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계대출이 역대 최대로 치솟은 가운데 빚만 1억 5000만원 가까이 된다는 부부의 사연이 올라왔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 같은 놈도 살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대출잔고 이미지가 게시됐다. 글쓴이 A씨는 “자신과 배우자의 대출을 합치면 1억5000만원 가까이 된다”며 “달마다 나가는 원금과 이자 때문에 나가는 돈이 목구멍까지 차오른다. 피곤하게 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A씨는 “젊을 때 한 번 장기연체를 경험하고 나니 연체는 죽어도 안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1년6개월 사이 대출이 1억원이 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들 힘내시라”고 썼다. 사진을 보면 A씨의 남은 대출금은 IBK기업은행 등에서 받은 9316만3207원, A씨의 배우자는 토스뱅크, IBK기업은행, 신협, 전북은행에서 받은 대출 내역이 보이고 남은 대출금은 4897만5610원으로 찍혔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응원한다”, “좋은 날이 올 것이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한편 한국은행이 지난 21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 9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75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8%(14조3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만 보면 3분기 말 잔액이 1759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7%(11조7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잔액 1049조1000억원으로 17조3000억원 급증하며 전 분기에 이어 최대 기록을 또 써내려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27 19:17:53대한항공이 '빚더미'에 주저앉은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를 마무리했음에도, 재무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4년여간 진행된 통합 과정에서 대한항공이 부채비율을 크게 개선하며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부담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최근 국제선 여객 수요가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바탕으로 안정적 기업결합이 예상된다는 게 중론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11일 아시아나항공에 신주인수를 위한 잔금 8000억원을 지급했다. 총 1조5000억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 납입을 완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12일 신주 1억3157만8947주(지분율 63.88%)를 취득하며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품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를 마무리했지만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재무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의 부채 비율은 2022~2023년 1400% 수준을 보였다. 올해 3·4분기 누적 손실은 661억원, 영업이익률은 4.1%에 그쳐 이자 비용을 제외하면 적자에 머물고 있다. 그럼에도 업계와 시장에서는 대한항공의 재무적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이 인수 추진을 공시한 뒤 4년 1개월간의 인수 과정에서 이미 재무 기초 체력을 꾸준히 길러왔다는 이유에서다. 대한항공은 항공 업계에 핵폭탄으로 여겨진 코로나19 여파를 겪으면서도 '발상의 전환'을 통해 2022년 화물 사업 분야에서 2조8836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기업 재무건전성 척도인 부채비율도 크게 개선했다. 2020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당기순이익 약 2조7000억원을 축적하는 등 자본을 확충한 결과다.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2019년 813.9%에서 2024년 3·4분기 199%로 크게 줄였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과 낮은 부채 비율을 감안할 때,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재무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며 "연결 후 추정 부채비율은 2021년 수준인 292%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항공 여객도 재무 부담을 덜어줄 것이란 전망을 뒷받침한다. 특히 올해 대한항공은 중장거리 노선·비즈니스 클래스 수요와 환승 수요 증가하며 여객운임 강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실제 대한항공의 올해 3·4분기 실적(별도기준)은 매출 4조2408억원, 영업이익 6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9.8%, 18.9% 증가한 셈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원활한 인수를 위해 자본을 확충하고 유동성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에 총력을 기울여왔다"며 "앞으로 2년 동안 양사의 완전한 통합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호 기자
