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골프 시즌을 맞아 골프장 M&A(인수합병)가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 M&A 실제 성사는 물론 시장 악화로 걷어들인 골프장들이 매물로 나오고 있다. M&A 과정이 장기화된 골프장은 M&A를 위한 원매자의 검토가 다시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회원제 18홀 규모 롯데스카이힐김해컨트리클럽(CC)의 대주주 호텔롯데는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매각스터디를 선정했다. 거래규모는 1350억원으로 알려졌다. 롯데상사가 1300억원을 들여 건설한 진례면 송현리와 주춘면 양동리 일대 102만8225㎡ 규모 골프장 및 유휴부지가 매각 대상이다. 호텔롯데가 2021년 롯데상사로부터 매입한 금액은 354억원이다. 감정평가액 1083억원 중 부채 756억원을 차감한 액수다. 홀당 60억원 가량에 매입한 셈이다. 메가스터디는 신사업을 위한 목적으로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9홀 규모 대중골프장 제주힐컨트리클럽(제주힐CC)도 매물로 나왔다. 제주힐CC를 보유한 그랜드부민은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제주힐CC 매각에 착수했다. 자산양수도 방식 매각이다. 제주힐CC는 제주국제공항에서 30분 내 접근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제주 주요 호텔도 인근에 몰려 있어 골프 여행객들의 수요를 흡수하기에 유리한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면적은 골프장 등이 28만7636㎡다. 목장용지는 41만7611㎡다. 골프장인 체육시설용지는 수영장, 온천시설, 오프로드, 승마장 등으로 사용할 여지가 있다. 목장용지는 근린생활시설, 숙밗설, 야영시설 등으로 사용할 여지가 있다. 그랜드부민은 운영 당시 시설 투자를 단행했기 때문에 인수 시 개발비 부담도 크지 않다는 것이 강점이다. 제주도 내 신규 골프장 인허가 취득도 어려워진 상황에서 적은 부담으로 골프장을 보유할 수 있는 기회다. 유휴부지 역시 활용도가 높을 것이란 평가다. 27홀 큐로CC(경기관광개발·옛 블루버드CC)는 2022년 1분기 삼정KPMG, KB증권이 매각주관사로 선정돼 매물로 나왔다.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시장 환경이 얼어붙으면서 사실상 소강 상태를 겪었다. 하지만 최근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들이 인수 검토를 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매각 초기 홀당 100억원이 넘는 약 3000억원을 매각가격으로 거론했던 것과 달리 가격 조정을 큐캐피탈파트너스가 받아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큐캐피탈은 2017년 12월 큐로CC 인수 당시 1510억원을 쓴 바 있다. 다만 대광건영이 큐로CC의 SI로서 큐캐피탈이 조성한 프로젝트 펀드에 217억원을 투자한 투자자인점이 변수다. 대광건영은 큐로CC의 우선매수권을 가지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3-24 07:17:46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 포기를 선언하면서 다시 한번 인수.합병(M&A)업계의 체리피커(실속만 챙기는 사람)임을 입증했다. 전중규 호반건설 대표이사 겸 부회장이 2017년 말 호반그룹 총괄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최승남 호반건설산업 사장이 전면에 나섰지만, 결과는 기존에 진행한 M&A와 비슷했다. 호반건설은 대우건설의 3000억원 규모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 등 해외사업의 우발 손실 등을 인수 포기 근거로 들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해외사업 부실 문제가 계속 거론됐던 만큼, 가격 조정이 아닌 포기 선언은 진성 인수를 위한 베팅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체리피커'는 신포도 대신 체리(버찌)만 골라먹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실속을 차리기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소비자를 말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채권단 보유 대우건설 지분 50.75%를 약 1조6000억원에 인수키로 하고, 이중 10.75%는 3년 뒤 인수하는 방법을 제안해 KDB산업은행이 받아들였다. 매각가격으로 투입 자금의 절반을 손해보고, 분할 매각이라는 조건까지 감수한 산업은행이다. 호반건설을 대우건설의 진성 인수자로 판단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결정이다. 하지만 전날 호반건설은 대우건설의 인수 작업을 중단한다는 내용이 골자인 공문을 산업은행에 보냈다. IB업계 관계자는 "해외사업 부실이 문제라면 가격 재조정 시도를 먼저하는 것이 상식적"이라며 "자체 역량으로 감당할 수 없다면 애초에 인수전에 참여한 것이 잘못됐다. 