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조원이라는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오는 11일 상장하면서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IET는 11일 오전 9시 장 시작과 함께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호가를 접수해 공모가의 90∼200%에서 시초가가 정해진다. SKIET 공모가는 10만5000원으로 시초가는 9만4500원∼21만원에서 결정된다. SKIET는 IPO 시장 내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며 관심을 모았다. 지난달 28~29일 진행된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80조9017억원을 끌어모으며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을 세웠다. 카카오게임즈(58조5000억원), 빅히트(현 하이브·58조4000억원)는 물론 역대 최대였던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000억원)도 훌쩍 뛰어넘었다.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1883대 1이라는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제 관심은 SKIET가 상장 첫날 공모가의 두 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까지 치솟는 이른바 '따상'을 달성할 지 여부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와 카카오게임즈는 '따상'으로 입성한 반면 하이브는 공모가의 두 배에 거래를 시작한 뒤 소폭 하락(-4.44%) 마감한 바 있다. SKIET가 '따상'에 성공할 경우 주가는 160% 급등한 27만3000원까지 오르고 시가총액도 7조4862억원(공모가 기준)에서 19조4641억원까지 뛴다. 이럴 경우 엔씨소프트(약 18조4000억원)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총 23위에 오르게 된다. '따상'시 공모주 투자자들은 주당 16만8000원의 평가이익을, SKIET 임직원들은 최대 한도로 신청했을 경우 약 33억원의 평가차익을 거둘 수 있게 된다.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직원 1인당 주식 수는 약 1만9623주로 평균 20억6000만원 규모다. 다만 우리사주조합 배정 주식은 1년간 매도가 제한되기 때문에 실제로 차익을 실현하기는 힘들다. 증권업계에서는 SKIET 상장 직후 유통 물량이 24%로 적기 때문에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상장일 유통되는 주식수는 일반 공모주 641만7000주, 기관 물량 1214만여주 중 의무보유확약기간이 없는 430만여주 등 1072만여주다. 전체 발행 주식의 15.04%다. 이는 카카오게임즈(20.51%), 빅히트(19.79%), SK바이오사이언스(11.63%) 등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기관투자가들의 63%가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는 의무보유확약을 신청했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메리츠증권은 SKIET의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1-05-10 17:25:20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가 8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상장일 이후 처음으로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습이지만 3일 뒤인 4월 2일부터 보호예수(락업·Lock-up)가 해제돼 주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날보다 2.43%(3000원) 오른 12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승세를 보인 건 지난 18일 상장 첫날 이래 처음이다. ■SK바사 기관 물량 85% 아직 안 나왔다 첫 상승장에 투자자들 사이에선 안도의 한숨이 나왔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4월 2일 또 한 번의 고비를 마주할 전망이다. 상장일로부터 15일간 의무보유를 약속했던 기관투자자들의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기 때문이다. 보호예수는 기관투자자나 임직원 등 내부자가 상장 후 일정 기간 동안 주식을 팔 수 없도록 제한하는 제도다. 기관투자자들은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 측과 짧게는 15일부터 길게는 6개월까지 보호예수를 하겠다는 '의무보유확약'을 맺은 바 있다. 보호예수 물량은 총 1076만2090주로 기관투자자 물량의 85.27%에 달한다. 문제는 보호예수 해제일을 기해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단 점이다. 그간 보호예수에 묶여 물량을 내놓지 못했던 기관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7월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팜은 3개월, 6개월 의무보유 기간 종료일이었던 지난해 10월 5일과 지난 1월 4일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0.22%, 8.58% 급락한 채 마감했다. 당시 풀린 물량은 전체 기관투자자 공모주 물량(1320만여주)의 각각 12.91%, 37.29%에 해당하는 170만여주, 492만여주였다. 