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올해 우수해수욕장으로 전북 부안 변산해수욕장, 경남 남해 사촌해수욕장, 충남 태안 꽃지해수욕장 등 3곳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3곳 모두 환경, 시설, 안전, 물가 등 전반적인 관리·운영 역량을 인정받았다. 사계절 모두 해수욕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1933년 개장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해수욕장인 변산해수욕장은 오토캠핑장, 어린이 물놀이장, 인공암벽장 등 다양한 체험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췄다. 요트대회(5월), 길거리 음악공연(7월), 해변파티(8월), 노을축제(10월)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남해군에 있는 사촌해수욕장은 차박(차에서 숙박) 등을 위한 야영장과 반려견 출입 가능 구역을 마련했다. 조용한 해수욕장으로도 유명하다. 꽃지해수욕장은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는 해수욕장'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해수부는 우수해수욕장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해수부 장관상을 수여하고 유공자들에게는 장관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12-06 15:33:07【남해=오성택 기자】경남 남해군이 내달 경남에서 가장 먼저 올 여름 해수욕장을 개장한다. 남해군은 내달 상주은모래비치·송정솔바람해변·설리·사촌·두곡월포해수욕장 등 군내 5개 공설해수욕장을 개장한다고 12일 밝혔다. 군은 지난 10일 군청 회의실에서 해수욕장협의회를 열고 이들 5개 공설해수욕장에 대한 개장 준비에 착수했다. 이날 협의회는 노영식 부군수를 비롯한 마산지방해양수산청·통영해경·남해경찰서·남해교육지원청·남해소방서 및 각 해수욕장 번영회장 등 20명의 위원과 관계 공무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수욕장 개장 기간 및 시간 △해수욕장 관리·운영 위·수탁에 대한 안건 등을 확정했다. 올해 남해지역 해수욕장 개장기간은 △상주은모래비치 7월 5일부터 8월 18일까지 45일간 개장 △송정솔바람해변, 설리, 두곡·월포, 사촌해수욕장 7월 12일부터 8월 18일까지 38일간 개장한다. 또 개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결정됐으며, 개장시간 외 입수(수영)는 금지되지만 백사장과 송림 이용에는 제한이 없다. 군 관계자는 “안전과 청결, 친절한 해수욕장 운영으로 피서객들의 편의를 제고하는 한편, 각 기관·단체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로 신속한 대응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해군은 관광도시 남해를 위해 △해수욕장 물가안정 △해안쓰레기 수거 △바다보건소 운영 △방역대책 △하수처리시설 관리 등 분야별 내실 있는 대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06-12 11:36:40【남해=오성택 기자】 경남 남해군이 여름 최고 휴양지로 각광받는 남해지역 5개 해수욕장을 다음달부터 잇따라 개장한다. 9일 남해군에 따르면 전날 군청 회의실에서 2018 해수욕장협의회를 열고 내달 6일 상주은모래비치를 시작으로 송정솔바람해변과 설리해수욕장, 사촌해수욕장, 두곡·월포해수욕장 등 5개 해수욕장을 차례로 개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상주은모래비치는 7월 6일부터 8월 19일까지 45일간 개장하며, 송정솔바람해변·설리해수욕장·두곡월포해수욕장·사촌해수욕장 등 4개 해수욕장은 7월 13일부터 8월 19일까지 38일간 개장한다. 