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방송인 사유리(41)가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을 출산한 사실을 지난 16일 공개했다. 사유리의 '자발적 비혼모' 선택에 누리꾼들은 축하와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이날 한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사유리는 지난 4일 일본에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아이는 3.2kg의 건강한 모습이었다고 전해진다. 사유리는 결혼하지 않은 상태로 일본의 한 정자은행에 보관돼 있던 남성의 정자를 기증 받아 아이를 출산했다. 앞서 사유리는 인터뷰에서 "자연임신이 어려운 데다 지금 당장 시험관 (시술)을 하더라도 성공확률이 높지 않다고 했다"며 "눈앞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0월 사유리가 한국의 산부인과 진료를 받았을 당시 난소 나이가 48세라는 진단을 들었던 데 대해 이같은 심경을 말한 것. 그러면서 사유리는 "시간이 지나면 더 나빠져, 시기를 놓치면 평생 아이를 못 가진다고 했다"며 출산 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사유리는 출산만을 위한 결혼이나 사랑하지 않은 사람과의 결혼도 원치 않아 '자발적 비혼모'를 택했다. 사유리는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2020년 11월 4일 한 아들의 엄마가 되었다.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해주고 싶다"며 '지금까지 자기 자신을 위주로 살아왔던 제가 앞으로 아들 위해서 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사유리의 선택에 "용기 있다", "출산 축하드린다" 등의 메시지를 올렸다. 사유리는 2007년 KBS 예능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로 이름을 알린 후 <진짜 사나이> <이웃집 찰스> 등에 출연, 활발하게 방송활동을 해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2020-11-17 07:05:58[파이낸셜뉴스]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씨(41·여)가 미혼 상태에서 정자 기증으로 자녀를 출산한 사실이 알려지며 ‘비혼출산’ 양성화 여부가 화두로 떠올랐다. 한국은 사실상 미혼 상태에서 정자기증을 받아 출산하는 문화가 존재하지 않지만 일부 국가에선 정자기증 제도가 양성화돼 원하는 조건을 갖춘 남성의 정자를 쇼핑식으로 선택해 출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혼제도 밖에서도 여성이 부모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는 평가와 함께 우월한 남성의 정자를 고른다는 인식이 우생학과 다르지 않다는 비판도 나온다. ■여성의 자기결정권, '비혼출산'까지 확대?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한국에선 사유리씨와 같이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출생하는 방식은 사실상 이뤄지지 않는다. 대한산부인과학회 내부 윤리규정으로 인공수정을 미혼 여성에게 하지 않도록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 개정된 ‘보조생식술 윤리지침’으로, 어길 시 처벌을 받진 않지만 의료계 내부 제지를 받을 수 있다. 의료계에선 사회적 논의가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규정을 개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국법이 미혼모의 인공수정을 불법으로 규정하지 않고 있음에도 사유리씨와 같은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이유다. 사유리씨는 올해 초 일본에서 정자기증과 인공수정을 통해 비혼임신에 성공했다. 올 3월 임신사실을 확인했으며 이달 4일 아들을 건강하게 출산했다. 사유리씨는 이런 사실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이후 한국에선 비혼출산 양성화가 화제가 됐다. 자발적으로 결혼을 선택하지 않는 여성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출산하고 어머니가 되려는 욕구를 기혼여성에게만 두는 게 부당하다는 의견이 고개를 든 것이다. 결혼제도의 틀을 벗어나 다양한 가족형태를 인정할 때가 됐다는 주장과 본인의 선택인데 굳이 막을 필요는 없지 않느냔 입장도 양성화 찬성론을 거들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일본, 영국, 스웨덴, 스페인, 벨기에 등 여러 나라에선 이미 비혼출산이 양성화돼 있다. 유럽연합 27개국 중 비혼출산을 허용하고 있는 국가는 총 17개국으로 절반을 훌쩍 넘는다. 한국에서 이들 국가로 나가 비혼출산을 할 경우 사실상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아이 동의는 받았나" 회의적 시각도 반대여론도 만만찮다. 태어날 아이에게 선택권이 없는 상황에서 여성 1명이 원하는 비혼출산이 합당하냐는 주장이다. 