카카오게임즈도 보호예수 해제 당일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9월 10일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는 1개월 의무보유 물량이 풀린 날 직전일 대비 7.36% 하락 마감한 바 있다. ■투자자 매수·매도 시점 고민 깊어져 일각에선 내달 2일 풀리는 SK바이오사이언스 보호예수 물량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5일 보호예수 물량은 전체 기관투자자 공모주 물량(1262만2500주)의 2.89%로 비교적 적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심하기엔 이르다. 3개월, 6개월 보호예수 기간 해제에 앞서 1개월 보호예수 물량이 풀렸던 당일 SK바이오팜 주가는 전날보다 3.85% 하락 마감했다. 당시 SK바이오팜의 1개월 보호예수 물량은 전체 기관투자자 공모주 물량의 1.99%인 26만여주에 불과했다. 내달 2일 풀리는 SK바이오사이언스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과 유사한 수준이다. 이에 SK바이오사이언스에 투자했거나 시장 진입을 노리는 개인투자자들은 매도 및 매수 시점을 고민하는 모습이다. 6개월 보호예수 기간 해제일까지 기다릴 경우 보다 안전하게 진입할 수 있지만 빅히트처럼 중간에 주가가 반등할 여지도 있어서다.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는 "SK바이오팜 등도 공모가의 두 배 이하인 상태에서 버티고 있는 양상이었기 때문에 12만원 내외에서 반등할 것으로 본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11만~12만원 구간에서는 매수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03-30 18:02:15[파이낸셜뉴스]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가 8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상장일 이후 처음으로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습이지만 3일 뒤인 4월 2일부터 보호예수(락업·Lock-up)가 해제돼 주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날보다 2.43%(3000원) 오른 12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승세를 보인 건 지난 18일 상장 첫날 이래 처음이다. ■SK바사 기관 물량 85% 아직 안 나왔다 첫 상승장에 투자자들 사이에선 안도의 한숨이 나왔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4월 2일 또 한 번의 고비를 마주할 전망이다. 상장일로부터 15일간 의무보유를 약속했던 기관투자자들의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기 때문이다. 보호예수는 기관투자자나 임직원 등 내부자가 상장 후 일정 기간 동안 주식을 팔 수 없도록 제한하는 제도다. 기관투자자들은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 측과 짧게는 15일부터 길게는 6개월까지 보호예수를 하겠다는 '의무보유확약'을 맺은 바 있다. 보호예수 물량은 총 1076만2090주로 기관투자자 물량의 85.27%에 달한다. 문제는 보호예수 해제일을 기해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단 점이다. 그간 보호예수에 묶여 물량을 내놓지 못했던 기관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7월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팜은 3개월, 6개월 의무보유 기간 종료일이었던 지난해 10월 5일과 지난 1월 4일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0.22%, 8.58% 급락한 채 마감했다. 당시 풀린 물량은 전체 기관투자자 공모주 물량(1320만여주)의 각각 12.91%, 37.29%에 해당하는 170만여주, 492만여주였다. 카카오게임즈도 보호예수 해제 당일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9월 10일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는 1개월 의무보유 물량이 풀린 날 직전일 대비 7.36% 하락 마감한 바 있다. ■투자자 매수·매도 시점 고민 깊어져 일각에선 내달 2일 풀리는 SK바이오사이언스 보호예수 물량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5일 보호예수 물량은 전체 기관투자자 공모주 물량(1262만2500주)의 2.89%로 비교적 적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심하기엔 이르다. 3개월, 6개월 보호예수 기간 해제에 앞서 1개월 보호예수 물량이 풀렸던 당일 SK바이오팜 주가는 전날보다 3.85% 하락 마감했다. 당시 SK바이오팜의 1개월 보호예수 물량은 전체 기관투자자 공모주 물량의 1.99%인 26만여주에 불과했다. 내달 2일 풀리는 SK바이오사이언스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과 유사한 수준이다. 이에 SK바이오사이언스에 투자했거나 시장 진입을 노리는 개인투자자들은 매도 및 매수 시점을 고민하는 모습이다. 6개월 보호예수 기간 해제일까지 기다릴 경우 보다 안전하게 진입할 수 있지만 빅히트처럼 중간에 주가가 반등할 여지도 있어서다.