할 때에는 소득 관련 증빙을 통해 사교육 영리행위자는 전면 배제한다. 최종 출제위원은 이 인력풀에서 전산으로 무작위 선정한다. 수능·모의고사 이의신청 심사기준에는 '사교육 연관성'을 추가해 이의심사 절차를 보완한다. 그동안 이의심사는 문항의 오류 여부에 대해서만 이뤄졌으나,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부터는 문항의 사교육 연관성도 이의심사기준에 포함한다. 최종적으로 사교육과 연관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문항의 출제자는 인력풀에서 즉시 배제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3-28 12:35:12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킬러문항 배제에도 매우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어영역은 시험이 어려울수록 상승하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에 달했고, 수학도 148점으로 기록됐다. 두 영역의 사실상 만점자 수는 5분의 1가량으로 대폭 감소했다. 수능 전 영역 만점자는 1명으로, 졸업생 가운데서 나왔다.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난달 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수능은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사실상 만점)이 상승해 난도가 매우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표준점수는 개인이 획득한 점수가 전체 응시자의 평균 점수와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한다. 통상적으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 이상이면 어려운 시험으로, 150점에 가까우면 '불수능'으로 구분된다. 2024학년도 수능 국어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점으로 전년(134점) 대비 16점이나 상승했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9년도 수능 이후로 5년 만이다. 표준점수 최고점자는 64명으로 지난해(371명)의 5분의 1보다 적었다.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구분점수(등급 컷)는 133점이었다. 1등급 인원은 1만8015명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상위권 변별력은 확보하면서도 중위권에게는 적정 난이도를 유지했다고 자평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상위권 변별이 확실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3등급 구분점수(116점)는 전년도 수능보다 1점 낮아져 중위권 수험생의 체감 난도는 전년도 수능과 유사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학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전년도 수능 대비 3점 높아진 148점을 기록했다. 최고점자는 612명으로 지난해(2520명)보다 크게 줄었다. 수학 1등급 컷은 133점이고, 1만7910명이 해당 등급을 획득했다.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차는 국어가 수학을 역전해 2점 차로 좁혀졌다.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더 높았던 지난해 수능에선 11점 차가 났었다. 국어와 수학의 난이도 격차가 커 이과생이 수능에서 유리하다는 지적을 어느 정도 해소한 셈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이과생의 문과침공과 관련해선 평가원에서도 개선하려고 여러 가지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며 "정확하게 표준점수를 맞추고 차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에서 원점수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4.71%(2만843명)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등급 비율인 7.83%보다 3%p 이상 낮아진 수치이다. 올해 영어영역 1등급 비율은 매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던 2022학년도 영어 1등급 비율(6.25%)보다도 낮다. 영어영역은 절대평가인데도 사실상 상대평가 1등급 비율과 같은 수준인 셈이다. 수능 전 영역 만점자는 1명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만점자가 3명 나온 것을 감안하면 2명 줄어든 것이다. 올해 만점자는 재학생이 아닌 재수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44만4870명이다. 이 가운데 재학생은 28만7502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 'N수생'은 15만7368명이었다. N수생의 비율은 35.4%로 응시자 3명 중 1명 이상에 달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향후 수능 난이도와 관련, "학생이 배운 것을 얼마나 잘 평가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게 중요하다"며 "내년에도 킬러문항 없이 변별력 있게 출제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2-07 18:28:58[파이낸셜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킬러문항 배제에도 매우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어영역의 경우 시험이 어려울수록 상승하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에 달했고, 수학도 148점으로 기록됐다. 