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한 ‘AI 블랙아이스 모니터링 시스템(AiBS, 아이비에스)’이 본격적인 도입을 앞두고 있다. 이 시스템은 AI 영상분석과 자체 개발한 노면 정보 센서, 기상 정보를 종합해 도로 결빙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운전자에게 시각∙청각 경고 신호를 제공해 사고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 전했다. 해당 시스템을 개발한 진우에이티에스(주)는 “이번 기술은 단순한 센서 통합이 아닌, 35년간 축적된 도로 인프라 운영 경험과 현장 노하우를 집약한 결과물”이라며, 기존 감지 장비가 기상 정보에 의존했던 것과 달리 노면 정보 센서와 AI 기반 영상분석을 적용해 더욱 정교한 결빙 감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아이비에스의 핵심은 노면 정보 센서(바닥형·거치형)와 AI 카메라 분석을 결합해 결빙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데 있다. 기온, 습도, 강수량, 노면 영상 등의 데이터를 AI 시스템이 분석한 뒤, 위험이 감지되면 관제센터와 현장의 LED 표출부, 경광등 등을 통해 즉각적인 경고 신호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결빙 구간 진입 전에 미리 감속할 수 있어 사고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실제로 이 시스템은 현재 경북 봉화군의 상습 결빙구간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해당 지역은 겨울철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은 곳으로, AI 시스템 도입 이후 운전자들의 감속 및 주행 안전의식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우에이티에스는 2024년 하반기부터 추가적인 상습 결빙구간을 선정해 시범사업을 확대하고, 조달청 혁신제품 등록 및 GS 인증(소프트웨어 품질 인증)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고속도로, 일반국도, 지방도로 등의 공공부문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건설∙철강사, 민자도로 운영사 등 민간시장에서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협력을 진행 중이다. 최근 5년간 국내 결빙도로 사고 건수는 약 4,900건에 달하며, 치사율은 전체 교통사고 대비 최대 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까지 결빙 취약구간에 대한 실질적인 모니터링 및 대응 체계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진우에이티에스 임형길 사장은 “블랙아이스는 운전자의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사전 예방이 필수적”이라며, “아이비에스는 도로관리청∙지자체∙민간기업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교통안전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아이비에스는 2025년 말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2026년부터 본격적인 상용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당 기간 동안 기술 인증과 특허 출원, 기능 고도화를 병행해 공공 조달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진우에이티에스는 이번 AI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자율주행 차량과의 연동, 스마트시티∙스마트 모빌리티 분야 적용 등 미래형 교통솔루션으로도 확장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노면 정보 센서는 단순 결빙 감지를 넘어, 도로 사고율이 높은 노면 젖음 상태까지 감지할 수 있어 여름철 빗길 사고 예방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혁신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2025-03-17 13:28:34[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가 세계 각국 원정대를 돕고 있는 네팔 히말라야 '아이스폴 닥터' 팀을 한국으로 초청해 다양한 산악 문화 교류 활동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아이스폴 닥터는 크레바스, 눈사태 등 기후 변화로 인해 생기는 에베레스트의 등반 위험 요소를 관리하는 팀이다. 블랙야크는 지난해 3월 네팔 비정부기구 사가르마타 오염 통제 위원회(SPCC), 네팔 등산협회(NMA)와 협약을 맺고 아이스폴 닥터 팀을 공식 지원하고 있다. 아이스폴 닥터팀은 한국에 2주간 머물며 산악인 김미곤 대장 등과 함께 빙벽 등반 훈련을 진행했다. 경기도 수리산 등산로 쓰레기 수거 활동도 펼쳤다. 강태선 회장은 "블랙야크도 이들을 도와 안전한 등반 환경과 지속 가능한 자연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2-18 14:44:16[파이낸셜뉴스] 목요일인 16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곳곳에 눈비가 내리겠다.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고 남부지방은 가끔 구름이 많겠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전북 북동부는 오전부터 눈비가 오기 시작해 오후에 대부분 그치겠다. 강원 내륙·산지는 눈비가 저녁까지 이어지기도 하겠다. 제주도는 오전까지 가끔 눈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경북 북부 내륙은 오전과 낮 사이 눈발이 날리겠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 내륙·산지 1∼5㎝, 경기 내륙과 충북, 전북 북동부, 울릉도·독도, 제주도 산지 1㎝ 안팎, 서울과 인천, 경기 서해안, 대전·세종·충남 1㎝ 미만이다. 