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는 "SK바이오팜 등도 공모가의 두 배 이하인 상태에서 버티고 있는 양상이었기 때문에 12만원 내외에서 반등할 것으로 본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11만~12만원 구간에서는 매수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03-30 15:24:56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업공개(IPO) 첫날 소위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오르고 상한가)에 성공한 후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일각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를 포함한 공모주들의 공모가가 고평가돼 상장 초기 주가를 불필요하게 자극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증시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 거래일 대비 3500원(2.43%) 하락한 14만500원에 마감했다. 공모가였던 6만9000원보다는 여전히 100% 이상 높지만 상장일 종가였던 16만9000원은 회복하지 못했다. 매수 대기물량만 600만주가 몰렸던 상장 첫날 '운 좋게' 매수에 성공한 투자자 대부분은 손실을 면치 못하게 된 셈이다. 사실 상장 이후 대박을 노리고 신규 상장주를 투자하는 사례가 많지만 대부분은 기대치를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9월 23일부터 지난 22일까지 6개월간 IPO를 통해 상장한 회사 52개(스팩 제외) 중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하락한 종목은 8개(15.3%)로 조사됐다. 그러나 상장일 종가 대비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33개(63.5%)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상장 첫날 종가와 비교할 때 하락률이 40%를 넘는 기업도 속출하고 있다. 이날 증시에서 프리시젼바이오와 모비릭스, 교촌에프앤비 주가는 전일에 비해 각각 500원(3%), 500원(2.4%), 300원(1.7%) 떨어졌다. 이는 공모가와 비교할 때 각각 28.0%, 42.5%, 43.1% 상승한 수준이다. 그러나 상장 첫날 종가와 비교했을 때는 프리시젼바이오 주가는 50.8%나 하락했고 모비릭스 주가는 45.2%, 교촌에프앤비 주가는 43.2% 떨어진 수준이다.공모주 청약을 통해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은 여전히 큰 수익을 내고 있지만 상장일에 수익을 기대한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보고 있는 것이다.일각에서 공모가에 거품이 끼었단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IPO를 통한 상장 시 대다수 공모가가 희망밴드(범위) 최상단이나 심지어 희망가를 초과한 가격에 형성돼 상장 전부터 기대감을 모으지만, 실제 상장 이후엔 하락하는 사례가 많은 것이다.실제 이 기간 상장한 기업들 중 당초 공모가 희망밴드(범위) 중간에서 최종 공모가가 확정된 기업은 52개 기업 중 단 2건에 불과했다. 그 대신 희망밴드 최상단에서 가격이 형성된 경우는 전체의 절반 이상인 30건이었고, 희망밴드를 초과한 경우도 17건에 달했다. 공모가 희망밴드 최상단이었던 3만1000원보다 4000원이나 높은 3만5000원에 공모가가 형성된 씨이랩의 경우 이날 주가 상승으로 힘겹게 상장 첫날 종가 4만800원을 회복했다. 씨이랩 주가는 지난 9일 3만17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씨이랩뿐만이 아니다. 이날 공모가 희망밴드를 초과한 가격으로 상장한 17개 기업 중 상장일 종가 대비 손실을 보지 않은 종목은 6개에 불과했다. 나머지 11개 종목은 평균 23.2%의 높은 손실률을 보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투자자들도 '장기 투자'는 고려하지 않는 모습이다. 상장 전 청약 경쟁률 607대 1을 기록하며 '대어급 상장사'로 기대를 모았던 빅히트는 상장 첫날 장중에 일명 '따상'을 달성했지만 상한가는 곧바로 풀렸다. 첫날 상한가를 곧 최고가로 여긴 공모주 투자자들이 매도에 뛰어들면서다. 이에 이날 기준 빅히트의 종가 대비 손실률은 13.95%로, 전날 손실률(10.85%)보다도 더 떨어졌다.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IPO 공모주 상장 첫날 수익률을 봐도 수익률이 시계열적으로 과도하게 높아졌다가 다시 낮아지는 등 급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며 "이는 우리나라 IPO 시장이 공모주 수익률만 바라보는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향후 과제의 핵심은 적정 공모가를 통해 투자자들을 안정적으로 유치하고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건전한 IPO 시장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03-23 18:22:06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18일 상장을 앞둔 가운데 SK바이오팜이 기록한 '따상상상'을 넘어 4연상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크다. 63조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신기록을 달성했고 의무보유 확약비율도 높아 카카오게임즈나 빅히트 때와는 달리 주가 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의무보유 확약 85.3%, 주가 상승 기대 17일 SK바이오사이언스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기관에 배정된 공모주는 총 1262만2500주다. 이 중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무려 85.3%(1076만2090주)에 달했다. 이전 IPO 대어들의 기관의 확약 비중은 SK바이오팜 52.25%, 카카오게임즈 72.57%, 빅히트 78.37% 수준이었다. 