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7일 “경제 비상 상황 대처와 초당적 위기 극복 협의를 위해 여야 영수회담을 조속히 개최해야 한다”고 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현재 위기를 윤석열 정부 혼자 힘만으로는 돌파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야가 톱 다운 방식의 논의를 통해 속도감 있게 대책을 모색하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영수회담과 함께 그 연장선에서 정부와 국회 간의 상시적 정책 협의 기구 구축도 제안했다. 박 직무대행은 “정부의 대처 상당수는 입법적 조처가 뒤따라야 할 것들”이라며 “이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정부와 여당, 야당이 모두 참여하는 정책 논의 기구가 조속히 설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직무대행은 민생 관련 입법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또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거부권으로 국회를 통과한 민생 입법을 가로막고 정쟁을 부추기는 악순환이 더는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박 직무대행은 “더욱이 대통령이 전통 시장을 돌며 여론을 청취하고 있다니 민생회복지원금의 필요성을 피부로 체감했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정부 여당이 반대만 하지 않고 더 좋은 대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머리를 맞대고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
2024-08-07 10:04:22"여기저기서 경제회복 청신호가 들어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현재의 경제상황을 이같이 진단했다. 지난 17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나온 언급이다. 최근 경제지표로 봤을 땐 대통령의 진단은 적절하다. 한국은행이 내놓은 올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3%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 4월까지 수출은 전년 대비 10%가량 늘었다. 고용도 순항 중이다. 고용률은 4월 기준 27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국내외 평가도 좋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수정했다. 지난 2월 전망은 2.2%였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2.2%에서 2.6%로 높였다. 지표 호조에 풀 죽어 있던 정부의 경기 표현에도 잔뜩 힘이 들어갔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제조업·수출 호조세에 내수회복 조짐이 가세하며 경기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했다. 지난달엔 '회복 흐름 확대' '내수회복 조짐' 문구가 없었다. 나아가 매주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던 '비상경제장관회의' 명칭을 '비상'을 빼고 '경제장관회의'로 바꿨다.'비상'경제장관회의는 그동안 2년 가까이 열렸다. 접두사 '비상'을 뗀 정부의 자신감과 달리 경제의 미래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대외변수는 차치하더라도 총선 이후 커진 불확실성이 경제 전반에 부담요인이다. 우선 국가개입 축소, 재정건전화, 민간기업의 경쟁력 강화, 전략산업 투자 확대 등 윤 정부 경제정책 기조 유지전략이 명확하지 않다. 대부분 국회 입법이 뒷받침돼야 하고 구조개혁 과제이기도 해서다. 거대야당이 장악한 22대 국회에서 정부 의지만으로 정책 추진은 거의 불가능하다. 단순히 국회 소통관에서 장관들이 정책홍보를 강화하는 것만으론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다. 현실은 이렇지만 협치 신호는 뚜렷하지 않다. 재정전략회의의 무게는 무겁다. 대통령, 국무총리, 경제부총리가 모두 참석한다. 3명이 동시에 한자리에 모이면서 국무위원이 필참하는 유일한 정부 회의다. 그 정도 회의에서도 내년 예산, 향후 5년간의 국가재정 흐름에 대한 솔깃한 방안을 내놓지 못했다. 내년 예산 편성 때 저출생 대응, 연구개발(R&D), 약자복지, 필수의료에 대한 투자 확대를 하겠다고만 했다. 새로 써야 할 돈만큼을 기존 예산에서 잘라내 조달하겠다는 '알뜰함'이 유일한 재정 확보방안이다. 이른바 '고강도 지출구조조정'이다. 지출구조조정은 2년 연속 해왔고 내년까지 하면 3년째다. 나아가 세수도 크게 개선되지 않아 비빌 언덕조차 시원찮다. 안정적 재정운용 구조는 대외변수 영향이 큰 우리나라 경제구조에선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 세수 추이 등 재정관련 지표에 주목하는 이유다. 외환보유액과 함께 국가신인도의 가늠자다. 그럼에도 제시된 정부 전략은 있지만 진척은 없다. 재정을 끌어올 묘안이었던 지방교육재정 교부금 개선은 진행형이다. 