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우 故김수미(75)씨의 사망 원인인 '고혈당 쇼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당뇨병 환자에게 주로 발생하지만, 스트레스나 과도한 당 섭취 등으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고혈당 쇼크 원인 다양…당뇨 수치만으로 사인 단정 짓긴 어려워 고혈당 쇼크는 심근경색·뇌경색 등의 전조 증상으로 나타나거나 독감·폐렴 등 감염질환,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고인의 아들 정명호 나팔꽃F&B 이사는 지난 24일 "경찰이 고혈당 쇼크사가 어머니의 최종 사인이라고 알렸다", "당뇨 수치가 500mg/dL이 넘게 나왔다”고 말했다. 고혈당 쇼크의 원인이 다양해 당뇨 수치 만으로 사인을 단정 짓긴 어렵지만, 혈당 조절에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게 되면 심정지 등 생명이 위협받는 응급 상황에 이를 수 있다. 보통 혈당이 180mg/dL 이상일 때부터 고혈당으로 인한 이상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당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면서 피로, 잦은 소변, 공복감, 피부와 입속 건조증, 시야 흐려짐 등이 나타난다. 이보다 심해지면 의식저하, 탈수, 무기력, 혼수상태 등 의식변화까지 동반될 수 있는데 이때 혈당을 측정하면 300mg/dL 이상인 경우가 많다. 당분 포함 음료 삼가고, 수분 충분히 섭취해야 고혈당의 원인은 과한 식사량, 탄수화물이 많은 간식을 자주 먹는 습관, 활동량의 저하, 심한 스트레스 등이 있다. 스트레스가 장기간 지속되면 부신 피질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돼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하게 된다. 인슐린 분비나 작용에 문제가 생겨 포도당이 세포 내로 공급되지 못하면 혈당이 높아지게 된다. 김수미 역시 14년간 출연했던 뮤지컬 '친정엄마'의 출연료를 받지 못해 소송을 준비하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명호 이사는 "사실 '친정엄마' 때문에 어머니가 스트레스가 많았다"며 "지난해부터 출연료를 한 푼도 받지 못해 소송을 준비 중이었다"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가 약 복용을 중단하거나 폐렴·요로감염 등 감염질환에 걸리는 것도 고혈당 쇼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고혈당 쇼크 증상으로는 탈수로 인한 극심한 갈증으로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자주 보고,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체중 감소, 피로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갑자기 구토 심하거나 소변에서 케톤 검출 땐 즉시 병원 방문 당뇨병 환자가 갑자기 구토가 심하거나, 소변에서 케톤이 검출되거나, 공복혈당이 하루 이상 240mg/dL보다 높거나, 체온이 37.5도 이상으로 높을 땐 병원에 연락하고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또 고혈당일 때는 4시간 간격으로 계속 혈당 측정을 하고, 매시간 적어도 반 컵의 물을 마시고, 식사를 거르지 않고 제때 해야 한다. 케톤은 고혈당 상태로 혈당이 에너지로 이용되지 못해 우리 몸이 축적된 지방을 에너지로 쓸 때 발생하는 산물이다. 혈액 내 케톤이 과다해지면 오심, 구토, 복통, 설사, 호흡곤란 등이 생길 수 있다. 고혈당 쇼크 치료법은 보통 정맥 내 수액과 인슐린을 투여해 혈당을 떨어뜨리고, 탈수에 따른 전해질 불균형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고혈당 쇼크를 예방하려면 평소 혈당을 관리하고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혈당을 높이는 당분이 포함된 음료는 삼가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8 17:08:46[파이낸셜뉴스]지난해 국내 사망원인 중 자살(고의적 자해)이 5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6위) 보다 자살 사망률은 증가했다. 4일 통계청 ‘2023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사망자 수는 35만2511명으로 전년 대비 2만428명으로 -5.5%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35만2511명(-5.5%), 조사망률은 689.2명(-5.3%)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10대 사망원인은 악성신생물(암), 심장 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 고의적 자해(자살), 알츠하이머병, 당뇨병, 고혈압성 질환, 패혈증, 코로나19 순이었다. 사망자의 24.2%가 암으로 사망, 암 사망률은 166.7명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폐암(34.0명), 간암(22.6명), 위암(18.2명), 대장암(16.4명), 췌장암(9.6명) 순으로 높았다. 특히 자살 사망자 수는 1만3978명으로 전년 대비 1072명(8.3%) 증가했다. 2월(22.0%), 6월(20.2%), 3월(15.5%), 5월(11.5%)에 증가했다. 1일 평균 자살 사망자 수는 38.3명이다. 자살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명)은 27.3명으로 전년 대비 2.2명(8.5%) 증가했다. 자살률은 60대(13.6%), 50대(12.1%), 10대(10.4%) 순으로 증가하였으며, 80세 이상(-1.9%)에서 감소했다. 자살률은 남자(38.3명)가 여자(16.5명)보다 2.3배 높았다. 전년 대비 자살률은 남자(8.4%), 여자(9.0%) 모두 증가했다. 남녀 간 자살률 성비는 10대를 제외하고 모두 남자가 높았다. 80세 이상이 3.9배로 가장 높았다. 