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켜오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경쟁사가 턱밑까지 추격해오고 있다. 라이벌인 애플이 '아이폰16' 시리즈에 인공지능(AI)을 탑재하며 AI폰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고, 중국 제조사들은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를 빠르게 좁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선보일 AI폰 신제품 성적표가 향후 점유율에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출하량 5780만대를 기록했다. 점유율 1위(18.3%)는 유지했으나, 전 분기(18.9%)보다는 0.6%p 하락했다.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16 시리즈를 출시한 영향이 컸다. 2위인 애플 점유율은 전 분기(15.8%)보다 1.9%p 증가한 17.7%로 집계됐다. 아이폰 출하량은 이 기간 4520만대에서 5600만대로 24% 가량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기대에 못 미치는 '갤럭시Z폴드6·Z플립6' 판매량에도 '갤럭시S24' 시리즈의 호성적에 힘입어 선두를 지켰다. 실제 갤럭시S24 시리즈는 올해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2586만대(KB증권 추산)로, 같은 기간 '갤럭시S23' 시리즈보다 판매량이 2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5위는 샤오미(13.5%), 오포(9.1%), 비보(8.5%) 등 모두 중국 업체들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와 샤오미의 점유율 격차는 4.8%p에 불과하다. 거대한 내수를 등에 업은 중국 업체들은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주요 지역에서도 저가 전략을 앞세워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실제 올해 2·4분기 인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기준)은 18.1%에 그치며 샤오미(18.9%)와 비보(18.8%)에 1~2위를 내줬다. 중국 제조사들은 올 하반기 플래그십(최고급) 신제품을 앞다퉈 출시하며 프리미엄 시장 영토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비보는 미디어텍의 첨단 칩셋 '디멘시티 9400'을 장착한 '비보 X200'을, 샤오미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익스트림 에디션'을 탑재한 '샤오미 15' 발표를 앞두고 있다. 점유율 수성에 비상이 걸린 삼성전자는 AI폰 영향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에 AI 기능을 새로 넣는가 하면, 10~11월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SE)', '갤럭시S24 팬 에디션(FE)' 등 신제품을 연달아 출시하며 라인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체됐던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업체간 주도권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 3·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161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KB증권 이창민 연구원은 "갤럭시S23·S24 모두 긍정적인 판매 추이를 보여주고 있어 향후 온디바이스 AI 적용에 따른 판매 성장 폭이 가장 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민권 기자
2024-10-16 18:19:39#OBJECT0#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지켜오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경쟁사가 턱밑까지 추격해오고 있다. 라이벌인 애플이 '아이폰16' 시리즈에 인공지능(AI)을 탑재하며 AI폰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고, 중국 제조사들은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를 빠르게 좁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선보일 AI폰 신제품 성적표가 향후 점유율에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출하량 5780만대를 기록했다. 점유율 1위(18.3%)는 유지했으나, 전 분기(18.9%)보다는 0.6%p 하락했다.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16 시리즈를 출시한 영향이 컸다. 2위인 애플 점유율은 전 분기(15.8%)보다 1.9%p 증가한 17.7%로 집계됐다. 아이폰 출하량은 이 기간 4520만대에서 5600만대로 24% 가량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기대에 못 미치는 '갤럭시Z폴드6·Z플립6' 판매량에도 '갤럭시S24' 시리즈의 호성적에 힘입어 선두를 지켰다. 실제 갤럭시S24 시리즈는 올해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2586만대(KB증권 추산)로, 같은 기간 '갤럭시S23' 시리즈보다 판매량이 2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5위는 샤오미(13.5%), 오포(9.1%), 비보(8.5%) 등 모두 중국 업체들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와 샤오미의 점유율 격차는 4.8%p에 불과하다. 거대한 내수를 등에 업은 중국 업체들은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주요 지역에서도 저가 전략을 앞세워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실제 올해 2·4분기 인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기준)은 18.1%에 그치며 샤오미(18.9%)와 비보(18.8%)에 1~2위를 내줬다. 