두 영역의 사실상의 만점자 수는 5분의 1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수능 전 영역 만점자는 1명으로, 졸업생 가운데서 나왔다.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난달 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수능은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사실상 만점)이 상승해 난이도가 매우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표준점수는 개인이 획득한 점수가 전체 응시자의 평균 점수와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한다. 통상적으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 이상이면 어려운 시험으로, 150점에 가까우면 '불수능'으로 구분된다. 2024학년도 수능 국어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점으로 전년(134점) 대비 16점이나 상승했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9년도 수능 이후로 5년 만이다. 표준점수 최고점자는 64명으로 지난해(371명)의 5분의 1보다 적었다.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구분점수(등급 컷)은 133점이었다. 1등급 인원은 1만8015명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상위권 변별력은 확보하면서도 중위권에게는 적정 난이도를 유지했다고 자평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상위권 변별이 확실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3등급 구분점수(116점)는 전년도 수능보다 1점 낮아져, 중위권 수험생의 체감 난도는 전년도 수능과 유사하게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학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전년도 수능 대비 3점 높아진 148점을 기록했다. 최고점자 수는 612명으로 지난해(2520명) 보다 크게 줄었다. 수학 1등급 컷은 133점이고, 1만7910명이 해당 등급을 획득했다.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차는 국어가 수학을 역전해 2점 차로 좁혀졌다.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더 높았던 지난해 수능에선 11점 차가 났었다. 국어와 수학의 난이도 격차가 커 이과생이 수능에서 유리하다는 지적을 어느 정도 해소한 셈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이과생의 문과침공과 관련해선 평가원에서도 개선하려고 여러 가지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라며 "정확하게 표준점수를 맞추고 차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에서 원점수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4.71%(2만843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등급 비율인 7.83%보다 3%p 이상 낮아진 수준이다. 올해 영어영역 1등 비율은 매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던 2022학년도 영어 1등급 비율(6.25%) 보다도 낮다. 영어영역은 절대평가임에도 사실상 상대평가 1등급 비율과 같은 수준인 셈이다. 수능 전 영역 만점자는 1명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만점자가 3명 나온 것을 감안하면 2명 줄어든 것이다. 올해 만점자는 재학생이 아닌 재수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44만4870명이다. 이 가운데 재학생은 28만7502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 'N수생'은 15만7368명이었다. N수생의 비율은 35.4%로 응시자 3명 중 1명 이상에 달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향후 수능 난이도와 관련해 "학생이 배운 것을 얼마나 잘 평가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내년에도 킬러문항 없이 변별력 있게 출제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2-07 14:02:16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불수능'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수능에선 13년만에 만점자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부 문제의 난이도가 매우 높게 형성되면서 사실상의 '킬러문항' 논란도 점화된 상태다. 올해 수준의 수능 난이도가 유지된다면 사교육 부담도 줄일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다. ■킬러문항 뺐는데… 13년 만에 만점자도 없다?21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선 만점자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6일 수능이 치러진 이후 닷새가 지났지만 이 무렵 학원가에서 들리는 만점자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올해 수능에서 만점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2011학년도 이후 13년만에 만점자가 없는 것이다. 