또 이들 해수욕장의 관리·운영은 각 해수욕장 번영회에서 위·수탁으로 운영되며, 해수욕장의 일일 개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군은 올해 안전과 청결, 친절한 해수욕장 운영으로 피서객들에게 최상의 편의를 제공하기 관계기관 및 해수욕장번영회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바가지 안 씌우기 등 물가안정 관리를 비롯한 해수욕장 쓰레기 수거, 섬머페스티벌 등 문화행사 개최, 바다보건소 운영, 방역 및 하수처리시설 관리 등 각 분야별 대책을 마련해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김금조 군수 권한대행은 “올 한 해도 각 기관·단체의 협력으로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해수욕장이 운영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8-06-09 13:33:08\r \r 강원도 인제 신월분교 선생님, 강원 산골 오지에 '동심'을 키운다 \r \r \r \r \r \r \r \r \r \r \r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난해 12월 21일 강원 인제 부평초등학교 신월분교에서 이한민 교사가 1·3학년 합동 미술시간을 이용,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고 있다. 사진=윤경현 기자 \r \r \r \r \r \r 【 인제(강원)=윤경현 기자】 #. 강원 인제 부평초등학교(교장 오일주) 신월분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바다를 보고 싶었다. 제자들의 소망을 들어주기 위해 선생님이 나섰다. 각고의 노력 끝에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한국해양재단의 지원을 받아 경기 화성 제부도 갯벌체험, 강원 강릉 해양생물연구교육센터 방문, 강원 고성 봉포해수욕장 청소 봉사 등 4개월에 걸친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줬다. 하지만 10장짜리 신청서부터 45장짜리 결과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은 모두 교사 몫이었다. 그 교사는 아이들의 '바람'을 들어주기 위해 기쁜 마음으로 휴일은 물론 저녁시간을 모두 할애했다.관련기사☞대한민국의 빛과 소금, 공복들크리스마스와 겨울방학이 코앞이던 지난해 12월 21일 아침 인제의 바깥 온도는 영하 16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매서운 바람에 눈발까지 날려 눈물이 찔끔찔끔 날 정도였다. "체감온도가 영하 20도는 족히 넘을 것 같다"고 하자 신남버스터미널에 있던 주민이 "강원도잖아요. 이건 추운 것도 아니에요"라는 말로 기자의 투덜거림을 잠재웠다.본교가 있는 신남리와는 승용차로 불과 20분 거리지만 오지는 오지였다. 마을로 들어가는 길이 하나뿐이어서 들어간 길로 다시 나와야 한다. 버스는 아침저녁에 한 차례씩 하루 두 번이 전부다. 그나마도 중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등하교를 위한 것이란다.■24시간 학교·학생과 함께 살아수소문 끝에 겨우 택시를 구해 양구로 이어진 도로를 따라갔다. 10여분을 달려 '달뜨는 마을'이라고 쓰인 출입문을 지나니 눈 덮인 꼬부랑길이 나타났다. 산을 넘어 머릿속 나침반이 제자리를 찾을 때야 소양호를 끼고 있는 마을이 한눈에 들어왔다. "그 모습이 초승달을 닮아 '새로운 달(신월)'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택시기사의 설명이었다.신월분교는 교실 2개에 교무실, 과학실, 도서실, 특별실이 하나씩이다. 한 학년에 10개가 넘는 학급이 있는 도시의 학교와 달리 아기자기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복도에는 아이들 서예작품과 목공예작품, 과학활동 결과물 등이 전시돼 있다. 교무실 문에 붙은 '유실 지뢰 홍보교육' 안내문이 학교의 위치를 재차 확인시켜줬다.학생은 1학년 3명(김경우·김지은·박병준), 3학년 2명(김경민·박병욱) 등 5명이 전부다. 전교생의 실내화를 다 합쳐도 복도에 마련된 신발장 한쪽이면 충분했다. 이쯤에서 눈치가 빠른 누군가는 아이들 이름이 비슷하다는 점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경우와 경민이, 병준이와 병욱이는 각각 형제고 지은이는 경우·경민이와 같은 집에 사는 사촌이다. 51가구, 120여명의 주민이 살지만 아이들을 초등학교에 보내는 집은 달랑 두 집인 셈이다.이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은 분교장인 이한민 교사(42)와 1학년을 전담하고 있는 변윤혜 복식수업 보조강사(41·여)뿐이다. 