대우건설 인수가 목적이 아닌 호반건설의 자금력과 브랜드, 대우건설을 실사하는 과정에서 정보 빼오기가 주된 목적이라고 의심을 받는 배경"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호반건설 관계자는 "가격 재조정이 불가능하다. 매수자문사까지 사용해 참여했다. 실사 과정에서 정보만 빼오기 위해 참여한다는 지적은 아니다"며 "통상 M&A 과정에서 인수자는 진술과 보증 위반 등의 사유가 있을 때 손해 배상 청구를 하거나 매각가를 조정할 수 있지만 이번에 산업은행은 손해배상 청구가 아닌 M&A 보험 가입을 요구했다. 매각 거래의 주체가 산업은행이 출자한 펀드로 거래 종료와 함께 청산된다"고 해명했다.호반건설의 소극적인 M&A 행보는 이 뿐 만이 아니다. 2015년 금호산업 인수전에서도 낮은 입찰가로 거래완주에 실패했고, 2016년 동부건설과 보바스기념병원 인수도 검토했지만 본입찰에 불참했다. 지난 2017년에는 LS네트웍스와 이베스트투자증권 지분 84.6%를 두고 비공개협상을 벌였지만, 가격 문제로 불발됐다. SK증권 인수전에서도 큐캐피탈, 케이프투자증권을 제치고 인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시장에서 봤지만, 막판에 발을 뺐다. 블루버드컨트리클럽 인수전에선 일부 자문사의 인수자문 타진에 "실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하지 않아 자문사가 필요 없다"고 답하는 등 인수를 포기했다. 이 밖에 한국종합기술 인수전에서는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우리사주조합에 패배했다. 한진중공업홀딩스와 채권단이 생각했던 자산가치 플러스 알파 가격이 아닌 자산 가치에 못 미치는 가격을 제시한 것이 주된 배경이다.이와 관련 IB업계에서는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은 무조건 싼 가격이 아니면 안산다"며 호반건설의 신중한 행보는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최 사장 등 M&A 인력은 확보했지만, 경험이 별로 없는 만큼 M&A가 있을 때마다 해당 업체 대한 학습 창구로 사용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일각에선 김 회장이 자녀에 대한 승계를 대비해 M&A 경험을 쌓는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호반건설주택은 100% 출자한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를 지난 2017년 3월말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로 등록하고, 전자부품 제조회사 상신전자 지분을 인수 후 상장과 함께 매각해 2배가 넘는 차익을 거뒀다. 호반건설주택은 김 회장의 장남인 김대헌 호반건설 미래전략실 상무가 85.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강구귀 기자
2018-02-09 17:53:47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 포기를 선언하면서 다시 한번 인수·합병(M&A)업계의 체리피커(실속만 챙기는 사람)임을 입증했다. 전중규 호반건설 대표이사 겸 부회장이 2017년 말 호반그룹 총괄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최승남 호반건설산업 사장이 전면에 나섰지만, 결과는 기존에 진행한 M&A와 비슷했다. 호반건설은 대우건설의 3000억원 규모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 등 해외사업의 우발 손실 등을 인수 포기 근거로 들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해외사업 부실 문제가 계속 거론됐던 만큼, 가격 조정이 아닌 포기 선언은 진성 인수를 위한 베팅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체리피커’는 신포도 대신 체리(버찌)만 골라먹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실속을 차리기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소비자를 말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채권단 보유 대우건설 지분 50.75%를 약 1조6000억원에 인수키로 하고, 이중 10.75%는 3년 뒤 인수하는 방법을 제안해 KDB산업은행이 받아들였다. 매각가격으로 투입 자금의 절반을 손해보고, 분할 매각이라는 조건까지 감수한 산업은행이다. 호반건설을 대우건설의 진성 인수자로 판단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결정이다. 하지만 전날 호반건설은 대우건설의 인수 작업을 중단한다는 내용이 골자인 공문을 산업은행에 보냈다. ‘ IB업계 관계자는 “해외사업 부실이 문제라면 가격 재조정 시도를 먼저하는 것이 상식적”이라며 “자체 역량으로 감당할 수 없다면 애초에 인수전에 참여한 것이 잘못됐다. 대우건설 인수가 목적이 아닌 호반건설의 자금력과 브랜드, 대우건설을 실사하는 과정에서 정보 빼오기가 주된 목적이라고 의심을 받는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호반건설 관계자는 “가격 재조정이 불가능하다. 매수자문사까지 사용해 참여했다. 