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태어난 아이가 암(악성신생물)으로 사망할 확률이 2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사망 원인에서 암을 제거한다면 3.6년을 더 살 수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생명표'에 따르면 현재 사망 수준이 유지된다면 지난해 출생아가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20.7%이다. 심장 질환과 폐렴은 각각 11.7%, 9.1%로 뒤를 이었다. 뇌혈관 질환도 7.4%로 주요 사인에 꼽혔다. 성별로 보면 남자와 여자가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각각 26.4%, 15.9%로 집계됐다. 다른 주요 사망 원인에는 남자의 경우 심장 질환(10.2%), 폐렴(10.2%), 뇌혈관 질환(6.7%) 등이 있었다. 여자는 심장 질환(12.9%), 폐렴(8.6%), 뇌혈관 질환(7.9%) 등 순이었다. 지난해 출생아가 3대 사인으로 사망할 확률이 남자와 여자 각각 46.8%, 37.3%에 달했다. 이는 2019년과 비교해 각각 1.2%포인트(p), 1.7%p 감소했다. 10대 사망 원인에 패혈증이 새로 진입한 점도 눈에 띈다. 남자와 여자가 패혈증으로 사망할 확률은 각각 1.9%, 2.7%로 전년 대비 0.3%p, 0.4%p 증가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1.2%p, 1.7%p 늘었다. 이는 주요 사인 중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남녀 모두 연령이 높아질수록 폐렴, 고혈압성 질환, 심장 질환, 알츠하이머병으로 사망하는 확률이 높아졌다"며 "반면 자살, 운수 사고 등으로 사망할 확률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암이 제거된다면 남자와 여자의 기대수명은 각각 4.5년, 2.7년 더 늘어난다.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남자와 여자 각각 80.5년, 86.5년이다. 또 심장질환과 폐렴을 제외하면 남자는 각각 1.4년, 1.0년을, 여자는 1.3년, 0.8년을 더 살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65세 생존자의 기대여명은 남자와 여자 각각 19.2년, 23.6년이다. 암을 빼면 각각 3.9년, 2.0년 증가한다. 출생아의 기대수명에서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유병 상태로 보내는 기간은 여자가 19.3년으로 남자(14.9년)보다 길었다. 이 기간을 제외하고 건강한 상태로 보내는 기간은 남자와 여자 각각 65.6년, 67.2년으로 2018년과 비교해 각각 1.5년, 2.3년 증가했다. 기대수명 중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보내는 기간의 비율은 남자와 여자 각각 81.4%, 77.7%로 집계됐다. 한국인이 주관적으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기대수명은 71.0년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따지면 남자와 여자 각각 70.7년, 71.3년으로 2018년과 비교해 각각 1.5년, 2.3년 늘었다. 기대수명 중 주관적으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기간의 비율은 남자와 여자 각각 87.8%, 82.5%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1-12-01 12:24:22[파이낸셜뉴스] 백신을 안 맞으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백신을 접종한 이들에 비해 병원 입원 가능성은 10배, 사망 가능성은 11배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미 13개주의 감염 사례를 토대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 이같은 분석이 나왔다. CNBC, ABC 등 외신에 따르면 로셸 월렌스키 미 CDC 국장은 10일(이하 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월렌스키 국장은 13개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입원·사망 사례를 연구한 결과 "백신접종이 갖고 있는 능력에 대한 추가 증거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CDC가 4~7월 중순 미 13개주 코로나19 감염자 60만여명을 토대로 한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이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백신을 맞은 이들에 비해 약 4.5배 높았다. 