기간별로는 15일 확약이 2.89%, 1개월 확약이 24.71%, 3개월 확약이 26.39%, 6개월 확약이 31.28%, 미확약이 14.73%다. 3개월과 6개월 물량이 전체 57.67%에 달해 SK바이오팜(50.16%)보다도 장기 의무보유 비중이 크다. 의무보유 확약이란 공모주를 배정받은 뒤 일정 기간 팔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호예수 혹은 록업(Lock-Up)이라 불린다. 발행사 입장에선 기관이 공모주를 오래 보유하고 있어야 주가가 유지될 수 있기에 확약 기간을 길게 제시하는 기관에게 물량을 더 많이 배정해준다. 확약 신청이 많을수록 단기 시세 차익에 나서는 기관의 매도 물량이 줄어드는 만큼 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을 넘는 상한가 행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실제 상장 이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SK바이오팜의 상장 당일 유통 물량은 약 13%로 매우 적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일에 대주주 및 기관의 의무 확약 물량을 제외하면 전체 물량의 11.5%인 879만주만 유통이 가능하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의 유통 가능 물량 대비 훨씬 낮은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상장한 엘이티(11.5%)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존 IPO 대어들도 초반에 주가가 급등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주가가 기업 가치에 수렴하면서 안정을 찾았다"면서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주식 수급 상황에 따라 주가가 좌우되기 때문에 상장 당일 유통 물량이 적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바이오 하락세는 부담 이처럼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장 당일 공급보다 수요가 많을 가능성이 높아 SK바이오팜의 '따상상상'을 넘어 4연상 이상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다만 최근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침체된 투자심리 등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로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바이오주 투자가 최근 주춤한 것도 주가 상승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지난해 말 1만4000포인트 넘게 올랐던 코스피 제약지수는 최근 1만1000포인트대로 떨어졌다. 또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등 IPO 대어로 불린 기업들이 초반 급등하다가 시간이 흐른 후 주가가 하락한 경험을 한 투자자들이 상장 초반에 주식을 내던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IPO 관계자는 "SK라는 브랜드파워와 신뢰성, 대량으로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 능력, 정부의 전방위적인 지원,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 집중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면서 "수급 면에서도 유리한 편이지만 시장 상황 등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에 섣불리 투자를 하다가는 투자금이 물릴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03-17 18:16:46[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18일 상장을 앞둔 가운데 SK바이오팜이 기록한 ‘따상상상’을 넘어 4연상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크다. 63조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신기록을 달성했고 의무보유 확약비율도 높아 카카오게임즈나 빅히트 때와는 달리 주가 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의무보유 확약 85.3%, 주가 상승 기대 17일 SK바이오사이언스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기관에 배정된 공모주는 총 1262만2500주다. 이 중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무려 85.3%(1076만2090주)에 달했다. 이전 IPO 대어들의 기관의 확약 비중은 SK바이오팜 52.25%, 카카오게임즈 72.57%, 빅히트 78.37% 수준이었다. 기간별로는 15일 확약이 2.89%, 1개월 확약이 24.71%, 3개월 확약이 26.39%, 6개월 확약이 31.28%, 미확약이 14.73%다. 3개월과 6개월 물량이 전체 57.67%에 달해 SK바이오팜(50.16%)보다도 장기 의무보유 비중이 크다. 의무보유 확약이란 공모주를 배정받은 뒤 일정 기간 팔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호예수 혹은 록업(Lock-Up)이라 불린다. 발행사 입장에선 기관이 공모주를 오래 보유하고 있어야 주가가 유지될 수 있기에 확약 기간을 길게 제시하는 기관에게 물량을 더 많이 배정해준다. 