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남성 불임 치료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정원줄기세포를 조절하는 단백질의 작용기전을 규명했다. 향후 남성 불임의 예방과 해당 단백질 기전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메드팩토는 연세대학교, 재단법인 길로와 공동연구를 통해 MAST4 단백질이 정원줄기세포의 '자가재생'의 특성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세포증식’(Cell proliferation, IF=8.755)에 게재됐다. 정소에는 정원줄기세포와 세르톨리세포가 존재한다. 이중 정원줄기세포는 정상 상태에서 '자가재생'과 '정자로의 분화'가 균형적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세르톨리세포에 있는 MAST4 단백질이 결핍되면 정원줄기세포의 자가재생의 감소해서 세르톨리세포단독증후군이 나타나 남성 불임의 원인이 된다. 이번 연구에서 정자 형성에 핵심적인 세르톨리세포와 정원줄기세포 사이의 상호작용을 MAST4 단백질의 관점에서 구체적으로 밝힌 만큼 향후 남성 불임의 예방과 해당 기전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이 기대된다. 연구진은 MAST4 단백질을 제거한 생쥐의 고환에서 정원줄기세포의 세포 주기를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진 'PLZF 단백질'의 발현양이 현저히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MAST4 단백질이 제거된 생쥐의 정원줄기세포에서 세포 주기 진행이 정상에 비해 억제되고 자가재생이 감소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기세포의 자가재생을 조절하는 ERM 전사인자 단백질과 MAST4 단백질의 상호 관련성을 세르톨리세포 내에서 밝힌 바 있다. 연구진은 "남성 불임 치료에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정원줄기세포를 조절하는 MAST4 단백질의 구체적인 기전을 세포주기 조절의 관점에서 새롭게 규명했다"면서 “이전 연구와 이번 연구로 세르톨리세포와 정원줄기세포의 FGF2-MAST4-CXCL12 신호 전달 체계가 정원줄기세포의 자가재생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2-02 10:30:08[파이낸셜뉴스] '세상에 이런 일이' 불임 치료를 받고 낳은 아이가 치료사의 아이라면? 그리고 그게 한 명이 아니라 형제 모두라면? 29일 베트남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베트남 동북부 박장성의 룩응안현에 살고 있는 A씨 부부에게 불임 치료를 해 준 치료사 B씨(46)가 성폭행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전해졌다. A씨 부부는 지난 2015년 결혼했지만, 아이가 생기지 않아 고민이었다. 그러던 중 주변인으로부터 이 지역에 불임 치료를 잘한다는 치료사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2017년 말 B씨를 찾아갔다. 3개월 치료 끝에 부부는 임신에 성공했고 2018년 말 아이를 낳았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에도 이 치료사로부터 계속 치료를 받은 뒤 올해 5월 둘째 아들도 얻었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였다. A씨는 첫째 아들이 커가면서 자신과 닮지 않은 것에 점차 의문을 품게 됐다. 그는 이에 모발 샘플을 채취해 유전자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두 아이는 모두 A씨의 아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아내를 추궁했고 아내는 그제서야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놨다. A씨 가족 측은 그의 아내가 “치료 도중 치료사가 ‘막힌 경락을 뚫어야 한다’며 ‘개인실로 가자’고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A씨 부부는 치료사 B씨를 고소했다. 당국의 DNA 검사 결과 두 아기의 유전자는 B씨와 99.99% 일치했다. B씨는 수사 과정에서 A씨 아내와 “여러 차례 성관계를 가졌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들이 자신을 찾아와 임신하도록 간절하게 도움을 요청해서 벌어진 일일 뿐, 성폭행은 아니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현지 경찰은 “치료사와 아내 두 사람만 있을 때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에 누구의 증언이 사실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치료사의 행동이 결혼 및 가족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으며, 면허도 없이 건강 검진과 치료제를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범죄 여부와 상관없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A씨 부부 측 변호사는 “치료사는 자녀를 원하는 부인의 욕구를 이용해 성폭행을 저지른 것 같다”며 “의지에 반하는 성관계가 이뤄졌다”고 했다. 이어 “아내는 치료사가 치료 중 쑥도 태웠다고 말했다. 