만 2년 가까이 신월분교에서 근무 중인 이 교사는 교무실에서 이미 아이들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학교 바로 뒤편의 관사에 거주하는 터라 학교 일과 개인생활의 구분이 사실상 무의미한 덕분(?)이다. 이 교사는 "24시간 학교, 학생들과 산다"고 표현했다.부부교사인 이 교사는 2013년까지만 해도 이곳에서 아내와 함께 아이들을 지도하며 관사에서 살았다. 지난해 초 졸업과 전학으로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교사 정원이 축소돼 아내는 두 딸을 데리고 인제 읍내에 있는 학교로 자리를 옮겼다.맹추위에도 신월분교는 도시 학교보다 20∼30분 일찍 아침을 맞는다. 농사일로 하루 해가 짧은 시골의 일상이 그만큼 이른 시간에 열리기 때문이다. 1교시 수업은 공식적으로 오전 9시10분에 시작하는데 오전 8시20분을 넘어가자 아이들이 하나둘 교실로 들어왔다.이 교사는 '쿵, 쿵' 복도를 걸어오는 발소리만 듣고도 누가 왔는지 기가 막히게 맞혔다.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이들이 오전 7시40분이면 학교에 나왔다"며 "날씨가 많이 추워지면서 난방비를 절약하기 위해 학부모들에게 '등교시간을 늦춰달라'는 알림장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겨울이라 그렇지 여름에는 오전 7시가 되면 학교에서 아이들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r \r \r \r \r \r \r \r \r \r \r 강원 인제 부평초등학교 신월분교 이한민 교사가 수업이 끝난 후 학교 앞 언덕에서 아이들과 함께 눈썰매를 타고 있다. \r \r \r \r \r \r ■교과서 외에 '산교육' 병행아이들의 하루는 생활체육의 하나인 국학기공으로 시작됐다. 기자의 눈에는 공원에서 어르신들이 하는 기체조와 비슷해 보였다. 이 교사는 "심신을 단련하기 위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하나로 배웠는데 지난해 전국대회에서 입상한 이후 각종 행사에 초청받을 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30분간의 독서활동 시간이 이어졌다. 특히 1학년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이 교사는 "이곳 아이들은 유치원은 언감생심이고, 초등학교가 첫 교육기관"이라며 "먹고사느라 바빠 부모가 아이들 교육에 신경 쓸 여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들이 입학을 했는데 한글은 물론 '뽀통령'으로 불리는 뽀로로를 아는 아이도 전무했다"며 "기초교육을 집중적으로 한 덕에 지금은 본교 아이들에게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대형 TV에 컴퓨터 등 교실 안은 여느 도시의 학교와 다를 게 없다. 다른 점은 개별 책상이 아니라 교실 가운데 놓인 커다란 책상에서 서로 얼굴을 맞댄 채 수업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교사와 학생의 거리는 1m에 불과하다. 이 교사는 "수업 도중에 친구와 특정 주제로 대화하기, 친구의 의견을 듣고 얘기하기 등이 나오는데 학생 수가 너무 적으니까 다양성 측면에서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3학년의 2교시 수학수업을 참관했다. 이날 수업은 자료를 정리하는 규칙에 대해 배우는 것이었다. 이 교사는 경민이와 병욱이가 수업내용을 모두 이해할 때까지 묻고 설명하기를 수차례 반복했다. 그는 영상을 잘 보여주지 않았다. 책과 수업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교사들은 교과서로 수업을 하도록 충분히 교육을 받았다"면서 "어려워서 못하는 게 아니라 귀찮아서 안하는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3교시 수업이 끝나고 쉬는 시간 1학년 교실에서 생상의 '동물사육제'가 들려 안을 들여다봤다. 특정 동물을 테마로 한 음악이 흐르자 경우가 바닥에 엎드려 흉내를 내고 다른 아이들이 이를 맞히는 게임을 하고 있었다. 바로 전 수업시간에 했던 내용들이다. 자연스럽게 수업이 이어지는 셈이었다. 더구나 수업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종도 따로 울리지 않는다."마을 들어오는 길 중간에 약수터가 있습니다. 