최근 5년 수능 중에선 △2019학년도 9명 △2020학년도 15명 △2021학년도 6명 △2022학년도 1명 △2023학년도 3명의 만점자가 배출됐다. EBS와 입시업체가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추정한 올해 국어와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각각 146점, 147점이다. 이는 킬러문항이 배제되지 않은 지난해 수능 표준점수 최고점(국어 134점·수학 145점)보다 최대 10점 이상 높은 점수다. 또한 '불수능'으로 꼽히는 2022학년도 수능 표준점수 최고점(국어 149점·수학 147점)과 비슷한 수준이기도 하다. 일부 문항은 '킬러문항'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수학 영역 공통과목 22번은 정답률이 10%를 밑돌 것이라고 평가받을 정도다. 앞서 EBSi는 이 문항의 오답률을 98.5%로 예측했다. 종로학원이 추정한 정답률은 8.8%에 불과하다. 통상적으로 입시업계는 정답률이 30% 안팎이면 고난도 문제로 분류한다. 킬러문항이 배제되기 전인 지난 6월 모의평가의 경우 수학 공통과목 22번의 정답률이 2.6%였다. 한 입시업계 관계자는 "수학 22번이 공교육 과정에서 벗어난 문제라고 하기는 힘들 수 있다"라며 "다만 수험생 입장에선 명백하게 너무 어렵다. 문제 해결 과정이 지나치게 복잡한 것도 킬러 아닌가. 이 문제는 최상위권조차 풀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최수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수학교육혁신센터장은 "수학 22번이 킬러문항으로 논란이 되고 있으나 수학 28번, 30번도 모두 공교육 수준에서 풀 수 없는 수준이라고 본다"라며 "수능 당일 EBS 강사는 제시한 조건이 하나밖에 없어서 22번은 킬러문항이 아니라고 했다. 이는 조건을 고려한 게 아니라 개수만 따지는 타당치 않은 설명"이라고 비판했다. 교육부는 수학 22번 문항과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 20일 열린 출입기자단 정례브리핑에서 "별도의 입장을 내거나 할 생각이 없다. 문제제기가 됐으니 살펴보겠지만 수능 당일 EBS 수학 대표 강사도 킬러문항이 아니라고 답한 바 있다"고 선을 그었다. ■불수능 공포에 학원 찾는 수험생 늘까수능 난이도가 매우 높다보니 학생들이 사교육에 의존하는 경향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공교육 만으로는 예상 밖의 변수에 대응하기 힘들다는 인식 탓이다. 또한 고득점 획득에 실패한 수험생이 재수를 택하면서 입시와 관련한 사회 비용이 더욱 커질 우려도 적지 않다. 최 센터장은 "올해 수능 난이도라면 공교육 안에서 충분히 연습한다고 해도 대비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사교육을 줄이려면 실제로 학교 수업 범위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나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점수에 만족하지 못한 수험생은 재수나 반수를 택하고 사교육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올해 수능이 치러진 이후 열린 입시 설명회의 반응은 예년보다 폭발적이었다고 전해진다. 내년에도 '불수능'이 될 수 있다는 예측이 학부모의 불안감을 증폭시킨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킬러문항 진위 여부를 떠나 이러한 고난도 문제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수험생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라며 "내년에 고3 올라가는 학생 입장에선 적지 않은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이러한 경향은 현장에서도 체감되고 있다"라며 "금년도 입시 설명회는 예년보다 반응이 뜨겁다. 가채점 결과 설명회 같은 경우에도 지난해는 많이 봐야 4~5만뷰였는데 올해는 10만뷰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1-21 18:06:34[파이낸셜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불수능'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수능에선 13년만에 만점자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부 문제의 난이도가 매우 높게 형성되면서 사실상의 '킬러문항' 논란도 점화된 상태다. 올해 수준의 수능 난이도가 유지된다면 사교육 부담도 줄일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다. 킬러문항 뺐는데…13년 만에 만점자도 없다?21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선 만점자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6일 수능이 치러진 이후 닷새가 지났지만 이 무렵 학원가에서 들리는 만점자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올해 수능에서 만점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2011학년도 이후 13년만에 만점자가 없는 것이다. 최근 5년 수능 중에선 △2019학년도 9명 △2020학년도 15명 △2021학년도 6명 △2022학년도 1명 △2023학년도 3명의 만점자가 배출됐다. EBS와 입시업체가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추정한 올해 국어와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각각 146점, 147점이다. 