확약 신청이 많을수록 단기 시세 차익에 나서는 기관의 매도 물량이 줄어드는 만큼 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을 넘는 상한가 행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실제 상장 이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SK바이오팜의 상장 당일 유통 물량은 약 13%로 매우 적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일에 대주주 및 기관의 의무 확약 물량을 제외하면 전체 물량의 11.5%인 879만주만 유통이 가능하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의 유통 가능 물량 대비 훨씬 낮은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상장한 엘이티(11.5%)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존 IPO 대어들도 초반에 주가가 급등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주가가 기업 가치에 수렴하면서 안정을 찾았다”면서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주식 수급 상황에 따라 주가가 좌우되기 때문에 상장 당일 유통 물량이 적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바이오 하락세는 부담 이처럼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장 당일 공급보다 수요가 많을 가능성이 높아 SK바이오팜의 ‘따상상상’을 넘어 4연상 이상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다만 최근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침체된 투자심리 등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로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바이오주 투자가 최근 주춤한 것도 주가 상승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지난해 말 1만4000포인트 넘게 올랐던 코스피 제약지수는 최근 1만1000포인트대로 떨어졌다. 또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등 IPO 대어로 불린 기업들이 초반 급등하다가 시간이 흐른 후 주가가 하락한 경험을 한 투자자들이 상장 초반에 주식을 내던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IPO 관계자는 “SK라는 브랜드파워와 신뢰성, 대량으로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 능력, 정부의 전방위적인 지원,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 집중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면서 “수급 면에서도 유리한 편이지만 시장 상황 등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에 섣불리 투자를 하다가는 투자금이 물릴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03-17 16:14:40지난해 신규 기업공개(IPO) 공모액 규모가 1년전에 비해 40%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학개미 열풍으로 일반투자자의 평균 청약 경쟁률도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20년 IPO시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IPO 기업 수는 70개(코스피 5개·코스닥 65개)로 전년에 비해 3개 줄었지만 공모 규모는 4조5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조3000억원(40.7%)이나 늘었다. 지난해 빅히트(9000억원), SK바이오팜(9000억원), 카카오게임즈(3000억원) 등 대형 IPO 기업이 나오면서 전체 공모 덩치를 키웠다. 지난해 평균 수요예측 참여기관은 1074개사로 전년(841개사)과 비교해 233개사(27.7%) 늘었고 수요예측 경쟁률은 871대 1로 전년(596대 1)보다 높아졌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증시 반등이 가져온 '동학개미운동'은 청약경쟁 과열 양상으로도 나타났다. 지난해 일반투자자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956대 1로 전년(509대 1)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공모가격이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에서 결정된 비중은 56개사(80%)로 전년(67%)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이들 56개 기업 중 상장일 종가 및 연말 종가 기준으로 각각 8개사가 공모가격을 밑돌았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서 벤처기업의 기술상장특례(24개사)·이익미실현특례(2개사) 등 특례제도를 이용해 상장한 기업은 28개사(IPO 전체의 43.0%)로 전년(23개사)보다 5개사 늘었다. 업종별로는 의료기기, 치료제 등 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전문기관의 기술평가가 필요한 기술평가 특례상장의 비중이 높았다. 28개사 중 17곳이 기술평가 특례상장에 해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공모주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도록 증권신고서 기재 충실화를 유도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투자위험요소, 공모가격 결정절차 등에 대한 충실한 실사 및 기재가 이루어지도록 주관사·공모기업에 대한 안내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1-02-18 17:34:47[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신규 기업공개(IPO) 공모액 규모가 1년전에 비해 40%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학개미 열풍으로 일반투자자의 평균 청약 경쟁률도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20년 IPO시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IPO 기업 수는 70개(코스피 5개·코스닥 65개)로 전년에 비해 3개 줄었지만 공모 규모는 4조5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조3000억원(40.7%)나 늘었다. 