2024-12-16 18:43:13[파이낸셜뉴스]대한항공이 '빚더미'에 주저앉은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를 마무리했음에도, 재무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4년여간 진행된 통합 과정에서 대한항공이 부채비율을 크게 개선하며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부담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최근 국제선 여객 수요가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바탕으로 안정적 기업결합이 예상된다는 게 중론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11일 아시아나항공에 신주인수를 위한 잔금 8000억원을 지급했다. 총 1조5000억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 납입을 완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12일 신주 1억3157만8947주(지분율 63.88%)를 취득하며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품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를 마무리했지만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재무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의 부채 비율은 2022~2023년 1400% 수준을 보였다. 올해 3·4분기 누적 손실은 661억원, 영업이익률은 4.1%에 그쳐 이자 비용을 제외하면 적자에 머물고 있다. 그럼에도 업계와 시장에서는 대한항공의 재무적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이 인수 추진을 공시한 뒤 4년 1개월간의 인수 과정에서 이미 재무 기초 체력을 꾸준히 길러왔다는 이유에서다. 대한항공은 항공 업계에 핵폭탄으로 여겨진 코로나19 여파를 겪으면서도 '발상의 전환'을 통해 2022년 화물 사업 분야에서 2조8836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기업 재무건전성 척도인 부채비율도 크게 개선했다. 2020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당기순이익 약 2조7000억원을 축적하는 등 자본을 확충한 결과다.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2019년 813.9%에서 2024년 3·4분기 199%로 크게 줄였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과 낮은 부채 비율을 감안할 때,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재무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며 "연결 후 추정 부채비율은 2021년 수준인 292%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항공 여객도 재무 부담을 덜어줄 것이란 전망을 뒷받침한다. 특히 올해 대한항공은 중장거리 노선·비즈니스 클래스 수요와 환승 수요 증가하며 여객운임 강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실제 대한항공의 올해 3·4분기 실적(별도기준)은 매출 4조2408억원, 영업이익 6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9.8%, 18.9% 증가한 셈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원활한 인수를 위해 자본을 확충하고 유동성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에 총력을 기울여왔다"며 "앞으로 2년 동안 양사의 완전한 통합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2-16 07:39:09작년 신혼부부는 97만쌍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100만쌍 아래로 떨어진 것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10쌍 중 9쌍은 대출을 갖고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맞벌이 비중은 계속 늘고 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신혼부부 통계'를 보면 작년 신혼부부는 97만4000쌍으로 전년보다 5만8000쌍(5.6%) 줄었다. 이는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 수준이다. 통계상 신혼부부는 2023년 11월 기준 혼인신고한 지 5년이 경과되지 않은 부부를 의미한다. 신혼부부 중 초혼부부 비중은 78.9%, 재혼부부는 20.7%로 각각 나타났다. 초혼 신혼부부의 맞벌이 비중은 58.2%로 전년보다 1.0%p 상승했다. 외벌이 부부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37.0%에 그쳤다. 신혼부부의 연간 평균 소득은 7265만원으로 1년 전보다 7.0% 증가했다. 소득 구간별 비중은 7000만~1억원(23.1%)이 가장 높았다. 이어 5000만~7000만원(21.4%), 1억원 이상(20.7%) 순으로 조사됐다. 평균 소득은 맞벌이 부부(8972만원)가 외벌이 부부(5369만원)보다 약 1.7배 높았다. 초혼부부 10쌍 중 9쌍꼴로 금융권 빚이 있었다. 대출이 있는 신혼부부 비중은 87.8%였다.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초혼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7051만원으로, 전년(1억6417만원)보다 3.9% 증가했다. 대출잔액은 1억원~2억원 미만 구간이 28.2%로 가장 많았다. 초혼 신혼부부의 주된 거처 유형은 아파트(74.5%)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홍예지 기자