내국세의 일정 비율로 고정해 거액을 배분하는 방식은 학령인구 급감으로 개선돼야 하지만 중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남는 교부금을 저출산·고등교육 예산으로 전용하는 안도 결론은 나지 않았다. 재정여력을 키울 남은 방안은 증세다. 감세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정부로서는 증세는 쉽지 않겠지만 선택지에 포함해야 한다. 국가소멸론까지 대두된 인구위기 극복, 전략산업 투자 확대 등 시급한 현안은 재원 마련이 선행돼야만 한다. 10%에 묶여 있는 부가가치세 세율을 OECD 수준으로 높이고, 소득세 부담을 높이되 가족친화적 개편을 위해 인적공제를 확대하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조언도 있다. 경제는 비상을 뗐지만 재정은 '비상등'을 켰다. 안정적 재정운용 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중장기 성장은 공염불이다. 성장률 상향 조정 같은 단기지표들에 과도한 자신감을 보이면서 안주할 때가 아니다. mirror@fnnews.com
2024-05-21 18:26:25중동 정세가 세계 경제의 최대 불확실성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란이 13일(현지시간) 밤부터 14일 오전까지 이스라엘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무인기)을 200발 넘게 발사했다. 시리아 내 이란 영사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보복을 감행한 것이다.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래 처음이라고 한다. 이에 이스라엘도 재보복을 선언했다. 제5차 중동전쟁으로 비화할지 세계가 걱정스러운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확전으로 치달을 경우 글로벌 경제에 치명타를 입힐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도 당연히 타격을 받는다. 중동발 유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대외악재에 매우 취약하다. 1970년대에 오일쇼크를 겪었듯이 이번 중동의 위기는 아직도 우리 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를 다시 부추길 것이다. 국제유가 급등은 코앞에 닥친 문제다. 이란의 보복공격 전인 지난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92.18달러까지 치솟았다. 브렌트유가 92달러를 웃돈 것은 5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선 이번 무력충돌이 국제원유 주요 운송로인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이어질 경우 배럴당 120∼130달러대로 치솟을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받을 영향은 상대적으로 더 크다. 비상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배럴당 81달러(두바이유)를 기준으로 짰던 경제정책 방향도 다시 세워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중동사태와 관련, 14일 긴급 경제안보회의를 개최했고, 기획재정부도 대외경제점검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그러잖아도 잡히지 않는 물가에 미칠 충격파는 더 큰 고민이다. 총선 이후 전기와 가스 요금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유가가 재급등하면 국내 물가상승에 미치는 압력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물가관리는 더 어려워질 것이고, 정부의 역할은 그만큼 더 중요해졌다. 물가당국은 3월 3.1%를 정점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중동발 돌발변수로 전망치가 어긋나게 됐다. 결과적으로 수출과 내수 모두 큰 악재를 만났다. 글로벌 경제가 위축되면 올해 초부터 회복세를 보이던 우리나라 수출도 악영향을 받을 것이다. 가뜩이나 침체에 빠진 내수는 더욱 나빠질 수 있다. 물가가 더 오르면 소비도 얼어붙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안갯속에 빠질 수 있다. 유가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예상보다 더 미뤄질 수 있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우리가 경험했듯이 우리가 대처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기껏해야 국내 금융과 외환 시장에 미칠 변동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실물경제에 미치는 동향을 상시 점검하는 것 정도다. 설상가상의 국면에서 국민이 할 수 있는 것도 기름을 아껴 쓰는 등의 절약밖에 없는 답답한 상황인 것이다. 그렇더라도 정부는 사태 추이를 지켜보면서 그동안 해왔듯이 가능한 정책수단을 모두 동원하고 슬기롭게 대처하는 도리밖에 없다.이런 가운데 우리나라는 총선 이후 집권여당의 참패로 국정운영 공백까지 겹치고 있다. 정부는 속히 국무총리와 대통령실의 인적쇄신을 마무리지어 국제적 위기에 대응해야 할 것이다.