지난해 빅히트(9000억원), SK바이오팜(9000억원), 카카오게임즈(3000억원) 등 대형 IPO 기업이 나오면서 전체 공모 덩치를 키웠다. 지난해 평균 수요예측 참여기관은 1074개사로 전년(841개사)과 비교해 233개사(27.7%) 늘었고 수요예측 경쟁률은 871대 1로 전년(596대 1)보다 높아졌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증시 반등이 가져온 '동학개미운동'은 청약경쟁 과열 양상으로도 나타났다. 지난해 일반투자자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956대 1로 전년(509대 1)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공모가격이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에서 결정된 비중은 56개사(80%)로 전년(67%)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이들 56개 기업 중 상장일 종가 및 연말 종가 기준으로 각각 8개사가 공모가격을 밑돌았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서 벤처기업의 기술상장특례(24개사)·이익미실현특례(2개사) 등 특례제도를 이용해 상장한 기업은 28개사(IPO 전체의 43.0%)로 전년(23개사)보다 5개사 늘었다. 업종별로는 의료기기, 치료제 등 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전문기관의 기술평가가 필요한 기술평가 특례상장의 비중이 높았다. 28개사 중 17곳이 기술평가 특례상장에 해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공모주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도록 증권신고서 기재 충실화를 유도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투자위험요소, 공모가격 결정절차 등에 대한 충실한 실사 및 기재가 이루어지도록 주관사·공모기업에 대한 안내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1-02-18 10:10:37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인 교촌에프앤비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 두배에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 도달하는 '따상'에 근접하는 성공을 거뒀다. 장초반에는 빅히트 때의 경험으로 급락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상승세가 20%대에 그쳤으나 오후 들어서도 상승률이 줄지 않자 막판 매수세가 커지면서 가격제한폭인 30%를 찍었다. 12일 증시에서 교촌에프앤비 주가는 공모가 1만2300원보다 1만1550원(93.9%) 높은 2만38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에는 빅히트 급락 '공포감'의 영향으로 시초가 대비 14.68% 급락한 2만35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오전 9시 8분부터 상승세로 전환했고 결국 시초가 대비 7150원(29.98%) 오른 3만1000원으로 마감됐다. 시초가가 공모가 2배인 2만4600원에 조금 못미쳐 '따상'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따상'에 성공했을 경우의 종가 3만1980원 대비 3%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사실상 '따상'에 가까운 기록을 냈다. 이에 따라 2548만2540주를 상장한 교촌에프앤비의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3073억원 대비 2.5배가 넘는 7745억원으로 불어났다. 롯데하이마트(214위, 7743억원)을 제치고 코스피 기준 213위로 마감했다. 거래대금 역시 8102억원으로 전체 상장 종목 중 3위를 기록했다. 이는 SK바이오팜(882억8800만원)이나 카카오게임즈(350억2800만원)의 첫날 거래대금을 훨씬 웃도는 규모다. 거래량도 2878만2602주로 SK바이오팜(69만8642주), 카카오게임즈(56만1750주), 빅히트(655만7212주)의 상장일 기록을 넘어섰다. 빅히트가 상장 첫날 따상을 찍었다가 물량이 풀리면서 급락한 반면 교촌에프앤비의 경우 14%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29.98% 상승하면서 44%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빅히트 때와는 달리 공모가가 시장 기대치보다 낮았고,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도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공모가는 국내 동종 및 유사업체의 반기 실적 평균 PER(주가수익비율) 16.1배 대비 33.2~42.4% 할인된 수준"이라며 "국내 시장 지배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양적, 질적 성장은 물론 최근 가정간편식에 진출한 점 또한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교촌의 상장 후 유통가능물량 역시 수급면에서 나쁘지 않다.