중국 제조사들은 올 하반기 플래그십(최고급) 신제품을 앞다퉈 출시하며 프리미엄 시장 영토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비보는 미디어텍의 첨단 칩셋 '디멘시티 9400'을 장착한 '비보 X200'을, 샤오미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익스트림 에디션'을 탑재한 '샤오미 15' 발표를 앞두고 있다. 점유율 수성에 비상이 걸린 삼성전자는 AI폰 영향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에 AI 기능을 새로 넣는가 하면, 10~11월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SE)', '갤럭시S24 팬 에디션(FE)' 등 신제품을 연달아 출시하며 라인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체됐던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업체간 주도권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 3·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161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KB증권 이창민 연구원은 "갤럭시S23·S24 모두 긍정적인 판매 추이를 보여주고 있어 향후 온디바이스 AI 적용에 따른 판매 성장 폭이 가장 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0-15 14:41:13삼성과 애플을 겨냥한 중국 스마트폰 신제품이 이달부터 잇따라 출시된다. 중국 제조사들이 가성비를 뛰어넘어 극강의 사양(스펙)을 내세우며 스마트폰 시장 판도를 뒤흔들고 있어 삼성과 애플 또한 더 이상은 만만히 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Z폴드·아이폰 겨냥 신제품 쏟아져1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안에 중국과 한국 등에 새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SE, 가칭)'을 출시할 예정이다. 당초 이 제품은 중국에서 초고가 브랜드 심계천하로 출시되던 모델로, 두께가 10.6㎜로 갤럭시Z폴드6(12.1㎜)보다 얇다. 애플은 최근 아이폰16 시리즈를 중국에 출시했지만 중국 소비자들의 애국 소비 성향이 두드러지면서 예전 같은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 제조사들이 신제품을 연이어 공개한다. 비보는 최근 미디어텍이 발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디멘시티 9400'을 탑재한 '비보 X200' 시리즈를 선보인다. 디멘시티 9400은 전작 대비 싱글코어 35%, 멀티코어 28% 각각 향상되면서 전력 소모는 40% 줄인 제품이다. 그러면서 가격은 퀄컴 '스냅드래곤8 익스트림 에디션(가칭)'보다 20% 가량 싸게 책정했다. 비보 X200 시리즈 중 최고급 사양인 '비보 X200 프로'는 6.78형 화면, 최대 4500니트 밝기, 6000mAh 배터리, 90W 유선충전, 30W 무선충전 기능 등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최고급 스마트폰인 갤럭시S24울트라가 최대 2600니트 밝기, 5000mAh 배터리, 45W 유선충전, 15W 무선충전을 장착한 것을 감안하면 '비보 X200 프로'가 더 나은 사양을 갖췄다. 오포도 오는 24일 디멘시티9400을 적용한 '파인드 X8' 시리즈, 폴더블폰 '파인드 N5'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인드 X8은 5700mAh 배터리, 80W 유선충전, 50W 무선충전을 채용하며 두께는 7㎜, 무게는 190g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중남미까지 침투아울러 샤오미도 오는 20일 퀄컴의 최신 칩 '스냅드래곤8 익스트림 에디션'을 탑재한 '샤오미 15'를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스냅드래곤8 익스트림 에디션은 삼성 갤럭시S25 시리즈에도 도입될 예정인 칩으로, 애플 'A18 프로'보다 뛰어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샤오미 15는 6000mAh 배터리, 90W 무선충전, 80W 무선충전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중국 스마트폰은 중국 내수 시장에서만 주로 판매됐다면 최근에는 유럽, 중남미 등 해외 시장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8월 애플을 제치고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2위 업체에 올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샤오미의 눈부신 성장도 있지만 애플의 계절적 감소를 보이는 시기였다"며 "샤오미는 올해 한 부문에 여러 기기를 출시하는 대신 가격대별 하나의 주력 모델을 만드는 데 주력했고 새로운 시장으로의 확장을 이어가고 기존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고 분석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14 18:23:47[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지배력을 발휘하던 '접는 폰' 시장에 중국 화웨이가 맹추격하면서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이 2강 구조로 재편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4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전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올해 1780만대로,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1.