2024-04-14 19:34:29[파이낸셜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와 세종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미국의 고금리 정책 기조가 이어지면서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 전개를 예의주시하면서 한층 더 높은 경계심을 갖고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모두 발언에서 "추석 연휴 기간의 글로벌 금융시장 영향이 일시에 반영되며 어제 우리 금융시장은 비교적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라며 말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도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3-10-05 11:16:19정부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해 수출기업 지원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해외진출 돌파구를 마련하고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3조원 규모의 민관 합동 '수출금융 종합지원방안'을 내놨다. 기존 41조원에 추가의 금융 지원사격에 나선 것이다. 정부가 악전고투하며 수출경쟁력 지원에 나선 점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에 대한 리스크 인식을 더욱 엄중히 갖는 동시에 정책도 선제적이어야 할 것이다. 나빠진 국내외 경제상황이 장기화되고 있어서다. 한국 경제는 크게 두 가지 지점에서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우선 글로벌 경제환경이 전형적인 '회색 코뿔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충분히 많은 경고와 위험신호를 간과하다 큰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중국 경제는 사면초가 상태다. 성장률 지표가 악화돼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할 판이다. 중국 경기부양을 떠받치는 부동산은 벼랑 끝에 섰다. 중국 대형 부동산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이 촉발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금융권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중국 내수가 흔들리면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경기 활황세라는 미국도 불안 징후가 감지된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은행들에 대한 전면적인 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앞서 피치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전격 강등한 바 있다. 우리 경제의 체질이 허약하다는 점은 더욱 걱정되는 대목이다.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은 3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다. 이런 추세로 가다간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도 25년 만에 일본에 역전될 게 확실시된다. 엔저와 관광업 활황이 일본 경제를 일으켰다. 우리의 성장잠재력이 자꾸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 경각심을 가질 때다. 그런데도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이 관조적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상저하고'에 대한 근거가 모호한 가운데 정책적 대응 면에선 절박함이 와닿지 않는다. 막연히 중국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걸었던 기대감은 물거품이 되고 있다. 물가 리스크도 현재 진행형이다. 물가가 어느 정도 잡혔다지만 체감물가는 정반대다. 성장에 무게중심을 두다 물가 리스크가 다시 불거지면 정책 혼선도 불가피해질 것이다. 국내 건설경기와 부동산 경기도 한겨울이다. 과거 같으면 대규모 인프라 건설을 경기진작 카드로 쓸 수 있지만 긴축모드 국면에선 함부로 쓸 수 없다. 더구나 코로나19 지원으로 미뤄졌던 대출회수도 필요한 시점이다. 경제팀은 24시간 상시 비상 컨트롤타워를 가동한다는 심정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3·4분기 경제성장률 집계 시점이 한달 반밖에 남지 않았다. 현시점까지 수출과 수입이 모두 약세인 가운데 수입분이 더 줄어 불황형 흑자인 게 현주소다. 정책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분기는 4·4분기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상저하고'로 어렵게 선방하더라도 지금 경제체력으로는 내년에 또 고난의 행군을 할 수밖에 없다.