남녀 양성의 혼인한 부모가 평범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현실을 사실상 아이에게 받아들이도록 강요하는 게 아니냐는 게 주요 논지다. 출산을 선택하는 개인을 재력 등 외적기준으로 평가해 허용여부를 정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모든 미혼녀에게 인공수정을 허용하는 게 타당치 않다는 의견도 설득력이 있다. 당초 인공수정이 아이가 생기지 않는 기혼부부의 임신과 출산을 돕기 위해 쓰이고 있다는 사정을 감안하면 아무나 원하는 대로 출산을 가능토록 하는 건 기술의 취지와도 맞지 않다는 것이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선진국이 미혼 상태 여성에게 인공수정을 통한 출산을 허용치 않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미혼모에게 태어난 아이의 행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점, 부작용의 우려가 크다는 점 등이 주로 언급된다. 인신매매나 공공연한 대리모출산 확산 등 윤리적 충돌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있다. 미혼모를 국가가 추적관리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책임한 허용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밖에 정자기증을 통한 인공수정에서 여성이 원하는 정자를 선택토록 할 경우 인간의 존엄을 훼손하는 우생학적 접근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비판도 해소해야 할 과제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20-11-22 12:42:19자발적 비혼모를 택해 사회적 관심을 받았던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의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 출석이 불발됐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은 "사유리가 출석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앞서 신 의원은 사유리에게 이번 국감에 참고인으로 출석해달라고 요청했다. 비혼 출산 경험과 한일 간 문화 차이에 대한 설명을 청취한다는 취지였다. 신 의원 측은 "사유리가 비혼 출산 과정에서 응원도 많이 받았지만, 상처도 받았다며 국감장 출석에 난색을 보여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유리는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을 출산했다. 국내에서는 결혼하지 않은 여성이 정자 기증을 받아 임신을 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이 마련돼 있지 않아 일본에서 시험관 시술을 받았다. 당시 사유리는 "한국에서는 결혼한 사람만 시험관이 가능하고 모든 게 불법이었다"며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유리의 사례는 우리 사회에 '비혼 출산'을 포함한 다양한 가족 형태와 관련해 화두를 던졌다. 최근 육아 예능프로그램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아들 젠과 고정 출연하고 있는 사유리는 지난달 '아내 대신 엄마가 되었습니다'는 에세이를 통해 결혼관과 가족론, 출산과 육아, 사람들의 편견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10-07 21:30:31[파이낸셜뉴스] "특단의 대응이 없을 경우 우리나라는 2030∼2040년부터 인구절벽에 따른 '인구지진(에이지퀘이크)'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인구 구성 자체가 바뀌어 사회 구조가 뿌리째 흔들리는 '인구지진' 발생을 우려하면서 "피할 수 없다면 강도를 줄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정적인 인구 요인에도 우리 경제를 지탱할 수 있도록 생산인구의 양적 성장과 질적 개선을 동시에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출산율 제고를 위한 특단의 대책과 함께 청년·여성 등 비경제활동인구의 노동시장 진입 촉진, 고령자 계속 고용, 외국인 적극 활용 등 대책을 더욱 구체화해 착실히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사유리 씨의 비혼 출산이 우리 사회에 던진 다양한 가족 형태 인정 이슈 등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문화적 유연성을 가지고 공감대를 찾아 나가는 작업도 시작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직업훈련 강화와 핵심 인재 육성, 소상공인 디지털화·스마트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10년 후 노년부양비가 두 배로 상승할 것이라며 "국민연금·건강보험의 지속 가능성 제고 등 민감하지만 언젠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에 대해 근본적이고 다각적인 논의에 착수할 수 있도록 정부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대안 제시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소멸 