또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할 확률은 10배 넘게 높았고, 사망 확률은 1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CDC가 공개한 5~7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코로나19 감염사례 4만3127건을 토대로 한 이전 분석에서는 백신 미접종자가 감염될 확률은 백신접종자에 비해 5배, 입원 확률은 29배 높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월렌스키 국장은 "백신은 잘 작동한다"면서 "우리는 이 팬데믹을 극복할 과학적 도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CDC에 따르면 그러나 미국의 백신 완전접종률은 아직 전체 인구 대비 약 54% 수준에 머물고 있다. 12세 미만에 대한 백신접종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데다 정부의 강력한 권고에도 불구하고 백신을 맞지 않으려는 이들이 고집을 꺾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9일 백신 접종 의무화를 민간 기업으로도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연방공무원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제 이를 100인 이상 고용 민간기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방안이 실행되면 규모가 큰 민간기업들도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거나 1주일 단위로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제출토록 해야 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9-11 03:38:43[파이낸셜뉴스]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하거나 사망한 미국인들의 수가 4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25일(이하 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인용해 백신접종을 완료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감염'으로 인해 미국에서 현재 병원에 입원해있거나 사망한 이들이 4115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CDC가 이날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21일까지 돌파감염으로 사망한 이들은 최소 750명에 이른다. 그러나 이 가운데 142명은 무증상이거나 코로나19와 관련이 없는 사망이었다. CDC에 따르면 또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돌파감염돼 병원에 입원한 경우는 3907건으로 보고됐다. 이 가운데 1000여명은 무증상이거나 입원이 코로나19와는 무관한 것이었다고 CDC는 밝혔다. 미 식품의약청(FDA)의 아동 백신 수석 자문인 폴 오핏 박사는 "예상됐던 결과"라면서 "백신이 (바이러스를) 100% 막아주는 것이 아니고, 심각한 증상으로 악화하는 것도 완벽히 막아주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전체)사망자 수 60만명에 비하면 매우 미미한 비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돌파감염은 백신을 2차까지 접종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가 백신의 항체 보호 기능을 우회해 인체 세포에 침투하는 것을 말한다. 매우 드물고, 대개 증상도 없다. 백신은 바이러스에 매우 효과적이기는 하지만 완벽히 바이러스를 차단해주는 것은 아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도 각각 임상 3상 시험에서 2차례 백신 접종을 마친 임상시험 참가자들의 코로나19 감염 차단 효과가 각각 95%, 94% 수준인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화이자의 경우 백신접종 완료자 가운데 5%, 모더나 백신은 6%가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음을 뜻한다. 1회 접종으로 끝나는 존슨앤드존슨(J&J)의 얀센백신은 효과가 66%였다. 그러나 이들 3개 백신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된다고 해도 심각한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은 거의 막아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CDC의 돌파감염 통계는 정확하지는 않다. 보건 전문가들은 반대했지만 CDC는 크게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지난달 1일부터 돌파감염자 통계 집계는 중단했다. 지금은 병원 입원이나 사망자 수만 확인한다. 보건 전문가들은 다만 돌파감염 사례가 있다고 해서 백신 접종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 캘리포니아)의 감염병 전문가인 피터 친홍 박사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 코로나19로 사망할 확률은 떨어지는 운석을 맞고 죽을 확률과 같다"면서 "백신은 엄청나게 강력하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6-26 06:38:30[파이낸셜뉴스] 잇몸병이 있는 코로나19 환자가 일반 확진자보다 사망확률이 약 9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 코로나19 개인방역 5개 핵심 지침에 '매번 3분 이상 이 닦기'를 포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한지영 한양대병원 교수는 24일 서울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3회 잇몸의 날' 행사에서 "잇몸병이 있는 코로나 환자가 일반 환자보다 사망 확률이 약 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코로나 위험 요소 중 하나로 치주염이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교수는 유럽치주학회 회장을 지낸 스페인 마드리드대학교 마리아노 산즈 교수 연구팀의 치주염과 코로나19 감염 심도 간의 상관 관계에 대한 사례통계 임상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 연구는 2020년 2월부터 7월 사이에 코로나 확진을 받은 568명의 환자 데이터를 대상으로 치주염을 앓고 있는지 여부와 코로나19 감염 합병증 사이의 관계를 살펴봤다. 