한때 외지인들이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장소였어요. 아이들과 함께 마대 2개 분량의 쓰레기를 줍고 직접 만든 포스터를 붙여놨더니 지금은 쓰레기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바로 '산교육'이지요. 우리 사회는 아이들에게 경쟁에서 살아갈 방법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는 그런 것이 아니에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희망을 알려주는 곳이 학교입니다."앞서 2013년 12월에는 학부모, 마을주민, 교육청 관계자 등을 초청해 학예회를 열었다. 연극과 합창, 치어댄스, 기악합주 등의 공연과 함께 아이들의 미숙작품을 전시해 큰 박수를 받았다. '비록 시골학교, 그것도 분교에 다니지만 이런 걸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한 이 교사의 따뜻한 배려였다.오후에는 1·3학년이 한데 모인 가운데 미술수업이 진행됐다. 이날의 과제는 부모님께 드릴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드는 것이었다. 2시간 정도로 예상됐던 수업은 1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그리고 예정에 없던 체육시간이 선포됐다. 이 교사와 학생들은 변 강사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눈썰매를 들고 건너편 언덕으로 발길을 옮겼다.■학교 살림살이도 책임이 교사는 어릴 적부터 분교에서 교사 생활을 하는 게 꿈이었다. 초등학교 교사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지난 2010년 춘천에서 부평초등학교로 전근을 왔고 3년을 기다린 후에야 신월분교를 맡을 수 있었다. 이 교사는 "아버지께서 전교생이 20여명인 삼척의 벽지 학교에서 근무할 때 주말마다 아버지를 만나러 가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말했다.다른 교사들은 방학이면 연수도 가고 하지만 이 교사는 방학에도 쉬지를 못한다. 아이들이 방학 기간에도 계속 학교에 나오기 때문이다. 분교의 유일한 교사라 학교를 비울 수가 없다. 실제로 그의 1월 달력에는 미술, 과학놀이, 서당 등으로 일정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이 교사는 "워낙 외딴곳이라 아이들이 집에서는 할 게 없어 그렇다"며 "방학에도 시간이 나면 여름에는 아이들과 수영장이나 계곡에서 놀고, 겨울에는 박물관이나 빙어축제 등에 데려가는 등 외부활동을 많이 하려고 애쓴다"고 설명했다.신월분교 아이들에게 이 교사는 때때로 '아빠' 역할을 하고 있다. 자신의 돈을 들여서 자신의 자동차로 데리고 다니며 아이들의 견문을 넓혀주려 애쓴다. 그래서 지난해 자동차도 7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바꿨다. 그는 "수업을 하다 보면 교과서에 나오는 것 가운데 경험해보지 못한 게 너무 많아 아이들과의 사이에 벽이 생기곤 한다"며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아이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보고 싶어하는지 다 알게 된다"고 강조했다.이 교사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 이외에 학교 살림살이도 책임져야 한다. 연간 예산이 4200만원가량인데 전기·인터넷·전화 요금으로만 1000만원 가까이 지출된다. 최대한 줄이고 줄여서 2013년 겨울에는 500만원으로 도서관을 만들었다. 신월분교에는 1시간에 2만5000원씩, 하루 2시간의 방과후학교를 위한 예산이 책정돼 있다. 문제는 공지를 내도 아무도 오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이 교사는 "다양하게 방과후학교를 짜고 싶지만 결국에는 내부강사를 활용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blue73@fnnews.com \r \r
