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DL이앤씨는 주한 캐나다 대사관에서 캐나다 비료 업체 제네시스 퍼틸라이저스와 비료 공장 설계 및 기술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DL이앤씨가 기본설계를, 자회사 카본코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CCUS)을 공급하는 내용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캐나다 서스캐처원주 벨 플레인 지역에 하루 1500톤의 블루 암모니아를 처리하는 공장을 건설하는 것으로, 완공 후 연간 105만톤의 친환경 비료를 생산할 예정이다. 총 계약 금액은 약 486억원 규모이며, 2026년까지 완료될 계획이다. DL이앤씨는 이를 통해 캐나다 시장에 처음 진출하게 됐다. 이 공장에는 카본코의 CCUS 기술이 적용돼 연간 약 7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뒤 지하 저장소에 영구 저장한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블루 암모니아를 생산하며 친환경 비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기업이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에 CCUS 기술을 수출한 첫 사례다. 이번 계약을 통해 DL이앤씨는 20억 달러(약 2조7800억원) 규모의 본사업 수주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캐나다 정부가 지난 6월 발표한 세액 공제 정책(C-59 법안)으로 이번 프로젝트가 혜택을 받게 되면서 추진 동력이 더욱 커졌다. DL이앤씨 유재호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캐나다는 천연가스 자원이 풍부해 대형 플랜트 발주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번 설계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1-21 09:28:22한국 감자의 원조는 당연히 강원도다. 감자를 한자말로 북저(北藷), 토감저(土甘藷), 양저(洋藷), 지저(地藷)라고 하는 것을 보면 북쪽에서 왔다. 남미 안데스 산록이 원산지인데, 16세기 스페인을 중심으로 식민지배를 하던 유럽으로 들어가서 유럽 근대사에서 아일랜드 기근을 막는 데 기여하고, 독일의 식량 문제에도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1885년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감자 먹는 사람들'은 기근을 막은 감자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당시 유럽 인구 증가에도 기여했다고 한다. 감자는 아시아에는 아마도 독일을 통해 중국으로 그리고 한국으로 들어온 것으로 본다. 원산지 안데스 산록의 감자는 냉동과 건조를 몇 년간 반복한 추뇨(chuno)라고 하며 지금도 주민들의 주식이 되고 있다.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 보면 1824년에 관북으로 들어왔다고 적고 있다. 한국인들은 흉년에 감자로 자주 기근을 넘겼다. 감자는 산지 지형과 기후의 특성을 가진 강원도의 많은 지역들에서 주식이었고, 남쪽 경상도에서도 가뭄에 구황작물 역할을 했다. 필자가 어릴 때 살던 경남 함안에서도 쌀농사가 시원치 않았을 때 감자 수확철에 밥에 감자를 섞어 넣어 쌀을 절약했다. 쌀과 보리 외에 끼니를 잇는 데 고구마, 옥수수와 함께 감자가 큰 역할을 했던 것이다. 감자를 주로 심는 강원도 산간 농민들을 '감자바위'라고 부르기도 했다. 소박하고 부지런하다는 느낌과 함께 힘들게 농사짓는 모습을 그린 것이 아닌가 한다. 그리고 1960년대 화전민의 대표 작물과 식량도 옥수수와 함께 감자였다. 감자는 농사짓기에 손이 덜 가는 것으로 소중했다. 조선농회보(朝鮮農會報) 1912년 7월호에 의하면 1879년 선교사가 감자를 들여왔고, 1883년 본격적으로 재배되었다. 1920년경에는 강원도 난곡농장(蘭谷農場)에서 독일산 신품종 감자를 도입, 난곡 1·2·3호라는 신품종을 한국에서 개발했다. 강원도 난곡농장은 강원도 회양군 난곡면에 있었던 일본인 농장이다. 정확하게는 1920년 설립된 난곡기계농장이다. 이 농장에서 독일 품종의 감자와 독일산 기계를 들여와 해발 650m 고원지대에서 대규모 기계농에 의해 감자를 재배했다. 조선시대 강원도 북부 회양은 한양에서 출발해 철원, 평강을 거쳐서 금강산으로, 함경도로 가는 길목의 교통 요충지였다. 회양에서 북쪽으로 그 유명한 고개인 철령을 넘으면 안변과 원산을 거쳐서 함흥으로 그리고 백두산에 이른다. 또 동남쪽으로 가면 금강산에 이른다. 당시 철령은 군사적으로 중요한 요새를 이루고 있었다. 일제강점기에 서울과 철원에서 원산으로 직선으로 연결되는 추가령을 통해 지름길 도로와 철도가 놓이면서 더 이상 철령이 이용되지 않고, 상대적으로 쇠퇴했다. 그러나 금강산으로 가는 길목으로는 여전했다. 난곡농장은 회양군 난곡면 산지 고원에 2만정보의 방대한 면적에 자리 잡았다. 주체는 일본 아이치산업주식회사이고, 독일인 5명도 참가했다. 