쑥 연기가 아내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고 행동을 통제할 수 없게 했다는 점이 입증되면 성폭행이 인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 가족 측은 “안타깝지만 온 가족이 두 아이를 보살피고 늘 사랑하겠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베트남 네티즌들은 “여기서 치료를 받은 가족들은 창백해졌을 것”, “가장 묻고 싶은 것은 아내는 왜 둘째를 낳으러 왔는지. 아내는 첫째 아이가 누구의 자식인지 알고 있었을 것”, “이거 진짜냐”라고 반응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9-28 22:52:44자신의 정자를 이용해 불임 치료를 한 캐나다 의사가 결국 의사면허를 박탈당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캐나다 당국은 자신의 정자를 불임 치료에 이용한 노만 바윈(80) 박사의 의사 면허를 최근 박탈했다. 캐나다 당국의 조사 결과, 바윈은 80~90년대에 사전에 알리지 않고 자신의 정자를 수정하는 방법으로 불임 여성을 치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같은 방법으로 모두 13건의 시술을 했다. 대부분 자신의 정자를 사용했지만 제3자의 정자를 사용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시술로 태어난 아이들의 DNA를 모두 검사한 결과, 모두 11명이 바윈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윈은 산부인과 의사로 활동하다 2014년 현역에서 은퇴했으나 의사 면허는 가지고 있었다. 이번에 그의 의사 면허마저 영구히 박탈된 것. 한 피해자는 "뒤늦게 생물학적 아버지가 바윈이라는 사실을 알고 정체성에 혼란을 겪었다"고 말했다. 불임 시술을 받았던 피해자는 "사실을 알았을 때, 강간 당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캐나다 #의사 #불임 #치료 #충격 onnews@fnnews.com 디지털편집부
2019-06-26 13:55:56지방줄기세포 공배양 기법 개발로 수정란 발달률 향상을 통해 불임치료 기술의 가능성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서울대 이병천 교수팀은 개 지방줄기세포를 분리 및 배양해 초기계대, 후기계대의 세포로 구분 후 돼지의 단위 생식란과 공배양 실시한 결과 초기계대의 지방줄기세포 공배양 시 배반포 형성율이 증가했음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초기계대의 지방줄기세포 공배양 기법으로 세포사멸이 감소해 돼지 단위생식란의 발달률을 향상시켰다. 또 배반포에서 세포사 관련 유전자인 Bax, Bak, Caspase-3, P66shc, PCNA, p53의 발현이 감소했다.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난임으로 고통 받는 인구가 20만 명을 넘어섰으며, 매년 국내 난임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불임의 일반적인 대안인 인공수정 시에 수정률을 높이는 가능성을 보여준 이번 연구는 난임 부부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기획자인 라정찬 박사는 "향후 후속 연구들을 통해 지방줄기세포 공배양 시스템을 수정란의 체내 발달율에 적용해 인간의 난임 개선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셀과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이병천 교수팀이 공동연구계약을 진행한 후 첫 성과로 지난 17일 열린 대한수의학회 추계 심포지움에서 발표됐다. 한편 네이처셀은 지난 30일, 줄기세포 사업부문 신설과 함께 권순미 대표를 신규 선임하며 바이오 전문회사로의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4-10-28 15:09:51"최소침습술(우리 몸의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시술) 의료기기뿐 아니라 불임 치료 의료기기 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쿡메디칼코리아 이승재 대표(사진)는 16일 설립 8년차를 맞은 쿡메디칼코리아의 향후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1963년 미국 인디애나주에 설립된 쿡메디칼은 혈관중재술 시술을 널리 보급했고, 최소침습시술 시행에 사용되는 수많은 기기들을 발명·도입한 의료기기 회사다. 2007년 설립된 한국법인인 쿡메디칼코리아는 2007년 환자우선주의라는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최소침습술에 사용되는 스텐트, 카테터, 가이드와이어 등을 전국 400여개의 종합 및 준종합 병원과 의원에 공급하고 있다. 이승재 대표는 "한국법인이 설립되기 수십년 전부터 쿡메디칼의 최소침습술 관련 의료기기는 한국 의료진에게 인지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소침습술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오래전부터 인지도를 구축하고 있는 쿡메디칼코리아는 향후 여성건강, 특히 불임 치료 의료기기 분야의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최근 불임이 사회적 이슈화되는 등 불임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기존 여성건강 사업부의 강화 차원에서, 특히 불임 치료 의료기기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불임 치료 의료기기 사업 영역 확대가 회사 역량을 그쪽으로 집중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기존 사업 영역과 