2024-12-10 18:22:47[파이낸셜뉴스] 작년 신혼부부는 97만쌍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100만쌍 아래로 떨어진 것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10쌍 중 9쌍은 대출을 갖고 결혼 생활을 시작했다. 맞벌이 비중은 계속 늘고 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신혼부부 통계'를 보면, 작년 신혼부부는 97만4000쌍으로 전년보다 5만8000쌍(5.6%) 줄었다. 이는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 수준이다. 통계상 신혼부부는 2023년 11월 기준 혼인 신고한 지 5년이 경과되지 않은 부부를 의미한다. 신혼부부 중 초혼부부의 비중은 78.9%, 재혼부부는 20.7%로 각각 나타났다. 초혼 신혼부부의 맞벌이 비중은 58.2%로 전년보다 1.0%p 상승했다. 외벌이 부부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37.0%에 그쳤다. 신혼부부의 연간 평균 소득은 7265만원으로 1년 전보다 7.0% 증가했다. 소득 구간별 비중은 7000만~1억원(23.1%)이 가장 높았다. 이어 5000만~7000만원(21.4%), 1억 원 이상(20.7%) 순으로 조사됐다. 평균 소득은 맞벌이 부부(8972만원)가 외벌이 부부(5369만원)보다 약 1.7배 높았다. 초혼부부 10쌍 중 9쌍꼴로 금융권 빚이 있었다. 대출이 있는 신혼부부의 비중은 87.8%다.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초혼부부의 대출 잔액 중앙값은 1억7051만원으로 전년(1억6417만원)보다 3.9% 증가했다. 대출 잔액은 1억원~2억원 미만 구간이 28.2%로 가장 많았다. 초혼 신혼부부의 주된 거처 유형은 아파트(74.5%)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초혼 신혼부부 중 1명이라도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비율은 40.8%로 전년보다 0.3%p 상승했다. 결혼 1년 차는 34.3%, 5년 차는 49.6%로 연차가 높아질수록 주택 소유 비중이 증가했다. 맞벌이 부부는 외벌이 부부에 비해 어린이집 보육 비중이 5.7%p 높은 반면, 가정 양육 비중은 5.6%p 낮았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12-10 10:29:36[파이낸셜뉴스] 암 치료비가 없다며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를 통해 도움을 호소하던 중국 남성이 기부받은 돈으로 아파트를 구매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중부 후베이성 이창에 사는 남성 A 씨(29)는 지난달 14일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 자신이 희귀암인 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며 치료비를 모금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2020년 난징대학교 졸업 후 광저우의 한 대형 인터넷 회사에서 근무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최근 암 진단을 받았다며 질병 증명서를 공개했다. 증명서에는 ‘재발 시 치료가 어렵다’고 적혔다. 그렇게 A 씨는 아버지의 오랜 투병으로 가족의 재정이 고갈돼 상당한 빚을 지고 있어 자신의 암 치료비가 필요하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은행 계좌 정보를 공유하며 기부를 호소했고, 목표 금액은 90만 위안(약 1억7300만 원)이었다. 안타까운 A 씨의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모금을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 6일 A 씨는 그룹 채팅방에 아파트를 새로 샀다고 자랑했다. 그는 해당 아파트 사진을 보내며 “이게 내 새집이다. 가격은 73만8000위안(약 1억4200만 원)”이라고 밝혔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기부자들은 “치료비로 쓰라고 준 돈인데 집을 사는데 쓴 거냐”며 A 씨의 재정 상태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A 씨가 일전에 올렸던 결혼 광고를 통해 그의 가족이 최대 100만 위안(약 2억 원) 상당의 주거용 아파트 두 채를 포함해 여러 개의 부동산을 소유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 가족은 380만 위안(약 7억3000만 원) 이상의 상업용 부동산을 소유해 연간 14만5000위안(약 2800만 원)에 달하는 임대 수입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지난 7일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는 A 씨에 대한 펀딩을 중지하고, A 씨가 실제 재정 상황을 숨겼다는 내용의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당시까지 A 씨는 4536명으로부터 27만8204위안(약 5300만 원)의 기부금을 받은 상태였다. 