2015-01-07 17:41:27아내가 각본을 짜고 남편이 주연을 맡은 ‘부부 보험사기극’이 또 다시 적발됐다. 이번에는 처남과 이종사촌도 조연으로 가세했다. 정부합동 보험범죄 전담대책반(반장 서울중앙지검 백기봉 형사4부장)은 30일 바다낚시 도중 실종사한 것처럼 거짓 사망신고를 한 뒤 보험금을 타낸 혐의(특경가법상 사기)로 정모씨(35)와 아내 서모씨(41)를 구속 기소했다. 대책반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003년 3월 아내에게 ‘남편이 바다낚시를 하다 실종사했다’고 신고토록 해 3개 보험사로부터 모두 11억7400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다. 다년간 보험설계사로 일했던 서씨는 실종사고 발생 2개월여 전부터 일정한 직업이 없던 정씨에 대한 재해사망 보장보험에 가입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다는 것이다. 범행 당일인 2002년 1월 12일, 정씨는 경남 통영시 사량면 앞바다 사량도 갯바위에서 낚싯대를 부러뜨리고 신발을 벗어 놨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정씨는 투신하지 않았다. 이종사촌인 하모씨(46)가 몰고 온 배를 타고 육지로 나온 뒤 다시 처남 서씨(35)의 차량을 이용해 탈출했다. 정씨는 이후 위조 운전면허증 및 다른 사람 명의 휴대폰으로 대전과 부산 등지에서 7년여 동안 도피생활을 해왔다. 이들은 부당하게 수령한 보험금으로 부산에 시가 3억3000만원 상당의 고급아파트 및 서울에 시가 5억원 상당의 상가를 구입했으며 벤츠와 아우디 등 외제 승용차 2대도 구입, 인터넷 카페 외제차 동호회원들과 레이싱을 즐기기도 했다고 대책반은 전했다. 대책반은 지난 9월 금융감독원 보험범죄신고센터를 통해 정씨가 살아있다는 제보가 접수되자 현장에 직원들을 급파, 부산 송정해수욕장에서 검거했다. 대책반은 정씨의 위장 탈출을 돕는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은 처남과 이종사촌을 불구속 기소하고 정씨가 구입한 아파트, 상가는 가압류할 방침이다. 대책반은 지난 6월 국가정책조정회의 결정에 따라 경찰과 금감원, 손해보험협회, 생명보험협회 등 파견 직원들을 포함, 중앙지검 형사4부에 설치됐다. /jjw@fnnews.com정지우기자
2009-10-30 21:09:19아내가 각본을 짜고 남편이 주연을 맡은 ‘부부 보험사기극’이 또 다시 적발됐다. 이번에는 처남과 이종사촌도 조연으로 가세했다. 정부합동 보험범죄 전담대책반(반장 서울중앙지검 백기봉 형사4부장)은 30일 바다낚시 도중 실종사한 것처럼 거짓 사망신고를 한 뒤 보험금을 타낸 혐의(특경가법상 사기)로 정모씨(35)와 아내 서모씨(41)를 구속 기소했다. 대책반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003년 3월 아내에게 ‘남편이 바다낚시를 하다 실종사했다’고 신고토록 해 3개 보험사로부터 모두 11억7400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다. 다년간 보험설계사로 일했던 서씨는 실종사고 발생 2개월여 전부터 일정한 직업이 없던 정씨에 대한 재해사망 보장보험에 가입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다는 것이다. 범행 당일인 2002년 1월 12일, 정씨는 경남 통영시 사량면 앞바다 사량도 갯바위에서 낚싯대를 부러뜨리고 신발을 벗어 놨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정씨는 투신하지 않았다. 이종사촌인 하모씨(46)가 몰고 온 배를 타고 육지로 나온 뒤 다시 처남 서씨(35)의 차량을 이용해 탈출했다. 정씨는 이후 위조 운전면허증 및 다른 사람 명의 휴대폰으로 대전과 부산 등지에서 7년여 동안 도피생활을 해왔다. 이들은 부당하게 수령한 보험금으로 부산에 시가 3억3000만원 상당의 고급아파트 및 서울에 시가 5억원 상당의 상가를 구입했으며 벤츠와 아우디 등 외제 승용차 2대도 구입, 인터넷 카페 외제차 동호회원들과 레이싱을 즐기기도 했다고 대책반은 전했다. 대책반은 지난 9월 금융감독원 보험범죄신고센터를 통해 정씨가 살아있다는 제보가 접수되자 현장에 직원들을 급파, 부산 송정해수욕장에서 검거했다. 대책반은 정씨의 위장 탈출을 돕는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은 처남과 이종사촌을 불구속 기소하고 정씨가 구입한 아파트, 상가는 가압류할 방침이다. 대책반은 지난 6월 국가정책조정회의 결정에 따라 경찰과 금감원, 손해보험협회, 생명보험협회 등 파견 직원들을 포함, 중앙지검 형사4부에 설치됐다. /jjw@fnnews.com정지우기자