실사 과정에서 정보만 빼오기 위해 참여한다는 지적은 아니다”며 “통상 M&A 과정에서 인수자는 진술과 보증 위반 등의 사유가 있을 때 손해 배상 청구를 하거나 매각가를 조정할 수 있지만 이번에 산업은행은 손해배상 청구가 아닌 M&A 보험 가입을 요구했다. 매각 거래의 주체가 산업은행이 출자한 펀드로 거래 종료와 함께 청산된다”고 해명했다. 호반건설의 소극적인 M&A 행보는 이 뿐 만이 아니다. 2015년 금호산업 인수전에서도 낮은 입찰가로 거래완주에 실패했고, 2016년 동부건설과 보바스기념병원 인수도 검토했지만 본입찰에 불참했다. 지난 2017년에는 LS네트웍스와 이베스트투자증권 지분 84.6%를 두고 비공개협상을 벌였지만, 가격 문제로 불발됐다. SK증권 인수전에서도 큐캐피탈, 케이프투자증권을 제치고 인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시장에서 봤지만, 막판에 발을 뺐다. 블루버드컨트리클럽 인수전에선 일부 자문사의 인수자문 타진에 “실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하지 않아 자문사가 필요 없다”고 답하는 등 인수를 포기했다. 이 밖에 한국종합기술 인수전에서는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우리사주조합에 패배했다. 한진중공업홀딩스와 채권단이 생각했던 자산가치 플러스 알파 가격이 아닌 자산 가치에 못 미치는 가격을 제시한 것이 주된 배경이다. 이와 관련 IB업계에서는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은 무조건 싼 가격이 아니면 안산다”며 호반건설의 신중한 행보는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최 사장 등 M&A 인력은 확보했지만, 경험이 별로 없는 만큼 M&A가 있을 때마다 해당 업체 대한 학습 창구로 사용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일각에선 김 회장이 자녀에 대한 승계를 대비해 M&A 경험을 쌓는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호반건설주택은 100% 출자한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를 지난 2017년 3월말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로 등록하고, 전자부품 제조회사 상신전자 지분을 인수 후 상장과 함께 매각해 2배가 넘는 차익을 거뒀다. 호반건설주택은 김 회장의 장남인 김대헌 호반건설 미래전략실 상무가 85.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8-02-09 09:03:40사모펀드(PEF)가 골프장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회원제 골프장을 대중제로 바꾸면 수익성이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김영란법 우려에도 국내 골프 인구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사모펀드들의 골프장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골프존뉴딘의 자회사인 신설법인 골프존카운티 유상증자에 1140억원 규모로 투자를 단행한다. 오는 11월 말 골프존카운티의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분할을 최종 결정하면 MBK파트너스의 투자는 내년 초에 이뤄진다. MBK파트너스는 캐피털콜(필요시 자금을 요청하는 방식) 방식으로 1조원까지 투자해 약 20곳의 국내 골프장을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골프장 1곳당 약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소요됨을 감안하면 1조원의 투자금에 1조원의 대출을 통해 2조원이 마련되는 형태다.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대형화해 국내 골프장 산업을 재편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12월 일본 내 136개 골프장을 소유 또는 운영대행을 맡은 '아코디아'를 인수한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MBK파트너스가 일본 아코디아 모델인 체인화를 한국에 도입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안다. 일본의 경우 1990년대 후반 부동산 가치가 떨어지면서 골프산업이 어려워져 2000년대 초에 구조조정을 통한 대중화가 시작됐다"며 "골드만삭스 등 재무적투자자(FI)가 나서 골프장 통폐합 작업을 시작했고 아코디아와 같은 저가의 체인 형태 골프장 사업이 주류를 이루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지난 7월 블루버드컨트리클럽 매각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블루버드컨트리클럽을 인수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가 끝나면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해 운영할 예정이다. 블루버드컨트리클럽은 신규 조성 중인 코스가 완성되면 2019년엔 27홀을 갖춘 골프장으로 거듭난다. 이를 위해 블루버드컨트리클럽과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설명회를 통해 회원 채권자를 설득하고 있다. 