2023-08-16 18:21:12[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15일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가운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는 "미국 등 주요국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며 "높은 경계심을 갖고 국내외 금융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취약부문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준은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3월부터 10회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한 지 15개월 만이다. 이날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는 추 부총리를 비롯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3-06-15 13:09:47앞으로 공항을 이용해 출국할 때 납부하는 출국납부금 면제대상이 기존 만 2세 미만에서 만 6세 미만으로 확대된다. 학교용지부담금 면제대상에 기존 임대주택 외에 60㎡ 이하 소형주택이 추가된다. 정부는 기업과 국민의 경제부담을 덜기 위해 부과 타당성이 약화한 부담금을 개선하기로 했다. 정부는 17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부담금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부담금은 특정 공익사업과 관련해 법률에 따라 부과하는 금전지급 의무로 조세와는 다르다. 중앙부처나 각 지방자치단체의 특별회계, 기금 등 세입에 충당해 관련 분야의 사업비로 쓰인다. 정부는 90개 대상 부담금 중 기업 경영이나 국민 생활에 부담으로 작용하거나 불필요한 행정적 비용을 유발하는 23개 부담금을 선정해 개선하기로 했다. 학교용지부담금 면제대상에 임대주택 외에 도시형 생활주택인 60㎡ 이하 소형주택도 추가하기로 했다. 기업 부담 경감을 위해 폐기물 처분 부담금의 감면요율을 세분화(2단계→6단계)하고, 사업장 비배출시설계 폐기물 요율을 생활폐기물 수준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정부는 부처별 세부계획을 수립해 올해 7월 중 부담금 운용심의위원회에 상정·보고할 방침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3-05-17 18:37:16정부가 굴, 전복 등을 1억달러 이상 수출품목으로 육성한다. 김과 참치를 이을 고부가가치 수산식품으로 키우기 위해 전폭 지원할 방침이다. 1000만달러 수출 강소기업도 100개 육성한다. 이를 통해 2027년 수산식품 수출액 45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해양수산부는 17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글로벌 시장 선도 K-블루푸드 수출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국내 수산업 영역을 글로벌로 확장해 내수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생산·고용을 창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산식품은 최근 시푸드(Seafood)를 넘어서는 블루푸드(Bluefood)로 재정의되며,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미래 식량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최초로 수산물 수출액이 30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해수부는 김, 참치 등 수출액이 6억달러를 넘는 핵심품목의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은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70%에 달한다. 정부는 육종기술 및 종자 개발, 스마트가공 시스템 구축, 수출시장 맞춤형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해 품질경쟁력을 차별화할 계획이다. 참치의 경우 공적개발원조(ODA), 국제수산기구 협상력 제고 등을 추진해 조업 기반을 확보한다. 우선 투발루와 어업훈련센터 및 어항 건설 등 어촌활력증진 ODA를 추진한다. 김은 2027년까지 10억달러, 참치는 8억달러 수준으로 수출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해수부는 스타 예비품목을 선정해 상품화부터 수출까지 지원하는 맞춤형 전략도 구축한다. 특히 굴, 전복 등이 1억달러 수출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굴은 고부가가치 개체굴 수출 확대 및 비관세장벽(위생기준) 대응력을 강화한다. 전복의 경우 베트남·대만은 선물·외식용 활전복, 홍콩·태국·싱가포르는 가공품으로 공략한다. 연어는 스마트양식 등 기술혁신으로 수입대체 및 아시아 진출을 지원한다. 어묵, 미역 등도 예비품목으로 선정해 수출을 지원한다. 굴은 지난해 기준 8000만달러에서 2027년 1억2000만달러로, 전복과 넙치는 모두 6500만달러에서 1억달러로 수출 규모를 키우겠다는 목표다. 변화하는 소비 흐름에 맞춰 간편식, 건강기능성 식품 등 고부가가치 수산식품도 개발한다. 원료수급과 물류환경이 좋은 항만 인근 부지는 수입·가공·수출이 연계된 '수산식품 수출진흥구역'으로 지정, 수출거점으로 삼는다. 수산식품 수출 물류네트워크와 콜드체인도 확충하고, 온라인·외식시장 등 현지 판로를 다각화해 안정적인 수출을 지원한다. 