2009-10-30 16:51:13아내가 각본을 짜고 남편이 주연을 맡은 ‘부부 보험사기극’이 또 다시 적발됐다. 이번에는 처남과 이종사촌도 조연으로 가세했다. 정부합동 보험범죄 전담대책반(반장 서울중앙지검 백기봉 형사4부장)은 30일 바다낚시 도중 실종사한 것처럼 거짓 사망신고를 한 뒤 보험금을 타낸 혐의(특경가법상 사기)로 정모씨(35)와 아내 서모씨(41)를 구속 기소했다. 대책반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003년 3월 아내에게 ‘남편이 바다낚시를 하다 실종사했다’고 신고토록 해 3개 보험사로부터 모두 11억7400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다. 다년간 보험설계사로 일했던 서씨는 실종사고 발생 2개월여 전부터 일정한 직업이 없던 정씨에 대한 재해사망 보장보험에 가입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다는 것이다. 범행 당일인 2002년 1월 12일. 정씨는 경남 통영시 사량면 앞바다 사량도 갯바위에서 낚싯대를 부러뜨리고 신발을 벗어 놨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정씨는 투신하지 않았다. 이종사촌인 하모씨(46)가 몰고 온 배를 타고 육지로 나온 뒤 다시 처남 서씨(35)의 차량을 이용해 탈출했다. 정씨는 이후 위조 운전면허증 및 다른 사람 명의 휴대전화로 대전과 부산 등지에서 7년여 동안 도피생활을 해왔다. 이들은 부당하게 수령한 보험금으로 부산에 시가 3억3000만원 상당의 고급아파트 및 서울의 시가 5억원 상당의 상가를 구입했으며 벤츠와 아우디 등 외제 승용차 2대도 구입, 인터넷 카페 외제차 동호회원들과 레이싱을 즐기기도 했다고 대책반은 전했다. 대책반은 지난 9월 금융감독원 보험범죄신고센터를 통해 정씨가 살아있다는 제보가 접수되자 현장에 직원들을 급파, 부산 송정해수욕장에서 검거했다. 대책반은 정씨의 위장 탈출을 돕는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은 처남과 이종사촌을 불구속 기소하고 정씨가 구입한 아파트, 상가는 가압류할 방침이다. 대책반은 지난 6월 국가정책조정회의 결정에 따라 경찰과 금감원, 손해보험협회, 생명보험협회 등 파견 직원들을 포함, 중앙지검 형사4부에 설치됐다. /jjw@fnnews.com정지우기자
2009-10-30 14:02:57【프린세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캐나다)=서지훈 특파원】‘빨간 섬’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P.E.I). 캐나다 가장 동쪽 끝에 위치한 P.E.I는 소설 ‘빨간 머리 앤(Anne of Green Gables)’의 배경 무대이자 빨간 랍스터의 원산지, 빨간 빛 흙으로 가득채워진 캐나다의 가장 작은 주이며 아름다운 섬이다. 특히 사면으로 둘러 싸인 푸르른 바다는 빨간 색 상징인 P.E.I의 강렬함과 조화되어 캐나다인들의 개척 정신과 유럽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이색적인 휴양지로 꼽히고 있다. 특히 소설 빨간 머리 앤의 배경이 됐던 캐번디시(Cavendish)와 샬렛타운(Charlotteown)은 P.E.I의 대표적인 마을로 여름철에는 대서양과 어울려진 뛰어난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어 각국의 관광객들로 붐빈다. P.E.I의 경우 각종 화려한 위락시설이 자리잡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캐나다의 전형적인 농·어촌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어 섬전체가 자연 휴양지 역할을 한다. P.E.I 를 찾기위해 한국에서 출발할 때 캐나다 동부지역의 교통 요지이자 대서양 고래투어로 유명한 노바스코시아주 핼리팩스를 경유하면 캐나다를 관통하는 대륙관광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빨간 머리 앤 투어= P.E.I 어느곳에서도 빨간 머리 앤과 관련한 관광 명소나 상품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소설 원작자인 몽고메리의 고향이기도한 캐번디시는 한적한 시골 풍경속에 예쁜 유럽풍의 작은 농장과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이 가운데 빨간 머리 앤의 소설 및 TV 드라마 촬영 모델이었던 ‘그린 게이블스 하우스(Green Gables House)’ 는 지역 최고의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그린 게이블 하우스는 몽고메리 할아버지의 사촌이 살았던 집으로 TV를 통해 빨간 머리앤을 접했던 경험이 있다면 쉽게 친숙한 분위기를 느낀다. 