사이트 측은 “플랫폼 규정에 따라 A 씨가 모금한 27만8204위안은 전액 회수됐으며 후원자에게 환불될 예정”이라며 “A 씨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향후 우리 사이트에서 모금 활동을 못 하도록 영구 금지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커지자 A 씨는 기부금 중 20만 위안을 정기예금 계좌에 입금했으며 부동산 매입에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7 10:11:19[파이낸셜뉴스] 서울 은평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인터넷 방송인(BJ)을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배성중 부장판사)는 4일 오전 살인, 재물은닉, 절도 등 혐의를 받는 김모씨(44)에 대해 징역 25년을 선고하고, 위치추적전자장치 부착 15년을 명령했다. 김씨는 살인하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를 기각하고, 재물은닉 혐의와 절도 혐의를 포함해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재판부는 합의 하에 가학적인 성관계를 하다가 실수로 피해자를 죽게 만들었다는 피고인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객관적 증거에 따르면 성관계 자체가 있었는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피해자 신체에서 피고인의 DNA 및 정액반응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피해자에게 실수라고 보기 어려운 강한 외력에 의한 상해가 남아 있다는 근거를 들었다. 또 피고인이 재물을 빼앗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짚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처와 위장 이혼을 할 정도로 경제적 곤궁 상태에 있었다. 당시 1억5000만원 상당의 빚을 지게 된 것도 주로 인터넷 방송 BJ에게 선물할 하트를 구입하기 위해 대출을 받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사건 이틀 전부터 피해자의 전과관계, 카드소지 여부, 운전면허소지여부 등 피해자의 경제 상황에 관한 개인 정보를 확인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피해자의 재물을 강취하려고 했거나 선물한 돈을 돌려받으려는 과정에서 다툼이 발생해 확정적 고의로서 피해자의 목을 졸라 살해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피고인의 진술에 의하더라도 성관계 도중 피해자의 중단 요청과 피해자의 몸이 늘어지는 상황을 알면서도 이를 무시하고 피해자의 목을 졸랐다"며 "피고인으로서는 피해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음을 인식하고도 쾌락을 위해 이를 용인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피고인의 과거 살인 전과도 피해자의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서 피고인이 목을 조르는 것의 의미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재판부는 "살인 등 모든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다"며 "피해자가 극심한 고통 속에서 삶을 마감했으며, 피해자의 유족과 지인들은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과거 유사한 수법의 살인 전과가 있고, 그 외에 폭력범죄로 두차례의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자중하지 않고 이 사건 범행으로 피의자의 생명을 빼앗았다"며 "피고인은 피해자가 강압적 성관계 도중 세이프워드를 외치지 않아 목을 조르는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거나 과거 살인전과 때문에 119신고를 못했다는 식으로 주장하며 책임 회피에 급급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씨는 지난 3월11일 오전 3시30분께 서울 은평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20대 여성 BJ인 A씨와 가학적인 성관계를 하다가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신입 BJ로 활동하던 피해자에게 약 1200만원을 후원해줬고, 지난 3월 초부터 만남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살인 전과가 있었으며, A씨가 사망하자 강도살인인 것처럼 꾸미기 위해 피해자의 물건을 서울 각지에 나눠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열린 결심 공판에서 김 씨에게 징역 30년과 전자발찌 부착 명령 15년을 구형했다. 