이들이 참가하게 된 역사적 경위가 매우 이색적이다. 독일이 1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하면서 중국의 독일 조차지였던 청도(靑島)에 있던 독일인 5000명이 일본에 포로로 잡혀갔다. 일본은 이때 뒤늦게 잠시 연합군에 참전했다고 한다. 청도는 지금까지도 청도맥주로 유명하듯이 일찍이 독일의 맥주 제조와 기계공업이 들어왔다. 이들 중 나고야 수용소에 있던 일부 독일인이 한국의 회양군 난곡면으로 이주하게 된 것이다. 당시 독일인들은 포로이지만 독일인답게 기계에 능숙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했고 강한 체력을 가졌다고 한다. 난곡기계농장의 특징은 대규모이고, 기계농업이고, 유축밭 농업(有蓄田作)이었다. 즉 곡물과 축산을 연계해 생산·가공·판매까지 일관된 산업으로 발전시키고자 했다. 물론 토지개량, 품종개량 등 연구에도 투자를 했다고 한다. 그런데 경영이 여의치 않아 조선총독부의 지원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오랜 화전농으로 지력이 쇠하였고, 기계농이라 하지만 자갈이 워낙 많아 돌을 골라내는 작업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결국 난곡 1·2·3호라는 감자 품종이 개발되면서 당시 금강산과 농장 인근에 있던 이왕조목마장, 난곡농장이 3대 명승지가 되었다고 한다. 이상의 자료는 일본인 학자가 당시 기록을 정리해 논문으로 발표한 것이다. 그들이 조선을 수탈하기 위해 들인 노력과 성과 등에 대해 기록을 많이 남겼다. '조선의 풍수' '조선의 취락' '조선의 임수' 등 자연환경과 함께 산업개발에 대한 기록도 남겼다. 소위 한반도 수탈정책은 '미곡증산(米穀增産)' '남면북양(南綿北羊)' '남농북공(南農北工)' 정책 등의 명칭을 남긴다. 이를 위해 신작로, 철도, 저수지, 광산 등이 대규모로 건설되고 개간된다. 흥남비료, 무산철광 등이 대표적이다. 농업개간에는 동양척식이 대표적인 회사였다. 회양에서는 감자 재배와 축산업이 성행했고, 낙농업과 식품공업까지 진출했다. 인근의 북쪽 안변에는 양을 키우는 목양장인 세포목장과 우리나라 최초의 스키장도 설립됐다. 안변은 원산에서도 가깝지만, 서울까지는 추가령 구조곡을 따라 경원선이 거의 직선으로 나 있었다. 현재 강원도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는 감자 품종은 1930년대 일본 북해도에서 전래된 남작(男爵)을 비롯해 돼지감자, 수미감자, 도원감자, 러셋감자 등이다. 러셋감자는 현재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재배하는 품종으로 미국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 1980년대 강원도 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한 것은 씨감자 덕분이라 한다. 감자씨를 심어 최종 감자 수확까지는 5년이 걸렸다고 하는데, 씨감자는 1년이라는 빠른 생산과 높은 생산성과 함께 병충해에도 강하다. 당시 씨감자는 원예조합이 사들여 전국의 감자 재배농가에 공급했다. 1994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 세워진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시험장은 2004년 고령지농업연구소로 개편되었고 2008년 고령지농업연구센터, 2015년 다시 고령지농업연구소로 명칭이 변경됐다. 연구소에서는 개발 육종 감자와 유망 품종을 선발, 전국 여러 지역에서 시험재배한 뒤 우수 품종을 전국에 보급하는 업무를 했다. 감자 외에도 고랭지에서 요구되는 배추, 무, 채소 등 작물들도 연구한다. 1824년 시도된 한반도 감자 재배의 역사는 올해로 200주년을 맞았다. 강원도 씨감자는 K감자로 수출까지 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한국 감자는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서면서 다양한 맛과 식품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민부 한국교원대 지리교육과 명예교수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0-28 18:05:11한국 감자의 원조는 당연히 강원도다. 감자를 한자말로 북저(北藷), 토감저(土甘藷), 양저(洋藷), 지저(地藷)라고 하는 것을 보면 북쪽에서 왔다. 남미 안데스 산록이 원산지인데, 16세기 스페인을 중심으로 식민 지배를 하던 유럽으로 들어가서, 유럽 근대사에서 아일랜드 기근을 막는데 기여하고, 독일의 식량에도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1885년 반 고흐의 그림 ‘감자 먹는 사람들’은 기근을 막은 감자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당시 유럽 인구 증가에도 기여했다고 한다. 감자는 아시아에는 아마도 독일을 통해 중국으로, 그리고 한국으로 들어온 것으로 본다. 원산지 안데스 산록의 감자는 냉동과 건조를 몇 년간 반복한 츄뇨(chuno)라 하며 지금도 주민들의 주식이 되고 있다.