또 큐캐피탈파트너스는 대광이앤씨를 후순위 투자자로 끌어들인 후 중순위 투자자도 모집하는 등 인수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앞서 케이스톤파트너스는 2013년 골프존과 공동으로 법정관리 중이던 안성Q를 인수했다. 2015년 안성Q를 흑자전환하는 데 성공했고 현재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6년 7월 법정관리를 졸업했고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했다. 이 밖에 중견 사모펀드인 A사도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골프장 매물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업계 고위관계자는 "저금리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사모펀드에 골프장은 고정적인 캐시카우를 창출하는 매력적인 비즈니스다. 대중제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되기 때문에 관련 매물을 찾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부동산 차익을 기대하는 투자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2017-10-27 17:36:01#OBJECT0# 사모펀드(PEF)가 골프장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회원제 골프장을 대중제로 바꾸면 수익성이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김영란법 우려에도 국내 골프 인구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사모펀드들의 골프장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골프존뉴딘의 자회사인 신설법인 골프존카운티 유상증자에 1140억원 규모로 투자를 단행한다. 오는 11월 말 골프존카운티의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분할을 최종 결정하면, MBK파트너스의 투자는 내년 초에 이뤄진다. MBK파트너스는 캐피탈콜(필요시 자금을 요청하는 방식) 방식으로 1조원까지 투자해 약 20곳의 국내 골프장을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골프장 1곳당 약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소요됨을 감안하면, 1조원의 투자금에 1조원의 대출(Loan)을 통해 2조원이 마련되는 형태다.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대형화해 국내 골프장산업을 재편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12월 일본 내 136개 골프장을 소유 또는 운영대행을 맡은 ‘아코디아’를 인수한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MBK파트너스가 일본 아코디아 모델인 체인화를 한국에 도입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안다. 일본의 경우 1990년대 후반 부동산 가치가 떨어지면서 골프산업이 어려워져 2000년대 초에 구조조정을 통한 대중화가 시작됐다”며 “골드만삭스 등 재무적투자자(FI)가 나서 골프장 통폐합 작업을 시작했고 아코디아와 같은 저가의 체인 형태 골프장 사업이 주류를 이루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지난 7월 블루버드컨트리클럽 매각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블루버드컨트리클럽을 인수해 법정관리가 끝나면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해 운영 할 예정이다. 블루버드컨트리클럽은 신규 조성 중인 코스가 완성되면 2019년엔 27홀을 갖춘 골프장으로 거듭난다. 이를 위해 블루버드컨트리클럽과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설명회를 통해 회원 채권자를 설득하고 있다. 또 큐캐피탈파트너스는 대광이앤씨를 후순위 투자자로 끌어들인 후 중순위 투자자도 모집하는 등 인수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앞서 케이스톤파트너스는 2013년 골프존과 공동으로 법정관리 중이던 안성Q를 인수했다. 2015년 안성Q를 흑자전환하는 데 성공했고 현재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6년 7월 법정관리를 졸업했고,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했다. 이 밖에 중견 사모펀드인 A사도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골프장 매물을 관심 있게 지켜 보고 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저금리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사모펀드에게는 골프장은 고정적인 캐시카우를 창출하는 매력적인 비즈니스다. 