한편 김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김씨의 전 아내 송모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송씨는 김씨의 도피를 도울 목적으로 김씨에게 290만원을 송금하고 '옷을 바꾸라' '칼을 쓰면 안 된다' 등의 조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김씨의 범행 내용을 구체적으로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김씨가 범행 나흘 만에 잡혀 형사·사법의 집행을 방해한 정도도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0-04 11:42:48넘쳐나는 뉴스, 딱 '쓸만한 이슈'만 씁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다양한 이슈를 새로운 시선에서 뾰족하게, 삐딱하게 탐구합니다. <편집자 주> 하나의 유령이 서울을 떠돌고 있다. '영끌'이라는 유령이. 네, 서울 아파트값과 거래량이 치솟으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과 빚투(빚내서 투자)족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지난 7월 말부터 8월 14일까지 총 3조2407억원 증가했고요. 지난 8월 14일 기준 5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62조9908억원으로 56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주목해야 할만한 부분은 4대(KB국민·신한·하나·우리) 시중은행의 올 상반기 기준 주담대 연체액 규모가 1조800억원 가량인 점인데요. 이는 2021년 상반기 5793억원 대비 5000억원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고금리가 계속되면서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한 영끌족이 금융 건전성에 '독'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이지요. 부동산 상승 기대감과 함께 다시 돌아오는 영끌족. 이들은 누구길래 굳이 영혼까지 끌어모아 나라 경제를 힘들게 하는 걸까요? '괴담' 영끌족들에 대해 알아보려면 일단 영끌이 무엇인지, 이들이 실제로 존재하는지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지난 5월 한국부동산원이 발간한 학술지를 들여다볼까요. '2030세대 영끌에 대한 실증분석'에 참여한 연구진은 '영끌 매수자'의 기준을 주택 구입 시 연소득 대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40% 이상'인 경우로 잡았습니다. 이를 토대로 2020년부터 2022년 6월까지 서울 소재 3억원 이상 본인 입주용 주택을 구입한 자금조달계획서 원자료(13만2511건, 제2금융권 대출 포함)를 분석한 결과, DSR '40% 이상'인 영끌 규모는 2030세대 매수자 전체(4만6473명)의 3.8%(1778명)에 불과했다는 결과가 나왔고요. 이에 비해 같은 기간 2030세대 주택 구입자 가운데 서 빚이 없거나, 가족의 도움으로 1억5000만원 이상을 받은 사례는 영끌족 대비 각각 2.8배, 5.1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차입금이 없는 비율(10.9%·5052명)과 원가족으로부터 1억5000만원 이상 지원받은 매수자 비율(19.7%·9143명)이 청년 영끌족(전체 3.8%)보다 3~6배가량 높게 나타난 것이지요. 맞습니다.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2030세대 영끌의 비중은 크지 않습니다. 영끌보다는 '부모 찬스'로 인해 발생하는 '부의 대물림'이 부동산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지요. '실체' 영끌이 일부 '괴담화' 된 측면이 있다는 걸 우리는 이제 알았습니다. 그렇다면, 부모 찬스 없이 자력으로 아파트를 구입하는 이 가련한 '진짜 영끌족'은 누구일까요. 단순하게 생각해봅시다. 사회초년생이던 20대를 지나 이제서야 부모의 도움 없이 사회적으로 또 경제적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한 30대가 무슨 돈이 있겠습니까. 이들이 아파트를 구입하는 종잣돈은 대부분이 은행 돈, 즉 대출이지요. 사실 2019년 하반기부터 광풍처럼 몰아쳤던 영끌의 등장에는 시대적 현상과 그림자가 모두 담겨 있습니다. 이른바 MZ라고 불리는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세대는 1990년대 성장기를 아파트에서 보낸 '아파트 키즈'이자 높은 대학진학률과 맞벌이 일반화, 자녀 수 감소로 주택 구매력이 높아진 세대인데요. 이 와중에 당시 영끌을 부추긴 '지금 안 사면 영영 못 산다'는 '패닉 바잉(panic buying)' 열풍이 불었고, 집값이 말도 안 되게 오르면서 청년들은 허탈감을 느꼈습니다. 이는 다시 집값에 대한 지나친 기대심리로 이어졌지요. 아울러 '내 집 마련'에 대한 판타지가 사회 전반에 조성되면서, 일치감찌 '부자의 꿈'을 포기한 세대는 위험한 도박이라는 걸 알면서도 상대적 박탈감에서 벗어나고자 집을 사는 데 '올인'을 하기 시작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퇴마' 영혼까지 바쳐가며 구입한 주택은 '내 집'이 되긴 했을까요? 최근에는 집을 사려고 빌린 대출금을 못 갚아서 임의경매로 넘어가는 부동산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일 법원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7월 부동산 임의경매 개시결정등기 신청 건수는 총 1만3631건(8월 3일 기준)으로 집계됐는데요. 한 달 전인 6월(1만983건)에 비해 24.1%, 1년 전(9328건)에 비해 46.1% 각각 늘어난 수치였습니다. 2013년 7월(1만4078건)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지요. 문제는 이 와중에 또 다시 주택 매수세에 불이 붙으며 주담대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은행 주담대 잔액은 26조5000억원가량 급증하며, 2021년 상반기(30조4000억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는데요. 