이는 킬러문항이 배제되지 않은 지난해 수능 표준점수 최고점(국어 134점·수학 145점)보다 최대 10점 이상 높은 점수다. 또한 '불수능'으로 꼽히는 2022학년도 수능 표준점수 최고점(국어 149점·수학 147점)과 비슷한 수준이기도 하다. 일부 문항은 '킬러문항'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수학 영역 공통과목 22번은 정답률이 10%를 밑돌 것이라고 평가받을 정도다. 앞서 EBSi는 이 문항의 오답률을 98.5%로 예측했다. 종로학원이 추정한 정답률은 8.8%에 불과하다. 통상적으로 입시업계는 정답률이 30% 안팎이면 고난도 문제로 분류한다. 킬러문항이 배제되기 전인 지난 6월 모의평가의 경우 수학 공통과목 22번의 정답률이 2.6%였다. 한 입시업계 관계자는 "수학 22번이 공교육 과정에서 벗어난 문제라고 하기는 힘들 수 있다"라며 "다만 수험생 입장에선 명백하게 너무 어렵다. 문제 해결 과정이 지나치게 복잡한 것도 킬러 아닌가. 이 문제는 최상위권조차 풀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최수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수학교육혁신센터장은 "수학 22번이 킬러문항으로 논란이 되고 있으나 수학 28번, 30번도 모두 공교육 수준에서 풀 수 없는 수준이라고 본다"라며 "수능 당일 EBS 강사는 제시한 조건이 하나밖에 없어서 22번은 킬러문항이 아니라고 했다. 이는 조건을 고려한 게 아니라 개수만 따지는 타당치 않은 설명"이라고 비판했다. 교육부는 수학 22번 문항과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 20일 열린 출입기자단 정례브리핑에서 "별도의 입장을 내거나 할 생각이 없다. 문제제기가 됐으니 살펴보겠지만 수능 당일 EBS 수학 대표 강사도 킬러문항이 아니라고 답한 바 있다"고 선을 그었다. #OBJECT0# 불수능 공포에 학원 찾는 수험생 늘까수능 난이도가 매우 높다보니 학생들이 사교육에 의존하는 경향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공교육 만으로는 예상 밖의 변수에 대응하기 힘들다는 인식 탓이다. 또한 고득점 획득에 실패한 수험생이 재수를 택하면서 입시와 관련한 사회 비용이 더욱 커질 우려도 적지 않다. 최 센터장은 "올해 수능 난이도라면 공교육 안에서 충분히 연습한다고 해도 대비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사교육을 줄이려면 실제로 학교 수업 범위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나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점수에 만족하지 못한 수험생은 재수나 반수를 택하고 사교육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올해 수능이 치러진 이후 열린 입시 설명회의 반응은 예년보다 폭발적이었다고 전해진다. 내년에도 '불수능'이 될 수 있다는 예측이 학부모의 불안감을 증폭시킨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킬러문항 진위 여부를 떠나 이러한 고난도 문제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수험생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라며 "내년에 고3 올라가는 학생 입장에선 적지 않은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이러한 경향은 현장에서도 체감되고 있다"라며 "금년도 입시 설명회는 예년보다 반응이 뜨겁다. 가채점 결과 설명회 같은 경우에도 지난해는 많이 봐야 4~5만뷰였는데 올해는 10만뷰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1-21 12:08:50[파이낸셜뉴스] 역대급 '불수능'으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자가 13년만에 한 명도 나오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에 휩싸이고 있다. 이번 수능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로 초고난도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시험이 치러졌다. 하지만 핵심영역인 국어, 영어, 수학 모두 어렵게 출제되면서 찬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출제위원회는 최상위권의 변별력을 갖추기 위한 난이도 설정에 성공했다고 자평중이다. 그럼에도 '준 킬러문항'과 문제풀이 시간이 늘어난 '킬링타임' 문항이 증가하면서 수험생들이 곤혹을 치렀다. 21일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 이후 고3 재학생 가운데 아직 전 과목 만점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3 재학생, 재수·N수생을 포함해 수험생 약 12만명의 가채점 정보를 보유한 메가스터디교육 관계자 역시 재학생 중에선 수능 만점자가 없는 것으로 판단중이다. 재수· N수생 만점자도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번 수능은 '의대 광풍'속에서 N수생 지원자가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많은 졸업생들이 시험에 응시했다. 고3 재학생에서 만점자가 나오지 않게 되면 2022학년도 이후 2년 만의 일이 된다. 문·이과 통합 수능 첫해였던 당시 국어, 수학, 영어 영역 모두 어려워 재수생 단 1명만 만점을 받았다. 만약 재수·N수생까지 포함해 만점자가 나오지 않게 되면 2011학년도 이후 13년만이 된다. 당시 수능은 언어(현 국어), 수리(현 국어), 외국어 모두 어려웠다. 