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당국은 예전에 퍼블릭(무허가형) 블록체인이 금융상품을 위한 플랫폼으로 않다고 했지만 최근에는 적절한 위험 완화 솔루션이 마련된 경우 공공 블록체인을 금지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선회하고 있다. 여당인 자민당의 웹3 프로젝트팀도 블록체인 경제 생태계를 성장시키기 위해 여러 제안을 하고 있다." 오사카디지털자산거래소(ODX)의 기미오 미카즈키 대표(사진)는 27일 일본 금융당국의 입장 변화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ODX는 일본의 대체거래소(ATS)다. 지난해 12월 일본 최초로 토큰증권(ST) 2차 시장을 열었다. ■"스테이블코인 개혁 긍정적" 일본정부는 지난해부터 '새로운 자본주의'라는 이름 하에 블록체인 생태계를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해 4월 '웹3 백서'를 승인하며 블록체인산업을 이용한 내수경제 성장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기미오 대표는 "일본 전통 금융권이 스테이블코인을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발행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점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일본정부는 지급결제서비스법을 개정해 스테이블코인이 하나 이상의 예비 자산에 의해 지원되며, 엔화 또는 특정 법정화폐에 가치를 고정하고 자산 보유자에게 액면가로의 상환을 보장해야 한다는 내용의 제도를 만들었다. 그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이나 컨소시엄 블록체인에서 발행되는 토큰증권보다 자금세탁에 악용될 리스크는 클 수 있다"면서도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의 자격과 기준, 유형 등을 정의하고,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을 교환할 때 고객확인제도(KYC)와 자금세탁방지(AML) 검사를 수행하도록 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기미오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은 미래 웹3 생태계에서 중요한 구성 요소 중 하나"라며 일본정부의 결정을 높이 평가했다. 벤처캐피털(VC) 관련 개혁을 추진하는 것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최근 기관투자자의 가상자산 투자를 허용했다. 기미오 대표는 "이제 투자합자회사(LPS)가 벤처기업이 발행한 가상자산이나 토큰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며 "토큰 발행자의 비물질화된(non-materialized) 이익을 과세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관련 벤처기업이 자금을 더 유연하게 조달할 수 있게 하고, LPS도 이들에게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현물 ETF 등장은 늦을 듯다만, 기미오 미카즈키 대표는 일본의 웹3 정책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짚었다. "금융당국의 입장이 크게 변했다고는 보지 않는다"며 "그들은 여전히 리스크를 파악하고, 이를 줄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토큰증권과 관련된 규칙을 비교적 일찍 법으로 정의했지만 규제의 모호성에서 비롯되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과정이었다는 해석이다. 미국과 홍콩 등에서 승인된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도 일본에서 쉽게 승인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기미오 대표는 "ETF 형태를 통해 더 많은 투자자가 가상자산 경제 생태계에 접근하면서 가상자산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수요를 개선하고 경제 생태계도 발전시킬 것"이라면서도 "일본에서 가상자산 ETF가 승인되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그는 "기존 법이 개정되거나 규제 지침이 새로 발행되지 않는 한, 일본에서 가상자산 ETF를 만들거나 거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프라이빗 블록체인 중심의 폐쇄성도 지적했다. 기미오 대표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참가자를 제어할 수 있고, 규제 요구사항을 유연하게 반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일본 밖에서 사용되는 블록체인 생태계와는 분리돼 있다. 일본의 웹3 생태계가 고립되고, 기업들이 여러 개의 블록체인을 가지면서 비효율적인 투자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미오 대표는 다음달 4일 열리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리는 '토크노미 코리아 2024'에서 강연할 예정이다. 그는 "일본도 필요에 따라 글로벌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며 "가상자산과 토큰증권에 관련한 일본의 규제 프레임워크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5-27 18:21:02[파이낸셜뉴스] 삼성자산운용은 아시아 최초 블록체인 ETF '삼성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ETF'(이하 삼성 블록체인 ETF) 홍콩 금융시장에 상장한다고 23일 밝혔다. 삼성 블록체인 ETF는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과 블록체인 기술 관련 ETF, 가상자산 ETF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미국 ETF 전문 운용사 앰플리파이(Amplify)가 뉴욕거래소에 세계 최초로 상장한 블록체인 ETF인 'BLOK'과 동일하게 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BLOK'의 순자산은 22일 기준 5억3000만달러(6893억1800만원)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4월 앰플리파이의 지분 20% 투자를 단행하면서 앰플리파이 ETF에 대한 아시아 독점 판매권을 확보했다. 투자 종목은 블록체인 기술에 활발히 투자하거나 블록체인 기술로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 등이다. 