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승무원 간 다툼 때문에 승객 하차를 준비하던 항공기의 비상 탈출 슬라이드가 전개되는 일이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중국 지무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저녁 중국 시안을 떠나 상하이 푸둥공항에 착륙해 탑승교로 향하던 중국 동방항공 에어버스 A320 여객기의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가 활주로에서 갑자기 펼쳐졌다. 한 소식통은 "기내 승무원 간 갈등으로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가 갑자기 작동했다"며 "해당 여객기에는 푸둥공항으로 향하던 승객이 탑승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한 승무원이 다른 승무원과 갈등을 벌인 뒤 비상 슬라이드를 열었다"고 전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해당 여객기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운항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공방항공 측은 절차에 따라 문제를 신속하게 처리해 승객의 안전을 보장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동방항공은 "1차 조사에서 이번 사건은 승무원 간 갈등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며 조사 관련에 따라 책임자를 처벌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사과를 표한다"며 "회사가 신속한 대처를 통해 해당 항공편의 승객은 정상적으로 보호됐다"고 덧붙였다. 중국 변호사들은 "승무원이 일부러 비상 슬라이드를 파손한 것은 고의재산훼손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 규모가 클 경우 최대 3년이상 7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며 "A320의 비상 슬라이드 수리 가격이 10만위안(약 1900만원)을 넘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큰 손해의 기준선인 5만위안(약 950만원)을 넘어 책임자가 가중 처벌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03 08:42:59[파이낸셜뉴스] 미국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이 전체 직원의 10%를 구조조정한다고 예고했다. 보잉은 1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켈리 오토버그 최고경영자(CEO) 명의의 직원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잉의 전체 직원은 약 17만명으로 이번 계획에 따르면 감원 대상은 1만7000명에 달한다. 보잉은 3분기 주당 3.37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내용의 경영 실적도 함께 발표했다. 지난 2분기에 기록한 주당 순손실 2.90달러보다 악화한 수치다. 오토버그 CEO는 "우리 사업은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회사를 회복하고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구조적인 변화와 어려운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잉은 777X 여객기 인도가 2026년으로 미뤄졌고 2027년에는 767 상업용 항공기 생산을 중단함에 따라 비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777X는 장거리 운항에 특화된 기존 777 모델을 개량한 최신 모델이다. 당초 인도 계획보다 6년이 늦어진다. 767 기종은 지난 4월 뉴욕에서 이륙 직후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가 떨어져 나가고 5월에는 튀르키예에서 앞바퀴가 내려오지 않아 화물기가 활주로에 그대로 동체 착륙한 바 있다. 워싱턴주와 오리건주,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보잉 공장 노동자 약 3만명은 지난 13일부터 더 높은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16년 만에 파업을 진행 중이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0-12 16:53:35[파이낸셜뉴스] 착륙을 준비하던 항공기 안에서 출입문을 열어 승객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30대 남성이 항공사에 7억여원을 배상하게 됐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민사12부(부장 채성호)는 아시아나항공이 A(32)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A씨가 아시아나항공에 7억2702만8729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A씨는 지난해 5월26일 오후 12시37분께 착륙을 준비하던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항공 8124편에서 비상문 잠금장치를 임의로 조작해 출입문을 연 혐의(항공 보안법 위반·재물손괴)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비상문 옆 좌석에 앉아있다 대구공항 상공 224m 지점에서 시속 260㎞로 하강하던 비행기의 비상문을 열고 탈출용 슬라이드를 훼손했다. 항공기 출입문을 열자 객실 안으로 바람이 거세게 들어왔고, 승객들은 공포에 빠졌다. 