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 보면 1824년에 관북으로 들어왔다고 적고 있다. 한국인들은 흉년에 감자로 자주 기근을 넘겼다. 감자는 산지 지형과 기후의 특성을 가진 강원도의 많은 지역들에서 주식이었고, 남쪽 경상도에서도 가뭄에 구황 작물 역할을 했다. 필자가 어릴 때 살던 경남 함안에서도 쌀농사가 시원치 않았을 때, 감자 수확철에 밥에 감자를 섞어 넣어 쌀을 절약했다. 쌀과 보리 외에 끼니를 이어준 것이 고구마, 옥수수와 함께 감자가 큰 역할을 했던 것이다. 감자를 주로 심는 강원도 산간 농민들을 ‘감자 바위’라고 부르기도 했다. 소박하고 부지런하다는 느낌과 함께 힘들게 농사짓는 모습을 그린 것이 아닌가 한다. 그리고 1960년대 화전민들의 대표 작물과 식량도 옥수수와 함께 감자였다. 감자는 농사짓기에 손이 덜 가는 것으로 소중했다. 조선농회보(朝鮮農會報) 1912년 7월호에 의하면, 1879년 선교사가 감자를 들여왔고 1883년에 본격적으로 재배되었다. 1920년경에는 강원도 난곡농장(蘭谷農場)에서 독일산 신품종 감자를 도입해 난곡1·2·3호라는 신품종을 한국에서 개발했다. 강원도 난곡농장’은 강원도 회양군 난곡면에 있었던 일본인 농장이었다. 정확하게는 1920년 설립된 ‘난곡기계농장’이다. 이 농장에서 독일 품종의 감자와 독일산 기계를 들여와 해발 650m의 고원지대에서 대규모 기계농에 의해 감자를 재배했다. 조선시대 강원도 북부 회양은 한양에서 출발해 철원, 평강을 거쳐서 금강산으로, 함경도로 가는 길목의 교통 요충지였다. 회양에서 북쪽으로 그 유명한 고개인 철령을 넘으면 안변과 원산을 거쳐서 함흥으로 그리고 백두산에 이른다. 또 동남쪽으로 가면 금강산에 이른다. 당시 철령은 군사적으로 중요한 요새를 이루고 있었다. 일제강점기에 서울과 철원에서 원산으로 직선으로 연결되는 추가령을 통해 지름길 도로와 철도가 놓이면서 더 이상 철령이 이용되지 않고, 상대적으로 쇠퇴했다. 그러나 금강산으로 가는 길목으로는 여전했다. 난곡농장은 회양군 난곡면 산지 고원에 2만 정보의 방대한 면적에 자리 잡았다. 주체는 일본 아이치산업주식회사이고 독일인 5명도 참가했다. 이들이 참가하게 된 역사적 경위가 매우 이색적이다. 독일이 1차 세계대전에서 패배를 하면서, 중국의 독일 조차지였던 청도(靑島)에 있던 독일인 5000명이 일본에 포로로 잡혀갔다. 일본은 이때 뒤늦게 잠시 연합군에 참전했다고 한다. 청도는 지금까지도 청도맥주로 유명하듯이 일찍이 독일의 맥주 제조와 기계 공업이 들어왔다. 이들 중 나고야 수용소에 있던 일부 독일인들이 한국의 회양군 난곡면으로 이주하게 된 것이다. 당시 독일인들은 포로이지만 독일인답게 기계에 능숙하고, 규칙적인 생활과 강한 체력으로 가졌다고 한다. ‘난곡기계농장’의 특징은 대규모이고, 기계농업이고, 유축밭 농업(有蓄田作)이었다. 즉 곡물과 축산을 연계해 생산, 가공, 판매까지 일관된 산업으로 발전시키고자 했다. 물론 토지개량, 품종개량 등 연구에도 투자를 했다고 한다. 그런데 경영이 여의치 않아 조선총독부의 지원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것은 오랜 화전농으로 지력이 쇠하였고, 기계농이라 하지만 자갈이 워낙 많아 돌을 골라내는 작업에서 애를 먹었다. 그러나 결국 난곡 1·2·3호라는 감자 품종이 개발되면서 당시 금강산과 농장 인근에 있던 이왕조목마장, 난곡농장이 3대 명승지가 되었다고 한다. 이상의 자료는 일본인 학자가 당시 기록을 정리해 논문으로 발표한 것이다. 그들이 조선을 수탈하기 위해 들인 노력과 성과 등에 대해 기록을 많이 남겼다. ‘조선의 풍수’, ‘조선의 취락’, '조선의 임수' 등 자연환경과 함께 산업개발에 대한 기록도 남겼다. 소위 한반도 수탈 정책은 ‘미곡증산(米穀增産)’, ‘남면북양(南綿北羊)’, ‘남농북공(南農北工)’ 정책 등의 명칭을 남긴다. 이를 위해 신작로, 철도, 저수지, 광산 등이 대규모로 건설되고 개간된다. 흥남비료, 무산철광 등이 대표적이다. 농업개간에는 동양척식이 대표적인 회사였다. 회양에는 감자 재배와 축산업이 성행했고, 낙농업과 식품공업까지 진출했다. 인근의 북쪽 안변에는 양을 키우는 목양장인 세포목장과 우리나라 최초의 스키장도 설립됐다. 안변은 원산에도 가깝지만, 서울까지는 추가령 구조곡을 따라 경원선이 거의 직선으로 나있었다. 현재 강원도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는 감자 품종은 1930년대 일본 북해도에서 전래된 남작(男爵)을 비롯해 돼지감자, 수미감자, 도원감자, 러셋 감자 등이다. 러셋 감자는 현재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재배하는 품종으로 미국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 1980년대 강원도 농가의 소득 증강에 기여한 것은 씨감자 덕분이라 한다. 감자씨를 심어 최종 감자 수확까지는 5년이 걸렸다고 하는데 씨감자는 1년이라는 빠른 생산과 높은 생산성과 함께 병충에도 강하다. 당시 씨감자는 원예조합이 사들여 전국의 감자 재배 농가에 공급했다. 1994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 세워진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시험장은 2004년 고령지농업연구소로 개편되었고, 2008년 고령지농업연구센터, 2015년 다시 고령지농업연구소로 명칭이 변경됐다. 