대중제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되기 때문에 관련 매물을 찾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부동산 차익을 기대하는 투자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2017-10-27 09:17:10블루버드컨트리클럽(블루버드CC) 매각이 회원 채권자 설득에 지연되고 있다. 매각 후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되는 만큼 이해득실을 두고 이견이 있어서다. 지난 7월 법원이 블루버드CC를 운영하고 있는 경기관광개발의 매각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를 선정했지만, 매각을 강행하지 못하는 배경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경기관광개발의 회생계획안 제출기한을 9월 21일에서 10월 20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일부 채무자들이 매각에 동의하지 않고 있어서다. 이에 회생계획안 제출 전까지 2~3회 가량 설명회를 가져 이해를 돕기로 했다. 회생계획안이 통과되면 11월 중순에 매각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루버드CC는 경기관광개발이 운영하고 있으며, 대중제 전환을 위해 추가로 9홀을 건설하고 있다. 재무상태가 악화돼 2016년 12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지난해 매출 59억 원을 올렸으나, 이익은 내지 못하고 영업손실 14억원을 기록했다. 블루버드CC 경영권 매각은 회생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큐캐피탈의 인수대금은 채무를 갚는데 쓰일 전망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7-10-07 07:23:25호반건설이 한국종합기술 인수 실패로 다시 한번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체리피커임을 입증했다. 진성 인수를 위한 베팅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체리피커는 신포도 대신 체리(버찌)만 골라먹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실속을 차리기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소비자를 말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한국종합기술 인수전에서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우리사주조합에 패배했다. 본입찰 당시 호반건설은 인수가격으로 약 600억원을 제시해 우리사주조합과 100억원 가량 차이가 났다. 이에 본입찰 후 추가 가격 제안 시간까지 주어졌지만, 호반건설은 우리사주조합 제시 가격에 미치지 못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호반건설은 한진중공업홀딩스와 채권단이 생각했던 자산가치 플러스 알파 가격이 아닌 자산 가치에 못미치는 가격을 제시했다"며 "매각측은 호반건설의 베팅 가능성을 믿고 추가 기회를 줬는데 소극적으로 접근해 실망이 컸다"고 밝혔다. 호반건설의 소극적인 M&A 행보는 이뿐만이 아니다. SK증권 인수전에서도 큐캐피탈, 케이프투자증권을 제치고 인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시장에서 봤지만, 막판에 발을 뺐다. 블루버드컨트리클럽 인수전에서도 일부 자문사의 인수자문 타진에 "실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하지 않아 자문사가 필요 없다"고 답하는 등 인수를 포기했다. 앞서 2015년 금호산업 인수전에서도 낮은 입찰가로 거래완주에 실패했고, 2016년 동부건설과 보바스기념병원 인수도 검토했지만 본입찰에 불참했다. 최근에는 LS네트웍스와 이베스트투자증권 지분 84.6%를 두고 비공개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가격문제로 이견을 좁히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IB업계에서는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은 무조건 싼 가격이 아니면 안산다"며 호반건설의 신중한 행보는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옛 외환은행 부행장으로 구조조정 전문가인 전중규 호반건설 부회장 등 M&A 인력은 확보했지만, 경험이 별로 없는 만큼 M&A가 있을 때마다 해당 업체 대한 학습 창구로 사용하는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일각에선 김 회장이 자녀에 대한 승계를 대비해 M&A 경험을 쌓는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호반건설주택은 100% 출자한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를 지난 3월말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로 등록했다. 지난 4월말에는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가 전자부품 제조회사 상신전자 16만주(5%)를 20억원에 취득하는 등 투자 행보를 시작하기도 했다. 