해당 항공기에는 승객 197명이 탑승했었는데, A씨의 난동으로 승객 일부가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였고, 이들은 착륙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착륙 도중 항공기가 폭발할 것 같다는 비정상적인 불안감과 초조함에 밖으로 내리겠다는 충동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범행으로 항공기 비상문과 슬라이드 등 3개 부위가 손상됐으며, 국토교통부는 수리비가 6억4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열린 1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A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으나, 11월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범행 당시 피고인이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정신감정 결과 등을 참작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했으며, 지난 3월 항공기 출입문 개방으로 승객 15명에게 적응장애 등 상해를 가한 혐의로 A씨를 추가 기소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06 07:04:34[파이낸셜뉴스] 이스타항공은 경인여자대학교와 협력해 항공 안전 훈련 시설을 구축하고 운영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이스타항공은 지난 3일 오전 인천 계양구에 위치한 경인여자대학교 항공 안전 실습실에서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와 육동인 경인여자대학교 총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훈련 시설 개소식을 진행했다. 이번 훈련 시설 개소는 이스타항공이 지난해 3월 경인여자대학교와 체결한 산학협력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양 사는 훈련시설 공동 구축을 통한 전문 인재 양성 등을 약속한 바 있다. 훈련 시설은 △목업(기체 일부를 실물 크기로 만든 모형), △비상 착수 수영 시설, △비상 탈출 슬라이드, △화재 진압실, △이론 및 실습 강의실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목업의 경우 이스타항공이 운영 중인 B737 기종과 유사한 크기로 설치돼, 객실 승무원들은 실제와 같은 환경에서 훈련을 받을 수 있다. 이스타항공은 본 훈련 시설을 통해 객실 승무원의 초기훈련, 정기훈련, 재자격훈련을 비롯해 운항 승무원의 비상훈련 등 각종 전문 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외부인을 대상으로 객실 승무원 안전 훈련 체험 프로그램 등도 운영해 일반인들의 체험 기회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이번 훈련 환경 개선을 통해 승무원들의 안전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체계적인 훈련이 가능해졌다”며, "이스타항공의 최우선 가치인 안전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9-04 09:36:15[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한 여성이 항공기 비상구를 화장실 문으로 착각하고 열어 승객들이 대피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4일 중국 취저우시에서 청두시로 갈 예정이었던 중국국제항공 CA2754편은 한 여성 승객 A씨의 실수로 비상구 문이 열렸다. 보도에 따르면 처음 비행기를 탔던 A씨는 비상문을 '기내 화장실'로 착각해 잘못 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사고로 비상문이 열면서 비상탈출 슬라이드가 펴졌으며, 비행이 취소돼 승객 전원이 항공기에서 내려야 했다. 피해를 본 탑승객들은 호텔로 옮겨졌으며 각 7만6000원 상당의 보상금을 받았다. A씨는 경찰 조사를 위해 호텔로 이송됐다. 현장에 있던 다른 탑승객은 "대피 슬라이드가 튀어나오자 승무원들도 깜짝 놀랐다"며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말에 A씨가 눈물을 흘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비상구를 여는 데 드는 비용만 약 39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 비상구는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작동해야 하므로 쉽게 열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다만 한 번 열리면 비상탈출 슬라이드가 펴지면서 항공기 유지 관리 차원에서 며칠 동안 해당 항공기는 운항이 중단될 수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항공기 비상문을 허가 없이 여는 것은 구금될 수도 있는 불법 행위다. 지난 2017년 6월엔 베이징 공항에서 한 승객이 실수로 비상구를 열어 12일 동안 구금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09 06:43:52[파이낸셜뉴스] 보잉 여객기가 또 말썽을 일으켰다. 이번엔 이륙 직후 비상탈출용 미끄럼이 떨어져 나가면서 긴급 회항했다.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을 이륙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로 향하던 델타항공 소속 보잉 여객기가 긴급 회항했다. 델타항공 소속 보잉767-300ER 항공기에서 이륙 직후 비상탈출용 슬라이드가 떨어져 나간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앞서 1월 5일에는 알래스카항공 소속 보잉737맥스9 여객기가 이륙 직후 비상문이 뜯겨 나가면서 회항한 바 있다. 이번에 사고가 난 보잉767-300ER 기종은 1980년대 후반 보잉이 인도를 시작한 기종으로 737맥스9에 비해 연식이 오래됐다. 보잉은 2027년 말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다.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여객기 승무원들이 관제탑에 오른쪽 날개 근처에서 '비일상적인' 떨리는 소리가 난다면서 계기판에 비상 슬라이드가 떨어져 나갔음을 알리는 신호가 떴다고 보고했다. 당시 여객기에는 조종사 2명을 비롯해 모두 7명의 승무원과 승객 176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기는 JFK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고, 승객들은 다른 항공편으로 LA로 갔다. FAA와 델타항공이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보잉은 지난 1분기 737맥스9 문짝 뜯김 사고로 항공기 생산이 일시 중단되면서 상당한 타격을 입은 바 있다. 