이날 눈비가 또 내리면서 도로에 살얼음(블랙아이스)이 끼거나 길이 빙판으로 변하는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기온은 평년(최저 -12∼0도·최고 1∼8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3.5도, 인천 -3.5도, 수원 -4.3도, 춘천 -10.4도, 강릉 -1.7도, 청주 -3.5도, 대전 -3.3도, 전주 -1.5도, 광주 -1.7도, 제주 4.5도, 대구 -2.9도, 부산 -2.8도, 울산 -2.8도, 창원 -3.3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3∼8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서해 앞바다에서 0.5∼2.0m, 남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1.0∼4.0m, 서해·남해 1.0∼2.5m로 예측된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1-16 06:17:25【파이낸셜뉴스 안성=장충식 기자】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두교리 두교교 인근 국도에서 2일 오전 6시께 18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졌다. 이날 사고는 다수의 차량이 사고를 일으켰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여러 건 접수되면서 알려졌다. 이 사고로 6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4명이 경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짙은 안개와 블랙아이스의 영향으로 총 18대의 승용차, 승합차, 화물차 등이 얽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관계기관에 상황을 전파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2-02 09:46:56【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 폭설이 내린 27일 원주시 호저면 만종리 만종교차로∼기업도시 국도에서 53중 추돌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앞서가던 마티즈 차량이 정지하면서 추돌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0분쯤 원주 호저면 만종리 409번 국도 만종교차로 인근에서 53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의 폐쇄회로(CC) TV와 신고 내용 등을 살핀 결과 도로 위 블랙아이스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내리막 도로에서 앞서가던 마티즈 차량이 정지하면서 뒤따르던 차량들이 잇달아 추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고로 11명이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대부분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는 한편 차량을 우회 조치하고 있으며 원주시는 사고 현장을 우회하라는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한편 강원특별자치도 도로관리사업소 측은 당시 해당 도로는 제설이 돼 있는 상태로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11-27 19:59:29[파이낸셜뉴스] 영하권을 밑도는 강력한 한파가 예고되면서, 주행 중 결빙도로 위 교통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3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4609건으로 집계됐으며, 전체 결빙 교통사고(4609건) 중 76%(3488건)가 12월~1월에 집중됐다. 아울러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 치사율은 사고 100건당 2.3명으로, 도로가 얼지 않았을 때의 치사율(100건당 1.5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도로 대비 고속도로에서 결빙 시 치사율은 16.1%로 비결빙 상태보다 무려 3.4배 높았다. 이와 관련해 행정안전부는 지난 22일 '도로 살얼음(블랙 아이스) 교통사고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처럼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심각한 인적·물적 피해를 야기하는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겨울철 운전자들은 예기치 못한 결빙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한 운전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조언이다. 우선, 터널이나 급커브 구간 등 결빙취약구간에서의 주행 시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는 필수다. 특히 결빙도로에서는 제동거리가 일반 도로보다 2배 이상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주행 중 앞차와의 거리를 평소보다 2배 이상 유지할 필요가 있다. 또한 평소 감속운전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며, 결빙 구간에서는 급제동, 급회전, 급핸들 조작 행위를 삼가야 한다. 빙판길과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블랙아이스 등 도로여건이 걱정된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상황에 따라 자차를 필수로 운행해야 하는 경우에는 본격 차량 운행 전, 타이어의 공기압이 적정 수준으로 유지되어 있는지 점검하고, 미끄러운 노면 접촉을 방지하기 위해 겨울철 전용 타이어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기상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결빙 교통사고 다발지역을 미리 파악해 두는 것도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교통사고분석 시스템 ‘TAAS’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최근 5년간(2018년~2022년) 사고를 대상으로 선정한 결빙 교통사고 다발지역 56개소를 확인할 수 있다. 