특히 수산기업 전용펀드, 성장단계별 맞춤형 수출바우처, 현지 수출 지원을 통해 수출액 1000만달러 강소기업을 현행 63개에서 100개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기업에 투·융자 지원 패키지를 제공해 수산업에 대한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 외에도 해조류 기반 대체육, 수산물 세포 배양식품, 수산부산물 자원순환기술 등 블루푸드테크 기술력을 확보한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5-17 18:08:39앞으로 수출기업은 약 4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횟수제한 없이 지원받게 된다. 또 시스템반도체 등 초격차 분야에 5500억원의 특례보증도 신속히 공급된다. 아울러 오는 2025년 인천공항에 중기 전용 스마트물류센터를 조성, 중기 수출을 지원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수출실적이 우수한 중소기업에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정책자금 지원횟수 제한을 없애 여러 차례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이차보전율을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중소기업 수출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며 올 1·4분기 273억달러(약 31조8000억원)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7.9% 감소했다. 수출 부진은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진단키트 수요 부진 등의 영향이다. 다만 중소기업 수출 감소폭이 대기업 (-15.1%) 대비 상대적으로 낮고 수출 중소기업 수가 소폭(1.7%)이지만 증가한 측면은 다소 의미가 있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는 우선 수출 중소기업에 대해 정책자금 지원횟수 제한 적용을 한시적으로 유예하는 등 융자·보증 및 연구개발을 우대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이영 중기부 장관도 "성장잠재력이 충분한 수출 중소기업은 최근의 경제 어려움을 극복하는 주역이 될 것"이라며 "중기부도 중소기업 주도의 수출 드라이브를 강력하게 추진해 수출 중소기업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글로벌 강소기업 및 간접수출 우수기업 등 유망 수출기업에 대해 정부지원정책을 연계 지원한다. 우선 정부는 9월 중 사우디아라비아에 우리 기업의 중동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개소하기로 했다. 튼튼한 내수기업과 수출국 다변화 기업에 대한 수출바우처 집중 지원, 중동·미국·유럽 등 전략시장에 현지 거점 확충과 대규모 수출전시회 개최, 글로벌 쇼핑몰 판촉전 확대 및 온라인 한국관 구축 등 해외마케팅 지원을 다각화한다. 이를 위해 오는 2025년 중소기업 전용 스마트물류센터를 인천공항에 운영한다. 정책자금도 지원된다. 설비투자를 포함한 수출시장 개척자금을 추가로 공급하는 한편, 시스템반도체 등 초격차 분야의 수출중소기업 특례보증도 5500억원 공급한다. 현장 수요가 높은 수출금융을 하반기에 추가 공급하고, 해외인증 전담대응반 기능 확대, 지원절차 간소화 등 인증 부담을 완화하며 전국 15개 수출지원센터 중심으로 지역 수출기업에 대한 밀착지원체계를 강화한다. 또 추 부총리는 디스플레이 산업 혁신전략과 관련해 "디스플레이 산업의 초격차 확보를 위해 조세특례제한법상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세액공제를 지원한 데 이어 디스플레이 핵심기술을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할 것"이라며 "민간투자를 촉진하고 정책금융·R&D·인력양성과 함께 안정적 공급망 구축 등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jw@fnnews.com 강재웅 홍예지 기자
2023-05-17 18:08:35【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 원강수 원주시장이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의 원활한 통과를 위해 원주시의회에 초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23일 원주시에 따르면 이번 예산안은 비상경제 예산안으로 불릴 정도로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과 중소기업육성자금 한시적 이차보전 확대 35억원, 원주사랑상품권 발행규모 확대에 따른 인센티브 89억원, 청소년 꿈이룸 바우처 지원 60억원 등 원주시민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고 지역경제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경제 분야에 집중해 편성했다. 특히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경기 대응이 미흡할 경우 민생경제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가 있어 이번 회기 내 예산안 통과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비상경제 예산안은 원주시 경제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로 이번 회기 내 반드시 통과돼야 추경이 지역경제에 제대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원주시의회도 위기에 처한 민생경제 회복과 원주시민을 위해 예산안 심의에 초당적으로 나서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4-23 09:3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