올해 수능도 국어부터 수학, 영어에 이르기까지 수험생들이 시간 부족과 함께 문제 풀이에 어려움을 겪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3-11-21 08:26:19"킬러문항을 빼고 데드문항을 넣은거 아니냐" 초고난도 문항인 '킬러문항'을 배제한 2024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 16일 끝난 뒤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국어, 수학, 영어 모두 까다롭거나 어렵게 시험이 출제되면서 말로만 킬러문항을 뺀 '불수능'이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국어는 일부 지문이 길어져서 문제 풀 시간이 부족했다는 불만이 많았다. 킬러문항을 없애고 '킬링타임'을 늘린 셈이다. 빠른 독해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초고난도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수학에선 여전히 킬러문항이 올해도 출제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수학은 중간 난도의 '준 킬러' 문항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킬러 논란을 불러 일으킨 대표적 문제는 수능 수학영역 22번 문항이다. 수능 풀이에 나선 모 입시학원 수학강사는 22번 문항 풀이에만 20분 이상을 쏟아붓기도 했다. 22번은 미분계수의 부호를 고려해 조건을 만족시키는 그래프의 개형을 추론, 이를 바탕으로 함수식까지 구하는 문제다. 22번에 대해 수험생 커뮤니티 오르비 등에서는 "이게 킬러가 아니면 뭐가 킬러냐", "대놓고 킬러", "너무 어려워 5분을 풀다가 포기했다"는 불만을 터뜨렸다. 반면 킬러문항을 빼고도 응시생들을 성적순으로 줄세우기가 가능한 변별력이 있는 수능이 치러졌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EBS현장교사단측은 "2024년도 수능은 최상위권 학생들부터 중하위권 학생들까지 충분히 변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이 골고루 출제됐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3-11-17 08:22:35지난달 9일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모평)가 '불수능'이었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선택과목 간 유불리에 따라 국어는 언어와 매체, 수학은 미적분으로 학생들의 쏠림 현상은 더 심화했다. 지난해 수능에 이어 6월 모의평가에서도 출제 오류가 발생한 데 따라 수능 출제기관은 중저난도 문항 점검 절차를 강화해 운영하기로 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5일 이같은 내용의 '2023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미적분·언어와 매체 쏠림현상 지속 영역별 만점자 표준점수는 국어 영역 149점, 수학 영역 147점으로 나타나 모두 지난해 수능과 같았다. 이는 문·이과 통합형 '공통+선택과목' 방식이 처음 도입된 지난해 6월 모의평가 이후 가장 높은 점수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통상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하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한다.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으로 치러진 지난해 수능은 매우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번 모의평가는 이와 비슷한 정도의 난이도를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절대평가로 등급만 나오는 영어 영역도 1등급 학생 비율이 5.74%로 지난해 수능(6.25%)보다도 적어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해 수능에서 선택과목에 따라 유불리가 나타나고 특히 수학에서 주로 미적분을 선택하는 이과 학생들이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는 문과 학생들보다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미적분 선택 학생 비율이 크게 늘었다. 국어의 경우도 표준점수에 따라 유불리가 나타남에 따라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학생 비율이 증가했다. 국어의 선택과목별 응시자 비율은 화법과 작문이 64.1%, 언어와 매체가 35.9%였다. 수학은 확률과 통계 51.5%, 미적분 42.8%, 기하 5.7%였다. 미적분 선택 학생 비율은 지난해 6월 모의평가 37.1%, 9월 모의평가 39.3%, 작년 수능 39.7%에서 이번 6월 모의평가 42.8%로 계속 증가했다. 반면 확률과 통계 선택 학생 비율은 지난해 6월 모의평가 55.4%, 9월 모의평가 52.8%, 작년 수능 51.6%, 이번 6월 모의평가 51.5% 등으로 꾸준히 줄었다. 국어 언어와 매체 선택 학생 비율은 지난해 6월 모의평가 27.8%, 9월 모의평가 29.9%, 작년 수능 30%, 이번 6월 모의평가 35.9%로 계속 늘었지만, 화법과 작문 선택 비율은 72.2%→70.1%→70%→64.1% 등으로 줄어들었다. 미적분과 언어와 매체 선택 학생 비율이 증가한 것은 이과 중상위권 학생 중 선택과목을 언어와 매체로, 문과 중상위권 학생 중 수학 선택과목을 미적분으로 택하는 비율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출제오류 과정 점검 절차 마련 평가원에 따르면 출제 오류가 발생한 지구과학Ⅱ 14번 문항은 '조기 안착 문항'으로 출제 초기에 문항이 결정돼 이후 검토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바뀌지 않은 문항이었다. 평가원은 출제오류 사태 재발에 따라 출제 초기부터 최종까지 변화가 없는 '조기 안착 문항'에 대해 제시문과 답안지, 삽화 등을 다시 점검할 계획이다. 수능 문제는 출제위원과 검토위원이 번갈아 2차례 출제와 검토, 수정을 거쳐 출제한다. 