연구소에서는 개발 육종 감자와 유망품종을 선발해 전국 여러 지역에서 시험재배한 뒤 우수 품종을 전국에 보급하는 업무를 한다. 감자 외에도 고랭지에서 요구되는 배추, 무, 채소 등 작물들도 연구한다. 1824년에 시도된 한반도 감자 재배의 역사는 올해로 200주년을 맞았다. 강원도 씨감자는 K감자로 수출까지 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한국 감자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서면서 다양한 맛과 식품으로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민부 한국교원대 지리교육과 명예교수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0-25 11:18:25[파이낸셜뉴스] 충북도는 22일 청주 메리다웨딩컨벤션에서 열린 '제18회 기업인의 날' 행사에서 고용 우수기업 15곳에 인증패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고용우수기업은 고용 창출과 일자리 안정화에 기여한 지역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7월 신청을 받아 지난달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기업에는 상시 근로자 수를 기준으로 각각 20인 이상 49인 이하 기업이 10곳, 50인 이상 149인 이하 기업이 3곳, 150인 이상 기업이 2곳이다. 대상기업은 △휴메딕스(제천, 필러·점안제) △청호나이스(진천, 정수기) △플랜엠(음성, 주택모듈러) △서울금속(충주, 볼트·너트) △예일케미텍(진천, 자동자용 도어핸들) △농업회사법인 한울팜스(옥천, 반찬류) △서진씨엔에스(청주, 건설ERP) △팜토리 농업회사법인(청주, 샐러드 채소) △알루스(진천, 알루미늄 주조) △기린화장품(청주, 염모제·헤어케어) △제브(음성, 전자빔조사서비스) △동일제약(음성, 치약·화장품) △바이오플랜(보은, 복합비료) △맑은물에홀딩스(음성, 두부·낫또) △농업회사법인 한성그린팩토리(음성, 냉동채소) 등이다. 이 가운데 팜토리 농업회사법인과 예일케미텍은 충북형 도시근로자 참여실적 부분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고용우수기업에는 2년간 유효한 인증서가 교부되고, 건강검진, 여행·레저, 문화·교육 등에 사용이 가능한 근로자 복지포인트가 기업당 최대 3500만원까지 지원된다. 금리우대, 세무조사 유예, 기업육성 시책 사업 참여 시 가점 등 다양한 행·재정적 혜택도 주어진다. 김보영 충북도 일자리정책과장은 "앞으로 더 많은 우수기업들을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는 2010년부터 고용우수기업 선정 사업을 추진해 올해 선정된 15곳을 포함, 현재까지 총 180개 기업이 인증을 받았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0-22 08:56:17남양유업은 매일유업, 서울우유협동조합과 함께 3대 우유업체의 하나다. 2000여명의 종업원에 매출 규모가 1조원대를 오르내릴 만큼 큰 기업으로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평북 영변 출신으로 일본 와세다대를 나와 영변의 숭덕여자중에서 교사로 일했던 홍두영이 1·4후퇴 때 남쪽으로 내려와 창업한 기업이다. 시가총액이 매일유업의 몇 곱절에 이를 정도로 탄탄하던 남양유업의 경영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10여년 전부터였다. 2013년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라는 '갑질'을 한 사실이 드러나 소비자 불매운동을 자초했다. 창업주의 장남인 홍원식 전 회장 외조카인 황하나씨의 마약 투약은 그러잖아도 나빠진 기업이미지에 먹칠을 했다. 이런 상황에서 2021년 발효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말도 안 되는 발표를 해 여론의 역풍을 맞았다. 결국 당시 홍 회장은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황하나씨 문제에 대해서도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 그러나 홍 회장 일가는 퇴진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법정 다툼이 벌어지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남양유업의 경영권은 올해 1월 사모펀드 한앤컴퍼니로 넘어갔다. 후손들의 일탈과는 달리 2010년 타계한 홍 창업주는 매우 청렴한 인물이었다. 남양상사라는 비료 수입회사를 경영하던 고인은 아기들이 젖도 충분히 먹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고 남양유업을 설립했다. 충남 천안에 공장을 지은 지 3년 만에 순수 국내 기술로 분유 생산에 성공했다. 생산 초기에 분유는 아플 때 조금씩 먹일 정도로 귀해 '금유'로 불렸다. 고인은 평소 "기업하는 사람은 기업만 바라봐야 하고 그것이 애국"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고인이 생존했을 때 남양유업은 초우량·무차입 기업으로 명성이 높았다. 