불임 치료 사업 영역의 동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4-07-16 16:59:24"최소침습술(Minimally Invasive Surgery, 최소한의 절개를 통해 치료하는 수술) 의료기기뿐 아니라 불임 치료 의료기기 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쿡메디칼코리아 이승재 대표(사진)는 16일 기자와의 만남에서 설립 8년차를 맞은 쿡메디칼코리아의 향후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1963년 미국 인디애나 주에 설립된 쿡메디칼은 혈관중재술 시술을 널리 보급했고, 최소침습시술 시행에 사용되는 수 많은 기기들을 발명·도입한 의료기기 회사다. 2007년 설립된 한국법인인 쿡메디칼코리아는 2007년 환자우선주의라는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최소침습술에 사용되는 스텐트, 카테터, 가이드와이어, 스텐트 그래프트 등을 전국 400여개의 종합 및 준종합 병원과 의원에 공급하고 있다. 이승재 대표는 "한국법인이 설립되기 수십년 전부터 쿡메디칼의 최소침습술 관련 의료기기는 한국 의료진에게 인지도가 있었다"면서 "2007년 한국법인 설립 후 대리점을 통해 쿡메디칼의 의료기기를 국내 병·의원에 공급해 왔다"고 설명했다. 최소침습술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오래전부터 인지도를 구축하고 있는 쿡메디칼코리아는 향후 여성건강, 특히 불임 치료 의료기기 분야의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불임 환자의 난자를 채취하는 니들과 배양된 수정난을 자궁에 착상하는 카터테 등의 제품군을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배아를 수정하는 배양액과 배양 인큐베이터까지 불임 치료 제품 파이프라인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최근 불임이 사회적 이슈화되는 등 불임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기존 여성건강 사업부의 강화차원에서, 특히 불임 치료 의료기기 제품군을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등록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불임 치료 의료기기 사업 영역을 확대가 회사 역량을 그쪽으로 집중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기존 사업 영역과 불임 치료 사업 영역의 동반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쿡메디칼코리아는 의료기기를 포함한 헬스케어의 유통 개선에도 노력을 하고 있다. 2013년부터 총 9개의 임상사업분야 중 대동맥중재, 인터벤션 영상의학, 말초중재, 여성건강 등 7개 사업분야에서 약 7000여 제품을 한국지사를 통해 직접판매에 나서고 있는 것. 또한 헬스케어 관련 전문가 포럼을 통해 의료기기를 포함한 헬스케어 제품의 유통 개선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쿡메디칼코리아의 대국민 인지도 확대 노력 또한 지속적으로 펼친다는 계획이다. 의료기기 기업이기에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제품 홍보에 나설수 없는 만큼 질환 중심의 홍보를 통해 기업 인지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한 홍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의료기기는 실질적 혜택은 환자가 받고, 사용에 대한 결정권은 의사가 가지지만 비용 부담은 정부가 하는 특수한 상황"이라면서 "제품을 국민들에게 직접 홍보할 수 없는 만큼 관련 질환 소개를 통해 기업 브랜드 제고에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4-07-16 14:20:07한방의 대표적인 보약인 경옥고가 여성불임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2일 광동제약에 따르면 경희대 한의대 조익현 교수(사진)팀은 '여성불임의 주요 원인의 하나인 다낭성난소증후군에 대한 경옥고의 예방 및 치료효과를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의 호르몬 이상과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하여 배란이 잘 되지 않고, 남성 호르몬이 증가하여 불규칙한 생리, 다모증, 여드름 및 비만을 유발하며, 난소에 다수의 낭포를 형성하는 것을 말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의 5~10%와 배란 장애가 있는 불임 여성의 30~75%에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다낭성난소증후군에 대한 경옥고의 예방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실험용 흰쥐에 성호르몬인 DHEA을 투여해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유도하기 2시간 전부터 20일간 경옥고를 투여했다. 그 결과, 경옥고의 전 투여는 DHEA에 의해 증가된 체중, 난소의 무게, 낭포의 수 및 혈중 글루코오스와 에스트라디올의 양을 감소시켰고, 난소에서 면역세포의 침윤과 염증매개인자의 발현을 감소시켰다. 또한 흰쥐에 DHEA를 투여해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유도된 날짜(15일째)부터 40일까지 경옥고를 투여했다. 그 결과 경옥고의 후 투여는 전 투여한 결과와 유사하게 DHEA에 의해 증가된 체중, 낭포의 수 및 혈중 에스트라디올의 양을 감소시켰고, 중단된 생리주기를 부분적으로 회복시켰다. 