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폴더블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28년 4.8%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전자는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폴더블폰을 출시하며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거대한 내수 소비를 등에 업은 중국 업체들의 참전에 점유율은 하락하는 추세다. 2022년 80% 이상이었던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50.4%까지 내려갈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화웨이는 2023년 '포켓S', 2024년 '메이트X5', '포켓2' 등 폴더블 스마트폰을 연이어 출시하며 시장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3·4분기 화웨이가 세계 최초 3단 접이식 스마트폰 출시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30.8%까지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조사에서는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카운터포인트 기준 화웨이는 올해 전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3월까지 누적 출하량 기준 점유율 35%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4%) 대비 21%p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점유율은 58%에서 23%로, 35%p나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하는 '갤럭시 언팩'을 통해 '갤럭시Z폴드6·Z플립6' 등 폴더블폰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 리더십을 회복한다는 구상이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레노버 그룹이 인수한 모토로라가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 100만대를 넘겨 시장 점유율 6.2%를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어 아너(3.9%), 샤오미(2.8%), 오포(2.8%), 비보(2.8%)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됐다. 트렌드포스는 "샤오미, 오포, 비보는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이 100만대를 밑돌며 판매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업체 애플이 폴더블 기기 특허를 취득하는 등 폴더블폰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애플이 2027년 전에 폴더블폰을 출시할 가능성은 낮지만, 애플의 진입을 계기로 시장 구도가 크게 바뀔 수 있다고 분석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6-03 16:18:00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인도 시장에서 물량 공세를 예고하면서 삼성전자를 위협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4분기 인도 시장에서 수익성은 강화됐지만 제품 판매량은 3위로 밀려난 상태여서 바짝 경계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비보는 오는 6일 인도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비보 X 폴드 3 프로’ 출시 행사를 열기로 했다. 비보가 인도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보 X 폴드3’는 지난 3월 중국에서 먼저 공개한 제품으로, 내부 8.03인치(2200x2480 픽셀)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외부 6.53인치(1172x2748 픽셀) AMOLED 화면을 각각 탑재했다. 또한 스냅드래곤8 3세대를 비롯해 램은 최대 16GB, 내장용량은 1TB까지 제공한다. 무엇보다 갤럭시 Z폴드5(13.4㎜, 253g) 대비 3.2㎜ 더 얇고 무게도 34g 더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또한 샤오미도 오는 12일 준중형 스마트폰인 ‘시비(CIVI)’ 시리즈를 인도에서 처음 내놓는다. 샤오미 14 시비는 6.55인치 OLED(2750x1236 픽셀) 화면, 최대 3000니트 밝기, 240Hz 주사율, 스냅드래곤 8s 등을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 산하 브랜드인 포코 역시 보급형 스마트폰인 ‘포코 M6 플러스’가 최근 인도표준국(BIS) 인증을 마쳐 인도 시장 출격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중국 제조사인 리얼미 역시 오는 20일 인도에서 ‘리얼미 GT 6’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8%로 비보(19%), 샤오미(19%)에 밀려 3위에 그쳤다. 이 기간 동안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8%, 매출은 18% 증가했다. 물론 삼성전자에 긍정적인 요소도 있다. 삼성전자가 시장 점유율로는 3위이지만 갤럭시S24 시리즈의 흥행 덕분에 매출 규모로는 점유율 25%로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삼성 뒤로는 애플(19%), 비보(18%), 샤오미(10%), 오포(8%) 등의 순이었다. 인도 시장 내 3만루피(약 50만원)가 넘는 프리미엄폰의 판매 비중은 전체 중 20%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하지만 낫싱(+144%), 모토로라(+58%), 샤오미(+28%), 트랜션(+20%), 리얼미(+18%) 등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인도 시장을 흔들고 있어 삼성전자도 이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6-02 14:28:07'폴더블폰 원조' 삼성전자가 올해 1·4분기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중국 화웨이에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이에 삼성전자가 오는 7월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Z플립6·폴드6을 내놓고 1위 탈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시장조사기관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1·4분기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7% 성장해 삼성전자를 제치고 정상 자리에 등극했다. 