모델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상위 기업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금융 파생상품 거래소인 미국 CME그룹, 글로벌IT 기업인 IBM, 최근 암호화폐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 일본의 IT대기업 GMO인터넷, 미국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인 티제로(tZero)를 운영하는 오버스탁(OVERSTOCK) 등이 있다. 삼성 블록체인 ETF는 미국 BLOK ETF와 동일한 상품을 아시아 시간대에서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홍콩 주식 시장이 열리는 한국시간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편하게 거래할 수 있다. 박성진 삼성자산운용 홍콩법인장은 "삼성 블록체인 ETF 상장은 아시아 투자자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이번 ETF를 시작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ETF 상품 라인업을 아시아 시장에서 다양하게 확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2-06-23 12:04:34"2022년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글로벌 메타버스와 함께 가상자산의 기초산업인 블록체인·사이버보안 테마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사진)는 22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정부 규제로 인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대한 직접투자는 제약이 있지만 블록체인 및 사이버보안 등 연관 산업에 사전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특정 투자 주제(테마)에 맞는 종목에 투자하는 테마형 ETF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국내 메타버스 ETF 4종은 상장 6주 만에 순자산 1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상장한 글로벌 메타버스 기업에 투자하는 'TIGER(타이거)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 ETF' 역시 개장 2시간여 만에 상장 초도물량 580억원어치가 팔려나가면서 메타버스 테마에 대한 관심이 여전함을 입증했다. 김 대표는 이 같은 테마형 ETF 인기에 대해 "코로나19로 사회가 급변하면서 기존의 산업 구분으로는 투자접근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어 "다만 테마형 ETF 역시 아무리 수익률이 높더라도 특정 상품에 '몰빵 투자'는 금물"이라며 "개별 종목뿐만 아니라 ETF에서도 분산투자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 점에서 내년에도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혁신을 주도하는 1등 기업 투자를 중심에 두고 차이나전기차 같은 메가 트렌드 투자를 병행하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나스닥100 및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ETF를 중심으로 하되 개인 성향에 따라 필라델피아반도체, 미국테크TOP10, 차이나전기차 등 테마형 ETF 상품 투자를 병행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 중 타이거 차이나전기차 솔랙티브(SOLACTIVE) ETF는 최근 순자산총액 3조원을 넘어섰다. 상장 1년 만에 코스피 200을 추종하는 코덱스(KODEX) 200에 이어 두번째로 순자산총액 규모가 큰 ETF로 성장할 만큼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김 대표는 "중국 전기차 시장은 연 30%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며 "전기차의 향후 성장성을 믿는다면 세계 1등 시장인 중국에 투자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3·4분기 누적 전 세계 전기차 판매액 기준으로 보았을 때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50%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지난달 15일 발표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높아진 한국의 위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4분기까지 전 세계 전기차 누적 판매량 1위는 중국(176만대)으로 2위 미국(27만대) 대비 압도적 수준이다.김 대표는 "국내 주가지수형 레버리지·인버스 단기 매매가 중심이었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ETF가 장기투자 수단으로 인정받은 해"라며 "내년에도 ETF의 열풍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자산가치가 상승하면서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장기투자에 적합한 테마 및 글로벌 우량주 상품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ETF는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사 모을 때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됐다는 얘기다. 김 대표는 "'투자자들이 관심있을 만한 상품은 모두 제공한다'는 백화점식 사업전략 대신 투자자들의 노후를 책임진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상품을 제안하는 것이 미래에셋 타이거 ETF의 전략"이라며 "연금투자에 있어서도 투자자들의 입맛이 높아진 만큼 더욱 다양한 상품 제공으로 연금시장 성장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1-12-22 18:15:41[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지시각 14일 나스닥에 미국 ETF 자회사 ‘Global X(글로벌엑스)’가 신규 ETF 3종목을 상장했다고 15일 밝혔다. 신규 상장 ETF는 블록체인 기업에 투자하는 ‘Global X Blockchain ETF’를 비롯해 ‘Global X AgTech & Food Innovation ETF’, ‘Global X Hydrogen ETF’ 3종목이다. ‘Global X Blockchain ETF(티커 BKCH)’는 투자테마가 블록체인과의 연관성이 높다는 점이 인정돼 미국 최초로 상품명에 ‘블록체인’이 포함되어 상장됐다. 