연구개발(R&D)에는 아낌없이 자금을 쓰면서도 고인은 사옥도 마련하지 않았다. "고인은 해어진 양말을 기워 신고, 낡은 구두 굽을 갈아 끼우는 일을 당연하게 여겼다"고 같이 일한 사원들은 전한다. 남양유업 하면 떠오르는 것은 1971년 시작된 우량아 선발대회다. 6∼24개월 된 아기들을 대상으로 몸무게와 영양 상태를 심사해 상을 준 대회였다. 남양유업은 우유보다 분유로 성장한 기업이다. 분유 판촉을 위해 기획된 대회였고, 실제로 제품 판매와 기업 성장에 큰 도움을 줬다. 배가 나오면 사장님 소리를 듣고, 뚱뚱하면 부자로 여겨지던 때였으니 우량아의 제1 기준은 몸무게였다. 그 밖에도 머리와 가슴둘레의 균형, 혈색, 근육과 골격의 발달, 치아 수 등도 꼼꼼히 살펴 선발했다고 한다. 수많은 아기들이 참여한 시도별 예선을 거쳐 서울에서 본선 대회가 열렸다.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열린 본선은 그대로 전파를 탔다. 첫 대회에는 당시 대통령 부인 육영수 여사가 참석할 정도로 이목이 집중됐다. 우승자에게는 1년 치의 분유와 상금이 선물로 주어졌다. 수상한 아기는 청와대로 초청을 받기도 했고, 분유 광고모델이 되기도 했다(동아일보 1976년 5월 4일자·사진). 우량아 선발대회 출신 유명인도 많다. 작곡가 겸 가수 주영훈씨, 바둑기사 이창호 9단, SBS 윤현진 아나운서 등이 우량아 선발대회에 출전했거나 입상했다고 한다. 대회는 1983년을 마지막으로 없어졌다. 모유보다 우유나 분유가 좋다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준다는 이유였다. 그 대신 건강한 모유 수유아 선발대회가 열렸다. 그런데 우량아 선발대회는 남양유업이 처음 연 것은 아니다. 일제강점기에도 있었다. 1926년 열린 '어린이 건강 진찰 대회', 1933년 '건강아동 표창식'이 그런 것이다. 6·25전쟁의 상처가 아물지도 않은 1953년부터 우량아 선발대회는 다시 열렸다. 어른은 굶어도 아이들은 잘 먹여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그해 경주에서 최우량아로 뽑힌 9개월 남아는 체중이 9.75㎏이나 나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tonio66@fnnews.com 손성진 논설실장
2024-08-29 18:21:25[파이낸셜뉴스] 대우건설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3088억원, 영업이익 2196억원, 당기순이익 188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5조8795억원) 대비 9.7% 감소한 수치다. 부문별로는 △주택·건축 3조4754억원 △토목 1조883억원 △플랜트 5684억원 등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944억원) 대비 44.3% 감소했으나 이익률은 4%대를 기록했다. 신규 수주는 올 상반기 기준 4조4008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1·4분기에 성남 수진1구역 재개발(7793억원), 인천 초저온 물류센터(4482억원) 등 대형 프로젝트를 비롯해 2·4분기에도 여의도 공작아파트 재건축(5704억원), 대장~홍대 광역철도(2896억원) 등을 따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기준 44조9888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연간 매출액 대비 3.9년치 일감에 해당한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액 감소 및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영업이익률 4.1%, 당기순이익률 3.5%를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으로 내실경영에 주력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사업계획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체코 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대규모 해외 수주의 신호탄을 쐈다"며 "하반기에는 투르크메니스탄 비료 플랜트를 비롯해 베트남 신도시 개발사업, 리비아 재건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들의 수주가 가시화 될 것으로 보여 연말까지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7-30 09:13:41[파이낸셜뉴스] LG화학은 올해 2·4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2조2997억원, 영업이익 4059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4.2%, 영업이익은 34.3% 감소한 실적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53.4% 각각 증가했다. LG화학 최고재무관리자(CFO) 차동석 사장은 "석유화학 흑자 전환, 전지재료 출하 물량 증대, 희귀비만치료제 라이선스 아웃 등으로 전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며 "3대 신성장동력의 근원적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투자 집행 및 운영 최적화 활동을 통해 한층 더 도약하는 회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4조9658억원, 영업이익 323억원을 기록했다. 