그 뒤를 삼성전자, 아너가 추격하는 형태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지만 조개껍질처럼 가로로 접는 클림셸(조개껍데기) 형태의 플립폰 시장에서는 선두 자리를 지켰다. 업체별로 보면 중국 레노버 산하 모토로라는 클램셸 모양의 폴더블폰 '레이저' 시리즈로 연간 성장률이 1260%에 달했다. 아너(+480%), 비보(+331%), 샤오미(+41%)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점유율이 감소한 곳은 삼성(-25%), 오포(-70%) 뿐이다. 또 ZTE가 보급형 시장을 겨냥한 플립형 폴더블폰 '리베로 플립'을 일본 시장에 출시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중국 폴더블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9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소비자들이 플립형보다 폴드형을 선호하면서 폴드형이 전체 폴더블폰 시장의 확대를 이끌었다. 북미 폴더블폰 시장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커졌지만 중국과 달리 플립형 제품이 대세였다. 모토로라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선두에 올랐으며 삼성전자가 2위, 원플러스가 3위를 기록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오는 7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을 열고 공개할 것이 유력한 갤럭시Z플립6·폴드6로 1위 탈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갤럭시Z플립6·폴드6는 새로운 UTG(Ultra Thin Glass)를 도입해 액정 내구성이 강화되고 카메라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AI 기능을 장착할 것이 확실시되며, 베젤(테두리)을 줄이는 형태로 화면 크기를 키우고 배터리 용량도 전작 대비 늘릴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폴더블폰 원조로서 중국 제품과 비교해 확실한 초격차 기술을 선보여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중국 비보는 이미 지난 3월 갤럭시 Z폴드5(13.4㎜, 253g)보다 3.2㎜ 더 얇고 무게도 34g 더 가벼운 '비보 X 폴드3'를 공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폼팩터(형태), 스펙(사양) 개선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화웨이가 삼성전자 보다 앞서 두 번 접는 형태의 트리폴드 스마트폰을 올 여름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자도 기술력은 있지만 시장 수요, 제품 가격, 부피 등을 감안해 트리폴드폰은 건너뛰고 내년에 롤러블폰을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5-23 18:09:38‘폴더블폰 원조’ 삼성전자가 올해 1·4분기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중국 화웨이에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이에 삼성전자가 오는 7월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Z플립6·폴드6을 내놓고 1위 탈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시장조사기관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1·4분기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7% 성장해 삼성전자를 제치고 정상 자리에 등극했다. 그 뒤를 삼성전자, 아너가 추격하는 형태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지만 조개껍질처럼 가로로 접는 클림셸(조개껍데기) 형태의 플립폰 시장에서는 선두 자리를 지켰다. 업체별로 보면 중국 레노버 산하 모토로라는 클램셸 모양의 폴더블폰 ‘레이저’ 시리즈로 연간 성장률이 1260%에 달했다. 아너(+480%), 비보(+331%), 샤오미(+41%)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점유율이 감소한 곳은 삼성(-25%), 오포(-70%) 뿐이다. 또 ZTE가 보급형 시장을 겨냥한 플립형 폴더블폰 ‘리베로 플립’을 일본 시장에 출시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중국 폴더블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9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소비자들이 플립형보다 폴드형을 선호하면서 폴드형이 전체 폴더블폰 시장의 확대를 이끌었다. 북미 폴더블폰 시장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커졌지만 중국과 달리 플립형 제품이 대세였다. 모토로라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선두에 올랐으며 삼성전자가 2위, 원플러스가 3위를 기록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오는 7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을 열고 공개할 것이 유력한 갤럭시Z플립6·폴드6로 1위 탈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갤럭시Z플립6·폴드6는 새로운 UTG(Ultra Thin Glass)를 도입해 액정 내구성이 강화되고 카메라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AI 기능을 장착할 것이 확실시되며, 베젤(테두리)을 줄이는 형태로 화면 크기를 키우고 배터리 용량도 전작 대비 늘릴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폴더블폰 원조로서 중국 제품과 비교해 확실한 초격차 기술을 선보여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중국 비보는 이미 지난 3월 갤럭시 Z폴드5(13.4㎜, 253g)보다 3.2㎜ 더 얇고 무게도 34g 더 가벼운 ‘비보 X 폴드3’를 