안에는 빨간 머리 앤에 등장했던 각종 소품과 분위기가 그대로 재현, 연출돼 있다. 이밖에도 ‘루시 몽고메리의 생가’와 ‘그린 게이블스 박물관’, ‘루시 모드 몽고메리 헤리티지 박물관’ 등도 볼만한 관광지 가운데 하나다.특히 매년 5월부터 10월 사이에 P.E.I 전 지역에서 개최되는 빨간 머리 앤 페스티벌이 볼만하다. 몽고메리의 작품을 상연하는 전통 연극 축제인 ‘살렛타운 페스티벌’은 캐나다 출신의 유명 배우들도 출연, 이 연극 축제(www.confederationcentre.com, www.munisource.org/charlottetown)를 보러오는 관광객들로 5월부터 8월까지 관광 러시를 이룬다. ◇대서양 관광= P.E.I는 화려한 인공 해양리조트라기 보다는 생활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자연 해양 리조트다. 캐나다 어촌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테마투어라든지, 옛 범선 관광 여기에다 고래 서식 관찰 투어등 다른 해양 리조트에서는 경험할 수 있는 각종 이벤트가 잘 마련돼 있다. 특히 호화 유람선 타이타닉호의 침몰 장소이기도했던 노바스코시아에는 당시 관련 사건 자료를 소장해 놓은 애틀랜틱 해양 박물관이 소재하고 있으며 핸리팩스에서 P.E.I까지 육로를 이용해 갈 경우 바다에 세워진 것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인 컨페더레이션 브리지의 장관도 함께 만긱할 수 있다. P.E.I에 들어서기전 핼리팩스에 들린 다면 관광 가이드들은 일제히 고래관찰 투어를 권한다. 드넓은 대서양과 마주한 핸리팩스는 고래관찰 투어에 최적의 조건을 자랑하기 때문. 핸리팩스 남단 머피스온더워터(Murphy’s on the water)항구에서 고래 관찰선이 하루 5차례 정도 관광객을 대상으로 투어를 한다. 넓은 바다에서 헤엄치는 고래를 보노라면 몸도 마음도 시원해진다. 여기에다 P.E.I와 노바스코시아에는 20여개 달하는 유명 해수욕장도 즐비해 에메랄드 빛 대서양 해안도 만끽 할 수 있다. 특히 P.E.I에서의 숙박은 호텔도 있지만 일종의 민박 개념인 투어리스트홈(Tourist Home)이 유명한데 전형적인 캐나다 어촌가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린 여행자 숙소를 이용해 볼만 하다. 주인 아주머니가 직접 요리해 주는 아침식사를 포함, 2인 기준 40달러 정도면 숙식이 가능하다. 이처럼 P.E.I와 노바시코시아등 애틀랜틱 캐나다는 무엇 하나 놓칠 것 없는 아름다움이 가득한 명소만은 분명하다. ◇ 애틀랜틱 캐나다를 대표하는 진미는 역시 살오른 랍스터 요리를 들 수 있다. 세계에서도 노바스코시아산 랍스터라면 미식가 누구에게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이 지역에서 만드는 랍스터 요리의 경우 마늘과 소금을 넣고 찌는 요리 방식과 랍스터 자체에서 우러나오는 담백한 맛 때문인지 양념을 하지 않고서도 우리 입맛에 꼭 맞아 여행으로 지쳐 잃어버리기 쉬운 입맛과 체력을 보충하는 보양식으로도 안성맞춤이다. 느끼한 것으로만 인식되어 온 서양음식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탈피할 수 있을 정도로 친동양적 맛이 일품이다. 특히 5월부터 9월 사이에 이 지역을 여행하다보면 곳곳에 내걸린 랍스터수퍼(Lobster Supper)간판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랍스터 전문점을 뜻하는 표지로 랍스터 요리가 절정을 이루는 계절에 많이 볼 수 있다. 가격도 캐나다 달러로 20불(한화 약 17000원) 이면 야채와 감자 구이, 여기에다 감칠 맛 나는 크림차우더 에프타이저와 레몬 아이스크림 디저트를 곁들인 훌륭한 코스 요리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저렴하다. 또한 영국과 프랑스등 유럽문화가 일찌기 자리잡은 이유 때문인지 라자니와와 스파게티 요리 도 빼놓을 수 없는 이 지역 먹거리다. 각종 신선한 해산물등을 재료로한 봉골레 스파게티, 납작한 국수모양의 페투치네등 각양각색의 스파게티도 유명해 스파게티 매니아라면 꼭 시식해 볼만한 대표 음식이다. 이지역 레스토랑은 대부분이 대서양을 바라볼 수 있는 해안가에 많이 자리잡고 있어 먹는 맛은 물론 보는 맛까지 만끽할 수 있는 1석2조의 맛기행을 누릴 수 있다. / sm92@fnnews.com
2003-05-22 09:33:27