해당 ETF는 블록체인 및 디지털 자산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저장하고 유지하는 기술로, 투명성, 보안성, 불변성, 정확성에 장점이 있고,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할 수 있어 확장성이 큰 혁신기술이다. ETF는 디지털 자산 채굴, 블록체인 어플리케이션 같은 테마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및 디지털자산의 하드웨어, 거래, 컨설팅 테마에도 투자하며, ‘SOLACTIVE(솔랙티브) Blockchain Index’를 추종한다. ‘Global X AgTech & Food Innovation ETF(티커 KROP)’는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기술 애그테크(AgTech) 및 식품공학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애그테크는 농업(Agriculture)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합성어로, 농업생명공학기술, 정밀농업, 대체식품 등을 아우른다. 애그테크 시장은 인구증가,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문제로 수요가 증가해, 2020년 90억 달러 규모에서 2025년 226억달러 규모까지 성장이 예상된다. 정밀 농업, 환경제어 농업, 농업 바이오테크 등의 테마에 투자하며, 추종지수는 ‘SOLACTIVE AgTech & Food Innovation Index’다. 이 외에도 ‘Global X Hydrogen ETF(티커 HYDR)’는 수소 생산 또는 수소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수소는 전세계적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따라 에너지, 연료전지, 자동차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수소 시장은 향후 5년동안 연평균 9.5% 성장이 예상돼, 2020년 1300억 달러 규모에서 2025년 2010억 달러 규모가 될 전망이다. 수소 생산, 수소 연료전지, 수소 혁신기술 등 테마에 투자한다. 추종지수는 ‘SOLACTIVE Global Hydrogen Index’다. Global X 리서치 및 전략 본부장 제이 제이콥스(Jay Jacobs)는 “기술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고, 소비자 및 인구 동향은 전염병 여파로 계속 변화하고 있다”며 “트렌드 변화에 발 맞춰 테마형 ETF를 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Global X ETF는 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증권사 해외주식계좌를 통해 매매가 가능하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07-15 09:59:12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향한 기업들 행보가 분주한 가운데 블록체인 기반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새롭게 등장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가상화폐 투자전문 BKCM펀드의 브라이언 켈리 최고경영자와 미 자산운용사 렉스셰어즈가 ‘REX BKCM(BKC) ETF’를 공동 출시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BKC ETF는 블록체인 기술 또는 가상화폐 전문기업 32개사 주식을 담고 있다. TSMC 글로벌유니칩 GMO인터넷 오버스톡닷컴 SVB파이낸셜그룹 등 5곳 보유비중이 8%씩으로 가장 높다. 그밖에 스퀘어와 반도체업체 AMD 주식도 BKC ETF에 포함됐다. 스퀘어는 트위터 공동창업자 잭 도시가 2009년 창업한 온라인 결제서비스 기업이다. 켈리 최고경영자는 성명에서 “해킹우려나 가상화폐 보관 필요성 없이 블록체인 기술에 투자할 방법이 없겠느냐는 질문을 늘 받는다. 이번에 출시한 BKC ETF가 기관·개인들이 원하는 투자수단이 되리라 희망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만든 첫 번째 가상화폐다. 하지만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비트코인 ETF 상장을 아직 공식 허용하지 않았다. 유동성이나 극심한 가격 변동성 등을 문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미국에 출시된 블록체인 ETF는 이노베이션쉐어즈 넥스트젠프로토콜 ETF 등 네 개다. 이들은 1월 말~3월 말 한자리수 하락률을 기록했다가 2분기 들어 소폭 오른 수준이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8300달러 선으로 밀렸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오후 6시5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2.03% 하락한 8302.57달러에 거래됐다. 올해 들어 약 40% 낮아진 수준이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2018-05-17 07:08:06[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전날 9만4000달러까지 오른 비트코인의 가격이 현재 9만800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21일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4.72% 상승한 9만7107달러(약 1억3581만원)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에는 9만7862달러(약 1억3686만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또 한 번 경신했다. 전날 9만4000달러(약 1억 3150만원)를 돌파한 이후 이날 오전 9만5000달러에 육박했는데, 오후 들어 한 차례 급등세를 보였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에선 1억368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에선 오후에 1억3770만원까지 오르며 1억3800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대표는 "비트코인 진짜 강세장이 시작됐다. 가격 흐름이 2020년과 유사하다"라고 밝혔다. 주 대표는 "지난 몇 달 동안 고래들의 매집을 주시해왔다. 당시 데이터가 과장된 것이라는 비판이 있었지만, 데이터는 정확했다"라며 "이제 매집의 이유가 꽤 명확해지고 있다. 