연구 결과, 잇몸병이 있는 코로나 환자가 사망 확률이 8.8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잇몸병이 없는 환자에 비해 중환자실에 입원할 확률이 3.5배, 인공호흡기가 필요할 가능성이 4.5배 높았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감염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소 중 하나로 치주염이 포함될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또한 코로나 합병증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해 윗몸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지영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국민 건강을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 기본지침인 개인방역 5대 핵심 지침에 더해 '매번 3분 이상 이 닦기'를 여섯번째 지침으로 제안했다. 한 교수는 "잇몸병은 전신질환과 관련이 있을 뿐 아니라 최신 해외 연구를 통해 코로나19와 잇몸병 사이의 관련성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개인 위생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만큼 잇몸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반드시 정기적인 치과검진을 통해 잇몸을 세심하게 관리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재호 가톨릭 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교수(호흡기내과)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치주질환과의 상관관계를 코로나 시대에 접목해 재해석한 발표를 진행했다. 정재호 교수는 지난 2016년 연구에서 COPD환자에서 치주염의 심도가 높게 나타나고, 중증 이상 치주염에 대한 유병률도 정상인에 비해 높게 나타남을 밝힌 바 있다. 또한 같은 연구에서 치과 방문, 칫솔질 횟수, 치과용품 사용 등 구강건강 관리 행태와 치주질환의 연관성도 함께 밝혔다. 정재호 교수는 "COPD와 치주염의 관계 및 구강건강 행태를 살펴본 연구에서 COPD 환자에서 치주염의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치주과학회 허 익 회장과 임원진은 코로나시대의 잇몸건강 관리를 위한 '3.2.4 수칙'을 발표했다. 기본적이고 간단하지만 몸에 익혀 생활습관으로 삼으면 좋을 내용들을 담았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3-24 11:16:03오래 살고 싶다면 나이가 들수록 친구보다는 가족이나 친척들과 시간을 보내야할 것 같다. 가족이나 친척들과 친밀함을 느끼면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 연구팀은 57~85세의 노년층을 대상으로 그들의 친구관계, 가족관계와 수명 등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가족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사람들이 친구들과 친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보다 향후 5년 이내 사망할 확률이 훨씬 낮았다. 우선 가족들에게 '대단히 친밀한' 느낌을 받은 사람들은 5년 이내 사망할 확률이 6%였지만 가족을 '그리 친밀하지 않은 관계'로 느낀 사람들은 그 확률이 14%로 2배 이상 높았다. 또 친밀도와 관계없이 친한 사람으로 친구보다 가족들의 이름을 더 많이 적어냈던 사람들은 반대 경우의 사람들에 비해 사망 위험확률이 더 낮아진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친구가 우리의 의지와 필요에 의해 선택한 관계이기 때문에 더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내 의지와 전혀 무관하게 맺어진 관계인 가족이 장수에는 더욱 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를 이끈 제임스 이브니우크 박사는 "가족 뿐만 아니라 결혼생활이 장수의 중요한 요소로 확인됐다"며 "비록 결혼생활이 원만하지 않더라도 결혼을 하고 가족을 가지는 것이 사망 위험을 낮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으며 미국사회학협회 연례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6-08-23 16:41:08흡연자가 금연하지 않으면 담배로 사망할 확률이 67%나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국립대 연구진은 4년에 걸쳐 20만명의 건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고 25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가 전했다. 