자살은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원인 순위 1위이고, 40대, 50대에서는 사망원인 순위 2위다. OECD 국가 간 연령표준화 자살률(OECD 표준인구 10만명당 명) 비교 시 OECD 평균 10.7명에 비해, 한국은 24.8명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중앙자살예방센터 홈페이지(www.spckorea.or.kr)와 인천시자살예방센터 홈페이지(ispc.or.kr)에서 거주지 인근 자살예방센터 전화번호와 주소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0-04 11:59:32[파이낸셜뉴스] 120여명의 사망자를 낸 일본 고바야시 제약의 '홍국'(붉은 누룩) 성분 건강보조제의 피해 원인 물질이 밝혀졌다. 18일 NHK와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푸른곰팡이에서 유래한 푸베룰린산(puberulic acid)이 제품을 섭취한 피해자들에게 신장 장애를 일으킨 것이 확실시된다고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했다. 홍국콜레스테 헬프는 2021년 발매 후 약 110만개가 팔렸다. 그러나 최근 3년간 해당 제품을 섭취한 사람이 신장 질환 악화로 사망하는 사례가 이어졌다. 고바야시 제약이 이달 15일까지 보고한 피해 현황에 따르면 이 회사 제품 섭취 뒤 사망한 사람은 120명에 달한다. 이에 국립의약품식품연구소는 고바야시 제약의 '홍국콜레스테 헬프'에 의도치 않게 함유된 성분과 건강 피해의 관련성을 동물 실험 등을 통해 조사해왔다. 피해 발생 뒤 이 회사 제품에서 푸베룰린산이 발견됐으나 원인 물질이 맞는지는 그간 규명되지 않았다. 푸베룰린산 이외에 해당 제품에서 발견된 다른 2개의 화합물은 신장에 대한 독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후생노동성은 제품 제조 과정에서 푸른곰팡이가 혼입되면서 독성이 있는 푸베룰린산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홍국은 쌀 등을 붉은누룩곰팡이(홍국균)로 발효시켜 붉게 만든 것으로 콜레스테롤 분해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19 10:14:07[파이낸셜뉴스]경찰이 해병대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에 대해 불송치를 결정했다. 수색 지침을 임의로 변경한 주된 사망 원인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북경찰청은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고발된 임 전 사단장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경찰은 채상병 사망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제11포병 대대장이 임의로 수색 지침을 변경했다는 점을 꼽았다. 경찰은 대대장에 대해 "수중수색으로 오인케 하는 지시를 '임의로' 함으로써 포병여단 수색작전에 혼선을 주는 등 위험을 창출했다"고 했다. 경찰은 임 전 사단이 이와 관련된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여단장에게 보고 받은 수색지침을 변경하거나 새로운 내용의 지시를 한 사실이 없고, 여단장과 달리 대대장과 직접 소통하는 관계가 아니었고 그런 사실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울러 대대장의 임의적인 수색지침 변경을 예상하기는 어려웠다는 점을 들었다.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도 위법 행위가 없다고 판단했다. 부대원들에게 법령상 의무없는 일을 하게 하거나, 육군 50사단장의 작전통제권 행사를 방해한 혐의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작전 지시와 관련해 경찰은 임 사단장이 기존 수색 지침을 변경하거나 새로운 내용을 지시한 것이 아니어서 위험을 높이거나 새로운 위험에 노출되도록 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수색에 투입된 해병대원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경찰은 "안전장비 구비와 안전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해서 주의의무 위반이 있다고 보기 어렵고, 사망의 결과 사이에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또 임 전 사단장의 직권남용 혐의와 관련해 경찰은 "직권남용에 해당하지 않고 월권행위에 해당한다"며 "월권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구체적인 권리 행사를 방해하는 결과가 발생해야 성립하는데, 이 행위는 군 내부에서 처리할 문제"라고 했다. 경찰은 사건 당시 지휘 계통에 있던 해병 1사단 포병7여단장과 예하 포병 7대대장, 포병 11대대장, 포병 7대대 본부중대장과 소속 수색조장, 포병여단 군수과장 등 6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벌인 말단 간부 2명에 대해서도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제7포병대대 정보과장과 통신부소대장으로 이들에겐 안전통제 임무가 주어지지 않았고, 병사들과 같이 수색대원으로 수색 활동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채 상병은 지난해 7월19일 오전 9시3분쯤 경북 예천군 내성천 보문교 인근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다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실종 14시간만에 약 7㎞ 떨어진 고평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찰은 사고 진상과 책임자가 신속히 밝혀질 수 있도록 이후 형사사법절차에도 적극 협조할 것이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7-08 17:27:21[파이낸셜뉴스] 경찰이 해병대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에 대해 불송치를 결정했다. 수색 지침을 임의로 변경한 주된 사망 원인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북경찰청은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고발된 임 전 사단장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경찰은 채상병 사망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제11포병 대대장이 임의로 수색 지침을 변경했다는 점을 꼽았다. 경찰은 대대장에 대해 "수중수색으로 오인케 하는 지시를 '임의로' 함으로써 포병여단 수색작전에 혼선을 주는 등 위험을 창출했다"고 했다. 