호반건설주택은 김 회장의 장남인 김대헌 호반건설 미래전략실 상무가 85.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7-08-18 17:57:25호반건설이 한국종합기술 인수 실패로 다시 한번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체리피커임을 입증했다. 진성 인수를 위한 베팅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체리피커는 신포도 대신 체리(버찌)만 골라먹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실속을 차리기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소비자를 말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한국종합기술 인수전에서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우리사주조합에 패배했다. 본입찰 당시 호반건설은 인수가격으로 약 600억원을 제시해 우리사주조합과 100억원 가량 차이가 났다. 이에 본입찰 후 추가 가격 제안 시간까지 주어졌지만, 호반건설은 우리사주조합 제시 가격에 미치지 못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호반건설은 한진중공업홀딩스와 채권단이 생각했던 자산가치 플러스 알파 가격이 아닌 자산 가치에 못미치는 가격을 제시했다”며 “매각측은 호반건설의 베팅 가능성을 믿고 추가 기회를 줬는데 소극적으로 접근해 실망이 컸다”고 밝혔다. 호반건설의 소극적인 M&A 행보는 이뿐만이 아니다. SK증권 인수전에서도 큐캐피탈, 케이프투자증권을 제치고 인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시장에서 봤지만, 막판에 발을 뺐다. 블루버드컨트리클럽 인수전에서도 일부 자문사의 인수자문 타진에 “실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하지 않아 자문사가 필요 없다”고 답하는 등 인수를 포기했다. 앞서 2015년 금호산업 인수전에서도 낮은 입찰가로 거래완주에 실패했고, 2016년 동부건설과 보바스기념병원 인수도 검토했지만 본입찰에 불참했다. 최근에는 LS네트웍스와 이베스트투자증권 지분 84.6%를 두고 비공개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가격문제로 이견을 좁히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IB업계에서는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은 무조건 싼 가격이 아니면 안산다”며 호반건설의 신중한 행보는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옛 외환은행 부행장으로 구조조정 전문가인 전중규 호반건설 부회장 등 M&A 인력은 확보했지만, 경험이 별로 없는 만큼 M&A가 있을 때마다 해당 업체 대한 학습 창구로 사용하는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일각에선 김 회장이 자녀에 대한 승계를 대비해 M&A 경험을 쌓는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호반건설주택은 100% 출자한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를 지난 3월말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로 등록했다. 지난 4월말에는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가 전자부품 제조회사 상신전자 16만주(5%)를 20억원에 취득하는 등 투자 행보를 시작하기도 했다. 호반건설주택은 김 회장의 장남인 김대헌 호반건설 미래전략실 상무가 85.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7-08-18 09:05:55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가 블루버드컨트리클럽(CC) 인수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이날 경기관광개발(블루버드CC)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큐캐피탈을 선정했다. 앞서 본입찰에는 큐캐피탈과 건설공제조합 등 두 곳이 참여했다. 블루버드CC(옛 경기CC)는 1994년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 설립된 골프장으로 서울에서 50분 내외 소요되는 거리에 위치해 우수한 입지와 높은 부동산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각으로 법정관리를 졸업한 후 대중제(Public) 골프장으로 전환돼 운영될 계획이다. 특히 신규 조성 중인 9홀이 현재 80% 이상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2019년에는 27홀을 갖춘 골프장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큐캐피탈은 앞으로 약 1000억원의 사모펀드(PEF)를 결성, 인수금융을 활용해 투자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재 후순위 출자자는 물론 인수금융 투자확약서(LOC)도 확보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7-07-21 14:15:39'역사와 전통, 그리고 철저한 회원 위주 운영.' 