공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폼팩터(형태), 스펙(사양) 개선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화웨이가 삼성전자 보다 앞서 두 번 접는 형태의 트리폴드 스마트폰을 올 여름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자도 기술력은 있지만 시장 수요, 제품 가격, 부피 등을 감안해 트리폴드폰은 건너뛰고 내년에 롤러블폰을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5-23 14:44:41최근 중국이 5세대(5G) 이동통신 보다 진화한 5.5G에 집중하고 있지만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한 우리나라는 5.5G를 뛰어넘어 6G 기술 선점에 나서고 있다. 5.5G는 이론상 5G 보다 약 10배 빠르지만 실제로는 5배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은 서방 국가들과 함께 오는 2027년 세계전파통신회의(WRC-27)에서 6G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中 5.5G 상용화…단말기도 출시 2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5.5G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웨이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4에서 5.5G 홍보에 열을 올렸고 중국 정부도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서 5.5G 상용화에 대해 논의했다. 차이나 모바일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100개 도시에서 먼저 5.5G 상용화를 발표했다. 이후 연내 300개 이상 도시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5.5G는 5G보다 진일보된 기술로 향후 도래할 6G 시대에 앞서 징검다리 성격을 가진 기술이다. 5.5G는 이론상 최대 속도 10Gbps에 지연시간 1ms 구현을 목표로 하는 기술이다. 현재 5G 속도가 1Gbps(128MB/s)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약 10배 빠른 속도다. 실제로는 기존 5G의 5배 정도인 5Gbps(640MB/s)의 속도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제민간표준화기구(3GPP)는 지난달 5G-어드밴스드 릴리즈18 표준을 승인, 상용화 기반을 조성했다. 5.5G를 지원하는 단말기도 등장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오포는 오포 파인드 X7 시리즈가 최초로 5.5G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샤오미14울트라도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5.5G 지원에 나섰고, 비보도 비보 X폴드3 시리즈, 비보X100 시리즈 등에서 5.5G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처럼 스냅드래곤 X75 5G 모뎀이 들어간 스냅드래곤8 3세대를 탑재한 스마트폰에서는 5.5G를 이용할 수 있으며 5.5G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기종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韓 6G에 올인.…"뒤처진 것 아냐" 하지만 중국을 제외한 한국과 다른 서방 국가들은 바로 6G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5G가 투자한 것 대비 수익성이 좋지 않아 추가 투자의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도 MWC 2024 간담회에서 "네트워크 회사나 통신사들이 5G에 투자한 것만큼 수익성이 잘 나오고 있기 때문에 수익화 증대에 고민이 많은 듯 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또 5G 속도에 대한 과장광고로 수백억원대 과징금을 맞은 데다 5G 28Ghz 주파수는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해 반납한 상태다. 모정훈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중국은 서방 국가들과 달리 독립적으로 기술을 개발하는 경향이 있는데, 5.5G는 5G 표준에 소프트웨어 기술이 추가됐다고 보면 된다"며 "중국에서 5.5G의 속도가 5Gbps 정도 나온다고 말해도 실제 어디서나 그 속도가 나올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도 "중국은 5G로 수익을 발생시키는 데 더 힘쓰는 반면 우리는 가입자 규모 등을 감안해 6G로 방향성을 잡은 것이기에 뒤처졌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4-23 18:27:48최근 중국이 5세대(5G) 이동통신 보다 진화한 5.5G에 집중하고 있지만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한 우리나라는 5.5G를 뛰어넘어 6G 기술 선점에 나서고 있다. 5.5G는 이론상 5G 보다 약 10배 빠르지만 실제로는 5배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은 서방 국가들과 함께 오는 2027년 세계전파통신회의(WRC-27)에서 6G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中 5.5G 상용화...단말기도 출시 2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5.5G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웨이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4에서 5.5G 홍보에 열을 올렸고 중국 정부도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서 5.5G 상용화에 대해 논의했다. 차이나 모바일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100개 도시에서 먼저 5.5G 상용화를 발표했다. 이후 연내 300개 이상 도시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5.5G는 5G보다 진일보된 기술로 향후 도래할 6G 시대에 앞서 징검다리 성격을 가진 기술이다. 5.5G는 이론상 최대 속도 10Gbps에 지연시간 1ms 구현을 목표로 하는 기술이다. 