원료가 강세에도 불구, 가전 등 전방시장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주요 제품 판매 증가 영향 등으로 흑자 전환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7281억원, 영업이익 1699억원을 기록했다. 전지재료는 전기차 성장 둔화 우려에도 양극재 출하 물량 확대로 매출 및 수익성이 개선됐다. 전자소재 및 엔지니어링소재는 고부가 제품의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4044억원, 영업이익 1090억원을 기록했다. 당뇨, 백신 등 주요 제품의 성장 및 희귀비만치료제 라이선스 아웃 계약금 반영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다.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6조 1619억원, 영업이익 1953억원을 기록했다. 메탈가 하락에 따른 판가 영향에도 불구, 북미 고객의 신규 전기차 출시에 따른 물량 확대로 매출 및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가 증가했다. 팜한농은 매출 2385억원, 영업이익 195억원을 기록했다. 작물보호제 해외 판매확대는 지속됐으나, 비료 판가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감소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7-25 11:28:28"잠이 오는 상추, 카베진(일본 양배추) 등 기능성 채소를 바이오 분야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류경오 아시아종묘 대표(사진)는 7일 "잠이 오는 상추 씨앗을 바이오 업체에 공급하기로 확정한 뒤 올 하반기부터 납품하고, 해당 바이오 업체는 이를 활용해 천연 수면제를 만들어 판매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동안 일본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카베진 씨앗 역시 육종을 마친 뒤 바이오 업체와 함께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는 천연 소화제에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대표는 38년 동안 종자(채소 씨앗) 분야에 종사해왔다. 그는 건국대에서 원예학 석사를 마친 뒤 지난 1986년 서울종묘에 입사했다. 당시 업계 2위였던 서울종묘에서 종자 수출을 위해 해외 각지로 돌아다녔다. 이 과정에서 종자 국산화가 절실하다고 판단한 뒤 지난 1992년 아시아종묘를 창업했다. 류 대표는 "창업 초기엔 상추와 치커리, 청경채 등 진입장벽이 낮은 쌈채소 종자를 국산화하는 데 주력했다"며 "이후 양배추와 무, 브로콜리, 콜라비 등 배추과채소 종자, 수박과 멜론, 참외 등 열매채소 종자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갔다"고 말했다. 이처럼 종자 분야에서 하나하나 국산화를 일군 결과 아시아종묘는 현재 농우바이오에 이어 국내 종자 업계 2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 2018년에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9.8% 늘어난 264억원이었다. 아시아종묘는 현재 경기 이천 장호원과 전북 김제에 각각 육종연구소를 운영한다. 아울러 전남 해남에 채종연구소, 전남 영암에 품질관리센터 등 거점을 두고 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옥상 등 유휴 공간을 활용해 농사를 짓는 도시농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 지난 2019년 경기도 하남에 연건평 1514㎡ 규모로 도시농업백화점 '채가원' 문을 열었다. 채가원에서는 비료와 씨앗, 화분, 원예자재, 소도구 등 도시농업에 필요한 모든 자재를 판매한다. 그는 "채가원을 운영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 팬데믹'이 불어 닥치면서 우려가 컸는데, 반대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옥상이나 텃밭에서 농사를 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채가원은 호황을 누렸다"며 "하나의 건물로 구성된 하남 채가원에 이어 넓은 공간에서 채소 재배 교육과 함께 판매까지 이뤄질 수 있는 채가원 2호점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류 대표는 내수 시장에 이어 해외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를 위해 지난 2011년에 인도 법인, 2013년에 베트남 지사를 각각 구축했다. 