문제에 대해서는 "압축도시화 전략 등 거점지역 집약, 주변 지역과 순환·연결체계 구축 등을 통해 인구감소 지역에도 국민 생활 최소 수준의 공공·생활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적응력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현재 3기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가 가동 중인데 외국 인력의 효과적 활용 방안, 폐교 대학 청산제도 마련, 노인돌봄체계 개편 등 3대 인구리스크(인구 자연 감소, 초고령사회 임박, 지역소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7∼9월 중 순차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1-06-23 10:59:46지난해 세 가구 중 한 가구(30.4%)가 1인 가구로 조사됐다. 이 비율은 5년 전보다 9.1%포인트 급증세를 보였다. 1인 가구는 월소득 200만원 미만이 60%에 육박하는 등 빈곤했고, 주거비가 가장 부담된다고 했다. 젊은층일수록 '결혼 안하고 애 안낳는' 등 가족 해체 및 분화에 동의하는 인식도 드러났다. 20대는 절반가량이 비혼(53%), 비혼동거(46.6%), 무자녀(52.5%)에 동의했다. ■2인 이하 가구 62.1% '가족 분화' 여성가족부는 2020년 9월 전국 1만997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제4차 가족실태조사'에서 1인 가구 비율은 30.4%라고 30일 밝혔다. 이 비율은 2010년 15.8%, 2015년 21.3%에서 급상승하고 있다. 또 2인 이하 가구는 62.1%로 가족 해체와 분화 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성별은 여성 53.0%, 남성 47.0%였고 평균 9년11개월을 혼자 살았다. 50대 이상 고령층은 전체 1인 가구에서 절반이 넘는 61.1%의 비율이었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이 26.7%로 가장 많았고 60대(19.0%), 50대(15.4%), 20대(13.6%), 30대(13.0%) 순이었다. 1인 가구로 살면서 부담되는 항목은 주거비(35.7%)와 식비(30.7%), 의료비(22.7%)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주거비 부담이 가장 크다고 응답한 세대는 30대(53.0%)였다. 이어 40대 49.4%, 20대 43.2%, 50대 40.5%가 주거비 부담을 응답했다. 청년층은 주거비 문제에 어려움을 드러냈다. 20대의 51.6%는 사는 집 비용 마련은 '부모의 지원'을 통한 것이라고 답했다. 30대는 본인 마련이 69.7%, 부모의 지원이 23.9%라고 응답했다. 40∼60대는 '스스로 마련한다'가 85.7∼88.6%였다. ■가족 간 만족도는 높아져 전통적인 가족형태가 바뀌면서 젊은층일수록 다양한 가족형태에 수용도가 높았다. 특히 20대의 절반 정도가 비혼 독신(53%), 무자녀(52.5%)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10대도 비혼독신(47.7%), 무자녀(47.5%)에 대해 동의하는 비율이 높았다. 반면 70세 이상은 비혼독신(12.1%), 무자녀(7.5%)에 동의하는 비율이 크게 낮았다. 특히 방송인 사유리와 같이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는 비혼출산 동의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15.4%로 2015년보다 5.9%포인트 상승했다. 비혼 동거는 26.0%로 4.9%포인트, 비혼 독신은 34.0%로 1.6%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이와 별도로 배우자와 관계의 전반적인 만족도가 2015년 대비 5.8%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젊은 연령대를 중심으로 가사와 자녀양육을 동등하게 분담하는 경향이 확산됐다. 가사 수행 관련해 아내가 주로 한다는 비율은 식사준비, 청소 등 가사노동은 70.5%, 자녀양육·교육은 57.9%로 나타났다. 하지만 29세 이하의 절반은 가사노동과 자녀양육·교육을 부부가 같이 수행한다고 응답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1-05-30 19:34:27[파이낸셜뉴스] 저출산 추세와 비혼 증가에 따른 심각한 인구 감소세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산에 있는 국내 최초 (재)한국공공정자은행연구원 역할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방송인 사유리가 배우자없이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아이를 낳은 '비혼 출산'이 알려진 이후 (재)한국공공 정자은행연구원을 난자은행까지 포함된 '한국공공체세포(정자·난자)은행'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0일 (재)한국공공정자은행연구원(이사장 박남철 전 부산대병원장·비뇨의학과 교수·사진)에 따르면 이 연구원은 기증자의 정자를 채취한 뒤 동결 보관하다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아기 시술 등 보조생식술이 필요할 경우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부산대병원이 지난 1997년부터 국내 최초로 공공정자은행을 설립해 운영해오다 2015년 공공정자은행이자 글로벌 최초 비영리 공익법인 (재)한국공공 정자은행연구원으로 확대돼 현재 부산대병원 융합의학연구동 5층에 위치하고 있다. 