세계 100대 코스에 선정된 골프장들의 공통 분모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앨젤레스의 세계적인 부자 동네 비버리힐스 윌셔 블루버드에 위치한 LA컨트리클럽도 예외가 아니다. 골프장 부동산 가치만 자그만치 1조원에 달하는 이 골프장은 내가 방문한 세계 100대 코스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프라이빗 클럽으로 전혀 손색이 없었다. 회원 입회 조건은 물론 운영도 까다로워 웬만한 골퍼들은 접근조차 하지 못한다. 유대인이 설립한 이 골프장의 회원가입 조건은 그야말로 하늘에 별따기다. 일단 유색인종은 자격조건에서 배제된다. 연예인은 물론 심지어는 쇼비즈니스 종사자도 제 아무리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더라도 회원으로 입회할 수 없다. 배우 출신인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도 만약 대통령에 오르지 못했더라면 이곳 회원이 될 수 없었을 것이다. 많은 한국인 이민 성공자가 있지만 한국인 출신 회원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회원수는 총 700명인데 그중 핸디캡 3 이하가 75명이나 된다고 한다. LA컨트리클럽 역사는 1897년 알마로도 지역 6만5000㎡의 공터를 임대해 9홀로 조성된 윈드밀 링크스로부터 시작된다. 그 이듬해 로즈데일 공동묘지 뒤쪽 컨벤트 링크스로 클럽하우스를 옮기면서 9홀을 추가로 조성했다. 하지만 이곳이 혼잡해지자 1899년에 클럽 창시자인 조 사토리와 에드 터프트로 구성된 코스 탐사위원회가 기존의 컨벤트 코스에서 서쪽으로 0.32㎞ 떨어진 피코 웨스턴의 북동쪽 코너로 클럽하우스를 이전하면서 18홀을 완성했다. 이것이 올드코스에 해당되는 지금의 북코스다. 이후 1911년 비버리힐스에 남코스(18홀)를 추가로 조성했고 1996년부터 2년여에 걸쳐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실시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남코스는 파70, 세계 100대 코스에 선정된 북코스는 파71로 전장이 6895야드다. 코스 내에는 회원들만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가 있는데 발코니에서 코스가 한눈에 조망되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13번홀 그린 주변 홈비힐스에는 남성 잡지인 플레이보이 창시자 휴 헤프너가 거주하고 있는데 시끌벅적한 파티가 자주 열려 골프장 측이 울타리와 방음시설을 설치했을 정도다. 1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곳에서는 프로골프대회가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1926년에서 1940년 사이에 아마추어 대회인 로스앤젤레스오픈이 다섯 차례 열린 것이 전부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1984년 US오픈 개최 의사를 타진했는데 클럽이사회의 투표 결과 찬성 4, 반대 4가 나와 캐스팅보트를 쥔 의장이 'No'를 선언함으로써 무산됐다고 한다. 클럽 운영의 보수성을 엿볼 수 있는 단면이다. 필자도 어렵사리 이 골프장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월드클럽챔피언십(WCC)에 참가했던 존 오도넬과 댄 제닝스라는 이 골프장 회원의 초청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라운드를 하면서 코스 레이아웃과 관리에 놀라고 라운드를 마친 뒤 클럽하우스 프로숍에서 또 한번 놀랐다. 기념품을 구입하기 위해 프로숍에 들러 이것저것 골라 계산을 하려고 하니 점원이 회원이 아니면 계산 자체가 안된다는 것이었다. WCC 대회 때 시구를 날리던 필자를 골프채널을 통해 본 점원이 필자를 기억하지 않았더라면 영락없이 회원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낭패를 당할 뻔했다. 저녁 식사를 위해 클럽 하우스 룸을 들어갈 때는 클럽 재킷을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여성은 라운드 시 반드시 스커트만을 착용해야 하고 코스 내에서는 휴대전화 사용을 철저히 금한다. 전에도 언급했듯 모든 결제는 회원만이 가능하기 때문에 별도로 돈이 오갈 필요가 없다. 클럽 이사회(보드) 밑에는 토너먼트, 소셜, 회원가입 등 분야별 위원회가 구성돼 활동하고 있다. 한 마디로 '회원의, 회원에 의한, 회원을 위한 클럽'이라는 프라이빗 클럽 운영의 교과서가 아닐 수 없다. ■김운용 대표는 김운용 클럽 나인브릿지제주, 해슬리 나인브릿지 대표이사는 세계 100대 코스 선정 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한국 골프계 10대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사진설명=1897년에 설립된 미국 캘리포니아 LACC는 유색 인종과 연예계 종사자 등을 회원으로 가입시키지 않는 까다로운 입회 절차와 운영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보수적인 프라이빗 코스로 정평이 나있다.
2011-03-20 18:0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