이후 베트남 지사를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현재 해외 2곳에 법인을 운영 중이다. 류 대표는 "인도 법인은 지난해 처음 흑자로 전환했으며, 이를 계기로 인도 현지에 추가로 부지를 알아보는 등 법인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인도, 베트남에 이어 중앙아시아 등에 추가 거점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출액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38%에서 올해 42%까지 높아질 것"이라며 "해외 실적이 늘어나면서 올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두 자릿수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대표는 아시아종묘를 한국을 대표하는 'K씨드' 회사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글로벌 종자 시장은 몬산토와 신젠타 등 해외 기업들이 과점하며 한국 업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1% 수준에 불과하다"며 "해외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해 전 세계 종자 시장에 K씨드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7-07 18:23:35[파이낸셜뉴스] "잠이 오는 상추, 카베진(일본 양배추) 등 기능성 채소를 바이오 분야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류경오 아시아종묘 대표( 사진)는 7일 "잠이 오는 상추 씨앗을 바이오 업체에 공급하기로 확정한 뒤 올 하반기부터 납품하고, 해당 바이오 업체는 이를 활용해 천연 수면제를 만들어 판매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동안 일본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카베진 씨앗 역시 육종을 마친 뒤 바이오 업체와 함께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는 천연 소화제에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대표는 38년 동안 종자(채소 씨앗) 분야에 종사해왔다. 그는 건국대에서 원예학 석사를 마친 뒤 지난 1986년 서울종묘에 입사했다. 당시 업계 2위였던 서울종묘에서 종자 수출을 위해 해외 각지로 돌아다녔다. 이 과정에서 종자 국산화가 절실하다고 판단한 뒤 지난 1992년 아시아종묘를 창업했다. 류 대표는 "창업 초기엔 상추와 치커리, 청경채 등 진입장벽이 낮은 쌈채소 종자를 국산화하는 데 주력했다"며 "이후 양배추와 무, 브로콜리, 콜라비 등 배추과채소 종자, 수박과 멜론, 참외 등 열매채소 종자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갔다"고 말했다. 이처럼 종자 분야에서 하나하나 국산화를 일군 결과 아시아종묘는 현재 농우바이오에 이어 국내 종자 업계 2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 2018년에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9.8% 늘어난 264억원이었다. 아시아종묘는 현재 경기 이천 장호원과 전북 김제에 각각 육종연구소를 운영한다. 아울러 전남 해남에 채종연구소, 전남 영암에 품질관리센터 등 거점을 두고 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옥상 등 유휴 공간을 활용해 농사를 짓는 도시농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 지난 2019년 경기도 하남에 연건평 1514㎡ 규모로 도시농업백화점 '채가원' 문을 열었다. 채가원에서는 비료와 씨앗, 화분, 원예자재, 소도구 등 도시농업에 필요한 모든 자재를 판매한다. 그는 "채가원을 운영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 팬데믹'이 불어 닥치면서 우려가 컸는데, 반대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옥상이나 텃밭에서 농사를 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채가원은 호황을 누렸다"며 "하나의 건물로 구성된 하남 채가원에 이어 넓은 공간에서 채소 재배 교육과 함께 판매까지 이뤄질 수 있는 채가원 2호점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류 대표는 내수 시장에 이어 해외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를 위해 지난 2011년에 인도 법인, 2013년에 베트남 지사를 각각 구축했다. 