반감기 이후 채굴 비용이 두배로 상승했고, 채굴 수익성이 유지되려면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해야 한다. 숏스퀴즈(공매도 포지션 청산 혹은 커버를 위해 발생하는 매수세)에 따른 가격 상승도 강세장을 부추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9만3400달러를 돌파한 이후 비트코인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특히 미국 대선일이었던 지난 5일과 비교하면 약 2주만에 43% 가량 올랐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친 가상자산’ 분위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은 물론, 러시아-우크라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또 비트코인 현물 ETF 기반 옵션 상품 거래가 시작된 점도 긍정적이다. 옵션은 사전에 정한 계약조건에 따라 일정 기간 내 상품이나 유가증권 등 특정 자산을 사고팔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파생금융상품이다. 나스닥 거래소는 글로벌 최대 자산 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 거래를 개시했다. 기초자산 가격보다 적은 비용으로 가격 상승에 베팅하거나 가격 하락을 방어할 수 있다. 현물 ETF 자금 순유입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금융정보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Farside Investors) 데이터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8억1640만달러가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20만달러 돌파 등 장밋빛 전망도 나오지만 동시에 조정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비인크립토는 “실현 가치 대비 시장 가치 비율이 2.62로 저평가 구간은 아니지만 아직 과대평가되지도 않아 강세 모멘텀이 지속되면 1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하지만 투자심리는 극단적 탐욕 수준인 데다가 MVRV(실현 가치 대비 시장 가치)가 3.7로 상승하고 신규 자본 유입이 크지 않을 경우 비트코인은 8만795달러까지 조정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1-21 15:12:29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사상 첫 9만4000달러를 뚫었다. 20일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0.50% 상승한 9만2115달러(약 1억2798만원)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새벽에는 9만4002.87달러(1억3059만원)까지 치솟아 6일만에 사상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에서도 1억3000만원을 넘겼다. 가상자산 시장 전체 규모는 여전히 3조달러(약 4169조원) 규모로 확대일로다. 이날 한때 3조1300억달러(약 4350조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친 가상자산 행보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옵션 거래 개시 △러시아-우크라이나의 긴장감 고조 등이 비트코인의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상무부 장관으로 미국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하워드 러트닉 최고경영자(CEO)를 지명했다. 러트닉 CEO는 비트코인과 테더(USDT)의 열렬한 지지자로 캔터 피츠제럴드는 수년간 테더의 미 국채 수탁 업체로 위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코인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트럼프는 가상자산 전문 변호사 테레사 구디 기옌을 차기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임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구디 기옌은 로펌 베이커호스테틀러의 블록체인 실무 공동 책임자이다. 여기에 19일(현지시간) 거래를 시작한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IBIT)의 옵션 거래량이 약 19억달러(약 2조6430억원)를 기록해 흥행에 성공했다. ETF 전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총 35만4000여건의 계약이 활성화됐으며, 이중 28만9000건은 콜옵션(82%), 6만5000건은 풋옵션(18%)이었다"라며 "이런 옵션 거래로 비트코인 사상최고가 경신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대안자산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졌다. 비트코인 가격과 함께 금 가격도 현재 상승 중이다. 미 경제매체 CNBC는 "금과 마찬가지로 가상자산은 많은 투자자에게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한 '몰수될 수 없는' 장기 헤지(분산)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라며 "지난해 초 미국 지역은행의 파산 위기 당시에도 비트코인은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며 상승한 적이 있다"라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1-20 18:05:56[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이 6일 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지만, 코인개미들은 고민에 빠졌다. 지금 일부분이라도 팔아야 할지, 계속 갖고 있어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진 것이다. 