에밀리 뱅크스는 "우리는 흡연자들이 담배를 전혀 피지 않는 사람들보다 조기사망의 위험이 약 3배인 것을 발견했다"며 "또한 흡연자들은 비흡연자들보다 10년 가량 일찍 죽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흡연자들이 평균 38.5년간 담배를 펴왔으며 이들 대다수가 하루에 최소한 15개비는 피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하루에 10개비 이상 피는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사망률이 2배이며 한 갑을 소화하는 사람은 4~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스는 "이번 연구결과는 담배와의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상기시키기 좋은 것으로 담배 제어를 위한 노력은 계속 돼야 한다"며 "네 나이나 평소 흡연량 등과 상관없이 금연할 때 너무 늦은 것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BMC 의학(BMC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5-02-26 14:24:17급성심근경색 환자가 다른 혈관에도 동맥경화가 진행된 경우에는 심근경색 발생 후 30일 이내에 사망할 확률이 2.5배 높았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 교수는 미국 듀크 의대 임상연구소 파텔 교수와 지난 20년 동안 수행된 8개의 대규모 국제적 임상연구를 통해 얻은 7만 명의 데이터와 지난 10년 동안 한국과 듀크의대에서 모은 각 4만 명의 데이터까지 총 15만 명의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진료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급성심근경색 환자 중 절반 이상이 심근경색이 생긴 심장혈관 외에 다른 심장혈관에도 동맥경화로 인한 심한 협착이 동반됐으며 다른 심장혈관까지 동맥경화가 진행된 경우 심근경색 발생 후 한 달 째 조기 사망률과 1년째 장기사망률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심근경색의 원인이 된 혈관 외에 다른 혈관에도 동맥경화가 있으면 급성심근경색 발생 후 30일 이내 조기 사망률이 4.3%에 이르렀지만 다른 혈관에는 문제가 없는 경우에는 조기 사망률이 1.7%에 그쳤다. 급성심근경색 발생 1년 후 장기사망률 비교에서도 다른 혈관에도 동맥경화가 있으면 7%의 사망률을 보였다. 다른 혈관에 문제가 없는 경우에는 3%에 그쳐 장기사망에서도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심근경색은 심장이 뛸 수 있도록 혈액을 공급하는 세 가닥의 관상동맥 중 하나가 막혀 심장근육이 괴사돼 생기는 초응급질환으로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실제로 세 개의 관상동맥 줄기 중 하나의 혈관에만 동맥경화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나머지 2개의 관상동맥에도 동맥경화로 인한 협착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는 급성심근경색이 생긴 관상동맥만을 치료하고 그 후에 다시 나머지 혈관들의 스텐트 치료를 할 것인가, 다른 혈관들도 모두 동시에 스텐트 시술을 할 것인가, 아니면 나머지 혈관들은 약물 치료를 할 것인가 등 치료에 대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다. 박 교수는 "빅데이터 활용을 통해 궁극적으로 환자에게 최선의 진단 및 치료, 예후 예측을 할 수 있는 좋은 근거가 될 수 있었던 점에서 이번 논문의 의미가 크다"며 "향후 여러 혈관에 동시 다발적으로 병이 있는 심근경색 치료 예후를 예측하고 조기에 약물이나 스텐트 치료 등 적극적인 치료법을 선택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 심장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세계 3대 임상 저널 중 하나인 '자마(JAMA, IF=30.4)' 11월 호 심장 질환을 다루는 특집판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4-11-17 10:15:18중년 여성이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생활할 경우 암 발생 확률 및 관상동맥 심장 질환에 걸릴 확률이 늘어나는 등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넬대학교 연구팀이 12년에 걸쳐 폐경 후 여성 9만3000명을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에 11시간 이상 앉아서 생활하는 중년 여성은 4시간 이하로 좌식 생활을 하는 여성에 비해 12% 빨리 사망했다. 더불어 심장질환으로 사망하거나 암에 걸려 사망할 확률 역시 각각 27%, 20%씩 높았다. 