이후 베트남 지사를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현재 해외 2곳에 법인을 운영 중이다. 류 대표는 "인도 법인은 지난해 처음 흑자로 전환했으며, 이를 계기로 인도 현지에 추가로 부지를 알아보는 등 법인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인도, 베트남에 이어 중앙아시아 등에 추가 거점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출액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38%에서 올해 42%까지 높아질 것"이라며 "해외 실적이 늘어나면서 올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두 자릿수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대표는 아시아종묘를 한국을 대표하는 'K씨드' 회사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글로벌 종자 시장은 몬산토와 신젠타 등 해외 기업들이 과점하며 한국 업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1% 수준에 불과하다"며 "해외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해 전 세계 종자 시장에 K씨드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7-05 10:35:44올 5월까지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전년동기대비 5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업계 및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설업체들은 올 1월부터 5월까지 총 136억4000만달러(18조7972억원)의 해외수주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7.2% 증가한 규모다. 매해 1~5월기준으로 지난 2020년 148억2000만달러(20조4146억원) 이후 5년 만에 최대규모다. 특히 올해 중동 수주액은 99억8000만달러(13조7474억원)로 전체 수주액의 73.2%에 이른다. 이어 북미·태평양이 15억3000만달러(2조1076억원)로 11.2%, 아시아 14억9000만달러(2조525억원)로 11.0%의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 5월에도 국내 건설업체들은 30개국에서 총 46건의 계약을 체결하며 4억3000만달러(5924억원)의 수주를 기록했다. 이 기간 한국서부발전이 UAE에서 1억9000만달러(2618억원) 규모의 아즈반 1500MW 태양광 발전 개발사업을 수주했고, 현대ENG는 인도네시아에서 1억7000만달러(2342억원) KT&G 생산공장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정부가 올해 목표액으로 제시한 400억달러(55조1000억원)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국내 업체들이 지난 4월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그동안 다소 부진했던 실적을 회복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 4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삼성E&A와 GS건설의 73억달러(10조557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삼성E&A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로부터 60억8000만달러(8조3752억원) 규모의 가스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이는 국내 건설사가 사우디에서 수주한 공사 중 가장 큰 액수에 해당한다. 이는 올해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의 절반을 넘는다. 올해 추가 수주가 기대되는 사업들이 적지 않다. 약 7조원대 규모의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은 현대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대우건설도 3조원대의 투르크메니스탄 비료공장 등을 수의계약으로 수주를 따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 중동에 집중된 해외건설 수주 구조를 다각화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국내 기업들이 아프리카나 중남미의 국책사업과 유럽의 원전과 댐 수주 등에 대한 수주에도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중동의 전쟁 리스크만 없으면 400억달러 목표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6-16 18:5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