끝으로 사고 발생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본인이 가입한 보험사의 ‘긴급출동 서비스’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긴급출동 서비스는 차량의 고장 및 사고 등 여러 이유로 차량 운행이 불가능한 경우, 보험사가 현장으로 출동해 불편한 상황을 신속하게 해결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AXA손해보험에서도 자동차보험 내 보장특약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SK네트웍스의 자동차 종합 관리 브랜드 ‘스피드메이트’와 함께 긴급출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악사손보의 긴급출동 서비스 활용 시, 고객별로 일대일 배정되는 담당 직원이 GPS 위치 확인 시스템을 통해 정확한 사고 발생지를 파악하여 출동해 전국 어디서나 24시간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 운전자도 출동 직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 가능하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결빙도로는 자동차의 제동력과 조종안정성을 악화시키는 주범이기 때문에 겨울철 안전운행을 위해서는 사전에 점검해야 할 사항들이 많다″며 ″곧 있을 설 연휴 귀성길 운전이나 겨울철 스키여행 등 장거리 운전을 앞두고 있는 운전자라면 손해보험사의 긴급출동 서비스 특약을 사전에 가입해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1-23 11:15:52[파이낸셜뉴스] 올해 설 연휴 마지막날 초대형 한파가 예고되면서 힘든 귀경길이 예상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자동차시민연합은 안전한 귀경을 위해서는 터널 출입구에서 주행 중 결빙으로 인한 블랙아이스를 주의해야 한다며 출발 전 부동액 확인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차량 이동이 많은 명절 연휴에는 자동차와 자동차가 직접 부딪치는 1차 사고와 더불어 그로 인한 2차 사고도 빈번히 일어난다. 일반적으로 1차 사고는 접촉사고이지만 2차 사고는 뒤의 차들이 제어하기 쉽지 않은 연쇄 추돌사고다. 추돌 사고는 특히 위험 구간인 '터널 출입구'와 '교량 부근'에서 자주 발생한다. 터널을 고속으로 통과하는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내부의 온기가 배출되고 지형상 바람이 강하게 분다. 또, 그늘진 곳도 많아 터널 내부 결빙이 형성되기 쉽고, 위험 범위도 확장된다. 교량도 주의해야 한다. 강풍이 심해지면 교량 위는 횡풍과 온도 교차로 블랙 아이스가 쉽게 형성된다. 자동차시민연합 관계자는 "터널 출입구, 교량 부근, 해안도로, 산 인접 도로는 안전 거리를 확보하고 급제동, 급가속, 과속이 안되는 구간"이라고 했다. 부동액 혼용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겨울철 부동액은 냉각수가 어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 뿐만 아니라 냉각 시스템의 부식 방지와 소포제 등 다양한 화학 물질이 적정한 혼합비로 배합된다. 다만 전기차는 절연형 부동액을 사용해 일반 차량과 다르다. 부동액은 제조 회사마다 배합비와 사용 기간이 다르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한파에 동상 예방을 위해서는 부동액 비중을 조절해 방문 지역 최저 온도보다 5℃ 낮게 점검해야 한다는 게 업계 의견이다. 영하 10~20도의 겨울철에는 성능이 30% 이상 떨어지는 배터리는 특히 한파에 약하다. 과거 시동 불량으로 긴급출동 서비스 경험이 있거나, 교체 이후 5년 정도가 지났다면 유의해야 한다. 전기차나 일반 차량도 절반 이상 연료를 기본으로 유지하는 편이 좋다. 평상시보다 한파나 눈길에는 연료 소모가 증가하기에 가득 주유한다는 게 유리하다. 자동차시민연합 관계자는 "히터 이용으로 차내 온도가 높아지면 집중력 저하와 졸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운전자들은 귀경길에 최소 1시간에 1번 이상 환기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1-23 08:38:17[파이낸셜뉴스] 15일 밤 경기 포천시 구리포천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자동차 40여대 추돌사고를 조사하는 당국은 블랙아이스 현상을 유력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날 포천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전부터 눈이 내렸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들도 얼어붙어 미끄러운 도로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아이스는 도로 위의 녹은 눈이나 비가 갑작스러운 기온 저하로 인해 얼어붙으면서 얇은 빙판이 되는 현상이다. 도로 위에 쌓였던 매연과 함께 얼면서 아스팔트와 같은 검은색을 띠기 때문에 운전자가 파악하기 힘들다. 블랙아이스는 시간상으로는 기온이 떨어진 늦은 저녁이나 안개가 낀 이른 새벽에 많이 발생하고 그늘진 도로나 터널, 지하도, 교량, 고가도로 등에서 많이 생긴다.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는 겨울이면 어김없이 발생한다. 지난해 12월 27일 광주광역시 북구 신안동 신안교 인근 4중 추돌사고의 주범도 블랙아이스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도로 서리와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4868건 발생했다. 