코인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이 대세 상승장을 탔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단기 조정에 접어들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트럼프·푸틴이 도와주는 '비트코인 랠리' 20일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0.50% 상승한 9만2115달러(약 1억2798만원)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새벽에는 9만4002.87달러(1억 3059만원)를 기록하며 지난 14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를 또 한 번 갈아치웠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에선 이날 고점이 1억3000만원을 넘지 못한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친(親) 가상자산 행보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옵션 거래 개시 △러시아-우크라이나의 긴장감 고조 등이 비트코인의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상무부 장관으로 미국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하워드 러트닉 최고경영자(CEO)를 지명했다. 러트닉 CEO는 비트코인과 테더(USDT)의 열렬한 지지자로 캔터 피츠제럴드는 수년간 테더의 미 국채 수탁 업체로 위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코인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트럼프는 가상자산 전문 변호사 테레사 구디 기옌을 차기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임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구디 기옌은 로펌 베이커호스테틀러(BakerHostetler)의 블록체인 실무 공동 책임자이다. 여기에 19일(현지시간) 거래를 시작한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IBIT)의 옵션 거래량이 약 19억달러(약 2조6430억원)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ETF 전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총 35만4000여건의 계약이 활성화됐으며, 이중 28만9000건은 콜옵션(82%), 6만5000건은 풋옵션(18%)이었다"라며 "이런 옵션 거래로 비트코인 사상최고가 경신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대안자산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졌다. 비트코인 가격과 함께 금 가격도 현재 상승 중이다. 미 경제매체 CNBC는 "금과 마찬가지로 가상자산은 많은 투자자에게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한 '몰수될 수 없는(non-confiscatable)' 장기 헤지(분산)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라며 "지난해 초 미국 지역은행의 파산 위기 당시에도 비트코인은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며 상승한 적이 있다"라고 전했다. 비트코인이 단기 고점에 다다랐다는 4가지 지표 그러나 블록체인 분석기업 크립토퀀트의 J.A. 마르툰 연구원은 현재 고점에 육박했다는 4가지 지표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공포 및 탐욕지수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르면 지난 19일 공포 및 탐욕지수는 90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7포인트 내린 83을 기록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다. 마르툰은 "가격이 계속 상승할 수 있지만 80을 넘어선 공포 및 탐욕지수는 종종 시장이 정점이 임박했음을 나타낸다"라고 전했다. 두 번째는 신규 자금 유입 부족이다. 마르툰 연구원은 "지속적인 가격 상승을 위해선 새로운 자금 유입이 필요하다"라며 "'실현된 시장 성장률(Realized Cap Growth)'을 보면, 더 이상 증가하지 않아 잠재적인 하락 국면을 예고헌다.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세 번째는 장기 보유자의 매도이다. 그는 "시장의 정점은 장기 보유 비트코인의 재활성화로 나타나기도 한다"라며 "1500만~2000만개의 장기 보유 코인이 재활성화되고 있다. 이는 강력한 유통(매도) 신호"라고 설명했다. 네 번째 거래소 간 흐름이다. 마르툰은 "현재 더 많은 비트코인이 파생상품 거래소로 이동하고 있다"라며 "비트코인이 파생상품 거래소로 이동하는 건 시장의 약세 정서와 일치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비트코인의 매도를 고려해야 할 시점이 고민이라면,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답변을 얻을 수 있다"라며 "주요 신호가 더 많이 일치할수록,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확신이 더 커질 것"이라고 당부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1-20 16:01:24[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사상 첫 9만4000달러를 뚫었다. 20일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0.50% 상승한 9만2115달러(약 1억2798만원)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새벽에는 9만4002.87달러(1억3059만원)까지 치솟아 6일만에 사상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에서도 1억3000만원을 넘겼다. 가상자산 시장 전체 규모는 여전히 3조달러(약 4169조원) 규모로 확대일로다. 이날 한때 3조1300억달러(약 4350조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친 가상자산 행보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옵션 거래 개시 △러시아-우크라이나의 긴장감 고조 등이 비트코인의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상무부 장관으로 미국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하워드 러트닉 최고경영자(CEO)를 지명했다. 러트닉 CEO는 비트코인과 테더(USDT)의 열렬한 지지자로 캔터 피츠제럴드는 수년간 테더의 미 국채 수탁 업체로 위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코인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트럼프는 가상자산 전문 변호사 테레사 구디 기옌을 차기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임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구디 기옌은 로펌 베이커호스테틀러의 블록체인 실무 공동 책임자이다. 