한국공공정자은행연구원은 △공공 정자은행 운영과 정자학·생식의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제반 연구와 △출산율 향상을 위한 국가 기관·지방자치단체 사업 수행 △정자 동결·해동 기술과 기증 증자 매칭프로그램 개발·보급 △정자 등 생식세포 불법 거래 모니터링 등을 설립목적으로 하고 있다. 글로벌 난임 클러스터 역할을 다하고 있는 한국공공 정자은행연구원은 국내 최초 정자은행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도형 융합생식의학 네트워크 구축과 최고 수준의 체외수정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 올해는 부산시와 세정나눔재단 등과 함께 결혼전 자가 생식력 평가를 위한 '미혼 청년 무료 정액검사' 프로그램도 기획해 운영 중이다. 박남철 이사장은 "저출산 고령화 추세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국가가 인구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경제까지 전반에 걸쳐 매우 힘들어지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면서 "양질의 정자를 공급할 수 있는 유럽식 국가 정자은행 운영 활성화와 가임성을 높여 나가는 시스템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이사장은 "앞으로 가족 구성 방법에 대해서도 전향적이고 다양한 생각들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1-05-10 13:03:54[파이낸셜뉴스] 사회가 변화하는 만큼 가족의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포함하지 못하는 현행법 탓에 가족으로서 권리를 행사할 수 없거나, 정책 지원 대상에서 배제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 4월 27일 '건강 가정 기본계획'을 통해 가족의 개념을 한층 넓히겠다고 밝혔다. 현행 민법에서는 결혼과 혈연, 입양으로 이루어진 경우만 가족으로 인정하고 있다.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 수많은 가족 형태가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 20년을 넘게 함께 살았다고 해도 혼인 신고를 하지 않았다면 가족이 될 수 없다.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맡아 양육하는 위탁가정도 마찬가지다. 일반 가족과 다름 없이 생계와 거주를 같이 하며, 아주 친밀한 사이라고 할지라도 법적으로는 가족이 아닌 것이다. 정부는 결혼, 혈연, 입양 관계로만 한정했던 가족을 생계와 주거를 함께 하는 대상으로 확대한다는 설명이다. 발표에 따르면 앞에서 예로 든 사실혼 관계의 동거 커플과 위탁가정도 법률상 가족이 될 수 있다. 또한 방송인 사유리로 인해 촉발된 비혼 단독 출산 인정 문제와 아버지 성을 우선으로 따르는 부성 우선주의 폐지, 미혼부 단독 출생신고 요건 완화와 관련한 계획도 공개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un@fnnews.com 양문선 기자
2021-05-06 10:15:44[파이낸셜뉴스] “결혼과 출산과 육아의 모습이 변질되는 것에 절대 반대한다”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을...응원은 못해줄망정” “가정이라는 울타리는 여러 형태로 만들어진다” 자발적 비혼모를 택한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가 생후 140일된 아들 젠과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다는 소식에 “비혼을 부추긴다"며 출연 중단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다양한 가족형태를 존중해야 한다"는 반론이 나왔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유명인사 아빠들이 48시간 육아를 맡아 고군분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예능. 엄마의 육아를 다루는 것은 8년 간의 방송 중 사유리가 처음이다. 사유리는 KBS 1TV 예능 '이웃집 찰스'에 출연중이기도 하다. 청원자는 “비혼모 출산 부추기는 공중파 방영을 즉각 중단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다. 게시 나흘 만에 1600여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로 ”청소년들이나 청년들에게 비혼 출산이라는 비정상적인 방식이 마치 정상인 것처럼 여겨질 수 있는 일본 여자를 등장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역시나 사유리의 방송 출연을 반대하는 한 네티즌은 사유리의 출산을 축하하면서도 “더이상 이런 식으로 결혼과 출산과 육아의 모습이 변질되는 것에 절대 반대한다”며 “사유리처럼 자발적 비혼모 너무너무 절대절대 반대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사회가 다양한 가족형태를 인정해야한다는 의견도 눈에 띈다. “가정이라는 울타리는 여러 형태로 만들어집니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가정은 꼭 엄마, 아빠가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 싱글맘도 당당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런 시각의 만들어 줄 수 있는 것도 방송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청해볼께요”라고 말했다. “오히려 홀로 아이를 키우는 한부모 가정이 보고 배우거나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요? 