대출금리가 줄어들며 주택거래가 늘어난 데다, 정책대출 공급이 지속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사실 모든 시기의 주택가격은 높습니다. 왜냐하면 '가격'이라는 것이 상대적이기 때문이지요. 베이비부머가 주택을 매입할 당시에도 주택가격은 높았고 주택 매수자들은 당연히 대출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올 아파트 값의 극성스러운 상승과 함께 집계된 여러가지 숫자들을 보고 있자니 조금은 우려가 되네요. 영끌이 더 이상 괴담 수준으로 머물지 않을 수 있다는 일종의 경고로 보이기도 하고요. 함께 살펴보았듯, 본질적으로는 영끌을 걱정하기 보다 부모 찬스로 인해 발생할 자산이전과 이것이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더 필요한 게 사실입니다. 가족의 도움이 없어 집을 구입하지 못하는 젊은 층이 훨씬 더 많고, 이 같은 세대들이 부동산 시장에서 헤매면서 미칠 부작용이 분명히 존재할 것이기 때문이지요. 영끌을 의식한 각종 정부 정책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요. 우선적으로 영끌이라는 과장된 담론에서 벗어나 세대간 부의 이전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시작이 아닐까요?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20 09:53:524년차 직장인 A씨는 2년 후 결혼을 계획하고 있다. 그때까지 적어도 4000만원은 모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월급의 4분의 1은 꼬박꼬박 저축을 하고, 고정비는 별도로 이체하고 있으며, 카드값을 지불한 후 남는 금액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넘겨 관리하고 있다.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래 꾸준히 이 같은 자산관리 방식을 지켜왔는데 생각보다 많이 모으지 못했다는 현실에 다소 힘이 빠진다. 보증금에 보태기 위해 부모님으로부터 빌린 5000만원도 나중에 갚아야 하는데 막막하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가계부도 작성해 봤다. 식비와 친구들을 만나면서 드는 비용이 컸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캠핑 등 취미생활에 드는 비용도 모아보니 상당했다. 이런 활동을 아예 끊어야 하는 것인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 것인지 궁금하다. 따져 보니 결혼을 하려면 4000만원이 아니라 1억원은 필요할 것 같다. 지금이라도 투자를 시작하는 게 맞을 지도 고민이다. 29세 A씨 월 수입은 320만원이다. 연간 비정기 수입은 700만원이다. 월 지출은 253만원이다. 고정비가 45만원이다. 월세(30만원), 통신비(8만원), 보장성 보험료(12만원) 등이다. 변동비는 관리공과금(16만원), 교통비(12만원), 식비·용돈(100만원) 등을 합쳐 128만원이다. 저축은 정기적금(70만원), 청약저축(10만원) 등 80만원씩 하고 있다. 용처가 파악되지 않거나 잉여로 남은 게 매달 67만원이다. 연간비용으로는 800만원이 빠져나간다. 자산은 9400만원이다. 전세보증금으로 7000만원이 있고 청약통장(380만원), 적금(560만원), 정기예금(1320만원), 주식(140만원) 등이다. 부채는 부모님으로부터 빌린 5000만원이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다수 직장인들에게 돈과 관련된 의사결정은 하루에도 수차례 일어난다. 수입은 대체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입금이나 저축 등에 비해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이다. 점심은 무엇을 먹을지, 버스를 탈지 택시를 잡을 지부터 장을 볼 때 돼지고기를 살지, 소고기를 살 지까지 수많은 판단을 해야 한다. 또 저축은 의식적으로 진행되는 일이지만 소비는 많은 경우 무의식적 혹은 습관적으로 이뤄진다. 특히 후자는 이미 저지른 후 필요하다고 합리화할 때도 적지 않다. 결국 저축과 소비를 모두 한 시선에 놓고 이성적으로 구성해야 한다. 대개 소비에 대한 욕구가 더 크기 때문에 저축을 줄이거나 조정하는 방식을 택하므로 미리 체계를 잡아 놔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기 마음처럼 돈이 모으지 않은 원인을 △연간 저축목표와 그 동기 부재 △과소비 등 지출 통제 실패 △돈 관리에 있어 이성과 감정이 뒤엉켜 움직일 때 △일단 소비하고 남은 금액을 저축하는 방식 △가심비, 가성비, 할인혜택 등에 쉽게 혹하는 습관 등 5가지로 짚었다. '저축체력'을 기르기 위한 방안도 공유했다. 우선 재무관리 측면에서 상품을 얼마나 저렴하게 구입했는 지가 아니라 실제 필요한 것이었는지, 또 해당 금액이 자신의 월 수입 대비 적정했는지 점검해야 한다. 같은 선상에서 교통비도 절약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나 K패스 등을 이용해 정해진 예산만 쓰도록 하면 된다. A씨의 경우 회사에서 복지포인트가 나오는데 이를 의복비나 취미비용에 활용할 수 있다. 결혼 상대방과 상의해 현재 가장 많은 지출 항목인 식비를 감축할 필요도 있다. 끝으로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소화하는 작업이 요구된다. 연말정산까지 고려해 체크카드를 주로 이용하고, 신용카드를 쓰더라도 결제대금을 미리 입금하거나 즉시 결제방식을 택해 빚이 '0'인 상태를 유지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구체적으로 고정비는 46만5000원, 변동비는 102만4000원으로 조정한다. 