보잉만 타격을 입고 있는 것이 아니다. 보잉의 항공기 인도가 지연되면서 여름철과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운항 편수를 늘리려던 항공사들도 타격을 받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28 07:47:11에어부산이 지난 17일 부산소방재난본부 소방관을 대상으로 항공안전 훈련을 실시했다. 부산 강서구 소재 에어부산 사옥 훈련시설에서 부산소방재난본부 소방관들이 비상탈출 슬라이드 훈련을 받고 있다. 에어부산 제공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4-18 09:14:32[파이낸셜뉴스] 티웨이항공은 지난 19일 서울 강서 김포공항 화물청사 항공훈련센터에서 강원 속초 지역 설온중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항공 안전 실습' 체험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학생들은 실제 객실 승무원의 훈련을 담당하는 교관 승무원의 업무 소개와 항공훈련센터 투어를 시작으로 △화재진압 실습 △기내 서비스 실습 △비상 상황 시뮬레이터 △슬라이드 탈출 등 전반적인 기내 서비스와 안전 훈련 체험 활동을 경험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021년 속초양양교육지원청과 사회공헌 활동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청소년들에게 항공 안전 실습 기회 제공 등 교육 기부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더 넓은 시각으로 진로를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지역 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티웨이항공 훈련센터는 지난 2021년 국토교통부 항공훈련기관(ATO) 인가를 취득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12-21 09:33:39[파이낸셜뉴스] 운항 중인 항공기 내에서 착륙 직전 비상 출입문을 열었던 30대 남성 A씨에 대해 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21일 대구지법 형사5단독(정진우 부장판사)은 항공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에 대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등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5월 26일경 대구공항 상공 고도 224m에 있던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항공 OZ8124편 항공기에서 시속 260㎞로 하강하던 중 갑자기 비상 탈출구 출입문 레버를 조작해 개방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항공기에는 승객 194명과 승무원·조종사 6명 등 총 200명이 탑승했다. 승객 중에는 울산에서 열리는 소년체전에 참가하기 위해 제주지역 초등학생과 중학생 30여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돌발 행동으로 외부 비상구 탈출용 슬라이드가 떨어져 나가 수리비 6억원이 발생했으며, 도착 후 승객 9명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승객 197명 가운데 미성년자 10명과 성인 13명 등 23명이 급성불안 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측은 "범행 당시 심신이 미약한 상태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 직전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 대구에 가서 정신과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라고 경찰과 통화한 내용과 조현병 가능성 등 최소 5년간의 진료가 필요하다는 검사 결과를 종합했다"라고 A씨 주장을 받아들였다. 그러면서도 "피고인의 범행으로 많은 승객들이 위험에 빠졌고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A씨가 정신질환 치료를 하겠다고 약속하고, 형사 처벌을 받은 적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21 14:51:39[파이낸셜뉴스] 티웨이항공은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화물청사 훈련센터에서 속초양양교육지원청과 함께 강원도 지역 청소년 대상 항공 진로 탐색과 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교육 기부 활동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활동에는 양양지역 중학생 28명이 참여했다. 훈련에 참여한 학생들은 실제 객실 승무원의 훈련을 담당하는 교관 승무원의 업무 소개를 시작으로 △화재진압 실습 △기내 서비스 실습 △슬라이드 탈출 △비상 상황 시뮬레이터 등 기내 서비스와 안전 훈련 체험 활동을 실시했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지난 2021년 속초양양교육지원청과 사회공헌 활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3년째 교육 기부 활동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국립항공박물관과의 사회공헌활동 업무 협약을 통해 항공 산업 특화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티웨이항공 훈련센터는 우수한 훈련시설과 제반 조건을 바탕으로 지난 2021년 국토교통부 항공훈련기관(ATO) 인가를 취득했다"며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실제 화재가 발생하는 화재 실습실을 도입해 생생하고 실감 나는 훈련 체험을 할 수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7-17 09:1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