지난해 수능 '생명과학Ⅱ' 출제오류 사태로 고난도 문항은 별도의 검토단이 한 번 더 문제를 확인하는 절차를 두고 있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지난해 수능 생명과학Ⅱ에서 출제 오류가 발생함에 따라 고난도 문항 검토 단계를 신설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수능 출제 및 검토 절차 개선안을 지난 3월 내놨다. 다만 이번 모의평가에서 오류가 발생한 지구과학Ⅱ 14번 문항은 고난도 문항이 아니었다는 것이 평가원의 설명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출제 초기에 확실하다고 판단된 '조기 안착 문항'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점검하는 절차를 마련해 9월 모의평가에 적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2-07-05 17:59:14[파이낸셜뉴스]지난달 9일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모평)가 '불수능'이었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선택과목 간 유불리에 따라 국어는 언어와 매체, 수학은 미적분으로 학생들의 쏠림 현상은 더 심화했다. 지난해 수능에 이어 6월 모의평가에서도 출제 오류가 발생한 데 따라 수능 출제기관은 중저난도 문항 점검 절차를 강화해 운영하기로 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5일 이같은 내용의 ‘2023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미적분·언어와 매체 쏠림현상 지속 영역별 만점자 표준점수는 국어 영역 149점, 수학 영역 147점으로 나타나 모두 지난해 수능과 같았다. 이는 문·이과 통합형 '공통+선택과목' 방식이 처음 도입된 지난해 6월 모의평가 이후 가장 높은 점수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통상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하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한다.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으로 치러진 지난해 수능은 매우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번 모의평가는 이와 비슷한 정도의 난이도를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절대평가로 등급만 나오는 영어 영역도 1등급 학생 비율이 5.74%로 지난해 수능(6.25%)보다도 적어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해 수능에서 선택과목에 따라 유불리가 나타나고 특히 수학에서 주로 미적분을 선택하는 이과 학생들이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는 문과 학생들보다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미적분 선택 학생 비율이 크게 늘었다. 국어의 경우도 표준점수에 따라 유불리가 나타남에 따라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학생 비율이 증가했다. 국어의 선택과목별 응시자 비율은 화법과 작문이 64.1%, 언어와 매체가 35.9%였다. 수학은 확률과 통계 51.5%, 미적분 42.8%, 기하 5.7%였다. 미적분 선택 학생 비율은 지난해 6월 모의평가 37.1%, 9월 모의평가 39.3%, 작년 수능 39.7%에서 이번 6월 모의평가 42.8%로 계속 증가했다. 반면 확률과 통계 선택 학생 비율은 지난해 6월 모의평가 55.4%, 9월 모의평가 52.8%, 작년 수능 51.6%, 이번 6월 모의평가 51.5% 등으로 꾸준히 줄었다. 국어 언어와 매체 선택 학생 비율은 지난해 6월 모의평가 27.8%, 9월 모의평가 29.9%, 작년 수능 30%, 이번 6월 모의평가 35.9%로 계속 늘었지만, 화법과 작문 선택 비율은 72.2%→70.1%→70%→64.1% 등으로 줄어들었다. 미적분과 언어와 매체 선택 학생 비율이 증가한 것은 이과 중상위권 학생 중 선택과목을 언어와 매체로, 문과 중상위권 학생 중 수학 선택과목을 미적분으로 택하는 비율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출제오류 과정 점검 절차 마련 평가원에 따르면 출제 오류가 발생한 지구과학Ⅱ 14번 문항은 '조기 안착 문항'으로 출제 초기에 문항이 결정돼 이후 검토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바뀌지 않은 문항이었다. 평가원은 출제오류 사태 재발에 따라 출제 초기부터 최종까지 변화가 없는 '조기 안착 문항'에 대해 제시문과 답안지, 삽화 등을 다시 점검할 계획이다. 수능 문제는 출제위원과 검토위원이 번갈아 2차례 출제와 검토, 수정을 거쳐 출제한다. 지난해 수능 '생명과학Ⅱ' 출제오류 사태로 고난도 문항은 별도의 검토단이 한 번 더 문제를 확인하는 절차를 두고 있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지난해 수능 생명과학Ⅱ에서 출제 오류가 발생함에 따라 고난도 문항 검토 단계를 신설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수능 출제 및 검토 절차 개선안을 지난 3월 내놨다. 다만 이번 모의평가에서 오류가 발생한 지구과학Ⅱ 14번 문항은 고난도 문항이 아니었다는 것이 평가원의 설명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출제 초기에 확실하다고 판단된 '조기 안착 문항'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점검하는 절차를 마련해 9월 모의평가에 적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2-07-05 13:2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