경찰은 임 전 사단이 이와 관련된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여단장에게 보고 받은 수색지침을 변경하거나 새로운 내용의 지시를 한 사실이 없고, 여단장과 달리 대대장과 직접 소통하는 관계가 아니었고 그런 사실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울러 대대장의 임의적인 수색지침 변경을 예상하기는 어려웠다는 점을 들었다.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도 위법 행위가 없다고 판단했다. 부대원들에게 법령상 의무없는 일을 하게 하거나, 육군 50사단장의 작전통제권 행사를 방해한 혐의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경찰은 사건 당시 지휘 계통에 있던 해병 1사단 포병7여단장과 예하 포병 7대대장, 포병 11대대장, 포병 7대대 본부중대장과 소속 수색조장, 포병여단 군수과장 등 6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벌인 말단 간부 2명에 대해서도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제7포병대대 정보과장과 통신부소대장으로 이들에겐 안전통제 임무가 주어지지 않았고, 병사들과 같이 수색대원으로 수색 활동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채 상병은 지난해 7월19일 오전 9시3분쯤 경북 예천군 내성천 보문교 인근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다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실종 14시간만에 약 7㎞ 떨어진 고평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찰은 사고 진상과 책임자가 신속히 밝혀질 수 있도록 이후 형사사법절차에도 적극 협조할 것이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7-08 14:41:10[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갑작스럽게 숨진 가수 박보람(30)의 사망 원인이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의 최종 부검 결과가 나왔다. 23일 남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국과수로부터 '(박보람)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사망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의 최종 부검 결과 보고서를 받았다. 사망 당시 박보람은 간병변과 지방간 등에 의한 질병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급성알코올중독 외에 다른 사망 추정 원인은 발견되지 않았다. 알코올이 분해되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혈류 속으로 퍼지면 중독이 발생한다. 일반적인 ‘술에 취했다’는 것은 경미한 알코올 중독 상태를 뜻한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치명적일 정도로 높을 경우에는 혼수상태나 죽음에 이를 수 있다. 이를 '급성 알코올 중독'이라 한다 박보람은 지난달 11일 오후 9시55분께 남양주시 지인의 집에서 술자리를 갖던 중 집안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여만에 숨졌다. 당시 박보람은 여성 지인 2명과 소주 1병 정도를 나눠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실에 간다고 일어선 뒤 돌아오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지인이 박보람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심장이 멎은 상태였다. 현장에서는 범죄 혐의점 등을 의심할 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달 15일 진행된 부검에서 '사인미상'이라는 구두 소견이 나오자 국과수에 정밀검사를 의뢰하고 기다려왔다. 2010년 엠넷(Mnet)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2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박보람은 2014년 '예뻐졌다'로 정식 데뷔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23 13:29:50[파이낸셜뉴스] 지난 달 경남 거제에서 20대 여성 이모씨가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한 후 숨진 사건과 관련, 경찰이 전 남자친구 20대 김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5일 경남 거제경찰서는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이씨가 머리 손상에 의한 합병증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를 회신받아 상해치사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씨의 사망 원인이 폭행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구두 소견을 냈다. 이후 경찰은 이씨에 대한 조직 검사 등 정밀 검사를 의뢰, 국과수는 최근 "이씨가 머리 손상에 의한 합병증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국과수는 '폭행 때문에 뇌출혈이 발생하면서 사망에 이르렀다'고 결론을 내렸고, 이씨를 치료한 병원과 경찰이 별도로 사인 분석을 의뢰한 병원도 같은 판단을 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이번 부검 결과를 토대로 김씨 혐의 입증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씨는 지난 달 1일 오전 8시쯤 경남 거제시 고현동의 한 원룸에서 이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김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이씨가 거주하던 원룸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 자고 있던 이씨의 머리와 얼굴 등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거나 목을 졸라 다치게 했다. 