현재 5G 속도가 1Gbps(128MB/s)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약 10배 빠른 속도다. 실제로는 기존 5G의 5배 정도인 5Gbps(640MB/s)의 속도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제민간표준화기구(3GPP)는 지난달 5G-어드밴스드 릴리즈18 표준을 승인, 상용화 기반을 조성했다. 5.5G를 지원하는 단말기도 등장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오포는 오포 파인드 X7 시리즈가 최초로 5.5G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샤오미14울트라도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5.5G 지원에 나섰고, 비보도 비보 X폴드3 시리즈, 비보X100 시리즈 등에서 5.5G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처럼 스냅드래곤 X75 5G 모뎀이 들어간 스냅드래곤8 3세대를 탑재한 스마트폰에서는 5.5G를 이용할 수 있으며 5.5G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기종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韓 6G에 올인.. "뒤처진 것 아냐" 하지만 중국을 제외한 한국과 다른 서방 국가들은 바로 6G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5G가 투자한 것 대비 수익성이 좋지 않아 추가 투자의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도 MWC 2024 간담회에서 “네트워크 회사나 통신사들이 5G에 투자한 것만큼 수익성이 잘 나오고 있기 때문에 수익화 증대에 고민이 많은 듯 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또 5G 속도에 대한 과장광고로 수백억원대 과징금을 맞은 데다 5G 28Ghz 주파수는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해 반납한 상태다. 모정훈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중국은 서방 국가들과 달리 독립적으로 기술을 개발하는 경향이 있는데, 5.5G는 5G 표준에 소프트웨어 기술이 추가됐다고 보면 된다”며 “중국에서 5.5G의 속도가 5Gbps 정도 나온다고 말해도 실제 어디서나 그 속도가 나올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도 “중국은 5G로 수익을 발생시키는 데 더 힘쓰는 반면 우리는 가입자 규모 등을 감안해 6G로 방향성을 잡은 것이기에 뒤처졌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4-23 11:18:46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삼성전자 플래그십 라인업과 맞먹는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며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중국 비보는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5'보다 얇고 가벼운 폴더블폰을 내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비보는 '갤럭시Z폴드5'처럼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의 '비보X폴드3(사진)'를 발표했다. 가장 큰 특장점은 두께와 무게다. 일반형은 펼쳤을 때 두께가 4.65㎜, 접을 때 두께는 10.2㎜이고 무게는 219g이다. 갤럭시Z폴드5(13.4㎜)보다 3.2㎜ 더 얇고 무게도 34g 더 가볍다. 일반 바형 스마트폰인 갤럭시S24울트라(232g), 아이폰15프로맥스(221g) 보다 가볍다. 그러면서 배터리 용량은 5500mAh에 달하고, 유선 80W 고속충전을 지원한다. '비보X폴드3프로'도 펼치면 두께가 5.2㎜, 접으면 11.2㎜로 갤럭시Z폴드5보다 가볍고 얇다. 배터리 용량은 5800mAh에 유선 120W·무선 50W 고속충전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 시리즈가 최근 몇 년간 큰 개선점을 보이지 못한 사이 폴더블폰 후발 주자인 중국 업체들이 삼성전자를 맹추격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DSCC는 올해 1·4분기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에서 화웨이에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오는 7월 공개할 예정인 갤럭시Z폴드6을 비보X폴드3 시리즈보다 확실하게 기술적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하지만 중국 3C 인증정보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6(SM-F9560), 갤럭시Z플립6(SM-F4710)의 배터리 충전 속도는 여전히 25W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건 이후 충전 속도를 높이기보다 안전성 강화에 역점을 두는 사이 중국 업체들은 120W 고속충전을 선보이는 등 충전속도 차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4년 전 나온 갤럭시S20만 하더라도 12GB 램을 탑재했으나 그 뒤로는 줄곧 갤럭시S 시리즈 기본 모델에 8GB 램을 적용하고 있다. 반면 중국 업체들은 기본 모델에 12GB 램을 장착하고 있으며 일부 최고급 모델에는 24GB 램까지 채용하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S24 시리즈 출시 후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S24 기본 모델에 8GB 램을 장착한 것과 관련 "메모리는 숫자가 중요하지 않다"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다. 하지만 정작 삼성전자는 시장 수요와 특수성 등을 이유로 중국에서는 갤럭시S24 기본 모델에도 12GB 램을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어 삼성전자가 좀 더 과감한 기술 도입과 스펙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3-27 18: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