연간 1000건 가까운 사고가 블랙아이스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 블랙아이스가 특히 무서운 것은 눈이 쌓인 도로에서의 교통사고보다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는 것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교통사고 사망자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블랙아이스(서리·결빙)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70명으로 적설 교통사고 사망자 46명보다 월등히 많았다. 전문가들은 블랙아이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감속 운행하며 앞차와의 거리도 충분히 확보할 것을 권고한다. 또 급가속과 급제동을 피하고 코너를 돌 때는 천천히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1-16 07:06:33[파이낸셜뉴스] 중국 중부 허난성 정저우에서 짙은 안개와 블랙 아이스로 인해 수백 대의 차량이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국영 CCTV 등은 28일 오전 7시 40분께 정저우와 신샹을 잇는 정신황허대교에서 차량 약 200개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행해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소방차 11대와 구조 대원 66명을 급파해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상황 수습에 나섰다. 소셜미디어(SNS)에는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들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여러 개의 차선에 승용차와 화물차 등이 뒤엉켜 아수라장이 된 장면들이 담겨있다. 마치 폐차장에 버려진 것처럼 아무렇게나 쌓여 겹쳐진 차량들이 서로 뒤엉켜 차량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찌그러져 있다. 추돌사고를 목격한 한 운전자는 "사고 당시 안개가 매우 짙었고, 특히 황허대교 위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았다"라면서 "최근 계속되고 있는 한파 탓에 다리의 도로까지 얼어붙어 차가 제대로 멈추지 못해 400대 이상의 차량이 추돌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도 "사고 당시 안개가 짙어 가시거리가 짧았고, 평소 교통량이 많은 구간인 만큼 대형사고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에도 짙은 안개가 가시지 않아 길게 늘어선 사고 차량들의 끝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기상상황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이 아직 공식적인 조사 결과를 내놓지 않았지만, 짙은 안개가 사고의 주요 원인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허난성 기상청은 이날 오전 쉬창, 샤오허, 저우커우, 난양, 정저우 등의 지역에 안개 주의보를 발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허난성 일대는 가시거리가 500m도 채 되지 않았으며, 새벽에 내린 비와 이슬이 도로 위에 그대로 얼어 바닥이 미끄러웠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짙은 안개와 얼어붙어 미끄러운 도로를 사고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2-12-29 07:32:54[파이낸셜뉴스]빙판길 교통사고가 전체 교통사고 대비 치사율이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2월과 1월 사이에 빙판길 교통사고가 70% 이상 발생했다. 8일 도로교통공단이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결빙 교통사고는 4932건으로 이 중 12월(1627건)과 1월(1983건)에 73.2%(3610건)가 집중됐다. 이 기간 사망자는 122명 발생해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은 2.5로 나타났다.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 1.6에 비해 약 1.5배 높은 수치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6~10시에 전체 결빙사고의 38%가 집중적으로 발생했고, 오전 4~6시에 치사율이 6.5로 가장 높았다. 도로 가운데서는 일반국도와 지방도에서 결빙 사고가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교통사고 중 일반국도와 지방도에서 발생한 비율은 각각 8.7%, 7.2% 수준이지만, 결빙 교통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16.6%, 13.1%로 두배 가까이 올라갔다. 고속국도에서 발생한 결빙 교통사고 치사율은 16.1로 고속국도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5.2)의 3배에 달했다. 반경 200m 내 결빙사고 3건 이상(사망사고 포함 시 2건 이상)이 발생한 결빙 교통사고 다발 지역은 전국 62개소로 교량·고가차도 18개소, 터널·지하차도 8개소가 포함돼 있다. 상대적으로 노면 결빙에 취약한 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동력이나 시야 확보가 어려운 경사로, 곡선로 또한 다수 이름을 올렸다. 서울에선 강남구 뱅뱅사거리·삼성중앙역·영동대교남단교차로 부근, 성북구 정릉입구삼거리, 강북구 번동 태영공인중개사무소 부근 등이 포함됐다. 고영우 도로교통공단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기온이 갑작스럽게 내려가 발생하는 블랙아이스(도로 살얼음) 현상은 강수, 적설 등 눈에 보이는 기상 상태와 달리 운전자가 사전에 인지하기가 어렵다"며 "지열의 영향을 받지 못하는 교량이나 음영이 있는 터널, 지하차도 등을 통행할 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2-12-08 09:5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