이씨가 전날 만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이씨는 외상성 경막하출혈 등으로 전치 6주 진단을 받고 거제 한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패혈증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지난달 10일 숨졌다. 두 사람은 고등학교 동기 사이로, 같은 대학 같은 과에 진학했다. 지난 2022년 12월부터 3년 정도 만나는 과정에서 모두 12건의 데이트 폭력 관련 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건 직후 김씨를 긴급 체포했다. 하지만 국과수는 1차 부검에서 사망과 폭행 간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검찰은 “증거인멸이나 도망의 염려가 없다"며 긴급체포를 불승인했다. 이에 경찰은 김씨를 9시간 만에 풀어줄 수밖에 없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16 07:28:54【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고바야시제약의 '붉은 누룩'(홍국) 기능성 식품을 먹은 소비자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예상 외의 화학물질이 검출돼 원인 규명이 장기화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2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사건 이후 고바야시제약의 매출이 크게 떨어졌고, 주가도 10% 남짓 하락하는 등 경영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4월 18일까지 관련 사건으로 1434명의 소비자들이 의료기관에서 진찰을 받았고 240명이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 건수는 약 8만8000건에 이르며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당초 고바야시제약은 푸른곰팡이로부터 생성되는 유독 물질 '푸베롤린산'이 사망까지 이르게 한 신장 질환의 원인일 것으로 추측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어떤 경로를 통해 푸베롤린산이 홍국에 혼입됐는지 등을 조사 중이었다. 푸베롤린산은 과거 연구 사례가 부족하고 실험용 시약을 판매하는 기업도 세계적으로 적다. 이 때문에 원인 규명에는 성분을 처음부터 합성해 동물실험을 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푸베롤린산과 신장 질환의 연관성을 밝히는 데만 수개월이 걸린다고 보는 전문가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푸베롤린산 뿐만이 아니었다. 후생노동성은 지난 19일 문제의 제품에서 푸베롤린산과 다른 복수의 화학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닛케이는 "이들 성분의 특성도 포함해 건강 피해의 원인 규명은 장기화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고바야시제약은 문제의 제품 외에 다른 주요 제품에서도 전반적인 매출 하락세가 확인되고 있다. 특히 사건이 일어난 3월 발표 후 4월 들어선 부정적인 영향이 더 짙어지는 분위기다. 실제로 전국의 소매점의 판매 데이터를 모으는 닛케이 판매정보관리(POS)에 따르면 드러그스토어 350점에서 주력 기능성 제품인 '혈압 헬프'는 3월 22~31일 판매액이 전년과 비교해 35% 줄었다. 이어 4월 1~7일 판매액은 같은 기간 6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닛케이는 "고바야시제약의 건강 식품의 매출 비중은 10% 정도에 그치지만 이보다 판매 규모가 훨씬 큰 구강 케어 용품, 의약품 사업 등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회사 경영에 적잖은 타격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가 역시 지난달 23일 하한가를 기록, 6056엔에서 5056엔까지 떨어졌다가 일부 회복해 현재 5500엔 선에서 교착 상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4-22 14:45:47[파이낸셜뉴스] 성관계 도중이나 직후에 죽는 돌연사가 전체 돌연사 사례의 0.6%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학협회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중년 남성에게만 국한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진이 1994년 1월부터 2020년 8월까지 세인트 조지 병원 심장 병리학 센터에 의뢰된 돌연사 조사 결과 6847건 중 17건(0.2%)은 성행위 중 또는 1시간 이내에 발생했다. 평균 사망 연령은 38세였으며, 35%가 여성에서 발생했다. 특히 사망 원인은 일반적인 심장마비가 아니었다. 절반은 돌연부정맥사증후군(SADS)으로,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이 원인이었다. 그 다음은 대동맥 박리다. 심장 대동맥 벽에 있는 층이 찢어지고, 층 사이에 혈액이 흐르면서 부풀어 오르고 터지는 것을 말한다. 나머지는 심근병증과 같은 구조적 이상이나 채널병증으로 알려진 희귀한 유전적 질환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연구진은 "50세 미만 사람들의 심장 돌연사는 주로 부정맥 돌연사 증후군이나 심근병증으로 인한 것임을 시사한다"며 "이러한 질환을 진단받은 젊은 성인은 성행위와 관련된 위험에 대해 심장 전문의의 조언을 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02 14:05:06[파이낸셜뉴스] 부산 모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40대 안과 의사가 자택에서 돌연사했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께 부산의 모 대학병원 40대 안과 교수가 의식이 없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이 교수는 호흡과 맥박이 없었으며 자택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조치를 받았지만 숨졌다. 극단적 선택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한 교수가 근무하던 대학병원 관계자는 "지주막하 출혈로 안타깝게 급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3-24 20:2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