이러한 결과는 경옥고가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도 시사한다. 조익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하여 한방의 대표적인 보약인 경옥고가 여성불임의 주요 원인의 하나인 다낭성난소증후군에 대한 예방 및 치료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한 것과 한의학의 과학화에 기여한 것에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는 광동제약의 지원에 의하여 수행되었으며,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저널인 플로스 원에 게재됐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4-04-02 14:50:00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공학과 김진회 교수 항암제로 인한 난소 파괴와 이에 따른 불임이 난자줄기세포 이식으로도 회복되기 어렵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불임 치료 가능성을 제기한 최근의 해외 연구결과를 반박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공학과 김진회 교수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간호학과 민계식 교수 연구팀은 항암제 처리로 인해 생식세포가 사멸된 난소에 줄기세포의 일종인 원시난모세포(난자의 근원이 되는 세포)를 이식한 결과, 증식하지 못하고 완전히 소멸해 항암제가 난자줄기세포 발달에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1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연구팀은 항암제 투여가 내부 생식세포를 죽이는 것은 물론 외부에서 이식된 생식세포까지 죽임으로써 영구 불임을 야기하며, 항암제에 노출된 난소는 난자세포의 발달을 지지하는 환경을 제공할 수 없어 영구 불임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암 치료 전 난소에서 성체줄기세포를 뽑아내 난자줄기세포를 분리해 저장하고, 암 치료 후 이들 줄기세포를 다시 난소에 이식하면 정상인과 동일한 난자의 성숙과 배란이 가능할 것이라는 최근의 해외연구결과를 반박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보고된 항암제는 대부분 생식세포 파괴라는 부작용을 안고 있다. 소아암 완치자의 약 20% 정도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경험을 앓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사례가 항암치료에 따른 불임을 들 수 있다. 해당 연구는 항암제로 인한 영구 불임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암 치료제 개발과 기존 항암제에 의한 불임 부작용 방지대안의 필요성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농촌진흥청 '우장춘 프로젝트'의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지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온라인 판 8일자에 게재됐다. ys8584@fnnews.com 김영선 기자
2013-03-11 16:34:04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기관이다. 여기서 만든 호르몬은 체온 유지 및 성장과 혈압 조절 등 각종 체내 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하지만 갑상선 호르몬 분비량에 따라 증상은 크게 엇갈린다. 갑상선 호르몬 과다 분비로 인한 기능항진증은 △음식은 많이 먹는데 체중은 줄어든다 △더위에 약해진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맥박이 빨라진다 △대변 횟수가 늘어난다 △가슴이 아픈 느낌이 있고 숨이 차다 △손이 떨리고 근육 마비가 오기도 한다 등이다. 반대로 기능저하증은 △많이 먹지 않아도 갑자기 체중이 늘어난다 △항상 피곤하고 기분이 우울하다 △생리 양이 늘고 기간이 길어졌다 △피부가 건조하고 다리와 얼굴이 잘 붓는다 △목소리가 자주 쉰다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유비스병원 내과 공경택 부장은 19일 "갑상선 질환은 초기 대처가 중요하다"며 "작은 증상이라도 의심이 될 때는 신속히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와 상담을 통해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갑상선 질환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2∼2009년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는 2002년 12만8000명에서 2009년 28만9000명으로 2.3배,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17만3000명에서 23만3000명으로 1.4배가량 늘었다. ■가임기 여성 방치하면 불임 우리나라 갑상선기능항진증의 80∼90%는 그레이브스병이 원인이다. 이는 갑상선 자극 물질이 끊임없이 갑상선을 자극해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병으로 20∼50세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체력 소모가 심해져 쉽게 피로를 느끼고 잘 먹는데도 체중이 감소한다. 