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2498만2540주)의 18.51%(466만3539주)로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다. 앞서 공모주 흥행을 한 SK바이오팜(1022만주), 카카오게임즈(1659만주), 빅히트(1005만주)와 비교해도 상장 초반 매도 가능 주식수가 낮다.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증권업계에서는 교촌이 가지고 있는 시장지배력 등에 힘입어 매수세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미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공모 등에서 성장성에 대한 검증절차를 거쳤기에 앞서 나타난 열기가 시장에 반영될 것이란 관측이다.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3년 동안 매출액은 연평균 9% 성장했고, 배달 비중이 높은 치킨의 특성상 상반기 코로나19에도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는 점에서 올해에도 1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0-11-12 17:42:23[파이낸셜뉴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인 교촌에프앤비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 두배에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 도달하는 '따상'에 근접하는 성공을 거뒀다. 장초반에는 빅히트 때의 경험으로 급락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상승세가 20%대에 그쳤으나 오후 들어서도 상승률이 줄지 않자 막판 매수세가 커지면서 가격제한폭인 30%를 찍었다. 12일 증시에서 교촌에프앤비 주가는 공모가 1만2300원보다 1만1550원(93.9%) 높은 2만38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에는 빅히트 급락 ‘공포감’의 영향으로 시초가 대비 14.68% 급락한 2만35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오전 9시 8분부터 상승세로 전환했고 결국 시초가 대비 7150원(29.98%) 오른 3만1000원으로 마감됐다. 시초가가 공모가 2배인 2만4600원에 조금 못미쳐 '따상'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따상'에 성공했을 경우의 종가 3만1980원 대비 3%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사실상 '따상'에 가까운 기록을 냈다. 이에 따라 2548만2540주를 상장한 교촌에프앤비의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3073억원 대비 2.5배가 넘는 7745억원으로 불어났다. 롯데하이마트(214위, 7743억원)을 제치고 코스피 기준 213위로 마감했다. 거래대금 역시 8102억원으로 전체 상장 종목 중 3위를 기록했다. 이는 SK바이오팜(882억8800만원)이나 카카오게임즈(350억2800만원)의 첫날 거래대금을 훨씬 웃도는 규모다. 거래량도 2878만2602주로 SK바이오팜(69만8642주), 카카오게임즈(56만1750주), 빅히트(655만7212주)의 상장일 기록을 넘어섰다. 빅히트가 상장 첫날 따상을 찍었다가 물량이 풀리면서 급락한 반면 교촌에프앤비의 경우 14%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29.98% 상승하면서 44%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빅히트 때와는 달리 공모가가 시장 기대치보다 낮았고,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도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공모가는 국내 동종 및 유사업체의 반기 실적 평균 PER(주가수익비율) 16.1배 대비 33.2~42.4% 할인된 수준"이라며 "국내 시장 지배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양적, 질적 성장은 물론 최근 가정간편식에 진출한 점 또한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교촌의 상장 후 유통가능물량 역시 수급면에서 나쁘지 않다.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2498만2540주)의 18.51%(466만3539주)로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다. 앞서 공모주 흥행을 한 SK바이오팜(1022만주), 카카오게임즈(1659만주), 빅히트(1005만주)와 비교해도 상장 초반 매도 가능 주식수가 낮다.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증권업계에서는 교촌이 가지고 있는 시장지배력 등에 힘입어 매수세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미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공모 등에서 성장성에 대한 검증절차를 거쳤기에 앞서 나타난 열기가 시장에 반영될 것이란 관측이다.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3년 동안 매출액은 연평균 9% 성장했고, 배달 비중이 높은 치킨의 특성상 상반기 코로나19에도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는 점에서 올해에도 1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0-11-12 15:3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