이렇게 되면 매월 171만1000원을 저축할 수 있게 되고 연 2053만2000원을 모을 수 있다. 여기에 연간비용과 비정기수입 차액인 100만원을 제하더라도 1953만원가량이 손에 잡힌다. 2년을 모으면 약 4000만원이고, 현재 있는 자산들과 합치면 8000만원 이상 확보가 가능하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금융소비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18 18:21:08#OBJECT0#[파이낸셜뉴스] 4년차 직장인 A씨는 2년 후 결혼을 계획하고 있다. 그때까지 적어도 4000만원은 모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월급의 4분의 1은 꼬박꼬박 저축을 하고, 고정비는 별도로 이체하고 있으며, 카드값을 지불한 후 남는 금액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넘겨 관리하고 있다.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래 꾸준히 이 같은 자산관리 방식을 지켜왔는데 생각보다 많이 모으지 못했다는 현실에 다소 힘이 빠진다. 보증금에 보태기 위해 부모님으로부터 빌린 5000만원도 나중에 갚아야 하는데 막막하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가계부도 작성해 봤다. 식비와 친구들을 만나면서 드는 비용이 컸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캠핑 등 취미생활에 드는 비용도 모아보니 상당했다. 이런 활동을 아예 끊어야 하는 것인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 것인지 궁금하다. 따져 보니 결혼을 하려면 4000만원이 아니라 1억원은 필요할 것 같다. 지금이라도 투자를 시작하는 게 맞을 지도 고민이다. 29세 A씨 월 수입은 320만원이다. 연간 비정기 수입은 700만원이다. 월 지출은 253만원이다. 고정비가 45만원이다. 월세(30만원), 통신비(8만원), 보장성 보험료(12만원) 등이다. 변동비는 관리공과금(16만원), 교통비(12만원), 식비·용돈(100만원) 등을 합쳐 128만원이다. 저축은 정기적금(70만원), 청약저축(10만원) 등 80만원씩 하고 있다. 용처가 파악되지 않거나 잉여로 남은 게 매달 67만원이다. 연간비용으로는 800만원이 빠져나간다. 자산은 9400만원이다. 전세보증금으로 7000만원이 있고 청약통장(380만원), 적금(560만원), 정기예금(1320만원), 주식(140만원) 등이다. 부채는 부모님으로부터 빌린 5000만원이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다수 직장인들에게 돈과 관련된 의사결정은 하루에도 수차례 일어난다. 수입은 대체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입금이나 저축 등에 비해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이다. 점심은 무엇을 먹을지, 버스를 탈지 택시를 잡을 지부터 장을 볼 때 돼지고기를 살지, 소고기를 살 지까지 수많은 판단을 해야 한다. 또 저축은 의식적으로 진행되는 일이지만 소비는 많은 경우 무의식적 혹은 습관적으로 이뤄진다. 특히 후자는 이미 저지른 후 필요하다고 합리화할 때도 적지 않다. 결국 저축과 소비를 모두 한 시선에 놓고 이성적으로 구성해야 한다. 대개 소비에 대한 욕구가 더 크기 때문에 저축을 줄이거나 조정하는 방식을 택하므로 미리 체계를 잡아 놔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단순히 돈을 모으고 싶은 욕구나 바람만 가질 게 아니라 자신의 저축 체력은 어느 정도 되는지, 무의식적으로 돈을 썼던 항목은 무엇인지부터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기 마음처럼 돈이 모으지 않은 원인을 △연간 저축목표와 그 동기 부재 △과소비 등 지출 통제 실패 △돈 관리에 있어 이성과 감정이 뒤엉켜 움직일 때 △일단 소비하고 남은 금액을 저축하는 방식 △가심비, 가성비, 할인혜택 등에 쉽게 혹하는 습관 등 5가지로 짚었다. ‘저축체력’을 기르기 위한 방안도 공유했다. 우선 재무관리 측면에서 상품을 얼마나 저렴하게 구입했는 지가 아니라 실제 필요한 것이었는지, 또 해당 금액이 자신의 월 수입 대비 적정했는지 점검해야 한다. 휴대폰 비용과 같이 평소 크지 않다고 생각하던 부분도 줄이는 게 좋다. 직업과 연계돼 있어 불가피한 경우 등이 아니라면 굳이 고가 요금제를 쓸 이유가 없다. 같은 선상에서 교통비도 절약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나 K패스 등을 이용해 정해진 예산만 쓰도록 하면 된다. A씨의 경우 회사에서 복지포인트가 나오는데 이를 의복비나 취미비용에 활용할 수 있다. 결혼 상대방과 상의해 현재 가장 많은 지출 항목인 식비를 감축할 필요도 있다. 끝으로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소화하는 작업이 요구된다. 연말정산까지 고려해 체크카드를 주로 이용하고, 신용카드를 쓰더라도 결제대금을 미리 입금하거나 즉시 결제방식을 택해 빚이 ‘0’인 상태를 유지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구체적으로 고정비는 46만5000원, 변동비는 102만4000원으로 조정한다. 이렇게 되면 매월 171만1000원을 저축할 수 있게 되고 연 2053만2000원을 모을 수 있다. 여기에 연간비용과 비정기수입 차액인 100만원을 제하더라도 1953만원가량이 손에 잡힌다. 2년을 모으면 약 4000만원이고, 현재 있는 자산들과 합치면 8000만원 이상 확보가 가능하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금융소비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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