또 더위를 잘 타고 땀을 많이 흘리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가벼운 운동에도 숨이 쉽게 가빠진다. 갑상선이 눈에 띌 정도로 커지며 안구가 돌출되고 눈꺼풀이 붓고 결막에 충혈이 나타나기도 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 수술이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로 갑상선의 일부 또는 전부가 파괴됐을 때, 만성 갑상선염(하시모토병)이 있을 때 흔히 발병한다. 만성 갑상선염은 갑상선에 원인불명의 염증이 생겨 조직이 손상되면서 호르몬 분비량이 줄어드는 질환이다. 저하증이 있으면 얼굴이 붓고 나른하며 의욕이 없고 기억력이 감퇴된다. 섭취량에 비해 체중이 증가하고 피부가 누렇게 되고 한 여름에도 추위를 쉽게 느낀다. 장기간 방치 시 생리불순, 무월경 등으로 인한 불임이 나타날 수도 있다. 갑상선결절은 갑상선 세포 과증식으로 조직의 어느 한 부위가 커져서 결절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암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음파를 보면서 주사기로 결절 세포를 뽑아 검사하는 갑상선세침흡인검사로 판단 가능하다. 대부분의 갑상선결절은 증상이 없지만 결절이 큰 경우 식도나 기도를 압박해 호흡곤란, 기침 등의 증상이 있을 수도 있다. 특히, 갑상선암은 혹이 수개월 사이 비교적 빨리 커지게 된다. ■기능이상은 약물 치료 필요해 갑상선질환은 오래 방치하면 안구돌출, 시력저하, 심장기능 이상 등의 전신 증상뿐 아니라 가임기 여성의 경우 불임까지 초래할 수 있어 조기치료와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혈액검사로 진단 가능한 기능항진증과 저하증은 호르몬 생성을 억제·보충하는 약물치료와 갑상선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가 이루어진다. 항진증은 대부분 호르몬 생성을 억제하는 항갑상선제를 투여한다. 투여 후 2주 정도가 되면 효과가 나타나고 4∼6주 정도 지나면 정상기능이 되는데 이때부터 양을 서서히 줄여 최소량 유지요법으로 치료한다. 약물 반응이 없거나 갑상선 비대가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저하증은 호르몬제제로 갑상선호르몬을 보충하는 치료를 한다. 소량으로 시작해 점차 양을 늘리는데 호르몬 수치가 안정될 때까지 4∼6주 간격으로 기능검사를 받아야 한다. 약물치료 시 철분제나 칼슘약, 제산제 등은 호르몬제제 흡수를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동시 복용은 피해야 한다. 갑상선 결절은 대부분 기능 이상과는 관련 없으며 초음파로 진단한다. 대부분의 결절은 양성이며 인체에 해가 없어 정기적인 초음파검사를 통해 추적 관찰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5∼10% 정도는 악성종양(암)으로 발견된다. 갑상선 질환은 치료기간이 길고 치료 후 재발 확률이 높아 치료와 함께 꾸준히 자기관리를 하고 정기적인 갑상선 기능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불소 섭취를 피하고 환경오염 물질을 차단하고 셀레늄을 섭취하며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pompom@fnnews.com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1-09-19 17:33:20리모컨 전기 자극을 이용해 작은 구멍인 나노 기공을 마음대로 열고 닫아 약물방출을 자유롭게 조절이 가능한 새로운 약물전달장치가 개발됐다.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은 화학공학과 블록공중합체 자기조립연구단 김진곤 교수 연구팀이 전기 자극에 따라 나노 기공막의 구멍이 개폐되는 원리를 이용해 약물 방출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약물전달 장치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나노분야 권위지인 나노레터스(Nano Letters) 온라인판 최신호를 통해 발표됐다. 이번 연구 성과는 맥동형 약물전달(원하는 시점마다 특정 용량의 약물을 투여하는 방식)이 주로 이용되는 불임, 성장장애, 갑상선병, 당뇨, 골다공증 등 호르몬 관련 질병과 불면증, 편두통 등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전기 자극에 반응하며 모양이 변하는 ‘스마트 고분자’ 폴리피롤을 나노 기공막에 붙이고 전기자극에 따라 기공이 개폐되도록 했다. 그 결과 약물의 종류에 따라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시간 동안만 방출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이 장치는 전기 자극에 반응하는 속도가 수초이내인데다 인공심장의 전압(약 3V)보다 낮은 전압인 1V 이내로 구동되기 때문에 신체 내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약물전달체가 마이크로칩, 센서와도 결합할 수 있어 약물 방출을 미리 프로그램하거나 약물 투여에 따른 몸의 반응을 감지할 수 있어 체외에서 리모컨을 이용해 조절도 가능하다. 김 교수는 “개발된 약물전달장치는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주사를 맞아야 했던 환자들의 편의성을 대폭 높인 것이 특징”이라며 “이 장치는 불임, 성장장애, 당뇨 등 각종 호르몬 관련 질병과 대사 장애 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ueigo@fnnews.com김태호기자
2011-02-08 22:3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