슈돌 응원합니다. 사유리님 응원합니다. 청원인은 우물안이 아닌 좀 더 세상을 넓게 보는 법을 배우셔야 할거 같네요”라며 청원인의 주장에 반대했다. “올바른 가족관? 꼭 부모가 다 있어야 옳다는 건가요? 그럼 한부모가정, 조부모가정도 질타 받아야 하겠네요?” “별 쓸데없는 일을 청원하다니..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을...응원은 못해줄망정... (사유리) 용기있는 모습 응원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3-29 09:48:37[파이낸셜뉴스] 자발적 비혼모가 된 방송인 사유리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측은 "사유리가 새로운 슈퍼맨으로 합류한다"며 "아직 녹화 전으로 구체적인 방송 출연 시기는 미정이다"고 23일 밝혔다. 유명 인사 아빠들의 육아 예능을 담아왔는데, 방송 8년만에 엄마의 육아 일상을 선보이게 됐다. 사유리는 앞서 난소 나이가 48세라는 진단을 받고 일본에서 서양인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아 지난해 11월 아들을 출산했다. 법적인 문제로 한국이 아닌 일본, 일본인 남성이 정자 기증에 소극적이라 서양인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았다. '슈돌' 측은 "프로그램 제목의 '슈퍼맨'은 아이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마주하는 히어로, 영웅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며 "슈퍼맨 사유리의 육아를 보고 싶다는 누리꾼들의 요청이 쇄도했고, 사유리를 새로운 슈퍼맨으로 섭외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3-23 15:16:40[파이낸셜뉴스] 방송인 사유리가 아파트 화재로 아기와 함께 곤욕을 치렀다는 소식을 전했다. 24일 방송계 등에 따르면 사유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 아파트 지하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우리 집 창문까지 연기가 올라와서 밖에 뽀얗게 변했다”며 “전 바로 비상벨을 누르고 함께 아이를 돌봐주신 이모님에게 바로 대피해야 한다고 했다. 이모님은 자신의 옷 속에 젠을 감추고 전 양손에 강아지들 안고 밖으로 뛰쳐나갔다”고 밝혔다. 사유리는 대피 이후 추위를 피해 한 커피 매장을 찾았는데 QR코드가 없다는 이유로 입장하지 못했다며 카페 측의 대처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사유리는 “어느 정도의 화재인지 파악을 못해 바로 옆에 있는 동물 병원에 강아지들을 잠깐 맡긴 후 아파트 건너편에 있는 스타벅스 안에 들어갔다”면서 “아들이 추워서 입술이 덜덜 떨고 있었고 빨리 아들을 따뜻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주고 싶었다. 따뜻한 음료수를 두 잔 시키려고 서있는데 직원 분이 QR코드 먼저 (인증)해야 한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화재 때문에 빨리 나가느라 이모님이 핸드폰을 안 가지고 나갔다고 우리의 상황을 설명했지만 매장에서 못 마신다고 나가셔야 한다고 했다”며 “입술이 파랑색이 된 아들을 보여주면서 제발 아들 위해 잠깐이라도 실내에 있게 해달라고 했지만 끝까지 안 된다고 하셨다”고 토로했다. 사유리는 “다른 매장처럼 본인의 인적사항을 적고 입장을 가능하게 해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때 생각했다”며 “이 글을 쓰는 이유가 그 직원을 비판하는 목적이 절대 아니다. 직원 분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자기의 의무를 다 하는 것뿐이었고 지침이 있기에 그렇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한 엄마로서 한 인간으로 부탁드린다”면서 “만약 아이가 추워서 떨고 있는 상황에 핸드폰이 없다는 이유 하나로 매장에서 내보내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바라는 건 그것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자발적 비혼모’인 사유리는 지난해 11월 일본의 한 정자은행에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 젠을 출산했다. 아들 이름에 대해 그는 “한자로 ‘全’이라고 쓰고 ‘나의 전부’라는 뜻”이라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2-24 09:4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