여기에 19일(현지시간) 거래를 시작한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IBIT)의 옵션 거래량이 약 19억달러(약 2조6430억원)를 기록해 흥행에 성공했다. ETF 전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총 35만4000여건의 계약이 활성화됐으며, 이중 28만9000건은 콜옵션(82%), 6만5000건은 풋옵션(18%)이었다"라며 "이런 옵션 거래로 비트코인 사상최고가 경신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대안자산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졌다. 비트코인 가격과 함께 금 가격도 현재 상승 중이다. 미 경제매체 CNBC는 "금과 마찬가지로 가상자산은 많은 투자자에게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한 '몰수될 수 없는(non-confiscatable)' 장기 헤지(분산)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라며 "지난해 초 미국 지역은행의 파산 위기 당시에도 비트코인은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며 상승한 적이 있다"라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1-20 14:55:41정부·여당의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와 야당의 '가상자산 과세 내년부터 시행'이 팽팽하게 맞붙으면서 가상자산 투자자는 물론 관련 산업계도 불확실성에 휩싸였다.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기관 자금을 유입시키는 것은 물론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등 웹3 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반면 한국은 가상자산기본법도 없는 상황에서 소득 과세라는 복병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과세 유예 이뤄져야 19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 등록된 계정 수(중복 포함)는 1961만개(올 6월 말 기준)에 달한다. 미국 대통령 선거 전후로 '비트코인 투자 열풍'이 일어난 것을 감안하면 최근 2000만개를 넘었을 것이란 게 업계 추산이다. 미국 대선 이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들의 하루 총거래대금(24시간 기준)이 연일 15조~20조원에 달하는 것도 이를 방증한다. 이는 코스피·코스닥 일일 거래대금 합산(약 16조~18조원)과 맞먹는 규모다. 그럼에도 더불어민주당은 1400만 주식투자자를 위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는 찬성하고, 2000만 가상자산투자자를 위한 가상자산 과세 유예는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야가 가상자산 과세 유예를 둘러싼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 당장 내년 1월 1일부터 관련 소득세법 개정안이 시행된다.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한 달간 34% 넘게 급등한 것을 감안하면 250만원(기본공제금액) 이상의 수익을 달성한 투자자는 모두 과세대상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로 인해 야당이 한발 물러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민주당이 금투세 폐지 수락과 가상자산 과세 유예 반대 방침을 정할 때만 해도 가상자산 투자자 및 수익률이 이렇게 늘어날 것이란 생각을 못했을 것"이라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해당 논의를 보류한 만큼 가상자산 과세 유예 찬성 입장을 막판에 밝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과세 시행되면 자본유출 우려 가상자산 과세 관련 소득세법 개정안 시행 여부가 불확실한 만큼 투자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특히 가상자산 시장은 국내 업비트와 빗썸뿐 아니라 해외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등을 통해서도 거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금 유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시장의 경우 글로벌하게 운영이 되고 있는데 국내 투자자에게만 과세하게 된다면 이 자금이 해외로 유출됨에 따라 시장이 퇴보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금투세와 가상자산 과세는 '패키지 법안'이었다. 즉 가상자산소득을 금융투자소득으로 분류하여 과세하기로 했던 만큼, 금투세가 폐지된 지금 가상자산 과세도 유예 혹은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금투세 폐지와 가상자산 과세는 조세 중립성 등을 위반할 소지가 크다"면서 "가상자산 과세의 경우 공제금액도 250만원에 불과해 사실상 모든 투자자를 대상으로 세금을 부과한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원칙에 따라 가상자산 과세를 시행한다고 해도 합리적인 과세를 위한 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며 "가상자산 투자의 주체인 청년세대의 자산형성 기회를 부여한다는 점도 고려돼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등 웹3 업계에서는 가상자산 산업 육성은 전무하고 규제만 강한 국내시장에서 개인 투자수익에 대한 세금까지 부과된다면 글로벌 경쟁력을 잃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크로스앵글 장경필 최고전략책임자(CSO·쟁글 리서치센터장)는 "가상자산 과세는 해외 코인 프로젝트들이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는 이유인 리테일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기본법도 없는 상황에서 가상자산 과세부터 운운하는 것은 자칫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에 이런 부작용에 대해서도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1-19 18:2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