심지어 좌식 생활이 긴 중년 여성들이 건강을 위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할지라도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적인 질병과 전체적인 건강상태를 고려해도 그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코넬 대학의 레베카 세구인 교수는 "만약 당신이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균형 잡힌 사람이라면 매일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어도 괜찮을 수 있다"며 "하지만 장시간 좌식 생활을 할 경우 당신이 인식하는 것보다 건강에는 훨씬 더 해로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예방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에 실렸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14-01-17 13:51:58고관절(엉덩이) 골절 수술을 받지 않은 고령 환자가 수술을 받은 환자에 비해 사망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고관절 골절 후 보존적 치료에 대한 사망률에 관한 연구는 많았지만, 수술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인 문제로 수술을 거부하고 비수술적 치료만을 받은 환자의 예후에 대해 알려진 바는 없었다. 중앙대학교병원 정형외과 하용찬 교수(사진)팀은 지난 3년간 65세 이상 고관절 골절 환자 451명 중 고관절 골절로 인해 수술을 받지 않고 보존적 치료만을 받은 28명의 환자와 수술적 치료를 받은 56명의 환자를 비교 분석했다. 이 결과 수술을 받은 환자는 14%만 사망한 반면, 수술을 받지 않은 환자는 64%나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고관절 수술을 받지 않을시 사망률이 4배나 높은 것이다. 조사대상 환자 중 수술은 가능하지만 환자의 경제적인 비용문제로 수술을 받지 못한 경우가 64%였고 수술로 인한 위험성이 커 수술 자체가 힘든 환자의 경우가 36%였다. 수술 자체가 힘든 이유로 수술을 받지 못한 환자의 1년 사망률이 80%로 사망률이 높았다. 하지만 경제적인 문제로 수술을 받지 못한 환자의 1년 사망률 역시 56%로 수술을 받은 환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용찬 교수는 "고관절 골절 수술을 받지 못한 환자가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환자의 질환의 악화도 원인이지만 고관절 골절 이후 활동저하로 인한 폐렴, 감염 및 욕창 등으로 인한 기타 합병증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생각된다"며 "경제적 문제로 인해 수술을 받지 못하는 환자의 높은 사망률과 골절 후 낮은 활동 수준을 고려해 볼 때, 저소득층에 대한 국가적인 지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의학회 공식 학회지(JKMS) 9월호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3-10-07 14:34:42생명보험사들이 보험가입자들의 사망확률을 실제보다 높게 잡고 보험료를 책정하는 방식으로 매년 1조원에 달하는 이익을 얻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보험금 지급을 줄이는 등 부작용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더구나 이를 마치 언더라이팅 능력이 우수한 것처럼 평가하는 관행도 고쳐져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2일 국내 영업 중인 22개 생보사가 2008회계연도(2007월 4월∼2008년 3월)에 거수한 위험보험료는 8조367억원이다. 계약자에게 지급한 사망보험금은 6조7585억원으로 2008년에만 1조2783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실현해 위험률 차익률은 15.9%를 기록했다. 위험률 차익률은 위험보험료대 사망보험금 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예상 사망률과 실제 사망률의 차이다. 흔히 생보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쓰인다. 위험률차 이익이란 위험률 차익률을 금액으로 환산한 것으로 이해하기 쉽게 2008년을 기준으로 보면 올해 보험료에 사망할 계약자에게 지급할 보험금 8조367억원을 반영했는데 실제 나간 금액은 6조7585억원밖에 안 됐다는 이야기다. 보험원론적으로 100을 기준으로 하는데 100에 가까울수록 정확한 통계산정으로 위험률를 적정하게 보험료에 반영했다는 의미다. 가장 이상적인 이론은 사망보험금과 위험보험료가 동일한 형태지만 100보다 작으면 보험사가 이익을, 100을 넘어서면 손해를 보는 구조이다. 위험률 차익률이 15.9%라는 의미는 올해 실제 84명이 사망했는 데도 거두어 들인 보험료에 반영된 위험률은 100명이 사망할 것이라고 보고 기준을 늘려 잡았다는 뜻이다. 현재 생보사들은 이런 방식으로 매년 수조원의 차익을 남겼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08회계연도 차익은 1조2782억원에 달해 2007년(9646억원)보다 3136억원 증가했다. 2006년 1조354억원, 2005년 1조2230억원, 2004년 1조3004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원론적으로는 사망보험금과 위험보험료는 서로 같아야 되는 것이 맞다"며 "하지만 질병 등 일부 상품에 대한 위험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보험사가 일부러 할증폭을 부풀렸다고 보기는 힘든 면도 있다"고 해명했다. /toadk@fnnews.com 김주형기자
2008-08-03 22:1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